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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YD, 2000만원대 전기차 들고 韓 상륙… 전기차 ‘가격 경쟁’ 불 지핀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1위 BYD가 한국 승용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첫 출시 모델은 '3150만원'의 역대급 가격표를 단 아토3로 정해졌다. 엄청난 저가공세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BYD의 초강수에 국내 전기차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새로운 전기차 출시를 앞둔 국내 업체들의 경우 아토3의 가격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BYD코리아는 인천 중구에 위치한 상상플랫폼에서 BYD 브랜드 출범식을 열고 사업전략 및 신차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BYD는 세계 친환경차와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딥테크 기업이다. 글로벌 100개 시장서 자동차, 경전철, 재생에너지, 전자 등 4개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친환경차 427만대 이상 판매하며 3년 연속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1위 기업으로 떠올랐다. BYD의 한국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BYD는 2016년 한국의 상용차 시장에 이미 진출했다.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해 전기지게차, 전기버스 그리고 전기트럭 등의 상용차 사업 중심의 친환경 차량과 부품,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즉, BYD는 한국 시장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BYD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해오던 상용차 부문에 이어 승용차 부문을 추가하며 국내 친환경 e-모빌리티로의 전환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BYD코리아는 소형 전기SUV BYD 아토3(ATTO 3)을 시작으로, 중형 전기세단 씰(SEAL), 중형 전기SUV 씨라이언7(SEALION 7) 등 3개 모델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오늘 선보인 아토3는 2022년 출시 이래 세계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되며 경쟁력을 입증한 차량이다. BYD의 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321㎞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한국 고객들의 취향과 편의를 고려해 티맵모빌리티 서비스, 국내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 한국 특화형 부품 및 서비스도 적용했다. 이 차량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가격이다. 아토3는 기본형과 플러스 두 개 트림으로 출시되는데 기본형은 3150만원, 상위 트림인 플러스는 3330만원에 판매된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고보조금과 지방보조금을 수령할 경우 2000만원대도 가능한 가격이다. 특히 한국에 출시된 아토3의 가격은 유럽 등 다른 시장보다 훨씬 저렴하게 책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의 경우 약 4000만원에 가격이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류쉐랑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한국 소비자들이 차동차를 보는 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다른 시장보다 저렴한 가격표를 달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저렴하게 책정된 가격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한국 시장서 판매되던 전기차들은 주로 4000만~5000만원대 거래돼 왔는데 3000만원대라는 '새로운 기준'이 생겼기 때문이다. 아무리 반중감정이 짙은 한국 소비자들이라도 이처럼 저렴한 가격엔 흔들릴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아토3와 경쟁 모델로 꼽히는 기아 EV3의 경우 1000만원 이상 비싼 40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보조금을 포함하면 차이가 줄지만 여전히 비싼 가격이다. 또 캐스퍼 일렉트릭, 레이EV 등 2000만원대 전기차도 있지만 이 모델들은 아토3보다 차급이 낮아 경쟁이 어렵다. 이에 현대차그룹이 그간 이어오던 전기차 가격 전략을 일부 수정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BYD의 파격적인 가격정책은 올해 출시될 기아 EV4·5 등의 판매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토3가 3000만원이라면 추후 출시될 상급 모델 씰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유통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와 동급차량인 EV4·5의 가격도 다소 저렴하게 책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BYD코리아는 가격 공세 이외에도 '고객 경험 강화'를 통해 한국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6개 공식 딜러사와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주요 지역 및 도시에 15개 전시장과 11개 서비스센터를 금일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하며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과 최상의 판매 및 AS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계약 차량의 고객 인도는 2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오늘 승용차 브랜드 출범이 한국의 친환경차 기업들과 함께 탄소 없는 모빌리티 환경 구축과 녹색경제 발전에 공동 노력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사업 부문 대표는 “긴 호흡, 장기적인 시각으로 당장의 판매량보다 안전성, 편의성, 성능 등 모든 면에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BYD코리아, 첫 출시 모델 ‘아토3’…가격 3150만원

BYD코리아가 16일 한국 승용 시장 진출발표와 동시에 첫 출시 모델인 아토3의 가격을 공개했다. 아토3는 소형 전기 SUV로 동급대비 넓은 실내 공간이 매력인 차량이다.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됐고 1회 충전시 주행거리 321㎞, 제로백 7.3초의 성능을 지녔다. 72개국서 100만대 이상 팔린 BYD의 대표 모델이다. 금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하며 오는 2월 중순 이후 고객 인도가 가능할 전망이다. 아토3는 기본형과 플러스 2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기본형은 3150만원, 플러스는 3330만원에 판매된다. 기본형의 경우 보조금 수령시 2000만원까지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전기안전공사, 제22대 허정환 상임감사 취임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 14일 제22대 상임감사에 허정환 전 국회 입법보좌관이 취임했다고 15일 밝혔다. 허 상임감사는 1966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충북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국회 정책연구위원과 국회의원 입법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허 상임감사는 취임사를 통해 “청렴은 공직자의 기본이자 최우선 가치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사를 만들기 위해 청렴 가치를 선도해 나가겠다"며 “정부정책과 사회적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견인함으로써 공적역할 수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안팔려도 도전은 계속된다…현대차·정부, 수소차 확대 ‘총력’

현대자동차와 정부가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노력을 올해도 이어간다. 수소차 판매량은 매년 감소세에 있지만 현대차의 투자와 정부의 지원은 계속될 전망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의 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한 9946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이 중 넥쏘와 일렉시티를 주축으로 3095대를 판매하며 세계 1위를 유지했지만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했다. 뚜렷한 수소차 시장 하락세에 정부는 세제혜택을 연장했다. 지난 2일 환경부는 수소전기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을 2026년까지 2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감면 한도는 400만원이며, 확정된 수소차 보급 지원 예산은 7218억원으로, 수소버스 2000대, 수소승용차 1만1000대 보급을 목표하고 있다. 또 환경부는 수소차 보급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인 충전소 구축도 가속화한다. 올해 전년 대비 8% 증액된 1963억원을 투입해 64기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설치(누적 기준 목표 450기 이상)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소버스 보급이 촉진될 수 있도록 기존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전환하거나 공영차고지에 수소충전소를 확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차도 수소차 개발과 보급 확대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수소 사회 전환'을 원대한 목표로 삼고 신차 출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글로벌 협력을 이어간다. 현대차는 올해 넥쏘의 후속 모델인 '이니시움' 출시를 예고하며 기술 혁신에 나서고 있다. 이니시움은 수소탱크 저장 용량 증대, 에어로다이나믹 휠 적용, 구름저항이 적은 타이어 등을 통해 650㎞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특히 수소차의 강점인 우수한 주행거리와 여유로운 실내 공간, 수소전기차에 특화된 편의사양을 갖춰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지난 6일 열린 신년회에서도 수소차 투자를 강조했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신년회에서 “넥쏘 후속 모델 출시가 올해 가장 큰 과제"라며 “수소사회는 기술 에너지 부분에 대한 기술 코스트를 극복해야 될 과제가 있지만 꼭 필요한 미래 에너지로서 리더십은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차는 올해 완성차 분야에 16조3000억원을 투자해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지난 9일 현대차는 올해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수소 버스·트럭 개발, 수소충전소 구축 등 HTWO Grid 솔루션을 위한 수소 제품 기술 연구와 생태계 구축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엔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인수하며 연구개발(R&D)과 생산 품질 인력을 결집해 기술 혁신과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더불어 현대차는 국내외 기업과 협력도 강화한다. 지난해 체코의 스코다 일렉트릭과 협력 관계를 맺고 일본의 토요타와도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체코 스코다 그룹 산하 스코다 일렉트릭(Škoda Electric)과 '수소 경제와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스코다 일렉트릭은 1895년 설립된 체코의 대표 기업 스코다(Škoda) 그룹의 그룹사 중 하나로 친환경 교통수단을 전문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 양사는 각자 가진 기술과 제품의 융합을 통해 수소 연료전지 기술의 발전과 친환경 차량 시장의 확대를 도모하고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수소 사회 조기 전환에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토요타와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지만 지난해부터 공동 행사를 개최하고 회장간의 만남을 늘려 가는 등 협력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는 새롭게 선보일 수소전기차를 중심으로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에서 충전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일상 전반에 수소 에너지가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전기차 충전기 보급, LG유플러스볼트업·에버온 치고 나가

지난해 7킬로와트(kW) 이상 완속 전기차 충전기 보급에서 LG유플러스 볼트업과 에버온이 선전해 순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솔루션과 한국전자금융도 신규로 보급을 크게 늘리며 완속 전기차 충전기 보급량 상위 10위 순위권을 흔들었다. 급속 전기차 충전기 보급에서는 채비와 이브이시스가 물량을 크게 늘린 것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시장은 경기침체와 화재 사건 등으로 침체된 가운데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대기업 계열사들이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8일 환경부 무공해차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설치된 누적 전기차 충전기 수는 총 39만7479기로 전년 대비 10만5575기 추가로 늘었다 완속 전기차 충전기는 GS차지비가 업계 1위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그 뒤를 에버온, 파워큐브코리아, LG유플러스 볼트업, 휴맥스이브이, 플러그링크, 한국전자금융 등이 따라갔다. 에버온은 지난해 완속 전기차 충전기 1만2505기를 신규로 설치하면서 파워큐브코리아를 제치고 완속 전기차 충전기 업계 순위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6월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 합작으로 LG유플러스 볼트업를 만들었고, 완속 전기차 충전기 총 보유량을 1만8246기까지 늘려 업계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한화솔루션과 한국전자금융은 완속 전기차 충전기를 각각 6670기, 6499기 지난해 신규로 추가해 업계 순위 각각 9위와 7위에 안착했다. 상위 10위에 들진 못했지만 현대엔지니어링, 신세계아이앤씨, 파킹클라우드가 지난해 완속 전기차 충전기 총 보유량을 각각 7250기, 4776기, 4545기까지 확보하면서 물량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렸다. 급속 전기차 충전기는 환경부(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가 업계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채비가 물량을 1651기 늘려 한국전력공사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인 이브이시스는 지난해 급속 전기차 충전기 보급을 가장 많이 늘린 사업자로 총 2123기를 추가로 늘렸다.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자본력을 가진 대기업 계열사들이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 전기차 충전기 업계 관계자는 “보급이 침체된 건 전기차 충전기 화재 사고의 영향이 있지만 사고는 9월에 났다. 전체적으로 경기가 안 좋은 영향도 크다"며 “화재예방형 전기차 충전기인 전력선통신(PLC) 모델 사업허가가 늦어져서 지난해 말 보급이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때가 많지 않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업비도 치솟았다. 그나마 대기업들이 선전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대기업들도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자산 매각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사업의 자산 매각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아직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기차 충전기 보급이 침체되면 정부의 전기차 충전기 보급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다. 지난 2023년 신규로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수는 10만422기다. 지난해 신규 물량은 총 10만5575기로 전년 실적보다 겨우 5153기 늘린 것에 그쳤다. 환경부의 '2030 충전인프라 구축 로드맵'에서는 전기차 충전기 총 목표 보급량을 2030년까지 총 123만기로 정했다. 앞으로 2030년까지 80만기나 추가로 늘려야 하는 셈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V9도 ‘불’…새해도 ‘전기차 포비아’에 신차 출시 앞둔 업계 ‘먹구름’

잊을만하면 들리는 '전기차 화재' 사건. 연말에 들린 사고 소식에 새해 신차 출시를 앞둔 완성차 업계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캐즘 극복을 위해 신차를 마련했는데 잠잠해지지 않는 포비아 때문에 판매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6시 55분쯤 경기 구리시 제1순환고속도로 일산 방향 구리휴게소에서 정차 중이던 2023년식 기아 EV9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전기차 운전자의 신속한 대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휴게소 진입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화재는 EV9에 이어 바로 옆에 주차된 모닝 차량까지 번져 89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냈다. 화재 위험성은 전기차 캐즘, 포비아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높은 가격, 충전의 불편함 등에 못지않게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기피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8월 수백명의 피해자를 남긴 '메르세데스-벤츠 EQE 화재' 사건 이후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더 높아졌다. 이번 EV9 화재 역시 충돌 없이 정차 중에 불이 붙으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자꾸 발생하는 화재 소식에 완성차 업계는 울상이다. 올해 출시될 신차들의 인기도 시들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국내 완성차 업계는 다양한 전기차 출시 예정이다. 이들의 적극적인 신차 출시의 이유는 '전기차 캐즘 극복'이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전기차 보급 대수는 10만8450대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신규 등록도 2022년 16만4486대에서 2023년 16만2605대, 지난해는 14만대를 겨우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테슬라가 3만대 이상을 차지해 국산 브랜드의 영향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이에 현대자동차를 필두로 한 국내 완성차 업계는 앞다퉈 신차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을 출시한다. 이어 기아는 가성비 전기차 EV5를, 르노코리아는 준중형 전기 SUV 세닉 E-tech를, 한국지엠은 이쿼녹스 EV, KG모빌리티는 전기 코란도 KR10을 준비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선호에 맞춰 SUV 전기차 모델을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 전기차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감소하는 전기차 판매를 극복하기 위해 신차를 마련했지만 화재 포비아 등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재 위험성, 충전 인프라 확충 등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올해에도 전기차 판매량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며 “연비 좋고 편리한 하이브리드차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삼성전기·LG이노텍, 차량용 전장 실내외 카메라 시장 공략 점검

자동차가 바퀴 달린 전자 장비가 돼가는 추세에 따라 이와 관계된 부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이 같은 트랜드를 반영해 차량용 카메라 모듈 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콘세직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2023년 31억달러(약 4조4503억원)에서 2030년 85억달러(약 12조2026억원)로 연평균 약 13.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의 주요 성장 동인으로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자율 주행 기술 발전에 따른 차량 안전·보안 시스템에 대한 수요 증가, 세계 각국 정부의 차량 안전 규제 강화에 입각한 자동차 제조사들의 카메라 기반 기술 도입 확대가 꼽힌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고해상도 카메라 모듈 수요 증가 △다중 카메라 시스템 채택 확대 △인공 지능(AI)·머신 러닝 기술과의 통합 △야간 시야·열화상 카메라 기술 발전 등이 이뤄지고 있는 형국이다.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은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화와 자율 주행 기술 발전과 맞물려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안전·편의성 향상을 위한 카메라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발수 코팅 기술과 히팅 기능을 갖춘 사계절 전천후 전장용 카메라 모듈을 올해부터 양산하고 있다. 이는 가혹한 주행 환경을 버텨야 하기 때문에 정보 기술(IT)용 제품 대비 고신뢰성을 요한다. 자동차용 카메라 렌즈에 물방울이 계속 남아 있을 경우 차선 변경이나 움직임 감지 등 주행 안정성을 감소시킬 수 있어 물방울이 맺혀있을 때 빠르게 제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삼성전기는 발수각을 최대화 함으로써 물방울이 렌즈에 접촉하는 면적을 최소화 해 물방울이 쉽게 날아갈 수 있도록 하는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코팅은 햇빛이나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마모되기 때문에 삼성전기는 기존 시장에 유통되는 제품보다 수명이 약 6배 이상 길고, 흙먼지·주차시 긁힘 등에 의한 마모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지하는 성능을 약 1.5배 이상 수준으로 구현했다. 또 영하 40도·영상 50도 등의 환경에서도 이상 없이 작동하도록 높은 신뢰성이 확보된 전장용 IRIS 카메라 모듈을 세계 최초 개발해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장용 센싱 카메라의 사양과 탑재 개수가 늘어나는 추세에 당사의 전기차용 카메라 모듈 매출과 비중 또한 꾸준히 성장 중이서 해당 제품군 매출 비중은 2023년 10% 초반에서 2025년 24% 수준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차량용 RGB-적외선(IR) 고성능 인 캐빈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 이는 차내에 탑재되는 부품으로, 룸미러·보조석 상단 등 다양한 위치에 장착이 가능하다. 적외선 감지 기능으로 어두운 상황에서 피사체를 명확히 인식해 졸음 운전·전방 주시 등 운전자의 상태를 감지하거나, 보조석·2열 탑승자의 안전 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등 차량 내부 인원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게 LG이노텍 측 설명이다. LG이노텍의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한 대의 카메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고화소 RGB-IR 겸용 센서를 장착해 적∙녹∙청의 가시 광선은 물론 적외선 파장까지 감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독보적인 광각 기술을 적용해 시야각을 넓혔다. 이 제품은 500만 화소로 선명한 이미지를 통해 보다 정확한 탑승자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자율 주행이 고도화될 경우 필요한 영상 통화·화상 회의 같은 엔터테인먼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2030년까지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 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BYD에 테슬라까지 ‘저가 공세’… 현대차·기아도 가성비 전기차로 ‘안방 사수’

중국 BYD와 미국 테슬라의 전기차 저가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BYD는 내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고 테슬라는 최근 보급형 차량 '모델Q' 출시계획을 밝혔다. 이에 현대자동차·기아 역시 내년 저가형 모델 EV4, EV5를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 지키기에 나설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최근 저가형 EV '모델Q' 출시 일정을 공유하면서 전기차 업계의 가격 경쟁이 더욱 불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슬라는 이달 초 도이치방크와 기업설명회(IR)에서 저가형 EV '모델Q'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차량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으로 미국 현지 기준 실구매가가 5000만원 미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델Q는 소형 해치백으로 전장(길이)이 4m가 안 되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주행 가능 거리가 50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한국 시장 출시 계획은 없지만 글로벌 공략모델인 만큼 출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저가형 모델의 등장으로 현대차·기아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최근 가성비 차량으로 세계 시장을 제패한 BYD에 이어 테슬라까지 같은 전략을 들고 나오면서 치열한 가격 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미 테슬라 모델Y의 가격 공세에 밀려 2만8000여명에 달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내준 상황에서, BYD의 한국 진출, Y보다 더 저렴한 Q의 등장은 현대차·기아 입장에서 경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BYD는 내년 1월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아직 출시 모델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는 차량 모두 3000~4000만원대에 나올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현대차·기아의 대표 전기차인 아이오닉5, EV6와 약 1000만원 저렴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가격이다. 현대차·기아 라인업 중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순수 전기차는 기아 EV3 정도로 예상된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저가형 전기차 라인업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기아는 내년에 보급형 전기차 EV4, EV5를 국내에 출시를 계획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EV5와 EV4는 지난해 '기아 EV데이'서 EV3와 같이 공개된 모델로 비슷한 급의 중소형 모델이다. 가격 역시 EV3와 근접한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아는 EV3부터 EV9까지 다양한 가격에 대응하는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확실한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내년 EV4와 EV5 등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특히 EV4는 상반기내에 출시를 목표 중"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이같은 전략을 통해 연간 글로벌 전기차 판매를 2026년 100만대, 2030년에는 160만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대응에 나선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순수 전기차는 아니지만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갖춘 전기차로 평가받는 모델이다. 2000만원대 가격을 무기로 BYD와 테슬라의 저가 공세를 방어할 현대차의 선봉장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테슬라, 가격이 저렴한 BYD의 공세를 현대차가 버티려면 가격 대비 완성도로 승부해야 한다"며 “실제로 두 브랜드 대비 현대차기아의 완성도가 월등히 높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 속도↑… 워터-SK시그넷, 350·200kW 충전기 출하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Water)와 SK시그넷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새롭게 보급되는 전기차 초급속 및 급속 충전기의 첫 출하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전국 충전 인프라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워터와 SK시그넷은 9일 전남 영광군 대마면에 위치한 SK시그넷 충전기 제조 공장에서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350kW 초급속 충전기와 200kW 급속 충전기의 첫 출하를 기념하는 성적서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출하를 통해 워터는 전국 4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350kW 초급속 충전기 38기 △200kW NACS·DC 콤보 커넥터 충전기 68기 △600kW 분리형 충전기 102기 등 총 208기의 충전기를 내년 1분기 내로 설치할 계획이다. 앞으로 강원, 충북,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주요 교통 요지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워터 충전소를 이용하는 전기차 운전자들은 별도의 어댑터 없이 충전 방식에 상관없이 바로 급속 충전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국내 최초로 NACS(북미충전규격)와 DC 콤보를 모두 지원하는 200kW 충전기가 보급되면서 테슬라 전기차 이용자들의 충전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테슬라 차량 이용 시 어댑터를 지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350kW 초급속 충전기는 SK시그넷이 미국 시장에서 주력으로 선보였던 모델로,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다. 이 충전기로는 84kWh 배터리를 탑재한 준중형 전기 SUV를 약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어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한다. 이날 행사에는 워터 운영사인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의 김희성 대표와 유대원 전기차충전사업부문 대표, SK시그넷의 김종우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SK시그넷 영광 공장의 생산 라인을 점검하며 협력 의지를 다졌다. 유대원 워터 대표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전기차 충전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워터가 3년 내 톱3 CPO로 도약하기 위해 필수적인 위치"라며 “SK시그넷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도로공사와 협약한 전국 46개소 충전 네트워크를 차질 없이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대표는 “BEP는 클린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서 전기차 전환과 탄소 배출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며 “교통량이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요 거점에 편리한 충전 인프라를 신속히 구축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플러그링크, 환경부 인증 화재예방형 충전기 운영 시작

전기차 플랫폼 충전사업자 플러그링크가 업계 최초로 환경부의 인증을 받은 화재예방형 스마트 제어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환경부가 인증한 이 스마트 제어 충전기는 충전 중 배터리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PLC(Power Line Communication) 모뎀이 장착된 기기로, 전기차 화재 예방에 기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완속충전 방식으로, 배터리 충전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SoC(State of Charge) 제어를 통해 충전 과정을 능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충전 중 발생할 수 있는 과충전이나 화재 위험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인철 플러그링크 대표는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전기차 충전 환경을 만들기 위해 환경부의 화재 예방 정책에 부합하는 스마트 제어 충전기를 발빠르게 설치하고 업계 최초로 충전 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며 “전기차 충전소와 함께하는 일상 생활의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고 전기차 고객의 충전 이용 용이성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러그링크는 전기차 이용자들의 편리한 충전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용자 중심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이다. 플러그링크는 IT 기술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충전 서비스 운영과 관리를 제공하며, 차량 모델에 관계없이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는 'PnC(Plug and Charge)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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