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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검사결과 발표 내달로 연기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에 대한 검사결과 발표 시기를 2월 초로 연기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당초 이달 중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등 주요 금융지주·은행의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회 내란 국정조사, 정부 업무보고 일정, 임시 공휴일 지정 등으로 발표 시점을 2월 초로 조정했다. 금감원이 검사 결과 발표를 연기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작년 11월 기자들과 만나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을 포함한 검사 결과를 12월 중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이 원장은 “현 경제상황과 금융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은행 등 금융권의 주요 검사결과 발표를 내년 초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이 검사 발표에 적절한 시기를 재고 있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우리은행은 2020년 4월 3일부터 작년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작년 10월부터 약 2개월 간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정기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SBI저축은행, KLPGA 정규투어 이동은 프로와 후원계약

국내 1위 SBI저축은행이 골프 국가대표 출신이자, KLPGA 정규 투어 선수인 이동은 프로와 2025~2026시즌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8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이동은 프로는 프로골퍼 출신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골프 DNA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아마추어 시절부터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를 휩쓸며 지난 2022년에는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활약해 왔다. 뿐만 아니라 KLPGA 1부 데뷔 첫해인 2024년에는 준우승 2회를 포함해 톱 10에 8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 포인트 2위, 대상 포인트 19위, 상금랭킹 24위를 기록하는 등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동은 프로의 장점은 쭉쭉 뻗어나가는 호쾌한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 샷이다. 지난해 드라이브 거리 순위에서 방신실, 윤이나에 이어 3위(254.14야드)에 오를 정도의 시원한 장타력을 주무기로 2025년에는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이동은 프로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해 나가고 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 인성까지 모두 갖춘 훌륭한 선수로, 데뷔 시즌부터 자신의 가능성을 완벽하게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이동은 프로가 국내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2018년 3월 SBI골프단을 공식 출범했다. 유망 골프 선수를 발굴해 최정상급 선수로 육성해 나가고 있으며, 프로골프의 대중화와 스포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특수성 인정해야” VS “형평성 어긋나”...기업은행, 노정갈등 ‘공회전’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정부에 특별성과급 지급, 시간외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며 이달 10일 2차 집회를 예고했다. 통상 노사 갈등과 달리 기업은행의 경우 노조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등 정부를 상대로 투쟁을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기타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국책은행이면서도 시중은행과 경쟁하는 구조로 특별성과급, 평균임금 등에서 과도하게 규제를 받고 있다는 비판이다. 기업은행은 은행이라는 업권의 특수성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다른 공공기관들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협상의 실마리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달 10일 류장희 18대 기업은행지부 위원장 당선인의 이·취임식을 진행한 후 점심시간에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옆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다. 이번 집회에는 전국 600~700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7일 단독 총파업을 실시했음에도 추가 교섭에 진척이 없자 집회를 열기로 했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크게 차별 임금과 시간외근무 수당으로 대표되는 체불 임금이다. 통상 금융사 노조의 협상 대상이 사측인 것과 달리 기업은행 노조는 사측을 넘어 금융위, 기재부 측에 요구사항을 관철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기업은행의 임금은 노사가 교섭하는 것이 아닌 최대주주인 기획재정부(지분율 59.5%)가 틀을 정하고 이를 금융위원회가 따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공공기관 가운데 유일한 상장기업이지만, 이익을 내는 방식이나 근로자 업무가 시중은행과 동일하다. 시중은행과 경쟁하지만 기타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기업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30% 적은 임금을 받는다. 여기에 해마다 직원에게 쓸 수 있는 총인건비가 정해져있어 초과 이익 배분이나 특별성과급 지급은 불가능하다. 시중은행들이 연말 연초 희망퇴직을 실시해 특별퇴직금을 지급하는 식으로 인사 적체를 해소하고, 신규 채용 인력을 늘리는 것도 기업은행에는 '남 일'이다. 실제 2023년 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임금은 약 1억1600만원인 반면 기업은행의 평균 임금은 약 8500만원이다. 실적과 연계된 성과급 역시 기업은행 직원들에게는 언감생심이다. 기업은행의 2023년 당기순이익 2조7000억원 가운데 최대주주인 기획재정부의 배당금은 4668억원에 달했지만, 초과이익에 대한 직원들의 성과급은 0원이었다. 즉, '일한 만큼 정당하게 보상하는' 구조가 자리 잡지 않는 한 시중은행과의 임금 격차는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인 셈이다. 직원들이 돈으로 받아야 할 시간외수당(보상휴가)도 미지급 상태로 쌓여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쌓여있는 미지급수당은 1인당 600만원, 전체 규모는 약 780억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고급 인력들이 기업은행보다 시중은행을 선호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결국 기업은행 노조가 거리로 나선 것은 오랜 기간 내부에서 쌓인 갈등이 이제야 폭발한 측면이 강하다. 기업은행 한 관계자는 “기업은행 채용 경쟁률도 5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퇴사율이나 이직률은 반대로 높아지고 있다"며 “성과급은 커녕 임금 체불까지 발생하다보니 직원들의 자부심이나 로열티는 사라진 지 오래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도 직원들의 고충을 인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처우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김 행장은 작년 말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글에서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를 만나는 자리에서도 임금, 복지와 관련해 우리 직원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며 이해, 협조를 구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그러나 처우개선에 있어 공공기관이 안고 있는 제도적 한계를 극복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노조가 정부와의 협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공공기관과의 형평성 때문이다. 만일 기재부가 산업별 특수성을 고려해 기업은행에 성과급을 지급한다면, 구조적으로 이익을 내지 못하는 다른 공공기관들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게다가 같은 금융공공기관이라도 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기관마다 임금제도 세부 내용에 차이가 있어 정부 입장에서도 결단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 기업은행 노조는 이익배분제를 도입하면 특별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지만, 작년 연간 30조원의 세수 결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현 시점에서 기재부가 기업은행의 배당금이나 성과급을 손보는 일은 요원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직급 승진을 못해도 매년 연봉이 올라가는 호봉제인 반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승진해야지만 급여가 올라가는 구조"라며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기업은행처럼 총인건비가 부족하지 않아 기업은행에서만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노조가 집회를 이어가는 것도 결국 회사 측의 움직임에 따라 정부와의 협상 분위기도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또 다른 기업은행 관계자는 “노조가 금융위, 기재부를 대상으로 공식 면담을 추진하고 있지만 쉽게 만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며 “노조가 사측(은행)을 압박해야만 은행이 정부를 설득하지 않겠나"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당국, 햇살론 대출한도 늘린다...금융지주 핀테크 출자제한도 ‘손질’

금융당국이 정책서민금융 총 공급규모를 11조원으로 확대하고, 근로자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의 대출한도도 최대 2500만원까지 늘린다. 우체국에서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은행 대리업을 허용해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금융접근성을 강화하고, 청년도약계좌 수익률도 최대 9.5%까지 높인다는 구상이다. 금융산업이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고 새로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지주사들의 핀테크 기업 출자제한을 15%까지 완화하고, 금융지주 자회사인 핀테크 회사의 금융사 소유도 허용한다. 8일 금융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경제 리스크 관리 및 경제활력 제고'를 주제로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년 경제부처 합동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금융위는 올해 '시장안정을 최우선으로, 민생금융 강화와 금융혁신 가속화'를 비전으로 삼고 △ 시장안정을 지키고 실물을 이끄는 금융 △ 민생회복을 뒷받침하는 금융 △ 변화에 대응하고 혁신하는 금융 등 세 가지 목표 아래 9대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세부내용을 보면 우선 금융위는 정책서민금융 총 공급규모를 현재 연간 10조원 수준에서 11조원 규모로 늘린다. 근로자햇살론 대출한도는 기존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햇살론15는 14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햇살론뱅크는 20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확대한다. 오는 3월 중 우체국에 은행 대리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6월 중에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등을 통해 시범운영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금융사들이 중금리, 중저신용자 대출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마련한다. 인센티브로는 저축은행, 상호금융 예대율 산정시 중금리대출 취급액 일부 차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온투업자) 저축은행 연계대출 출시 등이 거론된다. 청년도약계좌의 수익률을 기존 최대 연 8.9%에서 9.5%로 높이고, 가입 유지시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특히 학자금대출의 경우 특성상 여러 번 대출을 받게 돼 다중채무자로 분류되는데, 이 역시 채무 1건으로 개선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손질한다. 금융산업이 본연의 역할 회복과 새로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도 과감하게 개선한다. 현재 금융지주사들은 비계열사 지분을 5% 이내에서 보유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핀테크기업에 15%까지 출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방안 마련 및 법 개정을 거쳐 오는 6월에는 관련 내용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지주 자회사 간에 업무위탁 규제를 완화하고, 그룹 브랜드 사업을 허용해 시너지 창출을 유도할 방침이다. 월세, 중고거래 등에 개인 간 카드거래를 허용하고, 미성년자 카드이용 한도를 현실화하는 등 새로운 결제수요에 대응하는 노력도 이어간다. 디지털 신기술 등을 활용한 금융혁신을 지원하고자 업무 위탁가능 범위를 늘리고, 수탁 가능한 자의 범위를 명확히 규정한다. 예를 들어 은행 여신업무의 일부를 다른 은행에 위탁 허용하고, 수탁 가능한 자의 범위를 관계 법령에 따라 해당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로 명확하게 하는 것이다. 금융위는 업무위탁에 따른 수탁자 리스크에 대한 관리, 감독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금융위는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일관되게 관리할 방침이다. 금융사들이 자율적으로 가계부채 및 리스크 관리 기조를 펼치도록 유도하는 한편 상환능력 심사 중심의 여신관리체계를 확립하고자 오는 7월 중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시행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토스뱅크 ‘겨울나기 캠페인’ 성료…4만건 기부 행렬

토스뱅크는 일상 속 기부 가치를 캠페인으로 확장한 '토스뱅크 겨울나기 캠페인'이 약 4만건의 기부 행렬 속에 마무리됐다고 8일 밝혔다. 토스뱅크는 위기 속 유기동물들의 생명을 구하는 겨울나기 캠페인을 지난해 12월 17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진행했다. 이 기간 총 기부 건수는 3만8300건이었다. 성금은 총 1억1300만원이 모였다. 겨울나기 캠페인은 동물들의 생명을 구호하기 위한 기부 캠페인이다. 고객들은 토스앱 내 겨울나기 캠페인 페이지에서 단돈 1000원으로 기부 참여가 가능했다. 연령별로는 3명 중 1명(34%)은 20대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30대(22%), 10대(18%), 40대(14%), 50대 이상(11%)이 이었다. 성별로는 4명 중 3명(73%)은 여성이 많았다. 특히 2030 여성의 비중이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4차례에 걸쳐 기부에 참여한 고객도 있었으며, 1인 평균 금액(3087원)을 훨씬 웃도는 21만원을 기부한 고객도 있었다. 겨울나기 캠페인으로 모인 기부금은 동물자유연대에 기부된다. 동물자유연대는 20년 넘도록 생명이 위급한 동물을 직접 구조하고 치료하며 보호해 온 곳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작은 금액이기에 부담 없이 기부를 시작하고, 또 반복적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던 이번 캠페인 취지가 '기부의 일상화'로 구현되며 고객들에게 충분히 전해졌다고 생각한다"며 “따뜻한 마음이 모이고 더해 위기 속 동물들에겐 새 생명이라는 가치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 충남신보와 소상공인 지원…이자지원 대출 출시

카카오뱅크는 충남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충청남도 지역의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위한 특별출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협약을 통해 충남신보에 20억원을 특별 출연하며, 충남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300억원의 협약 보증을 지원해 '충남 이자지원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2023년부터 진행한 충남신보와의 협업을 올해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충청남도 소재 개인사업자로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바로 신청하거나 신용보증재단 영업점을 방문해 보증서를 발급받은 후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충남 이자지원 대출'은 이자 일부를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대신 부담하는 이차보전 보증서대출 상품이다.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2년 동안 최대 연 1.5%포인트(p)의 이자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부터 충남신보와 함께 다양한 협약 보증 상품을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충남신보와 상생보증 업무 협약을 맺고 '충남 상생보증대출' 상품을 2년 연속 취급했다. 지난해 7월에는 '충남 이자지원 보증서대출'까지 출시하는 등 충남신보와의 협업을 이어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충남 지역 소상공인들의 실질적 금융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이번 이자지원 보증서대출 상품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금융기술을 바탕으로 개인사업자의 자생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수출입은행, 새해 첫 한국물 글로벌본드 30억 달러 발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7일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30억 달러 글로벌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수은이 이날 발행한 채권은 변동금리 3년 4억 달러, 고정금리 각각 3년 8억5000만 달러, 5년 12억5000만 달러, 10년 5억 달러로 구성됐다. 이 중 3년물 고정금리 채권은 지속가능채권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목표 달성을 위해 발행됐다. 수은은 이번 채권 발행에 대해 “국내 정치상황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자들이 여전히 대한민국 경제시스템에 대해 견조한 지지와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수은은 당초 20억 달러 발행을 목표로 했으나, 400개 이상의 투자자로부터 최대 100억 달러의 주문을 받는 등 기대 이상의 투자 수요로 최종 발행 금액을 30억 달러로 증액했다. 또 각 만기별 투자자 수요를 최대한 이끌어내는 맞춤형 전략으로, 최종 발행금리를 최초 제시금리 대비 25bp(1bp=0.01%포인트(p)) 이상 축소해 신규 발행 프리미엄을 최소화했다. 수은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물 외화채권 첫 발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조만간 발행을 준비 중인 여타 한국계 기관들에게 효과적인 벤치마크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은 관계자는 “국내 정치 불안과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수은이 2022년부터 4년 연속 한국물 발행의 선봉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위기 대응과 대외 신인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올해 수은 여신 지원 계획에 따라 첨단전략산업, 전략수주산업, 기후위기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대출 푸는 인터넷은행…주담대 확대 경계감은 유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며 인터넷전문은행도 대출 완화 행렬에 뛰어들었다. 단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비판적으로 보고 있어 인터넷은행이 과거처럼 낮은 금리로 가계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생활안정자금 기타용도(임차보증금 반환, 대출상환 용도 외) 주담대에 적용했던 한도 1억원을 없애기로 했다. 한시적으로 제한했던 주담대 관련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것이라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 대출 기간을 최장 50년에서 최장 30년으로 축소하고, 생활안정자금 한도 제한, 유주택자 주택구입 목적 대출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주담대 조치를 발표했다. 이 중 실수요자 지원을 이유로 대출 기간은 최장 40년으로 지난해 11월 확대했는데, 이번에는 생활안정자금 한도 제한을 없애기로 한 것이다. 주택구입자금 목적 주담대 대상 조건을 무주택 세대로 변경한 내용은 그대로 유지한다. 케이뱅크도 전날부터 주담대 갈아타기(대환대출) 1년을 맞아 대출 상품 규제를 완화했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아파트담보대출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리고,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을 없앴다가 최대 12개월까지 가능하도록 부활시켰다. 은행권은 새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리셋(초기화)돼 가계대출 공급에 여유가 생기자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다. 인터넷은행도 같은 이유에서 가계대출을 완화하며 대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하지만 인터넷은행들이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공격적으로 대출을 확대하던 그동안의 모습이 재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 또한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이내에서 가계대출 증가률을 관리할 계획인 데다, 올해부터 월별, 분기별 관리를 통해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는 1월에 대환대출 플랫폼이 시작되면서 은행권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낮췄지만, 올해는 은행들마다 대출이 쏠리지 않기 위해 가계대출을 조절하고 있다"며 “불확실성도 커지고 리스크 관리도 중요해졌기 때문에 가계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규 취급 기준 분할상환방식 주담대의 평균 취급 금리는 iM뱅크가 연 3.83%으로 은행권 중 가장 낮았다. 이어 케이뱅크가 연 3.97%로 두 번째로 낮았으며, 카카오뱅크는 연 4.37%로 일부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가계대출 공급량을 대폭 줄였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8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중심 성장을 금융당국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부담스러워지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작년 가계대출 성장률이 목표치를 초과한 은행에 대해 금융당국이 페널티를 준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어떤 지침을 내놓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은행, 6월 런던트레이딩센터 설립...국내외 금융환경 대비

우리은행이 오는 6월 국제 금융 중심지인 영국에 '런던트레이딩센터(London Trading Center)'를 신설한다. 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런던트레이딩센터'는 지난해 7월 설치한 '런던 FX데스크'를 기반으로 외환거래(FX), 유가증권, 파생상품 등 자체 자금 운용뿐만 아니라 환전, 환헷지 등 고객 거래 업무까지 수행 가능한 해외 거점점포로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3일 센터 설립을 위한 전담조직을 출범하고, 올해 6월 업무 개시를 목표로 설립 작업에 착수했다. '런던트레이딩센터'가 설립되면 런던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운용자산 다변화가 가능해진다. 또한, 국내 정책당국의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 추진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의 현지법인 △국내 기업의 해외 영업소 △외국인 투자자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우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은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신 수익원을 확보하고, 비이자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은행은 외환시장 구조 개선 및 원화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정부의 시장 선진화 정책에 부응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현대차, 올해도 계열사 현대차증권 MMT 매수…현금성자산 늘린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열사인 현대차증권을 통해 특정금전신탁(MMT)를 매수하는 등 현금성자산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현대차증권으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특정금전신탁(MMT)을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안정적 자금 운용과 수익성 제고 등이 목적이다. 현대차는 매년 1조원 넘는 규모의 MMT를 매수해왔다. 지난해에는 한 해 동안 MMT 총 1조49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2023년에는 2조5800억원, 2022년에는 1조7100억원어치를 매수했다. 기아도 올해에는 아직 MMT 투자 소식은 없지만 지난해에는 현대차증권을 통해 MMT에 총 1조400억원을 투자했다. MMT는 금융기관이 고객으로부터 예탁받은 자금을 고객이 지정한 자산 또는 상품에 투자해 운용하는 신탁상품이다. 주로 채권,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는 단기투자상품이다.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 다른 자산에 비해 유동화가 쉬워 현금성자산으로 분류된다. 시중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에 현대차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14조9919억원 수준이다. 기아의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도 14조87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가 MMT 투자를 확대하는 데는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통해 향후 투자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수소차 사업, 자율주행 차량, 산업용 로봇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해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6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미래에 대한 도전 의식과 투자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핵심 분야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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