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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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철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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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폭염주의보 발령…역대 가장 늦은 폭염특보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5일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역대 서울에서 1년 중 가장 늦은 폭염특보로 당분간 열대야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5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전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폭염주의보는 최고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서울과 함께 경기 일부지역, 인천·강화, 충북 보은, 충남 예산·태안·당진·서산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특히 경기 용인·안성과 세종, 충남 공주·청양, 전남 장성·고흥·순천에는 폭염주의보보다 한 단계 높은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강원도와 경기 북동부, 경북 동부 등을 제외하고 전국에 폭염주의보 또는 폭염 경보가 내려진 셈이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으며 연휴기간 낮 최고기온은 26~35도로 평년(24~28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는 이날 폭염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폭염 종합지원상황실' 가동에 들어갔다. 종합지원상황실은 기상·피해 발생 현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노숙인·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활동을 총괄한다. 서울시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나 불편이 없도록 돌봄이 필요한 취약 노인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를 살필 예정이다. 거리노숙인 밀집지역에 대한 관리 인력도 확대한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25개 자치구에서도 상황실 운영과 냉방·응급구호 물품 비축 등 폭염 피해 발생에 대비하며 서울시와 협업 체계를 유지한다.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은 31도로 예상됐으며 열대야도 이어져 보름달이 뜨는 추석 당일 밤에도 열대야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추석연휴 문여는 우리동네 약국·병의원·한의원 어디?

의료파업 후 첫 명절 연휴를 맞아 정부가 의료공백을 막기 위한 비상대응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추석 연휴 기간동안 전국 407개 응급실이 매일 24시간 운영한다. 연휴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 수도 지난 설 연휴 때보다 2배 이상 늘어나며 전국 한의원도 응급실 진료부담을 줄이기 위해 휴일 진료에 적극 동참한다. 15일 정부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기간 동안 전국 응급실 409곳 중 건국대충주병원과 명주병원 등 2곳을 제외한 총 407곳이 매일 24시간 운영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을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정하고 중증·응급환자의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44개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더해 15곳 내외의 지역응급의료센터를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연휴 기간동안 문을 여는 병·의원 수도 지난 설 연휴 때보다 2.2배 많은 하루 평균 7931곳으로 확대, 경증환자를 일반 병·의원으로 분산하고 응급실 진료부담을 더는데 주력하고 있다. 추석 당일인 17일에 문을 여는 전국 병·의원 수는 총 1785곳으로 지난 설 당일보다 10% 가량 늘어난다. 서울의 경우 이번 추석연휴 기간동안 총 5922곳의 병·의원이 일평균 1184곳씩 문을 열고, 서울시내 응급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응급실은 추석 연휴에도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한다. 이밖에 서울시는 소아 응급환자를 위한 '우리아이 안심병원' 8곳(준응급환자),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 3곳(중증응급환자)도 24시간 운영한다. 이번 연휴기간 서울시내에서 문을 여는 약국은 총 6533곳으로 일평균 1306곳의 약국이 문을 연다. 한의원도 연휴기간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적극 나선다. 대한한의사협회의 집계(10일 정오 기준)에 따르면 15일부터 18일까지 추석연휴 기간에 한의원을 포함한 전국 한의 의료기관 총 831곳(한의원 616곳, 한방병원 215곳)이 휴일 진료에 참여한다. 특히 이 중 183곳(한의원 106곳, 한방병원 77곳)은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매일 진료를 함으로써 응급실의 부담을 줄이는 데 적극 동참한다. 연휴기간 문 여는 응급실, 병·의원, 약국 등 정보는 △응급의료포털 E-Gen(www.e-gen.or.kr) △응급의료정보제공(E-Gen) 애플리케이션(앱) △국민콜110(110) △보건복지콜센터(129) △구급상황관리센터(119) △시도콜센터(120)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나 카카오의 지도 앱을 통해서도 문 여는 의료기관을 검색할 수 있으며 서울의 경우 서울시 '2024 추석 연휴 종합정보' 누리집(www.seoul.go.kr/story/thanksgiving)과 25개 자치구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약국의 경우 대한약사회가 운영하는 휴일지킴이약국(www.pharm114.or.kr)에서도 날짜 및 지역별로 현재 운영 중인 우리동네 약국을 검색할 수 있다. 추석 연휴기간 진료하는 한의의료기관 명단은 대한한의사협회 홈페이지(www.akom.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수시 경쟁률, 성균관대 10년래 최고…한양대 서울캠 32:1, 중앙대 27:1, 경희대 24:1, 세종대 20:1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마무리된 가운데 서울권 주요대학들이 의대 및 첨단학과 등 증원에도 지원자가 몰려 대부분 경쟁률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15일 서울권 주요대학에 따르면 성균관대학교는 지난 13일 202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결과 최종경쟁률 31.91대 1을 기록,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2410명 모집에 7만6894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5027명 증가했으며 이로써 성균관대는 4년 연속 수시 경쟁률 상승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의예과는 10명 모집에 4125명의 지원자가 몰려 412.5대 1을 기록, 전공별 최고 경쟁률을 보였으며 약학과 역시 5명 모집에 2377명이 지원해 475.4대 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 삼성전자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반도체시스템공학과(104.8대 1),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87.6대 1)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우수한 교육환경과 학생 맞춤형 전공 선택 기회가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높아진 경쟁률만큼 앞으로도 대학의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대학교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캠퍼스가 전체 모집 1841명에 5만8798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5.42P 오른 31.94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에리카캠퍼스 역시 1464명 모집에 2만5200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1.27P 오른 17.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양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추천형 △서류형 △면접형 3가지 유형으로 개편하는 등 전형을 다양화하고 올해 신설한 '무전공학과' 및 '한양인터칼리지학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양대 서울캠퍼스의 경우 논술전형이 224명 모집에 2만8019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10.53P 오른 125.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전체 전형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희대학교는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를 합쳐 전체 2962명 모집에 7만847명이 지원, 지난해보다 0.35P 증가한 23.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캠퍼스 26.97대 1, 국제캠퍼스 20.4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전체 지원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2577명 늘었다. 논술우수자전형의 경우 477명 모집에 3만3286명이 지원해 69.7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학과별 경쟁률도 전반적으로 높아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은 학과가 15개나 됐다. 경희대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한의예과(인문)는 5명 모집에 2174명이 지원해 434.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의예과는 논술우수자전형에서 15명 모집에 2119명이 지원해 141.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대학교 역시 전체 1617명 모집에 3만1663명이 지원, 지난해에 비해 지원자가 1109명 증가했으며 경쟁률도 지난해보다 0.65P 오른 19.58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신설한 자유전공학부는 223명 모집에 3472명이 지원해 15.5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행정학과 28대 1, 경영학부 25.67대 1로 지난해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학생부종합 세종창의인재전형 면접형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28.62대 1)였고, 서류형에서는 생명시스템학부(23.75대 1)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 공군 계약학과인 항공시스템공학 특별전형은 10.28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 8.40대 1보다 상승했으며 올해 신설된 육군 계약학과인 사이버국방 특별전형은 16명 모집에 138명이 지원해 8.6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중앙대학교는 지난해보다 전체 경쟁률이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서울권 주요대학 중 높은 경쟁률과 대규모 지원자 수를 기록했다. 중앙대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결과 전체 2793명 모집에 7만4611명이 지원, 26.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캠퍼스와 다빈치캠퍼스를 합친 수치로 지난해 경쟁률 28.35대1보다 1.64P 낮아졌지만 여전히 서울권 주요대학 중 높은 경쟁률이다. 특히 서울캠퍼스만 보면 2105명 모집에 6만6267명이 지원해 31.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서울 주요대학 중에서도 최상위권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형유형별로 보면 478명 모집에 3만668명이 지원해 76.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논술전형에서 모집한 의학부가 157.72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약학부(CAU융합형인재) 48.67대 1, 생명과학과(CAU탐구형인재) 41.9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 무전공 선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무전공 선발 Ⅱ유형으로 모집한 학생부교과(지역균형) 전형의 경쟁률이 지난해 7.5대 1에서 9.65대 1로 높아졌다. 대학별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오는 12월 13일까지 마무리되며 합격자 등록은 12월 16~18일 진행될 예정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캠퍼스 post-it] 고려대 운몽장학기금 기부식, 한양대 마이크로디그리 장학금 전달식, 숙명여대 취업직무박람회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는 12일 본관 총장실에서 '허천구 회장 운몽장학기금 기부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허천구(상학 59학번) 전 코삭 회장이 고려대에 기부한 운몽장학기금액은 4억 5000만 원으로, 운몽장학기금과 경영대 운몽장학기금, 운몽회 기금으로 사용된다. 허천구 전 회장이 지난 2016년 모교인 고려대에 10억원을 기부하면서 출발한 운몽장학기금은 장학생 모임 '운몽회' 발족에 이어 '운몽회 기금'까지 별도로 조성되며 발전해 왔다. 허천구 회장은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학업을 위해, 학생들이 리더로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동원 총장은 “허 회장님은 제가 총장이 되기 전부터 꾸준한 기부를 통해 학생들을 돕고 계신다. 고려대 역시 학생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운몽장학기금과 경영대 운몽장학기금은 자격을 갖춘 학생들에게 학기당 300만 원의 생활비를 지급하는 장학기금으로, 올해 1학기부터 장학생 인원을 늘려 현재 운몽장학기금 6명, 경영대 운몽장학기금 6명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ERICA(총장 이기정)는 지난 11일 지능형로봇 혁신융합대학사업 4차년도 상반기 '마이크로디그리 이수증 수여 및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양대에 따르면, 마이크로디그리 제도는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초급·중급·고급 과정으로 나눠 운영되며, 지능형로봇 혁신융합대학의 교육 모델을 구현하는 핵심 프로그램과 지능형로봇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포함해 12학점 이상이면 이수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최대 3개 마이크로 전공을 이수할 수 있다. 4차년도 상반기에는 지능형로봇 마이크로디그리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 중 우수한 성과를 거둔 학부생 47명이 장학금을 수여받았다. 박태준 한양대 ERICA 지능형로봇사업단장은 “학생들이 마이크로전공 수업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교육이 학생들에게 더 넓은 시야와 새로운 도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숙명여자대학교(총장 문시연)는 지난 11~12일 이틀간 교내 순헌관광장에서 취업직무박람회 '드림 페스티벌(Dream Festival)'을 열었다. 드림 페스티벌은 숙명여대가 참여 중인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의 하나로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취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네슬레, 에스원, 기업은행, 신한은행, 한국가스기술공사 등 국내외 주요 기업이 참여해 홍보 부스에서 채용상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더 퍼블리셔'가 창업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공기업 △방송·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제약·바이오 △반도체·전자 등 직무별로 필요한 역량과 채용 과정 등 구체적인 정보를 안내했다. 손서희 숙명여대 경력개발처장은 “이번 취업직무박람회를 통해 학생들이 직무와 채용에 관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정보를 얻음으로써 자신만의 취업전략과 실행계획을 세워 성공적인 취업을 이뤄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산업단지 60주년 산단공, ‘산업캠퍼스’ 비전 제시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한국 산업단지가 공식 기념식을 갖고 신산업과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산업캠퍼스'로의 변신을 다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은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글로벌선도기업협회와 함께 12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G타워)에서 '대한민국 산업단지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신산업이 역동하고 문화가 숨쉬는 산업캠퍼스'를 주제로 열렸으며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을 비롯해 안덕근 산업부 장관,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산업단지는 지난 1962년 울산공업단지(현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조성에서 시작돼 1964년 9월 14일 '수출산업공업단지개발조성법' 제정과 서울 구로동 한국수출산업공업단지(현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조성으로 본격 출발했다. 산단공 역시 1964년 설립된 한국수출산업공단을 모태로 시작해 지난 60년간 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한 국내 주요 산업단지 조성 및 운영을 이끌어 왔다. 지난 60년간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산실역할을 해온 산업단지는 지난해 기준 전국 1306개 산업단지에 12만4133개 기업이 입주해 234만명이 근무하며 지금도 우리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지난 60년간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디지털'·'무탄소' 중심으로 전환하고 문화공간을 확대해 첨단 기업과 청년 근로자가 찾는 '산업캠퍼스'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자율제조 기반의 초연결 지능화 산업단지 조성,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고효율 시스템 지원을 통한 탄소배출 없는 '넷 제로(Net Zero)' 산업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특히 산업단지를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산업 캠퍼스로 바꾸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총 10개의 선도문화 산업단지를 선정해 집중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산단공은 세부적으로 '산업현장 애로 지원단'을 구성, '킬러규제'를 혁파하는 동시에 청년친화형 산단조성 프로젝트인 '산리단길 프로젝트', '스마트그린산단' 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산업단지 입주기업 대표 등 국가·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한 135명에 대한 유공자 포상도 진행됐다. 장갑차·이동형 병원차량 등을 개발해 수출과 일자리창출에 기여한 광주평동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 '코비코' 조광철 대표가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고 반도체용 핵심 노광재료를 국산화한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재원산업' 심성원 대표가 산업포장을 받았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산업단지의 60년 역사가 곧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역사"라며 “앞으로 산업단지를 첨단·신산업 거점이자 청년이 찾고 머물고 싶은 산업·문화 융합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앞으로 산업단지는 보다 젊어지고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변모해 갈 것"이라며 “단순 제조 생산을 넘어 첨단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융합되고 일터와 삶터가 연결된 산업단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미·동아·유한, 신약개발 하반기도 ‘쉴 틈 없다’

지난달 폐암신약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성사시킨 유한양행을 비롯해 한미약품, 에스티팜 등 주요 제약사들이 하반기에도 신약개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에서 체중감량과 동시에 근육을 증가시키는 새로운 개념의 비만 신약의 전임상 결과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비만약 열풍을 몰고온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등 기존 비만 치료제는 체중 감량시 근육 손실도 야기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한미약품은 체중 감량시 근육 손실을 최소화하는 수준을 넘어 아예 근육을 증가시키는 새로운 기전의 비만 치료제를 설계하고 이번에 후보물질의 표적 및 비임상 결과를 처음 공개한다. 특히 이번 성과는 지난해 9월 한미약품이 시작한 'H.O.P(한미 비만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중 하나로, 이 프로젝트에 따라 앞으로 먹는 비만약 등 새로운 비만 신약이 잇따라 개발·발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에스티팜은 오는 13~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암학회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세계 최초 경구용(먹는) 대장암 치료제 'STP1002'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다. STP1002는 에스티팜이 2014년부터 개발해 온 신약 후보물질로 대장암 외에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등 치료제로도 개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LG화학의 미국 현지 계열사 '아베오'는 이번 유럽종양학회에서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7~1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이세훈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현재 표준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의 효능을 비교한 임상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이 교수의 발표는 지난달 렉라자와 얀센 항암제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이 미국 FDA 승인을 받은데 이어 렉라자 '단독요법'의 임상결과까지 해외 학회에서 처음 공개된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렉라자가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에 이어 단독요법에서도 '무진행 생존기간(PFS)' 등 타그리소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렉라자를 도입한 존슨앤드존슨의 매출 확대는 물론 렉라자를 기술수출한 유한양행의 로열티 수입 확대도 기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밖에 같은 세계폐암학회에서 HLB는 경구용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보조요법에 관한 임상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초 미국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아 리보세라닙의 FDA 승인이 한차례 무산된 HLB는 이번 세계폐암학회에서 효능을 입증한 후 FDA 승인에 재도전할 방침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는 그동안 한미약품의 연구성과들을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이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다수의 글로벌 학회를 통해 비만·대사 파이프라인 외에도 희귀질환, 항암 등 주요 질환영역에서 한미약품이 개발중인 혁신 과제들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홍문표 사장 aT 경영 키워드는 ‘기후대응·유통개선’

지난 8월 20일 취임한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기후대응'과 '유통개선'을 경영 키워드로 제시하고 식량수급관리 전문기관으로 위상 재정립에 나섰다. 11일 aT에 따르면, 홍 사장은 10일 문인철 aT 수급이사를 단장으로 하는 '기후변화 대응 수급 태스크포스(기후변화TF)'를 발족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취임식에서 홍 사장은 “최근 폭염과 가뭄, 개화기 이상저온 등 빈번한 이상기후로 농업 생산량 감소 등 피해가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국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aT가 국민의 식량 공급과 물가 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마련해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달 배추·무 가격 급등이나 지난해 사과·배 가격 폭등의 주된 원인이 이상고온과 냉해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분석됐고, 이같은 농산물 수급불안이 농가소득과 소비자물가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 사장은 기후변화TF를 통해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과 수급 관리 △가격 수급 예측 고도화 △비축저장시설 확충 △밀·콩 등 국산 식량작물 자급률 제고 등 기후위기에 대응해 농산물 수급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재 쌀에 국한돼 있는 곡물비축전략을 밀·콩·옥수수·보리 등 5대 작물로 확대하고, 기체농도조절(CA) 등 첨단시설 저장고를 확충해 기후변화·전쟁 등으로 촉발될 수 있는 식량무기화 추세에 맞서 식량안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상기후나 계절변화에 상관없이 안정된 재배·생산이 가능한 스마트팜 사업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농산물 재해보험 등 기후변화에 따른 농가소득 불안 해소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홍문표 사장이 임기 중에 최우선 주력할 또다른 과제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이다. 홍 사장은 지난달 취임 직후 aT 주요부서 전략담당자 30명으로 구성된 'aT 비전추진단'과 간담회를 갖고 기후변화에 따른 수급불안 대응 외에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저온 유통체계 구축 등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농산물 도매시장 유통구조는 '농민→도매법인→도매상인(중도매인)→소매상→소비자'의 5단계 구조로 단계마다 위탁수수료·마진 등 유통비용이 발생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도매상인(시장도매인)→소매상→소비자' 구조로 줄이거나, 대형마트처럼 '농민→영농조합(농협)→대형마트→소비자' 구조로 효율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홍 사장의 유통 개선 밑그림은 현재 5~6단계의 복잡한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2~3단계로 크게 개선해 유통비용을 줄이고 농가와 소비자 모두 이익이 되는 구조로 만들겠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문표 사장도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과 체계적인 수급 관리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먹을거리 수급관리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5~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의 연계행사인 '2024 GAP 코리아 농업인 전국대회'에 참석한 홍 사장은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기반의 친환경 저탄소 농업으로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업계는 4선 출신으로 국회의원 재임 중 △농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촉진에 관한 법률안 △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 △낙농진흥법 개정안 등을 대표발의한 홍 사장이 새 aT 경영 키워드를 바탕으로 평소 지론인 '잘 사는 농어촌'과 '농수산식품 강국'을 실현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내다본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코오롱제약, 난치성 ‘삼중음성유방암’ 신약 개발 착수

코오롱제약이 국내 바이오벤처와 손잡고 난치성 유방암 치료 신약 개발에 나선다. 11일 코오롱제약에 따르면 지난 9일 저분자 신약개발 연구 전문기업 '에스트리온'과 난치성 항암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신약 후보물질 'AON-MB23'을 공동 연구개발하고 전략적 제휴관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코오롱제약은 풍부한 임상경험과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임상 및 사업개발을 주관하고 전임상 시험을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에스트리온은 저분자 합성의약품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료 생산부터 독성시험 등 비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사업개발에도 참여한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인간표피성장인자 수용체 2형(HER2)이 모두 음성인 유방암으로 가장 공격적인 아형으로 꼽힌다. 전체 유방암의 15~20%를 차지하며 다른 유방암에 비해 50대 미만 젊은 층에서 발병한다. 다른 유방암에 비해 뇌나 폐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예후가 좋지 않고 5년 생존율이 12%에 불과하다. 그러나 세 가지 성장인자 수용체가 없기 때문에 일반 항암제 치료 외에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내에서 승인받은 치료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1년에 2억원 가까운 치료비가 소요돼 환자 부담이 크다. AON-MB23은 에스트리온이 개발한 플랫폼을 활용, 타겟 단백질인 'ANO1(아녹타민1)-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복합체'에 결합한 후 ANO1과 EGFR의 분해를 유도해 암세포의 침윤과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에스트리온은 세포모델 연구에서 AON-MB23이 암세포의 성장과 침윤을 억제함을 확인했고 면역항암제와 화학항암제를 병용 투여하면 효과가 우수하다는 점도 확인했다. 에스트리온은 올해 하반기에 전임상 독성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며 코오롱제약과의 공동연구 결과가 확보될 오는 202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AON-MB23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한다는 목표다. 코오롱제약은 향후 AON-MB23가 신약으로 개발되면 다른 아형의 유방암으로 적응증을 확장함과 동시에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의 의약품·헬스케어 계열사인 코오롱제약은 췌장암, 난소암 등 분야의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신약의 효능과 독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동소이식모델' 플랫폼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신약개발 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주요 개발 전략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에스트리온을 포함해 총 4개 협력사와 두경부암, 루프스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의 공동연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제약 신약연구개발부문 최고기술책임자인 김선진 사장은 “기존 약물과의 병용 시너지 효과를 종합 고려할 때 AON-MB23의 개발 성공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협력으로 코오롱제약의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양대 박성욱 교수 ‘배출가스 저감’ 국무총리 표창

한양대학교 기계공학부 박성욱 교수(공과대학 대외부학장)가 가스 열펌프(GHP)를 비롯한 내연기관 배출가스 저감에 기여한 공로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10일 한양대에 따르면, 지난 5일 UN기념일이자 국가기념일인 '제5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식에서 박 교수는 내연기관 성능 향상과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연구 활동을 인정받아 표창을 수상했다. '푸른 하늘의 날'은 갈수록 심해지는 대기오염에 전세계 및 정부 차원의 경각심을 제고하고 청정 대기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하고자 지정됐다. 2019년 한양대에 부임한 박 교수는 가스 열펌프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해 배출관리 기준 마련 및 고시 제정에 기여했으며, 대형차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을 위한 프로그램(HES)개발 및 관리 방안 마련에도 힘을 보탰다. 박 교수는 “그동안 대기질 개선을 위해 함께 연구한 여러분들께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면서 “앞으로 청정 대기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라는 의미로 알고 맡은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대웅제약 “성장호르몬도 붙이는 패치형으로 개발”

대웅제약이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팔에 붙이는 패치형으로 개발한다. 대웅제약은 인성장호르몬 용해성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패치 임상 1상의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변질 우려가 높은 생물의약품을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에 탑재하는 기술에 대해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은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몸 안에서 녹아 흡수되는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은 현재 팔에 붙이는 패치형으로 개발돼 '주사바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줄 새로운 제형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수분에 의해 형태와 기능이 변질될 우려가 있다. 대웅제약은 특허받은 '가압건조' 공정을 적용해 약물을 바늘 끝부분에 배치하고 완전 밀봉해 품질 안정과 일관된 약물전달 효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인성장호르몬은 왜소증 등 성장호르몬이 결핍돼 나타나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필수약물로 만성질환이라 장기간 투약이 필요하나 분자 크기가 큰 고분자 물질이라 그동안 피하주사제형으로만 개발이 가능했다. 대웅제약은 성장호르몬을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탑재하는 방식을 개발,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의 대다수는 주사 바늘에 공포를 가지는 소아와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치료법은 더욱 혁신적인 방법으로 평가된다. 대웅제약은 이번 승인을 발판으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유사체 성분의 비만 치료제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임상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약물 개발을 넘어 환자 복약 순응도와 편의성을 개선하는 혁신적인 투여 경로 플랫폼을 개발해 미래 의약품 시장을 선도하고 국민 건강을 위한 최상의 의약품을 제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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