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70㎜ 물폭탄에 농작물 침수…산사태 위기경보 ‘경계’로 상향

계룡, 부여 등 충남 남부지방에 160㎜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서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산림청은 강원, 충청, 전라, 경북 지역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하며 관련 국립공원 및 하상주차장 등의 출입을 통제했다. 행정안전부는 대전·세종·충청·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밤사이 집중호우로 시설 피해 등이 발생하자, 9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인명피해 예방과 선제적인 주민 대피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는 세종과 충북 청주·보은 등에 홍수경보가 발령되는 등 호우 상황이 심화됨에 따라 마련됐다. 기상청은 오는 10일까지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밤사이 주요 지역의 누적 강수량(8일~9일 오전 5시)은 △충남 계룡 172.0㎜ △충남 부여 163.5㎜ △강원 평창 148.0㎜ △대전 146.0㎜ △충북 보은 135.1㎜ 등이다. 특히 충남 공주·계룡, 전남 담양 등은 시간당 70㎜ 안팎의 폭우가 몰아치며 강한 비가 집중돼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9일 오전 5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피해는 없다. 시설 피해는 나무 쓰러짐 35건, 싱크홀 13건, 도로침수 10건 등 공공시설 83건이 발생했다. 사유시설은 주택 침수 4건, 주택 파손 3건, 비닐하우스 침수 1건 등 총 11건이 발생해 배수 및 복구 조치가 진행 중이다. 농작물 피해는 총 7.4헥타르(ha)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남 부여(멜론·오이) 4.4ha, 충남 금산(고추·인삼) 1.4ha, 경북 성주(참외) 1.6ha 등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안전을 위한 사전 대피와 통제도 잇따랐다. 세종, 충북, 충남, 경북 등 4개 시도에서 주민 14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했으며, 주요 국립공원 탐방로와 도로, 하상주차장 등이 곳곳에서 통제됐다. 산림청은 대전, 세종, 강원, 충청, 전라, 경북 지역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김 본부장은 회의에서 “조금의 위험이라도 감지되면 주민대피지원단을 적극 가동해 선제적으로 대피시켜 달라"고 당부하며 출근길 교통통제 상황을 국민에게 신속히 안내해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국민들에게도 하천변과 지하공간 등 저지대 출입을 삼가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북극 얼음 회복시킨 ‘바닷물 펌프’…지구 더 뜨겁게 만드는 모순 될 수도

지구온난화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북극 바다 얼음(해빙)을 인위적으로 다시 두껍게 만드는 데 국제 공동연구진이 처음으로 성공했다. 겨울철 바닷물을 얼음 위로 퍼 올려 다시 얼리는 단순한 방법만으로도 얼음이 최대 32㎝ 두꺼워지고 봄철에도 더 천천히 녹는다는 사실을 현장 실험을 통해 입증한 것이다. 연구진은 “지난 50년 동안 감소한 얼음 두께를 한 시즌 만에 회복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지구온난화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막대한 에너지 소비와 경제성, 북극 생태계에 미칠 영향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워싱턴대학교 대기·기후과학과와 영국 비영리단체 리얼 아이스(Real Ice), 케임브리지대학교, 알래스카대학교 등 국제 공동연구진이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지구물리학회(AGU)의 기후변화 분야 국제학술지 '지구의 미래(Earth's Future​)'에 논문으로 발표됐다. ◇북극 해빙 급감…'시간을 벌 방법' 찾다 연구진이 이 같은 실험에 나선 이유는 북극 얼음 감소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북극 얼음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1979년 이후 북극 바다 얼음 면적은 약 20% 감소했고, 여름철인 9월의 얼음 면적은 약 40% 줄었다. 평균 얼음 두께 역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현재와 같은 온난화가 이어질 경우 금세기 중반에는 여름철 북극에서 사실상 얼음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바다 얼음 감소가 다시 지구온난화를 가속하는 악순환을 만든다는 점이다. 흰색 얼음은 태양빛을 우주로 반사하지만, 얼음이 녹아 드러난 검은 바다는 태양 에너지를 흡수한다. 이 때문에 북극은 더 빨리 따뜻해지고, 다시 얼음이 줄어드는 '알베도 피드백(반사율 되먹임)'이 작동한다. 그동안 과학계에서는 성층권 에어로졸 살포, 바다 반사율 증가, 유리 미세입자 살포 등 다양한 북극 지질공학 기술이 제안됐지만,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오히려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연구진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현실성이 높은 방법으로 꼽혀온 '겨울철 바닷물 침수(artificial flooding)'를 실제 북극에서 검증하기로 했다. ◇바닷물을 퍼 올려 얼음을 만들다 실험은 2024년 겨울부터 2025년 봄까지 캐나다 누나부트주 케임브리지 베이에서 진행됐다. 연구진은 1㎞×1㎞ 규모의 시험장을 조성한 뒤 해빙에 구멍을 뚫고 바닷물을 전기 배터리로 구동되는 펌프를 이용해 얼음 위로 끌어올렸다. 바닷물은 눈층을 적신 뒤 곧바로 얼어 새로운 얼음층을 형성했다. 실험에는 모두 4대의 펌프가 사용됐다. 시간당 약 48㎥의 바닷물을 퍼 올렸으며, 한 번의 펌핑은 약 3시간 45분 동안 이어졌다. 전체 실험 기간 동안 약 3만㎥의 바닷물을 퍼 올려 0.25㎢ 면적의 얼음을 인위적으로 침수시켰다. 일부 지역은 한 차례, 일부는 두 차례 침수시켜 효과를 비교했다. 실험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봄철인 5월 조사에서 인공 침수를 실시한 지역의 얼음은 침수를 하지 않은 지역보다 최대 32㎝ 더 두꺼워졌다. 침수 시기와 횟수에 따라 효과도 달랐다. 12월 한 차례 침수한 지역은 평균 13㎝, 1월 한 차례 침수한 지역은 평균 22㎝ 두꺼워졌다. 12월과 2월 또는 1월과 2월 두 차례 침수한 지역에서는 얼음 두께가 28~32㎝까지 증가했다. 모든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연구진은 이 수치가 갖는 의미에 주목했다. 케임브리지 베이의 장기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지역 얼음은 지난 50년 동안 약 30㎝ 정도 얇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번 실험이 그 감소분을 한 번의 겨울 동안 사실상 회복한 셈이라는 것이다. ◇얼음은 더 밝아지고 더 천천히 녹았다 얼음이 두꺼워진 것만이 아니었다. 드론으로 봄철 해빙을 관측한 결과, 인공 침수를 실시한 지역은 침수를 하지 않은 지역보다 훨씬 밝게 나타났다. 표면 반사율이 높아지면서 태양 에너지를 더 많이 우주로 반사했고, 녹는 속도도 20~40% 정도 느려졌다. 연구진은 그 결과 침수된 얼음이 일반 얼음보다 약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더 오래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북극 얼음이 여름철까지 살아남을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효과로 평가된다. 왜 이런 효과가 나타났을까. 비결은 눈층에 있었다. 평소 눈은 담요처럼 얼음을 덮어 바닷속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다. 그러나 바닷물을 뿌리면 눈이 얼음으로 변하면서 단열 효과가 크게 줄어든다. 그 결과 바닷속 열이 더 많이 빠져나가고, 바다 얼음 아래쪽에서 새로운 얼음이 더 빠르게 성장한다. 즉 단순히 얼음을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기존 얼음 자체의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생태계에는 득일까, 실일까 기술의 효과가 확인됐다고 해서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 가장 먼저 우려되는 것은 적설량 감소다. 실험에서는 침수 지역의 눈 두께가 최대 13㎝ 정도 얇아졌다. 문제는 고리무늬물범이 눈 속에 굴을 만들어 새끼를 낳고, 북극곰 역시 이러한 눈 굴을 번식에 이용한다는 점이다. 적설량이 줄어들면 번식 성공률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반면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얼음이 오래 유지되면 플랑크톤과 어류는 물론 북극곰, 바다코끼리, 물개 등 얼음에 의존하는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를 더 오래 보존할 수 있다. 연구진도 “얼음 유지 자체는 북극 생태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인위적인 환경 변화가 먹이사슬 전체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장 큰 논란은 에너지 문제다. 이번 실험에서는 전기 배터리로 펌프를 가동했다. 논문에는 정확한 비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연구진은 북극 전체 규모로 확대할 경우 막대한 에너지와 운영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만약 이러한 펌프를 화석연료 발전으로 가동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얼음을 만들기 위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셈이어서 지구온난화를 더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연구진도 이 점을 의식한 듯 이번 기술을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수단이 아니라 '국지적 적응 및 완화(Local adaptation tool)'​를 위한 기술이라고 규정했다. 즉 탄소배출 감축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북극 생태계가 버틸 시간을 벌어주는 보완책이라는 것이다. ◇북극 전체로 확대할 수 있을까 북극 전체로 확대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장벽이 적지 않다. 이번 실험이 실시된 면적은 0.25㎢에 불과하다. 반면 북극 해빙은 계절에 따라 수백만㎢에 이른다. 이를 실제 북극 전체로 확대하려면 수많은 펌프와 전력 공급시설, 유지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여기에 북극 원주민의 이동과 사냥 활동, 해양생태계 변화, 사회적 수용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연구진도 대규모 적용에 앞서 경제성과 사회·문화적 영향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런 기술은 계속 연구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의 의미를 '기후위기의 해결책'이 아니라 '시간을 버는 기술'에서 찾는다. 북극 얼음을 실제로 두껍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현장에서 입증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다만 대규모 적용이 이뤄진다면 펌프는 반드시 재생에너지나 원자력 등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전력으로 가동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얼음을 만들기 위해 지구를 더 뜨겁게 만드는 모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논문은 재생에너지 활용 방안을 직접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에너지와 경제성이 핵심 과제라는 점은 분명히 지적하고 있다. 진정한 기후위기 대응 기술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에너지와 경제성, 생태계 보전이라는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환경소식] ‘급변풍 전국 1위’ 제주공항, 레이더로 항공 안전 지킨다

기상청이 7월부터 제주 국제공항에 날씨 조건과 관계없이 급변풍을 감시할 수 있는 통합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공항은 지형 특성상 급변풍이 잦아 안전 확보가 시급했으며 이에 기상청은 지난해 라이다(TDWL)에 이어 올해 레이더(TDWR)를 도입했다. 이번 서비스는 다양한 장비의 관측 자료를 통합하고 레이더 정보를 추가해 강수 시에도 중단 없는 급변풍 감시가 가능하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첨단 감시체계를 통해 항공기 안전을 확보하고, 이를 다른 공항으로도 확대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주항공청과 농촌진흥청, 산림청이 '차세대중형위성 4호'가 해외 지상국을 거쳐 지난 7일 오후 10시 50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첫 교신을 통해 태양전지판 전개 성공과 본체 상태 정보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향후 안테나 전개와 자세제어계 구동기 활성화 등 안정적인 임무 수행을 위한 추가 기능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초기 운영을 거쳐 오는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농업·산림 관측 및 재난 대응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8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충청북도, 청주시 등 14개 기관과 함께 '중부권 수열·재생에너지 RE100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에 발맞춰 지역 수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입주 기업의 글로벌 RE100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추진됐다. 이에 따라 대청댐 수열 클러스터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 등에 연간 2만 1360냉동톤(RT) 규모의 수열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며 충주댐 클러스터도 연간 2만 2241RT 공급을 목표로 사업대상지를 검토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향후 수열 인프라에 태양광, 수력, 그린수소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를 연계해 기업들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이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내일날씨] 중부, 전북 강한 비…산사태 위기경보 ‘경계’ 상향

오는 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고 최고 체감온도가 31℃ 안팎으로 올라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며 중부지방과 전북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0~100㎜(많은 곳 150㎜ 이상), 서해5도 20~60㎜, 강원 내륙·산지 50~100㎜(많은 곳 강원 중·남부 내륙 150㎜ 이상), 강원 동해안 5~50㎜, 대전·세종·충남, 충북 80~150㎜(많은 곳 200㎜ 이상), 전북 80~150㎜(많은 곳 200㎜ 이상), 전남 북서부 30~80㎜(많은 곳 100㎜ 이상), 광주·전남(북서부 제외) 10~40㎜, 경북 중·북부 50~100㎜(많은 곳 150㎜ 이상), 대구·경북 남부 20~60㎜, 경남 서부 내륙, 울릉도·독도 5~40㎜이다. 특히 중부지방과 전북, 전남 북서부, 경북 중·북부에는 호우특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으니 기상정보를 수시로 참고해야 한다.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산림청은 8일 오후 2시 30분 대전,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등 7개 지역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찜통더위는 계속되겠다. 9일 전국 최저기온은 21~25℃, 최고기온은 26~35℃로 예보됐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역은 낮 기온이 33℃ 안팎까지 오르며 무덥겠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2028년 ESG 공시 의무화…10조 이상 기업부터 적용

오는 2028년부터 연결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성(ESG) 공시를 해야 한다. 당정이 중동전쟁발 에너지 위기 등 기후 리스크가 기업의 생존 과제로 떠오르면서 당초 초안보다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거래소 공시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법정공시로 강제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화 방안(최종안)'을 발표했다. 최근 중동전쟁 등으로 에너지 가격 불안정성이 커지며 기후·에너지 리스크 관리가 기업의 생존 과제로 부상했고,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공시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최종안에 따르면 의무화는 2028년(2027회계연도) 연결자산총액 1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부터 시작된다. 이는 지난 2월 발표된 초안(자산 30조 원 이상)보다 문턱을 대폭 낮춘 것이다. 이어 2029년에는 5조 원 이상으로 대상을 넓히며 제도 안착 상황을 고려해 2030년에는 2조 원 이상까지 추가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법 도입 첫해 공시 대상 기업은 종속회사를 포함해 291개사, 이듬해에는 3171개사에 이를 전망이다. 공시 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거래소 자율공시 단계를 거치지 않고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즉시 법정공시로 도입된다. 다만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완충 장치도 마련했다. 도입 초기 3년간은 고의적인 그린워싱을 제외하고 손해배상이나 행정제재를 포괄적으로 면제한다. 이후에는 합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작성한 예측·추정 정보에 대해 책임을 면제하는 '면책제도'를 적용한다. 정보 신뢰성 검증을 위한 '제3자 인증'은 인프라 숙련도를 고려해 의무화 2년 후인 2030년부터 적용된다. 가치사슬 전반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뜻하는 'Scope 3(스코프 3)' 공시는 산출 인프라 준비 기간을 감안해 기업별 의무화 시점보다 3년씩 유예하기로 했다. 당정은 기업의 실무 지원을 위해 파일럿 테스트로 모범사례를 배포하고, 2028년까지 '한국형 기후리스크 통합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Scope 3' 공시에 대비해 업종별 배출량 가이드라인과 탄소 배출 데이터를 구축하고, 협력사 관리를 위한 '산업공급망 ESG 플랫폼'도 마련한다. 아울러 자산 2조 원 이상 기업과 대기업 협력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ESG 컨설팅을 확대하며 정책금융을 통한 자금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시 정보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도 추진된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가 스튜어드십 코드를 이행할 때 ESG 공시 정보를 적극 반영하도록 유도해 금융시장 전반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당정은 이번 최종안을 바탕으로 이달 중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후속 입법 조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EE칼럼] 석탄화력 부지의 미래 – 주민이 결정해야

석탄화력발전은 우리나라 전력의 약 3분의 1을 생산하는 아직은 가장 비중이 높은 발전 방식이다. 하지만 발전 과정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로 기후위기를 부축일 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에도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유연탄의 수입과 용수 확보를 위해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들은 서해안에 집중해 있으며 편서풍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내륙 분지인 충북 지역의 미세먼지가 수도권 다음으로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하여 전 세계가 석탄화력발전의 축소에 나서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노후 발전기부터 단계적으로 폐쇄하여 2040년까지는 완전히 퇴출한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가장 피해가 큰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해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5km 이내 지역의 주민 복리 증진 및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발전소 부지 확보가 쉽지 않은 정부로서는 석탄화력발전을 폐쇄해도 이 부지를 발전소 부지로 유지하기를 원한다. 문제는 어떤 발전기를 설치한 것인가 혹은 어떤 전력산업 부지로 활용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지난 2일 인천의 영흥면민간협의체 등 79개 시민단체들은 인천시청 앞에서 '영흥화력의 원전 전환 반대'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현대건설과 한국남동발전이 맺은 '석탄화력발전소 연계 SMR 연구 및 사업화 공동 추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이 주민들을 불러모은 것이다. 양사는 업무협약에서 기존 발전소 부지와 설비를 유지한 채 핵심 장비를 교체하는 '리트로핏(Retrofit)' 방식의 타당성을 검토해 무탄소 전원 기반의 종합 에너지 플랜트 모델을 구체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즉 석탄 보일러를 소형모듈원자로(SMR)로 교체한다는 것이다. SMR은 발전용량 300MW 이하의 소형 원자로를 말한다. 1400MW인 신한울1·2호기에 비해 소형이라는 말이지 엄연히 핵분열을 이용한 원자로이다. 핵분열 시 발생하는 열과 방사능 물질이 안전하게 관리되어야 한다는 기본 과제는 여전하다. 현재 SMR 운영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와 중국 뿐이다. 러시아는 바지선에 35MW급 2기의 원자로를 설치하여 극동지역 페베트 항구에서 2020년부터 상업운전을 하고 있다. 중국은 산동성 스다오만의 원전 내에 2기의 가스냉각식 원자로로 210M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두 나라 모두 파일럿 수준의 원전으로 아직 보급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SMR이라는 용어가 일반화한 것은 1970대 후반이지만 아직도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성이다. 원전은 그 동안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여 1400MW급까지 덩치를 키웠다. 하지만 발전용량을 10분의 1로 줄인다고 하여 원전의 규모나 설치비용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원자로 크기만 해도 아직 절반 수준밖에 줄이지 못했다. 부수되는 안전 설비를 줄이는 데도 한계가 있다. 원천 기술을 가지지 못한 원전 후발국으로서 세계 수준에 뒤떨어지지 않으려는 원전산업계의 조바심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특정 지역에 SMR을 설치하는 것은 단순히 기업 간의 협력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주민들에게는 안전한 삶과 생활 터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사전 모집 과정을 거쳐 지난달 17일 부산 기장군을 SMR 부지로 결정한 바 있다. 그 동안 한국남동발전은 석탄발전소 폐쇄 이후의 방향을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주민상생으로 홍보해왔기에 주민들은 약속을 어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30년 전 주민을 희생시켜 석탄발전소를 세웠던 것처럼 이제 다시 핵발전소로 영흥주민을 희생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는 영흥면민간협의체장의 말은 향후 양사가 이 계획을 밀어부칠 경우 발생할 상황을 예상케 한다. 주민들의 오해를 막고 불필요한 대립과 갈등을 피하는 길은 투명한 행정과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절차에 달려 있다. 원전이건 SMR이건 주민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안은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최선이다. bienns@ekn.kr

[기후 리포트] 기후변화에 한국 농작물의 미래 운명 엇갈린다

지구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기후변화가 국내 농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최근 국내외에서 발표된 연구들을 종합하면 기후변화가 한국 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작물마다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벼와 밀은 기온 상승으로 재배 가능 지역이 북쪽으로 확대되는 반면, 대두는 고온과 집중호우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재배 적지 재설정과 품종 개량, 파종 시기 조절이 앞으로 국내 식량 생산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벼 “생산량 감소보다 재배지 북상이 더 뚜렷"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독특하게 받는 작물은 벼다. 일반적으로 온난화는 농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의 벼는 당분간 심각한 생산성 감소보다는 재배 적지의 북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미국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은 지난 4월 '커뮤니케이션스 지구와 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한국을 포함한 온대 지역은 미래에도 벼 재배의 고온 한계 기온(연평균 기온 약 28.2℃)에 도달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히려 현재 기온이 낮아 벼 재배가 어려웠던 북쪽 지역이 최적 생육 환경에 가까워지면서 재배 가능 지역과 생산 잠재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강원도 철원·화천·양양과 경기 북부 접경지역 등이 앞으로 벼 재배의 새로운 적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다만 재배지가 북쪽으로 이동하면 낮 길이(일장)가 달라지는 만큼 이에 적응할 수 있는 품종 개발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두 “고온·도복 피해로 생산량 감소 가능성" 대두(콩)는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는 작물로 평가됐다. 순천대학교 전승호 교수와 국립식량과학원 이채원 연구원 등은 지난달 '식량과학과 생명공학 저널 (Journal of Crop Science and Biotechn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기온 상승은 대두 생육을 과도하게 촉진해 도복(쓰러짐)을 유발하고, 결국 생산량과 종자 품질을 떨어뜨리게 된다"고 밝혔다. 조기 파종할 경우 줄기가 지나치게 길어지고 잎이 무성해지면서 무게 중심이 높아져 집중호우와 강풍에 쉽게 쓰러진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광합성이 감소하고 꼬투리 부패가 발생해 수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파종 시기를 기존보다 늦춘 6월 중순(14~16일)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실제 시험에서는 이 시기에 파종했을 때 도복이 크게 줄었고, '대원콩'과 '선풍' 모두 가장 높은 종실 수량과 우수한 품질을 나타냈다. ◇밀 “재배면적 확대와 자급률 향상 기대" 밀은 기후변화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대표적인 작물이다. 순천대학교 바이오한약자원학과 국용인 교수와 국립종자원 황보훈 연구원 등은 지난달 '한국작물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월동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밀 재배 한계선이 북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강원도 철원·화천·양양 등 북부 지역까지 밀 재배가 확대되고 있고, 충청권과 경북 내륙도 앞으로 안정적인 밀 생산지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경기 북부 일부 지역은 여전히 저온 피해 위험이 남아 있는 한계 지역으로 분류됐다. 연구진은 재배면적 확대가 국내 밀 생산 기반을 넓혀 식량안보 강화와 자급률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품종 개량과 재배 전략이 성패 좌우 이번 연구들은 기후변화가 모든 작물의 생산을 일률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작물별 특성에 맞는 품종 개발과 재배기술의 변화가 기후위기 시대 한국 농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벼는 고온 스트레스에 강하고 개화 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내열성 품종과, 북상한 재배지의 일장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품종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두는 기후변화에 맞춰 파종 시기를 늦추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응책으로 제시됐고, 줄기가 강한 내도복성 품종 개발과 정밀한 재배 관리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밀은 현재 '새금강' 품종에 재배가 집중돼 있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백강', '금강' 등 다양한 품종을 지역 특성에 맞게 보급해 병해충과 기후변화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재배 적지 분석과 지역별 맞춤형 종자 공급 체계 구축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환경소식] “시민이 직접 고른 기후 숙제”…기후대응위, 3대 기후 의제 발표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가 지난 4일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기후시민회의 전체회의를 열고 올해 기후시민회의에서 논의할 3대 의제를 발표했다. 최종 선정된 의제는 △기업이 온실가스를 감축하도록 촉진하는 방안 △일회용품 줄이기 등 자원순환을 강화하는 방안 △기후시민 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 및 참여 활성화 방안 등 세 가지이다. 200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기후시민회의는 대국민 제안 등 총 690건의 의제를 바탕으로 직접 의제를 결정했으며, 향후 숙의참여단은 분과별 학습과 의견 청취를 거쳐 정책권고문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창훈 기후대응위원장은 “이번 의제 선정은 공론화 의제를 시민 주도로 결정한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추후 숙의참여단이 더 밀도 있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환경보전원은 6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회관에서 국민권익위원회 국가청렴권익교육원과 공동으로 임직원 260여 명이 참여한 '기관협업 청렴·권익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사례 중심의 특강과 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 등을 주제로 한 상황극 공연을 통해 임직원들이 관련 법령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했습니다. 신진수 원장은 “청렴과 권익의 가치는 일상 속에서 실천해야 할 기본 원칙"이라며 “전 직원의 청렴 실천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공공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환경보전원은 청렴·윤리경영 실천 의지와 비위행위 무관용 원칙을 강조한 데 이어, 지난 5월 '국민과 함께하는 청렴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손해보험협회는 7일 서울 손해보험협회 대회의실에서 '기상기후데이터 기반 기후보험 종합 포털 시스템 구축' 과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기후변화로 심화되는 기후 리스크에 대한 보험업계의 대응·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기상 정보와 보험 정보를 연계하고자 추진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구축되는 포털 시스템은 기후보험 상품의 보상조건 자동 판정 및 신속보상 지원, 보험특화형 기상통계 분석 등의 핵심 기능을 구현해 상품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황명균 기상산업기술원장은 “기상기후정보는 보험산업의 리스크 관리에 필수적"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보험산업의 혁신 서비스 창출과 기후위험 대응 역량 강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후센터(APCC)는 세계기후연구프로그램(WCRP)의 핵심 기후 예측 데이터베이스인 '기후시스템 과거 예측 실험 프로젝트(CHFP)'의 이관 작업을 마치고 지난 1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이관은 기존 아르헨티나 운영기관에서 기후 정보 시스템 능력을 인정받은 아태기후센터로 국제 학계의 합의를 통해 이뤄졌다. CHFP는 일본, 영국, 미국 등 선진 9개 기관의 과거 기후 예측 자료를 집대성한 데이터 은행으로 센터는 이번 이관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기후 예측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는 '아태지역 기후 데이터 허브'로 도약하게 됐다. 김형진 원장직무대행은 “핵심 기후 예측 자료를 지속해서 확충하고 시스템을 고도화해 전 지구적 기후변화 대응 연구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내일날씨] 내일부터 많은 비…산사태 경보 ‘주의’로 상향

오는 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최고 체감온도가 31℃ 안팎으로 올라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고, 중부지방과 전북 북부, 경북 북서 내륙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50~100㎜(많은 곳 경기남부 150㎜ 이상), 강원 내륙·산지 50~100㎜(많은 곳 강원 중·남부 내륙 150㎜ 이상), 강원 동해안 5~50㎜, 대전·세종·충남, 충북 50~100㎜(많은 곳 충남권, 충북 중·북부 150㎜ 이상), 전북 30~80㎜(많은 곳 전북 북서부 120㎜ 이상), 광주·전남 5~40㎜, 경북 북부 내륙 30~80㎜(많은 곳 120㎜ 이상), 대구 경북(북부 내륙 제외) 20~60㎜, 경남 서부 내륙 5~40㎜, 제주도 5㎜ 안팎이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는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이른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경기 북부와 서해5도에, 아침부터 낮 사이에는 강원 북부 내륙에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집중되겠다. 이어 저녁부터는 경기 남부와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에 시간당 20~30㎜의 비가 세차게 내리겠다. 이날부터 9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산림청은 서울, 대구, 인천, 대전,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북 등 11개 시·도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산림청 산사태방지과장은 “전국의 산사태 위험도가 높아진 만큼 많은 비가 예보된 지역의 주민들은 산림 주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더위는 이어지겠다. 이날 전국 최저기온은 21~25℃, 최고기온은 26~34℃로 예보됐으며, 최고 체감온도는 31℃ 안팎으로 올라 덥겠다. 특히, 경기 남동부와 강원 남부 내륙, 충북 중부, 전남 남동부, 경상권, 제주도 일부 지역은 최고체감온도가 33℃ 이상으로 치솟으며 무덥겠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장마]8~10일 전국 장맛비…중부·호남 집중호우 비상

8일부터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과 호남을 중심으로 최대 200㎜ 이상의 폭우가 예보되면서 비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 기상청에 예보브리핑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새로 형성된 정체전선이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으로 북상하면서 8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중부지방과 호남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시작된다.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중부와 호남에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특히 8일 늦은 밤부터 9일 오전 사이 충남과 전북은 시간당 5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8일 저녁부터 10일 오전까지는 차고 건조한 북서풍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강하게 충돌해 비구름대가 띠 형태로 정체하고, 하층제트까지 더해져 강수 강도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8∼9일 예상 강수량은 대전·세종·충남·전북 80∼150㎜(많은 곳 200㎜ 이상), 수도권·강원내륙·산지·충북 50∼100㎜(많은 곳 150㎜ 이상), 전남 북서부와 경북 중·북부 30∼80㎜(많은 곳 100∼120㎜ 이상)다. 대구·경북남부는 20∼60㎜, 광주·전남은 10∼40㎜, 강원동해안은 5∼50㎜, 제주도는 5㎜ 안팎의 비가 예보됐다. 10일까지 비가 이어지면서 누적 강수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비가 그친 뒤에는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11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내려진 폭염주의보는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고 제주와 남부에는 첫 열대야주의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많은 비와 이후 이어질 폭염에 모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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