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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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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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씨 예보] 전국 또 아침·저녁 쌀쌀…서울 아침 기온 16도 수준

화요일인 24일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수도권과 강원도는 대체로 맑겠다. 경남권 해안과 경남 동부 내륙에는 오전부터 오후 사이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경북 남부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0.1㎜ 미만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아침 기온이 15도 안팎으로 쌀쌀하겠으며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밤 기온 차가 크겠다. 이날 오전 5시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16.1도, 인천 17.4도, 수원 16.7도, 춘천 12.4도, 강릉 14.0도, 청주 16.5도, 대전 15.7도, 전주 18.1도, 광주 16.7도, 제주 21.2도, 대구 13.8도, 부산 19.4도, 울산 17.1도, 창원 18.0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3∼29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서해 0.5∼2.5m, 남해 1.0∼2.5m로 예측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신중히 오른 뉴욕증시, 불확실성 해소 소화 중?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모두 상승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29p(0.15%) 오른 4만 2124.6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02p(0.28%) 상승한 5718.5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95p(0.14%) 오른 1만 7974.27에 마쳤다.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좁게 등락하며 숨 고르기를 이어간 장세였다. 주요 주가지수는 지난 19일 뒤늦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빅 컷(50bp 금리인하)'를 반영한 뒤 이틀째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연준이 금리인하 주기를 개시했고 향후 3% 중반 정도까지 기준금리가 내리는 것은 시장에서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새로운 촉매제는 부족한 상황이다. 그간 시장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주가를 밀어 올렸지만, 실제 인하가 시작되니 투자자들 기대감을 충족시킬 재료가 부족한 것이다. 9월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악화했다. 다만 연준이 고용 냉각으로 금리인하에 나선다고 이미 밝힌 만큼, 업황 둔화도 연준 예상 범주를 벗어나지 않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15개월 만에 최저치였고, 전월치 47.9와 시장 예상치 48.6도 밑돌았다. 9월 서비스업 PMI는 55.4로 확장세를 유지했으나 이 또한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서비스업 확장세가 꺾이면 시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주가에 더 공격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코페이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고용시장 완화가 연준 정책을 이끌었고 비농업 고용지표는 상대적으로 작은 변화만 있을 것으로 크게 베팅해 왔다"고 봤다. 하지만 “이런 가정은 잘못된 것일 수 있고 그럴 경우 변동성 로드맵은 다시 짜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연준 인사들은 이날 잇달아 공개 발언에 나서면서 향후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비둘기파로 여겨지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주 연준이 빅 컷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내 판단에 우리는 인플레이션에서 충분한 전진을 만들어 냈고 고용시장은 충분히 냉각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 정책금리는 여전히 제약적이고 중립금리를 향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비둘기파인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경제 연착륙을 위해 더 많은 금리인하가 내년에도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빅 컷을 단행했음에도 미국 금리가 여전히 20년래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짚었다. 아울러 “경제 열기를 식히고자 할 때라면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겠지만, 경제 상황이 지금 같기를 바란다면 그렇게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성장을 자극하거나 제한하지 않는 수준의 중립 금리가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앞으로 나아가면서는 데이터가 크게 바뀌지 않는 한 균형을 맞춰서 더 작은 걸음을 내디딜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 가운데 권오성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 전략가는 “미국 증시는 최소 2015년 이후 가장 불확실했던 '연준의 날'(통화정책 결정)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통과했다"로 말했다. 거대 기술기업들은 보합권에서 대체로 움직인 가운데 테슬라는 4.93% 뛰었다. 이날 1세대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는 3%대 넘게 올랐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던 인텔은 퀄컴에 인수를 제안하고 사모펀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최대 50억달러 투자를 제안하면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오는 25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3% 가까이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마감 무렵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50bp 인하 확률과 25bp 인하 확률을 반반 수준으로 봤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와 기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약보합을 기록했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강세를 보였고 에너지와 임의소비재, 부동산은 1% 넘게 올랐다. 유틸리티도 1% 가까이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6p(1.61%) 내린 15.89를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수원 체코 원전 까보면 밑지는 장사? 尹 정부 ‘발끈’

윤석열 대통령 체코 '원전 세일즈'에 대한 야권 등 일각 비판을 두고 정부가 감정적 대응을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측은 23일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24조원 원전 수주 쾌거가 본계약까지 잘 성사되도록 기원하는 게 정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치 순방 결과가 좋지 않기를 기도하는 양 비난하고 비판하는 건 과연 공당인 야당이 할 행태인지"라고 따져 물었다. 대통령실 측은 일부 언론을 겨냥해서도 “여기에 부화뇌동하는 언론은 어떤 생각을 갖고 보도하는 건지 진심으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실은 “어느 나라 정당이고 어느 나라 언론이냐"라며 “진짜 안 되길 손꼽아 기다리는 건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원전 수출 규모 24조원 중 실제 한국에 돌아올 이익은 6조 6000억원'이라는 일부 보도에도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원전 수출 현지화율 60%나 웨스팅하우스 참여분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현지화율 60%는 목표 사항으로 내년 3월 최종 계약 시 확정되고,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도 현지화율에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지화율(설정)은 원전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서 국제적인 관례"라고 강조했다. 한국 원전 수출 걸림돌로 여겨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지식재산권 분쟁은 “현재 한미 양국 정부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양국 정부가 함께 나서서 원전 관련 수출 통제 문제에 대한 해결을 모색하는 건 그만큼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세계 원전 시장 확대에 따라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에 협력하고자 하는 확고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언론 인터뷰에 “밑지는 장사가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밑지는 장사라면 프랑스나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이렇게까지 미련을 부릴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번 사업에 프랑스와 미국 업체가 한국 업체들과 수주 경쟁을 벌인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번 체코 방문 성과를 몇점 주겠느냐'는 질문에도 “A+(에이플러스)를 충분히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전 분야뿐 아니라 원전 협력을 기반으로 정밀기계, 우주·방산 등 제조업 분야에 굉장한 강점을 지닌 체코와 심도 있는 협력 관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부연했다. 안 장관은 다만 “기술력 있는 체코 기업들을 잘 활용해 양국이 원전 생태계를 같이 만들어 향후 글로벌 원전 시장에 같이 나갈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을 이번에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전 건설 과정에 체코 현지 기업들을 많이 참가시켜야 해 이익이 줄 수 있다는 점을 긍정하면서도 순기능을 강조한 해명으로 해석된다. 웨스팅하우스 문제에는 “(한미) 양국 정부가 협력해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된다는 데 굉장히 깊은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며 “조만간 잘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최저임금도 많다” 냉대 속 사라진 필리핀 가사 관리사들

정부·서울시가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한 필리핀 노동자 2명이 연락이 끊겨 논란이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은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 15일 숙소에서 나간 뒤 복귀하지 않았고 현재까지 연락받지 않고 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관리를 맡은 서비스제공업체는 지난 18일 가사관리자 그룹장(10명 단위 소그룹 리더)으로부터 2명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했다. 업체는 이후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들이 15일 오후 8시 전후에 이탈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 뒤 이튿날에는 서울시와 노동부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 관계 당국은 이들이 조속히 복귀하도록 본국 부모님 등을 통해 다방면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미복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사업주는 외국인노동자가 영업일 기준 5일 이상 무단결근하는 등 노동자 소재를 확인할 수 없으면 지방노동청과 법무부에 '이탈(고용변동) 신고'를 해야 한다. 이에 연락 두절 가사관리사들에 대한 신고는 26일 이뤄질 예정이다. 신고 후 법무부 소재 파악에서도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 불법체류자로 분류된다. 당국은 이탈 방지를 위해 19일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에 개별 서한문을 발송하고, 필리핀 대사관에 이탈 사실을 전하는 한편 교육과 공지 등 협조를 당부했다. 당국은 서한에서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한국과 필리핀 양국 정부가 협약을 통해 신뢰를 기반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는 어떤 사고도 없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필리핀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성실히 근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가사관리사들이 이탈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8월분 교육수당이 늦게 지급된 점과 저임금 등을 이탈 이유로 추정한다. 이들 노동자들은 주당 노동시간이 40시간 미만에 최저임금이라 제조업에서 일하는 다른 고용허가제(E-9 비자) 외국인노동자보다 임금이 적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입국한 가사관리사들은 이달 2일까지 장기유급휴가훈련을 받았다. 이에 따른 교육수당으로 201만 1440원이며, 이 중 숙소비와 소득세 등 53만 9700원을 뺀 실수령액은 147만 1740원 수준이다. 다만 급여는 지난달 30일, 이달 6일과 20일에 3회 분할로 지급됐다. 이달 3일 첫 출근 후 임금은 다음 달 지급될 예정이다. 내년 2월까지 시범사업이 끝난 뒤 고용이 연장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이탈 이유로 제기된다. 나머지 98명 가사 관리사는 정상 근무 중으로 알려졌다. 노동계에선 예견된 일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에서 “최저임금과 노동법을 적용받지 않는 비공식 돌봄 일자리 확대를 위해 제대로 된 준비나 이해당사자와 협의 없이 졸속 추진한 정부가 자초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 등이 이들 가사 관리사들에 최저임금을 주지 않으려 시도한 데 대한 지적이다. 한국노총은 이어 “최저임금을 지급해도 이탈자가 발생하는데, 최저임금도 지급하지 않게 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라며 정책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서울시는 처우와 근로 환경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본국에 가족을 남겨두고 한국행을 선택한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생활고 해결과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은 서울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급여지급 방식을 '월급제'에서 '주급제'로 개선하는 등 근무환경 개선을 고용노동부와 적극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4일 간담회를 통해 시범사업 시행에 따른 애로사항 등 현장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반영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주가 피 튀기는 영풍·MBK 공세…고려아연 ‘반격’ 전열 최고조

㈜영풍과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공세에 나선 가운데 고려아연도 이를 저지하기 위해 발 빠른 물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이던 지난 16∼18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출장에서 최 회장은 현지 협력사 등 글로벌 기업들과 접촉하며 영풍·MBK 측에 맞서 우군 확보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 회장은 일본 도쿄에서 재무 담당 임원 등과 함께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글로벌 투자회사 일본 소프트뱅크 측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 소프트뱅크가 에너지볼트에 투자할 때 5000만달러(약 600억원)를 투자해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에너지볼트는 스위스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개발 업체다. 이에 일각에서는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일본 소프트뱅크가 고려아연 '백기사'로 등판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 회장은 또 일본 대형 종합상사 스미토모 등과도 만나 협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과 접촉해 타개안을 모색했다거나 주식 담보 대출을 검토하는 등 해법을 찾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실제 최 회장은 지난 19일 계열사·협력사 임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추석 연휴였지만, 외국 회사들과 소통하는 데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며칠간 밤낮으로 많은 고마운 분들의 도움과 격려를 받아 계획을 짜냈다"며 “이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자신했다. 최 회장을 비롯해 최씨 일가에서는 최내현 켐코 회장과 최주원 아크에너지 대표 등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우호 세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켐코와 아크에너지 모두 고려아연 계열사다. 특히 최윤범 회장은 추석 연휴 직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수소·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고려아연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 한화그룹이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고려아연 편에 서겠다는 방침을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 한화그룹은 고려아연 지분 7.76%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한화를 비롯해 현대차, LG화학 등 대기업 지분(18.4%)을 최씨 일가 우호 지분으로 분류하고 있다. 고려아연 사업장이 있는 울산 지역사회와 정치권이 이번 경영권 인수 시도에 고려아연 지지를 공식화한 것도 고려아연 측에는 호재다. 이런 '세 몰이' 결과는 이번 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영풍과 MBK는 고려아연 주식 약 7∼14.6%를 주당 66만원에 공개 매수하기로 했는데, 고려아연의 주가는 70만원까지 치솟아 MBK 측에 부담인 상태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공개매수신고서를 정정하면 공개매수 종료일은 정정신고서 제출한 날이 종료일 전 10일 이내일 경우 제출일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이 된다. 그보다 일찍 정정하면 예정된 날짜에 종료한다. 즉 24일까지는 예정대로 10월 4일에 공개매수가 끝나지만, 25일부터는 하루씩 뒤로 밀리게 된다. 다만 10월 5∼6일이 휴일인 관계로 실질적인 청약 마감은 같은 달 4일이 된다. 이 경우 MBK는 26일까지 기간 연장에 대한 부담 없이 공개매수가를 올릴 수 있다. 공개매수가가 시세보다 낮으면 실패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만일 이보다 늦게 가격을 조정하면 최 회장 측에 대응할 시간을 만들어주게 된다. 그 전 공개매수가 인상도 인수 비용 증가로 부담이 커지기는 마찬가지다. 최 회장 측이 그간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1조원 안팎을 투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 측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는 등 역공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오는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영풍과 MBK 측 경영권 인수 시도 부당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MBK는 최 회장 대항공개매수설이 루머 내지는 여론전에 불과한 것으로 일축하고 있다. 최 회장이 다양한 인사들과 접촉·회동하고 있다는 정보가 실시간 공개되고 있다는 게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거래 상대방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만남조차 비공개하는 것이 투자은행(IB)업계 불문율이라는 데 전제했다. 이런 싸움이 지속되면서 양측 주가도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영풍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6만 7500원(29.39%) 내린 40만 2500원에 마쳤다. 고려아연도 전장 대비 1만 2000원(1.63%) 내린 72만 3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29만 7000원이었던 영풍 주가는 다음날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50만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20일에도 13.77% 상승해 3거래일 만에 주가가 91.9% 치솟았다. 고려아연 역시 지난 1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주가가 32.19% 뛴 바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복귀 의사 명단 뿌리고 구속…의사들 “눈물이”, “돈벼락 선례로”

병원에 복귀한 전공의 등에 대한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유포했다가 구속된 사직 전공의에 의사들 모금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면허번호 인증 절차 등을 거쳐야 하는 의사 인터넷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는 구속 전공의 정 씨에게 송금했다는 인증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자신을 부산 피부과 원장이라고 소개한 한 이용자는 전날 저녁 특정 계좌에 500만원을 보낸 인터넷 뱅킹 갈무리 화면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약소하지만 500만원을 보냈다"며 “내일부터 더 열심히 벌어서 또 2차 인증하겠다"고 남겼다. 또 다른 이용자도 '구속 전공의 선생님 송금했습니다'라는 글에서 1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인증했다. 이어 “이것밖에 할 게 없는 죄인 선배"라며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적었다. 메디스태프에는 블랙리스트 작성이라는 불법 행위를 의로운 행동인 것처럼 옹호하는 듯한 글도 이어졌다. 10만원을 송금했다고 인증한 한 이용자는 “꼭 빵(감옥)에 들어가거나 앞자리에서 선봉에 선 사람들은 돈벼락 맞는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봉에 선 우리 용사 전공의가 더 잘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마통(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6300이지만 소액 송금했다"면서 30만원을 보냈다거나, “계좌 잔액이 얼마 남지 않아 작은 돈이지만 십시일반이라 생각해 송금했다"는 등 인증 글이 잇따랐다. 이들은 대체로 정 씨 구속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 이용자는 “(나도) 생활비를 걱정하는 처지지만, 그래도 옳지 않은 일에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송금했다"며 “우리 모두 힘냅시다"라고 썼다. 다른 이용자는 욕설을 섞어 가며 “구속은 선을 세게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법정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공의가 구속되기까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여론도 비등했다. 한 이용자는 “나는 마통 쓰는 백수인데도 10만원 송금했는데, 현직으로 로컬(개원가)에서 돈 버는 의협 사람 중에 자기 돈 10만원이라도 보낸 사람 있나"라고 의협을 비판했다. 그는 최근 간호사를 겨냥해 “건방진 것들", “그만 나대세요"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박용언 의협 부회장에도 “제발 좀 가만히 있어 달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회장이) 단식하면서 입 다물고 있을 때 오히려 여론이 좋아지더라"고 직격했다. 정 씨 구속 이후 의사 사회에서는 '전공의 탄압'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사단체들은 전공의가 인권유린을 당했다며 집회를 열거나, 블랙리스트를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하는 등 내용이 담긴 성명을 잇달아 냈다. 의협 회장은 해당 전공의를 면회한 뒤 돕겠다고 나섰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호소문을 내고 “국가 폭력에 대해 개인의 일탈로 잘못을 했으나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는 전공의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사를 악마화해 여론을 정부쪽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기도의사회 또한 성명서를 내고 “마녀사냥"이라고 반발했다. 경기도의사회는 “구속된 전공의가 복귀 전공의·의대생 명단을 올린 것은 대상자의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성립 요건으로 하는 스토킹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전공의를 즉각 석방하고 구속 결정을 내린 판사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청춘 다 바친 세월, 10억까지 마다…‘反 특권’ 상징 장기표 별세

'영원한 재야'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별세하면서 그의 발자취가 남긴 울림이 각계에 퍼지고 있다. 고인은 지난 22일 오전 1시 35분께 입원 중이던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담낭암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앞서 장 원장은 두 달여 전인 지난 7월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암 투병 소식을 전했었다. 그러면서 “여러 어려운 사정에서도 물심양면의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기대에 부응하기는커녕 갑자기 죽음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고 썼다. 고인은 1966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지만, 졸업은 1995년에야 가능했다. 전태일 열사 분신 사건을 계기로 학생운동과 노동 운동에 투신하면서다. 그는 1970년 전 열사 사후에 전 열사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와 만나 시신을 인수하고 서울대 학생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데 앞장섰다. 이후 전태일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조영래 변호사에게 전달해 '전태일 평전'을 만드는 데 기여했고, 2009년에는 전태일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지냈다. 고인은 이 여사와 한동안 도봉구 쌍문동 같은 동네에 살며 노동운동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을 시작으로 민청학련사건, 청계피복노조 사건, 민중당 사건 등에 관련돼 9년간 수감 생활, 12년간 수배 생활을 했다. 그는 숱한 수감·도망 생활로 민주화 운동 보상금이 10억원에 달했지만, 일절 수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이에 대해 2019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국민 된 도리, 지식인의 도리로 안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열사 모친 이 여사도 세상을 떠나던 2011년 “기표는 내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진실하고 바르게 살려는 첫 사람이자 나에게는 영원한 스승"이라고 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이 '영원한 재야'로 불린 것도 항시 '특권'과 거리를 두고 살아온 발자취가 영향을 줬다. 그는 민주화 운동에 대한 높은 공로와 인지도에도 재야 운동 중심에 머물렀다. 1990년에는 현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재오 전 의원, 김문수 현 고용노동부 장관 등과 함께 민중당 창당에 앞장섰다. 이후에는 개혁신당, 한국사회민주당, 녹색사민당, 새정치연대 등을 창당했다. 공직 선거에는 1992년 제14대 총선을 시작으로 15·16대 총선, 2002년 재보궐, 17·19·21대 총선까지 7차례나 출마했다. 그러나 모두 떨어졌다. 수십 년 도전 가운데 그가 주류 정당에서 당선을 목표로 할 수 있는 지역에 출마한 것은 21대 총선이 유일하다. 당시 고인은 보수정당(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 후보로 옮겨 경남 김해 을에 출마했었다. 낙선 뒤에는 국민의힘을 나와 특권폐지당 창당을 추진하던 중 원외 정당 가락당에 합류했다. 이후 가락특권폐지당으로 22대 총선에 후보를 냈으나 원내 입성에 실패했다. 최근에는 '신문명정책연구원'을 만들어 저술과 국회의원 특권 폐지 운동 등에 집중해왔다. 지난해부터는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로도 활동하며 국회의원의 면책·불체포특권 폐지,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 국민소환제 도입 등을 주장했다. 고인 별세 소식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 정치권 전반에서 추모 물결이 흘렀다. 윤 대통령은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으로 우리 시대를 지키신 진정한 귀감"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정부도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고인에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고인이 “한평생을 노동·시민 운동에 바쳤지만 '국민 된 도리이자, 지식인의 도리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보상을 마다했다"며 헌신을 되새겼다. 아울러 고인이 “최근까지 국회의원 특권 폐지 운동에 매진해왔다"며 “생전 고인께서 몸소 실천해주셨던 헌신을 끝까지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수영 의원도 고인과의 인연을 소개하고 “당시 10억원이면 큰돈이라 (민주화 운동) 보상금을 받았으면 편하게 사셨을 텐데 돈보다 명예, 물질보다 정신을 강조하고 실천했던 분"이라고 평했다. 지난 정부 시절부터 고인에게 강한 비판을 받았던 더불어민주당은 별세와 관련해 별도 논평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 박용진 전 의원, 이석현 새로운미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인사들이 빈소에 조기를 보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태일 열사의 '대학생 친구'이자 반독재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섰던 투사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조 대표는 고인에 대해 “대학 시절 김근태 선생과 함께 마음속 깊이 존경했던 대선배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런 분이 왜 정치적 우향우를 했는지 상세히 알지 못한다"며 “이제 영원한 안식을 빌 뿐"이라고 덧붙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레바논 헤즈볼라까지 전면 격화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사이 교전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격화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AFP·로이터 등은 헤즈볼라가 22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로 100발 이상 로켓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도 이날 새벽 이스라엘에 대한 드론 공격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도 “21일 밤과 22일 아침 약 150발 로켓과 순항 미사일, 드론이 날아왔고 주로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현재 레바논 헤즈볼라 테러 조직에 속한 표적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과 이라크에서 발사된 대부분 로켓을 요격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헤즈볼라 보복에 대비해 북부 지역 모든 학교를 폐쇄하고 모임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헤즈볼라가 상상하지 못했던 연쇄 타격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북부 주민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낼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여전히 교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헤즈볼라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은 공습으로 사망한 특수작전 부대 사령관 이브라힘 아킬의 장례식에서 전면전 각오를 밝혔다. 그는 “새로운 국면, 즉 심판의 전면적 전투 단계에 들어섰다"며 “모든 군사적 가능성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교전은 최근 들어 격화했다. 헤즈볼라는 작년 10월 이스라엘 가자지구 침공이 시작되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며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대를 공격해왔다. 이스라엘은 이에 레바논 남부 접경지인 헤즈볼라에 반격을 가하며 저강도 교전을 최근까지 이어왔다. 국지전 수준이었던 양측 충돌은 지난 17∼18일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 이후 격화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 사건을 이스라엘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보복을 공언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대규모로 공습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또 곧바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 주요 지휘관들을 살해했다. 삐삐 폭발 사건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최소 16명 헤즈볼라 대원이 사망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민간인을 포함한 사망자를 45명으로 집계했다. 양측은 전날도 격렬한 교전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를 포함한 약 290개 표적과 기타 군사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도 미사일 수십발을 이스라엘 라맛 다비드 공군기지로 발사했다. 국제사회는 양측 전면전을 우려하고 있다. 중동 내 반이스라엘 세력인 '저항의 축'을 이끄는 이란까지 개입하면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전쟁으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더 크게 전쟁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도 “군사적 충돌이나 전쟁 확대가 이스라엘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스라엘에도 직접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의 레바논 담당 특별조정관인 지니 헤니스-플라샤르트는 엑스(X)에 “중동이 재앙 직전에 몰린 상황에서 양측을 더 안전하게 할 군사적 해법이 아예 없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전국 일교차 큰 가을…서울 아침 기온은 17도 수준

월요일인 23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다만 강원 영동과 남부지방,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제주도는 오전까지 5㎜ 미만 비가 가끔 내리겠다. 전라권과 경남 서부 내륙에도 0.1㎜ 미만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16.8도, 인천 17.5도, 수원 17.1도, 춘천 14.1도, 강릉 16.0도, 청주 18.3도, 대전 17.5도, 전주 19.6도, 광주 19.2도, 제주 23.9도, 대구 18.2도, 부산 19.4도, 울산 19.0도, 창원 20.2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2∼28도로 예보됐다. 당분간 낮 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낮밤 기온 차가 10∼15도로 크겠다. 경상권 해안과 제주도는 바람이 순간 초속 15m 안팎으로 강하게 불겠다.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3.5m, 서해 앞바다에서 0.5∼2.0m, 남해 앞바다에서 0.5∼3.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남해 1.5∼4.0m, 서해 0.5∼3.0m로 예상된다.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제주도 해안은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와 방파제를 넘는 곳도 있겠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그만 나대 장기말 주제에”...의협 부회장, 간호사 겨냥 조롱

대한의사협회(의협) 부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원색 비난을 내놔 논란이 되고 있다. 박용언 의협 부회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호협회, 간호법 제정안 공포 환영'이라는 제목의 대한간호협회 보도자료를 캡처해 올렸다. 그러면서 “그만 나대세요. 그럴거면 의대를 가셨어야죠"라며 “장기말 주제에 플레이어인줄 착각 오지시네요. 주어 목적어 생략합니다. 건방진 것들"이라고 비난했다. 박 부회장은 이 글이 논란이 된 뒤에도 수정하지 않고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 그러면서 “주어 목적어 없는 존재감 없는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고…송구합니다. 기사 잘 읽겠습니다"라는 글을 다시 올렸다. 다만 박 부회장 페이스북 글에 간호협회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진료지원(PA) 간호사 의료행위를 법으로 보호하는 등 내용을 담은 간호법 제정안이 이날 공포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간호협회는 보도자료에서 “간호법이 만들어져 간호사가 해도 되는 직무와 하지 말아야 할 직무가 명확해져 국민 모두에게 안전한 간호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간호법을 통해 보건의료의 공정과 상식을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간호법은 전공의들 집단 이탈 이후 PA 간호사 합법화와 역할 확대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지난달 28일 국회를 통과했다. 법안 통과 직후 임현택 의협 회장은 “직역이기주의 끝판 간호사 특혜법"이라며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가 만연하고 의료현장이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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