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giryeong@ekn.kr

전체기사

빙그레, 최근 5년 연평균 19% 성장…해외 매출 확대 긍정적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9일 빙그레에 대해 해외 매출이 최근 5년간 연평균 19% 성장하는 등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숨은 강자'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2만원으로 신규 제시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별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 2020년 7.8%에서 지난해 10.5%까지 확대됐다"며 “주력 제품인 바나나맛 우유와 메로나의 맛 다변화와 입점 채널 확대 등을 통해 해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수시장은 제로시장이 팬데믹 이후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수기를 앞두고 제로 빙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점유율을 확대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해외 매출 확대와 원유 제외 원부재로 하향 안정화, 저수익 제품 정리 등으로 원가율이 개선돼 지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원유 가격이 하반기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나 비용 효율화가 지속되고 있고 해외 매출 확대로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빙그레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4048억원을,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505억원으로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서유석 금투협회장, 태국거래소와 금융협력 논의

금융투자협회는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키티퐁 우라피파나퐁 태국증권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양국의 금융투자 산업 간 협력 방안에 대해 폭 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태국거래소는 지난 1974년 설립돼 현재 시가총액 약 4630억달러(639조원)로 아세안에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 이어 규모가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2014년 금투협과 교육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으며 거래소 이사장을 포함한 연수단이 협회 교육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태국거래소 대표단은 한국 자본시장에서의 자율규제 역할과 협회의 시장 지원 활동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를 벤치마킹했다. 이를 통해 태국 정부의 청정에너지 관련 기업 상장 활성화 및 증권시장 안정화 조치에 따른 초단타 매매와 공매도 제한 강화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 회장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한국·태국 간 자본시장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 회원사들이 태국 진출 시 태국거래소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SK이노·SK E&S 합병비율이 ‘에너지 공룡’ 탄생의 관건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을 결정한 가운데 합병비율 산정 기준이 '에너지 공룡' 기업 탄생의 관건으로 부각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이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자산가치가 아닌 주가를 합병가액 기준으로 결정하면서 SK이노베이션 주주들보다는 그룹에 유리한 방식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전날 이사회를 통해 합병안을 의결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SK E&S는 SK이노베이션에 흡수합병되고 SK이노베이션은 자산 100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번 합병 과정에서 논란이 된 것은 합병비율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비율은 1대 1.1917417이다. SK E&S 1주를 SK이노베이션 1.19주로 교환할 수 있다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의 회사합병결정 보고서를 보면 SK이노베이션의 합병가액은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11만2396원으로 책정됐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시행령(이하 자본시장법) 제176조의5에 의해 합병가액을 기준시가로 평가했다는 게 SK이노베이션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자본시장법 제176조의5에는 상장법인과 비상장법인 간 합병의 경우 상장법인의 기준시가가 자산가치에 미달하는 경우 자산가치로 합병가액을 산정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산가치는 24만5405원으로 기준시가(11만2396원)를 두 배 웃돈다. 해당 시행령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합병가액 산정 시 자산가치와 기준시가 중에서 더 가치가 높은 자산가치를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기준시가를 선택한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에 불과하다. 실제 기업의 순자산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일반 주주들에 더 유리한 자산가치가 아닌 저평가된 주가를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결정한 데 대해 SK이노베이션 주주들 사이에서 지분가치를 훼손했다는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SK의 SK이노베이션 지분율 확대 차원에서 합병비율 기준을 선정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SK E&S의 지분 90%를 보유한 SK 입장에서 SK E&S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될수록 합병 후 통합 SK이노베이션에 대한 SK 지분율이 높아지게 된다. 실제 합병 후 SK이노베이션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율은 36.2%에서 55.9%로 늘어날 전망이다. 합병비율의 적정성을 놓고 논란이 불거지자 SK이노베이션은 원칙에 따라 적정 수준으로 책정됐다고 설명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사가 가진 현재 수익력과 미래 성장성을 감안하면 적정 수준"이라고 말했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전략·재무부문장(CFO)은 “상장사는 시가를 채택하는 게 원칙"이라며 “외부 전문기관에서도 주가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이 언급한 외부전문기관은 이번 합병 과정에서 합병가액 적정성 판단을 맡은 외부평가기관인 한영회계법인이다. 한영회계법인은 평가의견서를 통해 “기준시가가 자산가치보다 낮은 경우 자산가치를 적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도 “다만 기준시가가 기업 가치를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해 기준시가를 합병가액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간 합병은 일반 주주의 이익이 관여돼 있는 만큼 주주들의 입장에서는 합병비율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특히 그룹사 간 합병 과정에서 합병비율 적정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에 불거진 논란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 건이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비율은 1 대 0.63으로 산정됐다. 그러나 두산밥캣은 자산 6조원 규모에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알짜 기업임에도 자산 4000억원 규모에 매년 적자를 기록하는 두산로보틱스에 흡수합병되는 구조로 밥캣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시민단체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해당 합병 건은 자본시장법을 최대로 악용한 사례"라고 비평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에도 삼성물산 주주의 지분가치 훼손 논란이 불거졌었다. 지난 2022년 동원그룹은 자사주 합병비율 논란에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비율을 기준시가에서 자산가치 기준으로 변경한 바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정치권에서도 나서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상장사 합병 비율을 주가가 아닌 기업의 본질가치를 기준으로 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이날 중으로 발의할 예정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KB자산운용, ‘RISE ETF’ 순자산 12조 돌파

KB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12조원을 돌파했다. 18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RISE ETF 순자산은 지난해 말 9조7222억원에서 지난 15일 기준 12조490억원으로 반년 새 약 24% 증가했다. 순자산 규모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업계 3위다. KB자산운용은 현재 국내주식형 32개, 해외주식형 23개, 채권형 26개 등 총 109개 ETF 상품을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 홍콩 등 해외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ETF 7종은 투자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미국나스닥100', '미국S&P500' ETF는 올해 수탁고를 5200억원 넘게 불리며 합계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머니마켓 액티브 ETF'도 지난 16일 기준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2.09%, 4.37%로 파킹형 17종 중 1위다. 연초 이후 개인 누적순매수 규모도 1400억원을 돌파했다. 그 외에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RISE 글로벌리얼티인컴' 등 올해 출시한 신규 ETF도 순자산 규모를 늘리고 있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연금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국가 대표지수형'은 낮은 보수로 운용하고 '테마형 상품'의 경우 차별화된 테마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투자전략 구사가 가능하도록 상품 라인업을 보강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PC에서 더 크게 보세요”…토스증권, 모바일 연동형 WTS 서비스 정식 출시

토스증권은 PC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토스증권 PC 서비스는 기존의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을 웹 트레이딩시스템(WTS)으로 확장한 서비스다. PC 환경에 최적화된 큰 화면과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PC버전에서는 '주식 골라보기' 기능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 기능은 기업가치, 수익성, 배당 등 투자자들이 자주 검색하는 키워드들을 필터로 제공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원하는 조건의 투자 종목을 탐색하고 발굴할 수 있다. 모바일과 PC의 실시간 연동도 가능하다. 고객이 모바일에서 추가한 관심 종목을 PC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PC에서 확인한 상세한 차트를 모바일에서 이어 볼 수 있다. 기존에 모바일을 통해 토스증권 주식 거래 서비스를 이용해 온 고객이라면 QR 코드 촬영을 통한 간편한 본인인증을 통해 PC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토스증권 PC 서비스는 WTS 방식이기 때문에 별도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한 홈 트레이딩시스템(HTS)과 달리 홈페이지 접속 및 로그인만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토스증권은 지난 5월 토스증권 PC 사전 신청자를 모집해 서비스를 선공개했다. 사전 이용 기간 동안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어두운 곳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다크 모드와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위치에 배치할 수 있는 종목 상세 패널 커스텀 기능을 추가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토스증권 PC는 더 많은 투자 정보와 기능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사전 이용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완성도를 높였다"며 “PC 환경에서 최적화된 투자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투자 포털로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트럼프 한마디에 국내 반도체株 2거래일째 하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 반도체를 지적하는 발언을 한 데 따른 여파가 18일 국내 반도체주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는 전날에 이어 이날 역시 일제히 하락세다. 이날 오전 9시54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85% 하락한 2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1.73% 내린 8만5200원에 거래 중이다. 한미반도체도 전 거래일 대비 3.76% 하락한 15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개장 직후 6%대의 낙폭을 기록하면서 14만86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 TSMC 등 반도체 기업에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국내 반도체주로 향하던 투심이 얼어붙은 영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사업을 전부 가져갔고 대만은 엄청나게 부유하다"며 “지금 우리는 대만이 우리나라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수십억달러를 주고 있으며 이제 그들은 그것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넷마블, 추가 주가 상승에는 신작 흥행 필요…마켓퍼폼 유지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8일 넷마블에 대해 신작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신작 출시 이후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마켓퍼폼(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6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나혼렙이 출시 초기 흥행 성과를 기록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할 전망"이라며 “2분기 호실적에 이어 하반기에도 4종의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고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주가는 신작 출시 전 기대감에 긍정적으로 예상하지만 신작 출시 이후 단기 모멘텀 소멸과 함께 차기 신작들의 낮은 기대감으로 주가 조정 가능성이 예상된다"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신작의 기대 이상의 흥행 성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넷마블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4% 오른 7808억원, 영업이익은 855억원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라며 “매출은 컨센서스를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다시 늘어나는 빚투…미수금도 1조 육박

코스피가 2800선을 웃도는 등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다만 무리한 빚투는 증시 하락 시 반대매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2000억원이었다. 지난달 14일 기준 20조831억원이던 신용융자 잔고는 한 달 만에 1269억원이 불어났다. 신용융자 잔고는 이달 들어 19조원대로 줄어들면서 빚투 규모가 감소하는 듯 보였지만 지난 11일 20조원을 재돌파하더니 20조2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신용융자 잔고가 20조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5일(20조2312억원) 이후 20여일 만이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 매매거래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대출 받은 자금을 뜻한다. 증시 상승에 베팅해 빚을 내는 투자자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빚투는 통상 대형주나 테마주를 중심으로 많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대형 반도체 종목이나 동해안 석유·가스, 방산, K-푸드 관련 테마주로 빚투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코스콤에 따르면 코스피에서 이달 신규 신용융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종목은 한국가스공사로 집계됐다. 총 신용융자 잔고금액 881억원 가운데 324억원이 이달 들어 신규로 증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초부터 동해안 석유·가스전 테마주로 급부상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고 이에 따라 신용융자 잔고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229억원), 유한양행(186억원), LIG넥스원(182억원) 등으로 신규 빚투가 많이 몰렸고 불닭볶음면 열풍을 일으킨 K-푸드 대표 종목인 삼양식품(167억원)도 신규 신용융자 잔고 증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스닥에서는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 수혜주로 꼽히는 서진시스템의 신용잔고가 이달 들어 147억원 증가하면서 신규 신용융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삼천당제약(140억원), 카페24(138억원), 넥슨게임즈(128억원), 덕산테코피아(125억원) 등의 신용잔고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빚을 갚지 못해 발생하는 위탁매매미수금 규모도 높은 편이다. 지난 15일 기준 위탁매매미수금 규모는 9381억원으로 1년 전 5425억원에 비해 72.9% 증가했다. 지난 9일과 10일에는 미수금 규모가 1조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증권사가 개인투자자를 대신해 주식 결제 대금을 지급한 이후 아직 회수하지 못한 금액을 뜻한다. 투자자는 거래 발생 후 2영업일 내에 부족한 자금을 채워야 하며 3일 이내에 갚지 못할 경우 반대매매로 이어진다. 지금은 국내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어 반대매매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증시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증시가 하락할 경우 미수금 규모가 클수록 반대매매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변수는 오는 11월에 치러질 미국 대선이다. 미 대선 결과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지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내수 경기도 상황이 좋지 않다. 국내 부동산 가격 급등과 가계대출 증가 흐름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별개로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 급등세와 이에 따른 가계대출 급증은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을 지연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보다 늦어질 공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코스닥 지수가 올 들어 3.1%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 당선으로 미·중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진다면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 등으로 증시 디커플링 현상이 더욱 심화될 위험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HD한국조선해양, STX중공업 인수·수주 호조에 연일 신고가 경신

STX중공업 인수, 컨테이너선 수주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HD한국조선해양 주가가 장 초반 18만원을 돌파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6분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대비 2500원(1.40%) 오른 18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18만4000원까지 올라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HD한국조선해양 주가가 강세를 띠는 데는 STX중공업 인수와 해외 수주 등이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인수하는 기업결합 신고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STX중공업의 지분 35.05%를 취득하게 됐다. 이를 통해 HD현대의 국내 선박 엔진 점유율은 65%에서 약 70%로 확대해 선박 엔진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수주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선사와 1만55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3조6832억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162억7000만달러(약 22조4900억원)를 수주했다. 이는 연간 목표 135억달러(약 18조6000억원)의 120.5% 수준으로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