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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비엘팜텍,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3거래일째 上

비엘팜텍이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9분 기준 비엘팜텍은 전 거래일 대비 562원(29.93%) 오른 2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엘팜텍은 앞서 보통주 1주당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 신주는 1778만 5970주로, 신주 상장일은 다음 달 20일이다. 이후 지난 26일 무상증자로 인한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한 이후 상한가로 직행했고 3거래일째 상한가를 이어가는 중이다. 무상증자 권리락은 신주에 대한 권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권리락 발생일에 인위적으로 주가를 내린다. 권리락이 발생하면 기업가치는 그대로인데 주가가 내려가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비엘팜텍은 건강식품 유통 사업과 진단 및 메디컬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다. 제조업체를 통한 위탁 생산한 건강식품을 온라인 쇼핑몰 등에 직접 유통하고 있으며 자궁경부암 및 성병(STD)을 진단하는 체외진단기기인 가인패드를 개발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롯데카드 기업금융 강화, ‘건전성 덫’ 됐나…매각 또 잡음

롯데카드가 보유 중인 팩토링 채권에서 거액의 연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사 대비 위험자산 비중이 높은 상태에서 이번 연체로 대손 비용 부담까지 늘어나게 되면서 자산 건전성 이슈가 매각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카드가 보유한 786억원 규모의 소매 렌탈사 팩토링 채권에서 연체가 발생했다. 팩토링 대출은 보유한 매출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지난달 롯데카드 수시검사 착수 이후 팩토링 대출 부실 등 점검에 나선 바 있다. 회사는 이번 연체 발생이 배임이나 횡령 등 금융 사고에 의한 부실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렌탈업체의 채무상환능력 대비 과도한 신용 공여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카드는 이로 인한 300억~4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지난해 실적에 추가 반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실적에 대비해 충당금은 감당 가능한 규모지만, 손실 인식에 따른 건전성 저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를 인식한 롯데카드의 ROA(총자산이익률)가 약 0.1~0.2%p 하락하고, 연체채권비율(1개월 이상)이 약 0.2∼0.3%p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감독원 기준 연체채권비율은 약 0.3%P 상승으로 추산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여신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이 약 0.2%p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문제는 이번 이슈로 인해 건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롯데카드의 매각에 또 다시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수익성 강화를 위해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이 취해 온 기업금융 확대 전략이 건전성 관리에 있어 복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롯데카드는 타 전업카드사 대비 팩토링을 포함한 기업금융 취급 비중이 높은 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롯데카드의 팩토링 채권 잔액은 6300억~6500억원으로, 총 자산의 2.6% 가량을 차지한다. 팩토링채권 규모는 2022년 말 2931억원이었지만 2023년 말에는 4715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다른 위험자산인 부동산 개발금융 관련 PF 대출자산도 같은 기간 9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팩토링대출 취급 비중은 전업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말 누적 팩토링채권 이자수익이 258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52.5% 급증했다. 타 카드사는 통상 자동차 할부 금융을 주로 취급하고 있어 팩토링을 취급하지 않거나 총자산 내 비중이 0.5% 미만에 그친다. 조 사장이 조달 비용 부담과 순익 하락세로 인한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부동산PF 대출과 팩토링 등 비카드부문을 확대해 온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카드는 업권 평균 대비 낮은 신용등급과 비은행권 카드사인 점으로 인해 조달 부담이 타사보다 높은 상황이다. 실적은 카드업계 전반이 지난해 전년 대비 개선된 순이익을 나타낸 와중 롯데카드는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2023년(3679억원) 대비 55.8%(2037억원) 급감한 1642억원을 기록했다. 이마저도 자회사 로카모빌리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처분이익을 반영한 결과다. 롯데카드가 카드론 의존도를 늘려가는 점도 향후 건전성 문제상 복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롯데카드의 카드론 자산 규모는 5조3340억원으로 전년 4조2953억원 대비 1조원 가량 큰 폭 증가했다. 카드론은 통상 중.저 신용자의 이용이 많기 때문에 잔액이 늘수록 부실 대출이 함께 늘어 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 롯데카드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5.29%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보다 높은 연 16~20% 사이로 금리를 적용받는 고객 비율이 60.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롯데카드의 카드론을 이용하는 고객의 신용도가 특히나 높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중·저신용자들이 평균대비 높은 금리로 카드론을 많이 받아갈수록 롯데카드의 연체율 리스크는 높아지고, 대손충당금 비용도 확대된다. 이는 또다시 순이익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금감원과 전문가들이 롯데카드의 재무건전성 추이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내실 성장이 외형 확대만큼이나 중요한 이슈가 됐다. 문제가 된 팩토링 채권이 3개월 이상 연체돼 고정이하로 분류되면 충당금 확대로 연체율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 부동산PF의 추가 부실화 가능성에 따라 건전성 하방 압력이 더 커질 우려도 있다. 한기평은 “팩토링 채권 내 거액여신 비중이 높은점을 감안하면 건전성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비우호적인 업황 하에 수익성 및 재무 건전성 하방 압력이 지속될 전망으로 신용도 관리 부담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현대해상, 새 대표이사에 이석현 내정...5년 만에 단독 대표 체제

현대해상이 새 대표이사에 이석현 CPC전략부문장 전무를 내정했다. 2020년부터 현대해상을 이끌어 왔던 조용일, 이성재 대표이사는 자리에서 물러나고 5년 만에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현대해상은 정기 이사회를 통해 이석현 CPC전략부문장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27일 밝혔다. 1969년생인 이석현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1993년 현대해상에 입사해 경영기획, 개인영업, 자동차보험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2023년부터는 장기보험 업무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CPC전략부문장을 맡아 손해보험업 전반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 앞서 현대해상은 금리를 비롯한 불확실한 외부 상황과 건전성 부담이 가중되는 제도변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 대비해 지난해 12월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부문∙본부장급 임원을 교체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 있는 외부 인사들을 영입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이석현 대표이사 내정자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현대해상 측은 “이석현 대표이사를 내정함으로써 위기와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경영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내부통제 직접 챙긴다”...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3중 관리체계 구축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전국의 그룹사 현장 내부통제 전담인력을 소집해 그룹 내부통제 현주소를 진단했다. 임 회장은 내부통제 전담인력들과 손을 잡으며 철통같은 내부통제에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27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본사 시너지홀에서 임종룡 회장을 비롯해 그룹사 내부통제 전담인력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부통제 현장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해당 회의는 현장의 내부통제를 손수 챙기겠다는 임 회장의 의지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내부통제 현장점검회의'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임종룡 회장은 이날 내부통제 전담인력들 앞에 직접 나서 '내부통제, 보이지 않는 원칙의 힘'이라는 주제로 40분간 특강을 진행했다. 임 회장은 내부통제의 중요성과 함께 영업 최일선에 배치된 내부통제 전담인력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원칙과 규정 숙지 및 준수를 위해 영업점 직원들과 밀착 소통 △지속적인 교육과 반복적인 점검 △신상필벌의 원칙 등을 제시하며 사고 예방과 건전한 기업문화 조성에 매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의 내부통제 성공 경험을 계속해서 우수사례로 만들어가고 완전히 탈바꿈할 우리의 경쟁력을 시장과 고객에게 보여주자"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임 회장이 정기적으로 직접 회의를 주재해 현장의 내부통제 현안을 직접 들여다볼 예정이다. 지주 준법감시인이 지속적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영업현장을 점검하고, 사고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이러한 방침의 일환으로 우리금융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영업현장에 내부통제관리역-내부통제전문역-내부통제지점장을 배치해 '내부통제 3중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우리은행은 주요 거점 영업점에 배치돼 일일감사를 담당하던 148명의 내부통제관리역에 더해 지난달 전국 영업본부마다 내부통제전문역을 각 1~2명씩 총 57명을 신규 배치했다. 이들 내부통제전문역은 해당 영업본부 특성에 맞는 테마 점검과 함께 산하 영업점들에 대한 월별 정기감사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카드, 우리자산신탁, 우리투자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현장 조직에도 내부통제 전담인력을 신규 배치 또는 확충하는 등 내부통제 인프라 정비를 마쳤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총 251명의 전담인력이 전국의 영업 현장에서 직접 내부통제 업무를 관장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여야 국회의원, 새마을금고중앙회 후원 ‘서민·소상공인 연구단체’ 출범

제22대 국회 연구단체 '서민금융활성화·소상공인지원포럼'이 새마을금고중앙회 후원으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창립총회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포럼은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환경 개선과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결성된 국회 연구단체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대표를,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구책임을 맡고 있으며, 총 31명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1부 창립총회, 2부 토론회 순서로 진행됐다. 나경원 의원과 김교흥 의원을 비롯해 윤준병·유동수·김정재·위성곤·박수영·염태영·문대림 의원, 행정안전부, 학계 관계자, 대표 서민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와 이 포럼을 후원하는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100명 이상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1부 창립총회에서 이 포럼의 공동대표인 나경원 의원은 지금처럼 어려울 때 소상공인이 잘 일어설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겠으며, 새마을금고의 개혁적인 모습에 지지를 보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공동대표 김교흥 의원은 지역의 고령화, 인구 감소 등에 따른 지역소멸이 지역의 세수 감소와 경제적 위축, 고용 창출이 떨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로 연결되는데, 금융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환원을 통해 가장 근접한 거리에서 서민들을 지원하는 것이 새마을금고라고 말했다. 2부에서는 '지역소멸시대 금융협동조합의 역할과 발전 방향'이란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먼저 정혁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역 균형개발을 위한 금융협동조합의 역할과 전략'이란 제목의 발표에서 지역소멸 대응책으로 새마을금고의 지역 금융 네트워크를 이용한 지역경제 연결을 제시했다. 천창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금융협동조합의 지역상생금융 활성화 방안'이란 발표에서 일본의 사례 분석을 통해 지역 상생을 위해 금융협동조합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금융협동조합의 업무 범위를 합리적으로 확대해 실질적인 지역상생금융 활동이 가능한 법적 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준병 의원은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책의제들을 연구·발굴하고 실생활에 도움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앞으로도 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와 동행하고 서민과 소상공인 안정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용보증기금,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금융위원장상 수상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26일 국회기후변화포럼이 주최한 '2025년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시상식에서 녹색금융·보험 부문 금융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녹색기후상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사회 추진에 공로가 큰 단체 또는 개인을 격려하고 모범사례를 확산시키기 위해 국회기후변화포럼이 제정했다. 신보는 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다양한 녹색금융제도를 도입해 왔다. 특히 녹색 공정전환보증, 탄소중립 실천기업 우대보증 등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녹색성장과 저탄소 공정 전환을 적극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신보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역량 평가제도를 도입해 중소기업의 친환경 경영과 사회적 가치 실행 역량을 측정해 왔다. 아울러 ESG 실천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문 컨설턴트의 맞춤형 진단과 솔루션을 제공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통해 신보가 중소·중견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고 ESG 경영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추진해 온 다양한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녹색금융 선도기관으로서 탄소중립 경제로의 전환과 녹색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준금리 또 내렸는데”…대출금리 인하, 은행마다 ‘온도차’

이달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단행되며 은행들의 가계대출 금리 인하 압력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해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고 있는 데다, 우리은행이 오는 2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겠다고 발표하면서 다른 은행들도 대출 금리 인하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단 가계대출 금리가 유난히 낮게 형성되면 특정 은행에 가계대출이 몰리는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은행마다 금리 인하에 대해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27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주기형)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43~5.94%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 5대 은행의 고정형 금리는 연 3%대 후반부터 연 5%대 후반 범위에 있었는데 하단 수준이 소폭 더 낮아졌다. 변동형 주담대(신규 코픽스 기준) 금리를 보면 이날 기준 연 4.17~6.37% 수준이다. 전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대 초반부터 연 6%대 중반 수준이었는데, 상단이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결정하며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는 총 0.75%포인트(p) 낮아졌다. 연 3.5%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연 2.75%로 2년 4개월여 만에 2%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대출 금리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올 들어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부터 은행들에게 대출 금리에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할 때가 됐다며 지속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 24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대출 금리도 가격이라 시장 원리가 작동해야 한다"며 “이제는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의 대출 금리 산출 근거 점검에 들어갔다. 지난 21일 은행 20곳에 공문을 보내 차주·상품별 지표, 우대금리 적용 현황, 가산금리 변동 내역·근거 등의 내용이 담긴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은행권 대출 금리에 반영돼 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은행권의 대출 금리를 직접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우리은행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분을 선제적으로 대출 금리에 반영하기로 했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통상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은행의 대출 금리에 반영되는데 오는 28일부터 즉각적으로 가계대출 금리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5년 변동(주기형) 주담대를 신규 신청할 경우 가산금리가 0.25%p 낮아진다. 내달 초부터는 '우리원(WON)갈아타기 직장인대출' 금리도 0.2%p 낮춘다. 또 일선 지점장의 중소기업 대출 금리 인하 전결권을 0.3%p 확대하며 중소기업 대출 금리도 낮추기로 했다. 다른 은행들도 가계대출 금리 인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장금리도 떨어지고 있어 가산금리 조절을 통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AAA·무보증) 5년물 금리는 지난 26일 기준 2.945%로, 지난 21일 2%대로 떨어진 후에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대출 상품별 우대금리를 조절해 금리 인하 효과를 낼 수도 있다. 단 대출 금리 수준이 너무 낮아지면 대출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은행마다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크게 낮출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도 금리가 다른 은행 대비 낮고 가계대출 잔액은 많은 수준이라 추가로 금리를 더 낮추면 총량보다 대출이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 아직 금리 인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한카드, ‘수익성 회복’ 반전 드라마 쓸까  [카드사ㅣ변화 앞에서]

[편집자 주] 국내 비은행 금융사들이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쟁 심화라는 암초를 만났다. 정치불안정과 미국 신정부 정책기조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도 변수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 수장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까닭이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카드사들의 페인 포인트를 만드는 원인들을 살펴보고, 위기 돌파를 위한 전략을 조명해본다. 신한카드가 10년 만에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2위로 내려앉고 신용판매 1위도 현대카드에 내주는 등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가맹수수료 인하를 비롯한 업황 둔화 우려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새로운 성장 방정식을 제시할 박창훈 사장의 리더십에 이목이 집중된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카드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4.8% 늘어나면서 6조원을 넘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5721억원으로 같은 기간 7.8% 감소했다. 이자부담이 11.4% 많아지면서 1조원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판관비(8197억원)와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2조6421억원)이 각각 10.2%·30.8% 불어난 것도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2023년의 경우 전년 대비 1.1% 상승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증가폭이 30.8%로 급증했다. 이는 희망퇴직과 대손비용 상승을 비롯한 요인이 반영된 까닭이다. 건전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신한카드의 총채권 대비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019년 1.26%에서 2020년 1.04%, 2021년 0.8%로 낮아졌다가 2022년 1.04%, 2023년 1.45%, 지난해 1.51%로 악화됐다. 지난해말 고정이하여신비율(NPL)도 1.32%로 전년 대비 소폭 높아졌다. 회수의문 여신이 2180억원에서 1930억원으로 축소됐으나, 추정손실은 2960억원에서 3330억원으로 확대됐다. NPL 커버리지비율(249%)도 5%포인트(p) 하락했다. 신용판매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늘린 카드론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모양새다. 취약차주가 이용할 확률이 높은 카드론 특성상 회수가 이뤄지면 실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으나,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신한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8조4000억원 규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삼성·현대·하나·우리·롯데카드를 포함한 카드사 8곳의 평균 보다 41% 가까이 높은 수치다. 2위 KB국민카드와도 1조6000억원에 달하는 격차가 있다. 신한카드는 사실상 수익 창출이 되지 않는 구매전용카드 실적을 제외하면 여전히 신판 1위라는 점을 강조한다. 지난달에도 일시불·할부(일반+국세/지방세 등)을 더한 개인회원 신용카드 이용액은 약 11조7000억원으로 현대카드(약 11조원)에 앞섰다. 법인회원(약 1조3000억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이익체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6년 만에 프리미엄 카드(더 베스트 엑스)를 출시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프리미엄 상품은 연회비가 높지만, 그만큼 큼직한 혜택도 제공되기 때문에 고소득 고객을 공략하기 유리하다. 결제액이 일반 카드 보다 높아 실적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애플페이도 이르면 올 1분기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아이폰 선호도가 큰 국내 젊은층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해외결제 시장 내 입지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지난해 신용카드 해외이용액을 보면 현대카드는 3조원(개인회원 기준)을 웃돌았고, 신한카드는 2조원대 초반으로 KB국민카드와 함께 2위권에 자리했다. 지난달의 경우 현대카드가 3000억원대로 여전히 1위를 사수했지만, 삼성카드(약 2000억원)가 신한카드(약 1900억원)를 제치는 등 이후 순위에는 변화가 생겼다. 고객 상담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 인공지능(AI)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이쏠라'를 적용하는 등 빅데이터 기반 신사업 역량도 키우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인회원 보다 실적 향상에 유리한 법인회원수가 경쟁사 보다 적은 것도 단점"이라며 “'정통 카드맨' 박 사장을 필두로 재무건전성 개선 등을 위한 고강도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NH농협은행, 은행권 퇴직연금 최초 미국양자컴퓨팅 ETF 판매 시작

NH농협은행은 국내 은행권 퇴직연금 최초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키움(KIWOOM) 미국양자컴퓨팅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 가능성을 반영해 아이온큐 등 양자 컴퓨팅 관련 미국 핵심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국내 최초 ETF다. 신산업 혁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양자컴퓨터는 큐비트 기반의 고성능 연산 능력으로 기존 컴퓨터보다 압도적인 속도를 제공하며, 금융·제약·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서 파괴적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산업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ETF 상품으로 글로벌 신성장산업 투자 상품과 고배당·가치주 상품 등 타사업자들과 차별화된 상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은행권 퇴직연금사업자 최초 미국양자컴퓨팅 ETF 출시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퇴직연금 고객들의 장기적인 자산 성장과 우수한 수익률 달성을 위한 경쟁력 있는 상품 소싱과 출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위 “우리은행, 대출금리 인하...은행권 우물쭈물할 상황 아냐”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은행권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대출금리에 반영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우리은행이 선제적으로 대출금리를 인하한 만큼 타행들도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26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 가계부채 관리 방안' 사전 브리핑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있는 와중에 시차를 갖고 (대출금리에) 반영이 안 되니까 국민들이 금리 부담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며 “금리는 자율적으로 결정되는게 맞지만, 현재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잘 납득을 못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권 처장은 “우리은행이 시차 없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선제적으로 대출금리를 인하했는데, (타행들도) 시차를 갖고 우물쭈물할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권도 진퇴양난인 걸 안다"며 “(금융당국이) 대출관리를 하라고 하면서 (은행권에) 금리를 (인하하라고) 이야기하니까 볼멘소리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현재의 금리 반응 속도나 이런 수준이 국민들께서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부도 국민들이 뭔가 체감할 수 있는 그런 금리의 움직임을 보여줬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은행들도 1, 2월에 그렇게 움직이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달 28일부터 5년 변동(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을 신규 신청하는 경우 가산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이달 21일 주택담보대출 금리우대 최대한도를 기존 1.0%에서 1.1%로 0.1%포인트 확대하고, 3인 이상 다자녀가구에 대한 0.2%포인트 추가 금리우대를 시행한 바 있다. 3월 초부터는 일선 지점장의 중소기업 대출 금리인하 전결권을 0.30%포인트 늘려 금리를 우대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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