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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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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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기차 운전, 이렇게 대비하자

전기차 운전자들은 설 연휴 머나먼 귀성·귀경길을 운전하는 게 걱정이자 스트레스다. 전기차 배터리 용량이 부족한데 만약 고속도로에 충전할 곳이 없으면 낭패를 볼 수 있어서다. 환경부와 한국자동차환경협회는 이같이 전기차 운전자들의 부담을 덜 방안을 9일 제시했다. 환경부는 이동형 전기차 충전 무료 서비스를 오는 9일 망향휴게소, 천안호두휴게소, 옥산휴게소 부산방향, 예산휴게소 대전방향에 제공한다. 오는 12일까지 고창고인돌 휴게소 시흥방향, 군위휴게서 부산방향, 입장휴게소 서울방향이, 10일엔 오창휴게소 남이방향, 11일 충주휴게소 창원방향, 12일 음성휴게소 하남 방향에도 제공된다. 무료 충전 이용시간은 9~18시까지다. 한국자동차환경협회는 카드뉴스를 통해 전기차 장거리 주행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귀성길에 오르기 전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서 충전소 위치를 확인했고 출발 전 완전 충전할 것을 추전했다. 급할 때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것을 덧붙였다. 급가속·금가속을 하지 않고 회생제동과 에코모드를 활용해 배터리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도 추천했다. 자동차환경협회는 주의사항으로 기온이 낮아지면 배터리 효율도 낮아져 실제 운행거리보다 여유 있는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1시간 이상 점유 시 충전방해행위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될 수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상전문기업 이엘피, 안개 관측 센서 국내 기술로 개발

기상전문기업 이엘피가 기존 센서보다 안개를 더 정확하게 관측하는 센서를 국내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기상산업협회는 회원사인 이엘피(대표 백봉조)에서 안개 관측에 최적화된 시정 센서(AVS25)를 국내기술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AVS25 시정 센서는 안개와 연기를 구분할 수 있고 안개 강도에 따라 4단계의 위험표현이 가능하며, 1m 단위의 분해능으로 정확한 물체와의 거리를 관측할 수 있다. 앞으로 도로와 항만, 항공, 환경 분야 등 다양한 곳에 유용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이엘피에 따르면 AVS25는 실시간으로 송·수신단 렌즈의 오염 여부를 확인해 오염도에 의한 오차를 보정할 수 있다. 안개 발생 시 배경신호를 감지해 정확한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한다. 후드 부위에 히터 기능을 탑재해 렌즈 표면에 발생하는 결로 현상을 방지한다. 기존 시중의 시정 센서는 송·수신단 렌즈의 오염을 최소화하는 후드 부위에 거미줄과 벌레로 인한 관측오류가 빈번했는데, AVS25는 불규칙한 주파수 진동을 발생시켜 벌레를 퇴치할 수 있도록 보완됐다. 현재 AVS25 시정 센서는 안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천안논산고속도로 6곳에 설치해 관측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봄과 겨울은 일교차에 의해 복사안개의 발생이 많은데, 하천이 인접하거나 논이 많은 도로구간은 안개가 자주 발생해 사고율이 높다. AVS25를 이용한 관측자료가 이러한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상전문기업인 이엘피는 도로기상정보시스템(RWIS)의 국산화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해왔다. 전병덕 이엘피 이사는 “이번 센서 개발은 스마트도로기상정보시스템(S-RWIS) 국산화에 중요한 발전을 이루었기에 다양한 응용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너지공단, 에너지복지 사각지대 해소 위한 현장 지원 실시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은 7일 울산 울주군청, 웅촌면, 하나은행, 사단법인 에너지사랑과 함께 '에너지바우처 돌봄서비스' 사랑나눔 활동을 실시했다. 에너지공단은 '에너지바우처 돌봄서비스' 시범 추진을 위해 로봇자동화기술를 활용, 최근 3년간 울산지역 내 에너지바우처 미사용 53세대를 발굴하고, 에너지사랑을 통해 2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1차 방문조사 및 현장 지원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세대별 에너지바우처 미사용 사유를 진단하고, 실제로 에너지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카드 재발급 지원, 행정복지센터 방문 동행을 통한 재신청 등 맞춤형 현장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날 에너지공단은 그 중 한 세대를 방문해 에너지바우처 개선을 위한 의견을 청취하고, 창문 단열시트 설치 및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설 연휴 날씨 맑고 평년보다 높은 기온 유지”

10일 오전까지 전국 대체로 맑은 날씨, 내륙 중심 안개 교통안전 유의 10일 오후 차차 구름 많아져, 서쪽지역 중심 약한 비·눈 11일 제주도 중심 비·눈, 귀경길 도로 살얼음, 빙판길 교통안전 유의 10일 오전까지 전국 대체로 맑은 날씨, 내륙 중심 안개 교통안전 유의 10일 오후 차차 구름 많아져, 서쪽지역 중심 약한 비·눈 11일 제주도 중심 비·눈, 귀경길 도로 살얼음, 빙판길 교통안전 유의 이번 설 연휴는 큰 추위 없이 대체로 맑은 날씨로 고향을 방문하는데 큰 불편은 없겠다. 다만 오는 10일 오후부터 서쪽 지역으로 약한 비와 눈이 내려 귀경길에 도로살얼음과 빙판길 등으로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설 연휴 기간인 오는 9~12일에 대한 기상 전망을 발표했다. 오는 8일~9일까지 중국 내륙에서 일본 남쪽 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다만, 맑은 날씨가 유지되며 밤 사이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늦은 밤 또는 이른 아침 귀성길에는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겠다. 10일 오전까지는 일본 남쪽 해상으로 동진하는 이동성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오후에는 기압골이 접근하며 서쪽 지역부터 차차 구름이 많아진다. 10일 오후부터 밤 사이 경기남부와 충청권, 전라권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약한 비·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11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구름 많거나 흐린 가운데, 제주도는 비(제주도산지 눈)가 내리겠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은 중국 내륙에서 확장하는 고기압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10일 오후부터 11일 사이에 영향을 줄 기압골의 강도에 따라 기압골 전면에서 유입되는 따뜻한 바람의 강도변화로 강수영역뿐 아니라 미세한 온도 변화에 따른 강수형태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예보를 계속 참고하기를 당부했다. 이번 설 연휴기간에는 큰 추위 없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이 유지되겠다. 10일 오전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을 유지하다가, 기압골이 우리나라에 접근하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는 10일 오후부터 11일 오전까지는 기온이 평년보다 3~5도 높겠다. 11일부터 12일까지는 중국 내륙에서 확장하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차츰 평년 수준으로 낮아지겠다. 특히, 11일 오후부터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낮아져 다소 쌀쌀하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추위가 예상된다. 이후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을 보이며 당분간 큰 기온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이날하고 오는 8일 양일간 예보 소통 전문 유튜브 채널인 '옙TV'를 통해 “2024년 설맞이 날씨상담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연휴기간 중에도 국민 안전과 편의를 위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날씨를 감시하여 빠른 정보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산림청, 설연휴 산림재난 대비 강화

산불, 폭설, 산악인명 구조 산림재난 대비, 산불헬기 비상대기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설 연휴 기간(9~12일) 동안 산불, 폭설 등 산림재난 상황에 대비해 중앙산림재난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는 등 비상근무를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산불진화헬기 96대(산림 20대, 임차 76대)와 산불진화인력의 신속한 출동대기로 만일의 산불발생 등 산림재난에 대비한다. 연휴기간 성묘객 증가와 명절쓰레기 소각 등 산불위험이 높은 취약지역에 산불감시원을 집중배치 하고, 귀성객 대상 산불예방 홍보영상, 마을 방송 등을 활용해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휴양림 등 산림 다중이용시설은 화재 예방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특히 눈이 올 경우 이용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신속하게 제설작업을 실시한다. 긴 연휴를 맞아 등산객 증가로 인해 산악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해, 권역별 구조헬기 9대(출동인원 36명)를 상시 출동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이종수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연휴기간 산림재난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대응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라며 “산림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설 연휴가 될 수 있도록 산불조심 등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탄소중립·식량안보 동시 해결 ‘영농형 태양광’이 답”

국회입법조사처, '영농형 태양광 보급 활성화를 위한 전략' 보고서 발간 “농지법 개정 등으로 태양광 발전, 농지에도 허용하고 인센티브 도입해야" 영농형 태양광 발전이 탄소중립과 식량안보를 동시에 해결하는 주요 해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5일 '영농형 태양광 보급 활성화를 위한 전략'보고서(이슈와 논점, 저자 유재국)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농지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 사업을 탄소중립 이행과 식량안보 확립이 동시에 가능한 사업 모델로 제시했다. 보고서에서는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태양광 정책과 식량안보 정책의 공통점은 대규모 토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두 정책은 상충되는 지점이 있다"며 “태양광 부지 개발 없이 탄소중립 정책 실현은 어렵고 태양광의 지나친 확대는 농지전용에 따른 식량안보에 역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이 둘을 효율적으로 조합하는 게 각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략적인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영농형 태양광이란 논밭위에 구조물을 세우고 구조물 밑에선 농사를 짓고 위에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구조물 사이로 햇빛이 내려가도록 해 농작물과 태양광 패널이 햇빛을 동시에 받을 수 있게 한 게 특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까지 사업용 태양광을 4만6500메가와트(MW)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앞으로 7년 동안 지난해 11월까지 설치한 태양광 용량 2만3695MW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목표다. 농림축산품부는 오는 2027년 식용곡물의 식량자급률 목표치를 55.5%로 정했다. 이는 지난 2022년 49.3%보다 약 6.2%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문제는 현행 법령에서 농지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게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제21대 국회에서는 농지에 태양광 설치를 허용하도록 하는 두 개의 제정법률안과 세 개의 개정법률안이 발의됐지만 현재까지 계류 중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그간의 태양광 개발로 인한 산지 훼손 및 태양광 적합부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농지 활용 이외의 마땅한 대안이 없다"며 “이제 탄소중립과 식량안보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도록 사회적 결단이 필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영농형 태양광의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도 개선이 추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농형 태양광 표준모델 개발을 비롯해 △일반농지(농업진흥구역 포함)에 일정 규모 이하의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도록 농지법 개정 △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가중치 우대 등과 같은 인센티브 도입 △ 전력망 보강 등 기술적 보완 △ 영농형 태양광에서 생산된 전기를 인근 기업들과 거래하도록 '전기사업법' 규정 등이 개선해야 할 제도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라는 현실에 처해 있는 농촌이 식량안보 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농업 기반 삶의 터전을 지켜나가면서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영농형 태양광의 연구개발(R&D)과 농지법 등 영농형 태양광 사업 관련 규제를 합리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신성이엔지, 4분기 매출 5772억 전년 대비 13%↓

CE사업부문 매출 1,562억 직전분기 대비 35% ↑...영업익 흑자전환 국내외 반도체·이차전지 산업 성장...“올해는 더 나은 실적 기록할 것"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누적 매출이 5772억원, 영업이익 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3%, 67% 감소한 수치로, 다소 부진한 실적이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31% 증가,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클린룸·이차전지 드라이룸 사업을 영위하는 클린환경(CE)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이 주목할 만하다. CE사업부문은 지난 3분기에 매출 1155억원,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만 매출 1562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하며 주력 사업의 힘을 보여줬다. 재생에너지(RE)사업부문은 4분기에만 129억원의 매출을 기록,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45% 축소된 661억원으로 마감했다. 국내 태양광 산업의 위축과 고금리 영향에 따른 프로젝트 지연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올해 대규모 프로젝트 개시와 함께 태양광 모듈·EPC 사업부문에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분산에너지특별법 시행과 함께 통합발전소(VPP) 및 전력거래(PPA)사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너지IT전문기업인 식스티헤르츠에 투자하는 등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김신우 신성이엔지 상무는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4분기부터 회복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라며 “국내외 반도체 및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과 신성이엔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 나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회사가 지난해 하반기 약 1억달러 규모 미국 배터리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 보고서들 역시 반도체, 이차전지 산업 투자가 재개됨에 따라 신성이엔지가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재생e 전력구매가격(PPA) 1년째 오리무중…기업경영 불확실성 느는데 ‘한전은 나몰라라’

PPA 요금제 도입 예고 후 1년 1개월 흘러…한전 “실제 시행은 무기한 유예" RE100 기업 늘어, “PPA 요금제 도입 여부 결정돼야 경영 불확실성 사라져"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를 늘리고 있지만 관련 요금제 도입이 1년 넘게 오리무중이다.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전력 구매가격이 명확히 결정돼야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데도 한전의 입장은 여전히 모호한 상황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월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한 기업을 대상으로 기본요금을 최대 1.5배 더 부과하는 제3자간·직접 전력구매계약(PPA) 요금제 도입을 예고했다. PPA를 체결한 기업이 일반기업과 똑같이 한전 설비를 쓰더라도 실제로는 전력을 덜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요금을 더 내도록 요금제 조정을 해야 형평성에 맞다는 취지에서다. PPA란 기업이 한전이 아닌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력구매계약을 맺는 거래 방식이다. PPA 요금제는 PPA를 체결한 기업이 재생에너지 사업자로부터 구매한 전력 외에 필요한 전력을 한전으로부터 사오면 내는 전기요금이다. 한전이 도입을 예고한 PPA 요금제는 기본요금이 다른 전기요금제보다 비싸지만 실제 전력사용량에 따른 요금은 다른 전기요금제보다 저렴하다. PPA를 체결한 기업이 RE100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의 전력 구매를 확대하는 반면, 한전으로부터 전력 구매는 그만큼 줄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기업이 전력을 한 달 동안 100메가와트시(MWh)를 사용하는데 재생에너지 사업자로부터 절반인 50MWh를 PPA로 사온다면 나머지 50MWh의 전력은 한전으로부터 구매해야 한다. 이때 PPA 요금제를 적용할 경우 PPA를 체결한 기업이 한전으로부터 사오는 50MWh의 전력량에 대한 전기요금은 일반기업과는 다르게 적용한다. 현재 한전에서는 PPA 전기요금제 기본요금(고압B)의 경우 킬로와트(kW)당 9980원으로, 산업용 전력(을, 고압B) 선택 1 기준 현행 kW당 6630원보다 50.5%(3350원)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같은 한전 PPA 요금제 도입 계획에 대해 관련 기업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해 한전의 PPA 도입 계획이 알려지면서 대한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들이 '경영부담을 키우는 요금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한상의는 PPA 요금제로 인해 중견 제조업체는 연간 10억원, 대기업은 60~100억원의 비용 증가가 예상하기도 했다. 이에 한전은 예고된 PPA 요금제를 일부 수정·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후 현재까지 시행을 무기한 유예 중이다. 6일 한전 관계자는 PPA 요금제 도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PPA 요금제 실제 시행은 별도로 정할 때까지 무기한 유예 중"이라고 밝혔다. 한전이 PPA 요금제를 무기한 유예한 것을 두고 PPA 요금제 도입을 철회한 것 아니느냐는 기업들의 희망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RE100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기업들 사이에서는 한전이 PPA 요금제를 무기한 연기한 것을 두고 결국 도입을 철회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PPA 요금제의 완전한 철회가 아니라면 최근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을 이행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PPA 요금제 시행 여부를 빠르게 결정해야 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RE00을 실제로 진행 중인 기업의 관계자는 “PPA 요금제 도입 여부가 빨리 결정돼야 경영의 불확실성이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주요 대기업들은 PPA를 통해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를 늘렸다. SK그룹은 지난해 11월 SK텔레콤,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9개 계열사와 SK E&S가 연간 총 537기가와트시(GWh) 규모로 PPA를 위한 거래협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해 12월 현대건설과 연간 250GWh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조달하는 PPA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PPA 요금제는 오는 4월 10일 국회의원 총선은 끝나야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전이 기업 눈치를 보지만 PPA 요금제를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하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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