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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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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성적표 주목…가계대출 동향도 관심

다음 주에는 우리나라 해외 교역 성적표를 포함한 주요 경제지표들이 공개된다. 한국은행은 11일 '4월 국제수지(잠정)' 결과를 발표한다. 경상수지가 3월에 69억3000만달러(약 9조4664억원) 흑자로 나타나면서 작년 5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흑자 규모도 2월(68억6000만달러)보다 커졌다. 특히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품수지가 80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4월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 폭이 눈에 띄게 줄었을 가능성이 크다. 4월 통관기준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한 데다, 외국인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이 보통 4월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12일 5월 중 가계대출 동향을 발표한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3월 중 1조7000억원 줄어 12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4월에 5조1000억원 늘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4월 중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컸다. 14일에는 4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이 나온다. 은행의 지난 3월 연체율은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 확대 등에 따라 0.43%로 하락했다. 전달보다 0.08%포인트(p) 하락했다. 아울러 통계청은 12일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15세 이상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1∼2월 30만명대에서 3월 17만명대로 급감했다가 4월 26만명 선으로 올라섰다. 최근 추세대로 고령층 취업자가 얼마나 많이 늘었는지가 전체 고용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물경기 진단도 잇따라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6월 경제동향'을, 기획재정부는 14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를 내놓는다. 13일에는 기재부의 월간 재정동향 자료가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성공률 20%” 브리핑에도…포항 석유 관련주 일제히 급락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기자회견에도 포항 석유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던 강관업체 동양철관은 116원(-7.6%) 내린 1411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6%까지 내리기도 했다. 하이스틸(-11.15%), 휴스틸(-11.09%), 유에스티(-3.81), 세아제강(-4.2%), 한국주철관(-2.63%) 등 강관업체 종목도 일제히 내렸다. 한국석유는 3430원(-14.72%) 내린 1만987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한국석유는 아스팔트 등 석유공업제품 생산기업으로 석유·가스 채굴과 관련이 없지만, '동해석유 테마주'로 묶이면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제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국석유공사는 비상장 회사로 한국석유와는 관련이 없다. 테마주로 함께 묶였던 흥구석유는 장 초반 전장보다 16% 오른 2만300원까지 급등하다가, 전일 종가보다 1330원(-7.6%) 내린 1만6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가스공사(-12.59%), 대성에너지(-13.22%), 중앙에너비스(-5.47%), 한국ANKOR유전(-21.45%), 대성산업(-3.01%) 등도 일제히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액트지오 측의 기자회견이 있었으나 내용 확인 후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은 지질학적으로 타당하지만, 석유 부존 여부 및 부존량 확인, 나아가 채굴 경제성 평가 등 넘어야 할 단계가 남아있다"며 “단발적 이슈로 끝나기보다 단기적으로 뉴스 흐름이 이어져 모멘텀이 확장될 수 있다. 옥석 가리기를 통한 트레이딩 접근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액트지오 설립자이자 소유자인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분석한 모든 유정이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하는 모든 제반 요소를 갖췄다"며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고 전망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우리가 도출한 유망구조의 석유와 가스의 잠재적인 존재를 판별해냈지만, 실제로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시추하는 것밖에 남아있지 않다"며 “시추를 하지 않으면 리스크를 전부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석유·가스전의 성공률로 '20%'의 수치가 제시된 것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의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최악 끝났다”…글로벌 투자자들, 다시 중국 증시에 눈길

그동안 관망세를 보여왔던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할 때"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중국 증시에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MSCI 중국 지수는 지난 1월 저점으로부터 24% 상승했다. 1월 당시만 해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고착된 부동산 위기, 겉보기에 무의미한 경기 부양 노력,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고조로 인해 많은 투자자는 중국 투자를 철회하거나 대거 축소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바뀌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글로벌 투자자가 중국 경제 전망이 개선되는 것과 함께 주택 시장을 지탱하기 위한 새로운 정부 조처로 인해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확신하는 데 따른 것이다. 부동산 개발업체 종목들의 급락을 비롯해 최근 몇 주간 반등세가 다소 꺾였지만, 중국과 홍콩 주식은 1월 저점 이후 시장가치가 약 2조 달러 증가했고, 중국은 신흥시장 중에서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최근의 하락이 새로운 저점으로 향한다기보다는 더 나은 진입점이라는 견해를 밝히는 등 이제 투자자들은 새로이 자신감을 갖고 추가 상승의 여지를 보고 있다. 영국 민간은행 겸 자산운용사로 역시 중국 투자를 주저했던 SG 클라인워트 함브로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진 살레르노는 “바닥은 지났고 투자할 때"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회사는 중국 당국의 최근 조치와 투자자 심리 변화에 따라 이제 중국에 대해 다소 “비중 확대" 쪽으로 돌아섰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본토벨(Vontobel)을 비롯해 소시에테제네랄(SG) 및 아리엘(Ariel) 인베스트먼트도 이쪽으로 합류했다. 실제로 자금이 중국 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 60억 달러(8조2000억 원) 규모의 아이셰어즈 MSCI 중국 ETF(상장지수펀드)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 달에 주간 유입이 나타났고,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많은 유입을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UBS가 4월에 주요 중국 주식 지수에 대해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고, HSBC는 5월에 이익을 실현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물론 모두가 중국 시장에 대해 확신하는 것은 아니고, 심각한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압박받고 있고 소비자 심리는 여전히 약하며, 중국과 미국 간 갈등도 여전하다. 중국 밖 신흥시장에 초점을 둔 ETF에도 유입세가 꾸준하다. JP모건에 따르면 일부 헤지펀드는 최근 부동산 개발업체 주식들의 랠리에 이익 실현에 나섰고, 다른 헤지펀드들은 이들 주식의 하락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글로벌 시장전략 책임자 마브룩 셰투안은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에 노출되는 것을 매우 꺼린다며 “정부가 규칙을 처음부터 바꾸는 것을 목격하는 점은 실재하는 리스크"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사정에도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의 경제 회복 노력이 기업들의 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이 기회를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대통령, 10일부터 투르크·카자흐·우즈베크 방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각각 국빈 방문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6개월 만에 해외 순방을 재개한 것이다. 특히 올해 첫 순방지로 중앙아시아를 선택한 것은 핵심 광물을 포함한 자원 협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순방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우선 윤 대통령은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10일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협력 확대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공동 언론 발표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독립 기념탑에 헌화하고 식수하며,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양국 기업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또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아버지이자 국가 최고지도자 겸 인민의사회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과도 면담한다. 윤 대통령 내외는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와 오찬도 함께 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이다.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들이 논의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여기에 조선, 보건·의료, 교육과 교통 인프라 협력까지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음 순방국인 카자흐스탄에서는 11∼13일까지 국빈 방문 일정이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첫날 수도 아스타나에서 고려인 동포와 재외국민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한다. 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만찬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국빈 방문 공식 일정이 예정된 12일 카자흐스탄 국민 감사 기념비에 헌화한 후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양국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을 협의한 뒤 MOU에 서명하고 공동 언론발표도 한다.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공식 일정은 토카예프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오찬으로 끝난다. 이후 윤 대통령은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며, 기조연설도 할 방침이다. 포럼에는 토카예프 대통령도 자리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양국 공연단의 문화 공연 관람을 마지막으로 카자흐스탄 일정을 마무리한다. 카자흐스탄은 산유국인 동시에 우라늄, 크롬과 같은 핵심 광물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인다. 이와 관련, 박춘섭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카자흐스탄은 원소주기율표에 나오는 대부분의 광물이 있다고 할 만큼 자원이 풍부하다"며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최우선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일정은 13∼15일까지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13일 수도 타슈켄트에 도착해 독립기념비에 헌화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를 주최한다. 이어 14일에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MOU 서명식, 공동 언론 발표도 한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뒤,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지난해 개소한 우즈베키스탄 창업 촉진 센터를 방문한다. 이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부부와 만찬을 함께 한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자원 부국으로서 우라늄, 몰리브덴, 텅스텐 등이 풍부해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과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내실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는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해 인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까지 전 세계에 4개국뿐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15일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우즈베키스탄의 고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한 뒤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김 차장은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중앙아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으로 글로벌 복합위기가 확산하며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또 “이번 순방은 중앙아시아 5개국 중 경제와 인구 측면에서 잠재력이 크고 우리와 관계가 긴밀하며, 우리 기업이 활발히 진출한 3개 나라를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화영, ‘대북송금·뇌물수수’ 유죄…1심 징역 9년 6개월

쌍방울 그룹의 800만 달러 대북송금에 공모 및 억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징역 9년 6개월형이 선고됐다. 이 전 부지사가 2022년 10월 14일 구속기소 된 지 약 1년 8개월만에 1심 판결이 나온 것이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오후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부지사에게 1심에서 이 같은 징역형과 벌금 2억 5000만원, 추징 3억 2595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행태에 비춰보면 장기간 뇌물 및 정치자금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지원받았다"며 “피고인은 고위공무원으로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 사회에서 유력 정치인과 사기업 간의 유착관계의 단절을 위한 노력이 지속돼 왔음에도 이러한 기대를 저버렸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외국환거래법 범죄의 경우 법의 테두리 안에서 신중히 해야 하는데, 공적 지위를 활용해 사기업을 무리하게 동원했고, 음성적인 방법으로 결국 북한에 자금을 지급하는 범죄를 저질러 외교·안보상 문제를 일으켰다"며 “이는 비록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수사부터 재판까지 반성하지 않고 비합리적인 변명으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엄중한 처벌 불가피하다"며 “약 28년 전 이종 범죄로 벌금형으로 처벌받은 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의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가운데 일부는 무죄 판단했다. 이 재판에서 쟁점이 됐던 대북송금의 경우 경기도가 지급해야 할 북한의 스마트팜 사업비와 당시 경기도지사 방북비를 쌍방울이 대납하려고 했다는 점은 모두 인정했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800만 달러 중 재판부가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한 금액은 394만 달러이다. 재판부는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 중 164만 달러에 대해서 '관할 세관의 장에게 신고하지 않고 국외로 수출'한 것으로 인정했으나, 나머지 금액은 “환치기 방법으로 국외로 수출했다는 부분은 지급 수단 휴대수출행위로 볼 수 없어 무죄"라고 판단했다. 도지사 방북비 300만 달러 중 범죄 행위로 인정된 액수는 230만 달러이다. 이 전 부지사는 2019년 쌍방울 그룹의 800만 달러 대북송금에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쌍방울의 대북송금 의혹은 경기도가 북한 측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북 비용(300만 달러)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영철 조선아태위 위원장에게 대신 전달해 줬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김 전 회장과 공모해 거액의 달러를 신고와 허가도 없이 중국으로 밀반출해 금융제재대상자인 조선노동당에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또 2018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김성태 전 회장 등으로부터 법인카드 및 법인차량을 제공받고, 자신의 측근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하도록 하는 등의 방법으로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과 그중 2억5900여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중국 5월 수출, 전년대비 7.6% ‘깜짝’ 상승…수입은 1.8%↑

중국의 올해 5월 수출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수출액은 302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6% 증가했다. 반면 중국의 5월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219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수출과 수입이 각각 5.7%,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중국의 5월 전체 무역 규모는 5220억7000만달러로 작년 5월에 비해 5.1% 증가했다.이로써 5월 무역 흑자는 82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은 부동산 침체 등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수출에 의존해 경기를 회복시키겠다는 전략을 펼쳐왔다. 세계 수요 회복세가 아시아 수출국가들에게 훈풍으로 작용하자 이러한 전략이 지금까지 통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여기에 중국은 자국내 수요가 위축되자 자동차, 철강 등의 제품을 저가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4월(1070억달러)보다 소폭 낮았다. 중국은 또 지난달 960만톤의 철강을 수출했는데 이는 2016년 이후 월간 기준,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중국은 다른 국가들에게 없는 장애물이 있어 수출만으로 성장이 지속되기엔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실제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전기자동차, 태양광 등의 분야에서 중국에 무역 장벽을 세우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올여름 폭염 얼마나 발생할까…AI에 물어보니

올여름엔 폭염이 평년(10.2일)보다 많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을 통해 예측됐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7일 기상청 기상강좌에서 “LSTM(Long Short-Term Memory) 통계모형으로 예측한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을 밝혔다. 폭염일은 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작년 여름의 경우 폭염일이 13.9일이었다. 앞서 기상청은 3개월 전망을 통해 6월과 8월은 기온이 평년기온과 비교해 높을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이 30%, 낮을 확률이 20%라고 밝혔다. 7월은 평년기온보다 높을 확률과 평년기온과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 평년기온을 밑돌 확률이 20%로 제시됐다. 올여름 전반적으로 덥겠지만 6월과 8월은 평년을 기준으로 보면 유달리 덥고 7월은 그나마 나을 것이란 전망이다. 문제는 7월 전망의 근거가 '많은 비'라는 점이다. 지난해 여름 시작한 엘니뇨가 끝나고 올여름엔 중립 또는 라니냐가 발생한 상태로 전환될 전망인데 이처럼 엘니뇨가 쇠퇴하는 여름에 동아시아 강수량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엘니뇨 쇠퇴기 동아시아 강수량이 늘어나는 현상을 설명할 이론으로 이 센터장은 '인도양-서태평양 축전기 이론'을 제시했다. 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겨우내 이어진 엘니뇨로 크게 오른 뒤 엘니뇨가 끝나고도 식지 않아 여름 동아시아 강수량을 늘린다는 것이 이론의 골자다. 봄 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얼마나 높았는지를 보여주는 지수가 '인도양 쌍극자 지수'(IOD)인데, 현재 이 지수가 평년보다 비가 많이 내린 1998년이나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센터장은 엘니뇨로 북대서양에 '삼극자 패턴'이 형성돼 열대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가 높은 점도 7월에 많은 비를 예상케 하는 요소로 꼽았다. 그는 “전 지구 배경온도가 높아지는 등의 영향으로 6월 장마 전에 폭염일이 늘어날 수 있다"라면서 “8월의 경우 (지금처럼) 겨울철 엘니뇨가 여름철 이후 라니냐로 전환될 때 기온이 오르는 경향이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7월은 동아시아 강수량이 늘어나며 폭염일은 적겠지만, 비가 내리는 날 사이에 '습윤한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폭염 극성기엔 지속적이고 강한 폭염이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 “폭염과 호우가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재해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포항 석유’ 액트지오 고문 “프로젝트 유망성 높아…성공률 20%, 높은 수준”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분석한 모든 유정이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하는 모든 제반 요소를 갖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액트지오 설립자이자 소유자인 아브레우 고문은 이날 한국석유공사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한국석유공사가 발주한 입찰에 참여해 기존에 석유공사가 시추공을 뚫어 확보된 '주작', '홍게', '방어' 유정 등의 각종 데이터 분석을 거쳐 7개 유망구조를 도출해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석유가 실제로 매장돼 있는지 전망하기 위해서는 기반암, 저류층(모래), 덮개암(진흙), 트랩 등 4가지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해 심해에서 이 같은 요소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아브레우 고문이 밝힌 '석유·가스의 존재를 암시하는 모든 제반 요소'는 저류층(모래), 덮개암(진흙), 기반암, 트랩 등 4가지로, 동해 심해에서 이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아브레우 고문은 “해당 유정에 트랩이 존재할 잠재력이 있고,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을 잠재력이 있다는 뜻"이라며 “이런 유망성을 보고 이미 세계적인 석유 관련 회사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7개 유망구조에 대한 마지막 단계인 리스크 평가와 매장량 분석 과정을 통해 총 35억∼140억배럴에 해당하는 탐사자원량을 추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브레우 고문은 “우리가 도출한 유망구조의 석유와 가스의 잠재적인 존재를 판별해냈지만, 실제로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시추하는 것"이라며 “시추를 하지 않으면 리스크를 전부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분석에서 탄화수소를 찾아내지 못한 점을 대표적인 리스크로 꼽았다. 7대 유망구조의 추정 매장량 최소치(36억배럴)와 최대치(140억배럴)의 격차가 큰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게 아르레우 고문의 설명이다. 아브레우 고문은 동해 심해 석유·가스 탐사의 성공률로 '20%'의 수치가 제시된 것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의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25년 사이 발견된 유정 중 가장 매장량이 큰 가이아나 리자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이 16%였다"며 “우리가 분석한 (동해) 분지는 리자와 동일한 유형의 트랩 등 제반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오해하면 안 될 부분이 '20%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말은 '80%의 실패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라며 “5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해 시추하면 1곳에서 석유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인데, 우리는 (동해 심해에서) 7개 유망구조를 도출했다"고 부연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액트지오의 규모와 전문성에 대해선 “회사 주소지가 저의 자택이 맞다"며 “액트지오는 컨설팅 업체로, 우리 팀은 뉴질랜드, 브라질, 스위스 등 전 세계 각지에 흩어져 업무를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소규모 업체가 대규모 프로젝트의 분석을 담당하는 것은 이 산업 분야의 표준"이라며 “우리는 실제 시추를 담당하는 회사가 아니라 데이터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회사다. 한때 직원이 15명까지 늘어났던 적도 있는데, 지금은 14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석유공사 관계자는 “2023년 심해 종합평가를 위해 4개 업체에 대한 경쟁입찰을 시행했고, 기술 및 가격평가 결과 액트지오를 공정하게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경우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브레우 고문은 “굉장히 흔하다"며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부 이스트코스트 지역 탐사 관련 발표를 직접 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극지방 탐사 관련 발표를 했다"고 답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2대 국회 원구성 협상 무산…민주, 상임위원장 단독선출 준비

여야가 22대 국회 원 구성 법정 시한인 7일에도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이에 압도적 과반을 점유한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배분안을 단독 처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여한 가운데 회동해 막판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민의힘의 거부로 결국 회동이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자정까지 국회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라는 우 의장의 요구도 거부했다. 여야는 주말 휴일에도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입장 차가 너무 커 합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여야는 현재 법제사법·운영·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소유권을 두고 한 치의 양보 없이 대립 중이다. 국민의힘은 국회 관례를 들어 이들 3개 위원장직을 포함해 21대 전반기 때 보유했던 7개 위원장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이런 쟁점이 해소되기 전까지 자당 몫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 명단도 확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 구성 협상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여야 원내대표 회동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만약 10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일부라도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을 강행하면 국회 상임위를 전면 보이콧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우 의장을 향해 “거대 야당인 민주당 입장만 반영해 소수당에 일방 통첩하기 전에 다수당인 민주당에 여야가 협치할 수 있는 협상안을 가져오라고 하라"며 중립적 국회 운영을 촉구했다.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명단을 제출하면 의장이 강제로 상임위를 배분하고 하루 이틀 시한을 주고 우리(여당)가 협상을 안 한다며 핑계를 대며 민주당 단독으로 위원장을 선출하려는 일방적 수순"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역시 법사·운영·과방위 위원장직은 내놓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가 안 되면 야당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수밖에 없다며 여당을 강하게 압박했다. 민주당은 주말까지 협상을 이어가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우 의장에 오는 10일 본회의 개의를 요구하고 야당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법사·과방·운영위 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당이 먼저 확보하겠다고 한 11개 상임위원을 우선 선출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타협과 조정을 해보되, 합의가 되지 않으면 무한히 미룰 게 아니라 헌법과 국회법, 국민의 뜻에 따라 다수결 원리로 원 구성을 하는 게 타당하다"며 “법대로 신속하게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원 구성을 볼모로 잡아 민생을 방치하고 개혁을 방해하면 전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U의 ESG 규제 강화…미국 증시 폭락 뇌관되나

ESG를 둘러싼 유럽연합(EU) 당국의 규제 강화가 미국 증시 폭락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는 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유럽증권시장청(ESMA)이 최근 공개한 ESG 펀드 가이드라인이 미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앞서 ESMA는 펀드매니저들이 EU 시장에 상품화한 펀드 이름에 ESG나 지속가능성 관련 용어를 사용하기 위한 필수 가이드라인을 지난달 공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펀드 상품에 ESG란 용어가 사용되기 위해선 운용되는 주식 중 최소 80%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목표에 실제로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또 ESG 펀드들은 더이상 파리 기후협약 부합 벤치마크(PAB)에 제외된 주식들도 담을 수 없다. ESMA는 “펀드 이름에 ESG나 지속가능성 용어 사용으로 인한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해 최종안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특히 미국 주식에 비중확대 전략을 택하는 펀드매니저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새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기 위해 펀드매니저들이 그동안 보유했던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데 미국 증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게 모닝스타의 분석이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ESMA의 새 가이드라인으로 매각될 수 있는 글로벌 주식 중에서 주식 가치 기준으로 42%가 미국에서 나오고 프랑스가 중국이 각각 17%, 12%로 뒤를 이을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또 ESMA의 새로운 지침으로 영향받을 수 있는 유럽 펀드들이 약 4300개에 달한 것으로 확인했는데 1600개 이상의 펀드들은 ESG란 상품명을 유지시키기 위해선 최대 400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에너지, 철도 및 방산 등을 포함한 산업, 기초 원료가 가장 취약한 섹터가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주식의 경우 엑손모빌, 슐룸버거, 웰스파고, 셰브런이 유럽 ESG 펀드에서 매각될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모닝스타 서스테이널리틱스의 호톤세 비오이 지속가능 투자 총괄은 자산운용사들은 펀드 상품명을 살펴 당국의 규제를 따를 것이라며 “그린워싱 지적이 주기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들은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펀드 포르폴리오를 ESMA 가이드라인에 맞게 재설계하는 대신 아예 다른 이름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모닝스타 서스테이널리틱스의 아서 카라비아 ESG 정책리서치 책임은 “많은 펀드들이 상품명에서 ESG나 이와 관련된 용어를 삭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에서 요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전환'과 같은 용어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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