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4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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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현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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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협회 제20대 회장에 한만희 전 국토해양부 차관

한만희 전 국토해양부 차관이 해외건설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해외건설협회는 5일 개최된 임시총회에서 제20대 상임회장으로 한만희 전 국토해양부 차관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4년 9월 6일부터 3년간이다. 한 신임 회장은 1980년 공직에 입문해 국토해양부 혁신정책조정관, 국토정책국장, 주택토지실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거쳐 해외건설업무까지 총괄하는 제1차관을 역임한 바 있다. 퇴임 이후 서울시립대학교 국제도시과학대학원 교수, 대학원장 및 대외협력부총장을 역임하며 글로벌건설, 도시 및 인프라 개발, 국제개발협력을 주로 연구했다. 한 신임 회장은 취임수락 인사말에서 “현재 해외건설은 글로벌 무역 갈등, 불안정한 국제 정치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등 불확실한 여건을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 도급·시공사업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해외투자개발 사업과 친환경·저탄소사업 참여 등 해외건설 수주 패러다임의 변화가 진행 중인 해외건설산업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해외건설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한 신임 회장은 또 “치열한 해외시장에서 지속가능한 해외수주 활력 제고와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적시에 강구하고 관계기관에 적극 건의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민간·공공·정부의 다양한 주체 간의 협력을 이끌어 내어 최강의 '해외건설 Team Korea'가 구축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선별수주 옛말”…도시정비사업 입찰 경쟁 뜨겁다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정비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건설사들이 활발한 수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급등한 공사비 탓에 입찰가 경쟁은 여전히 기피하는 모습이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건설사들의 정비 사업 수주가 다시 활발하다. 올초부터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상승하고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 모기지 등이 활성화되면서 분양 시장이 활기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이미 1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기록한 건설사들도 많다.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등 총 6곳이다. 1위는 총 10개 사업지에서 4조7191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포스코이앤씨다. 주요 수주 사업지로는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1조3274억원) △노량진1구역 재개발(1조927억원)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4988억원)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2821억원)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2238억원) △길음5구역 재개발(공사비 2848억원) △성남시 분당구 매화마을2단지 리모델링(5544억원) 등이 있다. 2위는 현대건설로 올해 3조3060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다. 주요 사업장으로는 △여의도 한양 아파트 재건축(7740억원)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6341억원) △대전 도마·변동16구역 재개발(7057억원)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5139억원) 등이 있다. 3위에는 롯데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롯데건설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1조 6436억원이다. 상반기 3건(9378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던 롯데건설은 최근 7058억원 규모의 서울 동대문구 전농8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내며 수주고를 크게 늘렸다. 그 뒤로는 삼성물산 1조5912억원, 대우건설 1조3554억원, SK에코플랜트 1조1185억원 등이다. GS건설과 DL이앤씨도 신규 수주 1조 클럽에 아직 입성하지는 못했지만 가시권인 상황이다. 각각 올해 신규 수주액이 8202억원, 713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굵직한 사업장들도 대기 중이라 순위표는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다. 한남뉴타운 한남5구역(1조7000억원)을 비롯해 신반포2차(1조3000억원), 신길2구역(1조1100억원), 마천3구역(1조250억원) 등에서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예고하고 있다. 정비사업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입지와 상징성을 지닌 수조원 규모의 단지들의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며 “정비사업 수주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설사들은 공사비 급등 현실에서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 및 조율을 통해 단독 응찰 및 수의계약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모양새다. 즉 가뜩이나 수익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타사와의 경쟁이 과열돼 입찰가가 낮아지는 일을 경계하고 있다. 올해 시공사를 선정한 서울 재개발·재건축 사업장(가로주택정비 등 소규모 사업 제외)은 총 21곳이다. 이 중 2개 이상의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해 경쟁을 거친 사업장은 단 2곳에 불과하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강남구 도곡 개포한신 재건축에서만 수주 경쟁이 있었다. 재정비 조합원들 입장에선 수의계약방식 불리할 수도 있다. 경쟁 상황에서는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공사비 감액부터 디자인 특화 설계, 금융비용 지원 등 조합원에 유리한 제안을 내놓으려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의계약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아 사업제안이 건설사에게 유리한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공사비 상승으로 정비사업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건설사들이 경쟁입찰을 꺼리는 분위기"라며 “수의계약은 경쟁입찰로 인한 불필요한 절차가 축소돼 사업속도가 빨라질 수 있지만 동시에 사업 제안이 건설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기울 수 있어 조합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찬성 49% vs 반대 42%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대해 서울시민의 입장이 찬반으로 팽팽히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이 49.5%, 반대가 42.6%로 공간 조성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근소하게 많았다. 시는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가상징공간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우선 6·25 참전 22개국 청년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한 방법으로 세종로 일대에 국가상징공간(가칭 '감사의 공간')을 조성하는 데 대한 의견을 묻자 응답자의 49.5%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42.6%, 잘 모름·무응답은 7.9%였다. 연령대별는 동의한다는 응답은 70대 이상(63.2%), 60대(52.0%), 18세∼20대(51.5%), 30대(51.3%) 순으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40대(57.9%)와 50대(48.6%)에서 높았다. 동의율을 성별로 보면 여성 50.2%, 남성 48.7%였다. 지역별로 보면 용산·종로·중구가 속한 도심권(53.3%)에서 동의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마포·서대문·은평구가 속한 서북권(46.7%)이었다. 또 국가 상징공간 조성시 6.25 참전 22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대한민국을 향한 호감도 영향 관련 질문에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50.4%,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42.1%였다. 6.25 참전 22개국 청년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 필요에 대한 질문에는 '필요하다'가 79.2%, '필요하지 않다'가 14.8%, '잘 모름·무응답'이 6.0%였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 전화 면접 조사(50%)와 무선 RDD ARS 전화조사(50%)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시는 지난달 19일 광화문 광장을 유엔(UN) 참전용사를 기리고, 대한민국 번영의 기틀이 된 희생을 기억하는 국가상징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6월 100억원을 투입해 100m 높이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겠다고 했다가 국가주의적 발상 및 예산 낭비라는 비판을 받았다. 시와 협력해 국가상징공간 조성을 논의하던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 국토교통부가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항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시는 한 달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고 당시 찬반 비율은 59%대 40%, 기타는 1%였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남산 곤돌라’ 착공…60년 독점 케이블카 대체할까

남산곤돌라 사업이 첫 삽을 떴다. 오는 2026년 봄부터는 명동역에서 남산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5분 내에 올라갈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5일 남산곤돌라 하부승강장으로 조성예정인 예장공원에서 남산곤돌라 착공식 '남산 예찬'을 개최했다. 남산곤돌라는 내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 초 시운전을 거쳐 그해 봄 정식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남산곤돌라는 명동역에서 200m 떨어진 예장공원(하부승강장)과 남산 정상부(상부승강장) 832m 구간을 운행한다. 지난 2021년 남산 관광버스 진입 통제 후 남산정상을 오르는 방법은 걷거나 케이블카, 노선버스(전기버스)가 전부였는데 곤돌라 운행이 시작되면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1962년 민간업체가 건설한 기존 남산케이블카가 60년 넘게 특별한 공공 기여없이 독점 운영되면서 막대한 수익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완· 대체재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김길영 서울시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장 및 상임위원, 지역구 시의원, 중구의회 의원,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자문 의견을 반영해 남산 생태 및 경관 영향을 최소화한 곤돌라 기본설계안과 공사계획도 공개됐다. 하부승강장에서 상부승강장까지 곤돌라 운행에 필요한 지주 5개 중 남산공원(숲) 내부에 설치되는 중간지주는 2개다. 경관 영향 등을 고려해 지주 높이를 기본계획 대비 최대 15m 이상 낮춘 35~35.5m로 변경했다. 지주 형상도 원통형으로 설계해 철탑형 대비 훼손 면적을 최소화한다. 생태경관보전지역에 인접한 중간지주 설치 시에는 생태경관지역 내 수목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설 삭도를 설치해 공중 길로 자재를 운반한다. 시는 곤돌라 운영수익 전액을 남산 생태환경 보전 사업 등 자연 보전과 시민 여가 촉진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5월 '남산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또 곤돌라 조성 후 남산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남산 하늘숲길을 신설하는 등 남산과 도심부 주변의 접근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9~10월 수도권서 2만5000여 가구 공급

9~10월 수도권에서 아파트 2만5000여 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7~8월 폭염 속에서도 분양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피크 시즌'으로 꼽히는 가을 청약도 열풍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9~10월 수도권에서는 2만5071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역별로 서울에 1479가구 분양이 대기 중이고, 경기 1만6355가구, 인천 7237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9241가구보다 4000여 가구 줄어든 수치다. 인허가 감소로 인한 물량 감소 탓도 있고, 일반분양 가구수가 많은 택지지구 공급이 줄어든 것도 이유로 꼽힌다. 또한 견본주택 개관은 9월 중순에 추석 연휴가 있어 9월 말 이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올 가을 분양은 '대세 상승' 여부를 결정지을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이미 청약 시장은 7월부터 폭염에도 불구하고 후끈 달아오르는 중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7~8월 수도권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56.2대 1로 치열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도 수도권은 8월 104.3을 기록해 전월 대비 15.8포인트 뛰었다. 집값도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은 7월 첫 주 0.10% 뛰며 상승세가 본격화됐고, 오름폭을 키우며 8월 4주차에는 0.17% 상승했다. 재건축, 재개발이 지지부진하면서 신축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점도 분양 시장에는 호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수도권 내 입주 1~5년 아파트는 0.47% 뛰어 6~10년 0.14%, 10년 초과 0.12%를 웃돌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아파트 분양 시장이 살아나면서 공급 시점을 신중하게 검토하던 사업장들이 올 가을 본격적으로 청약에 나올 것으로 보이고, 수요자 입장에서는 고려해볼 아파트가 그만큼 많아진 것"이라며 “공급난 우려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살아났고, 가을까지 분양 열기가 이어지면 연말 시장 안정성 및 회복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투르크메니스탄 신도시 사절단 면담

대우건설은 백정완 대표이사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써밋갤러리에서 방한 중인 투르크메니스탄 신도시 사절단을 면담했다고 5일 밝혔다. 투르크메니스탄 신도시 사절단은 데리야겔디 오라조프 아르카닥 신도시 건설위원장, 라힘베드리 제프바롭 대외경제은행장, 베겐치 두르디예프 주한 투르크메니스탄 대사 등으로 꾸려졌다. 이번 면담은 백 대표이사 및 주요 임직원이 참석해 입찰 진행 중인 비료공장을 비롯한 주요 현안을 논의했으며, 이 후 대우건설의 복합문화공간인 '써밋 갤러리'를 도슨트 투어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백 대표이사는 “현재 대우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2개의 비료공장 프로젝트 입찰에 대해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며, 대우건설은 뛰어난 기술력과 시공경험으로 신도시 개발 및 다수의 초고층 빌딩 등을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어 향후 투르크메니스탄의 상징적인 건축물 공사에도 당사가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며, 앞으로 양국 경제협력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데리야겔디 오라조프 (Deryageldi Drazov) 아르카닥 신도시 건설위원장은 “양측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지속적인 협의를 희망한다"라고 화답했다. 대우건설은 자원부국인 투르크메니스탄 시장 개척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하기 위해 정원주 회장이 여러 차례 방문하고 지난해 10월 수도 아슈하바트에 지사를 개소하는 등 꾸준히 노력해왔다. 현재 비료공장 2개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해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신규 사업 발굴 및 참여도 타진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자원강국으로 관련 인프라 및 신도시 개발사업과 같이 경제 발전을 위한 투자가 활발한 지역"이라며, “뛰어난 사업경쟁력과 시공기술을 기반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시장 개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줄도산’ 전문건설사, ‘부당 특약 무효화’라도 해야 산다

건설산업 현장에서 불법적인 하도급거래가 만연한 가운데 관련 법상 '부당 특약 무효화'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행 법은 원사업자가 부담할 비용을 내게하는 등 하도급 사업자의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하거나 제한하는 내용의 특약을 설정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차이가 크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특약을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지난해 1000여 곳의 전문건설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하도급계약시 부당특약을 경험한 전문건설업체는 약 97곳(9.1%)다. 특히 빈번하게 발생되는 부당특약은 '원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민원처리 산업재해 등과 관련된 비용 전가(35곳)', ʻ입찰내역(28곳)에 없는 사항을 요구하고 발생된 비용의 전가ʼ 등이 있다. 현재 부당특약이 설정된 부당한 계약이라 할지라도 계약 자체의 효력은 인정되는 상황으로 많은 전문건설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박승국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원사업자와 수급사업자 간의 부당특약이 불법행위로 행정 제재를 받아도 법적 효력은 유지돼 수급사업자의 부당특약 이행 의무도 계속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피해 수급사업자는 부당한 계약에 계속 종속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하도급계약시 부당특약의 설정은 '공정한 하도급거래 질서 훼손에 따른 산업 경쟁력 저하', '수급사업자의 계약상 이익 침해에 따른 경영악화', '건설공사 품질저하에 따른 발주자 재산권 침해', '원사업자와 수급사업자 간의 소모적 분쟁 발생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 등의 문제점을 발생시킨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고충을 반영해 현재 김상훈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원사업자가 하도급 거래에서 부당특약을 설정하는 경우 이를 무효화 하는 내용의 '하도급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김 의원은 “공정한 하도급 거래 질서 정착과 수급사업자의 신속한 권리 구제를 위해 개정안을 마련했다"며 “부당특약을 무효화하면 문제가 될 수 있는 원사업자의 특약 설정이 줄어들기 때문에 법 위반 행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법 취지를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올해 정책과제 중 하나로 '부당특약 무효화'를 추진하고 있다. 수급사업자의 피해구제를 강화하기 위한 우선적 방안 중 하나로 '부당특약 무효화' 규정을 하도급법에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부산지법이 물가변동에 따른 계약변경을 금지한 부당특약에 대해 무효화하는 내용의 판결을 내린 점도 이번 부당특약 무효화 법안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건설산업의 부당특약 무효화 법안이 통과된다면 생존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문건설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최악의 건설경기 침체로 전문건설사들의 줄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 부도난 건설업체는 종합건설사 7개, 전문건설사 15개 총 22개다. 올해 전문건설 및 중소기업의 경영실적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마되는 만큼 폐업 전문건설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악의 건설경기 침체로 전문건설사들이 그 어느때 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당특약 무효화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장기적인 법률적 분쟁 방지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감소이 감소하고 전문건설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강변북로 상부에 덮개공원 조성…서울시, 아이디어 공모

서울숲 인근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둘레길과 강변북로 상부에 서울 최대 규모의 덮개공원과 혁신적인 수상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성수전략정비구역 덮개공원과 수상문화시설 조성을 위해 오는 5일부터 아이디어 공모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공모 주제는 강변북로로 가로막혀 있어 나들목을 통해 접근할 수 있었던 한강의 보행 동선을 개선해 접근성을 높이고, 문화·휴식·조망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강변북로 상부에 조성될 덮개공원은 단절돼 있는 뚝섬한강공원에서 서울숲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연결함과 동시에 시민들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녹지 생태공간으로 조성돼 '정원도시 서울'을 실현 목표로 한다. 수상문화시설은 자연과 예술, 색다른 경험이 가능한 수상시설로써 성수지역의 도시 활력을 한강으로 확장해 '그레이트 한강'을 실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을 대표하는 수변공간이자 성수동의 활력을 한강으로 확장함과 동시에 도시의 활력을 높이는 거점으로 성수전략정비구역 덮개공원과 수상문화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가진 시민이라면 누구나 전자우편으로 의견을 제시하면 된다. 아이디어 제출은 10월 11일 16시까지며, 최대 5인 이내의 단체도 참가 가능하다. 시는 참여자가 창의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덮개공원과 수상문화시설의 기능과 용도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계획이다. 공모작품은 내·외부 전문가의 독창성, 창의성, 주제 적합성, 활용성 등 심사를 거쳐 총 30작품이 선정된다. 선정작에는 대상 500만원(1명), 최우수상 300만원(2명), 우수상 100만원(3명), 장려상 50만원 (12명), 가작 30만원(12명)의 상금과 서울시장 상장이 각각 수여된다. 심사 세부 기준 및 방법 등은 심사위원회 논의를 통해 결정되며, 심사 기간이 끝난 후 수상자들의 발표회(전시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병용 시 주택실장은 “수변 주거지 혁신의 선도모델인 성수전략정비구역의 공공기여 대상인 덮개공원과 수변공간의 다양한 시민 아이디어가 기대된다"라며, “성수전략정비구역이 서울의 대표적인 수변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 연임 성공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윤학수 장평건설 대표이사 겸 12대 회장을 제13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4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11월 1일부터 2027년 10월 31일까지다. 윤 회장은 선거에 참여한 대의원들의 90%(132명 무기명 비밀투표 결과 120표 획득)를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전문건설 업역 보호와 공정한 사업환경 조성을 위한 건설산업 생산구조 재개편 추진, 시공중심의 입찰제도 개선, 하도급 부당특약 무효화, 현장 인력수급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윤 회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전문건설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 다시 뛸 기회를 주신 회원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그간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건설업 생산구조 부조화, 중대재해처벌법 등 주요 현안부터 사업전략을 재정비해 신속하게 성과를 낼 것"이라며 “회원사만 바라보고 전문건설의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예정"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단지 안에서 힐링” 조경 특화 아파트가 뜬다

단지 안에 작은 공원을 담은 조경 특화 아파트가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조경 특화아파트가 단지의 미관을 높일 뿐만 아니라 실용성까지 갖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모습이다. 실제로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조경이 잘 가꿔진 단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올해 3월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4 부동산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선호 주택 특화 유형 9가지 중 조경 특화 주택(30%)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뒤를 이어 △고급 인테리어 주택(29%) △건강주택, 스마트 주택(이상 27%) 순으로 나타났다. 첨단 시스템이나 외관 디자인 등 부가적인 기능보다, 시간이 지나도 보기 좋고 쾌적한 조경이 실생활 만족도를 높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반려동물과 거주하는 세대가 늘고 있어 단지 안에서 산책을 하기에 적합한 점 역시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선호도는 청약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올해 7월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일원에 분양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단지 내에 계절별 테마조경을 조성해 사계절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산책코스를 마련했다. 단지는 청약 결과 1순위 18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1만6621건의 청약 통장이 몰려 626.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앞선 2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일원에서 분양한 '서신 더샵 비발디'는 다양한 특화 정원들로 이루어진 조경이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는 1순위 청약 결과 64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5,797개의 청약 통장이 몰려 55.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의 내 우수한 조경이 향후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위치한 '수성 범어 W('23년 12월 입주)'는 단지 내 조경에 가로공원, 산책로 등을 마련했다.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올해 6월 13억7500만원에 거래돼 3월 동일면적이 11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8500만원 올랐다. 또한, 부산 연제구 연산동 일원에 위치한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20년 7월 입주)'는 일곱 가지 계절을 테마로 한 조경 시설이 이뤄졌다.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올해 4월 7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월 동일면적이 6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3000만원 올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단지 안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조경 특화 단지가 분양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단지의 조경이 곧 아파트의 얼굴이 됐다"라며 “아울러 휴게 및 체험형 조경 공간 또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 조경 공간을 효율적이고 조화롭게 조성한 분양 단지들은 앞으로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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