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가꾸기가 소나무 산불 키웠나 …“활엽수 하층 제거 탓일 수도”

숲 가꾸기가 소나무 산불 키웠나 …“활엽수 하층 제거 탓일 수도”

소나무의 생장을 돕고 송이버섯 생산을 늘리기 위해 숲 아래 활엽수를 제거하는 숲가꾸기 작업이 산불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활엽수 하층 식생이 지표면의 불이 나무 꼭대기로 번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대 조경학과 홍석환 교수 등은 지난해 3월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지의 1050개 조사구를 분석한 결과, 숲가꾸기 흔적이 있는 산림에서 산불 피해가 더 심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산림 생태학 및 관리 (Forest Ecology and Management)..

[기후경영 포럼 축사] 오일영 “K-GX, 전략 넘어 실행이 과제…기업 참여·투자 연결 중요”

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에메랄드홀에서 에너지경제신문·국가녹색기술연구소 주최, 재정경제부·기후에너지환경부·금융위원회 후원으로 열린 '대한민국 GX 기후경영 포럼 2026' 축사를 통해 “K-GX 전략의 방향은 마련됐고, 앞으로의 과제는 실제 효과가 나도록 실행하고 이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실장은 정부가 지난 7일 발표한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에 대해 산업 경쟁력과 탈탄소를 결합해 현장에서 성과를 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 재정 200조원과 정책금융 780조원을 투입하고, 연구개발(R&D)과 제도 설계, 기후재정 혁신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 전환(AX)에 더해 녹색대전환(GX)을 국가 전략의 한 축으로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의 감축 과제와 미래 탄소중립 산업에서의 경쟁력 확보, 지역별 산업 육성 방안 등을 K-GX 전략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오 실장은 전략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기업의 참여와 민관 협력도 당부했다. 그는 “GX 실천에서 중요한 것은 기업의 참여와 움직임"이라며 “새로운 투자를 유도하고 기후공시를 통해 탈탄소가 실제 시장 투자로 연결되도록 계속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전략을 구체화하고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기후경영 포럼 환영사] 오대균 “기업 탄소경영, 선언 넘어 이행단계…기후공시·기술 도입 연계해야”

오대균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소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에메랄드홀에서 에너지경제신문·국가녹색기술연구소 주최, 재정경제부·기후에너지환경부·금융위원회 후원으로 열린 '대한민국 GX 기후경영 포럼 2026' 환영사를 통해 “이제 기업의 탄소경영은 선언을 넘어 이행 단계에 들어섰다"며 “기후공시 대응과 기후기술 도입을 연계해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소장은 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에 따라 2035년까지 1000조원 이상의 재원이 녹색전환에 투입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기후공시 의무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실제 감축 성과를 창출할 기후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이 없는 공시는 숫자에 그칠 것이고, 공시 없는 기술은 시장에서 제값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공시와 기술의 연계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산업계·금융권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기후경영 포럼] “순환경제가 기업 탄소감축 좌우…명확한 목표·정보 공개 필요”

기업이 녹색 전환(GX)과 인공지능 전환(AX) 과정에서 소재 재활용 같은 순환경제까지 실천해야 탄소 감축을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 공개 및 검증, 보상 체계를 스스로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유연철 국제연합(UN) 글로벌컴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21일 에너지경제신문과 국가녹색기술연구소가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FKI)타워에서 공동 개최한 '대한민국 녹색전환(GX) 기후경영 포럼 2026' 행사에서 '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했다. UN 글로벌콤팩트가 2004년 처음 제안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개념은 단기 실행과 장기 비전 간 균형, 경제적 수익성·사업적 책임성·환경적 건전성 간 균형적인 접근을 요구한다. 특히 장기 성공을 위한 전제 조건인 만큼 고위 경영진이 ESG 의지를 보여주는 하향식(탑다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동시에 글로벌 목표인 SDGs를 비즈니스 언어로 실현하기 위한 기업 내부의 실천 전략이라는 것이 유 총장의 설명이다. 유 총장은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과 S26을 생산하는 과정의 탄소 배출량을 각각 54kg, 40.3kg을 감축했는데, 재활용 소재를 도입해 순환경제에 기여했기 때문"이라며 “탄소감축 가속화는 순환경제와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SG 경영에 나설 수 있도록 친환경과 저탄소에 대해 명확한 정의를 기업에 제공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18년 'IPCC 1.5도 특별보고서'를 통해 지구 온도 상승 1.5도 제한과 2050년 탄소중립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인 목표치가 나오면서 각국이 탄소중립 로드맵을 하나 둘 내놓기 시작했고, 민간 참여에 대한 투자자 반응도 뒤따라왔다. 친환경 경제활동을 규정한 그린 택소노미, 생산 과정의 탄소 배출량 상한선을 정한 저탄소 제품, 탄소배출권 거래제 같은 탄소 가격 요인도 같은 역할을 한다. 특히 순환경제를 위해서는 통합적인 탄소 배출 규범 설계가 필요하다고 유 총장은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은 제품 생산 과정의 탄소 배출량을 규제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기업 정보를 투명화하는 지속가능성공시제도(CSRD), 협력사까지 탄소 배출을 관리하는 공급망 실사(CSDDD), 자원 조달부터 폐기·재활용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친 탄소 데이터를 제출하는 에코디자인 규정(ESPR)를 운영 중이다. 유 총장은 “EU 규제동향은 하나의 거대한 체계 안에서 설계됐고, 순환 경제와도 관련이 있다"며 “이들 제도는 규제를 탄소→기업→공급망→제품 순으로 연결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자원 채굴·가공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전체의 50%를 넘지만, 순환율이 6.9%로 낮다"며 “그래서 순환경제 없이는 탄소중립 달성이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탄소 규제를 대응하기 위해 기업이 갖춰야 할 6가지로는 △과학 기반 목표(SBTi)와 감축 로드맵 설정 △제3자 검증을 거치는 데이터·공시 체계 △공급망 탄소 배출 데이터 확보 및 지원체계 관리 △탄소배출권 거래제 등 탄소 비용의 투자 의사결정 반영 △저탄소·기후테크 등 신사업 기회 창출 △이사회·경영진 참여와 기후 책임 같은 거버넌스 등을 제안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기후경영 포럼 개회사] 에너지경제신문 “K-GX, 정책 넘어 산업 현장 성과로 이어져야”

정선구 에너지경제신문 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에메랄드홀에서 에너지경제신문·국가녹색기술연구소 주최, 재정경제부·기후에너지환경부·금융위원회 후원으로 열린 '대한민국 GX 기후경영 포럼 2026' 개회사를 통해 “정부가 제시한 투자와 지원 계획이 실제 산업 현장의 기술 혁신과 설비 전환으로 이어지고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과 새로운 시장 창출로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올해가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이 한국형 녹색대전환(K-GX)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한 중요한 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지난 7일 K-GX 전략을 발표하며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정부 재정과 기후금융 등을 통해 약 1000조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하고, 민간에서도 220조원 규모의 K-GX 시그니처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사장은 다만 정책을 구체적인 실행과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간 인력·자본·전문성 격차를 언급하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어떻게 산정하고 관리할지, 어떤 기술을 도입해야 실질적인 감축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등 기업 현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포럼은 현장의 고민을 나누고 녹색 대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며 “참석자들이 새로운 통찰과 경영의 지혜를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기업 탄소감축 실행방안 모색…‘대한민국 GX 기후경영포럼’ 개최

발표한 가운데 이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기업의 기후공시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 실행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기업이 탄소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공시하는 한편, 기후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해 실질적인 감축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에너지경제신문사와 국가녹색기술연구소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 에메랄드홀에서 '대한민국 GX 기후경영 포럼 2026'을 공동 개최했다. 재정경제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금융위원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기업인과 정책·기술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기후공시·기후테크의 대전환'을 주제로 기업의 탄소회계와 기후공시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탄소 다배출 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 도입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K-GX 정책 추진과 국제 기후공시 기준 확산에 대응해 기업의 공시 역량과 기술 기반 감축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날 오전 개회식에서 정선구 에너지경제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정부가 발표한 K-GX 전략을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 때문에 정밀한 탄소회계와 실질적인 감축 성과를 창출하는 기후테크가 기후경영의 핵심 과제로 등장했다"며 포럼 개최의 배경을 설명했다. 오대균 국가녹색기술연구소장도 환영사를 통해 기후 공시와 기후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소장은 “기술 없는 공시는 숫자에 그치고, 공시 없는 기술은 시장에서 제 값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K-GX 전략 마련을 이끌었던 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세계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AX(인공지능 전환)와 GX는 쌍두마차처럼 함께 가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GX는 정부 각 부처와 협력이 중요한 만큼 대한상의를 비롯한 경제단체와 거버넌스를 이뤄 전략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유연철 유엔글로벌컴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기업의 기후위기 대응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 8월 네팔의 대홍수는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고, 기후변화는 핵무기와 함께 인류 최대의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탄소 감축을 가속화하려면 에너지 대전환 뿐만 아니라 순환경제 대전환을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제1세션은 '기후공시의 새로운 표준: 탄소회계 재구성'을 주제로 진행됐다. 첫 주제발표자인 윤나영 한국회계기준원 기준개발팀장은 '스코프(Scope) 1·2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시 고려사항'을 주제로 발표했다. 유하은 한국회계기준원 기준지원팀장은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기준 1호 및 2호의 주요 내용과 재무정보와의 연계'를 주제로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과 재무정보의 연계 방안을 설명했다. 고순현 에코앤파트너스 부사장은 '제품단위 탄소회계와 공급망 PCF(Product Carbon Footprint)-공시 대응에서 거래 대응까지'를 주제로 발표하고, 공급망 탄소발자국 관리 방안을 다뤘다. 제2세션 참석자들은 '기후테크 프런티어'를 주제로 기후기술의 정책 동향과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조명했다. 구지선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센터장은 '기후테크 관련 국내외 정책 동향'을, 최고봉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탄소 다배출 업종 기후테크 도입 실태 분석 결과'를 각각 발표했다. 김승섭 라이셀 본부장은 '사업장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 포집 기술'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류광남 뉴톤 대표는 '디지털 탄소 자산 생성을 위한 분석 및 검증 기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은 박철호 국가녹색기술연구소 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기후테크 도입, 다음 관문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토론에는 김호철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국장, 김의철 한국시멘트협회 상무, 남정임 한국철강협회 실장,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원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기업의 기후경영이 배출량 산정과 공시 체계 구축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현장 적용 가능한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이번 포럼을 통해 기후공시와 기후테크를 별개의 대응 과제가 아닌 기업의 녹색전환을 뒷받침하는 두 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단독] 삼성전자, 지역별 전기요금제에 RE100 계약 ‘멈칫’

삼성전자가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이행을 위해 추진하던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재검토하면서 재생에너지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지역별 전기요금제 연내 도입을 추진하면서 비수도권 전기요금이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기존 PPA 가격의 적정성을 다시 따져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다른 기업들까지 PPA 계약을 미루거나 축소할 경우 재생에너지 수요 기반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21일 재생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에너지 IT 기업인 해줌과 VPP랩을 대상으로 추진하던 RE100 PPA 계약 체결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PPA 입찰을 진행했으며 입찰 가격은 킬로와트시(㎾h)당 185원대, 물량은 사업자별 10메가와트(MW) 규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업들은 태양광 발전사업을 다수 보유하고 이를 한번에 모아 삼성전자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계약 보류 배경 중 하나로 지역별 전기요금제 도입에 따른 전력가격 변화 가능성을 꼽는다. 정부는 전력 생산이 많은 비수도권의 전기요금을 낮춰 전력 다소비 기업의 지방 이전과 투자를 유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별한계가격제(LMP)를 통해 지역의 전력도매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향후 비수도권에서 한국전력으로부터 공급받는 전력의 소매요금이 낮아질 수 있어 장기간 고정된 가격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하는 PPA의 경제성을 다시 따져볼 상황에 놓였다. 현재보다 낮은 전기요금을 적용받을 가능성이 있는데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서둘러 장기 PPA 계약을 체결할 유인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최대 전력 소비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가 PPA 계약을 재검토하면서 다른 RE100 기업들의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별 전기요금 수준과 도매시장 개편 방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기업들이 신규 PPA 계약을 미루는 관망세가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입장에서는 장기 전력구매 수요 감소로 이어져 신규 사업의 수익성과 투자 판단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택중 한국RE100협의체 의장은 “지역의 전력가격이 낮아지면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 PPA를 체결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며 지역별 전기요금제 도입이 기업의 RE100 조달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지역별 전기요금제의 방향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들이 향후 전력비용을 예측하기 어려워 PPA 등 장기 계약에 나서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지역별요금제 인하에 따른 한전의 적자를 완화하기 위해 도매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고육지책이다. 지역별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정작 수도권 요금은 높이지 않고 비수도권 요금만 낮추겠다고 하고 있다"며 “전력가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업들도 장기 PPA 계약을 서두르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의 반발은 LMP 논의 과정에서 본격화할 전망이다. 전력거래소는 오는 22~23일 전남 나주에서 전력시장 참여자를 대상으로 LMP 관련 사업자 설명회를 열고 제도 도입 취지와 주요 내용을 설명한 뒤 업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업계에서는 LMP가 발전사업자의 수익성을 낮추는 동시에 기업의 PPA 수요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며 제도 설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송전망 주변마을 태양광 지원…발전수익 주민과 나눈다

송전망 건설 지역 주민들이 마을 태양광 사업에 참여해 발전수익을 나눠 가질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확대된다. 송전선로 입지 선정 과정에서는 주민 설명회와 회의자료 공개를 늘리는 등 주민 참여도 강화한다. 송전망 건설 과정에서 반복돼 온 주민 반발을 줄이고 지역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시행령'과 관련 고시 2건, '송·변전설비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및 운영 기준' 개정안을 마련해 오는 22일부터 입법·행정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9월 발표한 '송전망 건설 수용성 제고방안'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그동안 송전망 주변지역 주민 간담회와 대전·금산·안성 등 현장 방문을 통해 수렴한 의견을 개정안에 반영했다. 우선 송전망이 지나는 지방자치단체에 지급하는 지원금 가운데 최대 3분의 2를 송·변전설비 주변지역에 배분한다. 지원금은 가공선로 1㎞당 20억원 규모로, 해당 마을이 태양광 사업을 추진할 경우 설치비용을 우선 반영한다. 주민들이 마을 태양광 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발전수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기후부는 지방정부,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주민 참여 의향과 부지·계통접속 여건 등을 갖춘 '계통햇빛소득마을' 선도사업도 발굴한다. 후보 마을의 사업화 가능성과 예상 수익을 검토하고 사업 구상과 주민 참여 절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송전망 입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 참여와 정보 공개도 확대한다.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전 시·군·구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추가해 기존 2차례에서 3차례로 늘리고, 지역 주민의 위원회 참관도 원칙적으로 허용한다. 회의가 끝난 뒤에는 의결사항뿐 아니라 개인정보 등을 제외한 회의자료도 공개한다. 후보 입지는 원칙적으로 2개 이상을 마련해 비교·검토하도록 했다. 주민이 대안 경과지나 부지를 서면으로 제안하면 입지선정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후보지로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선로나 다른 신설선로와 철탑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우선 검토할 수 있도록 한다. 이재식 기후부 전력망정책관은 “송전망 주변 주민들이 마을 태양광 발전수익을 함께 나누고 사업 초기부터 입지 선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전력망이 지역과 상생하는 시설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메가프로젝트 반영 2030년 LNG 발전 비중↑…탄소감축 점검해야”

정부의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2030년 전력 수요 전망치가 증가하면서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1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는 지난 19일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2030년은 무엇으로 감당하는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소는 제11차 전기본상 설비와 계통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전력수요를 제11차 전기본의 내용과 지난 8월 메가프로젝트를 반영해 재추계한 제12차 전기본상 전력 수요를 토대로 2030년 전력수급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제12차 전기본 수정안을 토대로 다시 계산한 2030년 전력수요 전망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50% 반영했을 때 631.6테라와트시(TWh), 100% 반영했을 때 652.3TWh다.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에 따른 재생에너지 설비 보급 100GW 목표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의 전환부문 배출목표 1억4590만톤CO2eq는 변화가 없다. 분석 결과 제11차 전기본 시나리오에 12차 전기본에서 다시 추계한 전력 수요를 반영해도 발전량과 수요 간 수급 균형을 충족하지만 기존 화력발전 가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차 전기본 기준으로 보면 전력 생산량 예상치가 590.7TWh 가운데 화력 발전량과 LNG 발전량은 각각 259.8TWh와 156.8TWh, 이용률은 30.7%다. 12차 전기본 계획안에 데이터센터 수요 50%를 반영하면 화력 발전량과 LNG 발전은 287.9TWh와 207.2TWh, 이용률은 40.6%로 높아진다. 데이터센터 수요를 100%까지 반영한 경우에는 화력 발전량과 LNG 발전량, 이용률이 각각 307.8TWh, 244.0TWh, 47.8%에 이른다. 두 시나리오의 데이터센터 수요는 20.6TWh 차이가 나는데, 발전 수요는 20.7TWh 증가하고 LNG 이용률은 40.6%에서 47.8%로 7.2%포인트(p) 높아진다.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는 2.39TWh에서 1.94TWh로 오히려 낮아진다. 석탄 대비 LNG를 이용한 발전량은 11차 전기본 기준 1.5배에서 12차 전기본 기준 최대 3.8배로 늘어날 것으로 계산됐다. 지난해 석탄의 발전 비중이 28.7%로 LNG(27.4%)보다 소폭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LNG 발전 비중이 갈수록 더 가파르게 늘어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석탄발전의 일부를 대체하더라도, 이러한 구성을 실현하려면 석탄과 LNG의 급전 순서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해 전력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더 강력하게 감축 목표를 이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지난달 기후에너지환경부 온실가스조합정보센터가 발표한 '2025년도 국가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에 따르면, 전력부문 배출출량은 2억2043만 톤으로 전년보다 0.2% 증가했다. 제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의 전환부문 감축경로상 목표량보다 460만 톤 많다. 이에 보고서는 12차 전기본을 수립할 때 2040년 발전원 구성과 함께 연도별로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 경로를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발전부문 배출량와 감축경로의 비교 점검 및 공표 △계획 경로 대비 배출량 증가 시 급전순위 반영 규칙 △예외 상황에서 석탄발전 증가 발동·해제 조건 및 초과 배출 상쇄 방식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력시장 개편 과정에서 탄소비용을 급전에 반영하는 방안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2030년 전력 수급 대응은 신규 대형 발전설비보다 기존에 계획된 설비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규 원전은 부지 선정부터 상업운전까지 10년 이상, 신규 LNG 복합발전은 부지 확보·인허가·계통 접속을 포함하면 통상 5~7년이 걸려 2030년 이전에 가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아가 AI 데이터센터 설비 구축 규모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예상 전력 수요를 확정된 단일값으로 반영하는 대신 확정·조건부·유보 수요로 나눠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6~2030년 단기 실행계획을 연도별 경로에 맞춰 별도로 세우고, △연도별·권역별 재생에너지 접속 목표 및 출력제어 완화 △송전망 건설 지연 대응 △유연성 자원 도입 △대규모 신규 수요의 조건부 접속 기준 등을 연계해 제시하자는 제안도 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상어 있는 바다에 뛰어든다…‘부캉이’와 차이 나는 하와이 생태관광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가 화제를 모으면서, 부캉이 이름을 상표 출원하는 등 상어 관광을 생태관광으로 연결하는 문제에도 관심이 쏠라고 있다. 실제로 미국 하와이에서는 관광객이 배를 타고 야생 상어의 서식 해역으로 나가 바다에서 직접 상어를 관찰하고, 해양생물학자에게 상어의 생태와 보전 필요성을 배우는 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다만 하와이의 프로그램은 상어를 구경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관광객이 상어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상어 보호를 위한 기부나 청원 참여 등 실제 행동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호주 시드니대와 제임스쿡대, 영국 맨체스터대, 캐나다 댈하우지대 등의 연구진은 하와이 상어 생태관광의 장기적인 효과를 분석한 논문을 최근 국제학술지 'npj 해양 지속가능성 (npj Ocean Sustainability)' 저널에 발표했다. ◇ 배 타고 상어 서식지로…관찰과 연구를 결합 연구 대상 프로그램은 하와이 오아후섬 북부 해안에서 운영된 '원 오션 다이빙(One Ocean Diving)'이다. 관광객들은 최대 6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그룹으로 배를 타고 상어가 모이는 해역으로 이동한다. 바다에 들어가 스노클링이나 프리다이빙을 하며 자연 상태의 상어를 관찰한다. 관광객을 인솔하는 해양생물학자는 상어의 행동과 생태를 설명하고 물속에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일러준다. 상어를 관찰하는 동안 해양생물학자가 상어 조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인 연구를 지원한다는 점에 연구진은 주목했다. 관광과 생태교육, 과학 연구를 결합한 방식이다. 관광객은 상어를 직접 만나는 경험을 통해 상어가 무조건 위험한 동물이 아니라 해양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물이라는 점을 배운다. 체험 이후에는 상어 연구와 보전 현황, 개인이 보전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도 안내받는다. ◇ 관광 2년 뒤에도 보전 행동 이어져 연구진은 2016년 관광 참가자 499명과 일반인 비교집단 391명을 조사한 뒤 약 2년이 지난 2018년에 후속 설문을 진행했다. 후속 조사에는 관광 참가자 86명과 일반인 34명이 응답했다. 분석 결과, 상어 생태관광 참가자는 일반인 비교집단보다 2년 뒤 상어 보전 행동에 참여할 가능성이 약 40% 높게 나타났다. 관광 체험의 효과가 당장의 감동이나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시간이 지난 뒤에도 보전 행동과 연관됐다는 의미다. 보전 행동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상어 보호 정보를 공유하거나, 관련 청원에 서명하고, 보전단체에 기부하거나, 상어 보호 법안과 정책을 지지하는 활동 등이 포함됐다. 관광 참가자 가운데 후속 조사에서 이런 행동을 하나 이상 했다고 답한 비율은 83%였다. 일반인 비교집단은 35%였다. 다만 관광이 상어 개체수를 늘리거나 해양생태계를 직접 개선했다는 사실까지 연구진이 입증한 것은 아니다. 측정한 것은 관광객의 보전 행동이다. 후속 조사 응답자가 처음 조사 때보다 크게 줄었다는 한계도 있다. 따라서 설문 조사 결과는 생태관광이 장기적인 보전 행동을 촉진할 수 있다는 근거 정도로 해석해야 한다. ◇ 부캉이는 '우연한 만남', 하와이는 '보전을 설계한 체험' 부캉이와 하와이 상어 생태관광의 차이는 상어를 만나는 방식과 그 경험을 활용하는 목적에 있다. 부캉이는 야생 상어가 부산 북항의 인공 수로에 들어온 뒤 시민들의 관심을 모은 사례다.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상어를 관찰하는 현상 자체가 화제의 중심이다. 반면 하와이 프로그램은 관광객이 상어 서식 해역을 찾아가 전문가의 안내 아래 관찰하고, 그 경험을 교육과 연구, 보전 활동으로 연결하도록 설계됐다. 상어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상어를 이해하고 보호하는 행동까지 이끌어내려는 것이다. 야생동물을 활용한 관광이 보전에 기여하려면 동물의 행동과 서식 환경을 교란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관광객이 몰리는 것만으로 생태관광의 성공을 판단할 수는 없다. 부캉이를 향한 관심도 상어의 생태와 해양환경을 이해하는 계기로 확장할 수 있다. 하와이 사례는 야생동물과의 만남이 일회성 구경을 넘어 지속적인 보전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보여주는 본보기인 셈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내일날씨] 아침 기온 ‘뚝’…서울 5도·춘천 1도

오는 22일은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전국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일부 내륙과 산지는 기온이 영하권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21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0~10도, 낮 최고기온은 14~19도로 예보됐다.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특히 경기북동부와 강원내륙·산지를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곳이 있겠다. 낮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까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국 내륙 곳곳에는 서리가 내리겠다.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 충북, 전북북동부, 경북중북부내륙·북동산지 등 일부 지역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전국은 대체로 맑겠다. 제주도는 오전에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맑아질 전망이다. 주요 도시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5도, 인천 5도, 수원 5도, 춘천 1도, 강릉 6도, 청주 5도, 대전 3도, 전주 5도, 광주 8도, 대구 5도, 부산 10도, 제주 14도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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