▲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765kV 초고압변압기. 사진=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이 이달 들어 4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미국 빅테크향(向) 초고압변압기 수주 실적을 올리며 '조현준표 미국 생산·솔루션' 체제가 본격적인 성과창출 단계에 진입했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미국 주요 빅테크 2곳에서 총 3865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주 물량은 미국 남·북부 지역에 새로 건립되는 AI 데이터센터(AIDC)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345킬로볼트(kV)·765kV급 초고압변압기를 오는 2028~2029년까지 공급하는 계약으로, 규모는 1665억원(345kV급)·2200억원(765kV급)에 달한다.
이번 대규모 빅테크 수주는 AI 확산에 따른 글로벌 전력시장 판도 변화를 예견한 조현준 회장의 '승부수'가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효성중공업에 따르면, 조 회장은 그간 'AIDC를 아무리 지어도 전력 공급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지론 아래 “효성의 압도적인 역량이 총집결된 AIDC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AI 시대를 맞아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증하며 전력기기 사업에 '60년 만의 슈퍼사이클'이 도래한 만큼, 변압기와 차단기는 물론 초고압직류송전(HVDC)·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스태콤)·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력 안정화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경쟁력을 토대로 효성중공업을 5년 내 글로벌 톱3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조 회장의 포부다.
이에 따라 효성중공업이 지난 2020년 인수한 미국 테네시 초고압변압기 생산공장은 현지 공급망 주도권의 핵심 기지로 자리 잡았다. 증설이 진행 중인 멤피스 공장은 절차가 모두 완료되는 경우 현지 내 최대 규모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앞서 효성중공업은 지난 7월 북미 에너지인프라 솔루션 선도기업 콴타와 초고압차단기 합작법인을 설립해 현지 생산체제를 고도화하며 조 회장의 '토털 솔루션' 지론의 하드웨이 기반을 완성해둔 상태다.
또한 이달 초에는 전력설비와 ESS, 마이크로그리드, 스태콤 등 안정화 솔루션 설계 인력을 한 조직에 결집한 '데이터센터사업팀'을 신설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의 '원스톱 파트너' 도약에도 박차를 가했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변압기 뿐만 아니라 72.5kV~800kV 초고압차단기, 스태콤까지 공급할 수 있는 독보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만큼, 최근 투자가 지속 확대되는 AIDC 전력인프라 시장의 키플레이어 역할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는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15% 수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신규 전력인프라 투자 규모는 500억달러(66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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