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내리는 히말라야…네팔 대홍수는 ‘예고된 재앙’

지난 26일 오전 8시 37분쯤(현지 시간)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부근에서 엄청난 양의 빙하와 암석이 무너져 내리는 사태(ice-rock avalanche)가 발생했다. 처음에는 지진이 산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분석 결과, 지진이 아니었다. 거대한 빙하·암석 덩어리가 무너지면서 발생한 진동이 규모 5.2에 해당하는 지진파처럼 관측된 것이었다. 위성 분석에 따르면 해발 약 5200m에서 빙하 하단부 약 0.2㎢가 떨어져 나와 약 1200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떨어진 얼음과 암석은 엄청난 양의 토사를 끌어안으면서 거대한 토석류(土石流, 흙과 돌이 강물처럼 흘러가는 현상)로 변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빙하와 암석이 렌데 콜라 계곡을 막아 일종의 자연댐을 만들었고, 이 임시적인 물막이가 버티지 못하고 터지면서 한꺼번에 물과 토사가 하류로 쏟아졌다. 즉, '빙하 붕괴 → 얼음·암석 사태 → 계곡 막힘 → 임시 호수 형성 → 자연댐 붕괴 → 돌발홍수 → 토석류 증폭'이라는 과정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그리고 이 물은 렌데 콜라에서 보테코시 강으로, 다시 트리슐리 강으로 흘러내렸다. 트리슐리강은 네팔 중부의 핵심 수계로, 나라야니강을 거쳐 인도로 흘러간다. ◇사망 600명 넘어…한국인 9명 실종 피해는 네팔과 중국 티베트에 걸쳐 발생했다. 네팔 현지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네팔·중국 양국에서 집계된 전체 사망자 수는 600명을 넘어섰고, 실종자는 3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는 19개의 교량과 40㎞의 도로가 유실됐고, 수력발전소 등 전력 인프라도 피해를 입었다. 한국도 이번 사고가 남의 일이 아니었다. 네팔 라수와 지역의 216MW 규모의 어퍼 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가운데 9명이 연락 두절됐다. 이 가운데 6명은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3명은 한국남동발전 직원이다. 고립됐던 한국인 10명은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했다. 한국 정부는 27일 외교부·경찰·소방으로 구성된 11명의 긴급대응팀을 네팔로 파견했다. ◇사고 원인은 '빙하호 붕괴'가 아니었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빙하호 붕괴 홍수(Glacial Lake Outburst Flood·GLOF)라고 하지만, GLOF로 단순하게 규정해서는 안 된다. GLOF는 빙하가 후퇴하면서(혹은 녹아내리면서) 만들어진 빙하호의 물이 빙퇴석 제방이나 얼음 제방의 붕괴로 한꺼번에 빠져나오는 현상이다. 반면, 이번 네팔 재난은 그보다는 빙하 자체의 붕괴와 빙하·암석 사태가 강을 막았다가 다시 터뜨린 사건에 가깝다. 전문가들은 이점에 주목한다. 빙하호는 위성으로 호수의 면적과 수위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지만, 수천m 높이의 산 정상부에 매달려 있는 불안정한 빙하가 언제 떨어질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은 훨씬 어렵기 때문이다. 독일 베를린자유대학의 지형학자 볼프강 슈방하르트 교수는 이번 사고 경로 상류에 대규모 빙하호가 없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GLOF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건을 고산지대에서 발생한 빙하·암석 사태로 분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 기후변화와 무관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이번 사고가 기후변화와 무관하다고 말할 수도 없다. 제방 붕괴가 아닌 빙하 자체의 무너짐이 '직접적인 원인(trigger)'이지만, 이런 위험을 키운 '장기적인 배경(background)'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연구자들은 히말라야가 급격하게 따뜻해지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가 2023년 발표한 '힌두쿠시 히말라야의 물과 얼음, 사회, 생태계' (HI-WISE) 보고서는 힌두쿠시-히말라야 빙하가 2011~2020년 10년 동안 이전 10년에 비해 65% 더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빙하와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암반과 사면을 붙잡아주던 힘이 약해지고, 눈·얼음·암석이 불안정해진다. 지난 4월 국제 학술지 'npj 자연재해(Natural Hazards)'에 발표된 인도 연구진의 연구는 히말라야의 온난화와 기후변동성 탓에 '매달린 빙하'의 기하학적·역학적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달린 빙하는 산의 급경사면이나 절벽에 매달린 채 계곡 바닥까지 이어지지 않는 빙하로, 붕괴할 경우 얼음과 암석이 한꺼번에 아래로 쏟아져 큰 산사태나 홍수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미래의 위험은 단순한 GLOF만이 아니다. △빙하호 제방 붕괴 △빙하 붕괴 △암반 붕괴 △산사태 △토석류 △폭우와 홍수가 결합하는 복합재난이 된다. 이번 네팔 사고가 바로 그런 미래의 한 단면이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고는 있었다 이번 사고가 더욱 충격적인 이유는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고, 나름 대비는 했지만 또다시 속수무책으로 당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7월 5일 중국 티베트 쪽 보테코시 상류의 작은 공바통샤 빙하호가 붕괴했다. 당시 호수 자체는 작았다. 하지만 물이 계곡에 쌓여 있던 토사를 엄청난 양으로 끌어안으면서 작은 GLOF가 거대한 토석류로 변했다. 미국 데이턴대 연구팀은 2022년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한 논문에서 당시 사고 때 홍수파가 보테코시 계곡의 기존 토사를 끌어들이면서 최대 유량이 초당 약 618~4123㎥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히말라야에서는 작은 빙하호나 빙하 붕괴도 계곡에 쌓인 토사를 만나면 엄청난 규모의 홍수·토석류로 증폭될 수 있음이 과학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2021년 2월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차몰리에서는 빙하·암석 붕괴가 리시강가 계곡으로 쏟아지면서 거대한 홍수와 토석류가 발생했다. 수력발전 시설이 파괴되고 2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더 충격적인 사례는 2023년 10월 인도 시킴주 사우스로낙 빙하호 붕괴다. 약 5000만㎥의 물이 쏟아지면서 60㎞ 하류의 1200MW 티스타 III 댐이 사실상 파괴됐다. 사우스로낙 호수의 붕괴 가능성과 예상 피해는 이미 2019년과 2021년에 발표된 논문에서 제시됐지만 재난을 막지 못했다. ◇빙하가 녹으면 결국 물 부족으로 이어져 ICIMOD는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 경로가 계속될 경우 2100년까지 지금의 힌두쿠시 히말라야 빙하 부피의 최대 80%가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 공급량은 세기 중반을 전후해 정점에 이른 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빙하는 겨울에 저장한 눈을 얼음으로 보관했다가 여름과 건기에 조금씩 물로 공급하는 거대한 자연 저수지다. 따라서 빙하가 감소하는 초기 단계에서는 녹은 물 때문에 하천 유량이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빙하가 일정 수준 이하로 줄어들면 더 이상 저장할 얼음 자체가 부족해진다. 이는 네팔만의 문제가 아니다. 히말라야에서 발원하는 인더스·갠지스·브라마푸트라 등은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네팔·부탄·중국 등 아시아 수억 명의 농업과 생활용수, 수력발전에 직결된다. 오스트리아 등 국제연구팀은 2021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서 “아시아 고산지대 빙하가 약 2억5000만 명의 물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빙하 감소로 인한 물 부족을 우려했다. ◇댐과 발전소 건설이 더 큰 재앙 불러 여기에서 '개발'이라는 또 하나의 문제가 등장한다. 네팔은 세계적인 수력발전 잠재력을 가진 나라다. 험준한 산악지형과 큰 낙차, 풍부한 강수량 때문에 수력발전은 네팔 경제개발의 핵심 전략이다. 세계은행(WB)도 2025년 네팔 국가경제보고서에서 수력발전이 네팔의 장기 경제성장을 이끌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남동발전이 참여한 어퍼 트리슐리-1은 216MW 규모의 수로식 발전소다. 대규모 저수지를 만들지 않고 강의 자연적인 물 흐름과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네팔의 개발 계획이 강 전체로 통합적으로 바라보기보다 발전소 하나씩만 염두에 두고 개발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데 있다. 히말라야에서는 한 계곡에 발전소를 하나 짓는 데 그치지 않고 '계단식 개발(cascade development)'도 진행된다. 상류 발전소에서 사고가 나면 하류 발전소가 다시 충격을 받고, 하류의 도로·교량·송전망·마을까지 연쇄적으로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국 기업은 왜 그곳에 갔나 한국남동발전은 이번에 사고가 난 어퍼 트리슐리-1 발전소 건설에서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고, 국제금융공사(IFC)도 공동 개발에 참여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설계·조달·시공(EPC)를 담당했다. IFC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은 당시 네팔 최대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 가운데 하나였고, 네팔의 전력 공급을 크게 늘리는 사업으로 추진됐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역시 이 사업에 참여한 이유를 한국 기업의 해외 수주 지원 및 해외 인프라 개발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에 향후 국내 기업이 인도·방글라데시 등에 진출할 가능성을 연다는 의미도 있었다. 실제로 IFC는 2019년 이 트리슐리-1 사업에 4억5300만 달러 규모의 금융 패키지를 지원하면서 네팔의 전력 공급을 크게 늘리고 최대 900만 명에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경보할 시간이 없었다" 네팔 당국은 홍수 정보를 사고 발생 후 확보했고 하류에 경보를 보냈다. 하지만 홍수가 너무 빨랐다. 네팔 현지 언론은 홍수예측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고 정보가 오전 8시 56분에 도착했고 4분 뒤 하류 지역에 경보를 전달했지만, 그때는 이미 홍수가 라수와 지역에 도달한 상황이었다고 보도했다. 상류의 자동 수위관측소 상당수는 경보를 보내기도 전에 홍수에 휩쓸려 사라졌다. 이것이 이번 사고에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다. 조기경보 시스템이 없었다기보다 극단적인 산악재난을 감당할 만큼의 '리드 타임'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2015년 발표된 한 논문에서도 “보테코시 유역의 기존 경보체계가 실제 재난 상황에서 확보할 수 있는 대피 시간이 매우 짧다"며 정확히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결국 히말라야에서는 단순히 사이렌을 설치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재난이 발생한 뒤 경보하는 시스템"에서 “재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하는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위험을 가격에 넣는 개발'이 필요하다 이번 사고에도 불구하고 네팔에서 수력발전을 모두 중단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수력발전은 네팔의 경제개발과 에너지 안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방식대로 “강에 발전소를 지을 수 있는가?"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 대신 “2100년의 기후와 빙하 조건에서도 이 발전소가 안전한가?"하고 물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빙하·빙하호·영구동토층을 포함한 '유역 단위' 위험평가 △GLOF만 보지 말고 '빙하 붕괴'를 별도 재난으로 관리 △광학위성에만 의존하지 않는 상시 관측 △발전소 훨씬 상류까지 감시 △국가를 넘어선 초국경 위험관리 △수력발전 투자에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도입 의무화 등을 제안했다. 이번 네팔 사고는 한 번의 예외적인 사고가 아니라, 기후변화 시대 히말라야가 앞으로 맞닥뜨릴 '새로운 재난의 표준형'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한국 기업과 공공기관이 해외에서 수력발전·도로·철도·광산·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면 이제 “사업성이 있는가"와 함께 “기후변화 이후에도 안전한가"를 묻는 것이 해외 인프라 사업의 새로운 기본 조건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이틀 만에 또 티베트 댐 붕괴…구조대·주민 긴급 대피령

대규모 홍수와 '빙하 쓰나미'로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네팔과 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이틀 만에 또다시 상류 댐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자 네팔 당국은 현장 구조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주민과 구조대원 전원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28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티베트자치구 상류 지역에서 댐이 다시 붕괴했다는 정보가 네팔 당국에 공식 전달됐다. 지난 26일 빙하 붕괴로 촉발된 대홍수로 네팔과 중국 티베트 지룽 일대에서 최소 475명이 숨지고 1400명 이상이 실종된 지 불과 이틀 만에 추가 재난이 발생한 것이다. 네팔 경찰은 긴급 성명을 통해 “(중국) 티베트 측에서 또다시 댐이 붕괴했다는 정보를 접수했다"며 “구조와 구호 활동에 투입된 모든 보안 요원, 구조대원, 일반 시민들은 경계를 늦추지 말고 즉시 고지대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추가 범람 위험이 임박함에 따라 네팔 당국은 향후 1시간 30분 동안 현장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네팔 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 일대에서 진행되던 헬기 구조 작전도 전면 멈춰 섰다. 현지에서는 거센 물길을 피해 주민들이 서둘러 인근 언덕 위로 대피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실시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추가 붕괴 및 하류 범람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기후테크기업 육성 특별법’ 발의에…3대 협회 “적극 환영”

기후테크 관련 주요 3대 협회가 최근 국회에 발의된 '기후테크기업 육성 및 기후테크산업 생태계 조성에 관한 특별법안'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그린테크얼라이언스, 한국기후에너지산업협회, 한국기후테크협회 등 3개 단체는 28일 공동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을 대표로 여야 국회의원 42명이 참여해 전날 발의한 특별법안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와 환영 입장을 밝혔다. 협회 측은 “이번 특별법안 발의로 기후테크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창업, 금융, 인력양성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제도적 기반 마련의 첫걸음을 내딛은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산업 일선에서 지원이 절실한 기후테크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대한민국 기후테크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야가 함께 뜻을 모아 발의한 만큼 조속히 입법 절차가 완료되어 현장에 적용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별법안은 기후테크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부터 실증·사업화, 투자, 초기 시장 창출, 해외 진출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법안은 기후테크를 제품·서비스·공정·플랫폼·사업모델까지 포괄해 △클린테크 △카본테크 △에코테크 △푸드테크 △지오테크 등 5대 분야로 체계화했다. 아울러 전담 컨트롤타워인 '기후테크진흥원'을 설치해 정책 연구와 기후가치평가를 맡기고, 전문투자조합 결성과 공공구매 지원, 규제특례 및 공공 인프라를 활용한 실증 지원 등 종합적인 육성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환경소식] “자연에서 배우는 아이들”…산림청, 국내외 전문가 300명과 숲교육 새 지평 연다

산림청이 28일부터 29일까지 경주교원드림센터에서 국내외 숲교육 전문가 300여 명이 참가하는 '제9회 숲학교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미래는 오늘, 숲에서 자란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일본, 호주, 독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각국의 숲교육 철학과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유아숲교육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첫날에는 일본·호주의 운영 사례 발표와 함께 한국숲유치원협회와 호주 너처 에듀케이션 그룹(Nurture Education Group) 간 업무협약이 진행되며, 둘째 날에는 독일과 한국 현장의 교육적 가치를 나누는 강연이 이어진다. 조영희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숲은 아이들이 자연을 탐색하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배움터"라며 “국내외 지혜를 모아 유아숲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27일 과천 한강유역본부에서 시가총액 1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수자원 관리 선도기업인 미국 이콜랩(ECOLAB) 크리스토프 벡 회장과 첨단산업 물관리 혁신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반도체·데이터센터 등 첨단 제조 공정의 용수 수요 급증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수원 다변화, 고순도 수처리, 워터 포지티브 실현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벡 회장은 공사의 디지털트윈 및 인공지능(AI) 물관리 시스템을 둘러본 뒤 글로벌 물 안보 연합체(WRC) 차원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공유했으며, 양측은 하이테크 수처리 공동연구와 실증을 포함한 장기적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한·미 대표 물기업이 만나 미래 전략산업의 안정적 용수 공급을 뒷받침하고 글로벌 물시장 혁신을 견인하겠다"고 밝혔으며, 크리스토프 벡 이콜랩 회장은 “한국의 첨단산업 지원과 함께 글로벌 수자원 위기 해결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환경공단이 지난 27일과 28일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지방자치대상'과 '2026 대한민국 인권경영대상'에서 각각 공공혁신분야 대상과 준정부기관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공단은 91만 건의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폐기물 처리 도우미', '폐가전 스티커 없애기', 갈등 분석 플랫폼 'MELT' 등으로 주민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공공기관 최초로 'AI 인권영향평가'를 도입하고 전담 조직 및 '인권침해 심의 소위원회'를 구축해 선제적인 인권 보호 체계를 확립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차광명 한국환경공단 경영기획이사는 “이번 수상은 지속적인 공공혁신과 인권경영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고 국민과 인권을 최우선에 두어 체감도 높은 성과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법제연구원이 28일 동국대학교 법학관에서 한국환경법학회, 동국대 비교법문화연구원과 공동으로 '환경법의 현재와 미래-현안과 쟁점'을 주제로 한 '2026 환경법률가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생태헌법, 환경 손실보상, 에코디자인·자원순환, 탄소중립 이행수단, 토양환경법, 신재생에너지 주민갈등 등 6개 핵심 분야의 법적 쟁점과 제도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법제연구원 임단비 부연구위원은 항공·해운 등 수송 부문의 저탄소연료 법제 현황과 개선 방향을 발표했으며, 장은혜 팀장과 강문수 선임연구위원이 각각 토론과 사회를 맡아 현안 논의를 주도했다. 이국운 한국법제연구원장은 “환경법은 단순한 개별 법률을 넘어 국가의 새로운 발전 모델과 사회의 미래를 설계하는 핵심 법제"라며 “이번 대회가 환경법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네팔 홍수 1800여명 사상·실종…한국인 9명 수색에 기업 대응팀 현지 총력전

네팔 홍수로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한 한국인 근로자 9명이 연락 두절된 가운데, 현지에 급파된 기업 대응팀이 본격적인 사태 수습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대표이사 부회장과 한국남동발전 윤장현 신성장본부장을 필두로 한 현장 긴급대응반이 이날 새벽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양사 대응팀은 정부 대응팀 및 현지 당국과 합동 회의를 열고, 구조된 직원의 안전한 귀국 지원과 실종된 직원들의 수색 지원을 병행하는 '투트랙' 체제로 사태 수습에 돌입했다. 이번 재해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 중인 카트만두 북서쪽 약 70㎞ 지점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는 한국인 근로자 9명이 연락 두절 상태다. 사고 당시 지대가 낮은 숙소와 사무실 건물이 유실되면서 발생한 피해로,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10명 중 9명은 군 헬기를 통해 안전지대로 대피했으나 현장소장 1명은 실종된 동료들의 수색 지원을 위해 현장에 남았다. 현장 시설 피해도 막대하다. 총사업비 6억4700만 달러, 216메가와트(MW)급 대형 수로식 발전소 현장은 이번 홍수로 상부 위어 댐과 베이스캠프의 약 90%가 유실됐다. 남동발전은 투자와 사업 진행을, 두산에너빌리티는 시공 및 주요 기자재 공급을 맡고 있다. 두산그룹은 현지 수색·구조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네팔 라수와 지역에 500만 달러(약 66억 원)를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직원들의 안전 확인과 무사 귀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네팔과 중국 정부 집계에 따르면, 이번 대규모 재해로 네팔과 중국 티베트 양측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392명, 실종자는 1468명에 달한다. 네팔 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만 389명이 숨지고 910명이 실종됐으며, 중국 티베트 르카쩌시 지룽현에서도 3명이 사망하고 558명이 실종됐다. 현장 접근은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다. 교량 80개와 40㎞ 구간의 도로가 유실되고 통신과 전력망마저 두절돼 구조대는 헬기에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 강 상류에 토사와 얼음 잔해로 형성된 새로운 호수의 수위가 급상승하며 2차 붕괴 및 홍수 우려로 일부 구조 인력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현지 공관도 2차 재해 우려에 따른 긴급 안전 공지를 발표했다. 주네팔대한민국대사관은 “누적된 600평방미터 규모의 빙석 상태 잔해물로 인해 3일 이내에 제2차 대규모 산사태 및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발생 시 누와꼿 지역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은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주말날씨] 전국 흐리고 최대 80㎜ 비…남부 체감 33℃ ‘후텁지근’

이번 주말 전국 곳곳에 비나 소나기가 내리겠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올라 무덥겠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다 밤부터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 일요일인 30일에도 전국에 비가 이어지다 수도권과 강원도는 오전부터, 충청권은 저녁부터 차차 그치겠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시간당 20~30㎜(많은 곳 50㎜ 이상)의 강한 비가 집중되는 곳이 있겠으니 침수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29일 예상 강수량은 전북 30~80㎜,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강원 북부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광주·전남, 대구·경북, 울릉도·독도 20~60㎜,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 강원 동해안, 부산·울산·경남, 제주도 5~40㎜다. 30일 예상 강수량은 대전·세종·충남, 충북, 광주·전남, 전북 30~80㎜,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울릉도·독도 20~60㎜,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강원 내륙·산지, 제주도 5~30㎜, 강원 동해안 5~10㎜다. 비가 내리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된 폭염특보가 차차 완화되겠으나, 남부지방은 최고 체감온도가 33℃ 안팎으로 오르며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 낮 최고기온은 25~33℃를 보이겠고,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5℃, 낮 최고기온은 27~32℃로 예보됐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미리보는 국감] “기상청 신뢰도 문제, ‘기후변화’ 아닌 ‘소통 부족’ 때문”

국회입법조사처가 올해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의 주요 이슈로 기상청의 소통 부족을 꼽았다. 기후변화로 예측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예보 변경에 대한 배경 설명이 부족해 국민에게 불신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입법조사처는 27일 발간한 '2026 국정감사 이슈 분석: 정부가 답해야 할 올해의 질문'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일본 기상청의 서비스 제공 방식을 비교하며 기상 행정 신뢰도의 격차 원인을 짚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 가속화로 양국 기상청 모두 예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서비스 방식의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기상청은 단순 강수확률뿐 아니라 대기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바탕으로 예보의 신뢰 수준을 A(유지 가능성 90% 이상), B(약 70%), C(50% 이하) 3단계 등급으로 함께 공개하고 있다. 국민들이 C등급 예보의 경우 날씨가 바뀔 수 있음을 사전에 인지해 예보 변경을 자연스럽게 수용하는 구조라고 봤다. 반면 우리나라 기상청은 강수확률과 신뢰도를 동시에 제공하면 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이유로 강수확률만 제시해 왔다. 이로 인해 사전 설명 없이 예보가 수시로 바뀐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오는 11월부터 4~10일 후를 예측하는 중기예보에 한해 신뢰도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예보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나, 이를 이유로 잦은 예보 변경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단기예보에서도 예보 변경 가능성과 확률 등 불확실성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는 기상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지 않는가"를 국정감사 주요 질문거리로 제시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환경소식] “나무의 화려한 변신”…‘2026 대한민국 목재산업박람회’ 개막

산림청이 탄소중립 실현과 국내 목재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27일부터 30일까지 대전 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2026 대한민국 목재산업박람회'를 개최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목재 종합 행사인 이번 박람회는 목재산업, 목조건축, 목재문화를 총망라해 진행된다. 행사 기간에는 첨단 목재가공기술 국제세미나, 목조건축 심포지엄 등 전문 학술·정책 프로그램과 함께 목공 DIY 체험, 편백 풀장 등 일반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 공간이 운영된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산림을 자원화하고 지속가능하게 경영하기 위해서는 목재산업 육성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박람회가 국산목재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생활 속 이용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기상청이 27일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에서 국내 유일의 기상·기후·지진 전문 국립 교육훈련기관인 '기상기후인재개발원 신청사 개원식'을 개최했다. 서울에서 진천으로 이전한 신청사는 총 7년에 걸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완공됐으며, 예보관교육장과 전산강의실 등 첨단 교육 인프라를 갖춰 일 최대 450명의 교육과 200명의 숙박이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는 이미선 기상청장, 임채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세계기상기구(WMO) 셀레스트 사울로 사무총장이 영상 축사를 전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신청사 개원을 계기로 지역 균형 발전과 함께 국내외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국민 안전을 지키고 국제사회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산림청이 국가가 개발한 산림 신품종의 보급과 민간 활용 확대를 위해 '2026년 3차 국유품종 통상실시권 허락'을 공고한다고 27일 밝혔다. 국유품종 통상실시권 허락은 수요자가 소정의 실시료를 내고 국가 보유 신품종을 재배·증식해 판매할 수 있도록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이번 3차 대상은 잔디, 표고버섯, 다래, 복분자딸기 등 총 14개 작물 51개 품종이다. 종자업 등록 등 일정 자격을 갖춘 임업인이나 관련 단체는 산림청 누리집을 통해 세부 조건을 확인하고 계약을 신청할 수 있다. 박영환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국가가 개발한 산림 신품종이 연구 성과를 넘어 생산 현장으로 이어지는 것이 핵심"이라며 “국유 신품종의 민간 이용 기회를 넓혀 산림분야 품종 활용을 활성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환경보전원이 27일 경기 양평군 '수풀로 양수리'에서 수도권 소재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기관 홍보 담당자들과 협의체 회의 및 생태복원 현장 탐방을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환경보전원을 비롯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에너지재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홍보 실무진이 참석해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공동 콘텐츠 발굴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아파트 부지를 수변생태벨트로 복원한 수풀로 양수리 현장을 둘러보고 플로깅 활동을 함께하며 환경보전의 의미를 다졌다. 신진수 한국환경보전원장은 “기후·환경·에너지 정책이 긴밀히 연결된 만큼 산하기관 간 홍보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기관별 전문성을 모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홍보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김소희 의원, 기후테크산업 육성 특별법 발의…진흥원 설치 내용 담겨

기후테크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연구개발(R&D)부터 실증·사업화, 투자, 시장 진입과 해외 진출까지 기후테크 기업의 성장 전 과정을 지원하는 산업 육성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은 보수기후환경네트워크(CCEN) 공동발의 1호 법안으로 '기후테크기업 육성 및 기후테크산업 생태계 조성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으로 청정에너지와 온실가스 감축·제거, 순환경제 등 기후테크산업이 전략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현행 제도는 기술개발 중심의 개별 지원에 그쳐 종합적인 산업 육성 체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법안은 기후테크를 제품·서비스·공정·플랫폼·사업모델까지 포괄하고 △클린테크 △카본테크 △에코테크 △푸드테크 △지오테크 등 5대 분야로 체계화했다. 또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기후테크진흥원'을 설치해 산업통계·데이터베이스 구축, 정책연구, 기후가치평가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기업의 연구개발부터 실증·사업화, 투자, 초기시장 창출, 해외진출까지 전주기를 지원하고 기후테크전문투자조합과 금융·보증, 공공구매·시범구매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규제 신속확인과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임시허가 제도를 도입하고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의 시설과 부지 등을 실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김 의원은 “좋은 기술이 연구실에 머물지 않고 실증과 사업화를 거쳐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대한민국에서도 기후테크 유니콘이 탄생해 새로운 시장과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미리보는 국감]“수도권 쓰레기 직매립 금지했더니, 지방으로 몰려가”

국회입법조사처가 올해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의 주요 이슈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 이후 수도권 쓰레기가 지방으로 몰려가는 문제를 지적했다. 입법조사처는 27일 발간한 '2026 국정감사 이슈 분석: 정부가 답해야 할 올해의 질문'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내 폐기물 감량과 소각시설 확충이 지연된 상태에서 직매립 금지가 전면 시행되자 생활폐기물이 지방 민간 처리시설로 대거 유입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수도권 공공 소각시설 건립이 입지 갈등과 주민 수용성 문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생활폐기물을 지방 민간 재활용·소각업체에 위탁 반출하는 관행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폐기물관리법이 규정한 '생활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에 맞지 않는다. 폐기물 감량과 소각장 확충 책임은 수도권에 남겨둔 채, 악취·대기오염·운반 차량 증가 등 환경 피해와 부담만 지방으로 떠넘기는 '환경 불균형'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충청남도 공주와 서산 소재 폐기물 재활용업체 2곳이 서울 금천구의 생활폐기물 216톤을 반입하는 과정에서 음식물쓰레기가 혼입된 사실이 적발돼 사법·행정 조치가 추진되는 등 지역 갈등이 현실화됐다. 보고서는 '정부는 수도권 66개 기초지자체별 생활폐기물 처리경로와 최종 처리시설을 제대로 파악·관리하고 있는가'라고 물으며 '관할구역 외 처리를 예외적 수단으로 보는지, 아니면 수도권 처리시설 부족을 메우는 상시적 경로로 용인하고 있는지'를 국정감사 주요 질문거리로 제시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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