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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미래에너지포럼] KIST 연구원 “LOHC 최신 수소 저장기술, 기존 화석연료 인프라 사용 가능”

액상유기수소운반체(LOHC)는 기존 화석연료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춘 차세대 수소 저장 기술로 소개됐다. 국내 연구진은 LOHC 기술 개발을 통해 수소 저장 용량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손현태 한국과학기술원(KIST) 수소연료전지연구단 책임연구원은 인천광역시 주최, 인천테크노파크·인천연구원·한국남동발전·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기술공사·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인천대학교(혁신연구센터)·에너지경제신문 주관,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16일 인천 송도 홀리데이인송도에서 열린 '2025 인천미래에너지포럼'에서 'LOHC 대용량 수소 운송 기술 소개 및 동향'으로 주제 발표했다. LOHC는 수소를 유기화합물에 흡수시켜 저장·운반하는 기술을 말한다. KIST는 2개 물질을 혼합한 공용 혼합물 기반 LOHC 개발로 수소 저장량을 높이고자 하고 있다. 손 책임연구원은 주요 수소 저장 기술로 액화수소, 암모니아, LOHC를 소개하며 각 저장기술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LOHC는 화석연료 인프라를 사용 가능하고 상온에서 장기 보관할 수 있다. 현존하는 가솔린 인프라를 사용해 운송 가능하다. 다만, 장거리 운송하면 LOHC 물질을 구매하는 초기 투자 비용이 높고 상대적으로 부피 대비 수소 저장용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는 “LOHC는 최신 기술로 아직 기술적 완성도가 낮다"고 밝혔다. 암모니아는 현존 인프라를 활용해 경제적으 저장 및 이송이 가능하다. 또한, 부피 대비 수소 저장용량이 많다. 암모니아는 ㎥당 수소를 120kg 저장할 수 있다면, 액화수소는 70kg, LOHC는 45kg 미만이다. 단, 암모니아는 합성 과정에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경우 많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할 수 있다. 암모니아는 독성으로 주민 수용성도 낮다는 단점도 제기됐다. 그는 당장은 암모니아가 장기간 수소 운송에 적합한 에너지원이라고 설명했다. 액화수소는 수소를 추출하는 공정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액화수소 운송선, 인수기지, 대용량 저장탱크 등의 초기 인프라가 필요하고, 운송 과정에 수소가 손실될 수 있다. 그는 “일본이 LOHC 기술 개발에 가장 앞서가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LOHC의 경제성을 높이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인천미래에너지포럼] KBR “수소 국내로 가져올 실질적 방법은 암모니아”

우리나라가 수소를 수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으로 수소를 암모니아를 변환해 운송하는 방법이 꼽혔다. 암모니아로 수소를 운반하고 현지에서는 암모니아를 다시 수소로 추출하는 '크래킹'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박영구 KBR 상무는 인천광역시 주최, 인천테크노파크·인천연구원·한국남동발전·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기술공사·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인천대학교(혁신연구센터)·에너지경제신문 주관,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16일 인천 송도 홀리데이인송도에서 열린 '2025 인천미래에너지포럼'에서 '청정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과 그린전환 암모니아 역할'로 주제발표했다. KBR은 미국의 대표적인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가 결합된 화합물이다. 암모니아 크래킹은 암모니아를 질소와 수소로 다시 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공정을 말한다. 수소 그 자체보다 암모니아가 상온·상압 부근에서 상대적으로 취급·저장이 용이해 운송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는 평가다. 박 상무는 “비료로 쓰려고 수소를 이용해 암모니아를 만들어 전 세계로 공급해 왔지만, 이를 다시 수소로 되돌리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있다"며 “차라리 수소를 액화해 들여오는 게 낫다는 주장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나라가 에너지 자립도를 갖추려면 에너지원이 들어와야 하고, 수소를 들여오는 실질적 방법은 암모니아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을 통한 수소산업에서 한국 기업이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한국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KBR은 삼성, 롯데케미칼, 한화, HD현대, SK에너지 등 민간기업과 한국전력 및 산하 발전공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KBR은 전 세계 250개 이상의 암모니아 플랜트에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 상무는 암모니아 크래킹이 수소만 공급하는 게 아니라 전력시장과 연계하는 과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화학공장하고 전력시장의 운영체계는 상당히 다르다"며 “화학공장은 많이 운영을 할수록 좋지만, 전력시장은 적합한 규모의 설비를 가지고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인천미래에너지포럼] 가스기술공사 “인천항이 암모니아 도입 최적 입지, 선도적 역할해야”

김연준 한국가스기술공사 엔지니어링사업처 과장은 16일 인천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2025 인천미래에너지포럼에서 “국가 무탄소 발전 실현을 위해 암모니아 터미널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무탄소 발전을 위한 암모니아 터미널 구축 제언'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수소·암모니아의 활용 확대와 함께 인프라 선행 투자 필요성을 역설했다 . 그는 암모니아가 LNG 대체하는 실질적 무탄소 연료라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암모니아는 연소 시 CO₂를 배출하지 않으며, 기존 LNG 발전소 개조를 통해 혼소 및 전소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며, 2030년까지 발전용 연료의 3.5%, 2035년 20%를 암모니아로 대체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를 소개했다. 그는 “무탄소 발전 실현을 위해 가장 실질적인 수단이 바로 암모니아"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이어 부생가스·재생에너지 기반 청정 암모니아 확보 전략도 병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암모니아는 수입에만 의존하지 않고, 부생수소 및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수소 생산을 통해 국내에서도 청정 암모니아 생산이 가능하다"며, 국내 생산과 수입 다변화를 병행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암모니아 터미널 구축 위해 정부·민간 협력 필요성도 제시됐다. 현재 국내에는 상업용 암모니아 터미널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김 과장은 도입부두 확보, 전용 저장탱크 및 배관 설비 구축, 혼소 발전소 및 개조 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 주도의 선제적 투자와 제도 정비를 촉구했다. 그는 “초기 수요가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정부와 민간의 공동 투자 또는 국가 주도의 터미널 구축이 필요하다"며 “특히 암모니아는 독성과 위험성을 지닌 물질인 만큼, 안전규제와 물류계획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과장은 인천항이 암모니아 도입에 최적 입지이며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김 과장은 “인천항은 지리적으로 국내 최대 전력 수요지인 수도권에 인접해 있고, 기존 LNG 인프라와도 연계 가능성이 높아 암모니아 도입에 최적의 입지"라며 “인천이 한국형 청정에너지 수소·암모니아 허브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인천미래에너지포럼] 남동발전 “2030년대 중반까지 수소·암모니아 혼소 대전환”

한국남동발전이 청정 수소·암모니아를 활용한 무탄소 발전 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박은호 남동발전 신에너지실 차장은 16일 인천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2025 인천미래에너지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의 '청정수소 발전 동향과 남동발전 추진현황'을 발표하며, “총 설비용량 9.3GW 중 약 8.3GW를 청정수소·암모니아 발전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차장은 “2050 탄소중립 달성과 2035 NDC 이행을 위해, 기존 LNG·석탄 중심의 발전 구조를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며 “수소·암모니아는 이러한 에너지 전환의 핵심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정수소 활용의 필요성으로 △탄소 감축 △기저부하 확보 △신산업 창출 △에너지 안보 강화 등을 꼽았다. 남동발전은 △인천 영흥발전본부 △전남 여수화력 △보령·보성·천안복합 등 전국 사업장에 걸쳐 수소·암모니아 혼소 또는 전소 전환을 추진 중이다. 특히 영흥본부는 3.5만톤급 암모니아 저장탱크 2기와 기화기, 하역 설비 등으로 구성된 '영흥 암모니아 인수터미널' 구축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으며, “2040년 인천시 탄소중립 목표와도 궤를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국내에서는 유동층 보일러 기반 암모니아 혼소 기술과 수소 터빈 실증이 진행 중이고, 해외에선 일본이 석탄 발전소의 26% 암모니아 혼소를 이미 실현했다"며, “글로벌 기술도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암모니아 발전은 기존 연료 대비 원가가 3배 이상 비싸 SMP(계통한계가격) 체계로는 수익성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을 별도로 개설했으며, 남동발전은 올해 입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4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9년부터 상업발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발표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보령·보성·천안복합 등에서 수소 혼소 확대, 여수·영흥에서 암모니아 혼소 실증 및 단계적 전환을 추진한다. 특히 여수는 기존 석유화학 단지를 연료 공급 인프라로 활용하고, 영흥은 수도권 전력 수요와 가까운 입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박 차장은 “청정연료 기반 발전은 더 이상 구호가 아니라 실행 전략의 중심"이라며, “남동발전이 국내 전력산업의 탈탄소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인천미래에너지포럼] 이명훈 책임 “연료전지, 데이터센터·에너지안보 핵심 해법”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수요 급증 속에서 연료전지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지역 에너지안보의 핵심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명훈 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 책임은 인천광역시 주최, 인천테크노파크·인천연구원·한국남동발전·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기술공사·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인천대학교(혁신연구센터)·에너지경제신문 주관,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16일 인천 송도 홀리데이인송도에서 열린 '2025 인천미래에너지포럼'에서 '수소연료전지산업 비즈니스모델 및 기술동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책임은 “인천에만 260MW 규모의 연료전지가 설치돼 전체 국내 보급량의 22%를 차지한다"며 “현재는 부생수소를 쓰지만 청정수소 공급만 이뤄지면 즉시 전환이 가능하다. 인천은 청정수소 시대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료전지가 △산업단지·도심·항만 등 분산전원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국가·지역 단위 에너지안보 등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지금 당장 대규모 전력이 필요하지만 LNG 발전소는 착공에서 준공까지 5~10년이 걸린다"며 “연료전지는 공장에서 제작 후 90일 이내 설치·가동이 가능해 글로벌 IT 기업들이 주목하는 해법"이라고 말했다. 연료전지의 장점으로는 △규모 확장이 자유로운 분산형 설비 △출력 조정이 가능한 운영 유연성 △청정수소로 즉시 전환 가능한 연료전환 편의성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고효율성을 꼽았다. 이어 “재생에너지 변동성 보완, 지역 전력망 안정화, 산업·건물·수송 부문 탄소중립 달성에 모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도 강조됐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서 데이터센터용 연료전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기회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만 머물 것이 아니라 수출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용 창출 효과도 짚었다. 이 책임은 “현재 1GW 수준의 보급만으로도 상당한 인력이 투입돼 있다"며 “5GW, 10GW로 확대되면 수만 명 규모의 고용 창출이 가능하다. 생산뿐 아니라 활용 인프라 확대에 정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책임은 국산화 성과에 대해서는 “국내 기업들이 1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양산 라인을 구축했고,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용융탄산염연료전지(MCFC) 등 핵심 기술의 국산화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와 산업계가 생산·저장뿐 아니라 활용 분야를 지원해야 세계 시장 선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연료전지는 아직 비용 부담이 있지만 제조사의 기술 혁신과 정부 지원으로 빠르게 단가가 낮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5~10년간 지속적 관심과 투자가 이어진다면 한국이 글로벌 연료전지 산업을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인천미래에너지포럼] 이민철 교수 “수소·암모니아 발전, 주민 훈련·정량평가 병행해야”

수소·암모니아 발전 확산을 위해서는 위험을 수치로 증명하고 주민과 함께 훈련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민철 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무탄소 가스터빈 혁신연구센터장)는 인천광역시 주최, 인천테크노파크·인천연구원·한국남동발전·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기술공사·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인천대학교(혁신연구센터)·에너지경제신문 주관,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16일 인천 송도 홀리데이인송도에서 열린 '2025 인천미래에너지포럼'에서 '무탄소 연료(수소·암모니아) 기반 발전소 안전성 평가와 주민수용성 향상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수소에너지에 대한) 실질적인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주민 참여형 훈련과 폭발한계·최소점화에너지(MIE)·자연발화온도·독성·질식 위험 등을 종합 반영한 정량적 위험성 평가(QRA)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수소는 폭발범위가 넓고 점화 민감성이 높고, 암모니아는 부식성과 독성이 큰 만큼 단순 비교로 안전성을 규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천대가 주관하는 무탄소 가스터빈 혁신연구센터를 소개하며 “세계 주요 가스터빈 제조사는 8000~1만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국내는 200명 수준에 불과하다"며 “설계·제작·안전을 아우르는 전문 인력 양성과 산업-학계 협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인천이 국내 최대의 가스터빈 집적지라는 점을 들어 “인천은 가스터빈 대수와 복합화력 설비 모두 전국 1위로, 노후화된 설비를 수소·암모니아 혼소로 전환하는 최적지"라고 밝혔다. 인천 서인천·신인천발전소 등에서는 2027년까지 수소 50% 혼소 실증이 추진 중이며, 울산 동서발전도 같은 시기 300MW급 혼소 실증을 계획하고 있다. 안전성 논의와 관련해 그는 “수소는 폭발범위가 넓고 점화 민감성이 높으며, 암모니아는 부식성과 독성이 큰 만큼 연료별 특성에 맞춘 설계·소재 개발·환기·차단·방폭 설비가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QRA 결과에 따르면 안전장벽을 추가했을 때 위험 영향 반경이 68%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민 체감 불안을 낮추려면 설계 개선과 함께 훈련·소통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보를 숨김없이 공개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비상대응 훈련을 상시화해야 한다"며 “지자체·발전사·전문가가 함께하는 독립형 안전자문기구와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전담팀을 마련해 투명성과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주민 수익형 모델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연계해야 수용성이 높아진다"며, 학생·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젝트형 정책 운영과 현장 실습을 통해 “안전은 말로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숫자(QRA)로 증명하고 주민과 함께 훈련해 확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인천미래에너지포럼] 김재경 연구위원 “석유공사 LPG 저장시설, 암모니아 비축시설로 전환해야”

청정수소·암모니아 비축을 위해 기존 석유 인프라를 전환해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석유공사의 LPG 저장시설을 암모니아 저장시설로 활용하자는 방안이 핵심이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천광역시 주최, 인천테크노파크·인천연구원·한국남동발전·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기술공사·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인천대학교(혁신연구센터)·에너지경제신문 주관,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16일 인천 송도 홀리데이인송도에서 열린 '2025 인천미래에너지포럼'에서 '청정수소 및 암모니아 비축정책 방향'으로 주제 발표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2011년 롯데정밀화학이 암모니아 생산을 중단한 이후 우리나라는 암모니아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국내 공급안보 차원에서 비축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초기 인프라 구축비용을 최소화하려면 한국석유공사가 보유한 LPG 저장시설을 암모니아 저장시설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청정수소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연료전지와 수소터빈 같은 발전 부문, 철강·석유화학·시멘트 산업 등 제조업 부문, 수소차를 포함한 수송, 화학적 전환(CCU)까지 합치면, 2050년에 국내 필요한 수소량은 2740만~2790만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국내 에너지 소비 구조와 비교했을 때 결코 적지 않은 규모로, 장기적인 수급 전략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위원은 암모니아가 단순한 수소 운반체를 넘어 독자적인 청정연료로서 직접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국제 수소 교역에서 암모니아가 중심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청정수소와 청정암모니아의 수요 확대와 함께 양자의 운송 모드가 긴밀히 연계돼 글로벌 거래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제 공급망은 이미 암모니아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발표된 청정수소 수출 프로젝트의 약 80%가 암모니아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30년까지 체결된 공급계약 200만톤은 암모니아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중 약 140만톤, 암모니아로 환산하면 약 770만톤 규모가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될 전망이다. 세계적 수요 전망도 제시됐다. 그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를 인용해 “2050년 세계 암모니아 수요는 2억2500만톤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발전 및 선박용 연료 수요 확대가 이러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흐름은 한국에도 중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도 강조됐다. 김 연구위원은 탄소가격제(세금·배출권거래), 차액계약(CCfDs), 장기공급계약, 산업별 보조금 등을 통해 청정수소와 암모니아의 경제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시장 위험을 줄이려면 생산 단계부터 지분 투자와 다양한 협력지분 확대를 통해 가격 하락을 유인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밸류체인 전반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인천미래에너지포럼] 조홍종 교수 “인천 수소기지 건설로 탄소중립·에너지안보 달성”

인천에 수소기지를 구축하고 이를 기존 발전기에 활용하면 탄소 감축과 에너지안보를 동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천광역시 주최, 인천테크노파크·인천연구원·한국남동발전·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기술공사·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인천대학교(혁신연구센터)·에너지경제신문 주관,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16일 인천 송도 홀리데이인송도에서 열린 '2025 인천미래에너지포럼'에서 '탄소중립, 에너지전환과 수소의 역할'로 주제 발표했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 최종 에너지 소비구조를 보면 열 51%, 수송 32%, 전기 17%로 구성돼 있고, 특히 철강, 석유화학, 정유 등 산업에서 50%의 에너지를 사용한다"며 “철강산업에는 2000도(℃)가 넘는 열을 공급해야 하는데 재생에너지로는 힘들다. 산업부문의 탈탄소화를 달성하기 위해선 수소에너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이어 “지금 인천은 전력자급률 243%를 달성할 만큼 많은 발전기가 있다"며 “인천을 중심으로 수소기지를 발달시키고 이를 발전기들에 사용하는 것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하는 현명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재생에너를 보완하는 수소의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는 약 10만 기가와트(GW) 정도의 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 변동성 재생에너지는 전체 설비의 약 31%를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 발전량은 전체의 약 13%에 그친다"며 “수소는 재생에너지를 보완할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될 수 있다. 수소와 암모니아 발전은 24시간 365일 동안 '부하 추종'을 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와 암모니아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설비처럼 필요할 때 전력을 빠르게 생산하거나 가동을 멈출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수소의 경우 액체화를 위해선 기온을 영하 253℃(도)까지 낮춰야 해 많은 냉열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제기됐다. 이에 수소를 암모니아로 합성해 영하 33도에서 액체화해 이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조 교수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소 생산단가를 낮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소를 저렴하게 만들기 위해서 수전해 활용도와 이용도를 높이고, 전기요금을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수소의 생산부터 활용 단계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우리는 다 가지고 있다"며 “수소는 우리가 1등 국가가 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인천미래에너지포럼] 하병필 부시장 “인천, 친환경 산단과 미래 에너지파크 구상”

'2025 인천미래에너지포럼'이 16일 인천 송도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려 기후위기 시대 에너지 대전환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이날 포럼에는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배준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하병필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이 축사를 통해 인천의 미래 에너지 전략과 국가적 과제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하병필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은 축사에서 “유난히 더웠던 여름과 기록적인 폭우를 통해 기후위기가 피부로 다가왔음을 체감했다"며 “에너지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시는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과 미래 에너지 파크 구상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과 미래 세대를 위한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의 에너지 정책과 기술 교류의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인천미래에너지포럼] 배준영 의원 “청정수소 생태계·암모니아 혼소 등 인천 에너지 전략은 국가적 과제”

'2025 인천미래에너지포럼'이 16일 인천 송도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려 기후위기 시대 에너지 대전환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이날 포럼에는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배준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하병필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이 축사를 통해 인천의 미래 에너지 전략과 국가적 과제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배준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인천 중구·강화·옹진)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번 포럼은 단순한 에너지 정책 논의를 넘어, 탄소중립 실현과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함께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그는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 암모니아 혼소 발전에서 수소 전소 발전으로의 전환, 수소 모빌리티 보급 등은 산업 고도화와 기후위기 대응을 동시에 이끌 핵심 전략"이라며 “제 지역구인 영흥도에도 미래형 에너지파크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배 의원은 “탄소배출이 많은 화력발전 지역에 자원시설세 세율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예결위에서 제안해 정부의 긍정적 답변을 이끌어냈다"며 “에너지는 곧 산업 경쟁력이며, AI, 반도체, 클라우드 등 미래 산업 발전의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오늘 포럼이 인천형 수소경제 생태계를 넘어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략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회 국토위와 예결위 위원으로서 인천의 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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