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의 신규원전 부지 확정…‘탈원전 종식’ 넘어 AI 시대 전력전략 신호탄 [이슈분석]

14년 만의 신규원전 부지 확정…‘탈원전 종식’ 넘어 AI 시대 전력전략 신호탄 [이슈분석]

국내 원전 산업이 14년 만에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정부가 신규 대형원전 후보지로 경북 영덕군을, 소형모듈원전(SMR) 실증로 후보지로 부산 기장군을 각각 최종 선정하면서다. 이번 결정은 과거 탈원전 기조의 종식을 선언함과 동시에, 급격히 늘어나는 AI·반도체 산업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차세대 원전 수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에너지 안보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지난 17일 대형원전 후보지로 경북 영덕군, 소형모듈원전(SMR) 후보지로 부산 기장군을 최종 선정했다. 이..

‘제10회 에너지환경기술·제12회 에너지효율 대상’ 성황리에 마쳐

에너지경제신문이 주최한 '제10회 대한민국 에너지환경기술 대상' 및 '제12회 에너지효율·친환경 대상' 시상식이 18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시상식의 에너지환경기술 대상 부문에서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에 월드탑믹스, 한국분석과학연구소, GS건설, 안좌쏠라시티가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에는 제이플엔지니어링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열린 에너지효율·친환경 대상 부문에서는 광명시청,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거래소가 각각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원전 잔혹사’ 딛고 일어선 영덕, ‘원전 1세대’에서 차세대 SMR로 이어지는 기장

대형원전 2기 후보지로 선정된 경북 영덕은 과거 천지원전 건설 후보지로 지정됐다가 취소된 바 있어 주민수용성과 부지 적정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형모듈원전(SMR) 후보지로 선정된 부산 기장은 국내 원전 시발지로서 역시 주민수용성이 높고 상징성 또한 높다는 점이 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정부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에 따르면 대형원전 2기(총 2.8GW) 건설 후보지로 선정된 경북 영덕군은 주민 여론조사와 부지 적정성, 환경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주민 수용성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영덕군은 100점 만점 중 91.01점을 받아 82.63점을 받은 울산 울주군을 제치고 최종 선정됐다. 영덕은 과거 천지원전 예정지로 지정됐다가 문재인 정부때 탈원전 정책으로 2017년 백지화됐던 지역이다. 이미 상당 규모의 원전 예정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 원전 유치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찬성 여론도 높게 나타나면서 평가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군은 후보지 선정 직후 환영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와 지역 발전을 위한 중대한 결정"이라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또 하나 주목받는 부분은 부산 기장군이 국내 첫 소형모듈원전(SMR) 후보지로 선정됐다는 점이다. 기장군은 87.11점을 받아 84.56점을 받은 경북 경주시를 제치고 후보지로 선정됐다. 부산 기장군은 국내 원전 산업에서 상징성이 큰 곳이다. 기장은 국내 최초 상업용 원전인 고리 1호기가 위치한 지역이다. 한국 원전 산업의 출발점이었던 기장이 이번에는 차세대 원전인 SMR 실증 부지로 선정되면서 '원전 1세대에서 차세대 원전으로 이어지는 상징적 장소'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이곳에 2035년 준공을 목표로 0.7GW 규모의 한국형 SMR 실증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기장군에 들어설 SMR은 국내 첫 실증사업 성격을 갖는다. 업계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형 i-SMR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검증하고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MR은 기존 1400MW급 대형원전보다 규모가 작고 안전성을 높인 차세대 원전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전력 수요지 인근에 설치할 수 있어 향후 분산에너지 체계 구축과 송전망 갈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송전선로와 변전소 건설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SMR은 전력을 멀리 보내는 방식이 아닌 필요한 지역에서 생산·소비하는 새로운 전력공급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기장군 역시 환영 입장을 내고 “대한민국 SMR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 에너지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14년 만의 신규원전 부지 확정…‘탈원전 종식’ 넘어 AI 시대 전력전략 신호탄 [이슈분석]

국내 원전 산업이 14년 만에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정부가 신규 대형원전 후보지로 경북 영덕군을, 소형모듈원전(SMR) 실증로 후보지로 부산 기장군을 각각 최종 선정하면서다. 이번 결정은 과거 탈원전 기조의 종식을 선언함과 동시에, 급격히 늘어나는 AI·반도체 산업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차세대 원전 수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에너지 안보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지난 17일 대형원전 후보지로 경북 영덕군, 소형모듈원전(SMR) 후보지로 부산 기장군을 최종 선정했다. 이로써 이명박 정부 시절 확정된 신한울 3·4호기 이후 14년 만에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준공 목표 시점은 SMR이 2035년, 대형원전은 2038년이다. 에너지업계에서는 이번 부지 선정이 단순히 원전 건설 후보지를 결정한 것을 넘어 한국 에너지정책이 문재인 정부 시절의 탈원전 기조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실용주의 에너지정책' 체제로 전환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보고 있다. AI 시대 전력수급, 탄소중립, 에너지 안보, 원전 수출 경쟁력이 집약된 국가 전략의 출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대형원전과 SMR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점에서 한국 에너지정책이 '현재의 주력 전원'과 '미래의 차세대 전원'을 함께 선택했다는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권 교체 이후에도 정책이 뒤집히지 않고 있다는 점도 돋보이는 대목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으로 중단됐던 신규 원전 건설이 윤석열 정부의 원전 생태계 복원 정책을 거쳐 이재명 정부에서도 이어지면서 원전이 사실상 국가 에너지전략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이번 신규 원전 추진을 단순한 발전소 건설이 아닌 국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첨단 제조업 육성 정책이 현실화되면 향후 수십GW 규모의 신규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과 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쉽지 않은 만큼 원전이 기저전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데 여야 모두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특히 SMR은 최근 전국 곳곳에서 송전선로와 변전소 건설을 둘러싼 주민 갈등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전력 생산지와 소비지 간 거리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도 거론된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대립적으로 바라봤지만 최근에는 탄소중립과 AI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현실적 조합으로 접근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국회에서도 신규 원전 건설 자체를 문제 삼는 목소리는 크게 줄어든 상태다. 과거 탈원전 정책 당시 제기됐던 강한 정치적 논란도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신규 원전 건설은 해외 수출 경쟁력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한국은 체코를 비롯해 폴란드,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서 신규 원전 수주를 추진하고 있지만 국내 건설 실적이 중단될 경우 설계·제작·시공·운영으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 유지가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원전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짓지 않는 원전을 해외에 수출하기는 어렵다"는 말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진다. 대형원전 2기 건설은 국내 기자재 기업과 시공사, 운영 인력의 기술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차세대 수출 프로젝트 확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신규 원전 건설은 국내 원전 산업 생태계 유지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체코를 비롯해 폴란드,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서 원전 수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신규 건설이 중단될 경우 설계·제작·시공·운영 역량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형원전은 현재 한국 원전 수출의 주력 모델을 유지하는 역할을, SMR은 미래 수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의미를 가진다. 노동석 서울대원자력정책센터 연구위원은 “대형원전이 현재의 주력 수출 모델이라면 SMR은 미래 수출시장의 핵심 상품"이라며 “이번 후보지 선정은 한국 원전산업이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준비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에너지 정책 논쟁의 중심은 원전의 필요성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것인가'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AI·데이터센터, 반도체 등 미래 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갖추고 탄소중립까지 대응하기 위해서는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도 추가적인 원전 반영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5개 발전공기업, 단일 법인으로 뭉친다…기후부 통합 최적안 제시

정부가 추진 중인 발전공기업 구조개편 논의에서 5개 발전공기업을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관련 연구용역도 단일 법인 체제를 최적안으로 권고하면서 다음달에는 더 구체적인 통합 방안이 나올 예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8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발전공기업 통합 관련 연구용역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발전공기업 구조개편 방향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발전공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중립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해왔다. 석탄화력 중심의 발전체계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현재 발전공기업 체계가 에너지 전환 시대에 적합한지 여부를 검토해왔다. 이번 용역에서는 △에너지 전환 실행력 확보 △위험요소(리스크) 저감 구조 형성 △운영 효율성 제고 △정의로운 전환 용이성 등을 기준으로 발전공기업 개편 방향을 분석했다. 검토 대상은 △5개 발전공기업을 하나로 통합하는 1사 체제 △권역별 2~3개 회사로 재편하는 방안 △지주회사 아래 권역별 자회사를 두는 방식 등 3개 안이었다. 용역사는 이 가운데 1사 통합안을 가장 적합한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통합 법인의 안정적인 출범을 위해 특별법 제정 필요성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한 조직 개편, 기존 발전사 인프라 활용 방안 등을 향후 주요 검토 과제로 제안했다. 발전공기업 통합 논의는 이재명 대통령이 발전 자회사 체계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면서 본격화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기후부 업무보고에서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체계를 두고 “왜 이렇게 나눠놨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당시 기후부는 전력산업 구조개편 과정에서 발전 부문이 분리됐지만 기대했던 경쟁 효과는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발전사 간 경쟁 체제가 산업재해와 노동환경 악화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언급하며 공기업의 역할은 수익 극대화보다 공공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계기로 발전공기업 체계 개편 논의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그동안 발전공기업 통합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해왔다. 김 장관은 발전공기업 통합이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석탄발전 종사자들의 재생에너지 분야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정의로운 전환' 차원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발전공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을 별도로 떼어내 재생에너지공사를 신설하는 방안도 제기돼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해당 방안을 채택하지 않았다. 현재 발전공기업의 재생에너지 자산 규모가 크지 않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할 경우 기업 규모가 지나치게 축소되고 추가 투자 유치도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관심을 모았던 통합 발전공기업 본사 위치 문제는 이번 발표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전력업계에서는 전남 나주와 충남 내포신도시, 부산 북항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연구용역은 우선 조직 구조 개편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기후부는 이날 공개된 중간결과를 토대로 전문가와 노조,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중 발전공기업 기능 재편 및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내일날씨] 전국 흐리고 소나기…남부지방 강한 비

오는 19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며, 남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예상된다. 18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제주도는 오전부터, 전남권과 경남권은 밤부터 비가 시작되겠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경북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내륙, 강원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경북 중·북부에서 5~30㎜ 수준이다.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에는 19일부터 20일까지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남 남부 서해안과 남해안, 부산·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19일 전국 최저기온은 17∼22℃(도), 최고기온은 25∼32도로 전망됐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E칼럼] 에너지 시장에서 고착된 선입관

'호르무즈' 사태 이후 세계 석유 시장형성 기조(基調)는 1) 기존 시장 질서 회복 시도와 2) AI(인공지능)의 파급 효과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혼존(混存)이다. 우선 '호르무즈' 사태 이후 기존 질서 회복 시도는; 페르시아만 수출국들의 파이프라인 확장을 통한 '호르무즈' 우회 경쟁으로 요약할 수 있다. UAE(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는 이미 대체 수출 경로를 확대-운영한다. 여기다 베네수엘라, 이란과 러시아의 추가 수출이 예상된다. 미국 영향권에 있는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은 이미 125만 배럴/일 수준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원유 생산의 중복성, 저장능력 확대, 그리고 다양한 수출 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미래 원유시장 변화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사실 미국-이란 전쟁이 처음 발발하였을 때 1)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절대 폐쇄하지 않을 것이며, 2) 폐쇄되더라도 몇 주 이내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무기한 해협 폐쇄 가능성이 제기되자 결국 비상 대책들이 나왔다. UAE의 OPEC 탈퇴는 그 대표적일 것이다. 지난 수년 동안 UAE(아랍 토후국 연합)는 자국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0만 배럴로 늘리는 노력을 해 왔으나 OPEC 내부 합의에 실패하였다. 이번 조치는 자국 에너지 독립성 제고를 위한 비상책일 것이다.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내륙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호르무즈를 우회하고 있다. '이라크' 역시 남부 유전 생산이 70% 급감하여 비상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결국 이번 위기는 호르무즈 해협 우회를 위한 '인프라' 건설 경쟁으로 귀결되었다. 이러한 여건 아래 지난 6월 10일 국제원유시장은 미국 WTI(서부 텍사스중질유) 가격은 종전 거래일 대비 3.4% 내린 88.20달러/배럴 수준으로 시작되었다. 북해산 Brent유는 91.73달러, 천연가스는 약 0.22% 하락한 3.14 달러/백만BTU(영국열량단위) 수준을 보였다. 통상적 시장변화 범주 아래 있다.그러나 길게 보면 이러한 가격 변화 이면에는 석유, 가스, 석유화학, 비료, 헬륨 등 상호 연결된 원자재 사슬 전반에 걸친 위기 요인들이 누적되고 있다. 그 위기는 시장가격 '리스크'에서 배송 및 시장접근 위험으로 바뀌고 있다. 석유 등 에너지 시장의 본원적 한계인 고갈 가능성과 함께 공급망 유연성 부족 우려가 더해지는 셈이다. 두 번째 석유 시장형성 기조는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과 에너지시스템/시장과의 연계이다. 이를 통한 지속적 융합-고(高)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이 검증되어야 한다. '인공지능'이란 인간 지능이 가지는 학습, 추리, 적응, 논증 등의 기능을 갖춘 컴퓨터 시스템을 말한다.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에 매우 유용하단다. 예컨대 신형 SMR(중소형 핵융합로)와 재생 에너지 개발 과정에서 AI 활용 효율성이 입증되고 있단다. 특히 전력 수요 급증 대처와 수급 체계 건전화 차원에서 AI는 미래 전력 체계 변화의 장-단점을 손쉽게 검증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는 지금 'AI시대를 여는' 이재명 정부 시대를 살고 있다. 작년 6월 취임 직후부터 AI 선거공약을 적극 시행 중이다. 주요 공약은 관련 정부예산 지속 증액과 민간투자 100조 원 수준 달성, 데이터 센터 등 AI 고속도로 구축, 최신 GPU(최소 5만 개) 확보, 미래 인재 육성 등이다. 여기다 대통령실 'AI 정책수석'이 신설되었다. 취임 2년 차인 올해는 1) 'AI 3대 강국 도약 2) 첨단전략 산업 등 핵심기술 개발 3) AI 인재 1,1만 명 양성과 고성능 GPU 1.5만 장 추가 구매 4) 150조 원 수준 국민 성장 펀드(5년간) 조성 등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성공을 바란다. 그러나 AI 정책 실패는 AI 도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데서 온다는 국내외 전문가 지적에 유념해야 한다. 실제로 대규모 AI 모델을 도입, 운영에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소모된다. 그러나 AI는 다양한 부문에서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고는 한다. 그러나 항상 그렇지는 않다. AI가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검증이 중요하다. 특히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을 고려하고, 수명 기간 전반에 걸친 동태적-객관적 경쟁력 검증이 필요하다. 이에 AI 투자 평가 기준이 모델 성능에서 '와트당 토큰 가치'로 전환되고, '전력 경제학'이 생존의 핵심 화두로 부상한단다. 사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AI 첨단 모델을 국가 안보 자산으로 규정한 이래 글로벌 AI 기업들의 대형 IPO(자본 모집을 위한 기업공개)가 속출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그만큼 유동성 우려가 커진다. 따라서 글로벌 AI 질서는 미국 중심의 민간 'AI 생태계' 성공 여부에 크게 달려 있다. 사실 AI 붐은 에너지 산업에 전례 없는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우려가 분명히 있다. 우선 AI 데이터 센터용 전력 공급 가능성 차원 우려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노후화된 기존 전력망을 가진 현재 여건에서 국가 민생 복리를 저해하지 않는 '효율적' AI 전력 수요대처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효율적 AI 도구 활용 조건에 상충할 수 있다. 또 다른 중요 해결 과제가 도출되는 셈이다. 여러 전문 의견을 종합할 때 거시 측면의 AI 투자/사업 효율화 방안에 대한 확실한 결론은 아직 없다. AI 투자/사업이 투입된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절약 가능한지에 대해 전문가 견해마저 엇갈린다. 따라서 AI 투자는 위험 회피 전략 요소를 구비 해야 한다. AI 투자 편익을 기존 화석 연료 소비 시설 (발전소 등) 비용 합리화에 재투자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다면 석유파동 때 직시한 '석유 메이저(Oil Major)'들의 '영역 독과점' 폐해를 다시 볼지 모른다. ekn@ekn.co.kr

초기엔 뿜어내다, 나중엔 줄인다…AI의 ‘∩자형’ 탄소 배출 패턴

인공지능(AI) 사용 확대로 인해 에너지 사용이 늘면서 AI가 탄소 배출을 늘릴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탄소배출을 줄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후위기 해결의 핵심 기술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AI 도입 초기에는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 확충으로 탄소배출이 증가하지만, 기술 활용 수준이 일정 임계점을 넘어서면 오히려 GDP(국내총생산) 단위 당 배출량이 감소하는 ∩자형, 즉 '역(逆) U자형' 관계가 확인된 것이다. 중국 지린대학교 공공행정학원과 지난대·중산대 등의 연구팀은 AI 활용 수준과 기업 탄소배출 강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2007~2021년 중국 30개 성의 기업 탄소배출 자료와 AI 특허 활용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했고, 양방향 고정효과(TWFE) 모형과 구조방정식모형(SEM)을 활용해 AI의 직접·간접 효과를 측정했다. ◇AI가 처음에는 왜 탄소배출을 늘릴까 AI 도입 초기에는 대규모 서버 구축, 데이터센터 운영, 초거대 AI 모델 학습, 스마트 장비 연결 등에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AI 활용 수준이 낮은 단계에서는 오히려 탄소배출 강도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예를 들어 생성형 AI 학습에는 수천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동원되고, 데이터센터 냉각 설비까지 포함하면 막대한 전력이 소비된다. 전력 생산이 석탄과 천연가스에 의존하는 지역일수록 이러한 배출 증가는 더욱 커진다. 그러나 AI 기술이 성숙기에 접어들면 상황은 달라진다. 생산 공정 최적화, 공급망 관리, 설비 예지보전(기계가 고장나기 전에 AI가 미리 고장을 예측해서 정비하는 기술), 스마트 에너지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단위 생산당 에너지 소비가 감소하고 결국 탄소배출 강도가 낮아진다. 연구진은 AI 활용 수준의 로그값 약 4.09 지점에서 탄소배출 증가가 감소로 전환되는 임계점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이는 AI 기술이 단순 도입 단계, 즉 연구실 수준을 넘어 산업 현장에 수십 건 이상 실제 적용될 정도로 산업 전반에 충분히 확산되는 시점을 의미한다. ◇제번스 역설과 그린 패러독스가 만든 역설 연구진은 AI 초기 단계의 배출 증가를 설명하는 핵심 개념으로 '제번스 역설(Jevons Paradox)'과 '그린 패러독스(Green Paradox)'를 제시했다. 제번스 역설은 기술 효율성이 향상되면 오히려 총 자원 소비가 증가하는 현상을 뜻한다. AI가 생산 효율을 높이면 기업은 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하게 된다. 데이터센터를 증설하거나 새로운 AI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총 에너지 소비가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자동차 연비가 좋아졌다고 사람들이 자동차를 덜 타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타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실제로 AI 사용 수준이 높아지면서 GDP 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어들지만, 기업의 경제활동 자체가 확대되면서 전체 배출량은 늘어날 수도 있다. 그린 패러독스는 미래의 탄소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될 때 기업들이 규제 시행 전에 기존 고탄소 설비를 집중 가동하는 현상이다. 장기간 석탄 수입 계약을 맺은 경우 사용 규제가 도입되기 전에 잔여 물량을 앞당겨 수입해 소진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AI의 예측 기능과 자동화 기술은 이런 단기 생산 확대를 더욱 정교하게 지원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AI가 단기적으로는 탄소배출 증가를 부추기는 역설적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AI는 어떻게 탄소를 줄이나 어쨌든 AI 사용이 늘면 탄소는 줄어든다는 게 이 연구의 결론이다. 연구진은 AI가 네 가지 핵심 경로를 통해 장기적인 탄소 감축을 이끈다고 분석했다. ① 에너지 이용 효율(EUE) 향상: AI는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한다. 스마트 공장에서는 설비 가동 시간을 조절해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다. ② 녹색 혁신 효율(GIE) 개선: AI는 신소재 개발, 배터리 설계,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을 가속화한다. 친환경 특허와 저탄소 기술 혁신이 증가하면서 배출량 감축 효과가 나타난다. ③ 과학기술 혁신(SI) 촉진: AI는 연구개발(R&D) 속도를 높이고 지식 창출 능력을 향상시킨다. 이는 장기적으로 저탄소 기술 생태계를 강화한다. ④ 산업 구조 고도화(ISU): AI는 제조업 중심 경제를 서비스업과 첨단산업 중심 경제로 전환시킨다. 산업 구조가 고도화될수록 경제의 탄소집약도는 낮아진다. 연구진은 이러한 네 가지 경로가 AI의 탄소 감축 효과를 증폭시키는 핵심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지역마다 왜 결과가 달랐나 연구 결과 AI의 탄소 감축 효과는 중국 동부 지역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났고, 중부와 서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하거나 지연됐다. 그 이유는 크게 네 가지다. ① 디지털 인프라 차이: 베이징, 상하이, 광둥성 등 동부 지역은 데이터센터, 통신망, AI 산업 생태계가 이미 성숙해 있다. AI 기술이 빠르게 생산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② 산업 구조 차이: 중부 지역은 철강·시멘트·화학 산업 등 중공업 비중이 높다. AI가 도입돼도 녹색 혁신보다는 생산 자동화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③ 에너지 구조 차이: 동부 지역은 청정에너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중부 지역은 석탄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 AI가 사용하는 전력 자체가 화석연료에서 생산되면 감축 효과가 제한된다. ④정책과 제도의 차이: 동부 지역은 탄소거래제, 녹색금융, 환경 규제가 비교적 잘 정착돼 있어 AI의 환경 효과가 극대화된다. 결국 AI의 탄소 감축 효과는 기술 자체보다 '어떤 산업 구조와 에너지 시스템 위에서 작동하느냐'에 크게 좌우된다는 의미다. ◇AI 시대 탄소 감축의 과제는 연구는 AI가 자동적인 기후 해결책이 아님을 보여준다. AI의 환경 효과는 기술과 제도, 에너지 체계가 결합될 때 비로소 나타난다. 논문을 통해 연구팀은 다음과 같은 정책 과제를 제시한다. 첫째, AI 데이터센터를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전환해야 한다. 둘째, 탄소가격제와 배출권 거래제를 강화해 제번스 역설에 따른 리바운드 효과를 억제해야 한다. 셋째, 지역별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의 경우 동부는 AI 혁신을 고도화하고, 중부는 산업 구조 전환과 석탄 의존도 축소, 서부는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 데이터센터 육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넷째, AI 산업의 성과를 평가할 때 경제적 생산성뿐 아니라 '탄소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연구팀은 “AI는 분명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기술이지만 AI가 기후위기의 해법이 될지, 또 다른 배출원이 될지는 결국 어떤 전력으로 AI를 구동하고 어떤 정책 아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제10회 에너지환경기술대상-기후부 장관상] 월드탑믹스, 국내 최초 친환경 투수 그레이팅 개발…도심 침수·수질오염 동시 해결

월드탑믹스(대표 윤기로)가 에너지경제신문이 주최·주관한 제10회 에너지환경기술대상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월드탑믹스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투수 그레이팅' 기술을 통해 도심 침수 예방과 수질오염 저감, 미세먼지 감소, 탄소배출 저감 등 다양한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레이팅은 도로와 보도, 공원 등에 설치되는 배수로 덮개 시설물이다. 기존 제품은 빗물과 함께 담배꽁초, 낙엽, 플라스틱 쓰레기 등이 배수로로 유입되는 문제가 있었으며, 침수와 악취, 해충 발생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월드탑믹스가 개발한 친환경 투수 그레이팅은 기존 스틸 그레이팅의 구조를 개선해 빗물은 원활하게 통과시키면서도 각종 오물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특허를 보유한 고효율 격자 구조와 투수 골재 결합 기술을 적용해 집중호우 시 빗물을 신속하게 지하 토양으로 환원시키는 고투수 성능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도심 홍수와 도로 침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고임 현상을 최소화하고 도시 내 미세먼지 및 재비산먼지 저감 효과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수상에서 높이 평가받은 또 다른 요소는 친환경 소재 적용이다. 월드탑믹스는 기존 석유화학계 바인더 대신 환경부 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바이오폴리머 신소재를 적용한 차세대 투수 그레이팅 제품군을 개발했다. 국가공인 시험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의 유해물질 용출 시험을 통해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토양 친화성과 안전성도 입증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환경표지인증과 우수제품 성능인증을 획득하며 친환경 도시 인프라 기술로서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또한 유기적 투수 마감 설계를 통해 담배꽁초와 낙엽, 플라스틱 등 생활폐기물의 배수관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능도 구현했다. 이에 따라 배수관 내 폐기물 퇴적을 줄이고 악취와 해충 발생을 예방하는 한편, 하천과 해양으로 유입되는 오염원을 감소시켜 공공 수질처리시설의 운영 부담과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구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월드탑믹스는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구조와 친환경 골재를 결합해 기존 제품보다 수명을 크게 향상시켰다. 시설물 교체 주기를 늘려 건설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자재 생산 및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도 감축함으로써 자원순환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이미 전국 주요 지자체와 공공시설에 적용되고 있다. 수원 만석공원, 천안종합운동장, 용인 삼계고등학교를 비롯해 공원과 학교, 체육시설 등 다양한 현장에서 시공 실적을 확보하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월드탑믹스 관계자는 “친환경 투수 그레이팅은 침수 예방과 수질 보호, 미세먼지 저감, 탄소중립 실현까지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복합 환경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친환경 도시 인프라 확산과 국민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제10회 에너지환경기술대상-과기부 장관상] 제이플엔지니어링, CO₂를 산업소재로 바꾸는 CCU 원천기술 개발

제이플엔지니어링㈜(대표 박광시)이 에너지경제신문이 주최·주관한 제10회 에너지환경기술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제이플엔지니어링은 굴뚝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₂)와 초미세먼지를 동시에 제거한 뒤, 포집된 CO₂를 고부가가치 산업소재인 탄산칼슘(CaCO₃)으로 전환하는 '이산화탄소 자원화를 위한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기술'을 개발해 기술성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탄소포집·활용(CCU)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상당수 기술은 포집 비용이 높고 활용처가 제한적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제이플엔지니어링은 자체 개발한 '이산화탄소 셔틀(CO₂ Shuttle)' 기술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이 기술은 화석연료 연소시설에서 배출되는 CO₂를 효율적으로 포집한 뒤 고순도 탄산칼슘으로 전환하고, 반응 과정에 사용된 용액은 재생해 반복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포집과 자원화를 동시에 구현하면서도 운영비용을 낮춰 경제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에는 기술을 한 단계 고도화해 고순도 탄산칼슘뿐 아니라 저순도 탄산칼슘도 선택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고순도 제품은 제지, 플라스틱, 고기능성 소재 등 산업용 원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저순도 제품은 판매하거나 폐광 갱도 등에 영구 매립해 CO₂를 장기 저장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포집한 CO₂를 해저나 유전에 주입하는 기존 CCS(Carbon Capture & Storage) 방식과 비교해 경제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제이플엔지니어링은 지난해부터 전북 완주군 '완주수소클러스터' 내 수소 생산 개질설비와 연계한 현장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활용해 CO₂ 포집, 반응, 고순도 탄산칼슘 생산까지 전 과정을 실증하는 데 성공했다. 실증 결과 CO₂ 포집 효율은 평균 95%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대표 CCU 기업인 스카이오닉(Skyonic)의 90% 수준을 웃도는 성과다. 생산된 탄산칼슘의 순도 역시 98.6%를 달성해 산업소재로 활용 가능한 수준임을 입증했다. 또한 해당 기술과 관련해 신규 특허 2건 등록, 4건 출원을 완료하며 원천기술 확보에도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이 기술이 단순한 탄소 저감 기술을 넘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집된 CO₂를 활용한 고순도 탄산칼슘 생산은 수입 대체 효과와 함께 향후 수출 산업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아울러 국내에 약 500여 개 존재하는 폐광을 활용해 CO₂를 장기 저장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함으로써 탄소 저장시설 구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플엔지니어링은 최근 충남 태안군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대상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사업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한국가스기술공사와 협력해 기술개발과 실증을 추진하며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동반성장 모델도 구축하고 있다. 제이플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탄소를 단순히 줄이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경제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CCU·CCUS 기술 개발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국내 탄소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제10회 에너지환경기술대상-기후부 장관상] GS건설, 국내 최초 평저형 액체수소 저장탱크 기술 개발 추진

GS건설(대표 허윤홍)이 에너지경제신문이 주최·주관한 제10회 에너지환경기술대상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GS건설은 '액체수소 저장탱크 및 적하역 시스템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수소경제 시대 핵심 인프라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액체수소 인수기지 구축에 필요한 저장, 이송, 적하역 등 전 주기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실증까지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국토교통부 국책과제로 선정돼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액화수소는 기체 상태의 수소를 영하 253도까지 냉각해 액체 상태로 만든 연료로, 동일 부피 기준 기체 수소보다 훨씬 많은 양을 저장·운송할 수 있어 미래 수소 공급망의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다만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저장탱크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GS건설은 LNG 저장탱크에 적용돼 온 원통형 평저 구조를 액체수소 저장시스템에 도입해 안정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평저형 저장탱크는 바닥이 평평한 구조로 대용량 저장에 적합해 향후 상업용 액체수소 인프라 구축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금속 소재 물성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표준화, 구조 및 고성능 단열 설계 기술 개발, 구조·유동·열전달 해석 기술 확보, 설계 기준 정립 등 저장탱크 핵심 원천기술 확보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0㎥ 규모 액체수소 저장탱크를 실제 건설해 실증 운영하는 과정에서 증발가스(Boil Off Gas) 발생을 최소화하고, 초저온 환경에서의 안전성 확보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술이 국내 최초의 평저형 액체수소 저장탱크 개발 사업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 액체수소 산업은 운송과 저장 인프라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으로, 이번 기술 개발이 향후 대용량 액체수소 저장시스템 실증과 상용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은 국내외 다양한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 생산·저장·활용 분야 연구개발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해 수소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액체수소 저장 및 적하역 기술은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핵심 기반 기술"이라며 “국내 최초 평저형 액체수소 저장탱크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수소 인프라 시장을 선도하고 국가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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