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목포 원도심의 근대문화유산이 가을밤 특별한 축제 공간으로 변신한다. 개항 129주년을 맞아 근대 목포의 역사와 문화를 공연과 전시, 체험으로 만나는 '2026 목포 국가유산 야행'이 30일 막을 올린다. 목포시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간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일원에서 '모던타임즈, 목포 개항이야기 129'를 주제로 국가유산 야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근대 건축물과 역사적인 골목길을 무대로 목포의 개항 역사와 항구도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조명하는 야간 문화축제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원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주요 행사장은 목포근대역사관 1·2관과 경동성당, 옛 목포공립심상소학교 강당, 국도시점소공원, 목포진지 등이다. 개막식과 주요 기획공연은 근대역사관 2관에서 진행하며, 옛 목포공립심상소학교 강당 주변에는 가족 관람객을 위한 전시·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개막 첫날인 30일에는 근대 목포의 항일 역사를 담은 창작뮤지컬 '목포찬가'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오후 8시에는 세대를 잇는 음악 무대인 '꿈의 예술단 플러스 오케스트라' 공연이 이어진다. 31일 오후 7시에는 근대가요 콘서트 '목포풍경'이 열리며, 마지막 날인 11월 1일 오후 7시에는 재즈 공연 '목포로망스'가 가을밤 원도심을 음악으로 채운다. 전통예술 공연도 눈길을 끈다. 경동성당에서는 이매방 선생의 전통춤을 계승하는 '명무의 춤, 맥'을 비롯해 음악과 무용이 어우러지는 무대가 펼쳐진다. 박방금·안부덕 명창과 제자들이 함께하는 '남도명창 열전'도 마련돼 남도 전통예술의 깊이를 선보인다. 국도시점소공원에서는 국립목포대학교 문화예술 동아리들이 참여하는 '유라시안 하이웨이 프린지'가 진행돼 젊은 예술인들의 공연으로 원도심에 활력을 더한다.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옛 목포공립심상소학교 강당 일원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 장주원 선생의 해설이 곁들여진 옥공예 시연과 전시를 선보인다. 해양유물 전시·체험을 비롯해 미술 체험과 수학·과학 융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거리에서는 어린이들이 역사 현장을 직접 탐험하는 '어린이 탐험길'과 모바일 스탬프투어, 근대의상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꼼지락실험실에서는 도자공예 체험도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참여 폭을 넓혔다. 목포진지에서는 숙박객을 대상으로 역사투어와 지역 먹거리를 결합한 '목포진지 만호싸~롱'을 운영한다. 근대역사관 2관 일대에서는 빛과 미디어를 활용한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푸드트럭과 공방 플리마켓도 함께 열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목포시는 행사에 앞서 주요 시설과 동선에 대한 안전점검을 마치고 관람객 편의시설과 현장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행사 기간 옛 사슴슈퍼 앞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 30분까지 운영하며, 목포경찰서와 목포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행사장 곳곳에는 안전관리와 교통통제 인력을 배치하고 의료진과 구급차도 대기시켜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주차 공간은 공영주차장 등 549면과 임시주차장 150면을 포함해 모두 699면을 확보했다. 주요 주차장은 트윈스타행정타운주차장과 해안공영주차장, 남교공영주차장, 죽동1·2공영주차장, 호남시영공영주차장, 종합수산시장공영주차장, 항동시장공영주차장 등이다. 임시주차장은 유달초등학교와 목포여자중학교, 보리마당 갓길, 짬뽕지존 주차장 등에 마련된다. 다만 행사장 일부 구간은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 30분까지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방문객은 주변 주차장을 이용한 뒤 도보로 행사장을 이동하는 것이 좋으며, 기상 상황에 따른 프로그램 변경 사항은 목포시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성휘 목포시장은 “목포 국가유산 야행은 우리 도시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가을밤의 낭만 속에서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라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근대 골목을 걸으며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을 즐기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