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 APEC 실질 지원 촉구.....“지방이 감당하기엔 한계”

주낙영 경주시장, APEC 실질 지원 촉구.....“지방이 감당하기엔 한계”

국회 APEC 정상회의 특위 경주 방문… “국가행사 위상에 걸맞은 재정·정책 연계 절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릴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회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가 지난달 30일 경주시를 방문한 가운데, 주낙영 경주시장이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과 전략적 개입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날 김기현 위원장을 비롯한 특위 소속 여야 의원 12명과 국회 관계자 등 50여 명은 회의장소인 화백컨벤션센터(HICO)를 비롯해 숙소, 만찬장, 경제전시장 등 정상회의 핵심 인프라를 두루..

“공공 기본상가로 소상공인을 살리자…” 소상공인연합회, 전국 확대 촉구

700만 소상공인이 임대료 폭탄과 고금리·고물가·고임금의 3중고에 시달리며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린 가운데,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송치영)가 경기도의 '공공임대상가'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 도입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소상공인연합회 송치영 회장은 “하루하루 임대료에 짓눌리며 폐업을 고민하는 소상공인들에게 가장 절실한 건 지속 가능한 장사 공간"이라며, “현장에서는 정부의 각종 지원책에도 여전히 체감을 느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시방편식 접근이 아닌, 공공정책 수단을 총동원한 선제적 조치만이 소상공인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며, 경기도의 '공공임대상가 조례'(2022년 7월 시행)를 전국 확산의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특히 “경기도 모델을 기반으로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춰 명칭은 '공공 기본상가'로 변경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빈 상가 ▲재개발·도시재생 지역 ▲신도시 ▲역세권 ▲재래시장 재건축 ▲슬럼화된 골목길 ▲지방공사 확보 상업시설 등을 활용해 소상공인에게 장기적이고 저렴한 임대 또는 분양 방식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소상공인연합회 부동산사업조합 코렉스 장재식 대표 역시 “임대료는 소상공인의 생존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단기적 현금지원보다는 10년 이상 안심하고 장사할 수 있는 상업 공간을 국가가 기본권 차원에서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장기적 임대 안정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와 지역 상권 보존, 나아가 내수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확실한 민생투자"라며, “상업 공간에도 '기본주택'과 같은 공공 개념을 도입하는 과감한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송 회장은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이 흔들린다"며 “정부와 국회는 더 이상 이들의 절규를 외면하지 말고, '공공 기본상가'와 같은 실효성 높은 정책을 신속히 추진해 희망의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며, “점포는 생계 그 자체이다. 임대료로부터 자유로운 '공공 기본상가'가 소상공인의 내일을 지키는 열쇠"라고 호소했다. 남상원 기자 swnam@ekn.kr

[EE칼럼] 기후위기 속의 장마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빠른 지난 6월 12일, 제주도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한동안 장마전선이 활성화되지 못하다가, 베트남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올해 1호 태풍 '우딥'이 몰고 온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한차례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다. 그 뒤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확장되며 며칠간 많은 지역이 폭염에 시달렸지만, 장마전선이 남부와 중부지방까지 올라오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20일, 한반도 북쪽 편서풍대로부터 떨어져 나온 한랭한 절리저기압과 함께 내려온 찬 공기가 북태평양고기압과 한반도에서 만나 정체전선을 형성하면서 이 전선을 따라 많은 비가 내렸다. 올해 중·남부지방에 내린 첫 장맛비였다. 그러나 지난주 내내 이렇다할만한 장맛비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제 막 장마에 접어든 시점이지만, 벌써부터 장맛비보다는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것을 보면 올해 장마도 그리 순탄치는 않을 것 같다. 장마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없었던 과거에는 단순히 여름철에 오랫동안 비가 내리는 현상을 장마라 하였다. 관점에 따라 다소 다르게 정의될 수 있겠지만 장마란 남쪽의 온난습윤한 열대성 공기덩어리와 북쪽의 한랭한 한대성 공기덩어리가 만나 형성되는 경계선을 따라 습윤한 공기가 유입되어 장기간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장마는 봄까지 줄곧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던 한랭한 공기덩어리들이 점차 물러나고 그 자리에 태평양에서 발달하는 덥고 습한 아열대 공기덩어리가 확장해 올라오면서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두 공기덩어리가 만나는 경계선이 동서로 길게 정체되어 늘어서면서 전선이 형성된다. 이 경계선에서는 상승하려는 덥고 습한 공기와 하강하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서로 충돌하고 대치하기 때문에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진다. 그로 인해 흐리고 궂은 날씨가 지속되며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도 발생하기도 한다. 이 정체전선을 장마전선이라 하며, 보통 6월 말에서 7월 하순 사이 한반도 부근에 형성되어 며칠에서 몇 주간 지속적인 비를 내리게 한다. 원래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두 공기덩어리는 쉽게 섞이지 않기 때문에 장마전선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여러 기상 요인의 영향을 받아 남북으로 오르내리기며 장기간 유지된다. 이 기간이 바로 장마철이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연강수량은 약 1,200 ~ 1,500mm 정도인데, 이 중 대략 31일간 이어지는 장마철에 내리는 비는 보통 300 ~ 500mm에 달한다. 이는 연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내리는 비는 수자원 확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남쪽의 덥고 습한 아열대 공기와 북쪽의 냉랭한 공기가 한반도 부근을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장마철 날씨는 대체로 습하고 기온은 매우 변덕스럽게 변한다. 뿐만 아니라 전선은 일시적으로 사라져 소강상태에 들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장마철이 지나 8월에 접어들어 한여름이 되면 한반도는 강해진 남쪽의 아열대성 고기압인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된다. 덥고 습하지만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때때로 소나기성 강우가 내리는 것이 8월 기후의 특성이다. 이때 내리는 소나기성 강수는 남북 간에 성질이 다른 공기 사이에서 발생하는 장맛비와는 달리, 가열된 지면 위의 공기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생기는 국지성 강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같은 비라도 이 시기의 비는 장맛비와는 태생적으로는 성질이 다르다. 한편, 8월 하순부터 9월 초 사이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화되어 남쪽으로 물러나면서 우리나라는 무더운 아열대고기압의 영향권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덩어리의 사이에 다시 놓이게 되는데, 이 때 정체전선과 온대저기압 등이 영향을 받아 많은 비가 내리기도 한다. 비가 잦은 이 시기를 일반적인 장마와 구별하기 위해 '가을장마' 또는 '2차 우기'라 부른다. 2019년 제주지역에서는 열흘 남짓한 가을장마 기간에 내린 비의 양이 장마철 강수량을 넘어선 사례도 있다. 모든 기상 현상이 그렇듯, 매년 반복되는 장마라도 그 기간과 시작·종료 시점, 강우일수와 장마기간 중 총강수량 등에서 모든 장마는 사뭇 다른 특성을 보인다. 예를 들어, 2020년에는 중부지방 장마가 6월 24일경 시작되어 8월 16일경 종료되어 무려 54일간 지속된 최장의 장마로 기록되었다. 이 기간 동안 서울 등 중부지방에는 평년보다 2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고, 전국 곳곳에서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해 인명은 물론 산사태, 침수, 도로 유실 그리고 일조시간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이보다 불과 2년 전인 2018년에는 남부지방 장마가 6월 26일 시작되어 불과 14일 만인 7월 9일 종료되며, 남부지방 관측 이래 가장 짧은 장마로 기록되었다. 이 해의 경우, 장마가 일찍 종료되면서 이후에 열돔 현상에 의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고, 특히 무강우 기간이 벼의 생장과 밀접히 관련된 시기와 겹치면서 농작물 피해가 컸다. 장마철 강수일수 또한 매년 큰 차이를 보이는데 2020년의 경우, 장마기간도 길었던 만큼 장마기간 동안 비가 내린 날도 28.5일로 가장 많았던 반면, 2014년에는 불과 9.9일로 가장 적었다. 이처럼 해마다 찾아오는 장마지만, 그 양태는 해마다 크게 다르다. 주목할 점은 장마와 관련한 여러 가지 기록적인 통계가 최근, 특히 2000년대 들어서서 잇달아 갱신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최장·최단 장마기간, 최다·최소 강수일, 최저 강수량, 장마 중 최고 일강수량 등 다양한 기록이 근래에 들어 새롭게 경신되고 있는 것이다. 장마의 이러한 변화는 의심할 나위 없이 전지구적으로 진행 중인 지구온난화에서 그 궁극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장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북태평양 고기압, 우리나라 남서쪽에 위치한 열대몬순 기압골, 북동쪽의 고온건조한 대륙성기단, 한랭습윤한 오호츠크해 기단, 한대성 극기단 등이 있다. 이들 기단의 발달과 상호 균형에 의해서 장마가 시작되고 진행되며 그 특성이 결정된다. 그러나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이들의 강도와 발달시기, 위치 등이 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북극과 고위도 지역이 더 빠르게 온난화되면서 찬 해역에서 발달하는 오호츠크해 기단의 세기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 반면 북태평양 기단은 이전보다 더 강하고 이르게 발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티베트고원에서 발달하는 상층 고기압이 한반도에 일찌감치 영향을 미치면서 장마의 정상적인 발달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오늘날의 장마는 과거 교과서에서 정의하고 설명하던 전형적인 장마와는 이미 다르며 미래에는 더욱 더 그러할 것이다. 과학적 근거에 의해 마련된 미래 기후변화 예측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미래의 장마에 관한 분석에 따르면 금세기 후반에 장마는 현재보다 약 10일 정도 일찍 시작되고, 약 10일 정도 일찍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 장마지속기간은 지금과 유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장마기간 중 강수량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장마기간 중 비의 강도가 증가할 것임을 의미한다. 특히 상위 5% 수준의 강한 강도를 갖는 폭우는 38% 이상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강한 대류성 강수의 증가는 하층으로 유입되는 열과 수증기의 증가로 인한 대기불안정성의 심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장마 후에도 강한 대류성 강수현상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장마의 시종과 발달 양상의 변화와 더불어 장마기간 중 강우 강도의 변화는 향후 장마의 뉴 노말(new normal)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더 거칠어질 장마는 농업, 도시, 수자원, 에너지, 보건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예기치 못한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한 수자원 관리, 도시 배수 및 홍수 인프라, 관개 및 농작물 관리, 전력 등 에너지 수급, 의료·보건 및 위생 등 다양한 분야의 대응체계를 개선하고 강화해야 한다. 특히 기존 재난 대응체계는 장마철 폭우, 여름철 폭염, 가을철 태풍 등 개별 재해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폭우와 폭염, 가뭄 등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적인 재해의 양상이 예상되는 만큼 복합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다 종합적이고 정교한 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

에버디포, ‘스마트 ICT 안개분무 시스템’으로 냉방 에너지 최대 25% 절감… ESG 경영 시대의 ‘게임체인저’

폭염과 전기요금 상승이라는 이중고 속에, 에너지 절감과 탄소중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스마트 냉방 솔루션이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환경기술 전문기업 에버디포(대표 박정근)는 자사의 '스마트 ICT 고압 안개분무 시스템'을 통해 냉방 에너지 소비를 최대 25%까지 줄이며, ESG 경영 실현을 위한 혁신 기술로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시스템은 에어컨 실외기와 냉각탑, 공조 시스템 등에서 발생하는 과열 문제를 해결하고, 냉방 효율은 끌어올리며 전력 소비는 낮추는 이른바 '스마트 쿨링' 기술이다. 초미세 물입자(3~24μm)를 분사해 주변 공기를 급속히 냉각시키는 '증발잠열' 원리를 이용해, 최대 14.3℃까지 온도를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에버디포에 따르면 실제 한 대형 사업장에 시스템을 설치한 결과, 약 3,800만원의 초기 투자비용 대비 연간 약 2,900만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 불과 1.7년 만에 투자비를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냉방비용 절감은 물론 장비의 수명 연장과 안정적인 운영까지 더해져, 에너지 고효율 솔루션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한 셈이다. AI·IoT 기반 스마트제어로 효율은 극대화, 관리 편의성은 한층 강화 에버디포의 시스템은 단순한 분사 기술에 그치지 않는다. AI와 IoT 기반의 스마트 제어 기술이 결합되어,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고 분석해 최적의 안개 분사량과 시간을 자동 조절한다. 사용자는 PC나 모바일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격 제어와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자동 노즐세척 기능을 통해 장기 운영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보장한다. 또한, 구간별 독립 제어가 가능해 공항, 철도, 학교 같은 공공시설부터 제조·물류공장, 데이터센터, 스마트팜, 건설현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 맞춤형 적용이 가능하다. 에버디포 관계자는 “우리의 스마트 ICT 안개분무 시스템은 단순한 냉방기술을 넘어, 비용 절감과 ESG 경영이라는 기업의 핵심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솔루션"이라며, “앞으로도 '기술로 환경을 바꾸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사명 아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기후위기와 에너지 고비용 시대를 살아가는 기업들에게, 에버디포의 스마트 쿨링 솔루션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전략적 해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경륜] 하반기 등급심사…류재열-황승호 이제 슈퍼특선!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지난 20일, 2025년 하반기 경륜선수 등급 심사 결과가 나왔다. 작년 12월20일부터 올해 6월15일까지 성적을 토대로 실시된 이번 등급 심사 결과 승급 72명, 강급 70명으로 총 142명의 등급이 바뀌었다. 변경된 등급은 내달 4일 열릴 27회차 경주부터 적용된다. 예상지 경륜위너스 박정우 부장은 “경륜에서 '강급자는 선전, 승급자는 고전'이란 말이 있다. 아무리 우수나 선발로 강급되도 등급이 유지된 선수나, 아래 등급에서 승급한 선수보다는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선발이나 우승 결승은 강급자가 대거 포진돼, 더욱 치열하고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가장 큰 관심사인 슈퍼특선(SS)을 먼저 살펴보면 임채빈과 정종진이 굳건히 자리를 지켰고, 지난달 약간 주춤했던 양승원도 6월부터 기량을 되찾으며 슈퍼특선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전원규와 인치환이 류재열과 황승호에게 슈퍼특선 자리를 내줬다. 임채빈과 같은 수성팀인 류재열은 2016년 이후 9년 만에 슈퍼특선 복귀이며, 황승호도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황승호은 팀이 아닌 개인 훈련을 하는 점, 주 전법이 마크-추입이란 한계가 있는 점을 이겨내고 쾌거를 이뤄냇다. 반면 신은섭, 전원규 등 매번 등급 심사마다 슈퍼 특선을 배출했던 동서울팀은 이번 등급 심사에서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특선급 승급에 성공한 19명 선수 중 원준오와 임재연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 선수는 작년 말 우수급으로 강급됐는데, 우수급에서 일반 경주는 물론 대상 경륜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모두 특선 1반(S1)으로 승급했다. 변경된 등급은 내달부터 적용하기에 이번 주에 열리는 KCYCLE 경륜 왕중왕전에는 우수급으로 출전해 차원 높은 기량을 선보일 전망이다. 우수급 신인이던 29기 김태호는 지난달 특별승급으로 먼저 특선급에 오른 박건수에 이어 29기 중에서 유일하게 이번 등급 심사에서 특선급에 진출했다. 다만 아직은 경험이 부족한 신인이라 쟁쟁한 강자들 사이에서 얼마나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지는 조금 지켜봐야 한다. 선발급에서 우수급으로 승급한 선수는 총 53명으로 지난 상반기 46명과 비교해 약간 늘었다. 이 중에는 29기 신인 6명이 포함됐는데, 김기훈-오태희-권순우-권오철-김동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특별승급에 성공한 동기생(김정우, 강동주, 주정원, 신동인) 활약을 토대로 볼 때, 출전하는 경주마다 3위권 내 진입을 노릴 요주의 선수로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밖에 선수들은 과거 우수와 선발을 자주 왕래했던 선수로 이들의 활약 여부는 약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선에서 우수로 강급된 선수는 25명이다. 이 중에서 손경수 강급이 가장 큰 충격이다. 손경수는 27기 수석 졸업생으로 입문 첫해인 2023년 4월 특별승급에 성공하며 맹활약했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성적이 하락해 지난 상반기 특선 1반(S1)에서 특선 2반(S2)로 내려왔고, 이번에는 결국 우수 1반(A1)으로 등급마저 떨어졌다. 김두용, 이정석, 정지민 등도 특선급 높은 벽을 실감하며 강급됐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에버디포, ‘엘레판테 오토노모-90’으로 ESG 실현 앞장… 발전소 환경문제 해법 제시

탄소중립 실현과 ESG 경영이 산업계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에버디포가 선보인 차량 일체형 고압안개분무 시스템 '엘레판테 오토노모-90'이 환경 문제 해결의 강력한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발전소 저탄장의 비산먼지를 획기적으로 저감하고, 현장 근무환경까지 개선하며 산업 현장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화력발전소를 비롯한 대규모 발전시설은 석탄 하역 및 보관 중 발생하는 비산먼지로 근로자의 건강 문제와 지역 주민의 민원을 동시에 안고 있었다. 이에 대응해 에버디포는 초미세 안개분무 기술(입자 크기 18~20µm)을 적용한 '엘레판테 오토노모-90'을 개발, 공중에 부유하는 미세 분진을 효과적으로 포집해 지면으로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다. 실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실험 결과, 최대 81.8%의 비산먼지 저감 효과가 입증돼 환경 규제 대응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미세 안개가 기화되면서 발생하는 냉각 효과를 통해 현장 온도를 최대 6℃까지 낮춰준다. 이로 인해 여름철 폭염에도 근로자의 온열질환 위험을 줄이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등 근무환경 개선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처럼 '분진 저감', '민원 해결', '근무환경 개선'의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구현하며 발전소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엘레판테 오토노모-90'은 공공 및 민간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최근 프로축구장에서는 혹서기 잔디 생육 환경 개선을 위해 이 장비를 시범 도입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안개 분사에 따른 온도 조절과 공기 순환 효과로 잔디 스트레스를 줄여 최상의 그라운드 상태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 것이다. 이 장비는 차량 일체형 설계로 높은 기동성과 함께 자체 발전기, 물탱크를 탑재해 전기·수도 연결이 어려운 현장에서도 즉시 가동이 가능하다. 덕분에 산업시설뿐 아니라 건설현장, 스포츠시설, 축제 현장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에버디포 관계자는 “엘레판테 오토노모-90은 단순한 환경관리 장비를 넘어 ESG 시대에 적합한 통합 솔루션"이라며 “앞으로도 산업현장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는 맞춤형 기술을 개발해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국립공원에서 자원순환의 모범 사례 만든다! 유통지원센터–덕유산국립공원, 폐자원 순환체계 구축 업무협약 체결

국립공원 내 폐자원이 새로운 자원으로 되살아나는 순환경제 모델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이사장 이명환, 이하 유통지원센터)와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안길선)는 6월 25일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폐자원 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지속가능한 공원 운영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덕유산국립공원 야영장에서 발생하는 폐비닐 등 폐자원을 회수·재활용해 공원에서 사용하는 물품과 시설물로 다시 활용하는 '국립공원 맞춤형 순환경제 모델'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연간 약 6톤이 발생하는 폐비닐을 우선 대상으로 삼아, 기존의 매립 방식 대신 체계적인 재활용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를 위해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는 야영장 내 폐비닐 분리수거함을 신규 설치하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분리배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회수된 폐비닐은 회수·선별업체를 통해 재생원료로 가공된 후, 공원 시설물이나 물품 제작에 활용된다. 유통지원센터는 재활용 전문기업인 그린폴리텍, 청솔씨앤티 등 회원사와 함께 폐비닐의 원활한 선별과 재생원료 생산에 협력하고, 품질 관리 및 재활용 공정 전반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분리배출 홍보자료 제작, 다양한 재활용제품의 국립공원 적용 방안 안내, 재활용 실적관리 등 종합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박찬용 유통지원센터 재활용본부장은 “덕유산국립공원에서 시작되는 이번 협약이 국립공원 맞춤형 자원순환 모델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전국 국립공원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 기관은 앞으로 폐비닐을 시작으로 다양한 폐자원으로 순환대상을 확대하며, 친환경 국립공원 조성에 앞장설 예정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경정] 김완석, KBOAT 경정 왕중왕전 우승… 상반기 지존 등극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2025 상반기 경정 최강자는 김완석이다. 19일 미사경정장에서 열린 '2025 KBOAT 경정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완벽한 인빠지기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했다.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미사경정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올해 1회차부터 지난 23회차까지 평균 득점 상위자 12명이 출전해 자웅을 가렸다. 연말 그랑프리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큰 대회인 만큼 간판선수들 명승부를 기대하는 많은 경정 팬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첫 번째 예선전이 열렸다. 애초 어선규가 1위 후보로 기대를 모았으나 0.28초 늦은 출발로 흐름을 주도하지 못했고, 선회도 깔끔하지 못했다. 그때 어선규가 밀려난 틈을 노린 김완석이 역습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선두를 꿰찼다. 남은 2∼3위 자리를 두고 어선규, 김민천, 박종덕이 경쟁을 이어 나갔다. 이 중 모터 가속력 대결에서 뒤처진 김민천이 2주 1턴 마크에서 4위로 밀려났고, 어선규와 박종덕이 2주 2턴 마크까지 2위 자리를 두고 수 싸움을 벌이다 집중력을 발휘한 어선규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어선규, 박종덕이 각각 2위, 3위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다른 예선 경주에선 1∼3코스 주은석, 김민준, 이동준이 차례로 결승선을 통과해 결승전에 진출했다. 6코스 김응선이 0.04초, 4코스 김민길이 0.07초라는 놀라운 출발 반응속도를 앞세웠고, 5코스에서 서휘도 힘이 넘치는 경주 전개로 반전을 노렸지만, 이들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19일 15경주에 열린 결승전에는 코스 순으로 김완석, 주은석, 김민준, 어선규, 박종덕, 이동준이 출전했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경주가 시작됐다. 대기 행동을 마친 6명의 선수 모두 가속을 하기 시작했는데, 초반부터 1코스 김완석 독주가 펼쳐졌다. 출발을 자신감 있게 끌고 나온 김완석은 완벽한 인빠지기를 선보이며 일찌감치 선두를 확정 지었고, 찌르기로 역습을 노린 어선규는 1주회 2턴 마크에서 2위 자리를 굳혔다. 3위를 두고 주은석, 김민준, 이동준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마지막까지 차분함을 유지한 이동준이 간발의 차이로 3위를 차지했다. 김완석은 3년 만에 왕중왕전 우승을 재탈환하며 1500만원 상금을 거머쥐었고, 2위 어선규와 3위 이동준은 각각 1000만원과 700만원 상금을 받았다.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리며 기쁨을 표현한 김완석은 “우승할 때마다 꿈만 같고 가슴이 벅차다. 배정받은 모터보트와 날씨 등 경주 환경 면에서 출발 타이밍을 맞추기가 상당히 어려웠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경륜] ‘2025 경륜 왕중왕전’ 28일 개막…3일간 열전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2025 KCYCLE 경륜 왕중왕전'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동안 광명스피돔에서 화려하게 개최된다. 지난 2월 스피드온배, 5월 KCYCLE 스타전에 이어 올해 3번째 큰 대회인 왕중왕전은 선발, 우수, 특선 등급별 최강자가 총출동하는 명실상부 상반기 경륜 최고 권위의 대회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특선급은 언제나처럼 임채빈에게 정종진이 도전하는 양상이지만, 우수급과 선발급은 결승 진출자를 섣불리 단정하기가 어렵다. 선수 간 기량 차가 거의 없어 왕중왕전이 열리는 사흘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채빈(25기, SS, 수성)이 등장하기 전까지 왕중왕전은 전년도 그랑프리 우승자의 무덤이라 불릴 만큼 이변이 속출했다. 그랑프리 5회 우승에 빛나는 정종진(20기, SS, 김포)조차도 그랑프리를 우승한 뒤 다음 왕중왕전에선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17년과 2018년 왕중왕전은 정하늘(21기, S1, 동서울)이 우승했고, 2019년에도 황인혁(21기, S1, 세종)이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과 2020년은 코로나19로 왕중왕전이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임채빈 등장 이후 그 공식은 깨졌다. 임채빈은 2021년 그랑프리 첫 우승 이후 2022년 왕중왕전에 우승했고, 2023년과 2024년에도 이변을 허락하지 않으며 우승을 차지해 왕중왕전 3연패를 기록했다. 4연패 전망도 매우 밝다. 임채빈의 유일한 경쟁자 정종진은 올해 임채빈과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했다. 정종진은 김포팀 동료들의 선행, 젖히기를 추주하면서 임채빈의 추격을 따돌리는 작전을 폈지만, 결과는 늘 임채빈의 추입 승으로 끝났다. 이제는 1인 독주체제라 봐도 무방할 만큼 임채빈 기량이 압도적이다. 또 다른 슈퍼 특선 양승원(22기, SS, 청주), 인치환(17기, SS, 김포), 전원규(23기, SS, 동서울)도 최근 도전하는 선수들에게 심심찮게 일격을 당하는 등 부침이 있어, 이번 왕중왕전에서도 임채빈 우승이 유력해 보인다. 어느 정도 우승을 가늠할 수 있는 특선급과는 달리 우수급은 28일 열릴 예선전부터 불꽃 튀는 접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평소에도 치고받는 난타전이 자주 펼쳐지는 우수급은 엄선된 상위 49명 선수가 출전하기에 더욱 박진감 넘치는 전개 속에 명승부가 속출할 것이란 전망이다. 상위권 선수 위주로 살펴보면, 임재연, 원준오(각각 28기, A1)를 앞세운 동서울팀과 김민호(25기, A1), 최동현(20기, A1), 윤현구(22기, A1), 이차현(27기, A1) 등이 포진한 김포팀이 양대 산맥을 이루는 가운데 김준철(28기, A1, 청주), 전영규(17기, A1, 청주), 김태호(29기, A1, 청평), 유지훈(20기, A1, 전주), 김민철(8기, A1, 광주), 류재민(15기, A1, 수성), 배민구(12기, A1, 금정), 공민우(11기, A1, 가평) 등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우수급 1위와 2위를 달리는 임재연과 원준오가 현재로는 가장 강력해 보인다. 김준철 활약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 김준철은 이번 대회가 지난 4월 초 부상 이후 복귀전이다. 부상 이전 총 20경주 출전해 1위가 16번에 달할 만큼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던 만큼 공백기 동안 부상 회복과 훈련량도 충분했다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력으로 분류된다. 지난 2월과 5월에 열린 선발급 대상 경륜은 29기 신인들 독무대였다. 2월 스피드온배에서 29기 7명이 결승에 오르는 진풍경 속에 특별승급으로 현재 우수급에 진출해 있는 정윤혁(A1, 동서울), 배규태(A2, 수성), 강동주(A1, 동서울)가 1∼3위를 기록했다. 5월에도 신동인(A1, 김포)과 김정우(A1, 동서울)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는 동시에 특별승급에도 성공하며 선배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많은 신인이 우수급으로 무대를 옮겼지만 아직도 오태희(B1, 동서울), 김기훈(B1, 서울 한남), 권오철(B1, 청평), 권순우(B1, 신사) 등 29기가 선발급에서 최상위 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왕중왕전 우승으로 상반기 대미를 장식하고 하반기에는 우수급에서 존재감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신인들 활약에 기를 펴지 못했던 선배들도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김병선(20기, B1, 부산), 최봉기(9기, B1, 김해 장유), 임대승(18기, B1, 전주) 등은 신인들과 비교했을 때 힘에서 밀리지 않고, 임기응변에 능한 오정석(8기, B1, 충남 개인), 최부건(10기, B1, 광주), 정재성(11기, B1, 구미) 등은 경기 중-후반부 역습에 강점이 있다. kkjoo0912@ekn.kr

[경정] 이승일-서휘-박원규, 역대 신인왕 중 최고 활약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신인왕, 모든 스포츠 선수라면 가슴 뛰는 단어다. 다른 상은 선수 생활 중 언제든지 기회를 잡아 차지할 수 있지만, 신인왕은 생애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없다. 경정 선수는 그동안 17기가 배출됐고, 11차례 신인왕전이 개최됐다. 1∼2기는 경정이 자리를 잡는 시기라서 열리지 않았고, 3기는 여자 선수만 뽐아 여왕전을 치렀다. 지난 2005년 4기 선수를 대상으로 처음 신인왕전이 열렸는데, 초대 신인왕은 지금은 은퇴한 경상수가 차지했다. 아쉽게도 9기와 10기도 인원이 모자라 열리지 않아 현재 10명의 신인왕이 선수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이 중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선수를 꼽는다면 이승일, 사회, 박원규가 있다. 2006년 신인왕 이승일(5기, B1)은 첫해 9승을 기록한 뒤 2007년 14승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매년 10승 이상 성적을 거뒀다. 이 기간 대상 경정에서도 우승 5회, 준우승 2회, 3위 2회를 기록하며 5기 간판선수로 활약했다. 2017∼19년 3년간 약간 침체기가 있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2년 19승, 2023년 33승, 작년 19승으로 제 모습을 되찾은 상태다. 올해 현재 7승을 거뒀는데, 1코스 연대율이 67%, 2코스 85%이며, 삼연대율은 100%다. 인코스에 확실한 강점이 있는 선수다. 2012년 신인왕 서휘(11기, B2)는 빠른 출발과 강력한 1턴 전개가 일품이다. 통산 179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23년부터 두드러지게 기량이 오르기 시작해 2023년 32승, 작년에는 28승을 챙겼다. 아직 대상 경정 입상 경험은 없지만 18일과 19일 양일간 열릴 '2025 KBOAT 경정 왕중왕전'에 출전이 예정돼 있어, 입상을 위해 강력한 승부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다. 2017년 신인왕 박원규(14기, B1)는 차세대 경정을 이끌 재목으로 평가된다. 2017년 신인왕전에서 1코스에 출전해 타 선수를 압도하는 출발은 아니었지만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경주 전개를 펼쳐 우승을 차지해 이름을 알렸다. 박원규는 2017년 신인 첫해 16승을 기록했는데, 심상철이 신인이던 2008년 기록한 13승보다 뛰어난 기록이다. 그래서 당시 경륜 전문가들은 심상철 이후 눈에 띄는 신인이 없었는데 10여 년 만에 심상철 뒤를 이을 선수가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 수가 적었던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면, 2019년 이후 매년 20승 이상을 기록했고, 작년 8월 대상 경주 첫 우승을 비롯해 39승을 기록했다. 올해도 현재 13승을 거뒀는데, 전년과 비교했을 때 1∼2코스는 승률 60%대로 비슷하지만 5∼6코스 승률이 다소 떨어져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예상지 경정코리아의 이서범 경주분석위원은 “이승일, 서휘, 박원규가 신인왕을 차지한 뒤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신인왕 출신이 아니어도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훨씬 더 많다"며 “17기 신인 중에선 현재 조미화가 가장 돋보이는 가운데 내달 17일 신인왕전이 열린다. 10명의 17기 선수 중 어떤 선수가 12번째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경륜] 등급심사 임박… 강급 위기 선수들 이변 견인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6월로 접어들며 경륜 하반기 등급 심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15일 예정) 가운데 선수 간 치열한 점수 경쟁이 경주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강급 위기에 놓인 선수들과 승급을 노리는 선수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넘치는 접전이 연일 광명스피돔에서 벌어지는 중이다. 예상지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등급 심사가 임박하면서 승-강급 경계에 있는 선수들의 공격적인 경주 운영이 전체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며 “요즘 시기에는 선수 순위나 인지도만 믿기보다는 복병이나 최근 기세가 좋은 선수들 움직임에 주목해서 경주를 추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선, 우수, 우수와 선발 간 경계 점수에 있는 선수들의 승리욕은 어느 때보다 훨씬 뜨겁다. 점수 확보를 위해 평소와는 다른 과감한 작전을 선보이기도 하고, 경주 전체 흐름을 흔드는 복병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이런 경향은 지난달 중순부터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금요일 예선 경주에서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로 편성된 일요일 일반 경주나 토요일 열리는 독립 대진 방식 경주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데, 마크-추입에 능한 복병이 출전한 경주에서 이런 경향이 자주 벌어진다. 대표적인 선수가 이욱동(15기, S2, 신사)과 양희천(16기, S2, 인천)이다. 두 선수 모두 현재 점수가 95∼96점대까지 하락하며 특선에서 우수로 강급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욱동은 지난달 18일 열린 20회 3일차 14경주에서 3착, 31일 열린 22회 2일차 16경주에서 3착을 차지했다. 더구나 31일 경주에서 이욱동은 함께 출전한 박건수(29기, A1, 김포), 안창진(25기, S1, 수성), 조주현(23기, S2, 세종), 엄정일(19기, S2, 김포) 등에 비해 한 수 아래 실력이라 평가됐지만 경주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마크로 3착을 차지해 삼쌍승식 186.3배를 기록했다. 양희천도 자신만의 노련한 경주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지난달 5일 열린 18회차 14경주에서 3착, 17일 15경주 3착, 6월1일 13경주에서 2착을 기록했다. 특히 1일 경주에서 인기 순위 5위였는데도 2위를 차지하는 깜짝 이변을 일으켜 쌍승식 66.7배, 삼쌍승식은 235.7배를 기록했다. 선발급과 우수급에서 상위권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들은 정기 등급 심사, 또는 그보다 빨리 특별승급으로 상위 등급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우수에서 특선으로 특별승급은 '하늘의 별 따기'라 불릴 만큼 어려워지고 있다. 선수들 기량이 상향 평준화되고, 특별승급을 하려면 9연속 1위 또는 2위를 해야 하는 엄격한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선급에 진출하기를 원하지만 아직 우수급에 머무르는 선수들은 정기 등급 심사를 통해 특선급에 오르기 위해 남은 경주 점수 관리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 신인급 선수들을 살펴본다면 작년 신인인 28기는 출전하자마자 9연승으로 특별승급에 성공한 손제용(S1, 수성)을 비롯해 석혜윤(S1, 수성), 임재연(A1, 동서울), 민선기(S3, 세종), 원준오(A1, 동서울), 김준철(A1, 청주), 박건이(A1, 창원 상남)까지 무려 8명이 작년 하반기 특선에 진출했다. 올해 초 임재연, 원준오, 김준철, 박건이가 다시 우수급으로 강급됐으나 임재연, 원준오, 김준철은 우수급에서 한 수 위 실력을 뽐내며 현재 점수가 99점대로 특선급 재진출이 유력하다. 다만 박건이는 등급 간 경계선에 서 있다. 지난달 24일과 25일 연이어 우수급 경주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등급 심사를 코 앞에 두고 사력을 다하고 있어, 점수를 조금 더 쌓는다면 특선급에 다시 진출할 수도 있다. 올해 신인 29기는 28기에 비하면 전력이 다소 약한 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중 작년 경륜훈련원 수석 손제용에 비해 다소 늦기는 했으나 29기 수석 박건수(S1, 김포)가 5월 말 특별승급에 성공해 특선급 무대를 뛰고 있다. 김태호(A1, 청평)도 이번 등급 심사에서 특선급 진출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마민준(A1, 부산), 김태완(A1, 동서울), 이성재(A1, 전주)는 박건이와 마찬가지로 특선과 우수 경계에 있어 앞으로 활약 여부에 따라 희비가 교차될 전망이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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