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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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늘봄학교’ 청각장애 초등학생 대상 체험프로그램 진행

KB금융그룹이 28일 서울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과 손잡고 '늘봄학교' 청각장애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감각 체험 프로그램인 '콘택트먼트(C♡NTACT+MENT)'를 진행했다. 일반기업이 리움미술관과 협업해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은 KB금융이 처음이다. 29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콘택트먼트(C♡NTACT+MENT)'는 시각에 의존해 살아가는 청각장애 어린이들이 몸의 고유한 감각에 집중해 신체 감각의 확장을 경험하고, 잠재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게 이끌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27명의 서울삼성학교 학생들은 현대 무용가 선생님과 함께 다양한 움직임 놀이를 하며 각자의 상상력을 몸으로 표현하는 체험 수업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스카프 등 도구를 활용하기도 하고 무용가 선생님을 따라 움직이면서 각자의 언어와 이야기를 즉흥적으로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장애로 인한 신체적 다름에 집중하지 않고 잠재된 창의력을 펼치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수업 이후에는 도자기, 서화, 불교미술품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2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 '고미술 소장품 상설전'도 관람했다. 청각장애 학생들이 쉽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큐레이터 설명, 수어통역, 문자통역, 디지털가이드 서비스가 함께 제공됐다. KB금융은 2학기부터 전면 시행되는 '늘봄학교 전국 확대'라는 교육부 정책에 발맞춰 '늘봄학교'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KB금융은 모든 학생들에게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기 위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도록 주력하고 있다. 이에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경제금융교육뿐 아니라 특수학교 대상 문화·예술 프로그램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심각해진 우리나라의 저출생 문제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 조성될 때 극복할 수 있다"며 “KB금융은 늘봄학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돌봄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당국과 관계개선만 남았다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 ABL생명을 인수하면서 이제 공은 금융당국으로 넘어갔다. 두 생보사의 자회사 편입을 위해서는 금융당국 승인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하는데, 최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로 우리금융과 당국 간에 관계가 심상치 않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내부적으로는 금융당국의 심사 승인을 거쳐 동양생명, 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이 완료되는 시점을 내년 1분기로 보고 있다. 통상 금융당국으로부터 자회사 편입을 승인받기까지 3개월 정도가 소요되는데, 현재 분위기상 올해 안에 승인을 받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특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태를 두고 현 경영진의 책임론을 시사 하면서 금융권 전반적으로 긴장도가 높아졌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손 전 회장의 매우 가까운, 친인척 운영회사에 대한 대규모 자금 공급이기 때문에 전 회장 시절 그런 일이 발생한 것은 은행 내부에 의사 결정하는 분들이 몰랐다고 보기 어렵다"며 “(임종룡 회장,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취임하고 벌써 2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은행 내부에서도 감사팀, 검사팀 등을 통해 알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총 616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했는데, 이 중 350억원은 통상의 기준과 절차를 따르지 않고 부적정하게 취급됐다. 이 원장의 해당 발언은 손 전 회장뿐만 아니라 임 회장, 조 행장에도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결국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생보사 인수를 통해 '종합포트폴리오 도약'이라는 과제를 무사히 완수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과의 관계 개선이 필수적이다. 그간 우리금융은 금융위원장 출신인 임 회장 취임을 계기로 금융당국과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였는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고로 다시 금감원과 불편한 긴장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일단 그간의 선례를 봤을 때 손 전 회장 사태가 우리금융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생보사 인수 승인을 받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DGB금융지주는 2017년 11월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결정했지만 박인규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금융당국의 승인이 지연된 바 있다. 결국 박인규 전 회장은 2018년 3월 사퇴했고, 금융당국은 같은 해 9월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이를 우리금융에 비춰보면 현재 부당대출 사고의 직접적인 당사자는 손 전 회장이고, 임 회장과 조병규 행장은 금융당국에 사고를 보고하지 않은 보고 누락과 은폐 의혹 등의 간접적인 책임만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 내부에서는 금융지주사가 우량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온 금융사를 인수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기류도 있다. 사모펀드나 외국계 금융사보다 국내 금융지주사가 매물을 품는 것이 고용 승계, 대주주 적격성 측면에서 뒷말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금융당국이 우리금융 현 경영진에 금융사고 보고 누락 등의 책임을 물어 의도적으로 생보사 인수 승인을 연기하고, 막판에는 인수를 승인하는 구도로 갈 가능성이 크다. 이를 통해 금감원은 중장기적으로 임 회장, 우리금융과의 역학구도를 바로잡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임 회장은 행정고시 24회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임 회장의 특수 이력으로 인해 우리금융은 금감원의 피감기관임에도 임 회장이 현 금융위원장보다 대선배인 구도가 형성됐다. 즉 우리금융이 당국에 손 전 회장 관련 금융 사고를 보고하지 않은 것은 애시당초 금감원과 우리금융 간에 애매한 역학관계가 바탕이 됐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잘못된 부분을 발본색원하는 것이 금감원의 목적이라면,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 승인 건은 (손 전 회장 사태와) 별개로 봐야하지 않겠나"라며 “다만 아직 우리금융의 제재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바로 생보사 인수를 승인하는 것은 금감원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임 회장은 자신의 치적과 우리금융그룹의 향후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손 전 회장 사태와) 선을 그으면서 금융당국과 관계를 개선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임 회장 입장에서는 금융당국과 우리금융 간에 갈등이 표출된 현재 상황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지 않겠나"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리딩금융’ 어깨 나란히...우리금융, 지주사 판도 뒤집는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우리투자증권 출범에 이어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까지 완료하면서 그룹의 숙원이었던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인수로 그간 그룹의 약점으로 꼽혔던 은행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해 4대 금융그룹(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순이익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게 됐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최근 M&A 행보는 시장 예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생보사, 증권사를 동시에 품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우리금융은 전날 다자보험그룹으로부터 동양생명(지분 75.34%), ABL생명(100%)을 각각 1조2840억원, 2654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총 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이달 초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종합금융, 한국포스증권과의 합병으로 자본 유출을 최소화했고, 동양생명, ABL생명 역시 시장 예상보다 저렴한 가격에 인수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초 시장의 두 보험사 인수가는 1조원대 후반~2조원이었다. 우리금융은 그간 보험사 인수에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자금여력이 있다고 공언했는데, 이보다도 가격을 낮추면서 보통주자본비율(CET1) 하락도 약 8bp(1bp=0.01%포인트(p)) 수준으로 최소화했다. 생보업계 측면에서 봐도 동양생명, ABL생명 위상은 나쁘지 않다. 3월 말 기준 동양생명 자산은 32조4000억원, ABL생명 17조4000억원이다. 두 회사 단순 합산시 자산만 49조9000억원으로 생보업계 6위 규모다. 작년 기준 동양생명과 ABL생명 순이익이 각각 2957억원, 804억원이다. 우리금융이 금융당국의 승인을 거쳐 두 생보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은행 의존도를 현 90%에서 약 80% 수준으로 낮추고, 은행과 증권, 보험, 카드사 간에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사 운용자산을 우리금융 자회사인 우리자산운용에 맡기거나, 우리은행에서 방카슈랑스 채널을 활용해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은행의 주요 대출 고객은 20~60대로, 은퇴 시점 이후 개인고객에 대한 접점이 필요한데, 이번 생보사 인수로 그룹 차원에서 고객 예금을 포함한 부수적인 업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생보사가 보유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업금융(IB) 시장에 뛰어들 경우 우리금융그룹이 추진 중인 '기업금융 명가 재건'이라는 큰 그림에도 한층 더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이 빠르게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함에 따라 5대 금융그룹의 순이익 판도 변화도 불가피해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5대 금융지주 순이익을 보면 KB금융지주(2조7814억원), 신한금융지주(2조7470억원), 하나금융지주(2조687억원), 우리금융지주(1조7554억원), NH농협금융지주(1조7538억원) 순이다. 동양생명, ABL생명 단순 합산 순이익이 3760억원대인 점을 고려할 때 자회사 편입을 완료하면 우리금융은 하나금융을 제치고 금융지주 순이익 3위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두 생보사 순이익 규모는 우리금융 계열사인 우리카드(1120억원), 우리금융캐피탈(1280억원) 순이익보다도 많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생명보험사 자체적인 수익성과 성장성 제고는 높은 수준의 기대를 갖기 힘들다"며 “하지만 약 50조원 규모의 생명보험사 자산과 증권사, 운용사와의 시너지는 존재하며 비은행 자회사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충분한 시너지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종합주가지수] ‘엔비디아 소화’ 코스피 하락…코스닥도↓

29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7.55p(1.02%) 내린 2662.28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 대비 32.65p(1.21%) 내린 2657.18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이번 약세에는 미국 엔비디아 실적 영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미국 장 마감 후인 이날 높아진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전망을 발표했다. 그러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시간외거래에서 7% 가까이 급락했다. 이런 흐름에 엔비디아와 연동된 국내 대형 반도체 종목들 동반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191억원, 기관은 266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625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5거래일간 순매도 금액은 1조 8841억원에 이른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원 내린 1333.2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특히 엔비디아와 연관성이 높은 SK하이닉스(-5.35%), 한미반도체(-9.45%), 디아이(-8.83%) 주가가 급락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도 3.14%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3.53%), 현대모비스(-2.01%), 셀트리온(-1.24%), 신한지주(-0.87%) 등이 약세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6.11%), 삼성SDI(5.60%), 포스코퓨처엠(2.37%), LG화학(2.23%). POSCO홀딩스(1.78%) 등 이차전지주는 동반 강세였다. 이날 장중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가 합병을 철회한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면서 두 종목 주가가 엇갈리기도 했다. 상승 중이던 두산밥캣은 보도 직후 하락 전환해 3.33% 하락했고 하락 중이던 두산로보틱스는 4.84%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4.37%), 기계(-3.49%), 음식료품(-2.38%), 의약품(-2.00%), 전긱전자(-1.91%), 운수창고(-1.55%) 등의 낙폭이 컸다. 오른 업종은 철강금속(1.20%), 화학(0.43%), 유통업(0.41%)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46p(0.85%) 내린 756.04로 마감했다. 지수는 6.17p(0.81%) 내린 756.33으로 출발한 뒤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22억원, 기관이 116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95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리노공업(-2.66%), HPSP(-3.52%), 이오테크닉스(-2.78%), 원익IPS(-3.89%) 등 반도체 관련주가 크게 내렸다. 이밖에 알테오젠(-1.10%), 삼천당제약(-0.86%), 휴젤(-2.03%), 셀트리온제약(-2.32%), 에스티팜(-2.34%) 등 바이오주를 비롯해 실리콘투(-6.75%), 펄어비스(-2.88%)도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에코프로비엠(2.06%), 에코프로(1.43%), 엔켐(1.66%), 대주전자재료(6.32%) 등 이차전지가 올랐고 HLB(2.04%), 에이비엘바이오(4.78%) 등도 강세였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1조 3573억원, 코스닥시장 7조 2283억원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부동산 PF 부담 덜어낸다”...DGB금융지주, 3분기 실적 작년 수준 회복 전망

DGB금융지주가 3분기 순이익이 회복되며 전년 동기보다 소폭 늘어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iM증권(옛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관련한 충당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번 3분기 성적표는 지방은행이었던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인 iM뱅크로 전환한 후 받는 첫 번째 성적표나 다름 없어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GB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1218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1204억원) 대비 1.2% 늘어나는 규모다. 전분기(308억원)와 비교하면 295.6%나 순이익이 급증할 것이란 예상이다. DGB금융은 자회사 iM증권의 부동산 PF 리스크와 관련한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며 올해 순이익이 급감했다. 정부는 지난 6월부터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체계를 개선해 더욱 강화된 사업성 평가기준을 적용했고, DGB금융은 이에 맞춰 선제적으로 부동산 PF 충당금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iM증권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은 2분기에만 1509억원으로 지난해 한 해 충당금(1324억원)보다 규모가 컸다. 1분기 관련 충당금은 365억원이었다. 누적 기준 DGB금융의 충당금 전입액은 1분기 1595억원에서 2분기 475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하면 102%나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DG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1437억원으로, 전년 동기(3286억원) 대비 약 56%가 줄었다. 특히 2분기에 30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80%나 감소한 규모다. 앞서 DGB금융은 상반기에 부동산 PF 충당금을 충분히 반영해 3분기부터는 추가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iM증권의 자기자본대비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지난 2022년 4분기 말 93.3%에서 지난해 말 79%, 올해 2분기 말 66%까지 감소했다. 연말에는 40%대로 줄어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실제 3분기에 DGB금융의 순이익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충당금 부담감을 다소 덜어냈다는 분석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iM증권의 PF 익스포저 대비 약 33.8%의 충당금이 적립된 상황인데, 이 중 하위 4분의 3단계 사업장은 약 90% 이상의 충당금이 쌓여 있어 전액 상각돼도 약 150억원 내외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에 그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보통으로 분류된 사업장이 리파이낸싱 실패 등에 따라 하위 등급으로 분류되며 추가 충당금 적립이 발생할 수 있어 PF 관련 우려가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전반적인 익스포저와 과거 손실률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중 예상되는 잠재적인 최대 손실은 보수적으로도 2분기보다 작은 규모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3분기 성적표는 대구은행이 iM뱅크로 전환하고 받는 사실상의 첫 번째 성적표가 된다. 대구은행은 지난 5월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았고, 6월부터 간판을 iM뱅크로 바꿔달고 시중은행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예고돼 이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하락에 따른 은행 수익 하락이 예상되지만, 최대 고민이었던 충당금 부담이 덜어지면서 상반기 부진은 털어낼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PF 사업성 평가기준 강화로 증권의 브릿지론 충당금 적립률이 30%를 상회하고 있어 관련 부담은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DGB금융의 실적 둔화는 불가피하나, 점진적인 이익 정상화와 경상수익성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방금융지주사인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실적 전망은 엇갈린다. BNK금융의 3분기 추정 순이익은 2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J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1715억원으로 0.9%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부서 탐색 후 직무 선택”…현대카드·현대커머셜 신입 인재 모집

현대카드와 현대자동차그룹 상용차 부문의 유일한 캡티브 금융사 현대커머셜이 '2024 신입 인재 모집'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채용 전환형 인턴십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하는 신입 채용이다. 이번 신입 인재는 입사 후 △카드상품기획 △금융상품영업 △재무∙경영관리 △리스크∙컬렉션 △경영지원 △브랜드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신입 인재는 입사 후 각 부서 임직원들이 본인의 부서에 대해 직접 소개하는 '잡셀링(Job Selling)'과 신입사원이 직접 부서 담당자에게 궁금한 점을 묻고 상담하는 '잡페어(Job Fair) 등 신입사원들의 세부 업무 선택을 돕는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부서를 탐색하고 세부 직무를 선택할 수 있다. 전형은 서류전형, 온라인 필기시험, 면접으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입사한다. 서류 접수 기간은 지난 26일부터 다음달 9일 오전 10시까지다. 국내외 대학 졸업자 및 내년 2월 졸업예정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한편, 현대카드·현대커머셜은 경력 인재도 처음으로 공개 모집에 나섰다. 분야는 상품기획∙마케팅, 리스크 기획∙관리, 브랜드∙디자인 직무이며, 서류는 다음달 11일 오전 10시까지 접수할 수 있다. 2024 현대카드·현대커머셜 인재 모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현대카드∙현대커머셜 인재 모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눈높이 못맞춘 엔비디아 실적에 코스피 하락… 전문가들 “하반기 주목”

예상치를 상회하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도 뉴욕증시를 비롯해 국내증시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익개선 폭이 더딘 흐름을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변동성 장세는 나타날 것으로 예상중인 반면, 하반기 반등 가능성은 높다는 데에 의견이 모였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유가증권과 코스닥 양대시장 모두 하락 마감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7.55포인트(-1.02%) 하락한 2662.2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역시 6.46포인트(-0.85%) 내린 756.04 포인트로 거래를 종료했다.양대시장의 동반 하락에는 외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인은 약 4223억원, 기관은 약 2676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약 627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인이 534억원, 기관이 약 1163억원을 매도한 반면 개인은 약 1949억원을 사들였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따라 관련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역시 각각 전 거래일 대비 -3.14%, -5.35% 내린 7만4000원, 16만9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엔비디아의 성장 잠재력에 의문부호가 붙었기 때문이다. 간밤 발표된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300억4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5%,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매출 총이익률이 2분기 연속 하락했다는 점에 주목해 부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의 단기 변동성을 경계하고 있다. 반도체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지수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발표를 계기로 인공지능(AI)산업, 반도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둔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단기 조정을 겪으며 이전만큼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지 못하더라도 AI 산업에 대한 투자와 펀더멘털의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올 연말부터는 엔비디아와 무관하게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공급이 원활한 반면 D램(RAM) 반도체 공급은 줄고 있어서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공급이 HBM으로 전환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다시 한번 발생할 전망"이라며 “(D램) 공급 부족 현상을 올 연말에 밸류에이션이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와 국내 반도체 업체의 주가 하락은 단기적이며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주가는 단기 조정 후 회복을 전망하며, 국내 반도체의 추세 상승도 재개될 것"이라며 “시장 우려가 해소된 후 반도체주 주가는 다시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며, 대형주 위주의 방어적 대응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4분기 이후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본부장은 “엔비디아 홀로 모든 경기 우려를 날려버리려면 매우 강력한 실적이 있었어야 했다"며 “4분기 초중반 금리인하, 미국대선, 밸류업 등으로 투자자들이 좀 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조희상 기자 suc@ekn.kr

신한은행, DHL코리아와 탄소배출 감축 정책 추진한다

신한은행이 세계적인 종합 우편·물류 기업인 DHL코리아와 탄소배출 감축 정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29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28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DHL코리아 본사에서 DHL코리아와 ESG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DHL의 '고 그린 플러스(Go Green Plus)'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고 그린 플러스' 서비스는 폐식용유, 생활폐기물 등 재사용이 가능한 자원으로 만든 지속가능항공유(SAF : Sustainable Aviation Fuel)를 사용해 물류운송을 함으로써 탄소배출을 줄이는 서비스다. 지속가능항공유를 사용하면 생산부터 사용까지 전 과정에서 기존 제트 연료 대비 최대 80%에 이르는 탄소배출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양사는 고 그린 플러스 서비스를 비롯해 탄소배출 감축 정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디지털 물류시스템 도입,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추진 과제들을 도출해 이종산업간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한은행과 DHL은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수출입서류 물류 배송 중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연간 최대 17톤까지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ESG 경영 선도은행으로서 세계적인 종합 우편·물류 기업인 DHL코리아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ESG 경영을 확산해 갈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ESG 경영 활동을 수출입업무 부문으로도 확대하고, 앞으로도 실질적인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차전지 ETF 상승 전환에 기대감거는 개미들

이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가 1개월 새 상승 전환했지만, 증권가 반응은 시큰둥하다. 전기차 수요가 지속 감소하는 등 업황 둔화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할 때라고 조언했다. 29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이차전지 관련 ETF 19개 종목에 1조900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에 3580억원이나 순유입됐다. 연초 이후 하락세를 타던 이차전지 ETF가 최근 한 달새 반등을 모색하면서 반등 기대감도 나오는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의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ETF는 지난 7월 29일부터 이날까지 6.95% 상승했다. 1월 2일 5500원으로 시작한 해당 ETF는 8월 초 10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2500원대로 회복했다. 이 ETF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등 국내 주요 이차전지 10종목을 담고 있다. 포트폴리오에 스왑 등 장외 파생상품은 제외하고 ETF와 장내 주식 및 파생상품만을 담고 있다. 'TIGER 2차전지TOP10' ETF도 같은 기간 4.55% 올랐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와 'KODEX 2차전지산업'도 이날 각각 6%, 2% 이상 올랐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에프앤가이드 이차전지 산업지수를 2배 따라가는 레버리지ETF다. 배터리 셀과 소재, 장비, 부품 등 이차전지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 투자한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코스모신소재, POSCO홀딩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을 담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전달까지 하락세를 이어온 이차전지 주가가 바닥권을 형성해 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 예고와 현대차그룹의 북미 전기차 점유율 두 자릿수 돌파도 이차전지 종목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로 꼽힌다. 다만 증권가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이차전지 업종 비중 확대보다는 관망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이차전지 업종의 실적이 여전히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2분기 시장 추정치치(189억원)를 크게 밑돈 2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삼성SDI의 영업이익도 2802억원으로 증권가 추정치(3320억원)를 밑돌았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차전지 업종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전 세계 동종 업종 내 높은 프리미엄이 반영됐고,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북미 시장 외 점유율도 빠지고 있다"며 “기대로 인한 수급 요인에 의해 단기 반등세를 보일 순 있지만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차전지 종목의 업황 부진은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까지는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이 재고 부담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평균판매단가 약세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되긴 힘든 상황"이라면서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불거진 전기차 수요 정체 현상은 장기화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바이오주가 돌아왔다”…알테오젠 시총 1위에 증시 주도주로 부상

제약·바이오주 전성시대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자 성장주인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투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고 일부 바이오 종목들은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바이오 업종을 향한 외국인 순매수도 바이오주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300 헬스케어지수는 이달(지난 1~28일 기준) 들어 5.56% 상승했다. 전체 KRX 지수 중 최고 상승률이다. KRX 헬스케어지수도 같은 기간 3742.97에서 3937.31로 5.19% 상승했다. 개별 종목을 살펴보면 알테오젠의 상승세가 가장 눈에 띈다. 이날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1.10% 하락한 3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올해 주가 상승률만 244.8%에 달한다. 지난 1월 2일까지만 해도 9만1500원에 그쳤던 주가가 8개월여만에 31만원대로 폭등한 것이다. 외국인도 알테오젠을 대거 사들이는 양상이다.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닥 순매수 1위 종목은 알테오젠이 차지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알테오젠을 54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알테오젠은 지난 27일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1위 자리에 올라선 이후 이날까지 3거래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1위 수성 첫날인 지난 27일 종가 기준 알테오젠의 시총은 16조7418억원으로 에코프로비엠(16조6360억원)을 1000억원가량 앞섰다. 지난 28일에는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하면서 시총 격차는 8100억원으로 벌어졌다. 국내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인 유한양행도 지난 21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에는 장중 14만5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이에 유한양행 시총은 10조9967억원으로 HD현대일렉트릭(10조7061억원), 카카오뱅크(10조5401억원), 삼성전기(10조5094억원)을 앞섰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및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이엔셀도 상승세다. 지난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엔셀은 이날 29.96%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하며 3만2750원에 마감했다. 지난 26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바이오주 훈풍에 지난 27일과 28일 장중 100만원을 터치하며 황제주에 올랐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오전 금융당국이 분식회계 제재에 대한 항소를 결정했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전 거래일 대비 3.53% 하락한 9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도 바이오 업종의 상향이 시작 단계라고 판단하고 장기적인 상향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와 신약 개발 성과 가시화로 바이오 업종의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주가 상향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의 이번 반등이 해당 섹터의 급등세 초입기라고 가정한다면 불확실성이 아직 존재할 수 있는 구간에서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보이는 종목 위주로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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