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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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병효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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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배관망 정보 극히 일부만 공개…국가 산업경쟁력 떨어져

미국, 영국, 일본, 이탈리아 등 주요 선진국들은 천연가스 배관망의 정보를 법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만 유독 우리나라만 공개의무가 없다. 우리나라 배관망을 독점 운영하고 있는 가스공사는 극히 일부 정보만 공개하고 있고 이로 인해 민간 사업자들은 배관망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지 못해 결국 산업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미국, 영국, 일본, 이탈리아를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은 법적으로 천연가스 배관망 운영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는 실시간으로 배관망 정보를 공개하고 있으며, 일본은 정보공개 요청 시 이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은 내추럴 가스 파이프라인 오브 아메리카 사이트에서 실시간 배관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공개 정보는 △세부 망 구간 및 지점별 설계 용량 △이용예정 용량 △잔여용량 △주요 지점의 일자별 가스 성분 △과부족 발생 실적 △요금 및 요금 관련 규정 △용량 계약 실적 등 거의 모든 사항이 제공되고 있다. 영국도 마찬가지로 내셔널 가스 홈페이지에서 2분마다 실시간 정보가 제공된다. 정보는 △수요 예측지 △일일마감시간 기준 수요 및 공급량 예측치 △실시간 수요 및 공급 현황, 유량정보, 재고 정보 △하루동안 실시간 전망치 △일별 라인팩 정보 △각 공급지점의 실시간 수요 및 공급 △실시간 수요 및 공급량 및 실제 라인팩 수치 △저장 천연가스 재고량 등이다. 이처럼 주요 선진국들은 가스배관망 정보를 투명하게 실시간으로 공개함으로써 이를 이용하는 사업자들이 이에 맞춰 사업계획도 짜고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선진국들도 산업 초기에는 막대한 투자 및 공적 재화 공급 등을 위해 국영기관의 독점 운영 형식으로 배관망을 운영해 왔다. 그러다 민간 사업자들이 생겨나고 시장 경쟁이 발생하면서 배관망의 중립적 운영이 요구됨에 따라 배관망의 소유와 운영을 분리하고 이를 독립위원회를 통해 감시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선진국들과 달리 가스배관망 정보가 거의 공개되지 않고 있다. 독점적으로 배관망을 소유 및 운영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전국 147개소 정압관리소(G/S) 및 146개소 차단관리소(V/S) 가운데 7개 정압관리소의 실시간 배관압력만 공개하고 있다. 민간 사업자들은 해안가에 있는 사설 LNG 터미널에서 발전소로 가스를 공급하려면 필수적으로 가스공사의 배관망을 이용해야 하는데, 배관망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보니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한다. 대표적인 예가 배관망 인입 압력이다. 민간 사업자들은 배관망의 인입 압력을 제대로 알지 못해 어느 시간대에, 어느 정도의 용량을 공급해야 하는지, 어느 시기에 LNG를 도입하는 것이 유리한지 등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힘들다. 가스공사가 배관망 정보를 좀처럼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민간 사업자들과 가스 공급에서 경쟁 구도에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이것이 배관망의 소유와 운영을 분리한 선진국들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가스업계 관계자는 “가스공사의 배관망 소유와 운영은 운동 경기에서 선수가 직접 심판까지 보는 것과 같다. 선수가 심판까지 보면 자기한테 유리하게 판정할 수밖에 없듯, 가스공사도 자기들한테 유리하게 운영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망 중립 운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작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는 2023년 경쟁제한적 규제 개선방안 발표를 통해 가스공사가 독점 운영하고 있는 배관망 정보의 공개를 확대해 민간 사업자들의 이용편의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천연가스를 직접 수입하는 민간 LNG 발전사들은 가스공사의 배관망을 통해서만 수입한 가스를 자기의 발전소로 공급할 수 있으므로 배관망이 중립적으로 운영되지 않을 경우 배관망 이용에 있어 여러 가지 불이익을 입을 우려가 있다"며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배관시설이용심의위원회'를 신설해 배관망 운영 중립성을 높이고, 배관시설 이용에 필요한 정보 공개를 확대해 민간의 이용편의성과 예측가능성을 높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정부, 민간, 가스공사 추천으로 위촉된 7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배관시설이용심의위원회가 신설돼 지난 7월 26일 첫 회의가 열렸다. 위원회의 주요 임무는 객관적인 인입 압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위원 구성은 민간 추천 3명, 가스공사 추천 3명으로 동률인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한명이 포함돼 있어 캐스팅보트(결정권)를 쥐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위원회 신설에도 불구하고 배관망의 중립적 운영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지적이 민간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배관망 운영 기준을 담고 있는 배관시설이용규정이 가스공사의 내부규정에 속해 있어 객관적 개선이 어렵다는 것이다. 한 민간 업계 관계자는 “배관시설이용규정에 따라 규정을 바꾸려면 개정협의회를 거쳐야 하는데, 협의회장은 가스공사의 담당부서장이 맡도록 돼 규정돼 있다"며 “중립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배관망의 중립성을 위해 소유와 운영을 분리하고 이를 독립위원회를 통해 감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조성봉 전력산업연구회 회장(전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은 “망 중립 운영은 지극히 기초적인 것인데, 이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안되고 있다"며 “배관망 중립성을 위해 최소한 회계를 분리해야 하고, 그 다음엔 법인 분리, 궁극적으로는 소유 분리를 해야 한다. 여기에 전기위원회를 확장한 에너지 관련 위원회 신설을 통해 공정하게 3자가 관리 감독해야 하고, 망 중립성을 보장하는 법안 제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측도 현 체제에서 최대한 망 중립성을 보장하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경택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장은 지난 8월 민간LNG산업협회가 주관한 제4회 LNG포럼에서 “배관시설이용심의위원회는 법상 근거가 없고 사실상 가스공사 사장에게 자문 역할을 하는 형태라는 한계를 갖고 있지만, 어쨌든 현 가스시장 거버넌스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산업부로서는 심의위가 계속 객관적 판단을 하고, 논의된 사항들이 가스공사로 하여금 이행될 수 있게 계속 챙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 터미널 사업자들이 인입량 증가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는데, 이를 위해 가스공사가 계속 양보만 하는 것이 가스 시장의 효율성이라든가 가스 수요자의 편익을 늘리는 방향에서 맞는 것인가 하는 부분은 산업부도 고민이 필요하고, 위원 및 사업자들과 협의해 풀어나가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이스라엘-이란 확전에도 국제유가 제한적 상승…호르무즈해협 봉쇄 관건

이스라엘 대 하마스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시아파 최대 무장정파인 레바논 헤즈볼라로 확대됐고 급기야 시아파 맹주인 이란까지 끼어들면서 걷잡을 수 없이 사태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전일대비 2.5%의 제한적 상승에 그치고 있다. 수요 부진 속에 미국, 캐나다, 가이아나 등 아메리카대륙의 공급이 충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동 원유 대부분이 지나가면서 이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호르무즈해협이 막힐 경우 유가는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오일프라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이란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습 등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2.5%가량 올랐다. 미국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48% 오른 배럴당 70.86달러, 유럽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2.59% 오른 73.56달러, 중동 머반유는 전 거래일보다 2.53% 오른 73.73달러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은 이제 이스라엘 대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로 확산됐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위치한 헤즈볼라 본부 등 주요 군사시설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으며, 이 공격으로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엔총회 연설에서 “헤즈볼라가 전쟁의 길을 가는 이상 이스라엘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우리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헤즈볼라 공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잇따라 시아파 집단들이 이스라엘 공격을 받자 시아파 맹주인 이란도 두고 보지만은 않았다. 이란은 1일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180발을 발사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요격에 격추돼 이스라엘은 큰 피해를 보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전쟁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가 세계 각국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중동은 세계 원유 공급의 1/3을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이라크의 원유 수출선은 이란 국경을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지난 중동 전쟁에서 서방측이 개입할 때마다 이란측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무기로 개입 중단을 요구해 왔다. 이번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향방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 되느냐, 안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석유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 전쟁 확산에도 국제유가가 제한적으로 오르는 이유는 중국 등 전반적으로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캐나다, 가이아나까지 아메리카지역의 공급 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이란 역시 최대 수출품목인 원유 수출이 어렵기 때문에 해협이 막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예전과 달리 제한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 같은 강성 군부세력들이 자의적으로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할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해협은 봉쇄되고 말 것으로 예상된다. 해협이 봉쇄되면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 빙현지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지난 5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기본적으로 중동 분쟁 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까지 오르는 경향을 보였으며, 세계 각 기관들은 이란 참전 시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르고, 호즈무즈 해협이 봉쇄될 시에는 유가가 150달러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중동으로부터 약 70%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어 중동 수입이 중단될 경우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석유 수급 차질에 대비해 전국 9개 비축기지에 총 1억4600만배럴의 석유제품을 비축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약 129일분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여기에 9700만배럴의 공동비축물량과 전국 주유소 및 정유사 저장물량까지 더하면 총 비축일수는 약 200일 정도로 추산된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보일러에서 원잠까지…귀뚜라미의 냉난방공조 영역 무한 확장

귀뚜라미그룹이 보일러를 넘어 원전잠수함까지 냉난방공조 영역을 무한대로 확장하고 있다. 귀뚜라미그룹(회장 최진민)은 전속 모델인 배우 지진희와 함께 신규 기업 PR 광고 '세상을 움직이는 냉난방공조 기술'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귀뚜라미는 지난 2022년 처음 공개한 기업 PR 광고 캠페인에서 '귀뚜라미는 더 이상 보일러 회사가 아닙니다'라는 상징적 메시지를 통해 보일러 전문 기업에서 종합 냉난방에너지그룹으로 변모한 기업 이미지와 사업 영역 확장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하나의 에너지로 전력 생산, 난방, 냉방, 비상발전까지 가능한 1석4조 차세대 에너지 솔루션 마이크로 열병합발전소(CHP)를 통해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귀뚜라미그룹의 혁신 기술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올해 새롭게 공개하는 캠페인은 냉난방 에너지 기업으로서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와 위상을 자신감 있게 표현했다. 국가기반산업과 미래전략산업 그리고 방위산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귀뚜라미의 냉난방공조 기술력을 세련된 영상에 담아냈다. 광고는 '세상을 움직이는 귀뚜라미 50년 기술, 냉난방공조'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배우 지진희가 대형 3D 스크린을 바라보며 전개된다. 이어 원자력 발전소, 데이터센터, 잠수함까지 귀뚜라미의 냉동공조 솔루션이 적용되는 각 산업현장을 직관적인 3D 이미지로 나타낸다. '대한민국 미래산업 속에 귀뚜라미가 있습니다.'라는 지진희 배우의 대사로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 귀뚜라미의 미래 비전에 대한 확신을 드러내며 영상은 마무리된다. 대한민국 가정용보일러 업계 선구자로서 반세기 역사를 이어 온 귀뚜라미는 국내 가정용보일러 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2000년대부터 냉방, 공기조화, 에너지 등으로 발 빠르게 사업 다각화에 착수했다. 특히 △냉각탑 국내 1위 귀뚜라미범양냉방 △2차전지용 드라이룸 시스템 국내 1위 신성엔지니어링 △원자력발전소와 특수선(잠수함 등) 냉동공조기기 국내 1위 센추리 등 3사는 냉동공조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귀뚜라미그룹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책임지는 핵심 계열사로 거듭났다. 그 결과 귀뚜라미그룹은 지난 2001년 매출액 3000억원의 보일러 전문 기업에서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액 1조6600억원의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귀뚜라미그룹은 가정용보일러를 중심으로 한 난방사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산업현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냉동공조 기술력을 핵심자산으로 명실상부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의 면모를 갖췄다"며 “신규 광고를 통해 대한민국 미래산업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귀뚜라미그룹의 냉난방공조 기술력을 대중들에게 신뢰감 있게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귀뚜라미는 배우 지진희와 기업 광고 모델로서는 드물게 6년째 전속 모델 계약을 이어오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삼천리 외식 SL&C, 마다솜 프로 우승 기념으로 쏜다

삼천리그룹이 스포츠단 소속의 마다솜 프로의 우스을 기념해 자사 외식매장에서 특별 이벤트를 제공한다. 삼천리그룹은 마다솜 프로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을 기념해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7일간 SL&C 외식 브랜드 메뉴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마다솜 프로는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KLPGA 주요 대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를 몰아치며 11타를 줄이는 등 환상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압도적인 기량으로 9타차 1위를 확정지었다. 삼천리그룹에서 외식 사업을 전개하는 SL&C(삼천리ENG 외식사업부문)는 마다솜 프로 우승의 기쁨을 고객과 함께 나누고자 SL&C가 운영하는 모든 외식 매장에서 메뉴 증정 이벤트를 펼친다.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Chai797에서는 탕수육(소), 호우섬에서는 쇼마이(3PCs), 서리재에서는 명란 계란찜을 테이블당 1개씩 증정한다. 바른고기 정육점에서는 구이류 및 불고기 주문 시 육회(소)를 제공한다. 이번 이벤트는 기타 쿠폰, 할인, 프로모션 등과는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내년 창립 70주년을 앞둔 삼천리그룹의 외식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SL&C는 전국 주요 상권에서 중식과 한식을 아울러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국내 외식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앞으로도 SL&C는 다양한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단독] 광해광업공단 황규연 사장 사표 수리…‘2.5조 자본잠식’ 해결사 찾는다

국가 광물자원 확보 업무를 맡고 있는 광해광업공단이 곧 신임 사장 공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단은 수익사업이 없는 상황에서 총부채가 8조원에 이르고 매년 수백억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하고 있어 자본 추가납입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신임 사장에 전문성과 함께 정치력을 겸비한 리더가 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30일 자원업계에 따르면 황규연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의 사표가 이날 소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수리됐다. 황 사장 임기는 지난 9일부로 만료됐으나 공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차기 사장 공모가 늦어지면서 임기가 연장돼 왔다. 하지만 황 사장은 병가를 내고 쉬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 이상 업무를 볼 수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기관장이 출석하는 국감도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산업부도 어쩔 수 없이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보인다. 임추위의 차기 사장 공모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광해광업공단 사장을 맡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선때 캠프에 있었던 한 인사가 거론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 같았으면 각 분야에서 서로 사장자리를 차지하려고 경쟁이 치열했는데, 요즘엔 공단 재무상태가 열악해서 그런지 좀처럼 나서는 이가 없다고 들었다"며 “지금 절차에 착수해도 연말이나 돼야 선임되는데, 적임자를 못 찾으면 사장 공백기간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광해광업공단의 재무상태는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부채는 8조120억원으로, 자본총액을 넘어서 자본잠식 규모도 2조5422억원이나 된다. 사업 수익성도 떨어져 영업적자가 커지고 있다. 적자액은 2021년 374억원, 2022년 876억원, 2023년 1043억원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이 7조6624억원에 달해 막대한 이자비용이 적자폭을 키우고 있다. 광해광업공단의 해외사업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형국이다. 작년에 공단의 호주법인과 캐나다법인은 각각 76억원, 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해외사업에서는 적자가 나고 있다. 작년 멕시코 볼레오 동광산사업의 당기순적자액은 2306억원이며,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사업 3872억원, 파나마 코브레 동광산법인 484억원, 서안맥슨신재료유한공사 20억원의 당기순적자가 발생했다. 누적 적자에 광물가격까지 내려가면서 볼레오광산과 서안맥슨신재료유한공사의 지분가치는 취득당시 각각 7281억원, 66억원에서 현재는 0원이며, 암바토비사업 지분가치도 취득당시 2조7588억원에서 현재 4800억원으로 급감했다. 더군다나 해외사업들은 현지 고용인력이 있고, 설비 유지도 해야 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 비용이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석탄공사와의 통합문제도 있다. 석탄공사는 내년 6월까지 현재 보유 중인 가행광산을 모두 폐광할 예정인 가운데, 존속 인원과 업무를 위해 광해광업공단과 통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석탄공사도 총부채 2조5000억원에, 자본잠식 규모가 1조6427억원이라는 점이다. 두 기관이 그대로 통합하면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총부채만 10조5000억원이 넘는다. 수익성과 재무상태만 놓고 보면 공단의 모든 자산을 매각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역할로 보자면 오히려 공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단은 2021년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광해광업공단이 합병해 새로 출범했다. 50년이 넘는 자원개발과 20년 가까운 광해관리의 역량과 정보를 갖고 있어 이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를 자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차기 사장에 국내외 자원 상황을 어느 정도 알면서도 정치권에 힘을 쓸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이 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공단의 가장 큰 문제는 부채규모다. 8조원이 넘고 이자비용만 수백억원이 발생하고 있으며 수익도 없어 도저히 공단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자본 추가납입 방법밖에 없는데 그러려면 정치권의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이다.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현재 그보다 더 필요한 덕목은 정치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제조업 중심 국가이고, 글로벌 공급망 갈등이 커지고 있어 국가 자원확보 업무를 맡고 있는 공단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며 “공단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빨리 부채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침체된 조직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참신한 리더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가스公, 체험형 인턴에 취업 지원프로그램 제공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5일 간 대구 소재 8개 공공기관과 함께 각 기관에 소속된 체험형 인턴을 대상으로 취업 지원 프로그램 '여기 취업 어때'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여기 취업 어때에 참여한 공공기관은 신용보증기금,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부동산원,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장학재단,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이다. 5일 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대구지역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 180여명이 참여했다. 가스공사를 비롯한 9개 공공기관은 체험형 인턴들이 희망하는 공공기관의 견학을 지원했으며, 각 기관의 역할 및 주요사업, 채용절차 설명 등을 통해 취업에 필요한 다채로운 정보를 제공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한 인턴 직원은 “기존에는 각 기관 홈페이지와 같은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취업정보를 제한적으로 얻었는데, 이번 프로그램은 각 공공기관에 직접 방문해 양질의 기업별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에 관심 있던 기관에 대해 깊이 알 수 있었고, 향후 채용 시 해당기관에 지원할 의향이 생겼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를 비롯한 대구지역 공공기관 관계자들은 “우수한 인재를 지역 공공기관으로 유입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자 취업정보 제공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관 간 협력을 지속해 인턴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스공사와 8개 공공기관은 기관별 혁신성과를 공유·전파하기 위한 상호협력체인 '혁신추진단'을 발족했으며, 지역사회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경동나비엔, 고객만족도 11년 연속 1위 달성

경동나비엔이 고객만족도 부문에서 11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경동나비엔은 한국능률협회(KMAC)가 주관하는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보일러 부문에서 11년 연속 1위(통산 12회)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KCSI는 국내 최초의 고객만족도 조사로, 소비자가 직접 기업에 대한 만족도와 제품 재구입 의향 등을 평가한다. 경동나비엔은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친환경·고효율의 콘덴싱보일러를 개발하며 난방 분야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2022년에는 온수 기능이 대폭 강화된 보일러 '나비엔 콘덴싱 ON AI'로 보일러의 패러다임을 '난방'에서 '온수'로 바꾸며 고객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선사하고 있다. 나비엔 콘덴싱 ON AI의 대표적인 기능은 온수레디 시스템으로, 퀵버튼을 누르면 기존 보일러 대비 93%나 단축된 10초 이내에 온수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집안 여러 곳에서 온수를 사용해도 일정한 온도의 온수를 끊김 없이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에 AI 기술도 접목했다. 대표적인 기능은 빠른온수 스마트운전으로, AI가 최근 7일 동안 사용자의 생활패턴을 분석해 온수 주사용 시간에 미리 온수를 준비한 뒤 빠르게 공급한다. 생활패턴이 일정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요일과 시간을 예약하면 온수가 공급되는 '빠른온수 주간예약' 기능도 있다. 이 기능을 기반으로 경동나비엔은 업계 최초로 한국표준협회(KSA)로부터 AI+ 인증을 취득했다. 나비엔 콘덴싱 ON AI는 매월 초, HEMS 보고서를 제공해 난방과 온수에 사용된 가스 사용량을 계산하고, 예상 가스 요금을 산출한다. 이를 기반으로 실내 환경에 따른 보일러 권장 사용법도 안내해 난방비 절감을 돕는다. 국내 업계 최초로 적용된 '무선 펌웨어 업데이트(FOTA)' 기능도 차별화되는 요소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고객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선사하기 위해 업계의 발전을 이끌어온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경동나비엔은 앞으로도 사회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한발 앞서 고민할 것"이라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특별기고] 한국남동발전의 미래

한국남동발전(주)에서 비상임이사로 활동한지 어느덧 3년 4개월이 되어 간다. 활동한 내용들을 정리하는 동안 우리 국민의 생명줄 같은 전기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남동발전 임직원들의 모습이 어느새 추억이란 이름으로 바뀌고 있다. 전기생산은 안정적 연료 확보로 이어져야 하고 특히 연료의 안정적 공급과 발전소 관리·운영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어느 정부에서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부존자원이 적고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우선적으로 힘써야 할 분야가 바로 전력산업의 핵심인 전기생산이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 특히 선진국들은 오랜 기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분야가 전력산업이다. 남동발전은 러시아-우크라니아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따른 연료비 폭증 및 석탄발전 조기 폐지, 친환경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 확대라는 여러 현안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전사적인 노력의 집중으로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완화하는데 기여 했으며,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직원들의 고강도 자구 노력으로 3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대, 2년 연속 부채 비율 개선(2023년 기준 124%)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4년 연속 '재난관리 분야 평가 최우수 등급' '5년 연속 감사평가 A등급' 등 공공기관 대상 정부 경영평가에서 해마다 좋은 성적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공기업 경영평가에서는 최고 점수를 받았다. 정부가 발표한 '2023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보면 32개 공기업 중 남동발전이 종합 1위를 획득했는데 경영관리와 주요사업 등 평가 항목에서 골루게 탁월한 성적을 보여 줬다.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재무부분에서의 부채 비율은 2021년 147.7%에서 2022년 126%, 2023년 124.3%로 3년 연속 감소했다. 부채 비율이 200%를 넘는 공기업이 적잖은 점을 고려할 때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안정적 설비 운영을 통해 설비 이용률 향상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에는 4만850GWh의 전기를 생산 했으며, 3만8422GWh를 판매해 5조7000억원의 전력 판매 매출을 기록했다. 2023년 전력 생산량과 판매량은 우리나라 전체 전력 생산량 58만8232GWh의 6.9%이며, 남동발전이 전체 판매량 54만3973GWh의 7.1%를 점유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이와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이제는 더 큰 미래 에너지산업에 도전해야 한다. 전기생산에서 전기와 열 등 에너지 생산뿐 아니라 전력산업 전반을 다룰 수 있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발전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 사업 영역을 넓혀야 한다. 핵심은 AI 전력, 신재생에너지, 송전망 등 전력 인프라, 그리고 전력산업 관련 소재 등이다. 왜, AI는 전기 먹는 하마가 되었는지부터 고민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2022년 11월 챗(chat) GPT가 최초로 출시되고 세계에 생성형 AI 열풍이 확산되면서 빅테크들은 앞다튀 AI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AI 열풍은 데이터센터 확대로 이어져 2026년까지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AI용 데이터센터는 딥러닝(머신 러닝의 방법 중 하나)을 반복 수행해 기존 연산 대비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6년 세계 전력 수요 증가분 3449TWh에서 AI용은 530TWh(15.4%)를 차지할 것으로 IEA는 전망하고 있다. AI발 전력 수요 증가는 데이터센터 구축 및 다양한 경로에서 에너지 및 소재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신재생에너지다. 특히 재생에너지는 넷제로를 이행할 현실적이며 경제적인 방안으로 원전의 준공 연한 (7~11년) 대비 재생에너지는 2~4년으로 짧고 발전원가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미국이 2026년 5조2000억달러 등 유럽 및 선진국은 물론 아시아를 포함한 신흥국에서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IEA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총 발전량 증가분 1462TWh에서 AI용은 262TWh(17.9%)로 예측하고 있다. 셋째,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망 사업이다. 전력망은 전력을 소비자에게 연결하는 중요 인프라이다. 최근 광섬유망, 초고압 변압기 등 요구 변화에 기준 설비로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IEA에 따르면 미국 전력망의 3분의 1은 30년이 넘은 구형이며, 유럽도 절반 이상이 구형으로 분류되고 있다. 전 세계 전력망 수요는 선진국의 노후 대체 수요와 신흥국의 신규 수요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투자는 2026년까지 420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2026년 아시아 1800억달러, 북미 1100억달러, 유럽 900억달러, 그리고 남미 220억달러, 아프리카 160억달러 등으로 전망하고 있다. 넷째, 에너지산업에서의 소재이다. 핵심광물은 성장하는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필수 원소로 빠르게 자리 매김하며 풍력 터빈, 태양광 패널의 전력망,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최근 민간 기업과 공동으로 바나듐 에너지저장장치(ESS) 공동 개발 및 실증사업 추진 협약을 맺었다. 국내 에너지기업도 ESS 시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이차전지용 핵심 소재의 수요 비중은 구리(45%), 리튬(87%), 니켈(50%), 코발트(59%)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가 전망된다. 남동발전이 현재처럼 발전소 운영·관리와 건설에만 집중 한다면 변화하는 미래 에너지산업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미래를 보고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나서야 한다. 미래 에너지산업은 'AI형 확산'이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그리고 '에너지 및 소비시장'에 영향을 주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해상풍력, 태양광, 양수발전 등)사업, 전력망 사업, 친환경 에너지 소재사업 등에 진출해 보다 안정적 수익 구조를 마련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에너지 기술개발과 수소 및 암모니아 사업, 수소연료 저장 공급 시스템 사업(수소연료 기술 센터 등) 등 수소 분야 연구와 사업화 등을 통해 종합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해야 한다. 돌이켜 보면 나에게 지난 3년 4개월의 기간이 개인적으로 '더 큰 성장을 위한 과정'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묵묵히 일하는 임직원들의 도움에서 나온 것이다. 전력산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없었기에 수 많은 회의와 현장 방문, 반복할 수 밖에 없었던 질문에도 불구하고 잘 응해준 임직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한국남동발전의 더 큰 성장을 기원한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제9회 기후경영대상 시상식…석유공사 등 5개 기업·기관 수상

석유공사, 공항공사 등이 ESG 및 기후경영에서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상을 받았다. 27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에너지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제9회 대한민국 기후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외교부장관상에 한국공항공사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에 경상북도, 한국석유공사 △환경부장관상에 쿠팡이츠서비스, 한국산업단지공단가 선정돼 수상했다. 기후경영대상은 신기후체제를 비즈니스의 기회로 삼고, ESG 실천 및 기후경영 실천 전략을 통해 탁월한 경영성과를 거둔 기업 및 기관을 선정하고자 마련된 상이다. 연합뉴스

“재생에너지만 강조하던 유럽연합, 원전·CCUS 등 기술중립 에너지 포용으로 달라지고 있다”

유럽연합, 미국, 일본 등 주요 경제대국들이 기후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과는 살짝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유럽연합의 경우 기존에는 무조건 재생에너지 사용만 강조하던 것에서 원전,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수소 등 다양한 기술중립적 수단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 27일 서울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제3회 에너지통상포럼에서 이상준 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기후규제를 가장 선도하고 있는 유럽연합에서 지난 9월 '유럽 미래 경쟁력' 보고서가 나왔는데, 기존 주장과 달라진 점이 눈에 띄인다"며 “저탄소 및 탈탄소에 필요한 에너지로 재생에너지, 원전, CCUS, 바이오에너지, 수소 등 기술중립적 수단을 다 넣었다. 기존에 재생에너지만 강조한 것과는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교수는 일본 정부의 탄소중립 추진 전략인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정책을 소개하는 일러스트를 보여주며 “이 그림은 GX 정책을 소개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산 정상을 올라가는 길이 하나가 아니 듯,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수단에도 여러 가지가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GX를 성공적으로 개척하겠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글로벌 기후규제가 기존보다 훨씬 강화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에너지 정책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적 차원에서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두바이 COP28을 계기로 출범한 기후클럽, IPEF(Indian-Pacific Economic Framework) 등이 출범했다. 민간 차원에서는 RE100을 비롯해 클라이메이트 액션 100+, EV100, TCFD, PCAF, 지속가능 어패럴 코얼리션(SAC) 등이 시행되고 있다. 또한 국제회계기준의 기후공시, 유럽연합의 ESG 공시 등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유럽연합이 CBAM 규정에 따라 2026년부터 탄소세를 부과하면 우리나라의 전로강 제품의 경우 2026년에만 838억원의 직접 부담이 발생하고 2030년 3023억원, 2034년 5470억원으로 부담액은 계속 커진다. 이 교수는 글로벌 기후규제에 대응하면서도 에너지안보를 감안한 에너지믹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서 △친환경(친환경 및 탈탄소 중심의 전원믹스) △안보·신뢰성(대외적 에너지안보 강화, 대내적 공급 신뢰성 최적화) △저비용(저비용의 대안을 통해 소비자부담을 최소화)을 감안한 원별 조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한국철강협회와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서 글로벌 기후 규제들이 실제 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우리 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손양훈 인천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정용헌 (전)아주대학교 교수, 정훈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해 글로벌 기후 규제를 준비하는 우리나라의 정책 현황과 업계 대응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에너지통상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민간LNG산업협회와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해 열리고 있다. 지난 5월 출범 이래 매번 에너지와 통상 분야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는 주요 포럼으로 자리 잡았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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