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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티웨이홀딩스, 장 초반 상한가…티웨이항공도 강세

티웨이홀딩스 및 티웨이항공이 대명소노그룹에 인수됐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7분경 티웨이홀딩스 주가는 전일 대비 22.43% 오른 868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장 초반 가격 제한폭인 29.90%에 도달, 921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전일 대비 2.85% 오른 2710원에 매매되고 있다. 최근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 최대주주 예림당 측이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지분 전량(46.26%)을 인수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인수가격이 4776원으로 티웨이홀딩스의 현 주가 수준을 5~6배가량 상회한다. 티웨이홀딩스가 티웨이항공 지분 28.02%를 가졌고, 기존 대명소노그룹도 소노인터내셔널과 대명소노시즌을 통해 지분 26.77%를 가졌다. 즉 이번 주식 인수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 54.79%를 보유하게 됐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증권가 ‘통신주 1등’ KT 꼽은 이유는

증권사들이 국내 통신주 가운데 KT를 최우선 추천 종목으로 선정했다. KT가 조직 개편 효과와 높은 주주이익환원 규모를 바탕으로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7일 하나증권은 KT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보다 17% 높은 수준이다. 이는 KT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요 이유는 △아파트 분양 이익(6000억원)이 1~2분기에 반영되고 △조직 개편으로 본사 및 연결 인건비가 대폭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T의 연결 영업이익은 2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주당 배당금(DPS)도 전년 대비 40% 증가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KT의 2025년 총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9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바탕으로 배당금 증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SK텔레콤(7700억원)보다 많은 규모로, KT가 통신업종 시총 1위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하나증권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두 회사 모두 장기 우상향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지만, 주주이익환원 규모 확대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KT에 밀린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장기 우상향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지만, 주주이익환원 규모 확대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KT에 밀리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는 3년 만에 두 자리 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지만, 주가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 대비 40% 이상의 추가 주가상승이 기대된다"며 “연간 7700억원 수준인 SKT보다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많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젠 KT가 통신업종 시가총액 1위로 자리매김할 공산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타 증권사들도 하나증권의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 KT에 대해서는 2월 들어서만 KB증권(5만원→5만8000원), 현대차증권(4만7000원→5만5000원), BNK투자증권(5만5000원→6만원) 등이 목표가를 상향했다. 반면 SK텔레콤에 대해서는 어느 곳도 목표주가를 상향하지 않았다. LG유플러스에 대해서는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목표가를 올렸지만, KB증권은 오히려 목표가를 하향하기도 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KT의 투자포인트는 AI적용에 따른 사업 효율화, B2B향 AI적용 등 사업 고성장 가능성에 있다"며 “AI적용 사업 동향이 지속 업데이트되면서 주가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기존 방식 초기화”...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첫 경영전략회의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5일 경기 고양시 NH인재원에서 '2025년 농협금융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찬우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집행간부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지난 3일 취임해 경영전략회의를 처음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회사와 직원들에 대한 시상을 시작으로 경영전략과 경영관리 방향, 혁신과 신뢰를 주제로 한 외부 특강,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윤리경영 실천 결의 등 다양한 콘텐츠로 이뤄졌다. 이 회장은 “시계 제로 상황의 2025년이지만 지속적인 혁신과 회사별 핵심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고객과 시장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기존 방식을 초기화하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과 도전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금융은 이번 경영전략회의를 계기로 그룹 차원의 실행력과 시너지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 금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농업·농촌 지원을 확대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할 방침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투자수익·건전성’ 발등의 불 [기준금리 2%대 재진입]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생명보험사들의 투자이익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보험사마다 건전성 방어를 위한 자본확충 러시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에 따르는 이자 부담도 함께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종전 3.00%인 기준금리를 2.75%로 0.25%p 인하했다. 기준금리의 2%대 진입은 지난 2022년 10월(2.50%) 이후 2년 4개월여만이다. 기준금리 인하는 생보사들의 자산운용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리가 인하되면 시장 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자산 투자 효율 측면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로 대체 자산 수익률이 줄어들면 전체 수익률이 감소하는 것이다. 특히 고금리 저축성보험을 많이 판매한 보험사의 경우 다시 고금리를 매겨 계약자들에게 환급금을 지급해야하는데, 투자수익률로 얻는 이익이 이 금리보다 하회할 경우 역마진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시장금리가 3.5% 이하로 내려가면 역마진 구간에 접어들기 때문에 보험사들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생보업계 전반은 현재도 자산운용을 통한 이익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생보사들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3.40%로 당시 기준금리인 3.00%를 소폭 웃도는 수준을 나타냈다. 회사별로는 전체 생보사 22곳 중 7곳이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운용자산이익률을 나타냈다. 미래에셋생명이 1.90%를 기록한데 이어 신한라이프, 하나생명, NH농협, DB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2.8~2.9%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말까지 생보사 22곳의 투자수익은 전년 동기 45조8656억원보다 3.80%(1조7403억원) 감소한 44조1253억원을 나타냈다. 이 기간 시장금리(국고채 3년물)는 3.84%에서 2.87%로 0.97%p 하락했다. 회사채(AA- 3년물)금리는 4.60%에서 3.45%로 1.15%p 내렸다. 건전성 측면에서도 악재다. 시장 금리 인하가 보험부채 증가를 가져오면서 자산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이 하락한다. 킥스는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금리가 하락하면 자산의 현재 가치가 증가하지만 부채의 만기가 더 길어 결과적으로 부채 증가로 인한 가용자본 축소, 요구자본 증가를 불러온다. 업계는 시장금리 10bp(0.1%)p 하락 시 킥스는 2~3%p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문제는 올해 최대 2~3회의 금리 추가 인하가 예고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했다"며 “올해 2∼3회 인하 전망은 금통위 가정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해 보험손익이 하락한 회사들의 경우 투자손익 부문에서 실적 악화를 방어한 만큼 이런 흐름이 향후 업계 전반에 더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보험손익이 전년 대비 62.6% 줄어든 542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도 전년보다 22.2% 감소한 5065억원을 나타냈다. 반면 투자손익은 각각 104.6%, 332.2% 큰 폭 늘었다. 신한라이프도 전년보다 135.4%의 투자손익 증가를 이뤄 세 자릿수 성장에 성공했다. 지난해 보험 영업 체력 악화와 각종 변동성 노출로 보험손익이 크게 하락했지만 투자손익에서 이를 상쇄한 것이다. 업계는 이미 지난해에도 금리인하와 계리가정 변경 등 영향에 킥스 급감이 나타났기에 추가 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년말 대비 삼성생명은 39%p, KB라이프는 64.5%p, NH농협손해보험은 141%p 급락했다. 이때문에 보험사들은 올해도 자본성증권 발행을 적극 검토하는 등 황급히 추가 자금 확충안을 모색 중이다. 당장 다음 달부터 한화생명이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 발행을 결정한 상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발행할 예정이다. 현대해상도 내달 최대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KB손해보험과 NH손해보험도 각각 5000억원, 20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예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도 자본성증권 발행으로 인해 감당하는 이자비용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로 부담을 늘려야 한다는 점은 또다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자본성증권은 후순위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지급해야 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금리 인하는 투자수익 측면에서 불리하지만 반대로 채권 투자를 늘려 평가이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며 “채권 평가이익을 높이는 한편 고수익 자산을 찾는 운용 역량과 건전성 관리 능력이 각사마다 매우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안동 경제사업장 찾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돈버는 농업 실현해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경북 안동 관내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와 가공사업소를 방문해 '돈버는 농업' 실현을 위해 농산물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강 회장은 24일 북안동농협의 스마트 APC 신축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과 설비 현황을 확인했고, 첨단 설비를 활용해 농산물 유통과 판매 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직원들에 강조했다. 다음 날에는 남안동농협의 가공사업소를 방문해 생산 공정을 점검한 후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판로를 확대해 가공사업 목적을 다 할 것을 주문했다. 강 회장은 “농산물 판매 확대와 농가 수익 증대를 위해 현장에서 애쓰고 있는 지역농협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농업인이 정성껏 생산한 우리 농산물이 안정적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1위 수성’ 모색 삼성카드, 포트폴리오 확장 묘수는 [카드사ㅣ변화 앞에서]

[편집자 주] 국내 비은행 금융사들이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쟁 심화라는 암초를 만났다. 정치불안정과 미국 신정부 정책기조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도 변수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 수장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까닭이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카드사들의 페인 포인트를 만드는 원인들을 살펴보고, 위기 돌파를 위한 전략을 조명해본다. 삼성카드가 비용효율화 등에 힘입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1위에 올랐다. 향후에도 신용판매액과 회원수를 늘려 실적을 끌어올리고 꾸준한 자산건전성 관리를 통해 지속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단, 카드수수료율 인하 등 업황 둔화 우려가 커지는 만큼 대응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는 고민은 안고 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카드 예상 순이익은 667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로, 2026년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해의 경우 판관비 상승을 억제(1조9186억원→1조9240억원)한 것이 특징이다. 영업수익이 4조원대로 진입했으나 증가율이 2.0%에 머물고, 법인세 비용도 10.8% 불어났음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9% 이상 증가한 원동력으로 풀이된다. 김대환 전 대표가 선동렬 감독 재임시절 삼성라이온즈의 전매특허였던 '지키는 야구'를 방불케하는 건전성 개선 노력을 기울인 것이 성과를 거둔 셈이다. 금융당국을 비롯해 신용카드 연체율 증가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삼성카드에는 닿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00%(금융감독원 기준 1.08%)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말 보다는 소폭 불어났으나, 전년 동기 대비 0.18%포인트(p) 개선되는 등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장기연체액 관리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6개월 이상 연체액은 224억원 규모로, 전분기·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10.6% 줄었다. 3~6개월 연체액(약 864억원)도 같은 기간 각각 10.5%·15.8% 낮아지는 등 경쟁사와 반대 방향의 그래프를 그렸다. 다만, 직불/체크카드 분야에서는 경쟁사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카드 개인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은 626억5000만원(국세·지방세 제외)으로,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평균의 3.7%에 불과했다. 법인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은 18억4800만원으로, 경쟁사와의 격차가 개인 보다 더 컸다. 해외이용금액도 개인 신용카드는 애플페이를 장착한 현대카드에 이어 2위인 반면, 직불/체크카드 실적은 미미하다. 삼성카드는 이들 회사가 체크카드를 많이 발급한 까닭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개인회원 기준 삼성카드의 사용가능 개인 직불/체크카드수는 40만매 규모로, 1000만장이 넘어가는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와 차이가 현격하다. 그러나 은행을 끼고 있지 않다는 공통점을 지닌 현대카드와 비교해도 국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이 적다는 지적을 받는다. 개인 보다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법인 회원수가 경쟁사 보다 부족한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법인카드 평균승인금액은 13만8987원으로, 개인카드(3만6735원)을 압도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이 '법카'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서는 이유다. 지난달 삼성카드 법인 회원수는 3만2000명으로, 현대카드(3만6000명)·롯데카드(4만명)에 이어 3번째로 적다.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도 '메달권' 진입이 어려운 까닭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본업의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은 만큼 신사업 발굴·육성이 중요하다"며 “다음달 김이태 사장 공식 취임을 계기로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플랫폼 '모니모'의 역량 강화 등 데이터·플랫폼 중심의 '딥체인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보험사, 일반보험 시장 내 역할 확대해야”

보험연구원이 올해 23가지 연구 과제를 설정한 가운데 일반보험시장 강화와 생명보험시장의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소비자 신뢰 회복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보험산업을 둘러싼 변화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원장은 “가장 먼저 보험사가 일반보험 시장 내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며 “자연재해나 기후변화, 디지털환경 등 보험사가 새로운 위험 보장에 대한 역량이 없으면 글로벌회사로 성장해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생명보험 시장에서 보험산업 경쟁력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야 한다고 안 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보험사가 자금운용능력에 있어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데, 이런 역량을 키우는데 연구원이 돕겠다"며 “올해부터는 CIO포럼이나 자산부문에서 다양한 연구들을 진행해 보험사의 수익률 관점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투자형 상품에선 투자 수익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비자로부터 업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보험소비신뢰지수를 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보험사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해나갈 때 금융사나 산업군이 소비자와 당국의 신뢰를 기반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보험 산업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보험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험연구원은 올해 운영 방향에 대해 밝히며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사회안전망 역할 제고 △소비자 보호 등 크게 세 가지 연구 목표를 제시했다.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또다시 혁신과 확장, 리스크관리 및 지속가능으로 목표를 분리했다. 혁신 부문에서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평가 △보험회사 ESG 채권투자에 대한 연구 △보험금 청구권 신탁 활성화 방안 등 8개 주제에 관해 연구하며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는 △설계사 직업의 지속 가능성 △IFRS17 공시 사례 분석 △보험업권 예금보험제도 개선 방안 등 8개 주제에 관해 연구에 나선다. 사회 안전망 역할 제고를 위해선 사적연금 납입유인 제공을 위한 고려사항, 일본 치매 피해 시민안전보험과 시사점 등 6가지 주제에 관해 연구할 방침이다. 소비자보호 목표를 위해서는 보험소비자의 신뢰수준 현황과 대응방안, 중고령소비자의 금융역량 진단과 강화방안 등에 대해 분석할 예정이다. 안 원장은 “메가트렌드 변화에 앞서 미래 성장 기반 마련과 사업모형 전환의 기회 지원을 위해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용보증기금-주택금융공사, 감사업무 협력 구축

신용보증기금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지난 25일 주금공 본사에서 '감사역량 강화·청렴문화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이 내부감사 업무의 실질적 역량을 강화하고 반부패·청렴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상호 특화·공통업무를 통한 교차감사 지원 △내부통제 체계 고도화를 위한 상호 지원과 정보 교류 △반부패·청렴 우수정책 공유 △감사업무 전문성 제고를 위한 감사정보와 전문인력 교류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민좌홍 신보 상임감사는 “두 기관은 각각 중소기업과 주택 수요자를 대상으로 신용보증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감사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감사 역량을 한 차원 더 높여 청렴 문화를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권, 9월부터 거점점포서만 ELS 판매...‘당국 대책’ 파장은

오는 9월부터 은행권이 전국 점포의 5~10%만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제가 신설되면서 은행권과 금융소비자에 미치는 파장에 관심이 집중된다. 가뜩이나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거래 증가와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오프라인 영업점을 계속해서 줄이는 가운데, 이번 대책으로 고령자를 중심으로 다수의 고객들이 투자 기회를 상실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결국 대다수의 고객들은 비대면으로 ELS를 가입해야 하는데, 고령층의 경우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아 금융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홍콩H지수 기초 ELS 현황 및 대책'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은행의 모든 점포에서 ELS와 같은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할 수 있었고, 예·적금 만기가 도래해 은행을 방문한 소비자가 동일한 창구에서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가입 권유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ELS 판매 지점을 '충분한 소비자 보호 장치를 갖춘 거점점포'로 제한한다. 거점점포는 영업점 내 다른 장소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판매 공간을 갖춰야 한다. 또 ELS는 관계 규정 등에 따른 자격요건과 일정 기간 이상의 상품 판매경력을 가진 전담 직원만 판매 가능하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작년 말 기준 5대 은행 점포 수가 약 3900개인데, 이 중 5~10% 수준이 거점점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적요건과 인적요건이 충분히 충족되지 않으면 거점점포 숫자는 그 이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은행을 제외한 다수의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초 홍콩 H지수 ELS 대규모 손실 사태 이후 ELS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오는 9월 이후 자체 점검이 완료된 은행부터 ELS 상품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 대면 판매재개 시점에 맞춰 온라인 판매 재개도 검토할 예정이다. 증권사는 현재도 대면, 비대면 채널에서 ELS 상품을 판매 중이다. ELS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소비자도 까다롭게 규정했다. 금융사는 상품별 판매대상 고객군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이에 해당하지 않는 소비자에는 투자 권유를 하지 않아야 한다. 투자자 정보를 확인하거나 성향을 분석할 때 거래목적, 재산상황, 투자성상품 취득·처분 경험, 상품이해도, 위험에 대한 태도, 연령 등 6개 필수 확인 정보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만일 비대면으로 ELS 상품에 가입할 경우 상품 설명서를 설명할 때 영상통화로 설명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은행권에서는 전반적으로 전국 영업점이 줄어드는 가운데 거점점포에서만 ELS 가입이 가능해지면서 고령자를 포함한 금융소비자의 접근성이나 선택권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고령층은 온라인 환경이 익숙하지 않아 투자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거점점포에서만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하면, 가입 가능한 점포 수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며 “가입고객의 다수가 고령자임을 감안했을 때 금융소비자의 접근성, 선택권 제한에 따른 투자 기회 상실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시중은행들은 이날 금융당국이 발표한 가이드를 철저히 준수하고, 판매 가능한 거점점포를 선정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ELS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점포의 물적요건과 인적요건을 모두 갖춰야 하는 만큼 영업현장의 여건,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점포 선정 기준'을 우선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은행에서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소비자 보호와 이익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투자권유, 상품가입 절차 등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완전 판매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며 “소비자 보호, 이익을 우선하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제도를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격변의 아미코젠④] 창업주 신용철, 주총서 해임…주주연대 ‘승리’

아미코젠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용철 아미코젠 창업주가 사내이사에서 해임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아미코젠 경영진과 주주연대는 임시주총에서 이사진 대거 교체에 성공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미코젠은 26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미코젠 배지공장 대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당초 오전 10시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위임장 집계 과정에서 1시간 30분가량 지연되면서 주총은 오전 11시 20분경 시작됐다. 이날 임시주총장에는 주주연대와 일반주주들, 사측 관계자들을 포함해 80여명 정도 참석해 주총장을 가득 메웠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호 인력도 40~50명 정도 배치됐다. 주요 안건은 이사 해임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정관 변경의 건 등이다. 이번 주총의 쟁점은 제1호 의안인 사내이사 신용철 해임의 건이었다. 신용철 창업주는 24년간 회사를 이끌어왔지만 비피도 인수 과정에서 회사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하면서 주주들의 신뢰를 잃었다. 최근에는 배임 관련 형사 고소까지 당하면서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고 회사 내에서 입지가 약화됐다. 주주연대와 사측이 힘을 합쳐 해임안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임시주총 의장을 맡은 박철 아미코젠 대표이사는 “신용철 이사의 배임 이슈와 관련해서 그동안 주주님들의 줄기찬 요구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지만 결국 배임과 관련해서 형사 고소까지 이뤄졌다"며 “이에 사내이사 해임 건을 상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신용철 창업주는 지난달 아미코젠 이사회 의장에 이어 최고전략책임자(CSO)에서 잇따라 해임된 바 있다. 그의 입장에서 이번 사내이사 해임안 부결은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했다. 신 창업주는 표결 직전 주주들을 향해 “잘하려고 하다가 상황이 이렇게 됐다"며 “이 자리에서 죽을 각오로 왔고 아미코젠이 잘 되길 바란다. 거듭 죄송하다"고 설득했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안건인 만큼 해임안 표결에 앞서 해임에 반대하는 주주들과 찬성 측 주주들이 의견을 내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표결 결과 사내이사 신용철 해임의 건은 찬성 2964만8111주, 반대 745만9828주, 기권 0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사회 결의 요건인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및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함에 따라 해임이 가결됐다. 해임안이 가결됨에 따라 신용철 창업주는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게 됐고 결국 경영권이 없는 최대주주가 됐다. 박 의장이 해임안 가결을 선포하자마자 주주들은 크게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반면 신용철 창업주는 관계자들과 함께 고개를 숙인 채 주총장을 조용히 빠져나갔다. 이외에도 이날 상정된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사외이사 박성규 해임의 건 △사내이사 소지성·김준호 신규 선임의 건 △사외이사 한창영·김순용 신규 선임의 건 △정관 변경의 건(전자적 방법에 의한 의결권 행사 허용 신설·정례 기업설명회 조항 신설) 등은 가결됐다. 이에 따라 신용철 최대주주가 추천해 2-5호와 2-6호 의안으로 상정된 사외이사 이우진 신규 선임의 건과 사내이사 권혁준 신규 선임의 건은 앞선 이사 선임의 건이 모두 가결되면서 이사의 수 충족으로 표결 없이 자동 폐기됐다. 이번 주총에서 또 관심이 높았던 부분은 소지성 아미코젠 주주연대 대표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여부였다. 소 대표는 주주연대 추천으로 사내이사 후보에 올랐고 전체 의결권을 가진 주식의 49.5%가 찬성하면서 가결됐다. 소 대표는 이날 주총이 끝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소 대표는 “저도 아미코젠의 주주로 시작해서 회사가 위태로운 상황까지 오면서 주주로서 회사를 지키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며 “주주들이 아미코젠을 지켰다고 생각하고 박철 대표를 도와서 회사가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돕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주총 이후에는 주주 대상 IR 간담회도 진행됐다. 박 대표는 “올해도 지난해와 재작년보다 부채비율이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부채비율을 줄여나갈 것"이라며 “효소, 바이오, 헬스케어 등 세 가지 사업에 집중하면서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신용철님과 함께 일해왔던 저로서도 책임감이 무겁고 주주분들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할 수 있는 최대한 아미코젠을 정상화시키고 신사업을 성공시켜서 아미코젠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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