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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2분기 영업익 4290억원…전년比 27%↑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세넥스 가스전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3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잠정 영업이익이 42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9%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9조6232억원으로 18.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73.3% 늘어난 2473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에너지 분야의 영업이익이 2264억원으로 51.6% 증가했고, 소재 분야의 영업이익은 23.2% 늘어난 2026억원을 기록했다. 미얀마 가스전에서는 판매량이 429억 세제곱피트(ft³)로 0.5% 줄었지만 환율 상승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호주 세넥스 가스전은 증산 효과가 본격화하며 판매량이 33.8% 증가한 107억ft³을 기록했고,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LNG터미널과 발전 사업은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정비 효율화와 발전 포트폴리오 최적화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철강 무역은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보다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EUR)/달러(USD) 간 이종통화 거래 이익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 반면 소재·바이오 사업은 전용탄 공급물량이 증가하고 고수익 품목 중심으로 이차전지 소재의 판매가 확대됐다. 구동모터코아는 소재 수율 개선으로 원가를 절감했고, 인도네시아 팜 사업도 열매 생산량 회복과 CPO 판가 상승에 힘입어 영업실적이 향상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의 4단계 개발 시추작업과 호주 세넥스 가스전 신규 증설을 계속 진행하고, 북미와 동남아에서도 신규 LNG 업스트림(상류) 자산 인수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20년 장기계약을 맺은 미국 셰니에르 사(社)의 물량을 올해 말 첫 도입하는 것을 계기로 광양 LNG 터미널, 싱가포르 LNG 트레이딩 법인 등과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미국 리엘리먼트 사와 현지에 희토류 분리·정제·생산 합작기업(JV) 설립 추진을 지속하고, 지난달 몽골 국영 광물기업과의 MOU 체결을 계기로 광물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강화한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AI로 기상재해 피해 막는다…초단기예측 기술 개도국 전수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세계기상기구(WMO)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위험기상 조기경보 역량 강화에 나선다. 대한민국의 초단기예측 AI 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해 기상재난 대응을 위한 조기경보 시점을 대폭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이달 3일부터 14일까지 충북 진천군 기상기후인재개발원에서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스리랑카, 네팔, 이란 등 6개국 기상청 관계자 10명을 대상으로 '제5회 기상-인공지능 활용 역량 강화 과정'을 개최한다. 지난 2021년부터 국내 연구자 중심으로 운영되던 교육을 WMO 회원국 대상으로 확대한 첫 국제 교육 과정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수 시간 이내에 급격히 발달하는 극한기상이 늘면서 위험을 빠르게 알리는 '조기경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조기경보의 핵심은 '초단기예측'이지만, 많은 개도국이 레이더 장비나 계산 자원, 전문인력 부족으로 최신 기술 도입에 한계를 겪어왔다. 기상청은 이번 교육을 통해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개도국의 신속한 기상 탐지와 조기 경보 체계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은 참가국들이 자국 여건에 맞춰 AI 기반 초단기예측 모델을 직접 운용할 수 있도록 2주간 실무 중심으로 진행된다. 파이썬과 딥러닝 기초 역량 강화를 시작으로, AI 모델 실행 및 평가, 국가별 맞춤형 과제 설계·발표까지 단계별로 이뤄진다. 실습에는 국립기상과학원의 핵심 AI 기술인 '나우알파(NowAlpha)'와 'D2D'가 활용된다. 나우알파는 레이더 자료를 분석해 6시간 뒤 강수 분포를 1km·10분 간격으로 예측하는 모델로, 참가자들은 실행부터 모델 조정까지 전 과정을 직접 다룬다. 아울러 레이더가 부족한 개도국을 위해 위성 자료를 레이더 데이터로 변환하는 D2D 기술도 전수해 관측 환경이 열악한 국가의 조기경보 역량을 높인다. 기상청은 이번 교육이 WMO의 핵심 프로젝트인 '모두를 위한 조기경보'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국가 간 기상재난 대응 기술 격차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현석 국립기상과학원장은 “기상재해 대응의 핵심은 신속한 경보 전달을 통해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한국의 기상 AI 기술과 교육 경험이 WMO 회원국들의 조기경보 시점을 앞당기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국제 협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탄소 조기 감축 채택하라”…시민 2만 명 국회에 메시지 전달

국회가 의결한 탄소중립법 개정안의 '선형 감축' 채택을 두고 기후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 시기에 감축량을 늘리는 '조기 감축' 대신, 매년 일정 비율만 줄이며 미래 세대에 부담을 미루는 '선형 감축'을 하한선으로 설정했다는 이유에서다. 기후환경단체 '케이팝포플래닛'은 3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기에 많이 줄이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 서한 캠페인에 시민 2만376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메시지를 받은 의원은 정혜경 진보당 의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2024년 헌법재판소는 2031~2049년에 적용할 정량적 감축 목표가 명시되지 않은 점을 지목하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2일, 2018년 대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2035년 53∼61%, 2040년 69∼80%, 2045년 84∼90% 범위 내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의결했다. 문제는 배출권 거래제 등에 적용되는 목표 하한선이 매년 일정한 비율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선형 감축'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선형 감축은 미래 세대에 감축 부담을 떠넘기는 처사"라며 “헌재 결정 취지를 살려 조기 감축을 유일한 경로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달 29일 청년기후의회와 범청년행동 등 27개 청년·시민사회단체 역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경제 성장 논리에 밀려 시민 공론화 결과를 저버린 채 선형 감축 경로를 수용했다고 규탄하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청와대로 간 기후부 노조 “과중한 업무가 비극 불러”…2년차 사무관 사망 진상규명 요구

“부족한 인력과 끝없이 늘어나는 업무, 업무시간 외 업무 지시, 성과만을 앞세운 조직 운영은 더 이상 현장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부처에 수차례 요구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변화가 아니라 외면이었다." (은준기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기후에너지환경부지부 위원장)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소속 부처를 향해 2년차 사무관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업무 과중 문제 해소,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등 후진적 조직 문화 개선을 본격 촉구하고 나섰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과 공무원노조 기후에너지환경부지부, 기후부 산하 기관 노조들은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후부 직원 사망과 관련한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16일 기후부 소속 2년차 사무관이 사망한 원인이 과중한 업무 부담과 후진적인 조직 문화로 인한 '직장 내 괴롭힘'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더해 최근 기후부 산하 기관이 업무 외 시간에 업무 지시를 지속적으로 받았다는 '갑질'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후부 노조는 사무관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철저히 할 뿐만 아니라 기후부 노동자들이 인력 부족으로 과중한 업무를 감당해온 문제를 해소해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업무가 과중해진 현실에 관해 “결국 부족한 인력은 남아 있는 직원들의 희생으로 메워졌고, 과중한 업무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으며 직원들의 고통은 개인의 문제로 치부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후부 노조를 포함한 공무원 노조는 2년차 사무관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아울러 조직의 역할에 부합하는 적정 인력을 배치하고, 직원들의 희생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관행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또 △업무시간 외 지시 근절 △신규 직원을 위한 체계적 교육·시스템 구축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 근절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기후부 산하 기관 노조들도 힘을 합쳐 뜻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기찬 기후·환경 분야 공공기관 노조 연대협의체 부의장(한국수자원공사 노조위원장)은 “기후·환경 일선의 위기는 공무원 조직뿐만 아니라 산하 공공기관 노동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며 “정부와 기후부가 면피성 대책으로 일관한다면 연대협의체도 공동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기후부를 넘어 공직사회 전반에 쌓인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를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신설 개편 부처의 비대한 업무량과 고질적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구조적 과로를 근절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정부와 국회가 관련 법령 개정으로 공무원의 노동 인격과 안전권을 실효적으로 보장하는 법과 제도 체계를 구축하라고 했다. 이철수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현행 공무원 행동강령과 인사혁신처의 갑질 근절 가이드라인이 존재하지만 하위 지침이나 시행령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최상위 법률인 국가공무원법에는 명백한 조치 의무와 처벌 규정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기후부 노조는 오는 4일로 예정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기후부의 업무 과중 문제를 언급할지를 문제 해결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조직문화 개선과 신규 인력 교육(인큐베이팅) 같은 해결책은 기후부 단위에서 지시가 가능하지만, 인력 보강과 업무구조 개선처럼 정부 차원의 검토와 지시가 필요한 문제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내일(4일)로 예정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기후부 업무 과중 문제 등에 관해) 대통령의 말씀을 들어볼 것"이라며 “그 다음에 상황에 따라서는 1인 시위나 집회를 벌일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의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김 장관이 노조 사무실에 마련된 (지난달 16일 사망한 2년차 사무관을 위한) 추모 공간에 지난주 금요일(7월 31일) 찾아왔다"며 “이날 대화를 통해 앞으로 많은 부분을 바꿔나가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후부 노조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기후부의 구조적 근로 환경 개선 대책을 담은 공식 성명서와 요구안을 청와대 노동비서관실에 전달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X인터내셔널 2분기 영업익 1178억원…전년比 114%↑

LX인터내셔널은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1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4.2%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7763억원으로 24.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0.2% 증가한 7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대는 석탄·팜오일·니켈 등 자원 시황이 개선된 데다 트레이딩 물량이 늘었고, 해상 운임 상승과 물동량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LX인터내셔널은 설명했다. 자원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49억원과 216억원으로 36.2%, 148.3%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의 이익 증가와 팜오일 시황 개선에 힘입은 결과라고 회사는 분석했다. 트레이딩·신성장 부문도 매출이 2조1580억원으로 32.3% 늘었고, 영업이익도 296.5% 증가한 452억원을 기록했다. 물류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2534억원과 510억원으로 16.7%, 46.1% 증가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니켈, 보크사이트 등 미래 유망 광물 자산 추가 인수를 지속해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지역 다변화를 통해 신규 수익원 발굴에 속도를 붙이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경남 덮친 ‘극한 폭염’ 수도권으로 이동…온열질환 속출에 중대본 2단계로 격상

경남 지역을 강타한 극한 폭염이 수도권 등 서쪽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서울, 춘천, 대전, 광주 등의 낮 최고기온이 당분간 37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한반도를 덮친 무더위가 최소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온열질환 예방 등 당국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남 지역을 덮친 극한 폭염이 서쪽으로 이동해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다. 태백산맥을 넘어오는 건조하고 뜨거운 동풍이 산맥 서쪽에 위치한 수도권과 충청·전라 지방으로 유입되면서 서쪽 지역의 폭염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과 춘천의 낮 최고기온은 37도, 인천·홍성 35도, 대전·전주·광주는 36~37도까지 치솟는 등 35도를 넘나드는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4일 오후 대전, 전주, 광주 등 일부 충청·호남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나,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아지면서 체감 더위는 오히려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과 열대야 기세는 이달 중순까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13일까지 전국 낮 최고기온은 31~38도 분포로 평년(29~33도)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내륙 중심으로는 35도 이상 올라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로선 태풍 영향도 기대하기 어렵다. 제13호 태풍 '돌핀'이 오키나와 인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직접 영향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다만 태풍의 이동 경로에 따라 한반도 폭염 양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폭염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사망자 14명을 포함해 총 1889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연천에서는 야외 작업 중이던 40대 남성이 휴식 중 상태가 악화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지는 등 추가 사망 사례도 확인됐다. 연일 계속되는 고온 현상으로 농·수축 산업계의 재산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누적 43만2450마리로 집계됐으며, 수온 상승에 따른 양식장 어류 피해도 누적 16만5196마리에 달한다. 특히 양식장 어류 피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6만5400마리)과 비교해 2.5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또한 가뭄 경보 발령 대상도 '경계' 운문댐, '주의' 밀양댐·영천댐·임하댐·성덕댐, '관심' 섬진강댐·평림댐으로 늘었으며, 녹조 경보도 '경계' 대청호, '관심' 해평·사연호·물금매리·칠서·강정고령·공산지에 발령됐다. 행안부는 지난 2일 13시를 기해 전국적인 극한 폭염에 대응하고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폭염으로 인해 중대본 2단계가 가동된 것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렸던 2023년 8월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폭염 현장 밀착 관리 △취약계층 및 근로자 보호 △가뭄 지역 재정 긴급 지원 △사회기반시설 및 전력 관리 등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냉방 수요 증가에도 전력 수급은 아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예상 최대전력수요는 오후 6~7시 기준 88.9기가와트(GW) 수준이다. 다만 휴가가 끝나는 8월 중순 이후에는 냉방 수요와 산업용 전력 수요가 집중되면서 전력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산업용 수요가 본격 증가하는 8월 셋째 주,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최고 수준인 98.9GW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 특별점검…폭염·태풍 대비 전력수급 총력

한국중부발전은 하절기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맞아 제주발전본부를 대상으로 전력수급 대비태세와 재난안전 대응체계에 대한 특별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중부발전에 따르면 올해 전력수급 대책기간(6월 29일~9월 18일) 제주 지역의 최대 전력수요는 8월 3~4주차 1226~1231메가와트(MW) 수준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제주 지역 공급능력은 1622MW로, 전력피크 시에도 391~396MW의 예비력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포함해 총 484MW의 공급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제주 전체 공급능력의 약 30%를 차지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폭염 대응과 근로자 건강관리 실태도 집중 점검했다. 제주발전본부는 체감온도계 120개를 현장에 비치하고 있으며, 컨테이너형 무더위쉼터 2곳과 힐링냉장고 5곳을 운영해 근로자 휴식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기업 근로자를 위해 이동식 에어컨 8대와 선풍기 조끼 18개를 대여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극한호우와 태풍에 대비한 재난 대응체계도 점검했다. 침수 대비 썸프펌프와 비상 펌프 배치 상태를 확인하고, 수방자재 관리와 비상조치 교육 실태를 점검했다. 태풍 특보에 대비해 배수로 정비와 판넬 및 배관 보온커버 결속 등 취약지역 사전조치를 강화하고, 위기 단계별 근무조를 편성하는 등 비상 대응체계도 정비했다. 안성규 중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은 “철저한 사전 대비와 현장 중심의 세심한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해 달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SMP 150원대 진입…한전, 손익분기점 146원 넘어서며 적자 전환 압박

한국전력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가격인 전력도매가격(SMP)이 킬로와트시(kWh)당 150원대로 올라섰다. 이는 한전의 손익분기점인 146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와 SMP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한전의 적자가 본격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육지 기준 일평균 SMP는 kWh당 152.6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147.7원, 2일 147.9원에 이어 평일 들어 150원선을 돌파한 것이다. 통상 산업체 가동이 줄어 전력수요가 낮은 주말에도 SMP가 140원 후반대를 유지한 점을 감안하면, 이달 월평균 SMP 역시 150원을 웃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2024년 일시적으로 SMP가 150원을 넘어선 사례는 있었다. 2024년에는 8월 19~21일과 9월 11·12·20일 일평균 SMP가 150원을 웃돌았지만, 월평균 SMP는 8월 145.8원, 9월 138.8원에 그쳤다. 반면 올해는 8월 초부터 15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어 월평균 SMP가 15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월평균 SMP가 150원을 웃도는 것은 2023년 7월 이후 3년 1개월 만이 된다. 당시 SMP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높게 유지됐다. 게다가 전력수요는 아직 본격적인 여름 피크에 진입하지 않았다. 이날 예상 최대전력수요는 오후 6~7시 88.9기가와트(GW) 수준이다. 휴가철인 7월 말과 8월 초에는 산업체 전력 사용이 줄어 상대적으로 수요가 낮지만, 휴가가 끝나는 8월 중순 이후에는 냉방 수요가 집중되면서 전력 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기후에너지환경부도 8월 셋째 주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최고 수준인 98.9GW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수요가 급증하면 원전이나 석탄발전만으로는 부족한 전력을 충당하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발전단가가 높은 LNG 발전소 가동이 확대된다. SMP는 가장 비싸게 투입되는 발전기의 발전단가에 의해 결정되는 구조인 만큼 LNG 발전 비중이 높아질수록 SMP 역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SMP 상승은 발전용 가스요금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중동전쟁 여파로 8월 일반발전용 천연가스 요금을 기가줄(GJ)당 2만2726원으로 책정했다. 전달보다 10.7% 오른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이다. 발전용 가스요금은 지난 4월 이후 다섯 달 연속 인상됐으며 올해 1월과 비교하면 40% 가까이 높아졌다. 기후부는 한전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연평균 SMP를 kWh당 약 146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SMP가 이를 웃도는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되면 전력구매비가 늘어나 한전의 수익성과 재무구조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현재 한전의 총부채는 206조원, 부채비율은 400%를 웃돌아 재무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폭염까지 9월까지 이어질 경우, SMP 역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여름철 전기화재 10건 중 3건…전기안전공사, 휴가철 안전수칙 당부

여름철 발생하는 전기화재가 연간 전체의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국전기안전공사가 휴가철 전기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3일 '2024 전기재해통계분석'을 인용해 지난해 발생한 전기화재는 총 8634건으로, 이 가운데 31.1%(2688건)가 여름철(6~8월)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계절별로 가장 높은 비중으로, 전기화재 10건 중 3건 이상이 여름철에 집중된 셈이다. 계절별 전기화재 발생 비중은 겨울철이 24.6%(2128건)로 뒤를 이었으며, 가을 22.4%(1932건), 봄 21.8%(1886건) 순으로 집계됐다. 공사는 여름철 전기화재가 집중되는 주요 원인으로 에어컨과 선풍기, 제습기 등 냉방기기 사용 증가를 꼽았다. 특히 냉방기기를 장시간 사용하거나 소비전력이 높은 전기제품을 하나의 멀티탭에 동시에 연결하면 과열로 인해 화재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휴가철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전원을 차단하고, 에어컨은 전용 콘센트에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실외기 주변의 먼지를 제거하고 환기가 원활한지 확인하는 한편, 제습기와 인덕션 등 소비전력이 높은 제품은 하나의 멀티탭에 함께 연결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외에서 사용하는 전선은 감긴 상태가 아닌 모두 풀어서 사용해야 과열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화영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전기화재는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휴가를 떠나기 전 전기제품을 한 번 더 확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E칼럼] 에너지-석유 시장 변화 기조: MAGA, AI, 이란 전쟁

미국-이란 전쟁으로 석유 시장 불안이 부쩍 늘고 있다. 우리는 70년대 석유파동 고초 이후 50년 넘게 시장 불안은 당연히 고(高)유가로 귀결된다고 생각해 왔다. 당연히 이란 전쟁도 국제유가 불안을 가져올 것이다. 지난달 13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호르무즈' 해상 봉쇄를 다시 선언하고,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공격을 시행하였다. 국제유가는 15% 넘게 올랐다. 지난 한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32개국 국제에너지기구(OECD/IEA) 회원국들의 전략비축유 방출 효과도 미미한 지경이란다. 특히 러시아 등 동구 국가들의 급격한 비축재고 방출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그 결과로 러시아와 동구 국가들의 석유제품 대외 수출은 제한 사태를 유발하였다. 따라서 이란이 '예멘'과 연합하여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면 유가 100달러/배럴 수준을 쉽게 넘을 수도 있단다. 여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와 '아조우' 해 일대에서 충돌을 지속하면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과 함께 곡물 가격 상승도 불가피하단다. 원자재 불안의 '슈퍼-사이클'이 우려된다. 그런데 지금 세계는 기름-에너지-원자재 값 걱정이 점차 줄어드는 '아이러니' 실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 밑바닥에 누적된 석유, 가스, 석유화학, 비료, 헬륨, 물류 등 상호 연결된 원자재 사슬 불안이 점차 가시화되기 때문이다. 최근 정유사들의 '이론적 정제 이윤(crack spreads)'이 70'달러/배럴 수준까지 올랐다. 이는 원유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따라서 원유시장 걱정에서 석유제품 시장에 소비자 접근 걱정으로 바뀌고 있다. 원유 고갈 위험에서 소비자 제품 공급 '체인'의 지속가능성과 유연성 걱정이 커지는 셈이다. 이란 전쟁은 단기적으로는 원유 가격 상승을 유도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등 미주대륙, 이라크, 쿠웨이트 등 중동 산유국들과 러시아 등 다양한 공급 경로의 경합과 각기 다른 작동 논리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다 선진 IEA 회원국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원유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제불황이 도래할 수 있다는 새로운 견해가 대두되는 이유이다. 우리는 다양화된 석유 시장들 간의 경쟁과 대체와 함께 AI(인공지능), 에너지 파생상품, 디지털 금융 등 새로운 시장 결정 요인들에 주목해야 한다. 심층 학습해야 한다. 특히 미국 '트럼프' 체재 아래의 국가 경쟁력 확보와 자본 유입 유지라는 두 목표의 동시 달성을 위해 석유와 '달러'를 '미국 우선 '페트로(Petro) 달러'라는 개념으로 통합하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새로운 '미국 우선 전략(MAGA)' 전략이다. 결국 '미국 중심 국제질서(Fax Americana)' 기조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는 제2차세계대전 이후 세계질서의 근간이 되어온 상생-공영 정신의 '브레턴우즈'(Bretton Woods system, BWS) 체제의 심각한 훼손이다. '브레턴우즈'(BWS) 체재는 2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인 1944년 미국 '브레턴우즈'에서 열린 연합국 통화-금융 회의에서 비롯되었다. 1930년대 이후 계속된 통화 가치 안정, 무역 진흥, 개발 도상국 지원 등을 목적으로 하였다. 그 첫 번째 실행전략은 환율 안정이었다. 미국 달러화를 기축 통화로 하는 금환본위제도가 바로 그것이다. 그 효과를 담보하기 위해, 필요 자금 조달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과 후진국 개발 등 전후 부흥을 위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International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 설립에 합의하였다. 그러나 1950년대 말부터 서구와 동아시아 등의 급성장에 비해 미국경제는 정체되었다. 급기야 1971년 '닉슨' 대통령의 금태환(金兌煥) 정지로 BWS 체제는 사실상 끝장났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제 세계 경제질서 혼란의 근본 이유로 '네트워크' 취약성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현대 사회/국가 체계에는 다양한 연계 체계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한 국가/정부가 에너지, 물, 통신 등 필수 민생서비스 체계의 독단적인 통제를 할 수 없다. 대신 각국 정부는 다양한 정부 간 협력뿐 아니라 여러 기업, 기술, 환경 부문과 연계-협력하여 새로운 질서에 부응한다. 종래의 단일시장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내부 투입-산출-폐기와 재생 논리는 폐기되고 있다. AI 논리, 특히 '피지컬(Physical)' AI 도입을 통해 성과 창출 원리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피지컬 AI'는 물리적 실체를 가진 인공지능이다.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자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에 단순히 컴퓨터 안에서 연산을 수행하는 기존 AI 개념과는 달리, 센서와 로봇, 기계 장치 등 물리적 하드웨어를 통해 현실 세계와 소통한다. 따라서 '피지컬 AI'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스스로 작동 법칙을 더 많이 가지게 된다. 현실에 '구현된 인공지능(Embodied AI)'이랄 수 있다. 로봇 팔, 자율주행 차량,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형태를 갖춘다. 따라서 대외 연계 성격이 강한 에너지 산업과 통신산업 등은 이런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 현재 에너지 부문의 최대 과제는 전통적 에너지 생산-유통-소비 체계 효율화가 아니다. 약 30년 전쯤부터 에너지 이용 합리화가 새로운 주요 관심이었으며, 지금은 에너지 유발 기후변화대응이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리고 신중한 국제에너지기구마저 AI가 수요 예측 및 관리, 소비자 편익과 행태 변화, 전력망 관리, 등 에너지 전략의 핵심이라고 구획하였다. AI 기술이 재생 에너지 출력 조정, 전기차 충전 등의 기반이 되었다. 따라서 가격 위험보다 소비자들의 유효 에너지 접근 효율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 결국 지금은 에너지 시장전략이 고갈 가능성보다 시스템 유연성 상실 위험에 더욱 대비할 시점이다. AI 기반 전력/에너지시스템은 이미 에너지 산업의 주요 추동력이 되었다. bienns@e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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