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청소년은 미래 아닌 현재 세대”…기후위기·물 해법 제시한 18개국 청소년들

“지하수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되, 아마존처럼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열대우림이나 주요 수계는 국제사회 차원에서 따로 집중 관리하는 내용을 결의안에 추가합시다." (중국 대표) “그렇게 되면 결국 미국, 일본, 독일 같은 선진국들이 분담금을 더 많이 내야 합니다. 재정적 부담이 커지는데 선진국들이 받아들이겠습니까?" (베네수엘라 대표) 18개국을 대표해 모인 청소년들이 각국의 국익과 지구촌의 생태계 보전을 두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여느 국제 외교 무대 못지않은 긴장감이 흘렀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2026 UN청소년환경총회' 본 총회 현장이다. 유엔환경계획(UNEP), 에코나우,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이 공동 주최한 이번 총회의 공식의제는 '기후위기와 물'이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총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인도, 페루, 케냐, 가나, 라이베리아, 파키스탄 등 전 세계 18개국을 대표하는 300여 명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유엔 회원국을 대표하는 외교관 역할을 맡아 기후위기 속 물 자원 문제의 해법을 청소년의 시각에서 모색했다. 중학생들이 모인 담수생태계위원회는 기후위기 속 깨끗한 담수(민물)의 안정적 확보 방안을, 고등학생들이 모인 해양생태계위원회는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다자협력 방안을 안건으로 다뤘다. 회의장에서는 결의안의 단어 하나, 조항 하나를 두고도 양보 없는 토론이 계속됐다. 해양생태계위원회의 지표수·해양 모니터링 데이터 공유 조항 논의에서, 말레이시아 대표는 “데이터 공유 범위가 불명확하다"며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 차원의 표준화된 지침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대표가 동의를 표하며 “해수 온도 변화와 영양염류 증가 등 국가별 사정을 고려한 데이터 공유 요청으로 조항을 수정하자"고 제안하는 등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이어졌다. 군소 도서국을 대표한 학생들의 목소리도 높았다. 몰디브 대표는 “해조류 대량 번성 문제뿐만 아니라, 군소 도서국의 해안선을 지켜주는 산호초의 백화 현상 조기 대응이 시급하다"며 “실시간 감시 및 정보 공유 협력 체계 구축을 결의안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식회의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의장단은 비공식 회의를 선언했다. 명패를 들고 일어선 학생들은 회장 뒤편에 모여 삼삼오오 머리를 맞댔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도서국으로 나뉜 학생들은 국가 간 자본·기술격차를 고려한 녹색기후기금(GCF) 활용 방안과 기술 이전 인프라 구축 방안을 두고 긴밀한 협상을 진행했다. 페루 대표단으로 참가한 한 학생은 “처벌이나 규제에만 중점을 두기보다 UNEP과 녹색기후기금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해양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조항이 함께 담겨야 현실적인 합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폐회식에서는 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의 기조연설과 이창훈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민간위원장의 폐회사가 진행됐다. 이어 △전문가와 함께하는 '에코리더스패널토크' △글로벌대표단의 '액션플랜' 발표 △UN SDGs 퍼포먼스 등이 펼쳐졌다. 구체적 행동 계획을 담은 글로벌 대표단의 '액션플랜' 발표에서는 각국 실정에 맞춘 구체적인 물 위기 극복 방안과 청소년들의 당찬 목소리가 이어졌다. 노르웨이 대표 강선우 동탄국제고 1학년 학생은 공동체를 위해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노르웨이의 전통 '두그나드(Dugnad)' 정신을 소개하며 “노후 수도관 점검과 전문 인력 양성, 해수 담수화 기술 개발을 통해 기후위기 속 물 안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이티 대표 조민서 외대부고 1학년 학생은 숲의 96%를 잃어 해양 생태계까지 질식하고 있는 아이티의 현실을 지적하며 “'나부터 시작하자'는 작은 마음들이 모일 때 맹그로브 숲 복원과 지구촌 물 위기 극복이라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참가 학생들은 청소년을 단지 미래세대로만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시각에 대해 울림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강선우 학생은 “청소년은 항상 '미래 세대'로 소개되지만, 우리는 어른들과 함께 현재를 살아가는 '현재 세대'"라며 “기후위기 정책을 수립할 때 청소년의 목소리를 훗날로 미루지 말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주체로서 존중하고 적극 반영해 달라"고 호소했다. 사전 프로그램과 이틀간의 본 총회를 거쳐 도출된 청소년 대표단의 결의안과 액션플랜은 향후 주요 국제기구 및 정부 부처에 전달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총회가 끝난 후에도 일상 속 에코라이프 실천을 공유하는 '플러스100 온보딩챌린지'를 오는 10월까지 이어간다. 이번 총회 공동조직위원장인 하지원 에코나우 대표는 “인공지능(AI) 시대에도 물 없이는 첨단 기술도 작동할 수 없듯, 물의 가치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이번 총회를 통해 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세계를 바꾸는 실천적 행동으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주말날씨] 수도권·호남 39도 극단적 폭염…동해안 최대 150㎜ 폭우 비상

주말 동안 수도권과 호남을 중심으로 한낮 39℃(도)에 육박하는 극단적인 폭염이 이어지겠다. 동해안에는 최대 150㎜ 이상의 폭우가 내리고 내륙 곳곳에는 소나기가 쏟아지겠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올라 매우 무덥겠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횡성·춘천·홍천), 전라권(전주·광주 동부·광양)은 낮 최고기온이 39도, 최고 체감온도는 38도 이상으로 치솟겠다. 토요일인 8일부터 동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8일 새벽 강원 동해안·산지를 시작으로 아침에는 경북 동해안, 오전에는 제주도 산지·중산간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이어 9일 새벽부터는 제주도 전역, 오전부터 밤 사이에는 경남권에도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동해안·산지 30~100㎜(많은 곳 150㎜ 이상), 경북 북부 동해안·북동산지 30~80㎜, 경북 남부 동해안 20~60㎜, 제주도 산지·중산간 10~60㎜(해안 5~30㎜), 부산·울산·경남 중·동부 내륙 5~40㎜다. 특히 8일 오전부터 낮 사이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피서객 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같은 날 내륙 지역에는 기습적인 소나기가 예보됐다. 8일 오후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 내륙, 충청권, 전라 내륙, 경상 내륙 전역에 5~40㎜ 안팎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27~36도, 9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6~35도로 예보됐다. 한편 잇따른 폭염으로 전력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오늘(7일) 전력피크 예상시간은 18~19시로, 최대전력은 93.2기가와트(GW)로 예상된다. 공급예비력은 10.8GW이며, 공급예비율은 12% 이다. 아울러 무더위와 강수 부족이 겹치면서 가뭄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경남 밀양·양산·창녕 등 10곳은 '경계', 경북 안동·상주·포항 등 15곳은 '주의' 단계까지 저수지 수위가 하락함에 따라 당국이 비상 급수 등 수급 관리에 나선 상태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아스트로마, 인도네시아 탄소포집 시장 진출

나노세라믹 분리막 기반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보유한 아스트로마가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스트로마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통해 지난 3일 인도네시아 아체 주정부 산하 지역공기업인 'PEMA'와 녹색기술 개발과 에너지 전환, 탈탄소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측은 아체 경제특구에 나노세라믹 분리막 생산설비와 이산화탄소 저장플랜트 제작공장을 구축하고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블루수소·블루암모니아 생산과 친환경 선박연료(벙커링) 사업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도 협력한다. 아스트로마의 나노세라믹 분리막 기술은 석탄화력발전소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기술로, 회사 측은 기존 습식 아민 공정 대비 에너지 소비를 55~70%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CCUS를 비롯해 저탄소 에너지, 환경·탈탄소화, 산업 인프라와 물류, 인적자원 개발, 디지털·인공지능(AI),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 투자 등 8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스트로마 현지법인은 앞서 인도네시아 국영발전사 'PLN Nusantara Power'와 1000만달러 규모 파일럿 플랜트 설치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사업 타당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도 해당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MOU 체결 이후인 지난 5일에는 아체 주지사가 협력 공문을 발송했으며, 양측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현장 조사와 세부 기술 협의에 착수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탄소 감축’ 없으면 21세기 후반 여름, 야외서 휴식도 위험해진다

온실가스를 현재 수준으로 계속 배출할 경우, 향후 60년 뒤에는 여름철 야외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인 열스트레스 위험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상청은 1km 해상도의 남한 상세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활용해 산출한 '여름철(6~8월) 야외작업 시 열스트레스 현황 및 2100년 미래 전망'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온실가스 감축이 이뤄지지 않는 '고탄소 시나리오' 기준 우리나라의 여름철 평균 온열지수는 현재 26.9℃(도)에서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 33.2도로 6.3도 급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온실가스를 적극 감축하는 '저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하더라도 29.5도로 현재보다 2.6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열지수란 폭염 속 열스트레스 위험을 평가하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세계보건기구(WHO) 표준 지표로, 기온이 높고 수증기량이 많을수록 높아진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야외에서 쉬는 상태에서도 열스트레스가 발생하는 온열지수 33도 이상인 '극심한 열스트레스 발생일'이 대폭 늘어난다는 것이다. 현재 연평균 1.8일에 불과한 극심한 열스트레스 발생일은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51.6일로 무려 28.7배 급증한다. 여름철의 절반 이상이 야외 휴식조차 위험한 수준으로 변하는 셈이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도 19.2일로 10.7배 늘어난다. 지역별로는 습도가 높은 제주와 전남, 서·남해안 지역의 여름철 평균 온열지수가 34도 이상까지 높아져 열스트레스 위험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과 충남 서부의 경우 상승 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현재 27.1도에서 최대 33.7도, 충남권은 현재 27.0도에서 최대 33.4도까지 온열지수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을 나타내는 '폭염일수' 역시 현재 연간 전국 평균 13.1일에서 고탄소 시나리오 시 80.4일로 6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미래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야외작업 시 열스트레스 발생 가능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점차 심화하는 폭염에 대비해 올해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를 신설해 시행 중이며, 앞으로도 표준시나리오 기반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장기적 기후변화 대응을 돕겠다"라고 밝혔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8월 중순까지도 무더위 지속”…남부지방 ‘폭염-가뭄 악순환’

올여름 전국을 덮친 폭염과 열대야가 8월 중순까지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반도를 덮은 이중 고기압의 영향으로 더위가 기세를 부리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폭염과 가뭄이 서로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복합 재해' 양상이 심화하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상공에 고기압 영향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겠다. 이번 폭염의 원인은 대기 상·하층을 한 번에 막아선 '이중 고기압'에 있다. 고도 10km 안팎의 상층에는 고온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하층에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두껍게 덮으면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돔' 현상이 유지되고 있다. 이로 인해 8월 중순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에 달하며, 8월 하순과 9월 초순까지도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가능성이 높게 관측됐다. 기상청은 “한반도 상공을 지배하는 고기압 세력이 견고해 언제 폭염의 기세가 완연히 꺾일지 확신하기 어렵다"며 온열질환 등 폭염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러한 무더위는 남부지방의 가뭄을 가중시키며 피해를 키우고 있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601.6㎜로 평년의 80.1% 수준에 그친 가운데, 전라권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전국 25개 시군이 가뭄 경계·주의 단계에 들어선 상황이다. 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댐 비축량을 늘리고 비상용수 공급시설을 가동하는 등 비상 가뭄 대책을 시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무더위와 가뭄을 단일 재해가 아닌, 서로 영향을 주며 피해를 키우는 '복합 재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현재 남부지방의 가뭄은 폭염이 서로 상호작용하는 대표적인 '가뭄-폭염 복합재해'"라며 “가뭄으로 달구어진 지면의 열이 폭염을 강화하고, 강해진 폭염이 다시 지면 토양 수분을 고갈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지며 재해의 강도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 교수는 이어 “2010년대 이후 국내에서 이러한 복합재해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무강수 기간이 길어지는 동시에 짧고 강한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강수 패턴 변화가 고착화되고 있는 만큼, 과거 기후 평균값이 아닌 변화하는 기후 특성에 맞춘 중장기 재해 완화 정책과 복합 재해 위험 경보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말인 오는 8~9일에는 동풍이 태백산맥과 충돌하며 동해안을 중심으로 호우특보 수준의 많은 비(시간당 최대 30~50mm)가 내릴 전망이다. 가뭄 피해를 입고 있는 남부 지역에는 아직 당분간 뚜렷한 비소식은 없다. 동풍이 지속됨에 따라 주말 사이 전 해상으로 풍랑특보가 확대되고 해안가에는 높은 너울성 파도가 밀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13호 태풍 '돌핀'은 오는 10일경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국내 직접 영향은 없겠으나, 소멸 이후 동아시아 기압계가 재배치되며 날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내일날씨] 가을 시작되는 ‘입추’ 맞아?…수도권·전남 광양 최고 39도

절기상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인 오는 7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매우 무덥겠고, 특히 수도권과 전남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극단적인 더위가 예상된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올라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수도권과 광양 등 전남 일부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9도, 최고 체감온도는 38도 이상으로 치솟겠다.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극단적인 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야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온열질환 예방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1~39도로 예보됐다. 한편, 잇따른 폭염으로 전력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오늘(6일) 전력피크 예상시간은 18~19시로, 최대전력은 93.8GW로 예상된다. 공급예비력은 11.8GW이며, 공급예비율은 13%다. 아울러 무더위와 강수 부족이 겹치면서 가뭄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경남 밀양·양산·창녕 등 10곳은 '경계', 경북 안동·상주·포항 등 15곳은 '주의' 단계까지 저수지 수위가 하락해 당국이 비상 급수 등 수급 관리에 나선 상태다. 또한 제13호 태풍 '돌핀'은 오는 10일 중국 상하이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국내 직접 영향은 없겠으나, 이동 과정에서 향후 기상 상황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기상산업 기업·제품 탐방회 참가자 모집…“산업-수요기관 연결 기회”

기상기후산업대전 사무국은 최신 기상산업 기술과 제품을 체험하는 '기상산업 탐방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기상산업 탐방회는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다음 달 16~1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주최·주관하는 '2026 기상기후산업대전'의 일환으로, 기상장비와 기후·재난 대응 기술을 보유한 참가기업과 수요기관을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는 전시장을 방문해 기업 담당자에게서 제품과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에서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다. 사전에 제공되는 참가기업 디렉토리를 통해 관심 기업과 제품 정보를 확인한 후 방문 일정에 맞춰 기업부스를 탐방하게 된다. 특히 기존 구매상담회 형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자유롭게 둘러보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해 실질적인 정보 교류와 비즈니스 상담이 중심이 되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탐방회 참가자로는 기상산업 분야의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기상기후기술에 관심 있는 일반 참관객까지 폭넓게 모집한다. 주요 모집 대상은 △부산·울산·경남 지역 지자체 안전·환경 담당 부서 △부울경 지역 중공업 분야 관계자 △2027년도 기상관측장비 구매계획 사전 수요조사 대상 기관 등이다. 참가 신청은 다음 달 4일까지 홈페이지에 게시된 구글폼 링크를 통해 접수한다. 기상기후산업대전 사무국 관계자는 “기상산업 탐방회는 참가기업에게는 제품과 기술을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수요기관에는 최신 기상기술을 직접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며 "공공기관과 산업계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다양한 기상기술을 경험하고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6 기상기후산업대전은 기후산업국제박람회와 함께 개최되며 기상관측장비, 기후테크, 재난안전, AI 기반 기상기술, 환경·기후 대응 솔루션 등 다양한 기상·기후 산업의 최신 기술과 제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자리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내일날씨] 서울·전주 39도 치솟는다…전국 폭염·열대야 지속

오는 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밤낮없는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되겠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안팎까지 올라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수도권과 전북 전주, 전남 광주 동부·장성·광양·순천·곡성 등 일부 전라권은 낮 최고기온이 39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는 38도 이상으로 치솟겠다.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극단적인 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야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온열질환 예방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제주는 구름이 많겠다. 특히 제주에는 이날 오전까지 5~20㎜ 안팎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30~38도로 예보됐다. 한편 잇따른 폭염으로 전력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오늘(5일) 전력피크 예상시간은 18~19시로, 최대전력은 94.4기가와트(GW)로 예상된다. 공급예비력은 11.7GW이며, 공급예비율은 12% 이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찜통 폭염’ 남부 가뭄 비상… 정부, 용수 확보 총력전

전국적인 폭염 속에 남부 지방에는 강수량 부족으로 가뭄이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는 비상물공급시설 가동, 긴급 예비비 투입, 산불진화차 동원 등 용수 확보를 위한 비상 대응에 나섰다. 5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가뭄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중 경남 창녕·밀양·양산, 경북 칠곡·영천·경산·청도, 전북 정읍, 대구 일부 지역 등이 가뭄 '경계' 단계에 지정됐다. 아울러 경북 예천·안동·상주·구미·김천·성주·고령·포항·경주, 전남 영광·장성·담양·함평 등 역시 '주의' 단계로 관리되는 등 가뭄 여파가 남부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물정보포털에 따르면 남부지방 주요 수원의 저수율은 평년을 대폭 밑돌고 있다. 남부지역 주요 다목적댐의 저수율 현황은 △안동댐 39.9% △임하댐 42.4% △남강댐 28.0% △밀양댐 32.7% △군위댐 28.3% △김천부항댐 24.5% △성덕댐 30.5% △보현산댐 16.3% △섬진강댐 22.2% 등이다. 특히 경남 양산·밀양·창녕 등에 물을 공급하는 밀양댐은 저수율이 평년(64.2%)의 절반 수준인 32.7%까지 떨어졌다. 생활 및 공업용수를 전담하는 남부지방 용수댐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영천댐 32.4% △운문댐 26.1% △대곡댐 5.9% △사연댐 17.8% △대암댐 30.2% 등으로 저수율이 평년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 지역 농가와 직접 연결된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 역시 위험 수위다. 전국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52.0%를 기록하는 가운데 △경남 37.8% △제주 39.6% △전남 45.3% △전북 45.6% △경북 48.0% 등 남부권 주요 지자체 저수율은 일제히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경남 밀양 지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32.6%로 전국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기후부는 현장을 긴급 점검했다. 이날 오전 금한승 기후부 제1차관은 밀양댐과 운문댐을 차례로 찾아 가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2일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한 밀양댐에서는 하천수 추가 취수 방안을 논의했으며, 지난달 15일부터 '심각' 단계로 관리 중인 운문댐에서는 금호강 도수로 가동 검토 등 대체 취수 방안을 살폈다. 금한승 제1차관은 “가뭄 상황에서도 주민들에게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남부지역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선제적인 대응으로 차질 없이 용수를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수자원공사도 비상 대응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수자원공사는 이날 대전 본사에서 윤석대 사장 주재로 '전사 가뭄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지난달 31일 확대한 전사 비상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수공은 하천유지용수를 선제 감량해 댐 용수를 비축하는 한편, 운문댐 수위가 더 떨어질 경우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을 가동해 하루 최대 12만 톤의 하천수를 생활·공업용수로 대체 공급할 방침이다. 윤석대 사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상황에 대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주민 생활과 산업 현장에 용수가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농업 피해를 막기 위한 농림축산식품부와 산림청의 공동 대응도 본격화된다. 산림청은 이날부터 산불진화차량 22대를 긴급 투입해 용수시설이 없는 밀양시 무안면과 초동면 일대 밭과 논 22헥타르(㏊)에 하루 500톤 이상의 농업용수를 직접 공급한다. 농식품부 역시 지난 2월 선제 배정한 80억원에 더해 지방정부에 21억원의 예비비를 긴급 추가 지원하고, 하천 굴착 및 급수차 동원 등 단기 가뭄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가뭄과 용수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강원 강릉 등 일부 동해안 지역의 저수율은 현재까지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동 지방은 남부 지방과 달리 지난 6월 말 호우경보가 발령되는 등 강수량이 평년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10일 뒤 날씨 더욱 촘촘하게 예측...기상청, ‘디지털 중기예보’ 도입

앞으로 10일 뒤 날씨까지 '동네 단위 상세 예보'로 더욱 촘촘히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올여름 체감온도 38도를 넘는 극한 폭염으로 '폭염 중대경보'가 속출하면서, 기상청이 예보 체계를 개편하고 재생에너지 맞춤형 예측을 도입하는 등 기상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기상청은 4일 하반기 핵심 추진과제 브리핑에서 폭염과 호우 등 극한 기상이 일상화됨에 따라 오는 11월 중순부터 예보 체계의 틀을 바꾼다고 밝혔다. 기존 4~10일 뒤 예보인 중기예보를 단기예보 수준으로 대폭 상세화하는 '디지털 중기예보'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중기예보는 광역 도 단위 날씨와 시·군 단위 기온만 제공해 실제 체감도와는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그러나 이번 개편을 통해 공간 해상도를 5km 격자 단위로 규격화해 동네별 날씨 정보를 더욱 세밀하게 제공한다. 시간 간격 역시 기존 12~24시간 단위에서 3~6시간 단위로 세분화된다. 강수 예보 역시 단순히 '비 유무'가 아닌 가능성에 따라 △거의 없음(강수확률 30% 이하) △조금(30~60%) △보통(60~80%) △높음(80% 이상) 등 4단계로 구분해 제공한다. 예보 기간이 멀어질수록 기상 변화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에 대비해, 단일 수치가 아닌 기온의 확률적 변동폭 정보도 함께 제시해 국민과 산업계가 기상 변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폭염으로 인한 전력 수요 폭증에 대비해 재생에너지 맞춤형 기상 예측 서비스도 오는 9월부터 본격화된다. 기상청은 1~3km 공간 해상도와 1시간 단위 해상도로 최대 5일까지 태양광·풍력 발전량 예측에 필요한 일사량, 구름량, 풍속 등의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사량 및 재현바람장 기반 자원지도의 분석 기간을 최대 6년으로 확대해 재생에너지 발전 입지 선정을 지원하고, 폭염 속 안정적인 국가 전력 수급 관리를 도울 구상이다. 이 밖에도 기상청은 하반기 주요 과제로 △대설 긴급재난문자 전국 확대 및 강원 등 다설 지역 기준 차별화 △일본 난카이 해곡 및 혼슈 서부 대규모 국외 지진(규모 5.0 이상) 발생 시 안전안내문자 발송 확대 △해양 특보 구역 세분화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정환 기상청 차장은 “디지털 중기예보 등이 시행되면 일상생활은 물론 산업계 전반에서 기상 데이터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국민 안전과 국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관련 시스템 구축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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