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AI데이터센터 본격화…2027년 국내 첫 GPU 기반 상업운전 기대

포항 AI데이터센터 본격화…2027년 국내 첫 GPU 기반 상업운전 기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포항에 조성되는 GPU 기반 AI 전용 데이터센터가 인허가와 투자 유치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경북도는 오는 2027년 10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단 내 10만㎡ 부지에 들어서는 이번 사업은 총 5500억 원이 투입되는 40MW 규모의 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다. 현재 전력 확보와 인허가 절차가 완료됐으며 금융조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사업 관계자는 “행정절차와 투자자 모집이..

[기획] 담양군, 실체 없는 종교단체에 납골당 허가…법원, 담양 봉안당 설치신고 취소 판결

담양=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전남 담양군 대덕면 외문마을 주민들이 23년째 반대해온 대규모 납골당 사업에 대해 법원이 결국 제동을 걸었다. 법원은 담양군이 종교단체를 내세운 봉안당 설치신고를 수리한 처분 자체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해당 단체가 '종교단체의 실체'를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13일 광주지법 제2-3행정부는 원고 명문요양병원 김동석 원장이 담양군수를 상대로 제기한 '봉안시설 설치신고 수리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가 2023년 6월 29일 종교단체에 대한 봉안당 설치신고 수리 처분을 취소한다"고 판시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 2023년부터 문승용 기자가 15차례 걸쳐 연속 보도했던 의혹들과 상당 부분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파장이 커지고 있다. 당시 보도는 “납골당 사업 주체가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신도 명단이 부실하다", “담양군이 무리하게 신고를 수리했다"는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그리고 약 2년 뒤, 법원은 판결문 곳곳에서 이 문제들을 사실상 인정했다. 무려 25년 만에 법원이 주민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 법원 판단의 핵심은 “종교단체 실체 없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해당 종교단체가 장사법상 봉안당 설치 주체로 인정될 수 없다고 명확히 판단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담양군은 2022년 8월 해당 단체에 대해 “종교단체로서의 목적·인적·활동 요소가 불명확하다"며 한차례 불수리 처분을 내렸다. 당시 담양군은 “외관상의 교회에 불과하다", “재정 기반이 부족하다"고 적시했다. 이후 해당 단체는 서류를 보완해 다시 신고했고, 담양군은 결국 2023년 6월 설치신고를 수리했다. 그러나 법원은 재판 과정에서 제출된 자료와 증거를 종합한 결과, 애초부터 종교단체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재직 장로가 존재하지 않아 당회를 구성할 수 없는 점 △일반 교회 조직 형태가 확인되지 않는 점 △상시적·실질적 종교활동 자료가 부족한 점 △교인 명단 신빙성이 떨어지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현장조사 당시 실제 예배 참석 인원이 8명에 불과했다는 내용도 판결문에 포함됐다. 법원은 “신도명단만으로 명부 기재자들이 실제 신도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참가인이 교회 임원 구성 및 일반 교인의 입회 승인에 관한 의결 기록은 물론 봉안당 설치신고에 관한 단체 결의가 있었다는 객관적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허위 신도명단 의혹"…수사기관 판단도 판결문에 등장 이번 판결문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 중 하나는 이른바 '허위 신도명단' 의혹이다. 앞서 는 2024년 1월 “빛고을추모공원 사업주 B교회, 개인정보 도용 혐의 고소당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신도가 아닌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명단에 포함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실제 판결문에는 수사기관 의견서 내용이 그대로 등장한다. 수사기관은 “피의자들이 봉안당 허가 관련 신도 수를 부풀리기 위해 신도가 아닌 자들의 이름 등을 허위로 기재해 담양군청에 제출한 사실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수사기관은 “실제 작성권한자에 의한 사문서 내용이므로 사문서위조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불송치 의견을 냈다. 형사처벌 여부와 별개로, 법원은 이 같은 신도명단의 신빙성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봉안당 설치의 전제가 되는 종교단체 실체가 무너진 셈이다. △ “공익보다 허가가 우선됐나"…담양군 행정도 도마 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담양군 행정에도 사실상 경고성 판단을 내놨다. 재판부는 장사법이 주민의 쾌적한 주거환경과 보건위생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다고 설명하면서, 봉안당 설치와 관련한 주민들의 환경상 이익 역시 보호받아야 한다고 봤다. 특히 외문마을과 병원 등이 봉안당 예정지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판결문에는 명문요양병원이 봉안당 부지와 직선거리 약 240m 떨어져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재판부는 “공중이 수시로 집합하는 시설 또는 장소"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며 원고 적격까지 인정했다. 이는 그동안 담양군이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입장을 반복해온 것과 상당한 온도차를 보이는 대목이다. 앞서 외문마을 주민들은 수년간 “주민 동의 없는 납골당 설치", “생활환경 침해", “행정 편의주의"를 주장하며 반발해왔다. △ 더팩트 연속보도, 법원 판단으로 이어졌나 이번 판결은 지난 2023년 문승용 기자의 연속보도를 다시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당시 는 “시골마을 이장의 23년 사투", “담양군 납골시설 신고 수리는 위법" 등의 기사를 통해 사업 주체 자격 문제와 행정절차 위법 가능성을 집중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담양군은 애초 해당 단체에 대해 종교단체 실체와 재정 기반 부족 등을 이유로 불수리 처분을 했다가 이후 입장을 바꿔 신고를 수리했다. 또 봉안당 건물 및 토지가 법인 소유여야 한다는 것과 해당 건물 등기부등본이 생성되지 않은 점 등 장사법 시행규칙 문제, 신도명단 의혹, 주민 반대 문제 등도 잇따라 보도됐다. 이번 판결문은 당시 제기된 핵심 의혹 상당수를 사실상 재확인한 셈이 됐다. △ 23년 싸움…끝난 게 아니라 시작일 수도 외문마을 납골당 논란은 2001년부터 시작됐다. 주민 반대와 행정심판, 소송, 공사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며 20년 넘게 이어졌다. 이번 판결은 단순한 행정처분 취소를 넘어 “종교단체를 내세운 봉안당 사업의 실체 검증이 얼마나 허술했는가"를 드러낸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법원이 “참가인이 순수한 종교적 목적으로 봉안당 사업을 추진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까지 적시한 부분은 적지 않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은 납골당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지방행정이 주민 생활권과 공익성, 사업 실체 검증보다 '신고 수리' 자체에만 매달렸을 때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25년 동안 마을 주민들이 외쳤던 “도대체 누굴 위한 행정이냐"는 질문에 대해, 법원이 뒤늦게나마 답을 내놓은 셈이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경정] 지금 가장 뜨거운 이름, 조성인… 왜?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24년 역사를 이어온 경정은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김종민(2기, B2), 여자 경정의 상징 박정아(3기, A2), 꾸준함의 대명사 심상철(7기, A1)과 박원규(14기, A1), 그리고 최근 다승 체제를 구축한 김민준(13기, A2)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강자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고 지금, 가장 뜨거운 이름으로 떠오른 선수는 단연 조성인(12기, A1)이다. 2013년 12기 선수로 데뷔한 조성인은 신인 시절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첫 졸업 경주부터 강렬했다. 2코스에서 침착한 전개 운영과 과감한 찌르기로 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신인답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데뷔 첫해 성적도 인상적이다. 신인은 데뷔 첫 해 1승 포획도 대단한 일인데, 총 51회 출전해 5승을 기록했고다. 특히 외곽 코스에서도 높은 연대율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단순한 반짝 활약이 아니라 성장 가능성을 증명한 시즌이다. 조성인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스타트다. 2013년 평균 스타트 0.26초로 시작했던 그는 경험이 쌓일수록 집중력이 살아났다. 최근 평균 스타트는 0.16초로 정상급 스타트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경정에서 스타트는 기록 이상 의미가 있다 출발 타이밍 하나가 경주 흐름 전체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특히 플라잉 스타트 방식에선 찰나의 판단과 반응 속도가 승패를 결정짓는다. 조성인은 이 부분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했다. 조성인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시점은 2018년이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19승으로 끌어올렸고, 생애 첫 대상경주 결승에도 진출했다. 그해 쿠리하라배 결승에서 0.11초의 강력한 스타트를 앞세워 인빠지기에 성공하며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도 차지했다. 이후 2021년 쿠리하라배 준우승과 그랑프리 준우승, 2022년 언론사배 대상경주 우승, 2023년 왕중왕전 우승, 2025년 스피드온배 대상경정 우승까지 굵직한 대상경주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제는 “대상경주 단골손님"이란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최근 흐름은 더욱 가파르다. 조성인은 2021년 23승, 2024년 44승으로 2년 연속 다승왕에 오르며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시즌 역시 18회차 기준 20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승률 51.3%, 연대율 64.1%, 삼연대율 74.4%라는 압도적인 수치도 눈길을 끈다. 현재 흐름이라면 개인 첫 40승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경정 전문가들은 조성인의 가장 큰 장점으로 “약점이 없는 선수"라는 점을 꼽는다. 스타트뿐 아니라 경주 운영, 체중 관리, 피트 대응 능력까지 모두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스타트와 플라잉 스타트 모두 경쟁력을 보인다는 점은 조성인 완성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예상지 경정코리아 이서범 경주분석위원은 13일 “조성인은 강력한 스타트 집중력을 기반으로 어떤 조건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을 보여준다. 지금처럼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오랫동안 경정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사실 '차세대 강자'라는 수식어는 조성인에게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 이제 조성인은 경정 판도를 움직이는 중심이 됐다. 그리고 그의 질주는 계속되고 있다. 팬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경정] 13일 메이퀸 향배… 원조 여전사? 신세대 여제?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여성 경정 최강자를 가리는 2026년 메이퀸 특별경정이 오는 13일 미사경정장에서 개최된다. 올해 시즌 초반 흐름을 주도한 여성 강자 6인이 한자리에 모여 경험과 패기의 정면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등록 선수 137명 중 여자 선수는 28명이다. 이 중 2회차부터 18회차까지 평균 득점 상위 6명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메이퀸 특별경정은 '여왕 결정전'이라 해도 무방하다. 올해 대회에는 평균 득점 상위 순으로 안지민(6기, A2), 김인혜(12기, A1), 이주영(3기, A1), 김지현(11기, A1), 손지영(6기, A2), 박정아(3기, A2)가 출전해 왕좌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강력한 우승 후보를 꼽는다면 안지민과 김인혜다. 안지민은 2008년을 시작으로 2017년, 2019년 메이퀸 정상에 오르며 통산 3회 우승으로 손지영과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풍부한 대상경주 경험과 검증된 승부 근성이 위협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단독 메이퀸 최다승 기록 경신이란 동기부여까지 더해졌다. 김인혜는 안지민과 함께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에 유리한 코스를 확보했고, 2022년 대회 우승 경험도 있다. 특히 인코스 승률 66.7%, 연대율 75%라는 압도적인 수치는 경쟁자들에게 큰 부담이다. 출발과 동시에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 이주영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저력이다. 작년 대회 우승자로 10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 그는 특유의 노련한 경기운영능력이 강점이다. 턴 마크 공략에서 집중력은 여전히 정상급으로 평가된다. 다만 인코스 강자들이 버티는 상황에서 소극적인 전개에 머문다면 주도권 싸움에서 밀릴 수 있어 과감한 압박 전술이 관건이란 분석이다. 차세대 주역 김지현 도전도 만만치 않다. 2024년 메이퀸 우승자로 김인혜와 함께 여자 경정 세대교체를 이끌 기대주다. 가벼운 체중에서 나오는 순발력과 역습 능력이 뛰어나며 흐름만 잡히면 단숨에 상위권을 뒤흔들 수 있는 폭발력을 지녔다. 손지영은 평균 득점이 경쟁 선수들에 비해 밀리지만 반전을 꾀하고 있다. 안지민과 함께 다수 대상경주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으로 스타트에서 우위를 점할 경우 경기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저력을 갖췄다. 마지막으로 박정아는 통산 375승으로 여자 선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안정된 경기 운영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언제든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다크호스로 평가된다. 올헤 메이퀸에는 세대를 대표하는 최강자들이 총출동했다. 검증된 베테랑의 노련미와 신예 강자들 패기가 정면으로 맞붙는 구도 속에서, 선수들이 과연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가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조국 “돈으로 공천 사고 돈으로 표 산다”…박성현 광양시장 후보, 불법 경선·돈다발 의혹 재점화

광양=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공천 과정의 비위 의혹을 강하게 비판하는 과정에서 무소속 박성현 전남 광양시장 후보를 직접 거론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 지역 정치권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공천 관련 의혹을 언급한 뒤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구조가 유지되는 한 공천 뇌물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처에서 돈 썩는 냄새가 진동한다. 돈으로 공천을 사고 돈으로 표를 산다"며 “통탄을 넘어 화가 치민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대표는 발언 과정에서 박성현 광양시장 후보를 직접 언급하며 “미등록 사무실에 돈다발을 쌓아두고 불법 경선운동을 하다 선관위에 고발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단순한 지역 후보 비판을 넘어 지방선거 과정에서 반복되는 공천 잡음과 금권선거 논란 전반을 정조준한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호남 지역의 경우 특정 정당 공천이 사실상 본선으로 연결되는 정치 지형 특성상 공천 과정의 공정성과 도덕성이 선거 신뢰도와 직결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조 대표 발언 이후 광양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박 후보는 과거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재직 시절인 지난 2022년 광양항 배후부지 물류창고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특혜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해운업계 중견기업인 A업체가 입찰 공고 이전부터 항만공사 내부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사업 참여를 전제로 사업계획서 초안을 사전에 전달했고, 내부 검토와 수정·보완 과정까지 거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공고문 신청 자격과 평가 기준 등 핵심 조건이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조율됐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사실상 '맞춤형 공고' 논란으로 번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근 지방선거 국면에서 불거진 금품 제공 의혹과 불법 경선운동 논란, 각종 도덕성 문제가 유권자 피로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호남 정치에서는 공천 자체가 곧 권력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선거 때마다 각종 잡음과 무리수가 반복된다"며 “이제 유권자들도 후보 개인의 도덕성과 검증 문제를 훨씬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그냥 한 번 더 물어본 게 살렸다”…순천농협 직원들, 기지로 2000만원 보이스피싱 막아

순천=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병원비라는데 왜 자꾸 현금만 찾으려 하지?" 순간 스쳐 간 작은 의심 하나가 70대 고객의 전 재산을 지켜냈다. 점점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 속에서도 고객의 불안한 표정과 어색한 말투를 그냥 지나치지 않은 순천농협 직원들의 침착한 대응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금융기관의 역할이 단순한 '돈 거래'가 아니라 결국 사람을 지키는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 보여준 셈이다. 11일 순천농협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2시 50분께 70대 여성 고객 A 씨가 순천농협 파머스지점을 찾아와 통장 잔액 일부를 제외한 현금을 병원비 명목으로 인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A 씨는 환자복 차림이었으며 생활비 명목으로 각 통장에 100만 원씩만 남긴 채 두 차례에 걸쳐 총 450만 원을 인출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영업점을 찾은 A씨가 “마이너스 통장 한도 2000만 원 전부를 현금으로 찾아달라"고 요청하면서 직원들은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 창구를 담당하던 최소희 계장은 고객의 행동이 평소와 다르다고 느꼈다. 최 계장은 “방금 병원비로 현금을 찾아갔는데 왜 추가로 거액 현금이 필요하냐"며 사용 목적을 재차 물었고, 카드 결제나 계좌이체가 가능하다는 설명에도 고객이 답변을 얼버무리며 불안한 반응을 보이자 즉시 관리자에게 상황을 알렸다. 특히 고객의 말투와 행동이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사례와 유사하다는 점이 직원들의 경계심을 높였다. 이후 박미경 신용차장이 고객 응대에 나서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수법과 피해 사례를 설명하며 휴대전화 소지 여부를 확인했다. A 씨는 휴대전화를 차량에 두고 왔다고 답했지만, 직원들이 확인한 결과 고객이 들고 있던 검은 비닐봉지 안에서 스피커폰이 켜진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누군가 실시간으로 인출 상황을 지시하고 있었던 셈이다. 순천농협 직원들은 즉시 고객을 상담실로 안내해 추가 피해를 막는 한편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번 사고를 막아낸 중심에는 입사 1년도 채 되지 않은 새내기 직원의 세심한 관찰과 책임감이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소희 계장은 “고객의 말투와 행동이 평소와 다르게 불안해 보여 이상하다고 느꼈다"며 “평소 교육받은 내용을 떠올리며 한 번 더 확인했던 것이 피해 예방으로 이어진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미경 신용차장은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직원들의 현장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작은 이상 징후도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순천농협의 보이스피싱 예방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에도 한 고객이 이미 500만 원 피해를 입은 뒤 다시 1500만 원을 인출하려 하자 직원들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대응에 나서 추가 피해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농협 관계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화금융사기 예방 교육과 고객에 대한 관심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고객 자산을 소중히 생각하며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순천농협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남휴 조합장은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것이 금융기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과 직원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피해 예방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남휴 조합장은 지난 2023년 취임 이후 '조합원 편익, 고객행복을 열어가는 순천농협'을 비전으로 효율경영·소통경영·정도경영·미래경영을 추진하며 다양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역 농업인 실익 증진과 우수 농산물 유통 활성화, 양질의 농자재 공급 확대 등을 통해 농협 본연의 가치 실현에 힘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현 기자 samwon5599@ekn.kr

“바지속으로 손이” 허위사실이라더니…피해자, 강진원 강진군수 후보 ‘강제추행’으로 고발

강진=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무소속 강진원 강진군수 후보 측이 부녀자 성추행 의혹 보도를 “악의적 허위사실"로 규정하며 언론사와 기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공언한 가운데, 이번에는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대리인을 통해 강제추행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해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강 후보 캠프가 “허위보도", “민·형사상 책임"을 거론하며 강경 대응에 나선 직후 피해자 측이 실명 대리인을 통해 전남경찰청에 정식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되레 강 후보 측이 허위 해명 및 성추행 의혹으로 심각한 위기 국면에 처했다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11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피해 여성 A씨 측은 이날 오전 강 후보를 강제추행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지난 2019년 10월께 강진읍 한 노래주점에서 발생했다는 피해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A씨 측 주장에 따르면 당시 전직 군수였던 강 후보는 술자리 중 A씨 일행 테이블에 합석했고, 자신의 옆자리에 앉을 것을 권유한 뒤 갑자기 바지 안으로 손을 넣어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A씨는 고발장에서 “순간 극심한 수치심과 충격으로 몸이 얼어붙는 느낌이었다"며 곧바로 자리를 빠져나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건 직후 당시 현장에 있던 여성 지인들에게 피해 사실을 즉각 알렸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동석자 B씨는 “강 후보가 특정 자리에 앉을 것을 권유했고 나는 피했지만 A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앉았다"며 “잠시 후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상태로 돌아온 A씨가 피해 상황을 직접 말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은 그동안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한 배경에 대해 “지역 유력 인사에 대한 두려움과 불이익 우려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강진군청 인사 관련 금품 요구 의혹 등을 보며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이 지역사회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피해자 측은 강 후보 캠프의 대응 방식에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A씨 측은 “범행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는커녕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하고 피해자와 언론사를 허위사실 유포자로 몰아갔다"며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해 고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 후보 측은 관련 의혹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사실과 다른 악의적 허위보도"라고 주장하며 언론사와 관계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피해자가 직접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사건은 단순 의혹 제기를 넘어 실제 형사사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지역사회 파장도 급속히 확산되는 분위기다. 최근 강 후보를 둘러싸고 강진군청 승진 인사 관련 의혹이 불거진 데 이어 성범죄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후보 도덕성과 자격론 논란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강진군지역위원회 관계자는 “군민 앞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 강 후보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책임 있는 자세로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현 기자 samwon5599@ekn.kr

강진원 강진군수 후보, 또 초대형 악재…민주당, ‘불법 당원 모집 의혹’ 검찰 고발

전남=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부녀자 성추행 의혹과 승진인사 금품요구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강진원 강진군수 후보를 둘러싼 초대형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이 강 후보와 관련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사문서위조·행사,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파장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방선거 국면마다 반복돼 온 지역 정치권의 '조직형 불법 당원 모집' 의혹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강진 지역 정가도 술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전당원인 무소속 강진원 강진군수 후보와 무소속 김태성 신안군수 후보를 상대로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법 당원 모집이 이뤄졌다며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자체 조사 과정에서 강진원 측 입당원서 제출 대리인이 추천한 전남 강진군 지역 당원들을 분석한 결과, 수십 명 이상의 주소가 중복 기재됐고 허위 거주지 의심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남 신안군의 특정 8개 주소지에만 당원 68명의 거주지가 중복 기재된 사실이 발견됐으며, 일부 사례에서는 복수 인원이 동일한 신분증 뒷면 이미지를 제출한 정황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같은 정황이 단순 행정 착오 수준을 넘어 조직적 불법 당원 모집과 문서 위·변조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경선 제도의 공정성을 저해하려는 시도에 대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며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최근 강 후보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이번 검찰 고발까지 이어지자 선거판 전체에 적지 않은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당내 경선의 공정성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부담도 더욱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경륜] 경남권 동남풍 ‘귀환’… 미풍? 허리케인?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도권과 수성팀 중심으로 재편됐던 경륜 판도에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한동안 변방으로 밀려났던 경남권 선수들이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며 과거 지역 대결 구도 부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마치 동남풍이 불어오듯 경남권 선수들 상승세가 각급에서 이어져 눈길을 끈다. 과거 경륜은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창원권으로 나뉜 지역 간 경쟁이 뚜렷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은 수도권과 수성팀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판세가 단순화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경남권 부활은 단순한 성적 이상 의미가 있다. 특선급에서 창원 상남팀 약진이 두드러진다. 정신적 지주 박병하(13기, S3)를 중심으로 한때 최강자로 군림했던 성낙송(21기, S1) 부활이 핵심이다. 여기에 박진영(24기, S2), 강진남(18기, S2) 등이 힘을 보태고, 박건이(28기, S1) 급성장까지 더해지며 전력이 한층 두터워졌다. 특히 성낙송 상승세가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경기력이 뚜렷하게 살아난 그는 특유의 반주 이후 결정력을 앞세워 강자들을 연이어 격파했다. 현재 최강자로 꼽히는 임채빈(25기, SS, 수성)과 정종진(20기, SS, 김포)을 비롯해 류재열(19기, SS, 수성) 등 슈퍼특선 강자를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박진영 역시 꾸준히 입상권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기회를 포착하면 특유의 승리욕으로 강력한 한 방을 선보였다. 차세대 주자 박건이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과감한 선행과 적극적인 자리싸움 등 패기 넘치는 경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은 있지만 잠재력만큼은 특선급 강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우수급에선 진주팀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선행 중심 전개로 경기를 이끄는 조봉철(14기, A1), 꾸준히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입지를 다진 유성철(18기, A1), 그리고 30기 수석 출신 윤명호(30기, A1)가 핵심 전력이다. 소수 정예이지만 존재감은 절대 작지 않다. 윤명호는 성장 가능성이 큰 자원으로 평가된다. 선행과 젖히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능력을 갖췄다. 흐름만 타면 언제든 판을 흔드는 힘이 있어 향후 특선급 진입 이후 활약 여부에도 기대가 모인다. 이외에도 우수급에서 이현구(16기, A1, 김해 장유), 선발급에서 김주원(12기, B1, 창원 의창), 김재훈(23기, B1, 창원 성산)이 맹활약 중이다. 예상지 명품경륜 이근우 수석은 8일 “창원경륜장에서 꾸준히 훈련한 창원 상남팀, 진주팀 상승세가 뚜렷하다. 기량 회복과 자신감 상승이 맞물린 결과다. 체력 소모가 큰 시즌 중반으로 갈수록 이들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경남권 반격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경륜에 '동남풍'이 과연 어디까지 판도를 뒤흔들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강기정 광주시장 “개헌투표 봉쇄 참담…국민의힘 해체 투쟁 고민”

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개헌안 국민투표 불성립과 관련해 “참담하고 비참하다"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의 헌법전문 수록이 무산될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국민의힘 해체 투쟁까지 고민하게 된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강 시장은 헌법개정안 투표 불성립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까지 12명의 의인이 나타나 국민들에게 개헌투표 기회를 줄 것이라 믿었지만 끝내 무산됐다"며 “국회가 도대체 국민들의 개헌투표를 막을 권리가 있는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국민은 국회에 기본권을 보장하라는 권한을 부여했는데, 국회가 국민 뜻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참담하고 비참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투표 불참을 정면 겨냥했다. 강 시장은 “이번 불참은 일반적인 표결 불참과 다르다"며 “국민들이 개헌 국민투표를 할 수 있는 기회 자체를 봉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불참을 결정한 것은 사실상 국민투표 자체를 무산시킨 것"이라며 “큰 책임이 따를 행위"라고 비판했다. 5·18민주화운동 헌법전문 수록 무산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더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강 시장은 “46주년 5·18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어떤 모습으로 5월을 맞이할지 걱정된다"며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당이 기본적 개헌투표마저 봉쇄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해체 투쟁까지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부마항쟁과 5·18민주화운동을 헌법전문에 담는 것은 민주화운동 역사에 대한 보상과 자긍심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며 “그 기회가 무산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번 개헌 시도가 “계엄을 막고 내란을 청산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였다며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는 점에서 더욱 아쉽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8년 총선 국면에서는 개헌 추진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기회를 막아선 국회,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은 역사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민과 5·18 관계자들을 향해서는 “46년 동안 기다려온 5·18 헌법전문 수록이 무산될 위기에 놓여 매우 안타깝다"며 “오월 가족과 광주시민, 부마항쟁의 주역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끝끝내 뜻을 이루기 위해 다시 힘을 모아야 한다"며 “내일 다시 국회가 열린다면 기적 같은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강 시장 발언이 단순 유감 표명을 넘어 국민의힘을 향한 사실상의 전면 정치 공세 수준으로 확대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해체 투쟁" 표현까지 등장하면서 향후 여야 간 충돌 수위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정청래 독선이 민주당 망쳐, 버려야 산다”…광주 시민단체, 경찰 고발·19일 연속 집회 총공세

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통합시장 ARS 여론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2308건 끊김 사태'의 실체를 규명하라는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광주 시민단체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겨냥해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총공세에 나섰다. 단순한 경선 불만 제기를 넘어 경찰 고발과 연속 집회, 중앙선관위 증거보전 신청까지 이어지며 파장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호남 민심 내부에서 정청래 체제에 대한 공개 반발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주권사수광주전남민주시민연대(상임대표 김범태)는 6일 광주지방경찰청에 공직선거법상 '당내경선 자유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발 대상에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원장인 소병훈, 여론조사 수행업체 관계자, ARS 조사 설계 및 관리 관련자 등이 포함됐다. 시민연대는 이번 고발이 단순한 정치적 문제 제기가 아니라 “사법적 판단을 통한 진상 규명 요구"라고 주장했다. 김범태 상임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당대표가 투명하게 설명하지 않고 있다"며 “부당하고 불공정한 권력 행사에 책임을 묻는 것은 시민의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특히 시민연대 측은 정 대표가 의혹 해명보다 침묵과 '뭉개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는 이날까지 19일 연속 집회가 이어졌다. 시민연대 측은 “ARS 2308건 끊김 사태가 단순 오류인지, 조직적 관리 부실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연일 장외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인간들은 선거만 다가오면 “민심"을 입에 달고 살지만, 정작 절차 신뢰가 흔들리면 가장 먼저 침묵하는 존재들도 정치인이다. 그 기묘한 생태가 이번 광주 집회 현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집회 현장에서는 광주지역 국회의원 8명을 향한 비판도 쏟아졌다. 이주연 대외협력위원장은 “시민 참정권이 훼손되는 부정 경선 의혹이 제기됐는데도 왜 아무 말이 없느냐"며 “정치인들조차 불공정에 침묵하면 시민은 결국 표만 찍는 존재로 전락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내 독선과 불공정 구조를 용인하는 것이야말로 호남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시민연대는 정청래 대표 개인 책임론까지 정면으로 제기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정부를 뒷받침하기는커녕 과거 퇴행적 정치로 돌아가고 있다"며 “그 중심에 정청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선 과정에서는 오만과 독선으로 부정 경선을 반복했고, 지금은 험지 출마 후보들의 선거까지 망치고 있다"며 “후보들이 '선거 지원 오지 말라'는 말까지 하는 상황 아니냐"고 직격했다. 시민연대는 이미 서울중앙지법 증거보전 신청과 중앙선관위 고발까지 진행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광주경찰청 고발까지 더해지면서 사법적 대응 수위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 위원장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문제가 확인될 경우 재선거 가능성도 있다"며 “재선거 비용까지 포함해 정청래 대표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주장했다. 집회 말미에는 민주당 정체성과 호남 정치의 방향성을 둘러싼 발언도 이어졌다. 시민연대 측은 “3·15 부정선거 당시 민주주의를 외치는 것이 정의였고, 1980년 5월에는 독재에 저항하는 것이 정의였다"며 “지금의 정의는 민주당 경선 파행과 정청래식 독선 정치에 저항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대중의 정의와 노무현의 공정과 상식이라는 민주당 정신이 살아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결국 정청래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당내 갈등을 넘어 호남 정치권 내부의 '공정성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경선 절차 공정성과 지도부 책임론이 결합되면서 향후 민주당 내부 갈등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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