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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알리바바 JV 설립…시너지 전략 구체화 필요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27일 이마트와 중국 알리바바와의 조인트벤처(JV) 설립에 대해 긍정적인 뉴스지만 시너지 전략의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전일 이마트는 공시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지마켓 지분을 현물 출자해 알리인터내셔날(알리바바 100% 자회사)과 JV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JV 설립을 통해 G마켓 셀러들이 판매할 수 있는 국가를 확대하고 알리바바의 IT 노하우 등을 통해 지마켓 플랫폼을 고도화할 것을 계획 중"이라며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JV의 기업가치 6조원이나 3년 이내의 IPO 계획, 이마트의 풋옵션 등은 회사의 공식 보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두 법인 모두 부진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현재 이마트 주가에 온라인 사업부의 가치는 4600억원 정도만 반영돼 있다"며 “뚜렷한 전략 방향성이 없었던 G마켓이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현 시점에서 JV 설립을 통한 뚜렷한 시너지 효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마크로젠, 소마젠 주식 스왑 통한 지배구조 강화 기대 [대신증권]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마크로젠에 대해 생물보안법과 정부 주도 대규모 프로젝트 참여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고 진단했다. 최대주주인 소마젠 주식 스왑도 지배구조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2만7000원을 유지했다. 한 연구원은 “생물보안법으로 인해 마크로젠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대내외 환경이 마크로젠에 우호적으로 조성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마크로젠의 내년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57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내년에도 의정사태 및 연구개발(R&D 예산 관련 노이즈는 있을 수 있지만 최신 시퀀싱 장비 도입에 따른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와의 협업 등으로 실적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최대주주인 소마젠 지분 관련 이해관계를 정리한 것 또한 지배구조 강화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마크로젠은 지난 26일 서정선 회장이 보유한 소마젠 주식 약 335만주를 취득하고 그 대가로 자사주 86만2343주를 서 회장에 넘기는 방식의 주식 교환을 진행했다"며 “마크로젠이 소마젠의 최대주주인 동시에 최대주주인 서 회장 역시 소마젠 지분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번 거래로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가 명료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거래를 통해 서 회장 지분율을 약 9.5%에서 17.5%로 높임으로써 지배구조 안정성을 크게 강화했다"며 “서 회장에서 마크로젠, 소마젠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한층 명확해져 신속한 의사결정과 사업 추진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전자, 범용 메모리 사이클 둔화로 실적 개선 지연…목표가 하향 [KB증권]

KB증권이 27일 삼성전자에 대해 당분간 범용 메모리 사이클 둔화에 따라 실적 개선이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원으로 12.5%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PC 수요 부진에 따른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CXMT의 메모리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3E 점유율 확대 속도 역시 경쟁사들의 시장 조기 진입 영향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이에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4.8%, 16.5% 하향한 34조1000억원, 36조1000억원으로 하향 수정했다"며 “다만 현 주가가 자사주 매입에 따른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고 있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매출 76조7000억원, 영업이익 7조9000억원으로 추정돼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9조2000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다. 다만 내년에는 매출이 올해 대비 1.9% 증가한 307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5.7% 증가한 36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는 범용 메모리 사이클 둔화에 따른 실적 개선 지연으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며 “향후 주가 반등 모멘텀으로 세 가지 조건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 모멘텀으로 △선단 공정 기술 경쟁력 복원 △HBM3E 12단 공급량 확대 및 6세대 HBM 시장 조기 진입 △파운드리 가동률 회복에 따른 시스템 반도체설계(LSI) 실적 개선 등을 꼽았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본부 신설…디지털혁신그룹 확대 개편

하나은행은 손님 중심의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디지털 사업의 추진력 증대, 손님 관리 체계 개선, 본점 조직 슬림화 등을 4대 핵심 과제로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손님 중심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그룹의 시니어 특화 서비스인 '하나 더 넥스트(HANA THE NEXT)'의 성공을 위해 자산관리그룹을 '하나 더 넥스트' 사업 중심으로 재편했다. 자산관리그룹 내 '하나더넥스트본부'를 신설해 (뉴)시니어 사업 본격화와 컨설팅 강화 등 자산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 조직을 운영한다. 기존 신탁사업본부와 투자상품본부는 '신탁·투자상품본부'로 통합한다. 금융상품 기획·개발, 관리 기능을 집중해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소호 손님 전담 조직인 '소호사업부'를 기업그룹 내 신설하고, '외환마케팅부'를 '외환손님마케팅부'로 확대 개편해 외국인 손님 기반 확대에도 힘쓴다. 디지털 전략 기능과 신사업 추진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인공지능(AI)·디지털그룹을 '디지털혁신그룹'으로 확대 개편한다. 전행적 디지털 전략·정책을 수립하고 AI 관련 역량을 집중하며, 디지털 사업 영역에서의 혁신과 부서간 시너지 창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디지털혁신그룹 내 '데이터본부'를 신설해 금융 빅데이터에 기반한 데이터·디지털 간 시너지도 확보한다. 손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의 디지털 혁신 과제를 지속적으로 이행할 방침이다. 영업지원그룹 내에는 '손님관리시스템부'를 신설했다. 손님 관리 체계 변화를 통한 전행적 영업문화 개선과 내실 있고 밀도 있는 손님 관리를 하겠다는 취지다. 손님관리시스템부는 은행의 손님 관리 프로세스를 지속 점검하고, 개선 과제를 발굴하는 영업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또 하나은행은 본점 12개 부서를 기존 부서에 통폐합하는 등 본점 조직을 슬림화하고, 영업 현장 지원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 효율성을 강화했다. 현장, 성과, 전문성 중심의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먼저 영업 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김진우 강남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가 중앙영업그룹대표(부행장)로, 서유석 남부영업본부 지역대표가 기업그룹장(부행장)으로, 우승구 광주전북영업본부 지역대표가 호남영업그룹대표(부행장)로, 이재헌 부산울산영업본부 지역대표가 영남영업그룹대표(부행장)로 승진했다. 구흥모 계동지점장은 강서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로, 김형주 서면역지점장은 부산울산영업본부 지역대표로, 전정숙 분당정자금융센터지점장은 영업지원본부장으로, 하송암 롯데월드타워금융센터지점장은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신규 위촉되는 등 총 23명의 은행 승진자 중 12명의 영업점장이 본부장으로 등용됐다. 하나 더 넥스트 등 은행 신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전문성이 높은 인력도 중용했다. 하나 더 넥스트 사업을 초기부터 진행해 온 이은정 WM본부장이 하나더넥스트본부장으로, 유언대용신탁 등 신탁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재철 신탁본부 부행장이 상품 기획·개발, 관리 등 기능 집중을 위해 신탁·투자상품본부를 이끈다.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성과를 주도한 조영순 연금사업단 부행장은 연임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현장과 성과, 전문성 중심의 경영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나이, 학력, 성별에 무관하게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은행의 성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하나금융, 시너지부문 재편…미래성장, 글로벌·ESG부문 신설

하나금융그룹은 본업 경쟁력 강화와 책임경영형 조직 체계 구축을 위해 내년도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그룹의 리테일,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자본시장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그룹손님가치부문을 '시너지부문'으로 재편하고, 각 부문별 내실 강화와 협업 확대를 통합 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특히 시너지부문에는 '자본시장본부'를 신설해 기존의 '부채 중심' 금융 구조를 '자본 중심' 금융 구조로 전환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 선진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기존 전략부문, 디지털부문, 브랜드부문, 지원본부는 새로 신설되는 '미래성장부문' 산하로 재편해 그룹의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한 전사적 사업 추진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그룹은 다양한 복합 위기 속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고 '금융 신(新)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글로벌부문과 ESG(환경·사회·거버넌스) 부문은 통합해 '글로벌·ESG부문'을 신설한다. 그룹 글로벌 조직 운영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그룹 차원의 글로벌·ESG부문 관리 지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또 기존 ESG기획팀과 상생금융지원팀을 통합한 'ESG상생금융팀'을 신설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 놓인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 등을 위한 금융의 사회적 버팀목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하나금융은 '강점은 더욱 강하게, 약점은 빠르게 보완'해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견뎌낼 수 있는 업의 역량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그룹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그룹의 밸류업(Value Up)과 함께 소상공인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이행으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한카드, 플랫폼 조직 전진 배치…내부통제 책임 명확화

신한카드는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인 사업구조 재편에 중점을 둔 정기 조잭개편과 인사를 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대내외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체질 개선을 통한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존 5그룹 23본부 체계에서 4그룹 20본부 체계로 조직을 슬림화했다. 효율적인 전사 인력 재배치와 함께 그룹과 본부 조직을 최적화했다. 온·오프라인 경계가 희미해진 시장 환경 속에서 고객 접점을 능동적으로 확대하고 옴니채널(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페이먼트 그룹에 플랫폼 관련 조직을 전진 배치했다. 또 내년도 신한금융그룹의 중점 추진 아젠다인 고객 편의성 강화를 위해 '고객경험혁신팀'을 신설하고, 고객 접점에서 얻은 VOC(고객의 소리)의 경영 자원화를 위해 소비자보호본부 산하의 조직과 인력을 대폭 확대했다. 제휴 사업을 담당하는 파트너십본부와 법인 사업을 담당하는 CP사업본부를 파트너십본부로 통합해 파트너사에 대한 영업력과 네트워크 역량도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경제 불확실성과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 차원에서 신용관리본부와 채권관리본부를 통합했다. 아울러 자본 효율적 성장과 함께 자원 최적화를 위한 사업포트폴리오 재정비 차원에서 금융, 오토, 데이터비즈(Data biz) 등 사업영역을 동일 사업 그룹으로 편제하는 한편 데이터 사업본부와 피비즈(Fee Biz)본부를 통합해 'CL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신한카드는 내부통제 강화 관점에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업무 체계와 R&R을 정비하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부서별 적정 통제 범위를 부여해 책임과 권한을 명확화 했다. 이외에도 시장 변화에 발맞춰 디지털 CRM 마케팅 조직을 신설해 전진 배치했다.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맹점 관리 전담 조직, 글로벌 사업 기획을 전담하는 조직도 별도로 신설했다. 신한카드는 이번 조직 개편에 발맞춰 민첩하고 탄력적인 조직 쇄신을 위해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본부장 1~2년차를 부사장으로 발탁, 승진하는 등 대대적인 인적 쇄신의 의지를 나타냈으며, 본부장 인사에서도 각 사업 분야별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1970년대생으로 전격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과 인사는 고객 편의성과 내부통제를 한층 더 강화해 미래 지속 성장성 강화 관점에서 실시했다"며 “정기인사를 시작으로 향후 기업·고객 가치 제고를 위한 조직 혁신 기조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KB국민은행, 책무관리 전담 조직 설치…AI활용 조직 확대

KB국민은행은 '정도영업', '슬림화', '인공지능(AI) 활용'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내년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견고한 내부통제 체계에 기반한 정도영업 추진하기 위해 준법감시인 산하에 상시감시, 책무관리 전담조직을 별도로 설치했다.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더욱 촘촘히 하는 동시에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련 책임을 더욱 강화했다. 아울러 영업점 현장을 대표하는 지역그룹대표 역할을 고객 기반 확대와 정도영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인사평가 항목에 내부통제지표를 신설해 정도영업형 리더의 역할을 강조했다. 본부조직의 과감한 슬림화도 단행했다. 기존 31본부 139부 체제를 27본부 117부 체제로 과감히 줄여 본부에 있는 관리·지원 업무조직을 효율화하는 등 조직의 체질개선을 강화하고자 했다. 변화하는 영업환경에 맞춰 고객에게 더욱 양질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 주요 지역에 본부가 직접 관할하는 지역본부를 운영하도록 했다. 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영업점에는 기업금융(SME) 전담 지점장을 신규 배치할 계획이다. 금융권 AI활용 본격화에 따른 전문조직도 확대했다. 생성형 AI 등 금융권 AI활용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금융AI센터를 1, 2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고객자산관리와 기업금융서비스에 실제로 적용하기 위한 자산관리(WM), 기업금융전담역 에이전트(RM Agent)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소비자보호그룹을 국민은행장 직속으로 편재하고, 글로벌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조직개편도 함께 단행했다. 경영진 인사도 단행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인사에서 △성과주의 원칙의 검증된 우수인재 선임 △젊고 역동적인 KB를 위한 세대교체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AI 경쟁력 강화 등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고자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과와 역량을 보인 우수인재를 임원으로 선임했다. '영업과 고객 중심 철학'을 실현하고자 영업현장 경험을 보유한 인재들을 중용했으며, 신규 경영진 21명 중 20명(95.2%)을 70년대생으로 대거 등용하고 80년생을 신규 임원으로 발탁하는 등 젊고 역동적인 KB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무경험과 개발역량을 두루 갖춘 외부 전문가들을 임원으로 영입했다. 신규 임원은 AI와 금융을 접목하기 위한 생성형AI, 선행기술 개발 등 혁신 기술과 관련해 전문성과 오랜 현장 경험을 갖췄다고 국민은행은 설명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KB금융지주, 소비자보호 조직 강화…‘조직 슬림화’ 단행

KB금융지주는 상생, 효율, 혁신 조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고객·사회와 함께하는 상생조직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보호 조직을 강화했다. 준법감시인 산하에 있던 본부급 조직이 대표이사 직속의 소비자보호담당(C-level)으로 확대 재편됐다. 지주와 계열사 내부통제 조직의 역할을 재정비하고, 부서명을 '준법추진부'로 일원화해 보다 체계적으로 내부통제 효율화를 추구한다.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적 조직을 마련하기 위해 디지털, 인공지능(AI) 조직을 확대했다. 디지털플랫폼, 인공지능(AI), 데이터 전 영역의 컨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했다. 디지털혁신부는 그룹 전체 디지털의 포괄적 전략 수립과 계열사간 유기적 협업을 지원한다. 또 차별화된 AI 역량을 확보하고 생성형 AI를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접목하기 위해 금융 AI센터를 2개 센터로 확대했다. 본질에 집중하는 효율적 조직을 목표로 부문·담당체계를 강화하고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다. 경영진별 책임경영을 실현하는 부문·담당임원 체계는 유지하되, 전략적으로 중요한 글로벌사업부문과 디지털부문, 정보기술(IT) 부문은 지주의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를 위해 계열사 대표 출신을 부문장으로 임명했다. 그룹 전체적으로는 과감한 조직 슬림화를 실시했다. 지주의 AI본부와 디지털전환(DT) 본부를 통합해 'AI·디지털본부'로 조직을 개편하고 두 영역의 연계를 강화했다. 계열사는 영업 조직을 제외한 관리지원조직을 최대한 슬림화한다는 원칙 하에 전반적으로 조직 체계를 간소화했다. 조직개편 현황을 보면 기존 3부문 7담당(준법감시인 포함) 6본부 30부 체계가 3부문 8담당(준법감시인 포함) 4본부 31부로 바뀌었다. 경영진 인사도 단행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경영진 인사는 책무구조도 본격 시행과 고조되고 있는 대내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을 고려해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최적임자 선임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안정 속 변화'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주요 인사방향으로 △분야별 전문가 '적소적재' 배치 △조직 내 다양성 확보 차원 '계열사 교류 확대' △연속성 있는 경영역량 발휘를 위한 '현(現)계열사 대표이사의 지주 부문장 이동'를 꼽았다 최근 국내 경기 하향흐름 등을 고려해 역량이 입증된 경영진은 유임시켜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계열사 우수인재 영입과 전문성을 고려한 적소적재 배치로 그룹 중장기 전략방향인 '효율 경영'과 '혁신 성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또 증권, 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 출신 경영진의 교류를 확대해 조직 내 다양성을 확보하며 활력을 제고하는 등 변화를 추구했다. 특히 계열사 대표이사로서 검증된 경영관리 역량을 그룹 차원에서 활용하고 핵심 사업의 연속성 있는 추진을 위해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글로벌 부문장으로,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을 디지털 및 IT부문장으로 이동시켰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은, 경제통계1·2국 재편…“중앙은행 핵심 기능 강화”

한국은행이 경제통계국을 경제통계1국과 경제통과2국으로 재편하는 내용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은은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응해 중앙은행 핵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 인사에 맞춰 시행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먼저 경제통계국을 경제통계1국과 경제통계2국으로 재편했다. 국민소득통계의 중요성, 새로운 국민계정체계 이행 등을 감안하여 국내총생산(GDP), 투입산출통계, 국민대차대조표(국민B/S) 등 국민계정 실물통계 편제를 총괄하고 부문간 정합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경제통계1국은 통화지표·가계신용, 자금순환, 국제수지, 국외투자통계 등 금융통계와 물가, 기업통계, 경제심리지수 편제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정형·비정형 데이터와 최신 기법을 활용한 통계 개발을 강화한다. 경제통계2국은 GDP, 투입산출통계, 국민B/S 등의 실물통계 편제 업무를 수행하는 한편, GDP 통계의 유용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경제, 위성계정 등의 통계를 개발하고 국민계정 관련 연구를 강화한다. 금융업무실은 금융업무국으로 확대했다. 대출제도와 커스터디 업무의 확장적 수행을 뒷받침하고, 국고·증권 제도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다. 금융결제국 소속 디지털화폐연구부는 디지털화폐연구실로 확대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 기술 과제와 제도 연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정부, 국회 등 유관기관 협력과 글로벌 논의과정에서 적극 참여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디지털화폐연구실은 국가간 지급결제 인프라 연구 프로젝트 수행 등 CBDC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지원할 방침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인터넷은행, 내년 접전지는 ‘개인사업자 시장’…기업대출 확대 의지

인터넷전문은행이 가계대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 시장 확장에 중점을 두고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지속하는 데다, 인터넷은행의 가계대출 확대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어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들은 새로운 개인사업자 상품 출시 예고 등을 통해 기업대출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사장님 고객들을 위해 전용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주변 사장님을 초대하면 무제한 3000원을 제공하고, 사장님통장을 만든 2025명의 사장님에게는 케이뱅크 달력을 제공한다. 지난 5일부터는 사장님통장에 잔액을 넣어두면, 매주 5명을 뽑아 잔액을 2배(최대 100만원)로 늘려주는 혜택을 주고 있다. 개인사업자 고객을 끌어들이고 통장 개설까지 이어지게 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된 이벤트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8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를 위한 100% 비대면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을 출시하기도 했다. 9월에는 상품 영역 확대를 위해 후순위 대출도 가능하도록 했다. 최대 10억원 한도로, 이날 기준 최저 연 3.41%의 금리를 제공한다. 케이뱅크는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에 대해 “개인사업자 시장을 확장하는 케이뱅크의 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후 지난달에는 신용도가 낮은 개인사업자를 위한 '사장님 중신용 보증서대출'을 출시하는 등 개인사업자 전용 상품을 내놓으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노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시장 확대를 예고한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내년에 개인사업자 1억원 초과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 부동산 담보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개인사업자 통장에 입금이 확인되면 부가세 납입을 위한 입금액 10%를 미리 저금해주는 '부가세박스', 정책자금대출 상품 검색과 알림 기능을 제공하는 '사장님 정책자금대출 찾기 서비스' 등을 내년 1분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뱅크가 지난달까지 공급한 개인사업자 누적 대출액은 2조5000억원을 넘겨 월 평균 1000억원 이상의 대출을 지원했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00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내년에 새로운 상품이 출시되는 만큼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뱅킹은 2022년 11월 출시돼 이달 기준 출시 2년여 만에 가입 사업자수가 100만개를 넘어섰다. 토스뱅크는 2022년 2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해, 지난 9월 말까지 총 3조1472억원의 자금을 시장에 공급했다. 토스뱅크는 지방자치단체와 신용보증재단과 제휴를 계속 확대하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 공급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 부산신용보증재단, 대구신용보증재단 등과 손잡고 보증서 대출 등을 출시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터넷은행이 개인사업자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가계대출 확대에 제약이 있어 새로운 시장 진출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이 가계대출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포용 금융 확대란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을 기업대출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로 여기고 시장 확대에 뛰어들고 있다. 올해부터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도 인터넷은행의 과제인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산정에 포함시켜 인터넷은행의 포용 금융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건전성 관리가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인터넷은행은 자체적으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적용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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