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LNG로 날개 단 SK가스, 1.2조 실탄 들고 어디로 가나

SK가스가 LNG 발전사업의 일부 지분 유동화로 약 1조2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LNG 발전 및 터미널 사업의 성공적 론칭을 본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어떤 신규 사업을 선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반기에 윤병석 사장이 직접 신규 사업전략을 내놓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29일 SK가스는 공시를 통해 울산지피에스 발전사의 지분 49%를 스틱한투인프라 주식회사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양도일은 기존 5월 29일에서 한 달 연기된 6월 30일이다. SK가스는 나머지 51%를 보유하게 된다. 양도금액은 현금 약 1조2242억원이다. 시장에서는 SK가스가 이 현금을 차입금 상환, 신규 사업 투자, 주주환원에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가스는 LNG 발전 및 터미널 신규 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채가 크게 늘었다. 회사의 총부채는 2023년 말 3조4935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6조673억원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35%에서 180%로 높아졌다. 다만 이 부채가 투입된 LNG발전 및 터미널 사업은 매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울산지피에스 발전사 매출은 2024년 1854억원에서 2025년 7601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1분기에만 벌써 2603억원을 기록해 연간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2024년 216억원에서 2025년 1599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1분기 656억원을 기록해 연간 2000억원을 거뜬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사업과 연계된 LNG 터미널 사업을 영위하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SK가스 지분 47.6%)은 매출이 2024년 285억원에서 2025년 1059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억원 손실에서 38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는 매출 260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SK가스의 아픈 손가락인 SK어드밴스드도 올해 흑자로 돌아섰다. 나프타가 아닌 LPG를 화학원료로 사용하는 PDH(Propane De-Hydrogenation) 화학사인 SK어드밴스드는 매출이 2024년 6881억원에서 2025년 6101억원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1161억원, 14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2월말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가격이 폭등하면서 올해 1분기는 매출 2049억원, 영업이익 53억원으로 실적 반전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SK가스에 행운도 따랐다. 지독한 적자로 쿠웨이트 PIC사는 올해 2월 지분 25%를 SK가스에 넘겼다. 이로 인해 SK가스 지분은 기존 45%에서 70%가 되면서 흑자 과실을 더 많이 먹게 됐다. SK가스의 다음 신규 사업 아이템에 대해 회사 측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게 공식 답변이다. 관계자는 “하반기 정례적으로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인베스터데이에서 윤병석 사장이 직접 경영전략을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SK가스가 LPG 사업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가스에너지 밸류체인 역량을 확보한 점을 토대로 차기 신규 사업도 연관된 분야에서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SK그룹은 아마존과 함께 울산에 100MW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24시간 안정적 전력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발전원은 LNG(또는 LPG)가 유력하다. SK가스는 이미 LNG발전소 건설 및 운영 경험과 LNG 직수입 및 운반, 저장 경험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전력 공급 파트너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지난 5월 7일 국회를 통과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에서 전력직접거래(PPA) 대상에 재생에너지만 허용되고, LNG는 제외된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가스업계 한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해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이 전력을 커버할 수 없고, 현재로선 저탄소 가스발전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AI 3대 강국 과제는 국가 존망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전력 병목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숲이 곧 국력이다”…‘넥스트 포레스트’가 제안하는 신산림국부론[신간]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숲과 산림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책 '넥스트 포레스트'가 출간됐다. 이 책은 숲을 단순한 자연환경이나 자원 공급원이 아닌, 경제·철학·문화·치유를 아우르는 복합 공간으로 바라보며 '신산림국부론'을 제안한다. 저자는 숲의 가치를 크게 네 가지로 나눠 설명한다. 산림의 존재와 보존, 목재 및 임산물 등 물질적 활용, 치유와 힐링 공간으로서의 기능, 사색과 깨달음의 공간으로서의 역할이다. 특히 숲이 인간의 창의력과 사유 능력을 키우는 공간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책은 독일과 한국의 역사·철학·정치 지도자 사례도 함께 다룬다. 독일의 아데나워·브란트 총리와 한국의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칸트·헤겔·괴테·베토벤·정약용 등 철학자와 예술가들이 숲 속 사색과 성찰을 통해 국가 비전과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고 분석한다. 산림의 경제적 가치도 강조한다. 독일은 산림산업 규모가 자동차산업에 버금갈 정도로 성장했으며, 바이오제약·건강기능식품 산업 역시 임산물을 핵심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드론·인공위성 등 첨단 기술과 산림의 결합 가능성도 언급된다. 아울러 저자는 남북 산림협력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후위기와 생태 위기가 심화되는 시대에 숲은 탄소중립뿐 아니라 경제·문화·공동체 회복의 핵심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재생에너지총연합회 “햇빛소득마을, 속도감 있는 행정 혁신이 필요”

지역주민들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태양광 발전사업 모델인 햇빛소득마을 사업이 위기에 직면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올해 500개 설치 목표를 제시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그 이상 확대를 주문했지만, 사업자들은 관련 행정절차 간소화와 지원이 없으면 실제 준공 물량은 그보다 적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재생에너지단체총연합회(한재연)은 29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햇빛소득마을은 주민이 직접 참여해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지역 상생형 재생에너지 모델"이라며 “지방소멸 위기 대응과 농어촌 소득 창출을 위한 핵심 정책인 만큼 속도감 있는 행정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우식 한재연 사무총장은 “7월 말까지 전국 마을들의 사업 신청이 완료되면 8월부터 본격적인 지방자치단체 인허가 심의 단계에 돌입하게 된다"며 “기존의 지연 행정과 복잡한 인허가 절차가 반복될 경우 올해 안에 준공되는 발전소는 대통령이 공언한 500개가 아니라 고작 10여 개 안팎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재연은 행정안전부에 햇빛소득마을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3가지 해결 과제를 제안했다. 먼저 '지자체 통합심의제(Fast-Track) 도입 및 조례 표준화'를 제시했다. 햇빛소득마을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개발행위 허가와 농지 전용, 공유재산 심의, 관리계획 수립 등 여러 절차가 동시에 얽혀 있어 부서 간 협의 지연과 책임 회피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재연은 행안부 주도로 '햇빛소득마을 통합심의 조례 표준안'을 마련하고, 지자체별 통합심의위원회를 의무화해 인허가 절차를 일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반영 및 적극행정 면책 강화'를 요구했다. 한재연은 제도가 마련돼도 실제 현장에서 공무원이 움직이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햇빛소득마을 인허가 처리 속도와 패스트트랙 활용 실적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핵심 지표에 반영해 지자체의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공유지 임대와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 논란이나 사후 감사 부담을 우려해 행정을 미루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행안부 차원에서 '적극행정 면책특례'를 명확히 하고 관련 가이드라인을 전국 지자체에 배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 연계 및 주민 무자부담 특별보증 상품 개발'을 제안했다. 현재 농어촌 주민들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수백만원 규모의 초기 출자금을 직접 마련해야 하는데, 이는 고령화된 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큰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정부가 보장하는 안정적인 전력 판매 구조를 기반으로, 주민 개인 신용이 아닌 발전사업권과 미래 수익성을 담보로 하는 특별보증 상품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사무총장은 “정부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노력으로 제도적 장벽은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다"며 “이제는 행정안전부가 속도감 있는 행정 혁신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주말 날씨] 전국 대부분 30도 넘는 여름 더위

주말 동안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며 초여름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고, 경상권과 호남 일부 지역은 33도 안팎까지 치솟으며 한여름 수준의 더위를 보이겠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30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구름 없는 하늘이 이어지면서 야외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예상된다. 다만 강한 햇볕의 영향으로 낮 기온이 오르면서 전국 곳곳에서 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토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12~19도, 낮 최고기온은 25~32도로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일요일에는 더위가 한층 심해질 전망이다. 일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13~21도, 낮 최고기온은 27~33도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를 넘겠고, 경상권과 호남 일부 지역은 33도 안팎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계속 오르면서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낮 야외활동 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등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만,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는 토요일 오후부터 순간풍속 시속 55㎞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겠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가스안전공사, 국내외 ‘양날개’ 협약…가스안전 역량 대폭 강화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가 글로벌 인증기관 및 국내 국토정보 전문기관과 잇따라 손을 잡고, 선진 기술 도입과 데이터 연계를 통한 전방위적 가스안전 역량 강화에 나섰다. 공사는 지난 28일 충북 음성 본사에서 글로벌 에너지 안전·인증 기관인 노르웨이 DNV社와 '가스안전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경국 사장과 후안 카를로스 아레발로 DNV 디지털&데이터 솔루션 CEO 등이 참석한 이번 협약은 해외 선진 기술을 도입해 국내 가스안전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량적 위험성 평가(QRA) 기반 사고 예측·대응 프로그램 공동 연구개발 △양 기관 인프라를 활용한 위험성 평가 공동 실증 연구 △직원 상호 견학 및 교육을 통한 인적 교류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사고 발생 후 수습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에 위험을 예측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새로운 가스안전 패러다임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공사는 지난 26일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도 '지하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정보 공유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유관기관과의 촘촘한 안전망 확보에도 속도를 냈다. 협약식에는 가스안전공사 서원석 안전관리이사 고위 관계자들과 LX 심병섭 공간정보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최근 굴착공사 중 가스배관 등 지하시설물 파손 사고가 지속됨에 따라, 양 기관은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굴착공사 미신고'를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를 맞교환하기로 뜻을 모았다. 가스안전공사는 굴착공사 정보를 LX에 제공하고, LX는 정밀 지하시설물 유무 정보를 공사에 공유해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아울러 실시간 시스템 연계를 위한 전문가 실무협의체도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박경국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DNV의 세계적인 위험성 평가 기술과 공사의 50여 년 노하우가 결합하고, LX의 정밀 지하정보 시스템이 연계되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괄목할 만한 안전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며, “국내외 최고 기관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안전을 더욱 두텁게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탄소중립법 개정 또 무산…환경단체 “이재명 정권·국회 책임”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임기가 종료되면서 탄소중립기본법 개정 논의가 하반기 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헌법재판소가 정부의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경로가 빠져 있다며 탄소중립법에 위헌 판결을 낸지 2년이 다되가지만 국회는 결국 개정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여야는 하반기 국회에서 기후특위를 다시 설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법 개정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임기가 이날 종료됐다. 기후특위는 지난해 4월 출범해 2031~2049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경로를 탄소중립법법에 반영하기 위한 개정 논의를 이어왔지만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앞서 헌재는 현행 탄소중립기본법이 2030년 이후의 구체적인 감축 경로를 담고 있지 않아 미래세대의 환경권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한다고 판단하며 일부 위헌 판결을 내렸다. 당시 헌재는 국회에 올해 2월 28일까지 관련 법률을 개정하라고 권고했지만, 국회는 시한을 넘긴 데 이어 약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개정안을 언제 처리할지 알 수 없다. 정치권에서는 하반기 국회에서 기후특위를 재구성해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새 국회의장 선출 이후 특위 구성 절차가 다시 진행해야 하는 데다, 여야 간 우선순위에서도 기후 입법이 밀릴 가능성이 커 실제 법 개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환경단체들은 국회의 입법 지연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지난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반기 국회 내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이 사실상 무산됐다"며 국회 기후특위와 정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여야 지도부와 정부가 산업계 부담 등을 이유로 기후 입법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종교·청년·여성·농민 단체 관계자들도 잇따라 발언에 나서 “기후위기 대응이 정치 일정과 산업 논리에 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지욱 민주노총 기후특위 위원장은 “국회는 헌재의 법 개정 시한과 스스로 정한 법 개정 약속을 어기면서 주권자인 시민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미래세대의 안전을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며 “탄소중립기본법을 제때 개정하지 못한 책임은 성장 중심의 산업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정권과 국회에 있다"고 지적했다. 청년단체 빅웨이브의 김민 대표는 “청년들은 우리나라가 기후악당 국가가 아니라 기후 대응 선진국으로 모범을 보이고, 그 안에서 기후 대응에 기여하는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세상을 원한다"며, “여야 지도부와 정부는 더 이상 시간 핑계, 선거 핑계 대며 숙제를 미루지 말고 하반기 국회에서 탄소중립기본법을 신속히 개정하여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하반기 국회에서 기후특위를 최우선으로 재설치하고, 시민 공론화 과정에서 확인된 감축목표 강화 요구를 반영해 7월 이내에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대한민국 도시가스 1위 삼천리, 70년 신뢰 위에 쌓아 올린 에너지 공급망

대한민국 최대 도시가스 기업 삼천리는 70여년 역사와 신뢰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인 도시가스를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도시가스 업계 리딩 컴퍼니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선도해 온 삼천리는 이제 종합에너지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인 탄소중립을 실현하며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데 나서고 있다. 1955년 삼천리연탄기업사로 창립한 삼천리는 1982년 도시가스 사업에 처음 진출하고 1987년 LNG(액화천연가스)를 국내 최초로 공급하면서 대한민국에 LNG 도시가스 시대를 열었다. 도시가스는 연소할 때 공해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저탄소 연료로 지하에 건설된 배관망을 이용해 공급하므로 별도 수송수단이나 저장시설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현재 경기도 13개 시, 인천광역시 5개 구 337만여 고객에게 연간 40.3억㎥에 이르는 도시가스를 공급하며 국내 도시가스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국내 최대 도시가스 기업이다. 총 8314km에 이르는 단일 기업 최장 배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도시가스를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도시가스 판매량 중 산업용 비중이 계절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가정용 비중과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어 안정적인 수요 관리와 매출 시현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공급권역 내 대용량 산업설비 증설 및 대규모 첨단 산업단지 개발,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 발굴, 신규 택지 개발 등 끊임없는 수요 확대를 통해 도시가스 사업의 지속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 원료로 활용함으로써 온실가스 저감, 자원순환 실현, 에너지 자립도 향상에 이바지하는 중이다. 바이오가스의 주성분인 메탄(CH4)을 고질화 과정을 거쳐 정제해 바이오메탄을 제조한 뒤 법적 품질 기준에 맞춰 도시가스 배관에 혼입한다. 2024년 준공한 시흥클린에너지센터를 통해 인근 수요처에 연간 바이오메탄 500만㎥를 혼합해 저탄소 도시가스로 공급 중이다. 이를 통해 매년 석유 환산 5000톤의 화석연료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소나무 160만 그루의 흡수량에 달하는 온실가스 1만700 톤을 저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풍부한 도시가스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연관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천연가스 차량을 대상으로 하는 압축천연가스(CNG) 충전 사업을 통해 도심 대기오염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삼천리 용인 에버랜드 충전소는 CNG 차량, 전기차, 수소차 충전이 모두 가능한 융복합 충전소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으며, 삼천리는 차세대 친환경 수송용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와 전기를 포함한 친환경 차량 충전 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가고 있다. 탄소배출권 개발 사업을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으로 산업체 고객이 생산라인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유류 등의 연료를 저탄소 연료인 도시가스로 전환할 경우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량을 인증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그동안 축적해 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온실가스 감축 컨설팅 업무 전 과정도 직접 수행 중이다. 도시가스, 열, 전기 등 국민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공급하며 대한민국 대표 장수기업으로 거듭난 삼천리는 이제 백년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도 삼천리는 지역사회와 고객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풍요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사하기 위해 전도유망한 시장과 산업을 탐색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지속성장을 이루는 '나눔과 베풂으로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중동발 LNG 폭등…6월 발전용 가스요금 3개월 새 20% 뛰었다

중동 전쟁 장기화 여파로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발전용 가스요금도 최근 3개월 사이 약 2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LNG 발전이 전력도매가격(SMP)을 결정하는 기준 발전원 역할을 하는 만큼, LNG 가격 상승은 전기요금 인상 압박을 키운다. 발전용 가스요금뿐 아니라 산업용 등 도시가스 요금도 일제히 오르면서 기업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가스공사 천연가스요금정보에 따르면 6월 발전용 천연가스 도매요금은 기가줄(GJ)당 1만9379원으로 전월(1만7961원) 대비 7.9% 인상됐다. 앞서 5월에도 전월 대비 7.5%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7%대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중동 전쟁이 본격화되기 전에 결정된 3월 요금(약 GJ당 1만6048원)과 비교하면 약 20.1% 상승했다. 가스공사가 공개한 6월 도시가스 용도별 요금표를 보면 민수용인 주택용과 일반용은 각각 GJ당 2만849원, 1만9090원 수준으로 동결됐다. 반면 산업·상업·발전 부문은 일제히 인상됐다. 업무난방용은 GJ당 2만893원에서 2만2893원으로 약 9.6% 올랐고, 산업용은 1만8849원에서 2만849원으로 10.6% 상승했다. 수송용(CNG)은 10.9%, 연료전지용은 11.3% 인상됐다. 도시가스 발전용 역시 GJ당 1만8869원에서 2만833원으로 약 10.4% 올랐다. 정부가 민생 부담을 고려해 주택용·일반용 요금은 동결하고 있지만 산업용과 발전용 중심으로 원가 부담을 반영하면서 기업들의 에너지 비용 압박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요금 인상은 국제 LNG 가격 상승이 본격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LNG는 도입부터 국내 공급까지 2~3개월 정도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4월까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존 계약 물량 영향이 남아 있었지만 5월 이후부터는 중동 리스크가 반영된 고가 물량 영향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지난 23일 배포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따른 국제유가·천연가스 도입가격 전망'에 따르면 지난 3월~4월 초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주요 LNG 생산시설 피격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했고 이후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지연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국제 LNG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카타르와 UAE를 포함한 호르무즈 해협 통과 LNG 물량은 연간 8760만톤 규모로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 수준을 차지한다. 국제 현물가격도 급등했다. 아시아 현물 LNG 가격 지표인 JKM 선물 가격은 지난 4월 17일 MMBtu당 15달러(약 GJ당 2만1000원 수준)까지 잠시 내려갔지만 지난 19일에는 19.6달러(약 GJ당 2만7400원 수준)까지 반등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호르무즈 봉쇄가 6월 말 종료된다고 가정하더라도 국내 LNG 도입단가는 오는 10월 GJ당 약 1만8700~2만2500원 수준까지 상승한 뒤 연말에야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발전용 가스요금 상승은 전력도매가격(SMP)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 전력시장에서 SMP는 가장 비싼 발전원의 연료비를 기준으로 결정되는데 LNG 발전이 사실상 기준가격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월평균 SMP는 킬로와트시(kWh)당 118.9원 수준이었고 5월은 아직 월평균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120~130원대로 형성되고 있다. 여름철 냉방 수요 증가와 LNG 연료비 상승이 겹치면서 6월 이후 SMP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한전은 내달 말 경에 3분기 전기요금을 발표한다. 현재 연료 단가를 보면 인상 가능성이 높다. 산업용은 2024년 4분기부터 동결되고 있으며, 일반용은 12개 분기 연속 동결되고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남부발전, 재생에너지 11.2GW 확대 선언…“해상풍력·ESS 중심 투자”

한국남부발전이 2040년까지 총 11.2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보급 계획을 공개하며 해상풍력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의 미래 에너지 투자 확대에 나섰다. 남부발전은 2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내외 금융기관, 개발사, 기자재 공급사, 기술기업 관계자 등 약 19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남부발전의 중장기 재생에너지 투자 로드맵과 주요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정부 재생에너지 정책 특강과 유관기관 업무협약 체결, 남부발전 재생에너지 투자 로드맵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남부발전은 이날 향후 5년간 누적 3.4GW, 2040년까지 총 11.2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보급 계획을 공개했다. 주요 투자 분야는 해상풍력과 태양광, ESS 등이다. 특히 최근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과 계통 안정성 확보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ESS 투자와 관련 협력 확대에도 적극 나섰다. 남부발전은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와 ESS 중앙계약시장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해상풍력과 연계한 에너지 저장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 분야에서는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협력 분야에서는 코람코자산운용, 알파자산운용과 민간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사업개발 분야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영광 야월해상풍력 및 부산 다대포해상풍력 사업 관련 주기기 공급과 국산 공급망 강화 협약을 체결했다. 또 한국재료연구원, 쏠리스장흥과는 윈도우솔라필름과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관련 기술 실증과 정책 반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이번 투자설명회를 계기로 금융기관과 개발사, 기술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과 국가 탄소중립 목표(NDC) 달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재생에너지 확대는 탄소중립 실현과 국가 에너지전환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공공과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재생E 늘면 전기요금 내려간다?”…유럽은 왜 제조업 위기 왔나

“태양광과 풍력이 늘어나면 전기요금도 내려간다."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의 필요성과 당위성의 주된 배경이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업무보고에서도 화제가 된 내용이다. 실제 태양광과 풍력의 균등화발전비용(LCOE)은 빠르게 하락해 왔고,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발전원 가운데 가장 저렴한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최근 유럽 전력시장 흐름은 이 같은 논리를 단순하게 보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세계에서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가 가장 빠른 유럽 주요 국가들이 오히려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과 제조업 경쟁력 약화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해 7월 발간한 'Electricity Mid-Year Update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EU) 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전기요금은 2025년에도 미국 대비 2배 이상, 중국보다 약 50%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IEA는 “2019년만 해도 EU 산업용 전기요금은 미국보다 약 50%, 중국보다 약 20% 높은 수준이었지만 최근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또 IEA는 2025년 상반기 유럽연합(EU)의 평균 도매전력 가격이 메가와트시(MWh)당 약 9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독일은 약 100달러/MWh로 전년 대비 37%, 영국은 약 115달러/MWh로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평균 도매전력 가격은 약 48달러/MWh 수준이었다. 독일·네덜란드·스페인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국가에서는 2025년 상반기 기준 전력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시간이 전체의 8~9% 수준까지 증가했다. 이는 태양광·풍력 발전량 급증에 따른 공급 과잉 현상이지만, 동시에 저녁 시간대에는 다시 화석연료 발전 의존도가 높아지며 가격 급등 현상도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EA는 특히 독일이 유럽 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전기요금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독일 정부는 최근 에너지 다소비 산업을 대상으로 '산업용 전기요금 보조제도(industrial electricity price)'까지 추진하고 있다. 목표 단가는 kWh당 5유로센트 수준으로,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유럽이 재생에너지 확대와 별개로 산업용 전기요금 지원에 나선 배경에는 제조업 경쟁력 악화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2위 철강기업 아르셀로미탈은 최근 독일 내 친환경 철강 전환 투자 계획 일부를 철회했다. 회사 측은 “높고 예측 불가능한 에너지 비용"을 주요 이유로 언급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단순 발전단가 외에 '전력 시스템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태양광과 풍력은 발전단가 자체는 낮아지고 있지만 출력이 날씨에 따라 급변하는 간헐성 문제가 존재한다. 이 때문에 전력망 운영 과정에서는 추가 송·변전망 투자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백업 발전원 확보가 동시에 필요하다. IEA 역시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전력망 유연성 확보와 대규모 저장장치, 계통 안정화 투자가 중요해진다고 분석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최근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급증하는 시간대에 전력가격이 마이너스(-)까지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반면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하는 저녁 시간대에는 가격이 급등하는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계통 비용 부담도 확대되는 추세다. IEA 관련 분석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력망 혼잡(congestion) 비용은 미국 약 80억달러, 유럽 약 45억달러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산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에너지 전환 비용 부담이 최대 5조4000억유로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특히 송전망 확대 비용만 약 1조2000억유로로 추산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례가 단순히 “재생에너지가 문제"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다만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 자동적으로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 시스템이 구축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최승신 C2S컨설팅 대표는 “태양광 패널 가격이 내려간 것과 전체 전력 시스템 비용이 낮아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계통·예비력·ESS 비용까지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산업계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배터리, 철강, 석유화학 산업은 모두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업종이다. 최근 AI 산업 확대와 함께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전력 공급이 국가 경쟁력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한국 정부 내부에서도 산업 경쟁력과 탄소중립 사이 균형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AI 데이터센터(AIDC) 전력 논쟁이다. 과기정통부와 산업계는 현실적인 전력 공급 수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기후부는 재생에너지 중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국회를 통과한 AI 특별법에서는 LNG 발전 직접구매계약(PPA) 특례가 제외됐다. 업계에서는 AI 시대 전력 현실과 기존 에너지 정책 간 충돌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 대표는 “탄소중립 방향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 현실과 속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문제"라며 “AI·반도체 시대에는 결국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전력 시스템 구축 능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