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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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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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첨단 물관리 기술로 피지와 협력 강화

한국수자원공사가 첨단 물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태평양 도서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피지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물 문제 해결에 기여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6일 피지 수도 수바에서 혼. 빌리아메 가보카(Hon. Viliame Gavoka) 피지 부총리와 만나 피지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한 뒤 피지 수자원공사(Water Authority of Fiji)와 '피지 수자원 관리 및 인프라 개발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태평양도서국 중 하나인 피지는 약 330개의 화산섬으로 이뤄진 국가로, 유엔(UN) 태평양사무소 등이 위치해 있으며 여러 국가와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14개 도서국의 교통과 경제 허브 역할을 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이번 협약은 올해 9월 피지 수자원공사가 우리나라 외교부를 통해 물 분야 협력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주요 협력 내용으로는 △기술 전문성 교류 강화 △수자원 관리 및 지속가능한 해결책 모색 △인적 자원 교류 및 개발 등이 포함된다. 피지 수자원공사는 피지의 상·하수도 운영관리를 담당하는 공공기관으로, 노후화된 수도관으로 인한 물 손실과 관광지 인구 증가로 인한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수자원공사의 스마트 관망관리(SWNM)와 같은 첨단 물관리 기술을 전수받기를 희망했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피지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현지의 기술 진단 및 인력 양성 교육 등의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진형 주피지 대한민국 대사는 “피지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최대한 지원할 것이며, 이 지원이 태평양 도서국과의 협상에도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국내 수산업 활성화와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물관리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공사의 첨단 기술은 전 세계 물 문제 해결의 실질적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와의 물 분야 협력을 넓혀 우리나라 외교 협력의 중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올해 10월 평균기온 16.1℃…역대 두 번째로 높아

올해 10월 평균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면 온도도 10년 중 가장 높게 관측됐다. 지구온난화가 수치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6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10월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월의 전국 평균 기온은 16.1℃로 평년(14.3℃)보다 1.8℃나 높아 기온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수량 역시 평년보다 약 1.8배 많은 115.8㎜에 달해 기온과 강수량 모두에서 이례적인 수치를 보였다. 특히 강수일수는 평년보다 5일가량 많은 11일로 집계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10월의 높은 기온과 잦은 강수 원인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의 유입을 지목하며,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10월 18일부터 19일, 그리고 22일에는 저기압의 통과로 일부 지역에서 하루 강수량이 역대 2~3위에 이를 만큼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23.2℃를 기록했다. 특히 서해는 22.6℃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2.8℃ 높아, 다른 해역보다 더 큰 온도 상승을 보였다. 기상청은 또한 북인도양의 강한 대류 활동, 북서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 그리고 북극진동이 10월 기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북인도양의 대류 활동이 일본 동쪽에 고기압을 형성해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유입시켰으며, 10월 중순 이후 강해진 북극진동은 시베리아 고기압을 약화시켜 우리나라로의 찬 공기 유입을 막았다. 이로 인해 단풍이 전국적으로 늦게 물들었다. 설악산은 평년보다 6일 늦은 10월 4일에 단풍이 시작됐고, 한라산 역시 평년보다 15일 늦은 10월 29일에 첫 단풍이 관측됐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올해 10월에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기온이 유지되었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후 현상이 빈번해지는 만큼, 국민들이 기후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트럼프 당선] “취임 다음날 파리협약 재탈퇴”…안개 속에 빠진 글로벌 기후대응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실시 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하자마자 파리기후협약부터 재탈퇴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기후 대응이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일축하며 친환경 정책 대신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우선했던 만큼 그의 재집권은 기후변화 대응을 넘어 한국의 기업 투자에도 직접적인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약집 '아젠다 47'에서 밝힌 파리기후협약 재탈퇴 공약에 따라 실제로 협약에서 재탈퇴하면서 기후정책에도 상당한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전 집권 당시에도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공약에 내걸었고, 취임 하자마자 바로 이를 실천했다. 한국 정부를 비롯해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파리협약 목표에 맞춰 탄소 배출 감축 계획을 추진 중이다. 미국이 협약에서 다시 이탈할 경우 다른 국가들 역시 기후목표 이행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기후협약은 이번 세기 안에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2도, 최대한 1.5도 이내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이 2050~2060년 탄소중립 정책을 실천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의 대표적인 친환경 정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폐지 또는 수정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은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해 전 세계 청정에너지 시장을 이끌어왔다. 한국 기업들이 법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미국에 대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설립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들어선다면 이러한 보조금 정책이 축소 또는 철회될 가능성이 커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의 재집권이 한국에 잠재적인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연방 차원의 친환경 지원이 축소되는 대신 주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자발적인 기후 대응 활동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트럼프 집권 시기에도 캘리포니아, 뉴욕 등 주요 주 정부와 애플, 구글 같은 대기업들이 'We Are Still In' 이니셔티브를 통해 파리협정 목표를 지키겠다는 자발적 약속을 선언하며 연방 정부의 정책을 넘어서는 기후 활동을 이어왔다. 이로 인해 한국 기업들은 각 주의 규제와 정책에 따라 보다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재선이 현실화되면서 한국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국제적 압박이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단기적으로 규제 부담 감소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 악화와 그로 인한 피해가 커질 위험이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현재의 정책적 목표와 실천을 유지하면서 더욱 강력한 국내 기후 정책과 국제적 대응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D-20 부산 플라스틱 국제협약, 생산 감축안 탄력받나

오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플라스틱 오염 대응 국제협약이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유엔 회원국이 총출동하는 이번 협약은 성과에 따라 파리기후협약에 버금가는 최대 규모의 환경협약이 될 수 있다. 최대 쟁점인 플라스틱 생산 감축안에 대해 한국 정부는 당초 부정적 입장이었으나, 최근 찬성 입장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이를 두고 환경단체들은 환영 입장을 보이는 곳도 있으나, 립서비스에 불과할 뿐이라고 평가하는 곳도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부산 플라스틱 오염 대응 국제협약에서 당초 플라스틱 생산 감축안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관망하는 태도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달라진 기조를 보이고 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국가에서 플라스틱 관리(재활용)를 주장하는 데, 관리가 안 될 게 뻔하다. 재활용보다는 생산 감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무위원으로서는 처음으로 플라스틱 생산 감축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사실상 우리 정부의 입장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전까지 우리 정부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세계 4위 규모의 석유화학산업 등을 고려해 생산 감축 반대에 무게를 싣는 모습을 보였었다. 하지만 유럽연합에이어 최근 미국까지 생산 감축에 찬성 입장을 보이면서 전략적으로 찬성 입장으로 돌아 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협약에서는 플라스틱을 생산 단계에서부터 줄여야 한다는 강성그룹인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야심찬 목표 연합(HAC)'과, 재활용 및 폐기물 관리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약성그룹인 '플라스틱 지속가능성을 위한 국제연합(GCPS)'의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강성그룹에는 미국, 유럽연합, 아프리카, 도서국들이 속해 있고, 약성그룹에는 중국, 중동, 러시아, 개발도상국들이 속해 있다. 한국은 HAC연합에 가입해 있긴 하나, 이는 행사 개최국으로서 모니터링 차원이라며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었다. 김 장관은 “지난번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에서 중국 측에 플라스틱 관련 입장을 물었을 때 구체적인 수치와 감량 목표 제시에 반대하는 의견이 나왔다"며 “플라스틱 문제는 관리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그냥 지나쳐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단계적 조치를 통해 확실히 플라스틱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가고자 한다"며 협상국들과의 논의를 통해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 정부의 바뀐 기조를 두고 환경단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한국 정부가 생산 감축에 대한 의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한국이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서 개최국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협약의 본래 의미를 유지하도록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진 소비자기후행동 서울대표는 “환경부 장관의 발언을 적극 찬성하고 환영한다. 지금까지는 하지 않다가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관이 직접 말했으니 당연히 해야할 일이고 안하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우용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환경부가 보여준 태도를 보면 순전히 플라스틱 국제협약을 앞두고 나온 립서비스일 뿐이라고 본다. 실제로 생산을 감축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까지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부의 정책은 산업계 입장을 반영해 후퇴하고 있다"며 “이전 정부가 추진하던 정책들도 철회하는 상황에서, 플라스틱 감축 지지 발언은 모순적"이라고 비판했다. 환경단체 관계자 중 한 명은 “김완섭 장관은 기재부 출신으로 그동안 환경부 산하기관에 처가 관련 납품 이슈가 있었던 인물이다. 그런 분이 감축을 언급한 것은 행동으로 실천되기 전까지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플라스틱 생산 감축안이 통과되더라도 어차피 트럼프 정권이 이를 폐기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찬성 입장을 보이더라도 손해볼 게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는 우리 정부의 플라스틱 생산 감축 찬성 입장에 우려하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석유화학산업이 매우 발달해 있어 생산을 감축한다면 업계 타격이 클 것"이라며 “협약 목적이 오염 방지인 만큼 생산 감축보다는 재활용 등 폐기물 처리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사회는 2022년 제5차 유엔환경총회에서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키기 위한 법적 구속력을 갖춘 협약을 목표로 회의를 진행해왔다. 부산에서 열리는 제5차 회의가 마지막 회의로, 이번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중순 전권외교회의에서 최종 협약이 공표될 예정이다. 플라스틱 생산 감축안이 관철된다면 파리기후협약에 버금가는 성과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한·중·일·몽 기후전문가들 한자리에…올겨울 동아시아 기후 전망 논의

한·중·일·몽 기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가오는 겨울철 동아시아의 기후 변화를 진단하고, 국가 간 협력 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급변하는 동아시아의 기후 환경에 대해 각국 전문가들이 과학적 분석을 통해 예측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상청은 중국, 일본, 몽골과 함께 6일부터 8일까지 대전 KW컨벤션에서 '제12차 동아시아 기후전망 토론회(ESCOF)'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동아시아의 겨울철 기후 전망을 위해 기후 예측 전문가들이 모여 최근 기후 특성의 원인과 영향에 대해 토론하며, 이 지역의 겨울철 기후를 종합 분석할 예정이다. 동아시아는 북극 해빙, 시베리아 눈 덮임 같은 고위도 지역 기후와 열대 태평양 및 인도양 등 저위도 기후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특수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예측이 어려운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때문에 2013년부터 기상청이 주관하는 동아시아 기후전망 토론회는 WMO(세계기상기구)로부터 지역기후포럼(RCOF)으로 지정받아 한국, 중국, 일본, 몽골의 기상청이 교대로 주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강수의 영향이 분석된다. 각국은 이를 바탕으로 겨울철 기후 예측 모델과 기후 감시 요소의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엘니뇨·라니냐와 같은 주요 기후 요인에 따른 예측도 논의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토론회 결과를 반영해 오는 22일에 올겨울 3개월 기후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 기상청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동아시아 지역의 기후가 주변국의 기후뿐만 아니라 사회경제 활동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한·중·일·몽 국가 간의 협력을 다지고 기후예측기술을 향상해 보다 신뢰도 높은 기후예측정보로 국민의 안전한 삶과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09년 세계기상기구가 지정해 한국 기상청이 운영하는 'WMO 기후예측 선도센터(Lead Centre for Seasonal Prediction Multi-Model Ensemble)'의 기술을 향상시켜 전세계 지역기후포럼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개발도상국이 보다 기후변화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환경부, 인공지능 기반 홍수알림서비스 효과 봤다

환경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스마트 홍수 알리미' 체계를 통해 역대 최다 수준인 170건의 홍수특보를 신속하게 발령하며 인명 피해 최소화에 기여했다고 5일 밝혔다. 스마트 홍수 알리미는 AI 기술을 활용해 하천수위를 자동으로 예측하고 위험 상황을 조기 경고하는 체계로, 인공지능이 10분마다 하천수위를 예측해 알림을 제공하고 홍수예보관이 이를 검증해 홍수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 홍수특보 지점은 기존 75개에서 223개로 약 3배 확대되었으며, 기존에 비해 특보 발령 시간도 약 10분 이내로 단축됐다.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군산과 익산 등에는 500년 빈도를 초과하는 강한 비가 내렸다. 전국 평균 강수량도 평년 대비 32.5% 증가한 475mm로 관측됐다. 특히, 시간당 최대 146mm에 이르는 폭우가 짧은 시간에 집중되면서 홍수 대응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환경부는 스마트 홍수 알리미와 함께 침수 우려 지역 안내 문자, 내비게이션 홍수경보 안내 등 스마트 기술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 환경부는 홍수특보 외에도 전국 673개 수위관측소에서 매 1분마다 하천수위를 모니터링하고, 이 정보를 팩스, 문자, 음성메시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총 2495건의 정보를 관계기관에 전파했다. 또한 7월부터는 홍수경보가 발령된 지점이나 댐 방류지점 인근에 차량이 접근할 경우 내비게이션을 통해 안전 운전 안내를 제공해 위험 지역에서의 사고를 예방했다. 환경부는 다목적댐을 통해 홍수조절도 적극 실시했다. 홍수기에 대비해 집중 방류로 저수용량을 확보한 후, 집중호우 시 물을 최대한 저류하여 하류 하천의 수위 상승을 억제했다. 아울러 하천 정비 예산을 지난해 4500억원에서 올해 6600억원으로 확대해 제방 보강과 하천 준설을 추진함으로써 홍수에 안전한 하천 환경 조성에도 힘썼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국민 생명 보호를 위한 홍수 대응 체계가 국가적으로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며 “스마트 홍수 알리미와 홍수조절 체계를 고도화해 국민들이 홍수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수자원공사, 솔로몬제도 ‘티나강 수력발전댐’ 본격 착공

한국수자원공사가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에서 첫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인 '티나강 수력발전 사업'의 본격 착수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솔로몬제도의 수도 호니아라 인근 티나강에 본 댐을 세우는 공사로, 지난 4일 착공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혼 예레미야 모넬레 솔로몬제도 총리, 에너지부 및 환경부 관계자들,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한국수출입은행, 그리고 현대엔지니어링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사업의 시작을 기념했다. 티나강 수력발전 사업은 솔로몬제도에서 가장 큰 단일 에너지 프로젝트로, 수도 호니아라 전력 수요의 약 70%를 공급할 예정이며, 솔로몬제도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수자원공사는 '건설-소유-운영-이전(Build-Own-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수력발전에 필요한 댐과 발전소, 도수터널 등을 2028년까지 완공하고, 향후 30년간 발전소의 운영과 관리를 맡을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남태평양 지역의 첫 물 분야 외교 협력 사례로, 14개 태평양 도서국 약 1,200만 명의 주민들에게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기반을 제공하게 된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를 넓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글로벌 물기업으로서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와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탄소중립에 지속 기여할 예정"이라며 “나아가 청정 물 에너지가 세계 경제 협력 및 외교의 중추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 발전과 연관 산업 생태계 조성 및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현장] 고온고습에 흔들고, 물 뿌리고…극한의 환경에서 수소용품 검사한다

[완주=윤수현 기자] 세계 수소경제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발판인 수소용품검증센터가 문을 열었다. 그동안 해외 장비 및 기술에 의존했던 수소용품 검사 및 인증이 이제 국내 시설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국내 업체들이 세계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일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초청으로 전북 완주에 위치한 수소용품검사인증센터를 방문했다. 아직 개소 초기인 만큼 도착하지 않은 장비들도 있었고 보안상의 이유로 시험동의 내부 사진 촬영은 제한됐다. 우리나라는 이번 수소용품검사인증센터 구축으로 수소경제의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험동에는 지게차와 드론의 이동형 연료전지부터 대형 수소추출 설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소 제품의 안전을 평가할 수 있는 이 센터는 진동, 고온다습, 기울기 등 실제 사용 환경을 재현하는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 철저한 시험을 통해 수소 제품에 대한 불안 해소에 기여하고자 하는 이곳은 수소 산업의 안전성을 높이는 중요한 거점이 될 전망이다. 시험동은 수전해설비, 수소추출설비, 고정형·이동형 연료전지에 대한 법정검사와 성능 평가를 수행하는 시설로서 16개의 시험실에 73종 148점의 검사 설비가 구축돼 있다. 내부 시험동에서 처음으로 본 장비는 진동 시험기실이었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진동 시험기실에서는 현재 이동형 연료전지를 시험하고 있다"며 “이동형 연료전지는 지게차 및 드론 등과 같이 진동이 많은 환경에서 사용되므로, 진동에 잘 견디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진동 시험은 X축, Y축, 수직 축으로 각각 1시간씩 진동을 가하며, 외관의 이상 여부와 가스 누출 여부 등을 점검한다. 온도와 습도 사이클을 시험하는 항온항습챔버도 있었다. 관계자는 “현재 테스트하는 수소 용품은 이동형 연료전지, 고정형 연료전지, 수소추출 설비에 들어가는 이닛 밸브 등"이라며 “섭씨 온도 40도, 상대 습도 90~95% 환경에서 48시간 동안 연료전지를 유지하며 내구성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이닛 밸브는 24시간을 한 사이클로 총 5일간 시험을 반복하며 절연 저항과 절연 내력을 측정한다. 이 과정은 제품 종류에 따라 이틀에서 최대 2주가 소요된다. 연료전지 계통연계 성능평가장치는 연료전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직류(DC)에서 교류(AC)로 변환하는 인터버의 안전성을 평가한다. DC란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는 전기로, 연료전지가 만들어내는 기본적인 전기 형태이고, 반면 AC는 방향이 주기적으로 바뀌는 전기로, 일반적인 가정이나 산업용 전기 설비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식이다. 관계자는 “AC 전압과 주파수를 변화시켜 제품의 안정성을 시험한다"며 “문제가 없으면 몇 시간 내에 시험이 끝나지만, 불량이 발생하면 최대 한 달까지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종합가스 분석실에서는 배출가스와 가스 품질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관계자는 “수소 제품의 배기가스와 가스 품질을 측정하는 장비가 있으며, 산소와 메탄올을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석 자체는 10분 내에 완료되지만, 필요한 경우 전체 절차에 1시간이 걸린다. 지게차와 드론이 기울어진 환경에서도 전기 출력을 잘 유지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기울기 시험장비는 직접 기울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관계자는 “드론의 경우 비행 중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므로 이 장비는 드론의 4방향 기울기 시험이 가능하다"며 “지게차의 경우에는 최대 30도까지 기울일 수 있으며, 검사 기준에 맞춰 연료전지가 설정된 시간 동안 안전하게 전기 출력을 생산하는지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크게 자리를 차지한 것은 대형장비의 방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살수 장비였다. 관계자는 “이 장비는 수소추출 설비와 같은 대형 장비의 방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40피트 컨테이너처럼 큰 설비가 들어오면 살수 장비를 통해 방수 및 내구성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수전해 설비 성능 평가를 위해 다양한 크기의 장비들이 배치돼 있었다. 이제관 수소안전검사처장은 “본 센터의 미션은 안전하고 청정한 미래와 지속 가능한 수소 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술 지원"이라며 “이 두 가지 미션 수행을 위해 전문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용품 검사와 기업 지원 업무를 철저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공공부문 무공해차 보급 강화…2025년부터 전기이륜차만 허용

정부가 공공부문에서 무공해차(전기·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의무 구매·임차 기준을 강화한다. 환경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저공해자동차 의무 구매·임차 실적 산정 방법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6일부터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개정에 따라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신규로 구매·임차하는 차량의 100%를 무공해차로 채워야 한다. 2020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 이 제도는 지난해 기준 454개 의무 대상 기관이 보유한 차량 약 8만5000대 중 약 2만5000대를 무공해차로 전환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화재 등으로 인한 불안감이 확산하며 무공해차 보급이 주춤하는 가운데, 정부는 공공부문이 앞장서 전환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개정 고시의 핵심은 실적 산정 기준 강화다. 개정 전에는 전기·수소차 1대를 1.5~2.5대의 실적으로 인정했으나, 2025년부터는 전기차, 2026년부터는 수소차의 환산 비율을 1대로 조정한다. 즉, 공공기관이 실적을 채우기 위해선 전기·수소차를 직접 구매하거나 임차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이륜차도 단계적으로 무공해차 의무 구매·임차 대상에 포함된다. 2025년부터 모든 신규 이륜차 구매·임차는 전기 이륜차로 확보해야 하며, 실적 산정은 초기 1.5대로 인정되지만 2026년부터는 1대로 조정될 예정이다. 긴급자동차로 분류되는 구급차와 경찰차는 상시 출동의 필요성을 고려해 2028년까지 의무 적용에서 제외된다. 환경부는 이번 개정이 시행되면 연간 약 6만대의 공공부문 내연기관 차량이 무공해차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일영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전기·수소차의 보급 확대를 위해 공공부문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관계기관의 협조를 통해 제도 이행을 확실히 할 계획임을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사람을 존중하는 경영’…한국전기안전공사 새 이념 선포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새 경영이념으로 '사람을 존중하는 열린 경영'을 선포했다. 이는 지난 9월 19일 취임한 남화영 사장의 공사 운영 방침이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전기안전공사는 1일 전북 완주군 본사에서 '경영이념 선포식'을 열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선포식에는 본사뿐만 아니라 전국의 각 사업소장 등 임직원이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선포된 '사람을 존중하는 열린 경영'에는 공사 직원뿐 아니라 국민과도 소통하면서 안전과 행복을 함께 추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특히 전기안전공사가 맡은 역할이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존중하는 길'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전기안전공사는 이러한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안심 △기술선도 △동반성장 △미래지향 등 4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또한, 이 경영이념에 맞춰 '사람들이 어깨를 맞대고 팔짱을 낀 모습'을 형상화한 새로운 엠블렘도 공개했다. 남 사장은 “이번 경영이념 선포를 통해 국민 중심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공사의 설립 목적이자 핵심 과제인 '전기재해 예방'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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