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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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기범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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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투, 기습적 ‘이사 수 제한’ 정관 변경… “도둑이 제발 저리나”

DB금융투자가 정기주총 안건으로 올린 이사 수 제한이 소액주주의 권익을 줄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저 PBR 종목 중 하나인 DB금융투자가 주가 부양 의지보다는 소액주주와의 이해상충이 생길 우려가 있는 결정을 했다는 지적이다. 26일 DB금융투자는 42회 정기주주총회에 △현금배당안을 포함한 재무제표 등 승인의 건 △이사의 수에 관한 규정 개정 등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사외이사 포함) 선임의 건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안건은 총 이사의 수를 기존 9인 이하에서 5인 이하로 제한하는 정관 제21조(이사의 수 및 선임방법)의 변경 건이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효율적 의사결정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매년 주요 기업의 주주총회 의안을 분석하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이하 CGCG)에서는 “정관 개정으로 이사회 구성의 상한이 축소되면 소액주주들이 추가적인 이사선임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다"면서 “CGCG는 소수주주의 이사 선임권을 제한하는 효과가 있는 정관 변경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이사 수 제한'은 직관적으로도 주주의 권리 중 하나인 공익권(Public Rights)을 축소한다. 상법 상 주주는 이익 배당 청구권, 신주 인수권 등 자익권 (Individual Rights)과 의결권, 재무제표, 정관 등의 열람 청구권 등 공익권을 보유한다. 그런데 의결권이 있더라도 정관에 의해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한다면 의결권은 무의미해진다. 26일 DB금투 정총에서 안건이 통과된다면 향후 DB금융투자의 소액주주가 50%+1주를 획득하더라도 이사 수 제한 때문에 이사들의 임기가 종료되기 전까지는 이사를 해임을 제외하고는 이사 선임과 관련한 안건을 올릴 수 없게 된다. 주권이 훼손될 우려가 생김에 따라 DB금투와 소액주주 간의 이해상충 소지는 더욱 커질 수 있다. DB금투는 저PBR 대표 종목 중 하나다. 22일 네이버 기준 DB금투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20배로 △미래에셋 0.46배 △삼성증권 0.56배 △유안타증권 0.36배 △한양증권 0.30배 등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기업의 주가는 저평가 됐지만, DB금투는 와이즈리포트 기준 지난 1년간 증권사 보고서를 한 차례도 내지 않는 등 주가 부양의 의지도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총 안건 상정 역시 연장선으로 해석 가능하다. 그렇다고 DB금투의 경영권이 위협받은 소지는 극히 드물다. DB금투는 주주연대가 특별히 활동하고 있지도 않고, 최대주주의 지분율도 지난해 말 기준 33.67%에 달한다. 그럼에도 DB금투가 이사 수를 제한하는 안건을 상정한 배경에 대해 금융투자 업계는 DB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DB하이텍 효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DB하이텍은 DB금투처럼 28일 개최 예정인 71기 정기 주총 때 이사의 수를 제한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DB하이텍이 이사 수를 제한하는 이유는 소액주주 및 KCGI와 같은 행동주의펀드를 견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DB하이텍 주주연대는 그룹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단계까지 성장했다. DB하이텍 주주연대는 DB메탈 합병을 반대했고 김준기 DB그룹 회장을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을 추진하기도 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DB금투의 이사 수 제한 안건은 도둑이 제발저리는 모양새"라면서 “이사 수를 제한해야 하는 특별한 개연성이 없음에도 관계사인 DB하이텍이 안건을 올리자 함께 안건을 올리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소액주주와의 이해상충은 자본시장에 늘 잠재되어 있고 회사행위를 통해 구체적인 현상으로 나타난다"면서 “이러한 현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결국 자본시장의 공정성을 해치고 시장기능을 약화 내지는 상실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HLB, HLB테라퓨틱스 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주가 강세’

HLB가 HLB테라퓨틱스의 지분을 재차 확대하며 지배력 강화에 나서자 두 회사의 주가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6분 현재 HLB의 주가는 전일 대비 5500원(5.01%) 오른 11만7200원에 거래 중이다. HLB는 이날 한때 11만95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HLB는 HLB테라퓨틱스의 신주 101만1122주를 제 3자 배정 유상증자으로 취득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신주 67만3000주를 인수한 데 이어 두번째 HLB테라퓨틱스 지분 확보다. 이번 유상증자 절차가 완료되면 HLB는 현재 6.25%에서 7.49%까지 HLB테라퓨틱스의 지분을 확대 보유하게 된다.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HLB테라퓨틱스는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개발을 위한 미국 현지에서의 임상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계획이다. HLB테라퓨틱스는 작년 7월 GBM 재발환자에 대한 임상 2상에 대한 중간분석 결과를 발표한 후 현재 추적관찰을 진행 중이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메리츠지주, 파격적 자사주 매입…목표주가 상향 [대신증권]

대신증권이 지난 22일 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에 관한 신탁계약 체결을 한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93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탁체결기간 중에는 자사주를 추가적으로 매입할 수 없으나 종료 전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면 추가 매입이 가능하다"면서 “메리츠금융지주는 통상적으로 공시 후 4~6개월 이내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상반기 중 자사주 정책을 발표한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 매입 예상 주식수는 590만주이며 이는 전체 유통주식수의 3.1% 수준이다. 대주주 지분 48.06%를 제외한 실질 유통주식수로 따지면 6.4% 수준이다. 그는 “다음달 1일 추가 공시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며 규모는 4000억원 내외로 추정했으나 예상보다 시기도 상당히 빨랐고 규모도 전망을 크게 상회했다"면서 “지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경영진은 올해도 주주환원에 대해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으며 특히 자기주식 취득금액 한도가 지난해 6528억원에서 올해 2.01조원으로 크게 증가하여 여력 확대로 지난해 보다 좀더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대양금속·영풍제지, 감사의견 ‘적정’을 위한 준비된 스토리

대양금속과 영풍제지가 감사의견 '적정'을 받으며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지난해 '영풍제지 사태'가 터진 직후부터 포렌식을 준비하는 등 감사의견 적정을 받기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한 것이 큰 몫을 했다고 풀이된다. 지난 20일 대양금속과 영풍제지는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다. 그리고 이에 시장이 화답하듯 다음날 21일 대양금속과 영풍제지의 주가는 각각 전일 대비 각각 19.33%, 4.25% 상승했다. 주가 상승의 이유로 양 사의 감사의견 적정이 거론된다. 양사의 감사의견은 그간 시장의 관심사였다. 대양금속은 지난해 주식시장을 휩쓴 '영풍제지 사태'의 대상 종목이자 모회사였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검찰은 사채업자 이 모씨 등 주가조작 일당이 영풍제지를 주가조작해 66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영풍제지 시세를 조종했고, 영풍제지 주가는 2022년 10월 25일 3484원(이하 수정종가 기준)에서 약 1년 후 48400원까지 약 14배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는 △카카오 그룹의 SM 주가조작 의혹 △'라덕연 사태'로 불리는 SG증권발 9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김성태 쌍방울 회장과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 등 소위 '무자본 M&A'로 유명한 인물들의 배임·횡령 혐의로 인한 거래정지 등 여느 해보다 자본시장이 흉흉했다. 대양금속과 영풍제지도 이 같은 흐름을 비켜나갈 수 없을 거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었다. 아울러 대양금속은 지정감사제 마지막 해였다. 지정감사제란 독립적인 외부감사가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증권선물위원회가 외부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로 회사가 6년간 감사인을 자유롭게 선임하도록 한 후 다음 3년 동안은 금융당국이 감사인을 지정한다. 대양금속의 지정감사인은 국내 1위 회계법인인 삼일PwC로 2021년 사업연도부터 감사인으로 지정돼 23년 사업연도가 3년째다. 수임 연장과 같은 문제가 얽혀 있지 않다 보니 까다로운 감사는 예견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업계의 예상과 달리 대양금속과 영풍제지는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는데 그 이유로 대양금속의 빠른 대응이 거론된다. 대양금속은 영풍제지 사태가 터진 직후 국내 대형회계법인 중 하나인 EY한영에 포렌식을 바로 맡기며 앞으로 일어날 일을 사전에 대비했다. 포렌식이 통상 3개월 정도 소요되기에 추후 감사 일정까지 고려하면 10월 달에는 준비해야 하기에 서둘렀다고 한다. 대양금속 관계자는 “관계자 대부분이 스마트폰까지 제출하고 포렌식을 받았고 문제없다는 결과가 나왔기에 일각에서 제기한 배임·횡령 우려는 없을 거라 자신했다"고 말했다. 포렌식이 문제가 없으니 이를 기초자료로 한 회계감사가 적정이 나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삼일회계법인의 핵심감사사항 역시 '국외매출 발생사실'로 배임·횡령은 감사 과정에서 크게 중요시되지 않았다고 관측된다. 아울러 대양금속이 영풍제지 주가조작으로 얻은 실익이 없다. 대양금속은 영풍제지를 주당 11000원~11500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초 영풍제지의 지분을 이 모씨가 있는 조합 등에 매도할 당시 금액은 10500원으로 손실을 입었다. 이를 제외하면 주가가 급등하는 동안 영풍제지의 지분을 매각하지 않았다. 영풍제지의 급락으로 대양금속에는 32억원의 관계기업손상차손이 계상되기도 했다. 또 영풍제지를 제외하면 타 법인 출자도 없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타 법인출자는 내부 자금을 빼먹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라면서 “타 법인에 출자하고 자금을 회수할 수 없다는 이유로 금융자산을 손상처리하면 회계 상의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계속기업 불확실’ 에이치앤비디자인, 감사의견 ‘적정’ 발표 상승

에이치앤비디자인의 감사의견으로 적정이 나오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계속기업의 불확실성이란 꼬리표를 단 감사의견 적정이라 반쪽짜리 적정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10시 33분 기준 에이치앤비디자인은 전일 대비 179원(12.81%) 오른 1576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25.86% 상승에 이어 이날 역시 10% 넘는 상승하는 모습이다. 지난 21일 에이치앤비디자인 감사의견으로 '적정'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그간 에이치앤비디자인의 경영진은 산만했다. 지난 9월 22일 H&B디자인의 최대주주인 멘델스리미티투자조합의 최대주주가 로얄파인파트너스에서 에이젯에셋글로벌로 변경될 당시 이사진을 △대한종건 인물들이 주축이 된 한강그룹 △엔터 사업 등을 맡고 있는 루나엠투자조합(이하 루나엠) △재무적 투자자(FI)를 표방하는 로얄파인파트너스(멘델스리미티드조합의 전 최대주주)가 나눠 갖고 있었다. 한 지붕 4 가족이란 기형적인 모습으로 이사회가 불안정하게 운영되는 가운데 지난해 10월 27일에는 임시주주총회를 공시된 장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개최하며 불법 주총 논란도 있었다. 에이치앤비디자인의 임시주주총회는 10월 27일 오전 10시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435, 11층 회의실에서 열릴 것으로 공시했으나 해당 장소에서 주주총회는 열리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감사의견이 '적정'으로 발표되니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덕회계법인이 계속기업의 불확실성을 제기하면서 뒷맛을 남겼다. 삼덕회계법인은 “에이치앤비디자인의 주요 사업인 휴대용 보조배터리, 충전기 등 소형가전 제품 시장의 쇠퇴로 관련 사업에서 철수하므로 인해 급속한 매출의 감소, 건설경기의 악화로 당기에 건설부문의 새로운 공사계약액이 356억원으로 신규 수주계약의 급속한 감소 등은 이러한 계속기업가정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요인"이라면서 “궁극적으로 안정적 영업수익 달성 여부가 계속기업 가정의 타당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실적이 개선되어야 하는데, 지난해 에이치앤비디자인은 대한종건 인수 등의 효과로 매출액은 50배 이상 상승한 182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6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특히 당기순손실은 330억원으로 지난해 77억원과 비교해 4배가량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고가인수 논란이 있었던 주식회사 수는 90억원가량의 손상차손이 발생, 129억원이던 장부가액이 1년도 지나지 않아 1/3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에너지X액트]베뉴지 2대주주 슈퍼개미 배진한, 주주제안 표집결 시동

'슈퍼개미' 배진한 노블리제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본인이 2대주주로 있는 베뉴지의 주주들에게 의결권을 위임받기 위해 본적적인 활동에 나섰다. 그는 이번 주주 총회에 감사 및 이사 선임에 관한 주주제안을 하며 베뉴지의 이사회에 변화를 촉구 중이다. 28일 개최 예정인 베뉴지의 제 45기 정기주주총회에 관한 배 대표의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는 이날(22일)부터 시작된다. 소액주주 연대 플랫폼 '액트'가 주주총회가 열리는 28일까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통해 위임장을 확보할 예정이다. 배 대표가 지난 6일 제안한 내용 중 △1주 당 배당금 100원으로 상향 △자사주 800만 주 소각 △배 대표 본인의 사내이사 선임 △정창민 상근 감사 선임 등이 주주제안 안건으로 상정됐다. 그는 “저는 베뉴지의 주식 9.28%(특수관계인 포함)를 가지고 있으며, 10여 년째 투자하고 있는 주주"라면서 “현재 베뉴지는 본질 가치가 매우 높은데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특히 현 경영진의 무지한 투자로 많은 현금성 자산을 상장주식에 투자하여 영업 상황 호조에도 큰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 주식을 손해 보고 매도했으며, 이차전지 주식을 최고점에서 사서 주주들에게 엄청난 손실을 안겨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베뉴지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을 약 258억원에 처분했다. 36만 9992주 평균 매도단가는 약 6만9840원이다. 베뉴지는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한 돈으로 2차전지 관련주에 집중 투자했다. △포스코퓨처엠 1만 3857주 △POSCO홀딩스 1만2280주 △포스코인터내셔널 2만 4500주 △에코프로비엠 1만 4805주 등으로 각 주식에 대한 매수 평단가는 △포스코퓨처엠 59만 3009원 △POSCO홀딩스 66만 8822원 △포스코인터내셔널 8만 7022원 △에코프로비엠 48만 3722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일 종가 △포스코퓨처엠 31만 8500원 △POSCO홀딩스 42만 8000원 △포스코인터내셔널 5만 5900원 △에코프로비엠 27만 6000원으로 추정 매수가와 비교할 때 각각 46.2%, 36%, 35.7%, 42.9% 하락한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7만 9300원에 거래를 마쳐 매도 당시보다 13.5% 상승했다. 그는 “주주들의 배당 확대 또는 자기주식 소각 등의 환원 요청에는 단 한 번도 응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경영진의 무리한 상장주식 투자 실패에 대한 책임을 주주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이다. 상장주식 투자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확실히 하지 않는다면 이후 또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서 배 대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파해치기 위해 감사가 자료요구를 하였으나 회사의 비협조로 인한 스트레스로 사임계를 제출하여서 끈기 있는 새로운 감사후보를 넣게 됐다"면서 “정창민 감사 후보는 회계뿐만 아니라 베뉴지의 경영 전반적인 상황을 검토하기 적합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배 대표는 본인을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 배경에 대해 “저의 투자경험과 회사운영 경험이 회사 이익 극대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비덴트, 지난 해 이어 올해도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 받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사인 비덴트가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받았다. 22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사인 비덴트는 외부감사인(태성회계법인)으로부터 '2023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 받은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비덴트는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게 되면서 상장폐지사유가 추가되었다. 비덴트는 지난 해에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022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 감사보고서를 공시함으로써 2023년 3월 31일부터 거래정지 되었고, 회사는 이의신청을 통해 한국거래소로부터 2024년 4월 11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 받은 상황이다. 비덴트의 금번 감사인 의견거절은 사실상 이미 예견되었던 결과라는 게 비덴트 설명이다. 비덴트는 지난 2023년 3월 2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부터 회사 주요자산인 빗썸홀딩스 주식이 사업가 강 모 회장의 개인 재산으로 해석하고 이에 대한 추징보전한다는 결정문을 수령함으로써 2022회계연도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후 항고 및 제3자 이의의 소 등 회사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2023회계연도 감사보고서 제출일까지 강 회장의 개인 재산이 아니라는 사실을 해명 및 해소하지 못함으로써 자동적으로 후속사업연도(2023)에 대한 감사의견도 거절됐다. 앞서 비덴트는 2022회계연도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 받은 직후 한국거래소에 이의신청 접수 및 법원에 항고를 접수했다. 더불어 제3자 이의의 소를 제기하고 금융감독원 출신이자 서울남부지방 검찰청 검사직을 역임한 임정근 비상대책위원장(現 ㈜비덴트 대표이사)을 필두로 실질심사 대응을 위한 TFT(태스크포스)를 구성하며 전사적인 총력을 다해왔다. 그러나 지난 해 11월에 법원은 비덴트 측에서 제기한 제3자 이의의소를 기각결정했다. 법원의 판결문에 따르면, 원고(비덴트)를 '이 사건 주식(빗썸홀딩스)의 실질적인 소유자'라고 볼 수 없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현재는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공시와 관련해 비덴트 관계자는 “지난 해 발생한 감사의결 거절 사유가 아직 해결되지 못함에 따라 올해도 감사의견 거절이라는 통보를 수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하지만 회사의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였고 '24년 파리 올림픽 방송용모니터 독점수주하는 등 본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한국거래소에 개선기간을 연장 받아 회사 정상화를 실현시키겠다"고 전했다. 한편 비덴트는 오는 29일 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주주총회 집중 예상일을 피해 진행하고자 했으나 관계사들의 결산 및 감사보고서 수령일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집중일에 개최하게 되었다고 사유를 전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CJ, 자회사 실적 개선세 확연…목표주가 상승[하나증권]

하나투자증권이 CJ제일제당, CJ ENM, CJ CGV 등 그간 부진했던 자회사의 영업이익이 모두 큰폭으로 개선되는 것 등을 근거로 CJ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매수'로 유지했다. 22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과 CJ ENM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올리브영과 프레시웨이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나름 선방했고, 영업이익은 모든 자회사들에서 큰폭 개선되면서 영업이익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면서 “CJ올리브영의 매출은 4분기에 1.1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고, 연간 영업이익은 4660억원으로 69.8%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리브영의 지분가치를 상향했다"면서 “최근 입국자 수 증가율이 예상보다는 높지 않았음에도 올리브영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는데다 여기에 동일한 사업을 영위 중인 나스닥 상장기업의 PER이 20배로 상승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는 CJ제일제당을 필두로 ENM, CGV 등 그동안 부진했던 자회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폭 개선되는 등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점에서 펀더멘털 방향성은 확실한 상황"이라면서 “다만, 배당성향은 이미 월등히 높은 상황으로 밸류업 도입에 따른 추가 상향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임종윤 “한미·OCI 통합은 불완전거래‥ 지배구조 굉장히 불투명”

“(이번 한미사이언스와 OCI의) 거래가 불완전 거래라고 판단하고 있다" 21일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 FKI타워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OCI그룹과의 통합 과정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그는“인수합병(M&A)를 일괄 계약으로 해야 하는데 유상증자와 개인 간 거래를 각각 계약으로 나눠 문제가 없다는 듯이 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법정에 한미와 OCI의 합병에 대한 계약 전문을 법정에 제출하지 않았는데 이번 거래가 불완전한 거래이다 보니 법정에 모든 내용이 아직 제출이 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나 금융감독원에서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OCI그룹의 지주사인 OCI홀딩스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가현문화재단의 한미사이언스 구주 인수 △송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의 한미사이언스 주식 현물출자 △제3자방식 유상증자로 OCI홀딩스 주식 현물출자 등 복합 거래를 통해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다만,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지배력을 획득했지만, 주주 간 계약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오너일가의 경영권을 보장했다. 하지만 한미약품그룹 오너가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은 OCI그룹과 한미그룹의 '공동경영'을 반대하고 있다. 그리고 한미그룹 대표이사로 경영 복귀 의사를 밝히며 지난달 본임을 포함한 신규 이사 5명을 선임해 달라는 주주제안을 한 상태다. 또 한미사이언스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OCI에 발행할 신주에 대해서는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임종윤 사장은 “한미와 OCI 합병이 이뤄진다면 앞으로 계속 분쟁 소지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합병한다는 그림을 보면 지배구조가 굉장히 불투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권 분쟁 소지는 한미뿐만 아니라 OCI 측에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양 사의 딜이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저희 어머니하고 동생은 (OCI와 한미가 합병되더라도) 경영권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경험이 좀 없다 보니까 이 부분의 검토가 덜 된 건지, 아니면 검토하는 채널이 오염된 것 같아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모든 계약 내용들이 한꺼번에 보여지고, 이해하고, 동의해야 하는데 불완전 판매와 유사하게 정보가 전체가 아닌 일부만 가지고 계약을 하거나 일부만 가지고 동의를 받아내는 거래로 저는 보고 있다"면서 “혹시 계약 내용 자체가 법적으로 봤을 때 완전하지 않거나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중단하는 게 맞다고 (송 회장에게)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1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임 사장은 “1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공약으로 내고 싶다"며 “450개 화학의약품을 론칭한 한미약품은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 노하우가 있고 이것이 한미의 진정한 미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투자 유치금으로 바이오 공장을 짓고 CDO(위탁개발), CRO(임상대행) 등 모델로 차별화된 개발 전문 회사가 될 것이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바이오의약품을 반드시 한미가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계획에 실패한다면 물러날 것"이라며 “미래 비전을 확실한 약속으로 표현하고 싶어 직을 걸고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코센, 지난해 매출액 768억원…“창사이래 최대”

코센은 지난해 매출액이 직전 사업년도 대비 15.3% 증가한 768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다. 회사 측은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품질에 대한 신뢰 확보를 통해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8억원, 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비경상 비용(법무 비용, 금융투자 상품에 대한 손상 차손 등)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거의 마무리됐으며 올해는 관련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익률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센의 스테인레스강 제품은 KS와 일본공업규격, 선급 인증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반도체, 조선, 석유화학 설비에서부터 항공기와 자동차 산업 전반에 판매되고 있다. 코센은 최근 부안 공장 인수를 통해 운영비를 절감하고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확보했으며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사명을 '이렘'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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