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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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유암코, 부동산 PF 정상화 펀드 5000억 조성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5000억원 규모의 PF 정상화 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2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조성하는 PF 정상화 펀드는 행정안전부의 강도 높은 새마을금고 건전성 관리 기조에 따라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유암코가 총 5000억원을 출자한다. PF-NPL 사업장 중 부실채권인수와 채권재구조화, 지분투자 등 방식을 통해 부실 PF 사업장의 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유암코는 국내 NPL(부실채권)과 기업구조조정 투자 1위 기업이다. 금융위기 당시 PF 부실사태 때도 PF 정상화뱅크(약정액 1조4000억원)를 운용했다. 이번 PF 정상화 펀드는 주거, 비주거 등 구분 없이 다양한 형태의 부실 PF 사업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기존 채권의 재구조화와 사업 정상화를 위한 신규 자금 지원 등 기존 유암코가 구사한 투자 전략과 더불어 시중의 신디케이트론 등을 활용한 레버리지 효과로 펀드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논란이 됐던 금융기관 채권을 단순히 옮겨 담는 형식의 '파킹 펀드'와는 다르게 다양한 투자전략을 통해 실질적으로 PF 사업장의 정상화를 통해 대주단의 손실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는 기대와 과거 유암코의 실적을 고려해 이번 펀드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새마을금고 부실 PF 사업장 정상화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부실 PF 사업장 정상화 등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감원, 5대 금융지주-삼성전자와 중소기업 기후위기 지원 협약

금융감독원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 삼성전자가 중소기업의 기후위기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5대 은행과 삼성전자가 총 2조원의 재원으로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투자 등에 필요한 대출을 공급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과 관련 규제대응 등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참여기관들이 저금리로 공급하도록 협력하는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산업계와 금융계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함께 하는 모범사례로써 향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부 내용을 보면 5대 은행은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 투자 등에 필요한 총 2조원 규모의 대출을 저금리로 제공한다. 업체당 20억원 대출시 약 1000개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다. 총 2조원의 자금은 삼성전자 예치금 1조원과 금융사 자체자금 1조원을 재원으로 한다. 삼성전자는 기금 1조원을 5대 은행에 예치한다. 예치이자를 재원으로 협력 중소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투자 등을 위한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자금목적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거나 탄소저감 효과 등이 있는 사업에 해당 자금을 사용하는 중소기업이다. 일반적인 대출상품보다 더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도록 추가 할인금리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자금목적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할 경우 기존 대출상품 우대금리(0.5~1.7%포인트(p))에 2%포인트의 추가 감면금리를 적용한다. 녹색분류체계에는 부적합하더라도, 탄소저감 또는 중대재해 예방 효과 등이 있는 경우, 기존 대출상품 우대금리에 1%포인트의 감면금리를 적용한다. 이와 함께 5대 은행과 삼성전자는 그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에 탄소감축, 중대재해 예방 등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번 협약으로 경제 전반적으로는 탄소배출량 감축을 통한 지속가능성이 제고되고, 기업 측면에서는 선제적 글로벌 규제 대응, 탄소배출비용 및 금융비용 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중소기업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한 투자로 탄소배출량이 연간 85만톤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2026년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가 시행될 경우 부담할 수 있는 탄소배출비용을 중소기업당 연간 9000만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프로그램 감면금리로 연간 650억원의 이자비용도 아낄 수 있다. 대기업 입장에서는 2026년 EU의 탄소배출량 공시 제도 시행 등 글로벌 규제에 미리 대비하는 측면이 있다. 금융사는 업종별·기업별 탄소배출량 데이터를 축적해 중장기적으로 산업별 탄소배출 한도관리, 고탄소 배출업체 여신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금감원은 대기업, 중소기업, 금융권간 기후위기 대응 협력 확산을 위해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국내 금융권이 탄소중립 및 저탄소 전환 분야에 필요한 자금이 적재적소에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감사하게도 삼성전자, 5대 금융지주가 힘을 모아주신 만큼 중소기업의 글로벌 규제 대응을 위한 컨설팅뿐만 아니라 자금지원 등 보다 다양한 형태의 지원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초고령사회 온다…공공·민간 협력해 고령자 돌봄주택 공급 촉진해야”

“돌봄주택 공급 활성화와 다변화를 위해 분절적 제도의 유연화, 제도 개선과 정책 지원이 뒷받침 돼야한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초고령사회 요양서비스 활성화 방안' 국회 정책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생명보험협회와 보험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자리로, 구자근 의원을 비롯해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임동민 보건복지부 요양보험운영과장, 송현종 상지대 보건의료경영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홍 교수는 현재 대한민국 사회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어 급격한 인구고령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 교수는 “한국은 선진국 중 가장 빠른속도로 인구고령화가 진행 중"이라며 “지난 7월 고령인구 1000만명을 돌파했고, 내년 고령인구 비중이 20%가 넘어 초고령사회에 도달한다. 2050년까지 75세이상 인구 규모는 3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돌봄 수요 확대와 공급 부족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고령인구 증가 속도에 비례해 의료와 요양 등 돌봄 필요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부족한 사태가 도래할 것이란 예상이다. 돌봄 수요에는 의료, 간호, 요양 등 건강유지를 위한 기초적인 서비스부터 가사와 식사, 여가서비스, 금융서비스 등 넓은 의미의 서비스까지 포함된다. 이와 더불어 고령 친화적 주거는 삶의 기본 조건이자 돌봄 서비스의 플랫폼 역할을 하게 돼 필수적이다. 홍 교수는 주거와 돌봄 서비스의 결합은 주거와 돌봄서비스의 결합인 AIP(살던 곳에서 노후를 보낸다는 개념)실현이나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 정책으로 실현이 가능하지만, 현재 정부 정책적 방향상 추진력이 미흡한데다 모호한 노인복지법상 운영 규정, 매우 높은 초기 설치비용, 인력난, 분양형 주택 폐지, 임차운영 제한 등 한계와 고려해야할 이슈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향으로는 홍 교수는 분절적 제도의 유연화를 제시했다. 그는 “현재 노인복지법상 제도와 정책이 매우 단절적인 상황으로, 시설 간 칸막이를 낮춰 연속적 수요에 대응하고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급 활성화와 다변화를 위해 시설 설치와 운영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공급 다변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지원이 뒷받침 돼야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대규모 시설 및 도심 내 공급 확대를 위해 설치와 운영에 대한 규제 완화가 전제돼야 하며 급증하는 다양한 돌봄 및 주거 공급자들이 연계하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사회적 돌봄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립 가능 수준에 따라 다양한 시설 수요에 발 맞춰야 하며, 고령자 돌봄 주책 정책 도입도 필수라고 덧붙였다. 특히 홍 교수는 민간의 역할도 함께 강조하며 국내 보험업권의 참여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요양서비스 제공 시설과 주거공급 확대를 위해 양질의 민간 공급자 다변화가 중요한데, 민간보험사는 이 분야의 산업적 가치 창출 뿐 아니라 초고령사회 대응에 있어 유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보험 발전에 있어 보험사가 사적 위험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대신 수행하는 한편 재산, 신체, 생명에 대한 보장에서 점차 건강, 요양, 간병, 생활지원 등 돌봄서비스 보장으로 확대 중이라는 설명이다. 홍 교수는 “돌봄 연계 시설과 주거 산업은 높은 초기비용 부담 감당과 돌봄서비스에 대한 전문성이 요구되는데 보험사는 타 공급자 대비 높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 교수는 주거시설 산업 확대는 공공이 하느냐, 민간이 하느냐의 문제에 집중하기보다 각자가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하며 산업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령인구가 늘어나는데 대해 필요한 시설이나 주거를 제공하려면 산업활성화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돌봄서비스 주거나 시설에 대한 공급확대를 위해 서비스 가격 완화, 종사자 처우 개선, 외국인 인력활용 검토 등 모두가 산업적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내년까지 금융사 서민금융 출연금 한시적 상향...보증재원 확보

고금리,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서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서민금융 지원 필요성이 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정책 서민금융 기반을 마련하고자 내년 말까지 금융사의 공통출연요율이 한시적으로 상향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2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회사는 서민금융진흥원에 가계대출금액의 0.03%를 출연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은행권은 출연요율을 0.035%로, 보험·상호금융·여전·저축은행업권은 0.045%로 한시적으로 상향한다. 은행권의 경우 민생금융지원방안에 따라 서민금융진흥원에 총 2214억원을 출연한 점을 고려해 업권별로 공통출연요율을 다르게 적용했다. 이와 함께 정책서민금융 공급 실적이 우수한 금융사에는 차등출연금 부담을 줄이는 내용도 개정안에 담겼다. 내년 말까지 금융사가 정책서민금융을 적극적으로 취급할 수 있도록 정책서민금융상품의 공급실적 등을 평가해 선정된 금융사에는 한시적으로 차등출연금을 감액하는 것이다. 현재는 금융사의 직전연도 대위변제율을 기준으로 차등해 0.5~1.5%의 출연요율을 부과 중이다. 구체적인 평가방식은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금융회사의 정책서민금융상품에 대한 공급실적 등을 감안하여 결정한다. 이번 개정안으로 금융위는 안정적, 지속적인 정책서민금융 공급을 위해 1039억원의 추가적인 보증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위는 “금융권에 적극적인 취급 유인을 제공해 안정적인 정책서민금융 공급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서민금융법 시행령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NH농협은행, 농수산물 가격안정·도매시장 지속성장 협약

NH농협은행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서울농수산물도매시장정산과 농수산물 가격안정과 도매시장 지속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농협은행은 내년 초까지 출하자(농업인)와 중도매인의 자금 정산을 지원하는 정산 플랫폼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출하자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판매대금을 조기에 정산 받고, 실시간 출하대금 조회를 할 수 있게 된다. 생산에 집중하는 환경을 조성해 농업인의 실익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농협은행은 전망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농수산물의 안정저긴 유통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농협은행은 농가 수익성 증대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MG지역희망나눔재단, 착한가격업소 지원…2억 전달

MG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은 고물가로 민생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착한 가격으로 물가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는 착한가격업소 지정·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일 총 2억원을 소상공인연합회에 전달했다. MG지역희망나눔재단은 이번 지원을 통해 전국의 착한가격업소 30곳에 간판, 에어컨, 집기류와 기념품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에도 24개 업소에 필요 물품을 지원했다. 착한가격업소가 지역 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근 새마을금고와의 매칭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번 기부금 전달식에는 김인 MG지역희망나눔재단 이사장과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인 이사장은 “앞으로도 재단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균형적인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착한가격업소는 주변 상권 대비 저렴한 가격과 서비스로 지역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업소다. 행정안전부와 지자체가 2011년부터 지정·운영하고 있다. 상세정보는 착한가격업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 ‘2025년 공공형 계절근로제 사업설명회’ 개최

농협중앙회는 24일 대전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농협을 대상으로 '2025년 공공형 계절근로제 사업설명회와 2024년 참여농협 워크샵'을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지방자치단체, 농협 담당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서는 2025년 사업 추진방향 안내, 우수농협 운영사례 발표, 외국인 근로자 노무관리 교육, 질의응답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에는 '2024년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참여농협 대상 워크숍을 함께 개최했다. △운영농협 현장의견 청취와 간담회 △성희롱 예방교육·담당자 실무교육 △직장인 소양교육을 통해 운영농협 간 정보교류와 소통을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 한편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외국 인력 도입을 담당하고 농협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농업인에게 일(日) 단위로 공급하는 사업으로 2022년 처음 시행됐다. 인력 수요가 급증하는 영농철에 외국인 근로자를 공급하면서 농업경영비 절감에 보탬이 되고 있다. 현재 전국 70개 농협이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광일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장은 “사업 시행 3년차를 맞이한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이 영농철 단기인력 공급과 농촌 임금 안정에 기여하면서 현장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사업설명회를 통해 보다 많은 농협이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에 참여해 농업인 경영 안정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투세 유예냐 시행이냐”…野 대립 첨예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개최한 공개토론회에서 의원들간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이미 제도 시행이 두 차례 유예된 만큼 이번에는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과 금투세 시행보다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통한 증시 부양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정책 디베이트 :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어떻게?'라는 주제로 금투세 관련 공개토론회 겸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민병덕 의원이 토론회 준비위원장 겸 사회을 맡았고 시행팀에서는 김영환, 김성환, 이강일 민주당 의원이, 유예팀에서는 김현정, 이소영, 이연희 의원이 토론자로 나왔다. 금투세 도입을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한 의원들은 “금투세 도입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자본시장 선진화와 증시 부양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정 의원은 “현재 우리 증시는 불법 공매도, 물적분할, 쪼개기 상장 등으로 소액주주들의 피해는 현재진행형"이라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 지수에도 편입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적 의사결정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무엇인지 인식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금투세를 유예할 당시보다 증시 상황이 더 악화됐으며 해외 증시로의 자금 이탈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이유로 유예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금투세 시행을 유예할 당시 증시 상황 개선과 금융투자자 보호 제도 마련이 시행 조건이었다"며 “하지만 우리 증시는 지독한 박스권에 갇혀 지난해보다 악화됐고 투자자보호 제도는 갖춰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액이 5년 전보다 약 10배 증가하는 등 해외 증시로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금투세 논란은 접어두고 자본시장 밸류업에 집중해 민주당이 밸류업 상법 개정을 주도해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유예팀의 이소영 의원은 우리 시장에 증시 부양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준 이후 금투세를 도입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일본의 경우 세금 제도를 도입한 이후 장기 불황에 빠졌고 인도의 경우에도 모디 총리 취임 이후 증시를 충분히 부양한 이후 시장에 신뢰를 구축한 다음 세금 제도를 도입했다"며 “우리도 다른 나라 사례를 참고해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세 정의가 중요한 가치인 점에는 동의하지만 정의롭기만 할 뿐 국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면 그 제도는 도입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원인 우리는 정의 구현자이기 이전에 국민 경제를 책임져야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금투세가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투세의 부작용을 언급하는 합리적 지적에 대해 괴담이나 과도한 공포라고 얘기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예정대로 내년 1월 금투세 도입을 주장하는 시행팀 의원들은 “금투세는 소득이 있는 곳에만 과세하는 세제 개편"이라며 “자본시장의 합리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세금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김영환 의원은 “금투세는 실제 투자자가 실현한 이익에 기반해 개인에 맞게 과세하는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같은 투자활동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일관된 세율을 적용해 조세 중립성과 합리성·형평성을 제고하는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말했다. 현행 과세 체계의 불합리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현행 과세 체계는 지난해에 손실을 봤더라도 올해 이익이 발생하면 과세하는 구조로 손익통산이 불가능하다"며 “현재는 주식·채권·펀드 등 상품별로 다르게 과세하고 있어 복잡하고 후진적이기 때문에 새로운 금융상품이 등장할 때마다 복잡해져서 투자 결정의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의원은 “시기상조를 제기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당 정체성에 금투세 유예가 부합한지 묻고 싶다"며 “이미 여야 합의를 마치고 시행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또 유예한다면 다 된 밥을 놓치는 꼴로 앞으로 영영 시행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피력했다. 시행팀은 금투세 도입이 자본시장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성환 의원은 “현행 증권거래세 제도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작전세력들로 인한 주가조작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증권거래세를 금투세로 바꾸지 않으면 작전세력들이 여전히 증시에서 활개를 치는 등 시장 불투명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유예팀 이연희 의원은 “시행팀에서는 금투세가 주가조작 방지세라고 말씀하시는데 논리의 비약이 과도하다"며 “모든 거래 자료는 한국거래소나 예탁원에서 이상종목으로 지정해 감시하면 되는데 금투세 도입에 따른 소득 자료로 주가 조작이 어떻게 예방이 된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시행팀과 유예팀은 금투세를 당장 시행할지 자본시장 선진화 이후로 유예할지를 두고 가장 첨예하게 대립했다. 유예팀 이소영 의원은 “MSCI 등 모든 평가기관들이 국내 증시에 대해 지적하고 있는 부분은 지배구조로 상법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며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자본시장 선진화 작업을 우선해 시장의 신뢰가 회복된 다음 과세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예팀은 “상법 개정이나 지배구조 개선 등은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라며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전제로 금투세를 유예한다는 주장은 자칫 잘못하면 지배구조 개선과 금투세 도입 둘 다 놓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회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유튜브 시청자들이 댓글을 통해 남긴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우선 금투세 유예가 민주당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을지 우려하는 질문에 이소영 의원은 “상황을 불문하고 덮어놓고 과세를 추진하는 것이 민주당의 정체성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면 국민들을 더 안락하게 할 수 있는가를 논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는 당초 70분 정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예상 시간을 훌쩍 넘어 2시간 반가량 진행됐다. 토론회 직전에는 토론회장에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가 '금투세 폐지'가 적힌 팻말을 들고 항의하면서 총회가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오늘 정책 디베이트 토론을 시작으로 의원총회 등을 통해 당내에서 형성된 여러 의견을 종합해 최종적인 당의를 정리하겠다"며 “필요하다면 금투세 관련 디베이트를 추가로 개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국민연금,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선정 착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4년도 하반기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국민연금기금의 중장기 수익률 향상을 위해 장기성장형 및 책임투자형 부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자금 배정 규모와 시기는 국민연금기금의 포트폴리오 운용 사정과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이달 30일까지 지원 분야별 펀드 운용내역 자료 등을 접수받고, 예비 심사와 현장 실사를 통과한 후보 기관을 대상으로 위탁운용사 선정위원회 구술 심사를 거쳐 10월 중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6월 말 기준 기금 전체자산의 13.8%에 해당하는 159조원을 국내주식 부문으로 운용하고 있다. 특히 이 중 51.4%의 자산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위탁운용으로 관리하고 있다.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은 “이번에 국내주식 위탁운용사가 선정되면 국내 주식 위탁유형 전략 실행을 공고히 하여 중장기 초과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중소증권사 부동산PF 우려 ‘현재 진행중’

증권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당초 예상된 최악의 상황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 경제 차원에서 볼 때 증권사의 부실이 타 산업으로 확산돼 신용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사실상 거의 없다는 평가다. 다만 중소형 증권사들의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23일 나이스신용평가는 강화된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기준 적용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적립한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은 각각 2조 6000억원과 8000억원으로, 총 3조 4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시나리오 기준으로 볼 때 상황은 최악이 아니다. 나신평은 “금융당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최근 강화된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적용 결과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 익스포저 및 충당금 적립 규모는 약 3조4000억원 수준으로 이는 과거 시나리오 중 낙관적 또는 중립적인 수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전체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26조5000억원에 달하며, 강화된 평가 기준에 따라 1차 평가 대상이 된 익스포저는 약 4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17.4%를 차지한다. 그 중 유의 및 부실 우려가 있는 금액은 약 3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12.1% 수준이다. 윤재성 나신평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의 자본규모와 경상적 수익창출력을 감안하면 추가 적립 충당금은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상황을 고려할 때 부실이 크게 심화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나신평은 중소형 증권사 및 일부 대형 증권사의 경우 추가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나신평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 등 총 9곳을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대신증권·유안타증권·BNK투자증권 등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을 대형 증권사로, 그 이하의 자기자본을 보유한 SK증권·한양증권 등을 중소형 증권사로 분류했다. 지난 2분기 중대형 증권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75억, 283억을 기록하며, 전분기 2803억원과 2999억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에 따른 충당금 적립액이 52% 증가하면서 실적 악화에 기여했다. 중소형 증권사의 사정은 더욱 나쁘다. 지난 2분기 중소형 증권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8억 원, -162억 원으로 전분기와 달리 적자 전환됐다.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를 반영한 충당금 적립액이 160% 급증한 탓이다. 중대형 및 중소형 증권사의 추가 위험 가능성도 있다. 12일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상반기 중대형과 중소형 증권사의 요주의이하 자산은 5조246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조9329억원과 비교할 때 2조3000억원가량 증가한 것이다. 나신평은 BNK와 iM, IBK, 한화, 현대차 등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2020~2022년 신용등급이 상향된 5개사는 당시 수준의 수익 창출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증권사는 수수료 수익과 순이익에서 당시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중소형 증권사 역시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이 부족하고 자본 완충력이 열위한 상태에서 실적 저하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다올투자증권과 SK증권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중소형 증권사들의 수익성 저하와 자본 완충력 감소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 연구원은 “비 종투사가 사업다변화를 이루기 위한 환경은 녹록지 않다"면서 “이를 감안할 때 비 종투사가 단기간 내 부동산금융부문을 대체할 사업부문을 찾아 이전만큼의 수익창출력 회복을 달성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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