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15일(목)

'수돗물 유충' 전국 정수장 23곳서 발견…환경부 "사용처 확산 차단"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지난해 인천과 부산, 제주, 강릉 등 수돗물에서 발견됐던 ‘깔따구 유충’이 전국 정수장 23곳에서 발견됐다.환경부는 15일 전국 정수장 447곳에 대해 점검한 위생관리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점검한 결과 정수장 5곳에서는 처리된 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나머지 18곳의 경우 원수·정수처리 과정에서 발견됐다.정수에서 유충이 발견된 정수장은 △경기도 연천군 연천정수장 △경기도 동두천시 동두천정수장 △충남 보령시 성주정수장 △충북 제천시 고암정수장 △강원도 화천군 산양정수장 등 5곳이다.해당 정수장들에서는 역세척 효율이 낮고 시설이 손상되는 등 관리가 미흡해 유충이 걸러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경기 연천과 동두천 정수장에서는 원수에 유입된 유충을 처리공정에서 제거하지 못해 정수까지 흘러갔다.이에 동두천 정수장은 덕소광역상수도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다. 연천 정수장은 원수 취수 위치를 조정하면서 염소 투입농도를 올리고 역세척을 자주 할 수 있도록 주기를 조정했다.충남 보령시 성주정수장에서는 역세척수와 정수 등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방충망 일부가 손상되거나 정수지 내부 청결 상태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보령광역상수도로 수돗물을 전환해 유충 차단조치를 마쳤다.강원 화천군 산양정수장 및 충북 제천시 고암정수장의 경우 시설이 오래되고 위생관리가 미흡해 정수장에 유입된 유충을 제거하기 어려웠다. 이에 환경부는 긴급 차단조치를 시행해 유충이 정수장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조치했다.한편 환경부는 정수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원수와 여과지 내벽, 역세척수 등의 처리 과정에서 유충이 발견된 18곳 정수장에 대해 유충 차단조치 및 처리공정별로 거름망을 설치해 점검하고 있다. 이들 정수장의 정수에서는 현재까지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환경부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정수장 상시 모니터링 추진 △정수장별 맞춤형 개선방안 마련 △운영관리 미흡 정수장 재점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환경부는 지난해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내년까지 이를 완료하면 수돗물 위생 문제는 사라질 것"이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철저한 사전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claudia@ekn.kr지난해 인천 검암동 한 빌라에 공급된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 연합뉴스

세계 최고 부자들의

세계 최고 부자들의 '기후변화 대응법'...탄소감축 효과 볼까

[에너지경제신문 곽수연 기자] 세계 부호들이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고 이를 대응하기 위해 기술개발과 자금 지원을 앞세우는 가운데 그들의 이러한 노력에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15일 미 경제매체 CNBC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만의 기후변화 대응 방법을 각각 조명했다. 머스크는 탄소포집 기술개발, 베조스는 친환경 펀드 조성, 게이츠는 원자력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 머스크는 새로운 탄소포집 기술개발에 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머스크는 당시 트위터에서 "가장 유망한 기술력을 선보인 사람에게 1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베조스의 경우 작년 2월 100억 달러 규모의 '베조스 어쓰 펀드'를 설립했다. 베조스의 100억 달러 펀드는 과학자, 활동가, NGO 등을 지원하는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빌 게이츠는 지난 2008년 테라파워라는 원전기업을 설립해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CNBC는 "이들은 기술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기후기술와 관련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혁신보다 나무심기 등으로 접근해야" 이를 두고 독일 검색포탈사이트 에코시아 창업자 크리스티앙 크롤은 CNBC에 출연해 "부호들은 지구온난화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려는 아이언 맨식의 사고 방식을 갖고 있다"며 "그들은 오히려 나무심기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크롤은 기술에서 나올 수 없는 나무심기의 효과를 설명하며 "나무를 심으면 비옥한 토양을 공짜로 얻고, 생물다양성 위기에 대처할 수 있고, 물의 순환을 도와주어 가뭄과 홍수가 덜 발생한다"고 덧붙였다.실제로 나무는 대기중 이산화탄소(CO2)를 가장 효과적으로 포집할 수 있는 수단으로 거론되고 있다.식물은 CO2와 물을 흡수하고 빛을 이용한 광합성을 통해 당이나 녹말 같은 영양분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기반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나무는 자신의 영양분을 만들기 위해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참오동나무는 에이커당(약 4046㎡) 연간 103톤의 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렇듯 지구온난화와 이에 따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자연 접근법’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기후 관련 비영리단체 ‘드로우다운’에 따르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상위 20위 솔루션 중 12개가 농업 또는 숲 조성과 관련됐다.영국 윌리엄 왕세손도 기후변화를 다루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는 자연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윌리엄 왕세손은 "숲을 다시 가꾸기, 지속적인 농업, 깨끗한 대양 만들기를 통해 자연에 투자해야 한다"며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는데 가장 비용 효과적이고 영향력 있는 방법이다"고 설명했다.데이브 월섬 런던대학교 지구과학 교수도 CNBC에 출연해 "나무심기가 지구온난화의 응급 대처법"이라며 "조성된 새로운 숲은 CO2를 40년간 흡수한 후 평형상태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철강, 에너지, 콘크리트 등 탄소집약적인 산업에서 탄소중립이 달성되기 전까지 나무가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다. 나무심기의 장점에도...부호들 '시큰둥'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부호들은 나무심기가 기후변화 대응에 과연 도움이 될지 의문을 가지며 자연 접근법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실제로 게이츠가 지난 2월 발행한 책 ‘기후재난을 피하는 법’에서 그는 "나무심기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과장된 것 같다. 미국인 한명이 평생 내뱉는 CO2의 양을 흡수하려면 50 에이커(약 0.2㎢) 가량의 땅에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밝혔으며 나무심기는 비현실적 대안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게이츠는 지난 2월 뉴욕타임즈 기자와 팟캐스트 인터뷰에서도 "한 세대의 나무를 심는다고 해도 지구온난화 문제를 크게 해결해주지 못한다"고 밝혔다.탄소포집 관련 기술에 주력하고 있는 머스크의 경우에도 나무 등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머스크는 2019년 2000만 나무 심기를 목표로 설정한 유튜버 지미에게 10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는데 탄소포집 기술 투자를 위해 투입된 예산의 10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부호들의 나무심기 중요성을 경시하는 현상에 대해 크롤은 "부자들이 나무심기로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필요는 없지만 그들이 갖고 있는 자본을 나무심기에 기여한다면 ‘큰 영향력’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독일 검색업체 에코시아는 광고수익의 80%를 나무 심는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현재는 60개 나무심기 단체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1억 23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크롤은 "진정한 부자는 대기에서 CO2를 제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달러 부자"라며 나무심기 동참을 촉구했다.(왼쪽부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날씨]전국 맑은 날씨…오후 한파특보 해제

[날씨]전국 맑은 날씨…오후 한파특보 해제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목요일인 15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오전까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쌀쌀하겠다.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전국 기온은 △서울 7도 △인천 8도 △수원 7도 △춘천 4도 △강릉 11도 △청주 5도 △대전 4도 △전주 5도 △광주 5도 △제주 11도 △대구 8도 △부산 7도 △울산 9도 △창원 9도 등이다. 기상청은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남 내륙 일부 지역, 충북, 경북 내륙, 전북 동부에 발효된 한파특보는 낮에 기온이 오르면서 모두 해제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15∼20도 안팎을 나타내겠다. 이날 전국 오후 예상 최고 기온은 △서울 16도 △인천 15도 △수원 18도 △춘천 19도 △강릉 19도 △청주 19도 △대전 19도 △전주 18도 △광주 19도 △제주 17도 △대구 18도 △부산 17도 △울산 17도 △창원 18도 등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아침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m로 일겠다. 먼 바다의 파고는 동해 0.5∼2m, 서해 0.5∼2.5m, 남해 0.5∼1.5m로 예상된다. claudia@ekn.kr봄도 깜짝 놀랄 추위 강원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내려진 지난 14일 오전 강원 춘천시 서면의 한 들판에 서리가 내려 있다. 연합뉴스

[날씨]쌀쌀한 출근길…전국 일교차 10도 안팎

[날씨]쌀쌀한 출근길…전국 일교차 10도 안팎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수요일인 14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춥겠다. 일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권까지 내려가는 곳도 있겠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전망이다.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전국 기온은 △서울 4도 △인천 7도 △수원 5도 △춘천 3도 △강릉 8도 △청주 3도 △대전 4도 △전주 4도 △광주 6도 △제주 9도 △대구 6도 △부산 7도 △울산 7도 △창원 7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2∼18도로 예보됐다. 일교차가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오후 예상 최고 기온은 △서울 13도 △인천 12도 △수원 14도 △춘천 16도 △강릉 18도 △청주 16도 △대전 17도 △전주 16도 △광주 16도 △제주 13도 △대구 17도 △부산 18도 △울산 17도 △창원 18도 등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아침까지 내륙 지방과 강이나 호수와 인접한 지역에는 짙은 안개가 끼겠다. 서해 남부 먼바다와 울산 앞바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3m, 서해 앞바다에서 0.5∼2m, 남해 앞바다에서 0.5∼2.5m로 일겠다. 먼 바다의 파고는 동해 1∼3m, 서해 0.5∼3.5m, 남해 0.5∼3m로 예상된다. claudia@ekn.kr‘오늘 공기 좋아요’ 맑은 날씨를 보인 지난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연합뉴스

"미세·초미세 먼지 뭐가 다르다고" 정부부처 계절관리제 성과 제각각 홍보

"미세·초미세 먼지 뭐가 다르다고" 정부부처 계절관리제 성과 제각각 홍보 '눈살'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 정책 중 하나인 계절관리제 시행의 성과 홍보를 부처별로 제각각 나서면서 국민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부처별로 아무리 시행하는 세부 정책이 따로 있다고 하지만 성과 실적의 하나로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까지 나눠서 발표하는 것은 국민 입장을 배려하지 않은 지나친 홍보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계절관리제 시행에 참여한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서울시가 이달 들어 보름 사이 이 제도 성과 중 미세먼지 감축 실적을 제각각 발표했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앙정부가 부처 간 협의를 통해 통합적으로 유관 정책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 발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계절관리제는 겨울철 난방을 위한 전력 사용 등이 늘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석탄발전기 가동을 줄이고 경유차 운행을 제한하는 조치다. 계절관리제 시행을 위해 산업부는 석탄 발전기 가동 정지를, 환경부는 대기환경 관리를, 서울시는 경유차 운행 제한 등의 업무를 분담한다. 계절관리제는 1차 계절관리제(2019년 12월~2020년 3월)를 시작으로 올해 2차 계절관리제로 이어졌다. 2차 계절관리제는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진행됐다.정부 기관별 2차 계절관리제 성과 발표 현황기관내용일시산업통상자원부계절관리제 석탄발전 감축으로 미세먼지 약 51% 저감4월 12일환경부최근 3년 대비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일수 좋아졌다4월 3일서울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결과 최근 3년 동기간 평균 대비 농도 16% 감소4월 2일13일 산업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전날 2차 계절관리제 시행 기간의 미세먼지 감축 성과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지난 3일, 서울시는 지난 2일도 유사 성과 발표를 했다. 동일 정책의 시행 유사 성과를 보름새 일일 연속극 하듯 시리즈로 내놓고 있는 것이다. 산업부는 미세먼지 배출량, 환경부와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농도의 감축을 성과로 각각 제시했다.각 지자체 및 부처는 공통적으로 이 기간 미세먼지가 지난해 대비 10% 이상 감소하는 등 대기질이 깨끗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발표 날짜가 제각기 달랐으며 세부적인 내용도 달랐다.산업부는 석탄발전 미세먼지 배출량 감소에 초점을 맞춰 자료를 냈다. 2차 계절관리제 기간 석탄발전 미세먼지 배출량은 3191톤으로 1차 대비 19%가 감소했다고 밝혔다.환경부는 ‘최근 3년 대비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일수 좋아졌다’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미세먼지 감축 결과를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2차 계절관리제 기간의 우리나라 초미세먼지는 24.3㎍/㎥로 1차 계절관리제 대비 16%가 감소했다. ‘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20일로 1차 대비 2일 줄었다. 서울시는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결과 최근 3년 동기간 평균 대비 농도 16% 감소’라는 제목의 자료를 공지했다. 해당 기간 서울시 초미세먼지는 27㎍/㎥로 1차 기간 대비 16%가 감축하는 효과를 냈다. ‘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1차 대비 2배가 증가한 36일이었다.환경부와 서울시는 해당 기간 초미세먼지가 지난해 대비 16%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만 PM2.5 이상인 미세먼지에 대한 내용은 발표 자료에 언급하지 않았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감축 결과를 모두 조사했다고 밝힌 부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는 환경 분야를 넘어서 국민 관심이 높은 사회 문제다. 정부가 발표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의 수치 자체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조사와 검증이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진 사실을 국민에 제대로 설명하거나 설득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고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앙정부의 역할"이라며 "정부 부처별로 아무리 업무가 나눠져 있다고 하더라도 초미세먼지든 미세먼지든 대기환경 관련 사안일텐데 제각각 성과를 발표하는 것은 국민의 입장이나 편의를 고려치 않는 각 부처 홍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giryeong@ekn.kr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 연합뉴스

文 정부, 日 오염수 방류 결정 반발 타고 흔들리던 국내 탈원전 속도 낼까

文 정부, 日 오염수 방류 결정 반발 타고 흔들리던 국내 탈원전 속도 낼까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태 10년만에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결정이 내려지면서 국내 ‘탈원전’ 정책이 다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정부는 13일 오전 7시 45분 각료회의를 열고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 빗물과 지하수 등이 유입돼 현재 하루 평균 14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현재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으며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약 125만844t의 오염수가 보관돼 있다. 실제 해양 방류는 필요 설비 심사와 공사 등을 거쳐 오는 2023년 초부터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삼중수소 유해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우리나라 탈원전 정책에 대한 필요성도 떠오르고 있다. ◇삼중수소 유해 논란…"방사능 피폭" vs "안정 수치 내 방류" 문제는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트리튬)’이라는 물질이다. 삼중수소가 바다를 타고 흐르면 일본 현지는 물론이고 한국과 중국 등 인근 국가의 수산물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는 삼중수소 외에도 세슘 134·세슘 137, 스트론튬 90등의 방사성 핵종 물질이 포함돼있다. 이 가운데 삼중수소는 양자 1개와 전자 1개, 중성자 2개로 이뤄진 물질로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다. 삼중수소가 몸에 들어와 정상적인 수소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할 경우 유전자가 변형되거나 세포가 손상돼 갑상선암과 골수암, 피부암, 생식기능 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해양 방류로 오염수에 노출된 수산물을 섭취할 경우 신체 내 방사성 물질이 쌓여 내부 피폭이 일어날 가능성은 커진다. 바닷 속 삼중수소가 완전히 사라지려면 최소한 수십 년은 지나야 한다. 삼중수소는 산소와 결합한 물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바닷속에 섞여 있으면 물리·화학적으로 솎아내기가 어렵다. 삼중수소 뿐 아니라 ALPS로 걸러지지 않는 방사성 동위원소인 ‘탄소14’도 함께 배출된다. 탄소14는 영양분 형태로 생물에 흡수되는데 5000년 반감기를 가지고 있어 수만 년에 걸쳐 유전자 변형을 유발한다. 그러나 일본은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 해양 방류를 진행한다는 주장이다. 삼중수소를 해양에 방류할 때 농도 한도를 1ℓ당 6만베크렐(㏃)로 정하고 있는데 기준치의 40분의 1 미만 수준인 1500베크렐(㏃)까지 희석한 뒤 배출한다는 구상이다. ◇ 흔들리던 국내 탈원전 목소리 커질까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따라 국내에서도 탈원전에 대한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정책에 힘이 실릴 모습이다. 당초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탈원전·탈석탄’을 내걸고 에너지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체 전력원을 제대로 찾지 못해 원전이용률을 높이는 결과만 낳았다. 지난해 국내 원전 이용률은 75.3%로 전년 70.6%보다 4.7%포인트 올랐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원전이용률이 83.6%까지 치솟았다. 이번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를 결정하면서 삼중수소와 각종 오염물질의 유해함이 다시 대두되면서 국내에서도 탈원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질 모양새다. 탈핵시민행동은 "24기의 원전이 있는 우리나라 또한 일본처럼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며 "1978년부터 (국내에서) 원전 사고로 기록된 것만 760 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 동안 국내에서도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3·4호기 격납건물에서 큰 구멍이 발견되거나 경북 경주 월성원전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되는 등의 논란이 이어져 왔다. 또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비판에 우리나라의 방사능 배출 현황을 반론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최경숙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우리나라와 시민단체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일본 측에서는 ‘한국에서 배출되는 방사성 물질량이나 후쿠시마 오염수에서 발생하는 양이나 똑같다’는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원전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원전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으니 노후 원전 폐쇄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claudia@ekn.kr후쿠시마 오염탱크 후쿠시마 오염수 저장 탱크.

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국제관계 균열…韓中

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국제관계 균열…韓中 '강력 반발', 美 '은근 두둔'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일본 정부가 13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하자 우리 정부와 중국 등 국제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일본 정부는 이날 관계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는 계획을 담은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을 결정했다.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물탱크가 늘어선 상황을 바꾸지 않을 경우 폐로 작업에 큰 지장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기로 기본 방침을 정했다.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와 승인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제 방출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폐로(廢爐) 작업 완료 시점으로 내걸고 있는 오는 2041∼2051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방출된다.도쿄전력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탱크에는 오염수 125만844t이 저장돼 있다. 삼중수소를 해양에 방출할 때의 농도 한도를 1ℓ당 6만㏃로 정하고 있는데 기준치의 40분의 1 미만으로 희석해 배출한다는 구상이다.일본 정부가 결정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은 상당한 반발과 우려 속에 추진될 전망이다.후쿠시마현의 젊은이들로 구성된 단체인 ‘평화와 평등을 지키는 민주주의 행동(DAPPE)’은 전날 JR후쿠시마역 앞에서 해양 방출에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다.일본 시민단체인 ‘원자력 규제를 감시하는 시민 모임’과 국제환경운동 단체 ‘에프오이저팬’(FoE Japan) 등은 같은 날 해양 방출 구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한국·미국·영국·프랑스 등 세계 24개국의 311개 단체가 해양 방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우리나라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변 환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일본 측의 방류 결정 및 관련 절차 진행 과정을 지속 예의주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국제 공공 이익과 중국 인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이미 일본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고 일본이 책임감 있는 태도로 후쿠시마 원전의 폐수 처리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길 요구했다"고 지적했다.반면 미국은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사실상 지지한다는 입장이다.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긴밀히 협조해 방사능 감시와 복원, 폐기물 처리, 원전 폐로 등을 포함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후속 처리를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claudia@ekn.kr오염수 탱크가 설치된 후쿠시마 제1원전 전경. 연합뉴스

포스코, 글로벌 탄소중립 평가서

포스코, 글로벌 탄소중립 평가서 '호평'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는 가운데 포스코가 글로벌 투자 그룹 주관의 탄소 중립 이행 평가에서 호평을 받았다. 13일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 이니셔티브인 ‘클라이밋 액션 100+’는 세계 탄소 배출량의 80%를 차지하는 159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환경 대응 평가를 공개했다. 포스코는 이번 평가에서 호평을 받은 반면 SK이노베이션과 한국전력은 낙제점을 받았다. 평가를 진행한 클라이밋 액션 100+는 에어프랑스, 영국국영석유회사(BP), 네덜란드 APG 등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575개 기관과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자산 규모는 54조 달러(약 6경 원)에 달한다. 이 단체는 전 세계 석유·가스, 운송, 산업, 광업, 발전 분야의 탄소 배출 상위기업 167개를 선정해 ‘포커스 기업’으로 규정하고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도록 요구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클라이밋 액션 100+는 각 기업에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과 계획을 수립해 공표하라고 압박했으며, 2030년까지 2010년 배출량의 45%를 줄이라는 압박을 지속해서 가하고 있다. 또한 이행 상황을 감시해 평가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벤치마크 지수도 기업의 기후 변화 대응 촉구의 일환으로 고안된 것이다. 지수는 각 기업의 ‘2050 탄소 중립 선언’과 ‘단기·중기·장기 탄소 감축 목표’ 여부, 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 자본 배분 등 10개 지표를 기반으로 평가한다. ‘포커스 기업’으로 선정돼 평가를 받은 기업은 한국의 3개 업체 외에도 도요타, 코카콜라, 엑손모빌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국내 기업의 평가 결과를 보면 포스코는 "자국의 탄소 감축 목표에 부합하거나 이를 웃도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10개 항목 중 ‘2050 탄소 중립 선언’, ‘중기 탄소 저감 목표’ 그리고 ‘장기 탄소 저감 목표’를 온전히 충족시켰다. 반면 SK이노베이션과 한전은 "자국의 탄소 감축 목표에 부합하거나 이를 웃도는 기업의 탄소 감축 목표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상 낙제점이다. 또한 두 기업은 10개 평가항목 중 단 한 개도 온전히 충족시키지 못했다. 다만 한전은 ‘중기 목표’와 ‘기후정책 참여’, ‘기후 거버넌스’ 관련 활동을 일부 인정받았으며, SK이노베이션은 ‘단기 목표’와 ‘기후정책 참여’, ‘기후 거버넌스’ 분야에서만 부분적으로 노력이 인정됐다. 클라이밋 액션 100+의 요구와 평가 항목은 까다로워 기업으로서는 온전히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 단체의 국제적 영향력으로 인해 외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후위기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 요구는 국내 기업들의 RE100(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글로벌 캠페인) 참여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clip20210413135809 13일 ‘클라이밋 액션 100+’이 발표한 3개의 한국 기업에 대한 평가표. 표에는 10개 지표중 6개 표시.

[날씨]봄비 오전동안 내려…낮부터

[날씨]봄비 오전동안 내려…낮부터 '쌀쌀'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화요일인 13일 아침까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낮부터 대부분 그치겠다. 예상 강수량은 5㎜ 내외다.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전국 기온은 △서울 11도 △인천 11도 △수원 11도 △춘천 13도 △강릉 11도 △청주 10도 △대전 11도 △전주 10도 △광주 10도 △제주 13도 △대구 16도 △부산 16도 △울산 17도 △창원 17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3∼22도로 예보됐다. 낮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쌀쌀해져 다음 날 아침까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이날 오후 전국 최고 기온은 △서울 15도 △인천 13도 △수원 14도 △춘천 17도 △강릉 21도 △청주 17도 △대전 17도 △전주 16도 △광주 16도 △제주 15도 △대구 21도 △부산 22도 △울산 22도 △창원 21도 등으로 예보됐다.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4m, 서해 앞바다에서 0.5∼2.5m, 남해 앞바다에서 0.5∼4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5m, 서해 1.5∼4m, 남해 1∼4m로 예상된다. claudia@ekn.kr봄비 내리는 도심 봄비가 내린 지난 12일 오후 광주 북구청 사거리에서 구청 직원들이 점심시간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음식점 등을 이용하기 위해 외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日 정부, 13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日 정부, 13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일본 정부명칭은 처리수)의 해양방류 방침을 13일 오전 결정할 계획이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결정하는 각료회의를 이날 오전 7시45분부터 연다. 일본 정부는 이 각의에서 경제산업성 산하의 전문가 소위가 가장 유력한 안으로 제시해 놓은 해양방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문가 소위는 지난해 2월 내놓은 최종 보고서에서 오염수 처분 방안으로 해양방류와 대기방출 등 2가지를 거론했다. 소위는 해양방류가 기술적 측면에서 더 확실하게 실행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본 정부는 이후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 등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단체들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했지만 일반 국민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개최한 적은 없다. 이해 관계 단체를 상대로 한 의견 수렴도 전문가 소위가 해양방류를 유력한 오염수 처분 방안으로 제시한 후에 진행돼 해양 방류를 정당화하기 위한 요식 절차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당초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과 12월 해양방류를 결정하려했지만 어민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자 2차례나 결정을 미룬 바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12일 오염수 처분과 관련해 "언제까지나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주장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서 오염수 처분 방법을 "근일(近日) 중 방침을 결정하고 싶다"며 이르면 13일 예정된 각의에서 결정할 가능성을 보였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 빗물과 지하수 등이 유입돼 현재 하루 평균 14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약 125만844t의 오염수가 보관돼 있다.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해도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그대로 남아 어민 등 현지 주민은 물론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도 해양 방류에 우려가 높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트리튬 함유 오염수를 물로 희석해 오염 농도를 법정 기준치의 4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뒤 방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해양 방류에 필요한 설비 심사 및 공사에 2년 정도가 걸린다고 보고 있으며 실제 방류는 2023년초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claudia@ekn.kr후쿠시마 오염탱크 후쿠시마 오염수 저장 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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