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5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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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 인기 끝물?…美 판매량 75% 급락 전망

애플의 혼합협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3분기 미국 내 판매량이 출시 초기 4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출시된 비전 프로의 미국 내 판매량은 올 1분기와 2분기를 합해 17만 대에 그쳤다. 이는 30만~40만대가 팔릴 것이란 예상을 크게 밑돌은 수치다. 심지어 3분기에는 1분기 대비 75% 줄어든 2만∼3만대 판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케어 플러스가 포함된 1TB 용량 비전 프로가 구입가 5000달러로 출시된 이후 초기에는 중고 시장에서 웃돈이 붙어 팔렸지만, 최근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32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비전 프로의 제한적인 인기는 이 기기에서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000 개에 그치는 점에서도 나타난다. 아이폰용 앱이 앱스토어 출시 해인 2008년 말 기준 1만 개, 아이패드용이 출시 수개월 뒤인 2010년 중반 2만 개에 달했던 것에 비교하면 한참 못 미친다. IDC는 3500달러인 비전 프로의 반값 수준에 MR 헤드셋이 나와야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애플은 저렴한 버전의 MR 헤드셋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렴한 비전 프로는 다른 사람이 전면 스크린을 통해 사용자의 눈을 볼 수 있도록 한 '아이사이트' 기능을 탑재하지 않거나 카메라나 센서 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해리스와 2차 토론 가능성?…“내 기분이 좋다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2차 TV 토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골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차 토론 여부와 관련해 “어쩌면 내 기분이 좋다면(right mood). 나도 모르겠다"면서 “지금 당장은 내가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전날만 해도 자기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6월 27일) 및 해리스 부통령과 토론(9월 10일)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고서 “세 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다시 토론하려면 필요한 것이 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필요한 것은 없다. 나는 내일 할 수도 있지만 두 차례나 토론했다"고 답했다. 그는 “내 공화당 우군 대부분은 내가 토론에서 훌륭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뉴욕증시 또 올랐다…전망 끌어올린 재료는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동반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7.01p(0.72%) 오른 4만 1393.7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26p(0.54%) 상승한 5626.02,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4.30p(0.65%) 오른 1만 7683.98에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급락에서 급반등하면서 올해 가장 강한 한 주를 보냈다. S&P500지수는 이번 주 4.02% 올라 2023년 11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보였다. 나스닥지수도 이번 주 5.95% 급등하면서 마찬가지로 작년 11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찍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지표나 이벤트는 없었지만, 금리인하 기대감이 랠리를 지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회의에서 빅 컷(50bp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감도 증시에 탄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미국 증시를 주도하는 기술주와 우량주도 반사이익을 누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51%로 반영했다. 전날 오전 15% 안팎에서 하루 만에 50% 이상으로 급등했다. 전현직 연준 인사가 일부 언론을 통해 빅컷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50bp 인하론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기대감이 고조됐다. 더들리 전 총재는 전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브레턴우즈 포럼에서 “50bp (인하를) 주장할 수 있는 강력한 논거가 있다"며 “나라면, 내가 무엇을 추구할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인은 50bp 인하를 지지한다고 시사한 셈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테슬라와 브로드컴은 강세를 보였다. ASML이 2% 이상 오르고 AMD도 1% 넘게 상승하는 등 반도체 및 인공지능 관련주도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반면 애플과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어도비는 그간 인공지능 테마주로 강세를 보였으나 4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실망감을 주면서 8% 넘게 급락했다. 보잉은 공장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주가가 3% 넘게 떨어졌다. 가구 소매업체 RH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 주가가 25%나 급등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FOMC 회의를 앞두고 기대감과 함께 추가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패턴을 보면 일반적으로 주식은 9월에 당해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아디티아 바브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주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나오겠지만 정책 경로에 대한 큰 통찰력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고 경계했다. 아울러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정책 경로에 대해 많은 것을 얻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우량주들도 상당수 올랐다. 금리가 오르면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낮아져 가처분소득이 늘고 이는 필수소비재 구입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월마트가 1.18%, 맥도날드가 1.43% 상승했다. 프록터앤드갬블, 존슨앤드존슨, 코카콜라 등도 강세였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종목 중 유틸리티. 부동산, 필수소비재는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편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개선세를 이어갔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9.0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확정치 67.9에서 약 2% 상승한 수치다. 또한 올해 5월 이후 최고치기도 하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73.0, 현재 경제여건지수는 62.9를 기록했다. 모두 전월치보다 더 개선됐다. 미국의 지난달 수입물가는 큰 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 하락보다 더 크게 내린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1p(2.99%) 내린 16.56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 시세, 또 ‘쑥’…강한 전망?

지지부지하던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선을 회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시간 13일(현지시간) 오후 5시 13분(서부 시간 오후 2시 13분) 암호화폐 1개당 가격은 6만107달러(8006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3.14% 오른 가격으로, 지난달 27일 이후 17일 만에 6만 달러선을 회복한 것이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도 3.25% 오른 2432달러를 기록하고, 솔라나도 2.09% 오른 139달러를 나타내는 등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앞서 비트코인은 미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지난 6일 5만 2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경기 둔화 우려가 사그라지면서 가격을 차츰 회복했다. 이날에는 내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빅 컷'(50bp 금리 인하. 1bp는 0.01%)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크게 뛰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자문역을 맡았던 존 파우스트와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출신 인사들은 50bp(0.5%) 인하 주장을 잇달아 전해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시장에서 0.5%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나오면서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단일 기업으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 나섰다. 설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6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총 11억 1100만 달러를 들여 비트코인 1만 8300개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1개당 평균 구매 단가는 6만 408달러다. 세일러는 또 지난 12일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보유량이 24만 4800개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한 것은 이 암호화폐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CATL發 ‘리튬가격 반등론’ 솔솔…골드만삭스 “아니다”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 중국 CATL이 리튬 광산 운영을 중단할 것이란 소식이 나오면서 리튬 가격이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와 정반대된 의견을 내 관심이 쏠린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ATL은 장시성에서 리튬 생산량 조절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CATL측은 “최근 탄산리튬 시황을 감안했을 때 회사는 이춘 지역의 탄산리튬 생산량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는 CATL이 레피도라이트 광산 운영을 중단했다는 애널리스트 보고서 이후 논평을 요청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1일자로 낸 보고서를 통해 CATL의 광산 중단으로 중국의 월간 탄산리튬 생산량이 8% 감축돼 수요공급이 균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는 또 CATL의 이러한 결정이 리튬 가격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리튬 시세는 올 연말까지 11~23%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가 나온 이후 필바라미네랄 주가는 호주 증시에서 이날 하루에만 장중 최대 17% 가량 급등했다. 이 주식은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2년래 최저치인 2.36호주달러로 추락했다.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도 앨버말, SQM 주가도 각각 장중 최대 17%, 12% 가까이 상승했다. 여기에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이와 별도의 투자노트를 통해 CATL이 세 곳의 탄산리튬 생산라인 중 한 곳을 중단할지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공급 축소로 이어지는 만큼 수년간 하락세를 이어왔던 리튬 가격이 마침내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오지만 골드만삭스는 이를 일축했다. 골드만삭스의 트리나 첸과 조이 장 등 애널리스트는 전날 보고서를 내고 “장시성 주요 광산 중단으로 과잉공급 우려가 완화되면서 리튬 가격이 단기적 바닥을 찾을 수 있다"면서도 “전반적인 리튬 사이클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전면 중단될 경우 올해와 내년 글로벌 공급에 미칠 잠재적 영향은 각각 3.9%, 5.2%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와 동시에 탄산리튬 시장에서 과잉공급될 비율은 올해 26%, 내년 57%에 달할 것"이라며 “이에 생산 중단이 글로벌 수요공급 균형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뒤집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수요공급 전망의 근본적인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개발된 리튬 프로젝트들에서 감산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며 “현재 톤당 9174달러대의 탄산리튬 현물 가격으론 (추가 감산을 위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튬 가격이 앞으로 더 떨어져야 공급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른 기관들 사이에선 리튬 가격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이와 캐피털 마켓은 (CATL의 감산으로) 영향을 받게될 리튬공급이 “살짝 과장된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씨티그룹은 혼조된 전망을 내놨다. WSJ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3개월 뒤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가격 전망치를 톤당 1만달러에서 각각 1만4000달러, 1만42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향후 6~12개월에 걸쳐 가격이 각각 1만3000달러, 1만32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 회복으로 공급량이 다시 늘어나 수요공급의 재균형이 지연될 것이란 지적이다. 일각에선 감산 규모보단 배터리 생산업체인 CATL이 소유한 광산을 중단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S&P 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트의 알리스 유 금속 및 광산 리서치 총괄은 “CATL의 생산 중단엔 강력한 신호가 있다"며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의 감산은 다운스트림 수요 약세가 장기화할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9월 FOMC 코앞인데…경제 지표에 ‘빅컷’ 가능성 오락가락

미국 기준금리가 이달 인하될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지만 최근 나온 경제 지표가 혼조 흐름을 보이자 인하 폭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18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금리 결정과 관련, 25bp(1bp=0.01%포인트·베이비컷)와 50bp(빅컷) 인하 견해가 박빙인 만큼 연준이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지난 6일 발표된 8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2000명 늘어 16만명가량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기대에 못 미쳤고 6∼7월 고용 증가 폭은 대폭 하향 조정돼 우려를 키웠지만, 실업률은 4.2%로 기대에 부합했다. 11일 발표된 8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과 같았으나 근원 CPI(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은 예상치 0.2%보다 높은 0.3%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5일까지만 해도 25bp와 50bp 인하 전망이 각각 59%, 41% 수준이었는데, 전날엔 86%, 14%로 조정되면서 빅컷 기대감에 힘이 빠졌다. 그러나 이날엔 50bp 인하 전망이 43% 수준으로 올랐고 25bp는 57%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기대에 대체로 부합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PPI 분석 결과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8월에 완화됐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빅컷 기대감을 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WSJ은 연준은 일반적으로 점진적 인하를 선호하며, 이를 통해 정책 효과를 판단할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작부터 50bp를 내릴 경우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에 자산시장이 랠리를 펼치면 인플레이션을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빅컷에 나서는 것도 부담이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지낸 제임스 불러드는 최근 “(50bp 인하 시) 연준이 중립 금리(물가 상승·하락을 야기하지 않는 금리 수준)로 매우 빠르게 갈 것이라는 시장 기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과 로레타 전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50bp 인하에 따른 시장 불안을 우려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경기 둔화를 우려해 당장 50bp 인하를 주장 중이며, 11월이나 12월에 50bp 인하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를 9월로 당겨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 주장처럼 인플레이션과 고용 상황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 연준이 중립 금리 수준으로 더 빠르게 내려가고 싶어 할 것이라면서 “논리적으로 더 빠른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선임 고문으로 근무했던 존 파우스트는 50bp를 인하하더라도 연준이 소통을 통해 시장 불안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평가하는 한편, 그보다 향후 몇 달간 얼마를 내릴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봤다.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말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125bp(39.5%)나 100bp(36.6%) 내릴 것으로 보는 전망이 대다수인 만큼, 연준이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이보다 낮은 금리 인하 폭을 시사할 경우 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푸틴 “우크라에 러시아 공격 허용하면 그들도 전쟁” 으름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깊숙한 영토 타격을 허용한다면 이는 서방과 러시아 간 전쟁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 타스 통신 등은 푸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 기자와의 문답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영토 타격 허용 관련 질문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와 전쟁 중이라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렇게 된다면 이 분쟁의 본질이 바뀌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우리에게 가해질 위협에 기반해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대응을 경고했다. 나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가 서방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를 공격할 가능성을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분쟁에 직접 참여할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의 현대 고정밀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를 공격할 능력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보유하지 않은 위성의 정보를 통해서만 가능한데 일반적으로 나토, 유럽연합(EU), 미국 위성의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무기 사용 관련 제한을 해제하기로 이미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위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의혹 제기다. 그는 “이는 집단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개입 정도를 크게 높일 것"이라며 “물론 러시아는 이에 따라 반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면 사회 시설을 겨냥한 테러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이날 러시아 주재 대사들과 우크라이나 문제 관련 회의를 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이 이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장거리 미사일 사용에 대한 제한 해제를 결정했다고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이 이런 결정을 대중에 더욱 '아름답고 우아하게' 알리려고 고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를 공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압박당하고 있고, 앞으로 압박받을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할 수 없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이를 일부 완화해 방어 목적 반격에는 러시아 영토를 타격할 수 있게 했다. 그 이후에도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등으로 러시아 후방을 타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일각에서는 서방이 이를 일부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국제금값 시세 신고가…美 금리인하 기대감에 가격 더 오르나

국제 금값이 12일(현지시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과 미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 현물 가격은 동부표준시 오후 2시 10분 기준 1온스당 2554.05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 오른 2,580.60달러에 마감, 신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은 잇딴 경기둔화 신호에 주목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출(빅컷) 확률을 27%로 반영했다.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73%로 봤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금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수단으로 인식된다. 헤지는 위험자산 가격 변동을 회피 또는 제거하려는 것을 뜻한다. 미국 금리가 인하할 경우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한다는 게 시장 논리다. 이에 따라 금값은 상승 추세를 보인다. 또 금은 이자를 내지 않는 자산인 만큼 미국 금리가 떨어질 경우 금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상승한다. 앞서 지난 11일 미 노동부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소재 블루라인 퓨처스의 필립 스트리블 수석 시장전략가는 “(미국) 고용 시장은 계속 흔들리고 있으며, 고용 시장이 악화되면 금리 인하 여정은 장기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첫 TV토론 후 해리스 지지율 상승세…트럼프 “2차 토론 없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대선 TV토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5% 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입소스와 공동으로 전국의 등록 유권자 14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오차범위 ±약 3%p)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47%의 지지율로 42% 지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5% 포인트 앞섰다고 12일 전했다.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리드폭이 지난달말 같은 기관의 조사 때보다 소폭 커진 것이다. 지난달 21∼28일 실시된 같은 기관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5% 대 41%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차로 앞선 바 있다. 로이터-입소스 최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일 ABC방송 주최로 치러진 두 후보간의 첫 TV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이겼다고 답한 응답자는 53%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답한 응답자(24%)의 2배 이상이었다. 또 응답자의 약 52%는 '트럼프 후보가 토론에서 헤맸으며, 예리해 보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해리스 후보에 대해 같은 반응을 보인 응답자는 21%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추가 TV토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에서는 내가 민주당의 급진 좌파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와의 토론에서 이긴 것으로 분명하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합에 진 선수가 재대결을 원한다고 밝힌 뒤 “그녀는 (토론이 끝나자마자) 즉시 2차 토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의 대거 입국 및 인플레이션 상황을 거론하면서 “해리스와 부패한 조 바이든은 미국을 파괴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모든 사람은 해리스와 바이든이 초래한 다른 문제를 포함해서 이 상황을 알고 있다"면서 “이 사안은 조 바이든과 첫 토론 및 해리스와 두 번째 토론에서 상세하게 논의됐다. 세 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은 ABC 토론 상황을 보고 10월에 한차례 더 토론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지난 10일 토론이 끝나자마자 추가 토론을 제안했다. 지난 10일 진행된 토론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는 응답(63%·CNN 조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했다는 답변(37%)보다 더 많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가 토론 거부와 관련, “우리는 유권자를 위해 또 다른 토론을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가 토론 거부 선언을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10일 밤에 나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에 대해서 말했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트럼프로부터 들은 게 아니다. 우리는 대신 (이전과) 똑같은 오래된 쇼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계획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추가 토론에 응할 것을 압박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거부하는 자, 승자일까 패자일까…트럼프·해리스 토론 더 없을 듯

지난 10일 미국 대통령 후보 간 TV토론이 오는 11월 5일 선거 전까지 마지막 대선 후보 토론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토론 관련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추가 TV토론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이 승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는 내가 민주당의 급진 좌파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와의 토론에서 이긴 것으로 분명하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합에 진 선수가 재대결을 원한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 직후 “2차 토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대거 입국 및 인플레이션 상황을 거론하면서 “해리스와 부패한 조 바이든은 미국을 파괴했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은 해리스와 바이든이 초래한 다른 문제를 포함해 이 상황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사안은 조 바이든과 첫 토론 및 해리스와 두 번째 토론에서 상세하게 논의됐다"며 “세 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지난 6월 27일 토론을 했다. 그러나 이 토론을 계기로 고령 논란에 휩싸인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에 2차 토론은 지난 10일 ABC 방송 주최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새 민주당 후보가 된 해리스 부통령 간 진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초 ABC 토론에 더해 폭스뉴스, NBC 등이 주관하는 토론도 9월에 두 차례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ABC 토론 상황을 보고 10월에 한차례 더 토론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지난 10일 토론이 끝나자마자 추가 토론을 제안했다. 지난 10일 진행된 토론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는 응답(63%·CNN 조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했다는 답변(37%)보다 더 많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추가 토론 거부 선언을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유권자를 위해 또 다른 토론을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0일 밤에 나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에 대해서 말했다"며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트럼프로부터 들은 게 아니다. 우리는 대신 (이전과) 똑같은 오래된 쇼를 들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계획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추가 토론에 응할 것을 거듭 압박했다. 한편, 부통령 후보인 민주당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은 내달 1일 뉴욕에서 CBS 뉴스 주최로 TV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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