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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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 등 계약재배 물량 늘린다…김장재료 최대 50% 할인

정부가 배추와 무 등 계약재배 물량을 작년보다 늘리고 마트와 전통시장에서 김장 채소를 최대 50% 할인해서 팔도록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민당정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김장에 사용하는 주요 재료 공급 여건이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례적인 고온으로 김장 주재료인 배추와 무 수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농업인의 적극적 생육 관리와 정부 지원이 더해져 초기 생육 부진을 극복하고 작황이 호전되고 있다. 최근 도매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김장철이 본격화되는 11월 이후에는 더욱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재료인 고춧가루, 양파, 대파, 생강, 배 등은 생산량이 증가해 공급 여력이 충분하고, 현재 가격도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생산량이 다소 감소한 마늘도 수입량이 증가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등 수산물 소비자가격도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정부 비축수산물 방출 및 할인행사 등으로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소비자들의 김장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계약재배 물량과 비축물량을 활용해 김장재료의 공급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계약재배 물량인 배추 2만4000t(톤)과 무 9100t을 김장 성수기에 집중 공급하고, 정부가 기상악화 등으로 가격이 치솟는 날에는 즉각 시장에 방출할 수 있는 비축물량을 항상 일정 물량 수준으로 유지한다. 고추, 마늘, 양파, 천일염 등도 정부 비축물량을 전통시장, 도매시장, 대형유통업체 등에 공급한다. 아울러 농수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50%까지 경감하기로 했다. 농산물은 대형·중소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만8300개소에서 배추, 무를 포함해 가격이 상승한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수산물은 코리아 수산페스타를 통해 김장재료인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외에도 김장재료 원산지 표시 단속과 잔류농약 검사 등 안전성 관리도 강화하고 김장재료 수급 관련 정보도 적기에 제공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 김장재료 공급여건이 대체로 양호하고, 배추는 여름철 폭염 등으로 수급 우려가 컸으나 농업인들의 적극적 생육 관리 노력으로 공급이 안정적일 것"이라며 “관계부처, 기관과 협조하여 김장철 소비자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천일염 정부 비축물량 최대 5000t을 시중에 저렴하게 방출하고, 김장재료인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는 등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병선 한국유통인연합회 회장은 “배추 생육 초기 작황이 부진하였으나, 생산자들이 영양제 투여 등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작황이 회복되고 있어 다행"이라며 “김장 성수기에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부연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김병관 수입협회장, 카자흐서 공급망 확대 비즈니스 포럼·상담회 개최

한국수입협회는 전날 수입사절단이 21일(현지시간) 오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수출진흥센터에서 글로벌 공급망 확대를 위한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 및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원자재 및 광물자원 관련 양국 기업 간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고, 수입협회-센터 간 교역 확대·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 각서(MOU)도 체결됐다. 사절단장인 김병관 협회장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최대 경제국이자 자원 부국"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현지의 우수한 광물 자원을 비롯, 다양한 품목에서 양국 간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카리모프 아자맛 카이라토비치 카자흐스탄 무역통합부 장관 비서실장은 “양국은 광물 자원 개발과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국의 교역량이 증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은행들 “4분기 주담대 억제 강화, 중소기업 대출은 다소 완화”

국내 은행들은 4분기 대출태도가 중소기업은 다소 완화되겠으나, 가계는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은행의 4분기 대출태도지수는 -12로, 전분기(-17) 대비 5포인트(p) 높아졌다. 대출태도지수는 플러스(+)일 경우 대출태도 완화, 신용위험·대출 수요 증가를 의미하며 마이너스(+)는 그 반대로 해석된다. 대출자별로 보면 대기업은 전분기 0에서 -3으로 떨어졌는데,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관리 차원에서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은 3을 유지했는데, 정책지원 강화 등으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의 경우 지속적인 가계부채 관리 등으로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주택은 -28, 가계일반은 -17을 기록했다. 기업의 신용위험도 중소기업 중심의 업황 부진으로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신용위험지수는 19로 전분기 26에서 7p 줄었다. 이 지수 또한 +는 대출태도 완화, 신용위험·대출 수요 증가를 나타내며, -는 반대로 읽힌다. 대기업의 경우 전분기 6에서 11로, 중소기업의 경우 31에서 25로 바뀌었다. 가계는 25에서 11로 떨어졌는데, 소득여건 개선세가 지연되면서 신용위험의 경계감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4분기 중 대출 수요는 중소기업과 가계를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수요지수는 전분기 17에서 13으로 4p 줄었다. 대기업의 경우 6에서 0으로, 중소기업은 6에서 14로 변동됐다. 가계주택은 28에서 8로, 가계일반은 17에서 19로 각각 바뀌었다. 한은은 “중소기업은 운전자금과 유동성 확보 등으로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계는 생활용도자금 등 신용대출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을 보면 대출태도의 경우 신용카드회사는 중립, 그 외 업권에서는 강화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자산건전성 관리 등을 위해 대출태도 강화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권별 대출태도지수를 보면 상호저축은행은 전분기 -16에서 -10, 상호금융조합은 -26에서 -27로 바뀌었고, 생명보험회사는 -5를 유지했다. 신용카드회사는 13에서 0으로 줄었다. 신용위험은 대부분 업권에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취약차주와 부동산 관련 대출 등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업권별 신용위험지수는 상호저축은행은 24, 상호금융조합은 42, 생명보험회사는 21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회사는 전분기 13에서 0으로 낮아졌다. 대출 수요는 대부분 업권에서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저축은행은 전분기 -7에서 2로 +로 전환됐다. 신용카드회사는 19에서 6, 생명보험회사는 3에서 2로 줄었다. 상호금융회사는 -6에서 -1로 -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11일까지 총 204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금융기관은 국내은행 18개사, 상호저축은행 26개사, 신용카드회사 8개사, 상호금융조합 142개사, 생명보험회사 10개사가 참여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9월 인구이동 3.1% 증가…3년만에 최대

9월 인구 이동이 작년보다 3.1% 증가하면서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9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전입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인구 이동자 수는 46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1만4000명) 증가했다. 이동자 수는 6월에 7.1% 감소했다가 7월 6.2% 늘고 8월 5.1% 감소하는 등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9월 기준으로는 지난 2021년(56만6000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달에는 주택매매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7∼8월 주택 거래량은 12만900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3%(2만9000건) 증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은 11.1%로 0.4%포인트(p) 높아졌다. 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순이동을 시도별로 보면 경기(4659명), 인천(1809명), 충남(718명) 등 7개 시도에서 순유입을 기록했다. 대구(43명)와 전남(55명)은 대단지 아파트 입주로 지난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반면 서울(-4300명), 부산(-1127명), 경북(-886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3분기 이동자 수는 148만6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1만6000명)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33만6000명), 30대(33만6000명) 순으로 이동자 수가 많았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출생아 수 반등 청신호…2분기 이어 두달 연속 플러스

출생아 수가 2분기에 이어 7~8월에도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출생아 증가세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연간 기준으로도 출생아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2만98명으로 1년 전보다 1124명(5.9%) 증가했다. 전달(1516명)에 이어 두 달째 1000명 이상 증가세다. 같은 달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12년(2095명)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지난 2010년(6.1%) 이후 가장 높다. 코로나19 탓에 지연됐던 결혼이 지난 2022년 8월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집중되면서 출생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기준으로도 작년보다 출생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증가하면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증가 전환이다. 올해 1∼8월 누계 출생아 수는 15만801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5만8609명)과 비교하면 589명(0.4%) 적다. 혼인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8월 혼인 건수는 1만7527건으로 1년 전보다 2917건(20.0%) 증가했다. 올해 4월 이후 다섯 달째 증가세다. 같은 달 기준으로 지난 2010년(2969건) 늘어난 뒤로 14년 만에 최대 폭 증가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지난 1981년 월간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뒤로 최대다. 1∼8월 누계 혼인 건수는 14만640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2% 늘었다. 주로 30대 초반에서 혼인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이른바 '결혼 페널티'를 줄이기 위한 정책 효과가 혼인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월 이혼 건수는 7616건으로 1년 전보다 440건(5.5%) 줄었다. 8월 사망자 수는 3만2244명으로 1년 전보다 1721명(5.6%) 늘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1만2416명 자연 감소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수출도 내수도 함께 잡는다…‘수출 붐업코리아 Week’ 역대 최대

'수출 붐업 코리아 Week' 행사가 22∼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수출 성과와 함께 내수 활성화까지 동시에 잡는 행사가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수출 붐업코리아 Week'는 지난 16일부터 2주간 전국의 20개 산업전시회와 수출상담회를 연계한 종합 수출마케팅 프로그램이다. 그간 단일 수출상담회 형식으로 진행된 붐업코리아 행사를 4대 전시장, 업종별 협회와 협업해 위크 형식을 처음 도입했으며 정보제공・교통편 등 바이어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코트라 무역관을 통해 GM, 파나소닉, IDB(미주개발은행) 등 62개국 1200여개사의 해외 바이어를 유치했으며 유망수출기업 3000개사, 참관객 20만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 수출마케팅 행사가 성사됐다. 행사에서는 미래차, 원전, 바이오 등 첨단산업 중심의 전시관이 구성된 가운데, 고성능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컨셉카(현대차),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원전용 무선통신정보시스템(일신이디아이), 국내 최초 무역대금 카드결제 플랫폼(VISA) 등을 선보였다. 또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을 위한 의료관광 홍보관, 자유무역지구 기업 전시관, 원스톱 수출 수주지원부스 등 다양한 부대 부스도 운영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날 상담부스를 방문·참관해 국내기업과의 수출상담 계약 체결을 독려했으며 지역 관광 프로그램 소개 라운지도 방문했다. 이번 '수출 붐업코리아 Week'에서 현장에서만 약 2.35억달러의 수출 성과가 집계됐으며 추가계약 고려 시 총 3억달러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의 전 세계적인 한류열풍을 맞아 이번 붐업위크 기간 중 한국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 지역 전시장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블레저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1200여명의 바이어를 대상으로 음식, 숙박에 사용할 수 있는 관광바우처, 지역 투어 프로그램, K-POP 공연 참가 등을 지원한다. 해외 바이어들에게 지역 전시장 방문 기회와 문화·관광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와 내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가대표 브랜드 전시회 육성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에 킨텍스, 코엑스, 엑스코, 벡스코 전시장과 코트라, 무역협회, 한국관광공사 등 8개 기관이 힘을 합쳐 무역 강국의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대형 전시회를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말부터 국가대표 전시회 육성사업 지원대상 선정에 착수해 내년부터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전시회 기획 컨설팅, 스타트업 및 바이어 유치, 다양한 부대행사 개최, 관광 프로그램 연계 등 종합 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이번 '수출 붐업코리아 Week'는 역대 최대 수출을 위한 막판 스퍼트"라며 “우리 기업의 수출 성과 붐업과 더불어 지역 전시산업과 관광, 음식, 숙박 등 내수에도 수출 활성화의 온기가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수출 붐업코리아 Week가 우리 경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주요 협단체와 전시업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여러기관과 합심하여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유류세 인하 두달 연장…휘발유 15%·경유 23%로 조정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두 달 연장하되 인하 폭을 일부 환원한다. 유종별로는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이 당초 20%에서 15%로, 경유는 30%에서 23%로 각각 축소한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교통·에너지 환경세법 시행령 및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휘발유는 리터(L)당 698원, 경유는 448원 부과돼 각각 전달보다 42원, 41원 오른다. 이는 연말까지 적용된다. 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도 인하 폭이 30%에서 23%로 축소돼 L당 156원이 부과된다. 앞서 정부는 7월부터 휘발유와 경유의 인하 폭을 각각 20%, 30%로 축소하고 이를 이달 말까지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유가 및 물가 동향, 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과 함께 유류비 부담이 많이 증가하지 않게 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물가는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6% 올라 상승률이 2021년 3월(1.9%) 이후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내려왔다. 현재 유류세는 탄력세율을 조정해 휘발유는 L당 164원(20%) 인하된 656원을 부과하고 있다. 경유는 L당 174원(30%) 내린 407원이다. 정부는 2022년 7월부터 휘발유와 경유의 유류세 인하 폭을 37%까지 올렸다가 지난해부터 휘발유는 25%로 축소한 뒤 일몰 기한을 연장해왔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IMF,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올해처럼 3.2% 유지…한국도 2.2% 유지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올해처럼 3.2%로 유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내년 전망치를 종전과 같은 2.2% 전망을 유지했다. IMF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7월 전망과 같은 3.2%로 유지하고 내년 성장률을 7월보다 0.1%포인트 낮은 3.2%로 예상했다. 전체적인 전망은 지난 7월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지역별로 일부 조정이 있었다. IMF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2.8%로 전망하며 지난 7월보다 0.2%포인트 높였다. 소비와 비(非)주택 투자가 예상보다 강했기 때문인데 소비의 경우 저소득 가계를 중심으로 한 실질 임금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내년 성장률은 재정 정책 축소와 노동시장 냉각에 따른 소비 둔화로 2.2%로 낮아질 전망이지만, 7월 전망보다는 0.3%포인트 높았다. 유로존은 올해 0.8%, 내년 1.2% 성장을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7월보다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내년 유로존의 성장률이 올해보다 낫다고 전망한 이유는 내수 확대, 실질 임금 증가에 따른 소비 증가, 긴축 정책 완화에 따른 투자 촉진 등에 따른 것이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은 0.3%로 지난 7월보다 0.4%포인트, 지난 4월보다 0.6%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주요 자동차 공장의 생산 중단으로 일시적인 공급 차질이 있었고, 지난 2023년 경제 활동 촉진에 기여한 관광 급증 효과가 사라진 것을 반영했다. 다만 내년에는 실질 임금 증가에 따른 민간 소비 확대로 성장률이 1.1%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7월보다 0.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IMF는 한국 경제가 올해 2.5%, 내년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 전망과 같다. I 신흥경제와 개발도상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지난 7월과 비슷한 4.2%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 4.8%로 지난 7월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은 4.5%로 7월과 동일하다. 중국은 지난 2023년 5.2%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취약한 부동산 시장과 낮은 소비자 신뢰 때문에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 지난 2023년 8.2%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쌓인 수요가 해소되면서 올해 7.0%, 내년 6.5%로 둔화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신흥경제와 개발도상국의 경우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의 생산·운송 차질, 분쟁, 시민 소요, 기상 이변의 여파로 중동, 중앙아시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전망을 하향했다. 아시아의 신흥경제는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가 촉진한 반도체와 전자 제품 수요 급증의 혜택을 봤다. IMF는 세계 인플레이션이 지난 2023년 연평균 6.7%에서 2024년 5.8%, 2025년 4.3%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일부 국가에서 물가 압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상대로 한 글로벌 전쟁은 대체로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IMF는 지난 7월에 비해 세계 경제에 대한 하방 위험이 더 두드려졌다고 평가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좋은 소식에도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제 하방 위험이 경제 전망을 지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지역 분쟁, 특히 중동 전쟁의 확전이 원자재 시장에 중대한 위험이 되고 있으며, 통화 정책을 너무 오랫동안 긴축 기조로 유지하면서 금융 여건이 갑자기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여러 국가가 국내 노동자와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산업·무역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런 정책이 단기적으로 투자 증대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교역 상대국의 보복을 초래하고 지속적인 생활 수준 개선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월급 같이 올랐는데…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175만원 ‘역대 최대’

지난 8월 기준으로 비정규직 근로자와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역대 최대인 175만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정규직 근로자는 1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비정규직 중 시간제 일자리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는 2214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 9000명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1368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14만 7000명 감소한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한시적·시간제·비전형 중복 인원 제외한 순계)는 33만 7000명 늘어난 845만 9000명이었다. 정규직 근로자는 1년 만에 감소 전환했으며, 비정규직 근로자는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 건설, 도소매, 숙박·음식업 등에서 정규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비정규직은 시간제와 한시적 근로자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임금 격차가 최대치를 보였다. 임금근로자 최근 3개월(6~8월) 월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12만 1000원 오른 312만 8000원이었다.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전년과 비교해 17만 3000원 오른 379만 6000원, 비정규직 근로자는 9만 1000원 오른 204만 8000원이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임금 격차는 약 175만원으로 이는 200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인 것이다. 해당 격차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17년 130만원 수준에서 2018년 137만원, 2020년 152만원, 2022년 160만원으로 벌어졌다. 또 비정규직 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 비중은 50.3%로 2.6%포인트(p) 상승했다.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초다. 임 과장은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는 부분을 선호하는 추세가 청년층이나 고령층 부가조사를 통해서도 보이는 부분들이 있다"며 “(시간제) 일자리의 공급도 많아지고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비정규직 근로자 중 자발적인 사유로 비정규직을 선택했다는 비율은 전년 동월 대비 1.0%p 상승한 66.6%로 역대 최고였다. 자발적 사유 중에는 '근로조건 만족'이 59.9%로 가장 많았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외에 비정규직만 따로 살펴보면 남성이 361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8000명 증가했고, 여성도 484만 4000명으로 27만 9000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281만 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66만 1000명), 20대(146만 1000명) 등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54만 6000명으로 전체 비정규직의 18.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275만 8000명)가 32.6%로 많았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韓, 내년 APEC 의장국 공식 수임…경제역동성 회복 등 과제 제시

한국이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 의장직을 공식 수임하고 주요 논의 과제로 '경제 역동성 회복'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20∼21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2024년 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했다. APEC은 아태 지역 경제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하는 역내 최대 경제협력체로 한국·미국·중국 등 21개 회원국이 참여한다. 최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내년도 APEC 재무장관회의 의장직을 공식 수임했다. 이에 따라 20년 만의 APEC 의장국으로서 내년 인천에서 재무장관회의가 개최된다. 최 부총리는 내년 재무장관회의에서 역내 지속가능성장과 공동번영이라는 목표 아래 경제 역동성 회복, 신중하고 잘 설계된 재정정책 추진, 디지털금융의 안정성 증진 등을 주요 과제로 논의하자고 제시하고 APEC이 글로벌 난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하기 위해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확장하는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번 APEC 재무장관회의를 계기로 호세 아리스타 페루 재무장관과 20일에 만나 APEC 전·후임 의장국으로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건설·방산 분야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 지원 요청,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강화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21일에는 폴 챈 홍콩 재무장관과 면담해 세계 경제 흐름과 양국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홍콩이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올해 새롭게 도입한 신규투자이민제도(CIES) 진행 상황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 부총리는 아울러 페루에 진출한 현지 기업과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8개 현지 기업(삼성전자·LG전자·현대중공업·도화엔지니어링·포스코인터네셔널·고려아연, 한국항공우주산업, SK이노베이션)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2개 공공기관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현지 기업의 애로와 건의 사항을 듣고 우리 기업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페루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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