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화석연료 내쫓던 기후부, 전력 대책회의에 화력발전 부른다

[단독] 화석연료 내쫓던 기후부, 전력 대책회의에 화력발전 부른다

화석연료 퇴출과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빠르게 추진하던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겨울철 전력수급 위기를 대비해 화석연료에 석탄, 가스발전에 손을 내밀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후부는 다음달 초 한전, 발전자회사, 전력거래소, 민간발전사 등 발전·전력 공공기관 핵심 관계자들을 대거 소집해 겨울철 전력수급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김성환 기후부 장관과 이호현 2차관을 비롯해 한전·발전자회사·전력거래소 기관장들이 참석하며, 화석연료 발전을 운영하는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발전 자회사들..

“혁신을 통해 100년 기업으로”…삼천리그룹, 혁신한마당 개최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삼천리그룹이 21일 삼천리 모터스 군포 커넥티드센터에서 1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삼천리그룹 혁신한마당'을 개최했다. 삼천리그룹은 매년 전 부서가 자발적으로 혁신 과제를 발굴∙수행하고 있으며, 혁신한마당은 그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사례를 선정하는 그룹의 대표 행사다. 작은 문제의식과 실천이 의미 있는 변화의 출발점이라는 믿음 아래 주제나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에너지환경 부문 뿐만 아니라 외식, 자동차딜러 등 생활문화 부문에서도 고른 참여가 이어졌다. 업무 효율화와 장비 개발은 물론 AI 기반 분석 및 자동화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혁신 과제가 수행됐다. 과제가 완료된 후에는 내∙외부 전문가의 심의를 거쳐 10개의 우수 과제를 선정했으며 혁신한마당에선 이들 과제의 최종 발표와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전시 및 시연 부스를 마련해 임직원이 과제 결과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현장감을 높였다. 심사에는 관련 분야 대학교수와 전문 컨설턴트가 참여해 평가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했고, 본선 진출 여부와 관계없이 혁신적 시도를 보여준 팀에게는 '작은실천상'을 별도 수여했다. 삼천리그룹은 “창립 70주년을 맞은 올해 혁신한마당은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창조혁신 경영을 바탕으로 그룹 전반에 혁신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삼천리그룹은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혁신 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유니슨, ‘공급망안정화 선도사업자’ 풍력분야 최초 선정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이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공급망안정화 선도사업자에 국내 풍력 분야 최초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공급망안정화 선도사업은 이차전지,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과 리튬 등 핵심 광물, 항만, 해운 물류서비스 등 국가 경제안보 품목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풍력터빈도 주요 지원 분야에 포함된다. 지난해 5조원 규모로 출발한 공급망안정화 기금은 금년에 10조원 규모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풍력 기업이 해당 사업에 선정된 것은 유니슨이 처음이다. 이번 선정으로 유니슨은 10메가와트(MW)급 해상풍력터빈 양산 준비, 조달 안정화, 핵심 부품 국산화 확대 등 주요 추진 과제 실행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유닌슨은 선도사업자로서 공급망안정화기금 우선 지원 대상에 포함되며 대출 시 우대금리 적용과 협력기업 연계 등 각종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공급망 안정화 기본계획에 따른 재정지원, 세액공제, 금융지원, 특허조사·분석 등 정책 지원도 사업 성격에 따라 적용돼 향후 주요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유니슨은 현재 10MW급 해상풍력터빈 인증 및 양산 준비를 진행 중이고 신규 설비투자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 확보를 추진 중이다. 유니슨은 주요 자재 초기 물량 확보와 수입선 다변화를 병행해 조달 안정성을 강화하고 부품 국산화율은 오는 2027년까지 약 80%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인증과 수출형 모델 개발 등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유니슨 관계자는 “10MW 해상풍력터빈 상용화, 최대 20MW급 해상풍력터빈 R&D, 5MW·6MW급 육상풍력터빈 개발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남동발전, 대학생들과 진주시 아동센터 교육봉사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이 지역사회의 미래 희망인재를 양성하고 지역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적극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남동발전은 최근 본사 대강당에서 제9기 KOEN 대학생봉사단 해단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유재용 동반상생처장, 감혜영 경남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그리고 봉사단원 30명이 참석하여, 6개월 동안의 활동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KOEN 대학생봉사단'은 한국남동발전과 경남사회복지협의회가 협업하여 2017년 시작한 사업으로, 진주 지역 아동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학습지도 봉사 외에도 지역환경 개선,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해왔다. '제9기 KOEN 대학생봉사단'은 6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진주시 내 7개 지역아동센터에서 취약아동 학습지도와 멘토링 활동을 펼쳤다. 대학생 봉사단원들은 아동들의 학습 향상뿐만 아니라 정서적 멘토로서 지역 아동들과 강한 유대감을 형성했다. 유재용 한국남동발전 동반상생처장은 “KOEN 대학생봉사단을 통해 우리 회사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희망을 전하는 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산업교육연구소, AI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전략 방향과 산업별 융합 신사업 기회 세미나 개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효율성 제고, 탄소중립 실현, 전력망의 지능화라는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고속도로는 더 이상 단순한 송전 인프라가 아닌 디지털·전력·AI 기술이 융합된 차세대 에너지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전력망 고속도로는 HVDC 기반의 안정적 송전망 구축을 비롯해 해상풍력 및 마이크로그리드 확산, RE100 대응형 에너지 솔루션, AI 기반 전력망 운영 및 수요예측 시스템 등 산업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산업교육연구소는 28일에 “(인공지능)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을 향한 정부 전략 방향과 산업별 융합 신사업 기회 세미나 개최"를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 주제는 ▲AI 에너지 고속도로와 HVDC 산업의 국내외 현재와 미래전망 및 기업 대응전략 ▲초고압 직류송전(HVDC) 기반 에너지 고속도로 신사업 구축전략 ▲에너지 고속도로와 해상 HVDC 연계 사업방향 ▲에너지 고속도로와 지역 마이크로그리드를 연계한 유연성 자원 사업화 전략 ▲에너지 고속도로와 연계한 RE100 산업단지와 전력망 융합 비즈니스 전략 ▲재생에너지-수소-전력 융합형 에너지 고속도로 인프라 사업화 전략 ▲AI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전력망 운영기술 개발방향 등이며 오전 10시에 시작하여 오후 5시 10분까지 발표된다. 산업교육연구소 관계자는 “본 세미나가 한국형 에너지 고속도로의 실질적 추진 방향을 모색하고 새로운 산업 기회를 창출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면서 “많은 성원과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에너지 인사이트] ‘에너지 현실주의’ 급부상…한국의 딜레마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이 환경적 당위성과 경제적 현실성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다시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최근 카타르 에너지 장관의 공개적인 '탄소중립 회의론'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제조업 기반 경제구조를 가진 한국에 새로운 고민을 던지고 있다. 탄소중립을 생존 전략으로 삼아온 한국이 변화하는 국제 에너지 질서 속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21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이자 국영 에너지기업 CEO인 사드 빈 셰리다 알 카아비는 최근 'ADIPEC 2025'에서 “순(純)배출 제로는 달성 가능하다고 믿지 않는다"고 발언해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다. 이는 OPEC+ 산유국들이 공유하는 이른바 '에너지 현실주의(Energy Realism)'의 대표적 입장으로 평가된다. 산유국들은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태양광·풍력 등 간헐성 재생에너지만으로 대규모 전력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탄소중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비용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돼 에너지 빈곤층 확대와 산업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2024년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4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10%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유럽연합의 전기요금은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 통계 전문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가정용 전기요금을 보면 kWh당 아일랜드 0.45달러, 이탈리아 0.43달러, 독일·벨기에·영국 0.4달러, 덴마크 0.36달러로 유럽국 대부분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편이다. 이에 비해 한국은 0.081달러로 미국 0.18달러, 일본 0.23달러보다도 낮으며, 한국보다 낮은 곳은 중국 0.08달러, UAE 0.08달러, 터키 0.07달러, 러시아 0.06달러밖에 없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기후위기 과학 자체를 부정하는 '기후위기 사기론'을 펼치면서 파리협정 등 기후 규제가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일자리를 감소시킨다고 주장했다. 과학적 기반은 상이하지만, 기후 규제를 성장 저해 요인으로 본다는 점에서 산유국과 목적을 공유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기후정책을 적극적으로 주도해온 주요국들조차 석탄발전을 완전히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탈석탄을 발표했던 독일은 올해 총선에서 중도우파 성향의 기독민주당(CDU)이 집권하면서 총선 공약으로 가스, 석탄 등 화력발전 50기를 짓겠다고 내걸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석탄 발전량을 추월했지만, 지난해 기준 글로벌 석탄 사용량은 오히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석탄 사용량이 감소한 것이 아니라 증가 속도가 둔화됐을 뿐 여전히 쓰임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전 세계 에너지 소비 중 무탄소 발전원의 비중은 41%로 석탄 발전보다 7%포인트 앞섰지만, 태양광·풍력 등 순수 재생에너지 비중만 보면 여전히 1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중국·미국·독일 등 주요국도 전력망 안정성 확보를 위해 석탄발전을 전략적 백업 전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최근 브라질 COP30에서 탈석탄동맹에 가입했지만 국내 에너지 업계에서는 여전히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반발이 제기되는 것도 이 같은 국제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만 지나치게 일방적 탈석탄을 선언할 경우 산업·전력 안정성 측면에서 국제 흐름과 괴리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한국은 이제 기후 대응과 산업 경쟁력, 전력망 안정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한국형 에너지 실용주의'를 통해 중장기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확정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두산에너빌리티, ‘핵분열 제어봉 구동장치 노즐’ 국산화로 ‘IR52 장영실상’ 수상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체 개발한 '핵분열 제어봉 구동장치 노즐(이하 CEDM 노즐)'로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IR52 장영실상은 기술혁신 성과가 우수한 연구 조직을 발굴해 포상하는 제도다. 기업의 기술개발을 장려하고 개발자 사기진작을 위한 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한다. 'CEDM 노즐'은 원자로 헤드에 부착돼 핵분열을 조절하는 제어봉이 정확하고 안전하게 움직이도록 돕는 핵심 부품이다. 제어봉을 원자로에 넣고 빼면서 출력을 조절하는데 이 과정에서 제어봉의 이탈을 막고 정상적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부품은 그 동안 해외 소수 기업이 독점 생산해 국내 원전 업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재기술개발팀 김영득 수석을 주축으로 연구원과 사업부가 긴밀히 협력해 45개월 만에 'CEDM 노즐' 국산화에 성공했다. 해외 경쟁사 제품과 동일 품질을 유지하며 가격은 20%, 납기는 절반으로 낮췄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2년 교체사업, 2023년 신규사업 등 현재까지 약 610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부문 송용진 사장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CEDM 노즐을 국산화한 것이 장영실상 수상으로 이어져 뜻깊게 생각한다"며 “확보한 핵심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과도 공유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소형모듈원전(SMR) 등의 분야로 기술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지역난방공사, 제1차 집단에너지 AI 기술 교류회 개최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가 한국지역난방공사 미래개발원에서 '제1차 집단에너지 AI 기술 교류회'를 개최한다. 이번 교류회는 집단에너지 업계 전반에 AI 전환(AX : AI Transformation) 흐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업계 간 AI 기술 역량강화·성과창출·혁신사례 공유를 위한 상호 협력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번 교류회에는 한난을 포함해 집단에너지협회 회원사 등 약 14개 집단에너지 기업이 참여해 각 사의 AI 도입현황, 기술적용 성과, 향후 협력가능 분야 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주요 발표내용으로는 한난이 '스마트한난 : 집단에너지 AI를 달다'와 'AX를 통한 조직혁신 전략'을 주제로 자사의 AI 전환추진 현황과 성과를 소개하고, 청라에너지가 '민간 기업의 AI 전환을 위한 정부지원사업 소개'를 통해 업계가 활용 가능한 정책 지원 방안을 안내할 계획이다. 한편 한난은 이번 제1차 교류회를 시작으로 정례적인 기술 교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교류회 결과는 업계 전반과 공유하고, 연 2회 정기 개최를 통해 집단에너지 산업의 AI 활용도 및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용기 사장은 “AI 전환은 집단에너지 산업의 효율성, 안전성,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핵심과제"라며, “이번 교류회가 업계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기술 협력 생태계 조성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난은 향후에도 AI 기반 운영 고도화, 혁신기술 실증, 데이터 공동 활용 체계 등을 지속 확대하며 집단에너지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E칼럼] RE100 안해도 된다

'RE100'(Renewable Energy 100%)은 영국의 비정부기구(NGO)인 The Climate Group(더클라이밋그룹)에서 최초에 시작한 활동이다. 기업이 제품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여러 가지 비판이 있었다: 수소를 연소하는 것도 인정하지 않고 원자력발전도 인정하지 않는다. 오로지 재생에너지만을 인정한다. 이건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저감하자는 활동이 아니라 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하자는 활동일 뿐이다. RE100이라는 말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수년 전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RE100을 아는지 물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 조금 관심이 있는 분들은 문재인 정부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국정감사장에서 “원전은 RE100에 포함되지 않아요"라고 말했던 것도 기억할 것이다. The Climate Group의 RE100 운동에는 많은 유명한 기업들이 동참했다. 그게 가능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우선 동참하기로 선언만 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동참한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참여기업의 숫자를 늘리기가 딱 좋은 방식이었다. 우리가 알만한 구글(Google) 등의 기업이 동참했고 그런 식으로 대세를 만들어 갔다. 그러자 RE100에 참여하지 않는 기업은 수출길이 막힐 것이라는 주장도 따라 나왔다. RE100의 참여기업이 미참여기업의 물건을 사주지 않을 것이므로 무역의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서 우리 기업들도 이 활동에 참여했다. 2024년 2월에는 네덜란드 반도체장비업체 ASML이 RE100을 선언했다는 가짜뉴스가 나왔다. 물론 ASML은 RE100을 선언한 바 없다. 이에 따라서 노광장비를 공급받아야 하는 삼성전자에 타격이 있을 것 같다는 사설도 나왔다. 그런 식으로 우리 기업을 을러댔다. 상식적으로 그럴 턱이 없다. 이산화탄소만 줄이면 되지 그것이 재생에너지든 원자력이든 저 먼 나라에서 무슨 상관이겠는가? RE100은 NGO의 활동에 불과했지만 탈원전 정부의 입맛에는 딱 맞는 운동이었다. 이산화탄소는 줄여야 하는데 재생에너지는 인정하고 원자력발전은 인정하지 않기로 했던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딱 맞는 것이었다. 그래서 원자력발전이 가장 값싸고 효과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얘기를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킬로와트시(kWh)의 전기를 생산하려면 석탄발전은 약1000g(그램)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700g, 원자력은 10g, 재생에너지는 50g이다. 이에 필요한 비용은 원자력은 55원, 재생에너지는 270원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국정감사장에서 산업부 장관은 '그건 RE100이 아니잖아요' 그 한 마디로 모든 합리적 주장을 받아쳤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빅테크 기업이 원자력과 SMR(소형모듈형원자로)에 관심이 있고 투자를 한다는 기사가 잇따른다: 구글(Google)은 테라파워(TerraPower)에 투자하기로 하였다. 아마존(Amazon)은 엑스에너지(X-energy)에 투자하기로 하였다. 이퀴녹스(Equinox)는 오클로(Oklo)의 SMR에 관심이 있다. 이들 기업은 RE100을 한다던 기업이다. 그런데 지금 원자력과 SMR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RE100이 무역의 장벽이 되겠는가? 더욱 놀라운 사실이 있다. The Climate Group의 홈페지에 들어가 보면 24/7 CFE (Carbon Free Energy)(주7일 24시간 공급되는 무탄소에너지)를 받아들였다. 즉 원자력을 사용한 이산화탄소 절감도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박하게 줄여야 하는지, 왜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53~61%로 상향조정해야 하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렇게 해야 한다면 가격도 싸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적고 발전소건설이나 운영과정에서 수입해올 것이 거의 없는 원자력발전이라는 방법을 택해야 할 것은 자명하다. 정작 RE100을 시작한 NGO는 원자력을 인정하는 것으로 기조가 바뀌었다. 지금 우리가 RE100을 하자고 우긴다면 그것은 마치 망한 명나라를 섬겼던 헬조선을 연상케한다. 정범진

귀뚜라미그룹, 평택 인재 육성에 전력

귀뚜라미그룹(회장 최진민)은 경기도 평택시(시장 정장선) 관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귀뚜라미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평택시청 대회의실(평택시 비전동 소재)에서 진행된 '귀뚜라미 장학금 수여식'에는 귀뚜라미그룹 최진민 회장과 평택시 정장선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 그리고 평택시 장학생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장학금 총 5000만 원은 평택대학교, 국제대학교, 한경국립대학교 평택캠퍼스 등 평택지역 소재 대학교에서 선발된 장학생 50명의 학업 장려를 위해 지원된다. 올해로 40년째 진행되고 있는 귀뚜라미 장학 사업은 지난해까지 누적 장학생 5만5000여 명, 누적 후원 금액 359억 원에 달하는 귀뚜라미그룹의 대표 사회공헌사업이다. 귀뚜라미그룹 최진민 회장은 “귀뚜라미 장학생으로 선발된 청년들이 전공 분야 학업에 더욱 매진해 평택 지역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인재로 성장하기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누구에게나 평등한 교육 기회 실현을 위해 장학사업을 비롯한 인재 육성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귀뚜라미그룹은 귀뚜라미문화재단과 귀뚜라미복지재단을 통해 장학금 지원 사업 이외도 학술연구 지원 사업, 교육기관 발전 기금, 사회복지시설 지원 사업, 주거환경 개선 사업, 귀뚜라미보일러 점검 사업 등 다양한 목적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재단 설립 후 40년간 567억원 규모를 사회에 환원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이행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가스 소식] 가스공사, 가스기술공사, 가스안전공사, GS파워, 대성에너지, 귀뚜라미그룹

GS파워(사장 유재영)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 나눔 김장' 행사를 개최해 부천 지역 주민들에게 김장김치 1500박스를 지원했다. 김장 나눔 행사는 GS파워의 대표적 겨울철 지역사회 상생 프로그램으로, 김장김치 나눔을 통해 인근 주민들의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난방용품과 급식 서비스도 함께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됐다. 특히 김장김치 제작 업체도 주민자치단체와 협의하여 선정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김장김치를 전달받은 한 주민은 “해가 갈수록 겨울이 추워져 걱정이었는데 이렇게 김장김치를 챙겨주니 큰 힘이 된다"며 “직접 찾아와 전달해 주셔서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지원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GS파워 관계자는 “김장 나눔은 매년 주민분들께 도움이 되는 겨울 지원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GS파워는 이번 달 27일까지 안양, 군포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도 김장 나눔을 연계해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9일 대구 본사에서 사내 혁신 우수 사례 경진대회인 'KOGAS BIC(Best Innovation Contest) 2025'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KOGAS BIC는 가스공사가 추진하는 혁신 활동 중 업무 생산성 향상, 국민 편익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좋은 성과를 낸 사례를 선정해 대내외에 널리 전파하고자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가스공사는 △업무 프로세스 혁신, △대국민 서비스 강화, △적극행정·규제 개선 확대, △모범 실패 사례 등 4개 부문에서 국민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과제 총 69건을 발굴하고, 이 중 파급 효과와 혁신성이 뛰어난 우수 사례 10건을 선정했다. 특히, 적극적인 업무 수행에도 성과를 창출하지 못한 사례를 공유하는 '모범 실패 사례' 부문을 신설함으로써 실패를 통해 발전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직원들의 도전 정신을 고취해 조직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이번에는 △국내 최초 AI를 활용한 스마트 플랜트 건설, △민·관 상생협력을 통한 펌프 국산화로 강소기업 육성 기여, △독자적인 LNG 저장탱크 기술을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 등이 우수 사례로 뽑혔다. 최우수상은 안전총괄실 계통안전운영부가 발표한 'AI를 활용한 안정적 계통 운영, 전력거래소 협업으로 Upgrade'에게 돌아갔다. 가스공사는 AI·빅데이터를 활용해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천연가스 배관망 운영 시스템(KOSPA)를 구축했으며, 전력거래소와 LNG 발전 계획을 공유해 가스 공급량 예측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가스공사는 외산 유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에 비해 약 30억 원의 예산을 줄인 것은 물론, 경제적인 천연가스 생산으로 향후 연간 69억 원의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는 20일부터 21일까지 대전광역본부에서 전국 가스용품 전문검사원 39명을 대상으로 가스용품 검사품질 향상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워크숍은 본사와 지역 간 기술교류를 활성화를 통해 현장중심 검사행정 혁신을 달성하여 검사품질을 선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KGS Code 및 관련 지침 개정사항, △가스용품분야 주요 현안 및 기술개발 추진 현황, △현장 검사 시 중점 확인 사항 교육, △감사 반복지적사례 및 조치사항 공유 등 검사원의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교육이 실시됐다. 또한 △외주설비 범위 지정 및 업무 처리 방법, △업무용대형연소기 변경설계단계검사 항목 재정립, △고객 중심의 가스용품 검사행정 효율화 방안 등 현장 개선을 위한 분임토의도 함께 진행됐다. 배승균 시험검사처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본사와 지역이 함께 검사품질 향상 방향을 모색할 수 있었다"며, “참석한 검사원 모두가 현장의 최일선에서 국민의 안전과 품질 확보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직무대행 진수남)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51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장효진 대리가 우수 품질분임조 제안사례 부문 대통령상 은상과 품질경영 유공 개인 부문 한국표준협회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국가품질경영대회는 당해연도 품질혁신 활동에 큰 공을 세워 국가경쟁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자를 발굴 및 표창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부포상 행사이다. 이번 행사는 정부 주요 관계자와 수상자 가족, 기업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장효진 대리는 품질·제안 사무국 담당자로서 올해 8월 '제안시스템 개선으로 임직원 참여율 향상'의 주제를 가지고 제51회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 직접 참가해 품질 개선 의지를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제49회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 우리 공사가 역대 최다 진출(13팀) 및 최고 성과(금상 4팀, 은상 7팀, 동상 2팀)를 달성하는데 숨은 주역으로 활동하는 등 공사(公社) 품질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한 다수의 공로를 외부 품질 경영 전문가로부터 인정받았다. 진수남 사장직무대행은 “가스기술공사의 고도화된 품질 경영시스템(ISO 9001) 수준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인정받는 과정에서 큰 공로를 세운 장효진 대리의 노고를 치하하며, 앞으로도 품질 우수기업의 맹주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애써주길 바란다"고 격려와 당부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귀뚜라미그룹(회장 최진민)은 냉동공조 계열사인 (주)귀뚜라미범양냉방(대표 이영수)과 (주)센추리(대표 백현수)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제51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품질경쟁력우수기업은 품질혁신과 고객만족 그리고 경영성과가 탁월한 기업을 선정해 산업계 전반의 지속적인 품질경영활동을 지원하는 제도다. 귀뚜라미범양냉방은 18년 연속으로 품질경쟁력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앞서 2018년에는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11회 이상 선정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품질 혁신 선도기업이다. 세계 최대 규모 종합능력 3500CRT(냉각톤)급 냉각탑 실험실과 국제공인기관 KOLAS 인증에 준하는 고정밀 성능실험실 구축 등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세계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센추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품질경쟁력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오랜 기간 품질 관리와 연구 개발 향상에 힘쓴 결과 ISO9001, ISO45001, ASME, AHRI, KEPIC 등 다양한 국제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 일반 상업용 냉동공조 제품뿐만 아니라 고도의 전문 설계 노하우가 필요한 원자력 발전소, 해군 특수선, 잠수함에 적용하는 냉동공조 시스템을 생산하며 원자력 발전소와 특수선 냉동공조기기 국내 1위 기업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귀뚜라미그룹 관계자는 “귀뚜라미범양냉방과 센추리는 60년 역사의 전문기업으로서 냉동공조 산업 발전과 글로벌 품질 경쟁력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라며,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 귀뚜라미는 전 계열사의 품질 혁신 노력과 지속적인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성에너지㈜는 20일 대구시 수성구 범안삼거리 일대에서 미신고 굴착 공사로 인한 도시가스 중압 밸브 손상 상황을 가정한 실전형 비상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골든타임 내 신속한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유관기관 간 공조 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대성에너지 임직원을 비롯해 대구광역시 및 수성구청,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구광역본부, 대구소방안전본부 수성소방서 등 50여 명의 관계 기관 인력이 참여했다. 실제 사고와 유사하게 구성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종합상황실의 초기 상황 접수 및 판단 능력 △현장 긴급 출동 및 중압 밸브 차단 절차 △가스 누출 확산 저지 및 주변 통제 △유관기관 간 신속한 상황 공유 및 공조 대응 △인명 대피·구조 및 2차 피해 예방 등 전 과정이 집중적으로 점검됐다. 대성에너지 김종윤 가스솔루션 본부장은 “미신고 굴착공사는 매년 반복되는 주요 사고 요인 중 하나로, 오늘과 같은 실전 대응 훈련은 매우 중요하다"며 “사고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개선점을 보완하고 실전 대응역량을 더욱 강화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 대구시 에너지산업과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반복 연습하며 사고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다"며 “신속하고 정확한 초동조치와 복구 시스템을 구축해 대구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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