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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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태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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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DMZ서 아이들과 생태계 보전 활동…보전 지역 지속 발굴

KT는 경기 파주시 군내면 비무장지대(DMZ)에서 생태계 보호·보전을 위한 'KT DMZ 생태보전단' 활동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KT는 드론을 활용한 철새 먹이주기 체험과 겨울철새 탐조 활동 등을 진행했다. 대성동초 전교생 27명과 임직원 자녀 24명으로 구성된 생태보전단은 멸종위기 동식물을 관찰하고, 새집을 설치하며 생태 보전의 의미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회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반도 동식물의 50%와 멸종위기종 38%가 서식하는 DMZ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생태보전단은 KT가 지난 6월부터 미래 세대에게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운영해 온 ESG 경영 활동의 일환이다. 오태성 KT ESG경영추진실장(상무)은 “생태계 보전 활동과 더불어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구매계약(PPA) 체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AICT 기술을 활용해 기후변화 대응과 ESG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엔씨, 대규모 희망퇴직 단행…위로금 최대 30개월치 지급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한 엔씨소프트(엔씨)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최대 30개월치의 위로금을 지급키로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이날 사내 조직장 설명회를 통해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엔씨가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건 2012년 이후 약 12년 만이다. 근속기간에 따라 최소 20개월에서 최대 30개월까지 위로금을 지급하는 게 골자다. 3년 이상 근속자는 24개월 치의 위로금을 받게 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약 1억700만원이다. 이를 토대로 지급받을 수 있는 위로금 규모를 환산하면 대략 1억7000만원에서 2억 65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앞서 엔씨는 지난 21일 임시 이사회에서 물적 분할을 통해 비상장 법인 형태의 자회사 4곳을 신설키로 했다. 분사 대상으로 언급된 곳은 게임 개발 조직 3곳·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조직 1곳이다. 이들은 내년 2월 1일 엔씨AI·스튜디오엑스·스튜디오와이·스튜디오지(가칭)로 출범할 예정이다. 다음달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같은 안건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같은 행보는 실적 개선을 위한 경영 효율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엔씨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2022년)보다 각각 30.8%, 75.4% 감소했다. 3분기 실적 기상도도 흐린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36%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엔씨는 올 초부터 비개발·지원 부서 위주로 권고사직을 진행하고 사업 조직을 재편하는 등 체질 개선에 주력해 왔다. 지난 1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폐업한 것을 시작으로 품질보증(QA)·소프트웨어 공급(IDS) 부문을 분사하고, 구조조정을 지속해 왔다. 이와 관련 엔씨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기업 경영 전반에서 과감한 변화를 추진해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IPTV 사업자 PP 소유 제한 없앴는데…업계 “실효성 의문” 한목소리

정부가 인터넷(IP)TV 사업자의 방송채널사용사업(PP) 소유 제한을 폐지하고 진입 규제를 완화했다. 그러나 방송업계에선 실효성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영 제한 수(전체 PP수의 1/5)를 넘게 보유하고 있는 IPTV 사업자가 없는 데다 지역·중소PP의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날인 22일 방송법 및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 개정안(인터넷방송법)을 공포했다. 이에 따라 IPTV가 PP 채널을 과도하게 소유하거나 영향력을 갖지 못하도록 규제하던 소유 제한이 폐지된다. 그동안 IPTV는 PP 전체 사업자 수의 20%를 넘기 때문에 자체 PP를 운영할 수 없었는데, 해당 규제를 없앰으로써 자체 PP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와 함께 라디오·데이터·주문형비디오(VOD) PP에 대한 진입규제는 현행 등록제에서 신고제로 완화된다. PP 신청 시 자본금·시설 요건 등 사업자 부담을 완화해 진입이 용이해졌다. 이를 통해 IPTV의 콘텐츠 제작 투자 유인을 높이고 유료방송업계 등 다른 사업자들과의 규제 형평을 맞춘다는 취지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급성장과 전통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정안은 공포일로부터 6개월이 경과한 시점인 내년 4월 22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하지만 업계에선 시장 상황을 크게 변화시킬 만한 조치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업자들이 이번 규제 완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이익이 없다는 것이다. 이미 과포화 상태에 접어들어 성장 정체가 뚜렷한 상황에 통신 3사가 PP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과기정통부의 'PP 채널 승인등록 현황'에 따르면 현재 승인등록된 PP 채널 수는 385개다. 이 중 IPTV가 소유한 채널은 3곳에 불과하다. SK브로드밴드는 미디어에스(Btv 투데이·Btv 투데이2)를, KT는 KT알파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 초 미디어로그(더라이프·더드라마·더키즈)를 통해 운영하던 PP사업을 LG헬로비전에 양도해 보유 중인 PP가 없다. 더욱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면서 통신업계의 멤버십 마케팅 전략이 바뀐 것 또한 변수다. 통신 3사는 최근 OTT·IPTV 콘텐츠 구독 결합 할인 상품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발의 당시엔 업계 숙원으로 꼽힐 만큼 중대했지만, 개정이 늦춰지는 사이 시장 상황이 또다시 급변해 사실상 시의성을 잃은 셈"이라며 “사업자 입장에선 성장 가능성 등을 따져야 하는데, PP 채널을 늘릴 만큼 시장이 매력적이냐고 묻는다면 대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PP업계는 지역·중소PP의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을 우려한다. 유료방송사업자의 채널 운용 자율성이 늘어나면 그만큼 업계 입지가 축소되는 구조이기 때문. 이들이 인기 위주의 PP들만 사들일 경우 중소PP의 협상력은 자연히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채널 편성 과정에서 IPTV 사업자들이 보유한 PP 채널을 소비자의 접근성이 높은 번호로 배치하고, 중소PP 채널은 뒷자리로 밀리는 구조다. 단기적으론 규제 완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사업자 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PP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PP들이 후순위로 밀릴 경우 시청률이 하락하면 프로그램 사용료나 광고 수익 등 주요 매출이 하락하는 구조"라며 “과거 발생했던 불공정 행위들이 재발할 유인이 생긴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디어 생태계의 급속한 변화와 위기 극복에 대처하기 위해선 혁신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범사회적 미디어 기구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안정상 중앙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는 “법안 통과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과 다른 규제 완화 정책도 함께 논의돼야 하는데 법·제도 정비 범위 안에서 방안을 마련하는 정도에 그치는 상황"이라며 “시장 전반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평가, 혁신 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 등을 위한 범사회적 논의기구를 출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카카오, 카나나 AI 모델 10종 선봬…고성능·실용성 강조

카카오가 새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Kanana)'에 이어 자체 개발한 AI 모델 10종을 선보였다. 김병학 카카오 카나나알파 성과리더는 23일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에서 AI)2024'에서 △거대언어모델(LLM) 3종 △멀티모달 언어모델(MLLM) 3종 △비주얼(이미지·영상) 생성모델 2종 △음성 모델 2종 등 총 10종의 자체 모델 라인업을 공개했다. 언어모델은 용량에 따라 △초거대 '플래그' △최적화 '에센스' △초경량 '나노'로 분류되며, 카카오톡을 비롯한 그룹 내 모든 서비스에 적용할 방침이다. 최적화 모델인 카나나 에센스는 저작권이나 개인정보 이슈가 해소된 고품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터링·데이터 큐레이션 등 전처리 작업을 통해 독자적 고품질 데이터셋를 구축했다. 유사 사이즈의 글로벌 대표 모델들과 비교한 결과, 한국어 논리 및 추론을 평가하는 KMMLU·HAE-RAE 벤치마크에서 우위를 보였다. 김 성과리더는 “정제된 데이터의 학습과 최적화된 모델 크기로 탁월한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초경량 모델인 카나나 나노 역시 글로벌 대표 모델 대비 전반적인 벤치마크에서 평균적으로 탁월한 성능을 보였다.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활용 가능해 어디서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초거대 모델인 카나나 플래그는 현재 학습 중에 있다. MLLM 3종은 △통합 버전 '카나나-오(O)' △이미지·비디오 중심 '카나나-브이(V)' △오디오 중심 '카나나-에이(A)'로 나뉜다. 김 성과리더는 이날 카나나-오를 중심으로 MLLM을 소개했다. 카나나-오는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통합 처리하는 형태로 개발됐다. 이는 음성인식·합성, 텍스트 등 모델을 각각 필요에 따라 모듈식으로 결합해 사용했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난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해 빠르게 결과를 생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텍스트·오디오를 함께 생성하며 어떤 질문을 하던 평균 1.6초의 속도로 빠른 답변을 출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영상 데이터를 이해하고, 이미지·영상도 생성할 수 있는 통합 MLLM 구조로 진화할 예정이다. 김 성과리더는 “이미지 이해 성능 평가 시 자체 구축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특화된 한국형 벤치마크에서 글로벌 모델 대비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며 “음성 성능 평가에선 근소한 성능 우위를, 음성 질문 답변(SQA) 벤치마크에선 월등히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비주얼 생성 모델 2종은 △이미지 중심 '칼리지' △동영상 중심 '키네마'로 나뉜다. 이들은 텍스트 입력부터 이미지 그리고 개인 프로필 사진까지 다양한 입력을 처리하는 형태로 개발 중이다. 입력된 이미지를 영상으로 생성하는 것을 넘어 간단한 마우스 조작만으로 카메라와 캐릭터 움직임을 쉽게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성과리더는 이들 모델의 특징으로 △탁월한 한국어·처리 성능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로 학습해 투명성 확보 △서비스 최적화에 맞춘 비용효율을 꼽았다. 아울러 카나나 기반 자체 모델들을 카카오의 AI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 외에도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해 AI 네이티브 컴퍼니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카나나 모델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서비스에 최적화된 LLM은 좋은 성능과 비용 효율성, 튜닝을 통해 서비스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넥슨-아이언메이스 ‘다크 앤 다커’ 저작권 침해 소송 판결 연기

넥슨과 아이언메이스의 온라인 익스트랙션 역할수행게임(RPG) '다크 앤 다커'의 저작권 침해 공방이 장기전으로 돌입하는 모양새다. 추가 변론을 재개함에 따라 이달 예정됐던 1심 판결 선고가 미뤄지면서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63부(박찬석 부장판사)는 넥슨이 게임 개발사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 관련 재판의 변론재개를 결정, 1심 판결선고기일을 연기했다. 4차 변론기일은 오는 12월 17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변론재개 결정 사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통상적으로 선고를 앞두고 변론이 재개되는 경우는 종종 있다는 게 법조계 설명이다. 피고인과 검찰 측이 본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추가 제출하기 위해 재판부에 요청하거나, 재판부에서 직권으로 변론 재개를 결정하는 등 사유는 다양하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10일 양측이 제기한 소송을 병합하면서 최종 선고기일을 오는 24일로 잡은 바 있다. 그러나 다시 변론 종결 절차를 거친 뒤 판결기일을 지정해야 해 1심 선고는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넥슨과 아이언메이스는 총 3차례의 변론을 진행, 저작권 침해 및 영업비밀 유출 여부를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 아이언메이스의 '다크 앤 다커'가 넥슨의 미공개 사내 프로젝트 'P3'의 데이터를 표절했는지를 가리는 게 골자다. 넥슨은 과거 신규개발본부에서 'P3' 개발팀장으로 있었던 A씨가 소스 코드 등 데이터를 유출한 뒤 아이언메이스를 창립, 다크 앤 다커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이언메이스는 게임을 초기 단계부터 직접 개발했으며 부적절한 영업비밀을 사용한 바 없다고 맞섰다. 소송 결과가 게임 저작권에 대한 선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게임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시장 변화가 빨라지며 인기 지식재산권(IP)이 경쟁력을 좌우하게 됨에 따라 핵심 IP를 지키는 일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분쟁의 핵심 쟁점은 게임물 간 유사성 존재 여부와 인정 범위다. 그동안 캐릭터 디자인과 같은 시각적 요소에 대해서만 유사성을 판단했기 때문에 게임 장르·플레이 방식 등은 저작권 보호 대상으로 고려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저작권 침해 인정 범위에 소극적인 판결이 다수 판례로 남아 있어 저작권 침해 기준을 명확히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이와 관련 아이언메이스 측은 “앞으로 있을 재판 과정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친구처럼 먼저 말 걸어주는 AI… 베일 벗은 카카오 ‘카나나’

카카오의 새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Kanana)'가 베일을 벗었다. 관계 기반 커뮤니케이션이란 강점을 활용한 서비스 중심 AI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김범수 창업자 구속 등으로 최대 위기에 직면한 카카오가 새 성장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는 22일 경기 용인시 AI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에서 AI 서비스 '카나나'와 사업 전략을 밝혔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코(KO)GPT 2.0'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완성도 미진 등을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대신 응용 서비스를 개발해 성공적인 수익모델(BM)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날 '카카오 AI를 통한 더 나은 세상'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정신아 대표는 그룹의 AI 브랜드와 사업 방향성을 공유했다. 핵심 키워드는 '관계'와 '초개인화'다. 다양한 관계와 환경 속에서 형성된 개인의 맥락과 감정까지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일상 속 대화형 AI로써 이용자와 친밀한 상호작용을 이끌어내고, 이용자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나아가 연결 대상과 범위를 확장하고,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정 대표는 “다양한 관계와 맥락 속에 개인화된 결과값을 통해 '가장 나다운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텍스트 중심 대화 구조를 넘어 핸즈프리 음성 모드를 제공해 더 풍부한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카나나는 일반적인 AI 비서를 넘어 자신을 가장 잘 아는 '단짝' 같은 AI를 지향한다. 일대일은 물론 그룹 대화의 맥락을 이해해 정보를 얻고, 이를 토대로 가장 최적화된 답변을 제시하는 게 핵심이다. 이용자가 AI를 호출하는 것뿐 아니라 원하는 순간에 AI가 먼저 말을 걸거나, 뒤늦게 그룹대화에 참여할 경우 귓속말로 이전의 대화 내용을 요약해주는 방식이다. 카나나 AI 메이트는 개인 메이트 '나나(nana)'와 그룹 메이트 '카나(kana)'로 구성됐다. 나나는 일대일 대화에, 카나는 그룹대화에 특화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AI로,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 연말 사내 테스트를 거쳐 내년 초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출시한 후,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상호 카나나엑스 성과리더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선 기존 틀을 깨는 실험적 시도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별도 앱 출시를 결정했다"며 “카카오톡의 장점은 계승하되 AI의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형태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나나 기반 언어모델 3종도 함께 소개했다. 용량에 따라 △플래그 △에센스 △나노로 분류되며, 카카오톡을 비롯한 그룹 내 모든 서비스에 적용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한 예시로 △카카오톡의 AI 기반 안티 어뷰징 시스템 '페이크 시그널' △AI를 활용한 선물 추천·맞춤형 광고 기능 'AI 커머스 MD'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카카오페이의 금융 관리 서비스 △카카오엔터의 지식재산권(IP) 기반 음성 학습 서비스 등 향후 도입 계획도 발표했다. 회사 AI 윤리 원칙 기반 리스크 관리 체계 '카카오 ASI'로 환각을 줄여 사용 안전성 또한 높일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카나나 출시로 인한 실적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수익화가 가시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AI 경쟁력을 입증할 경우 분위기를 반전시킬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가 카카오의 시장 신뢰 회복과 성장 가능성을 판가름할 분기점이 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정 대표는 “시람을 이해하는 기술은 결국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전달·해석되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기술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소외되지 않고, 청소년·어린이가 위험한 콘텐츠와 사람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경험이 AI 시대에도 발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SK C&C, 클라우드 기반 SAP 비용∙회계관리 특화 솔루션 개발

SK C&C는 클라우드 기반 SAP 비용·회계관리 특화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개발에는 SAP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비용처리와 회계관리를 위해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사용하는 경향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디지털 ERP 전환 과정에서 추가 애플리케이션 개발 부담을 줄이며, 기존 SAP 시스템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SAP 라이선스와 업그레이드 비용도 절감시킬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BTP)을 기반으로 개발해 기업들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SAP ERP 전환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SAP BTP는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통합하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SK C&C는 SAP 비용'회계관리 특화 솔루션을 'SAP 스토어' 앱 마켓에 등록해 전 세계 기업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장종섭 SK C&C 엔터프라이즈 솔루션1그룹장은 “에너지·반도체·통신 등 다수 엔터프라이즈 ERP 프로젝트에서 쌓은 컨설팅 및 구축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SAP 비용·회계관리 특화 솔루션이 기업 고객의 디지털 ERP 전환을 촉진하고 더 나은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구조조정 칼바람 부는 엔씨… 추가 분사·희망퇴직 예고

엔씨소프트가 품질보증(QA) 서비스·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IDS) 부문에 이어 게임 개발·인공지능(AI)조직 분사와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실적 개선을 위해 비용을 효율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1일 엔씨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단순·물적 분할을 통해 비상장 법인 형태의 자회사 4곳을 신설키로 했다. 분사 대상으로 언급된 곳은 게임 개발 조직 3곳·AI 연구개발(R&D) 조직 1곳이다. 이들은 내년 2월 1일 엔씨AI·스튜디오엑스·스튜디오와이·스튜디오지(가칭)로 출범할 예정이다. 다음달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같은 안건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기존 AI R&D를 전담해 오던 리서치본부는 AI 전문 기업인 '엔씨 AI'로 출범한다. 이연수 본부장이 신설 법인의 대표로 내정된 상태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바르코(VARCO)와 자연어 기반 음성 생성 모델 '멀티버스 TTS'를 고도화하고, 게임 개발 과정에 AI 기술 활용 비중을 늘려 신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당초 미래 먹거리로 AI를 낙점하고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지만, 당장 수익 창출이 가시화되지 않아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 관계자는 분할 이유에 대해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 체제 구축과 AI R&D 역량 강화를 통해 독립 회사의 창의성·진취성을 극대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쓰론 앤 리버티(TL)와 슈팅 게임 'LLL', 전략 게임 '택탄(TACTAN)' 등 신작 개발을 맡고 있는 조직 3곳은 각각 스튜디오X· 스튜디오Y·스튜디오Z란 이름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 독립한다. 세 곳 모두 최문영 최고사업책임자(CBO) 산하 신규 지식재산권(IP) 프로젝트 관련 조직들이다. 각 스튜디오 대표에는 최 CBO, 배재현 시더(Seeder), 서민석 본부장이 내정됐다. 최 캡틴은 TL, 배 시더는 슈팅 게임 'LLL', 서 본부장은 택탄 개발을 맡아 왔다. 리니지 IP 전반을 담당하는 이성구 CBO와 아이온2 개발을 총괄하는 백승욱 CBO, 임원기 최고BD&마케팅책임자(CBMO) 산하 조직은 본사에 잔류한다. 엔씨는 이번 개편을 통해 TL을 글로벌 IP로 성장시키고, LLL과 택탄은 장르 개발력과 전문성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최 CBO 산하 조직 구성원 약 1100여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게임 개발팀에 대한 추가 분사 및 해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엔씨는 이같은 조직개편과 함께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엔씨가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건 2012년 이후 약 12년 만이다. 다만 현재 희망퇴직 규모 및 위로금 지급 규모 등에 대해선 확정된 내용이 없는 상황이다. QA·IDS 분사 과정을 고려하면 다음달 임시주총 이후 구체적인 방침이 나올 것으로 보이며, 해당 조직 구성원 대상 설명회와 내부 공지 등을 통해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조치는 실적 개선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는 올 초부터 비개발·지원 부서 위주로 권고사직을 진행하고 사업 조직을 재편하는 등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주력해 왔다. 지난 1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폐업한 것을 시작으로 QA·IDS 부문을 분사하고, 구조조정을 지속해 왔다. 엔씨는 현재 역대급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2022년)보다 각각 30.8%, 75.4% 감소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88억원에 그치며 적자를 겨우 면했다. 8월 말 출시한 신작 '호연'의 성과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며 3분기 실적 기상도도 흐린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36% 감소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이같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간판 게임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감소를 꼽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엔씨는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모바일게임 매출이 리니지M 신규서버 효과로 크게 증가하지만 신작 호연·리니지W에 대한 마케팅비 집행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434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IT업계 ‘인력 재편 두얼굴’… AI 인재 모시기와 구조조정 병행

국내 정보기술(IT) 업계가 인공지능(AI) 인재를 영입하면서 조직개편도 병행하는 모습이다. 주력 사업의 무게중심을 AI로 옮기며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구조조정에도 속도가 붙으며 고용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게임업계를 중심으로 AI 인재 확보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AI 연계 서비스가 속속 나오고 있는 데다 내부적으로도 기술이 적용되는 업무 범위가 확대되면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컨슈머부문 AX(AI전환)마케팅 △최고기술책임자(CTO)부문 네이티브 앱 개발 △CTO 부문 데이터 거버넌스 등 AI 직군 채용을 진행했다. 올해 1000명 규모의 AI 인재 채용 계획을 밝힌 KT는 △AICT(AI+ICT) 프로젝트 전략가 △AI 분야 B2B 전문가 △클라우드 분야 B2B 전문가 △IT분야 B2B 전문가 등을 상시 채용하고 있다. 내년엔 AI·클라우드 분야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AX 전문기업도 출범할 예정이다. 게임업계 역시 AI 개발 조직이 꾸려진 기업들을 중심으로 전문인력 채용이 활발하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텍스트투스피치(TTS)와 자연어처리(NLP) 분야를 중심으로 AI 직무 인력을, 크래프톤은 NLP·챗봇 등 AI 엔지니어와 연구개발(R&D) 분야 경력직을 채용 중이다. 이들은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제작 혁신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AI 인재들이 해외로 유출됨에 따라 채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급여 등 채용 조건을 올리고, 내부적으로도 AI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작 신규 채용 규모는 줄어들며 경력직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사람인에 따르면 올 2분기 IT업계 채용 공고 중 신입 모집 공고는 4%로 집계됐다. 반면 경력직 모집은 지난해 2분기 47%에서 1년 새 5%포인트(p) 상승했다. 전체 규모에서 AI 관련 경력직 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며 신입 개발자 등이 설 자리가 줄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과가 미미했던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도 한창이다. 변화폭이 가장 큰 곳은 KT와 엔씨다. KT는 선로·전원 등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유지 업무를 전담할 자회사 2곳을 설립하고, 관련 인력 약 5700명을 전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특별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인력 운용의 효율화가 필요한 일부 직무를 재배치한다는 설명이다. 엔씨는 4개의 신설 법인 설립과 함께 인력 감축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엔씨QA·IDS를 분사한 데 이어 엔씨AI·스튜디오엑스·스튜디오와이·스튜디오지(가칭) 등 4개 자회사를 신설키로 했다. 일부 개발 프로젝트와 지원 기능을 종료·축소한 후, 인력 재배치와 희망퇴직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엔씨가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건 2012년 이후 약 12년 만이다. 군살빼기를 진행 중인 카카오 역시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카카오VX의 경우 스크린 골프 장비 골프장 예약 플랫폼 등을 제외한 비핵심 사업을 철수할 예정이다. 최근 관련 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으며, 불응 시 자택 대기발령과 급여의 70%만 지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안내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부서 소속 인원은 약 100명이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퇴직 프로그램 '넥스트 커리어'의 위로금 지급 규모를 대폭 늘리며 희망퇴직을 유도하는 모양새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제도를 도입한 지 약 5년 만에 위로금을 기존 5000만원에서 최대 3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희망자는 프로그램을 통해 2년간 유급 휴직을 진행하고 복직 또는 퇴직을 선택할 수 있다. 이는 AI 기술 도입이 빨라지면서 시장 환경 및 인력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인건비를 줄여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경영 전반의 변화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것. 다만 지난해부터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어지며 고용불안이 확산됨에 따라 노사갈등도 증폭되는 상황이다. 노사 간 소통을 강화해 직원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취지를 전달하고, 선택지를 다양화하는 등 해법 도출이 중요하단 게 업계 중론이다. IT업계 관계자는 “기술 혁신 및 사업 재편에 따른 인력 조정은 불가피한 일이지만 기존 사업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는 있다"며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며 핵심 인재 이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고용안정 확보를 위한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카카오게임즈,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개선 지원

카카오게임즈는 자사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용자의 참여로 조성된 기부금을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사랑의열매 측에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오딘 3주년 기부 이벤트'로 마련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26일부터 약 한 달 간 '오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기부 이벤트를 실시하고, 3주년 기념 카카오톡 이모티콘 판매수익금에 회사 기부금을 더해 1500만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 회사는 국가보훈에 헌신한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나눔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지난 2022년과 지난해 한국해비타트 주관으로 광복절에 개최되는 '815런'에 후원사로 참여하고, 독립유공자 후손의 보금자리 사업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게임 이용자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번 기부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와 함께 나눔을 실천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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