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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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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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식 주간거래 중단’ 집단소송 번질까…“예측 어려워”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중단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민심이 격해지고 있다.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과 국내 증권사 모두 책임을 부인하자, 일각에서는 집단소송 움직임도 보인다. 현재 금감원에서는 투자자들의 민원을 두고 분쟁조정절차 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법조 전문가도 선례가 없는 일인 이상 집단소송 시 승소 여부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 주식 주간거래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증권사를 상대로 보상을 요구하는 민원이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건은 이달 5일 글로벌 증시 폭락 당시 각 증권사의 미국 주식 주간거래 주문이 일괄 취소되면서 발생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거래 위탁을 맡은 미국 ATS 블루오션이 일방적으로 주문 취소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주간거래가 취소된 금액은 약 6300억원, 계좌 수는 약 9만개에 이른다. 당초 금융당국은 2주의 기간을 두고 증권사와 투자자 간 자율 조정을 권했지만, 지난 28일을 끝으로 무산돼 결국 금감원이 직접 나서게 됐다. 현재 각 증권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책임을 모두 부인한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민원을 제기한 투자자들에게 보상이 어렵다는 내용을 발송했다. 일방적인 거래 취소로 촉발된 사건인 이상 모든 책임은 블루오션에 있으며, 이와 관련한 위험성도 약관에 고지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외화증권 매매거래 계좌 설정 표준약관 제14조에 따르면 '천재지변·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불가항력이라고 인정되는 사유에 의한 매매의 집행, 매매대금의 수수 및 예탁·보관의 지연 또는 불능'에 관련한 고객의 손해에 대해서는 증권사가 책임지지 않는다고 명시됐다. 설상가상으로 블루오션 측도 보상을 거부하고 있다. 블루오션 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금융산업국제국(FINRA) 측의 별다른 제재가 없다는 점을 들어 보상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증권사들은 민원과는 별개로 공동 대응 방침을 결정, 블루오션을 상대로 성명서를 발송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투자자, 증권사, 블루오션 등 사건 관계자들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금감원에서는 이 사건을 분쟁조정위원회로 올릴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간거래 중단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민원이 다수 들어온 것은 사실"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확인이 어렵지만 담당 부서에서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투자자들은 이미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카카오톡 오픈채팅 등에 피해자 모임이 결성됐으며, 참여한 숫자도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법조계에서는 집단 소송의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로 보고 있다. 우선 해당 사건의 경우 상법 제105조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 조항은 '위탁매매인은 위탁자를 위한 매매에 관해 상대방이 채무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 위탁자에 대해 이를 이행할 책임이 있다'는 내용이다. 이번 사건에 대입해 보자면 위탁매매인은 증권사, 위탁자는 투자자, 상대방은 블루오션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조항에는 '다른 약정이나 관습이 있으면 그러하지 아니하다'라는 단서가 있어, 상기한 외화증권 매매거래 계좌 설정 표준약관이 예외 사항이 될 수 있다. 송성현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는 “판례도 많이 없는 사건이라 상법 제105조 적용 여부도 확실하지 않으며, 법리적으로 쉬운 판단이 아니다"라며 “소송이 실제로 벌어져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금투협 “증권사, 부동산PF 연착륙 지원…3.3조 펀드 조성”

금융투자협회는 29일 증권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지원을 위해 내년까지 총 3조3000억원 규모의 개별 펀드를 조성, 부동산 사업장 재구조화 및 신규투자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증권사가 조성하는 펀드(PEF)는 개별 증권사들이 주도(GP)해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구조며, 증권사 자체자금과 기관투자자 등 다수 LP의 참여로 조성된다. 증권사 자체자금 투입 규모는 총 6000억원이다. 조성된 펀드자금은 PF 사업장 대출채권 매입, 신규사업장 PF 대출 등에 활용돼 PF사업장 재구조화, 신규투자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는 재구조화 및 정리를, 사업성이 충분한 사업장에는 유동성을 공급해 부동산 연착륙 대책에 동참한다. 지난 5월 정부의 비조치의견서를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규 공급하는 주거용 부동산 대출에 대한 위험값 완화, 재구조화 관련 금융회사 손실 면책 특례 등 규제 완화가 이뤄진 바 있다. 이러한 정부 정책은 이번 증권사 펀드 조성의 효과를 키우는데 제도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천성대 증권·선물본부장은 “이번 계획은 정부의 부동산PF 시장 안정화 정책에 맞춰 증권업계도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향후에도 부동산PF 시장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기자의 눈] 결국 폭발한 코인 사기 피해자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28일 벌어진 하루인베스트 대표 피습사건이다. 백주대낮에 경비가 삼엄한 법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놀랍지만, 가상자산업계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하루인베스트는 1조4000억원대 '코인 먹튀' 의혹을 받고 현재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코인 예치 서비스업체다. 투자자들이 예치한 가상자산을 출금 정지 시키고 본사 사무실을 폐지하는 등 재산상 이득을 편취했다는 혐의다. 이번 피습 사건을 벌인 피의자만 해도 노후 목적으로 모은 자산 대부분을 하루인베스트에 예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언뜻 보면 화를 참지 못한 피의자, 또는 수많은 투자자를 피눈물 흘리게 한 하루인베스트 대표 측에 책임이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머잖아 제2, 제3의 피습사건이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고개를 든다. 가상자산 분야에 대한 제도가 미비했던 최근 시기까지 수많은 코인 사기가 집중적으로 일어났었기 때문이다. 그간 가상자산의 존재와 시장 형성을 애써 외면해 왔던 정치권 때문에 '법률 공백'이 발생했고, 발 빠른 사기꾼들은 그 틈을 노려 수많은 투자사기 피해자를 양산해 왔다. 그럼에도 피해자들은 이를 어디 하소연할 데 없이 분을 삭일 수밖에 없었다. 이를 호소해 봐야 피해자의 탐욕과 무지를 탓하는 손가락질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등이 시행됐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됐다. 이미 수많은 투자 피해자가 발생한 이상 이번 피습 사건은 또 다른 사건을 낳는 '방아쇠'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피해자들도 스스로 자제하고 법원 등의 보안을 강화해야겠지만, 지금부터라도 관련 제도 보완을 충실히 해 미래까지 이어질 '증오의 연쇄'를 끊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투자자 보호에 중점을 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지난 7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다음은 2단계, 가상자산 발행 등 산업 진흥을 위한 입법이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투자자 보호 장치가 아직 부족하다는 말이 나온다. 통신사기피해환급법 등 기존 경제범죄 관련 법령을 손봐 코인 투자자들도 즉각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코인뿐 아니라 갖은 신산업이 발생하고 있는 문명의 시대에 법의 구멍으로 인한 야만의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야 할 때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엔비디아 쇼크’ SK하이닉스 등 HBM 관련주 일제히 급락

간밤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직후 SK하이닉스 등 국내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2분경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6.19% 하락한 16만82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 역시 3.14% 하락한 7만4000원에 위치했다. 한미반도체는 7.33%, 와이씨는 6.47% 급락하는 등 다른 종목들도 맥을 못추고 있다. 이는 국내 HBM 시장 수요를 이끌던 미국 엔비디아의 성장 잠재력에 의문부호가 붙었기 때문이다. 간밤 발표된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300억4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5%,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이었지만, 하락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그대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매출 총이익률이 2분기 연속 하락했다는 점에 주목해 부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KT, 실적개선은 주주환원 확대로…목표가 ‘상향’ [SK증권]

SK증권이 29일 보고서를 통해 KT에 대한 목표가를 4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KT의 영업수익은 13조6000억원, 영업이익 74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안정적인 탑라인 성장과 비용효율화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무선에서 양질의 가입자 증가로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세가 유효한 가운데, IPTV 가입자도 2달 연속 순증하면서 하반기 미디어 부문의 매출 반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그룹사 중에서는 BC카드, KT클라우드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개편 효과가 나타나면서 이익 레버리지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KT는 2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B2B 중심으로 저수익 사업 합리화를 위한 구조개선을 추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록체인, 디지털 물류, 헬스케어 사업 등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사업부문을 철수했으며 로봇사업 플랫폼 집중, AICC 사업의 서비스형 집중 등 수익성 중심으로 주요 사업을 리디자인했다. 최 연구원은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CAPEX 절감 및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주주환원 재원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KT는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해 적극적·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 밸류업 인센티브의 핵심이 주주환원 확대인 만큼 올해 이후 KT의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현대차, 배당금 1만원·자사주 4조원 매입 등 밸류업 공시에 ‘강세’

현대자동차가 상승 마감했다. 내년부터 최소 주당 1만원 배당, 자사주 매입 등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공개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5% 증가한 25만6900원에 장을 마쳤다. 내내 보합세를 띠던 현대차 주가는 오후 기업가치제고 계획이 발표되자 급격히 강세로 전환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는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총주주수익률(35%) 이상을 목표로 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치는 11%~12%다. 또한 올해부터 주당 최소배당금을 도입, 보통주 기준 연간 1만원을 배당한다. 더불어 자사주 매입·소각 시 우선주 할인율을 고려하며, 내년부터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도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자 줄어도 발행어음은 인기…초대형IB ‘함박웃음’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발행어음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에 비해 금리가 하향 조정됐음에도 올해 발행어음 규모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어음 금리가 은행 예금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발행어음으로 자금이 이동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기준 초대형 IB 4개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증권)의 발행어음 잔고 총액은 39조47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말(35조9155억원)에 비해 약 10% 증가한 수준이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 증권사가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단기금융상품이다. 은행 예금과 달리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지만, 초대형 IB가 가진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해 사실상 안전성 보장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초대형 IB는 이를 자기자본의 200%까지 판매할 수 있으며, 이렇게 조달한 자금은 기업대출 및 부동산금융 등 투자에 활용된다. 현재 발행어음을 판매하고 있는 4개사의 발행어음 잔고를 보면 미래에셋증권(7조7506억원)이 6개월 동안 1조3019억원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발행어음 잔고가 제일 많은 한국투자증권(15조8829억원)은 1조1521억원이 증가했다. KB증권(9조6818억원), NH투자증권(6조1604억원)은 각각 9425억원, 1조120억원어치 확대됐다. 정작 올해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증권사 발행어음 금리도 줄어들었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발행어음 상품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증권사들의 1년 약정식 발행어음 금리는 연 3.50%~3.65% 수준으로 작년에 비해 1%포인트가량 조정된 상태다. 오히려 발행어음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율이 낮아진 만큼 증권사가 내야 할 이자비용은 줄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올 상반기 지출한 발행어음 이자가 1014억원으로, 전년 동기(1163억원)보다 감소했다. 발행어음 잔고 증가는 국내 시중은행의 예금 상품 금리가 발행어음 금리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매력이 더 부각됐기 때문이다. 현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2.50%~3.40% 수준이다. 또한 아직 부동산 경기 침체, 주식 시장에 대한 경계심도 이어지고 있어, 투자 대기 자금이 파킹형 상품인 발행어음에 몰렸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일환으로 특판 발행어음 상품 등을 내놓은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9월 중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한 가운데, 한국은행도 10월~11월경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예금 이자도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어, 발행어음 투자 열기가 하반기 이후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 투자 자금은 투자 대기성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부동산 등 투자처가 명확하게 생기지 않는다면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며 “통상 발행어음은 시중 금리 대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고, 복잡한 절차 없이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에스티큐브, 주주와의 약속 못 지켰지만 “미워도 다시 한 번”

에스티큐브가 900억원에 가까운 유상증자 소식을 발표하면서 주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조달한 자금은 관리종목 지정 해제를 위해 쓸 예정이다. 하지만 연초 관리종목 지정 당시 자력으로 탈피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던 만큼, 주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전날 에스티큐브는 두 건의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우선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관계사 에스티큐브앤컴퍼니로부터 130억원을 수혈받는다는 계획이다. 뒤이어 공시된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약 757억원 규모에 달한다. 자금조달 목적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항암제 '넬마스토바트'의 임상비용으로 기재됐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에스티큐브는 2022년, 2023년 연속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하 법차손)이 자기자본 대비 50%를 초과해 현재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받은 상태다. 때문에 이번 유상증자로 끌어모은 자금으로 자본을 확충해 법차손 비율을 줄여 관리종목 지정요건에서 탈피하겠다는 의도다. 당초 에스티큐브는 넬마스토바트의 기술이전을 연내 성공시켜 수익을 창출해 관리종목 지정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협상이 늦어지고 연말이 다가오자 결국 유증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만 놓고 봤을 때도 발행되는 신주가 1850만주로 현재 발행주식(4669만4249주)의 약 40%에 달하는 만큼 대규모 주가 희석이 예상된다. 이에 에스티큐브 측에서는 곧장 주주서한을 게시해 본격적인 '주주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회사는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문제일 뿐, 현금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회사의 영업이익·순이익 적자는 지속되고 있으나 올 상반기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는 아니며, 보유 현금성자산도 216억원이 모여있다. 부채비율은 30%대, 이자비용은 5000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양호하다. 회사 측은 주주서한을 통해 “에스티큐브앤컴퍼니는 넬마스토바트의 신약개발 가치를 높게 평가한 전략적 투자자들로부터 상당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며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현 최대주주 바이오메디칼홀딩스와 특수관계인 에스티사이언스는 배정주식수의 100%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국 에스티큐브 개인주주들은 회사를 믿고 유증에 참여하느냐, 향후 주가 희석을 우려해 발을 빼느냐를 놓고 고민에 빠지게 됐다. 문제는 신뢰다. 올해 초 관리종목 지정 당시 에스티큐브 측은 “연내 가시적 성과로 관리종목 탈피", “임시방편식 대처 않겠다"고 자신했으나 결국 주주들의 돈으로 재무 문제를 해결하게 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에스티큐브가 2년 전 진행한 대규모 유상증자도 마음에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5월경 에스티큐브는 총액 476억원에 달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 넬마스토바트의 연구개발비용 및 판관비로 계획했다. 해당 자금은 올해 하반기까지의 비용을 감안한 것이었다. 그러나 작년 예상치 못한 비용 집중으로 법차손 비율이 초과돼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회계적인 실책을 저질렀으니, 회사 측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가 손상된 것은 필연적인 결과로 보인다. 유증에 응한다 해도 넬마스토바트의 사업성이 확인돼야 이익을 볼 수 있는데, 아직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종목토론방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다. '760억의 주주 유증은 심하다'는 글을 비롯해 에스티큐브의 특기로 '고아원보내기 전에 짜장면 먹이기'라는 조롱섞인 글도 올라오는 상태다. 에스티큐브 측 관계자는 “대표이사까지 무보수로 일하며 노력했으나 결국 주주들에 대한 약속을 어긴 셈이 됐다"며 “이번 주주배정 유증은 최후까지 미뤄두고 있었으나,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아 관리종목 지정 해소를 우선하게 돼 불가피하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8월 리츠 브랜드평판 1위 ‘SK리츠’…롯데리츠·제이알글로벌리츠 뒤이어

올 8월 리츠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 1위는 SK리츠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1개 리츠 브랜드에 대해 지난 7월 27일부터 이날까지의 리츠 브랜드 빅데이터 730만3020개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리츠 브랜드평판지수는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시장지수로 분석했다.​ 8월 리츠 브랜드평판 순위는 SK리츠, 롯데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신한알파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KB스타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이리츠코크렙, 케이탑리츠, NH올원리츠, 스타에스엠리츠, 이지스밸류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NH프라임리츠, 코람코더원리츠, 미래에셋맵스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에이리츠 순으로 나타났다.​ 1위를 기록한 SK리츠 브랜드는 참여지수 29만5169, 미디어지수 19만7609, 소통지수 34만1130, 커뮤니티지수 28만6884, 시장지수 20만9249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33만40으로 분석됐다. 지난 7월 브랜드평판지수 160만1405와 비교해보면 16.95% 하락했다.​ 2위 롯데리츠 브랜드의 브랜드평판지수는 128만559, 3위 제이알글로벌리츠는 82만4518로 각각 나타났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제주맥주, 거래재개 첫 날 14% 약세

제주맥주가 거래재개 첫 날 장 초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경 제주맥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67% 내린 4275원에 거래 중이다. 한때 자본잠식 위기에 빠졌던 제주맥주는 결손금 누적 상태를 탈피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무상감자를 실시, 전날까지 주권매매가 정지됐다. 감자에 따라 발행주식 총 수는 5943만3025주에서 1188만6605주로, 자본금은 297억원에서 59억원으로 감소했다. 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이며, 감자비율은 대주주와 소액주주 모두 80%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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