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통제구역 불법산행, 사망 위험 3.7배 높아

국립공원 내 출입이 통제된 구역에서 무단으로 산행하다 안전사고를 당할 경우, 정규 등산로보다 사망 위험이 3.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55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불법 탐방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57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사망사고는 16건으로 집계돼 사망 비율이 28.1%에 달했다. 정규 등산로가 아닌 통제구역에서 사고가 나면 3~4건 중 1건꼴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반면 정규 등산로는 전체 497건의 사고 중 사망사고가 38건(7.6%)에 그쳐 큰 대조를 보였다. 출입이 금지된 구역은 낙석 방지망이나 안전 난간 등 기본 안전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고 지형이 험준한 곳이 대부분이다. 특히 사고 발생 시 정확한 위치 파악과 구조 인력의 접근이 어려워 골든타임을 놓치기 쉽다는 점이 높은 사망률의 주원인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바로 전날인 8일 오후 9시께 강원 속초시 설악산 국립공원 토왕골에서는 출입 금지구역으로 들어가 암벽등반을 마치고 하산하던 등반객 8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립공원 특수구조대와 소방대원 17명이 출동해 1시간 30여 분 만에 전원 구조했으나, 일부는 저체온증을 호소했다. 통제구역의 깊은 계곡과 급경사 지형 탓에 갑작스러운 비에 갇혀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다. 이 같은 위험에도 통제구역 무단출입은 끊이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국립공원에서 적발된 위법행위 총 1만3074건 중 '금지구역 무단출입 위반'은 4717건으로 전체의 36.1%를 차지해 최다 적발 항목으로 꼽혔다. 불법 주차(2991건), 불법 취사(1536건), 불법 음주(1447건)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공단 측에 따르면 탐방객들의 무단출입 사유는 사진 촬영이나 경관 감상 등이 대부분이었다. 신정훈 의원은 “불법 탐방로 무단출입은 탐방객 본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불법 취사나 흡연으로 인한 산불 등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불법 산행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공원공단은 가을철 산행객 증가에 대비해 불법 탐방로에 대한 수시·특별단속을 강화하고, 무인 계도 장비와 출입 차단 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인태지역 지정학적 위기에는 ‘기후-에너지-경제안보 넥서스’ 접근 필요

급변하는 지정학적 환경과 기후위기, 인공지능(AI) 등 신흥 기술의 부상 속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협력 질서와 거버넌스 구축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회의가 서울에서 열렸다. (재)서울국제법연구원(SILA·원장 정서용)과 (재)은성국제연구재단(EGRF)은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서울클럽홀에서 '인태지역의 지정학적 변화, 기후·AI 거버넌스와 지역 질서 구축'을 주제로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아시아연구기금(ARF)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국회 박지혜·김건 의원이 참석했고, 윤영관·송민순·유명환·윤병세·박진 등 전직 외교부 장관과 안호영 전 외교부 차관 등 외교관이 대거 참석했다. 또, 국내외 학계 및 정책 전문가들이 참석해 인태지역이 직면한 복합적인 위기와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미·중 전략 경쟁을 비롯해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 AI와 신흥기술까지 국가의 안보와 경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마련됐다. 특히 개별 현안을 따로 다루기보다 지정학·기후·에너지·AI를 하나의 연계된 문제로 바라보고, 규범에 기반한 지역 협력의 틀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개회식에서는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이 특별기조연설을 영상으로 전하며 국제사회와 인태지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오전에 열린 제1세션에서는 전직 외교장관들이 패널로 참석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도전과 전략 경쟁'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기후·에너지, '경제안보' 문제로 등장 오후에 열린 제2세션과 제3세션에서는 기후·에너지, AI 거버넌스를 주제로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기후 거버넌스, 에너지 전환, 그리고 경제안보'를 주제로 열린 제2세션이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제2세션에서 영상으로 특별기조연설을 했다. 황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선박의 무탄소·저탄소 연료 도입의 필요성과 북극항로 개척의 중요성, 블루카본에 대한 연구 노력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또, 한반도 주변 해역의 어종이 달라지고, 양식장의 고수온 피해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품종 전환과 같은 수산업계의 대응 노력도 소개했다. 황 장관은 “지금의 기후 위기 상황에서는 모든 나라가 동참하는 전지구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대한민국이 국제 기후 거버넌스를 선도하는 국가가 되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2세션에서는 안호영 전 외교통상부 제1차관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여야 국회의원과 학계·외교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 지정학적 불안정이 맞물린 복합위기의 해법을 논의가 진행됐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미·이란 충돌과 호르무즈 해협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요동친 상황을 언급하며 “에너지 수입국에게 재생에너지 전환은 기후 의제이기 전에 안보 의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가로막는 핵심 병목으로 입지와 인허가, 시장 규칙을 꼽았다. 태양광 규제 완화와 해상풍력 특별법,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시장 개편, 탄소차액계약제도(CCfD)를 포함한 탄소중립산업 지원체계 등을 통해 한국형 그린전환(K-GX)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도·태평양 중견국 의회 간 실무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했다. ◇“한국, 국제 기후 거버넌스 선도하는 국가가 돼야" 정서용 서울국제법연구원 원장(고려대 교수)은 기후변화를 더 이상 환경 분야에 국한된 의제가 아니라 국가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문제로 봐야 한다며 '기후-에너지-경제안보 넥서스' 접근을 제시했다. 정 원장은 탄소중립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정책 경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역내 기후·재난 모니터링 및 조기경보 체계를 구축하고, 중국을 포함한 지역 국가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와 핵심광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파리협정 제6조를 기반으로 한 기후협력 네트워크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와의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다자 협력이 약화될 경우 한국·일본·호주 등 중견국이 협력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AI와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미래산업의 성장으로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에너지 전환 역시 이념이 아니라 현실적인 조건을 바탕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원전과 재생에너지, 천연가스(LNG), 수소 등을 균형 있게 활용하는 현실적인 에너지 믹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새로운 국제 무역규범에 대응해 한국이 단순히 규칙을 수용하는 국가를 넘어 '규칙 형성자(rule-shaper)'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대표발의한 기후외교법 제정안을 바탕으로 기후 대응을 국가의 장기 외교·안보 전략으로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외른 바이써트 주한 독일대사관 차석대사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위기를 사례로 들며 에너지 안보와 지정학적 위험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바이써트 차석대사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를 낮춰 분쟁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경학적 충격을 완화하고, 국가의 에너지 주권과 외교적 자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과 EU의 기후외교 경험을 소개하며 기후·에너지 협력이 국제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새로운 외교 자산이 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사이프러스(Cypress) 기후 자문단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살 전 미국 국무부 특별대사실 고문은 국가 차원을 넘어 지방정부 간 협력으로 기후외교의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방정부 기후외교(Subnational Climate Diplomacy)'가 국가 간 지정학적 갈등으로 공식적인 협력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도 실용적인 협력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정학·기후·AI…'따로'가 아닌 하나의 거버넌스로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에너지 공급망과 핵심광물 확보는 기후 대응과 산업 경쟁력뿐 아니라 국가안보의 문제가 됐고, AI와 데이터센터의 확산은 전력 수요와 반도체 공급망, 탄소배출 문제를 동시에 제기하고 있는 현실 인식을 공유했다. 또, 기후변화와 에너지, AI를 각각의 개별 정책 분야로만 다뤄서는 인태지역이 직면한 복합적인 위기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간 협력뿐 아니라 중견국, 지방정부, 국제기구, 의회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다층적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자전거만 타도 포인트가 ‘쏠쏠’…‘대한민국 기후행동’ 플랫폼 개통

일상 속 작은 환경 실천으로 현금성 포인트를 쌓는 이른바 '기후 앱테크' 전용 플랫폼이 열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탄소중립포인트 누리집 내에 '대한민국 기후행동' 통합 플랫폼(cpoint.or.kr)을 오는 10일 정식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 플랫폼은 기후행동 실천을 기존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와 연계해 현금성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집중 참여 기간'을 두고 혜택을 대폭 확대한다. 이용자는 누리집에서 탄소중립포인트 회원 가입 후 온라인 '기후시민 선언'을 완료하면 즉시 10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기존 회원이라도 별도로 기후시민 선언을 진행하면 동일하게 1000포인트가 지급된다. 여기에 10가지 실천 약속 중 한 가지를 골라 첫 활동을 인증하면 1000포인트가 추가 적립돼, 가입 초기 간단한 참여만으로 총 2000원 상당의 혜택을 챙길 수 있다. 참여자에게는 모바일 앱 '카본페이'을 통해 디지털 '기후시민증'이 발급되며, 향후 출시되는 그린카드와도 연계될 예정이다. 매달 달라지는 테마형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적립 규모는 더 커진다. 다음 달에는 '자전거 타기'가 중점 기후행동으로 운영돼 공유자전거 이용 시 1km당 100포인트가 적립된다. 현재 시스템과 직접 연동된 지방자치단체는 경남 창원시 한 곳이지만, 정부는 그 외 지역 참여자들에게도 별도 이벤트를 통해 동일한 수준의 포인트를 지급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베란다 태양광 설치, 전기차 대여 등 실생활 밀착형 활동으로 적립 대상을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정기적인 일상 실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정부는 매월 22일 밤 9시부터 10분간 전국 동시 소등을 진행하며, 소등 시간 동안 들을 수 있는 환경 동화와 별자리 소재의 10분 오디오 콘텐츠를 매달 제공한다.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 환급이나 제휴 카드사 포인트 등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어, 고물가 속 틈새 재테크를 찾는 이용자들의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기후위기 대응은 국민 모두의 일상 속 행동이 모여야 사회 전체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통합 누리집이 국민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함께 행동하는 '국민 기후행동의 광장'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한파보다 폭염 때 더 다친다”… 치료비 청구서만 3배

폭염이 온열질환뿐 아니라 각종 부상과 사고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염으로 인한 부상 관련 사회경제적 부담은 한파 때의 3배를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윤진하 교수 연구팀은 2010~2019년 전국 250개 시·군·구에서 발생한 20세 이상 성인의 부상 관련 입원 자료 19만8937건과 기온을 비교 분석한 논문을 국제 학술지 '환경 역학(Environmental Epidemiology)'에 최근 게재했다. ◇추위·더위 모두 부상 위험 높여 분석 결과, 기온과 부상 입원 위험은 U자형 관계를 보였다. 즉, 기온이 아주 낮을 때와 기온이 아주 높을 때 부상으로 인한 입원이 많았다. 각 지역의 기온을 가장 낮은 기온부터 가장 높은 기온까지 순서대로 늘어놓았을 때, 낮은 쪽에서부터 34%(34백분위)에 해당하는 기온일 때 부상 위험이 가장 낮았다. 가장 낮은 쪽 1%에 해당하는 기온에서는 위험이 낮을 때보다 부상 입원 위험이 15.1% 높았다. 또, 가장 더운 쪽 1%에 해당하는 기온에서는 가장 낮을 때보다 15.7% 높아졌다. 한파 때보다 폭염 때 부상 위험이 더 컸다. 하지만 부상을 입는 양상은 추위와 더위 때 차이가 있었다. 한파의 영향은 노출 후 1~6일 동안 지속되면서 주로 팔·다리 등 사지 부상 위험을 높였다. 연구진은 얼어붙은 도로나 보행면에서 미끄러지는 낙상 등이 주요 요인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폭염의 영향은 즉각적이었다. 폭염에 노출된 당일을 포함해 0~3일 사이 부상 위험이 집중됐고, 화상·중독·다발성 외상 등 중증 부상이 두드러졌다. ◇폭염 때 화상 2배, 다발성 외상 2.4배 부상 유형별 차이는 더욱 뚜렷했다. 가장 추운 기온에서는 상지(손과 팔) 부상 입원 위험이 가장 낮을 때보다 30.8% 높아졌고 하지(발과 다리) 부상도 17.1% 증가했다. 반대로 가장 더운 기온에서는 화상 입원 위험이 약 2배, 다발성·부위 불명 부상은 2.43배 높았다. 중독 관련 입원 위험은 1.74배, 사고 및 기타 부상은 1.98배 증가했다. 다만 다발성 부상과 중독은 사례 수가 적어 추정치의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연구진은 “폭염이 인지기능과 위험 판단 능력을 떨어뜨리는 데다 농업·건설업 등 야외 노동자의 신체적·인지적 수행능력을 저하시켜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폭염 '부상 청구서' 246억원 연구진 분석 결과, 폭염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 입원은 1만705건(기여분율 5.66%)​으로, 한파 관련 입원 3455건(1.83%)보다 3배 이상이었다. 이에 따라 폭염 피해는 경제적 비용에서도 한파를 압도했다. 연구진이 의료비와 생산성 손실을 합산한 결과, 폭염 관련 부상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은 246억4940만원으로 추산됐다.이는 한파 관련 부담 78억5280만원의 3.1배였다. 폭염의 경제적 부담이 큰 것은 최고기온에서 위험도가 높기 때문만은 아니다. 부상 위험이 가장 낮은 기온이 34백분위에 있어서 이를 기준으로 더 따뜻한 날이 더 추운 날보다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또, 화상·중독·다발성 외상 등의 위험 역시 따뜻한 기온 전반에서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저소득층·지방 주민에 피해 집중 폭염 피해는 사회경제적 여건에 따라서도 달랐다. 저소득층의 폭염 관련 부상 입원 위험은 1.253배로 고소득층의 1.061배보다 높았다. 지방의 폭염 관련 경제적 부담도 149억5960만원으로 대도시의 94억2850만원보다 컸다. 연구진은 “농업·건설업 등 야외 노동 비중이 높은 지역일수록 폭염 노출이 많고, 냉방시설 등 대응 인프라 접근성도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폭염 대책의 범위를 온열질환 예방에만 한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폭염이 사고·안전과 노동, 경제적 손실을 키우는 위험 요인으로 함께 봐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기후적응 정책에 취약계층을 겨냥한 부상 예방대책과 경제적 평가를 함께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내일날씨] 전국 맑고 아침엔 쌀쌀…영남 해안 70㎞/h 강풍 주의

오는 10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겠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강한 바람이 불겠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10일)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초속 15m) 안팎, 산지에는 시속 70㎞(초속 20m) 안팎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특히 강풍특보가 발효된 경북 남부 동해안과 경남권 해안에는 오전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70㎞(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아침 기온은 다소 쌀쌀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3~5℃가량 낮겠고,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는 일교차가 15℃ 안팎으로 크게 나타나 환절기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1~20℃, 낮 최고기온은 22~29℃로 예보됐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환경소식] 기후위기 맞선 소나무의 운명…산림청, ‘숲 리모델링’ 국회 토론회

산림청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금주·이상휘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기후적응을 위한 소나무 관리' 3차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앞선 1·2차 공론화에 이어 입법·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소나무 생육환경 악화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대응책이 집중 논의됐다. 전문가와 임업인들은 획일적인 보전 대신 지역 생태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관리 체계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아울러 소나무재선충병의 선택과 집중 방식의 방제, 피해 임업인의 소득 안정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임하수 산림청 차장은 “그동안 모은 전문가와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구체화하는 자리"라며 “논의된 대안들이 국회와 정부 정책에 충실히 반영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가 8일 대전 본사에서 미국수도협회(AWWA), 한국상하수도협회와 '미국 시장 글로벌 테스트베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노후 수도 인프라 개선 수요가 높은 미국 현지에 맞춤형 실증 기회를 마련해 국내 물기업의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고자 추진됐다. 기존의 단순 전시성 교류를 넘어 4300여 개 회원사를 보유한 미국수도협회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우수 기술의 현지 적용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직접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은 미국 시장에서 국내 물기업의 혁신 기술을 입증하고 판로를 넓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공사의 60년 물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강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안착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전문 교육기업 '헥사플러스'와 탄소중립 전문 교육기업 '탄소중립교육원'이 'AI 융합 탄소·ESG 리터러시 교육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지난 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 주입식 교육을 넘어 AI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후·탄소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환경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AI for Green'과 환경 영향을 줄이는 'Green AI' 과정을 공동 개발하고, 신안(블루카본·생물다양성), 밀양(ESG 선도도시), 해남(AI청년사관학교·농업 재생에너지) 등 지방자치단체별 고유 자원과 연계한 맞춤형 실증 모델을 본격 추진한다. 이희완 헥사플러스 대표는 “지역의 고유 환경·산업 자산과 결합해 실질적인 문제해결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으며, 박희원 탄소중립교육원장은 “미래세대가 탄소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AI로 탄소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케이팝포플래닛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탄소중립 공연행사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협의체' 출범식과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국회·정부·산업계·시민사회가 한자리에 모여 공연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공통 기준과 지원책을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글로벌 팬덤의 친환경 요구와 해외 투어 시 필수적인 ESG 공시 대응을 위해 현장 전력·관객 이동·무대 폐기물 등의 정밀한 데이터 측정 표준 체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으며, 향후 문체부의 공식 가이드라인 제정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언을 넘어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으며, 이다연 케이팝포플래닛 캠페이너는 “글로벌 팬 1만 명의 목소리처럼 케이팝이 지속가능한 공연 기준을 선도해 전 세계 음악산업의 변화를 이끌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뜨거워진 바다에 산성화까지…해양생물 ‘이중 고통’ 덮쳤다 [기후 리포트]

지구온난화로 바다가 점점 뜨거워지는 가운데 '해양열파(marine heatwave)'와 '산성화 극한현상(ocean acidification extremes)'이 예상보다 훨씬 자주 동시에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두 환경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닥치면서 해양생태계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경고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AGU 어드밴시스(Advances)'​에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982~2024년 43년간의 관측 기반 자료를 바탕으로 해양열파와 산성화 극한현상이 동시에 발생한 사례를 조사했다. ◇'우연한 동시 발생'보다 4배 많았다 해양열파는 일정 기간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다. 연구진은 해수면 온도가 장기 추세를 제외한 기준에서 상위 5%에 해당할 정도로 높을 때를 해양열파로 정의했다. 산성화 극한현상은 수소이온 농도가 평소보다 극단적으로 높아진(즉, 산성도가 강해진) 상위 5%의 경우로 정의했다. 두 현상이 실제 관측에서 함께 나타나는 빈도는 단순한 확률로 예상한 것보다 훨씬 높았다. 해양열파와 산성화 극한현상이 서로 독립적이라면 같은 장소와 시기에 동시에 나타나는 횟수도 일정한 수준에 그쳐야 한다. 그러나 실제 관측에서는 저위도와 중위도 해역에서 단순한 우연으로 예상되는 경우보다 약 4배 더 자주 함께 발생했다. 이는 두 현상이 우연히 겹치는 것이 아니라 바다의 물리·화학적 조건에 의해 서로 연결돼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동부 적도 태평양과 고위도 해역에서는 이런 복합 극한현상이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대부분은 규모가 작고 약 한 달 지속됐지만, 일부는 수백만㎢의 바다를 수개월 이상 뒤덮었다. ◇왜 뜨거워지면 산성화까지 심해질까 연구진은 이런 현상이 주로 바닷물이 층을 이루고 위아래가 잘 섞이지 않는 저·중위도 해역에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해양열파가 발생하면 수온 상승 자체가 바닷물의 수소이온 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해양열파가 발생하면 용존무기탄소(DIC)가 감소하면서 이러한 영향을 일부 상쇄한다. 그러나 이 상쇄 작용이 충분하지 않으면, 오히려 바다를 뜨겁게 만든 해양열파가 산성화 극한현상까지 불러올 수 있다. 특히 해수면이 강하게 따뜻해지면 따뜻한 표층수가 차가운 심층수와 분리되면서 바닷물의 상하 혼합이 약해진다. 이렇게 되면 심층의 물질이 표층으로 올라오는 흐름이 줄어들고, 표층에서 축적되는 이산화탄소와 수소이온 농도를 낮춰주는(즉, 희석해주는) 생물학적·물리적 완충작용도 약해질 수 있다. 결국 해양열파로 높아진 수온과 산성화가 서로 맞물리면서 같은 해역에서 두 극한현상이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북태평양 '블롭'도 산성화와 겹쳤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14~2015년 북동태평양에서 발생한 '블롭(The Blob)'​이다. 블롭은 북태평양에 거대한 '따뜻한 물 덩어리'가 장기간 자리 잡은 현상을 가리킨다. 당시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온이 광범위한 해역에서 장기간 이어졌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보다 약 2.5℃ 높은 수온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블롭이 단순한 해양열파에 그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블롭이 절정에 이른 시기에는 해양열파와 산성화 극한현상이 겹쳤고, 그 규모는 약 1260만㎢(남한 면적의 126배 규모)에 달했다. 지난 2023년에도 북대서양에서 거대한 복합 극한현상이 나타났다. 중앙대서양과 온대 북대서양을 합친 영향권은 약 1930만㎢로 연구기간 중 가장 컸다. 서호주 연안에서는 2011년 가장 강력한 복합 극한현상이 관측됐다. ◇'더 뜨거운 바다' 넘어 '복합 위험'의 시대 이번 연구는 해양온난화와 산성화를 별개의 문제로 볼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른바 '환경신데믹(Eco-syndemic)' 현상의 한 사례다. 지금까지 해양열파는 수온 상승과 산호 백화, 어류 이동·폐사 등의 문제로, 산성화는 별도의 환경 문제로 다뤄왔다. 그러나 실제 바다에서는 두 현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저·중위도에서는 그 빈도가 우연히 예상되는 수준보다 약 4배 높았다. 이렇게 되면 해양생물은 뜨거워진 바다와 산성화된 바다라는 두 가지 스트레스를 동시에 견뎌야 하는 셈이다. 연구진은 이런 이중 스트레스, 즉 '복합 극한현상'은 각각의 극한 현상보다 생태계에 더 큰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내일날씨] 선선한 초가을 아침에 강한 바람…동해안 낮까지 비

오는 9일 전국 곳곳에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낮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9일) 낮까지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북부 동해안·북동 산지에 비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산지 5~40㎜, 강원 동해안 5~20㎜, 경북 북부 동해안·북동 산지 5~10㎜, 울릉도·독도 5㎜ 미만이다. 오후부터 제주도 동부를 중심으로는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70㎞(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시속 55㎞(초속 15m) 안팎, 산지에는 시속 70㎞(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와 제주도 남동쪽 안쪽 먼바다, 남해 동부 먼바다, 동해 남부 남쪽 먼바다는 당분간 바람이 시속 30~65㎞(초속 9~18m)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특히 오후부터는 물결이 최고 5.0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5~22도(℃), 낮 최고기온은 22~30℃로 예보됐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올여름 그렇게 더웠는데…세금 들인 ‘기후보험’ 지급 실적 ‘전무’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한 올여름, 지방자치단체들이 기후 취약계층을 보호하겠다며 도입한 '기후보험'이 현장에서는 무용지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폭염특보 시 신속 지급을 내세운 선진형 보험은 까다로운 조건에 묶여 아직까지 지급 사례가 전무했고, 전 주민 무료 가입을 내세운 보험은 가입 사실조차 모르는 주민이 태반이었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기후보험 활성화 정책 토론회'에서 주무 부처와 보험업계는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지자체 기후보험의 한계를 털어놓으며 전면적인 제도 재설계를 촉구했다.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된 것은 제주도가 올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일용직 건설근로자 기후보험'이다. 기상청 폭염특보 발령 시 손해사정 없이 정액을 보상하는 이른바 '지수형 보험'으로 주목받았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이승준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적응과장은 “제주도 기후보험은 지수형을 표방했지만 '실제 공사 중지'라는 단서 조항이 붙어 사실상 실손보험처럼 운영되고 있다"며 “올여름 극심한 폭염이 이미 지나갔음에도 실제로 보험금이 지급된 사례가 아직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폭염특보가 내려져도 현장 공사 작업이 공식 중단돼야만 보험금이 지급되는 구조여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전 도민 무료 자동 가입을 내세운 경기도 기후보험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정광민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의 발제에 따르면, 경기 기후보험의 손해율은 약 22%에 불과했다. 정 교수는 “손해율이 지나치게 낮은 것은 온열질환이나 한파 등 담보 범위가 협소하고 취약계층 기준도 좁게 설정된 탓"이라며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이현희 손해보험협회 일반보험팀장은 “전 도민 무료 가입이다 보니 본인이 가입된 사실조차 모르는 데다, 직접 진단서 등 서류를 내야 하는 손해사정 문턱도 높다"고 짚었다. 이어 “지수형 보험의 경우 특보 발효 시 즉시 지급하고 싶어도 보험사가 취약계층 명단이나 계좌 정보 등 필수 데이터를 넘겨받지 못해 자동 지급이 불가능한 구조적 모순이 있다"고 토로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자체 보조금만 쥐여줄 게 아니라, 국가가 나서서 지자체별 기후위험 지도와 취약계층 데이터를 통합하는 정보 인프라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며 “그래야 보험사도 현실에 맞는 특화 상품을 내놓을 수 있고 취약계층도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내일날씨] 아침 최저 12℃, 낮 최고 31℃…동해안 곳곳 비

오는 8일 수도권과 강원 내륙을 제외한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상되며, 아침 최저기온은 12~21℃, 낮 최고기온은 25~31℃로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보됐다. 동해안에는 늦은 오후부터 비가 내리고, 해상에서는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4m의 높은 물결이 일겠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8일) 늦은 오후 강원 북부 동해안·산지를 시작으로 밤에는 그 밖의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북부 동해안·북동 산지로 비가 확대되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동해안·산지 5~40㎜, 경북 북부 동해안·북동 산지 5~10㎜다. 해상에는 거센 풍랑이 이어지겠다. 동해 남부 해상과 남해 동부 해상, 남해 서부 동쪽 먼바다, 제주도 해상은 바람이 시속 30~70km(초속 9~20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오후부터는 서해 중부 바깥 먼바다와 서해 남부 북쪽 바깥 먼바다에도 바람이 시속 30~60km(초속 8~16m)로 강해지고 물결이 최고 3.5m까지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낮아 쌀쌀하겠다. 전남권을 중심으로는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안팎까지 올라 다소 덥겠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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