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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의혹에 참전 후보자 등장도…정지된 MG손보 매각, 향배에 시선

예금보험공사가 진행 중인 MG손해보험의 매각 과정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연내 결정이 예상되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최근 새로운 후보의 참전 가능성 등 각종 경우의 수가 열리면서 예보의 행보에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의 매각을 진행 중인 예보는 최근 우선협상대상자의 복수 신청이 이뤄진 뒤 협상대상자를 심사 중인 단계다. MG손보는 지난 2022년 부실금융기관 지정 후 강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예보는 매각 주관 업무를 위탁받아 지난해부터 네 차례에 걸쳐 공개 매각을 시도했다가 모두 불발되고 현재 수의계약을 추진 중이다. 수의계약 입찰엔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가 참여했다. 매각 관련 진행 상황과 관련해 전날 진행한 예보 기자간담회에서 유재훈 사장은 “수 차례 유찰 결과 최근 우선협상자의 복수 신청이 이뤄졌고, 선정에 앞서 내부 논의 중"이라며 “선정이 되더라도 바로 계약을 하는 것이 아니고, 말 그대로 협상을 해봐야하는 것이기에 추가적인 시간이 걸릴 것이고 검토할 상황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실상 예보의 매각 과정은 '일시중지'인 상태다. 메리츠화재에 대한 특혜 논란이 거세진데다 IBK기업은행의 참전 여부를 두고 섣불리 결정을 진행할 수 없어서다. 현재까지 시장이 보는 유력한 인수 후보자는 메리츠화재다. 다만 예보가 메리츠화재를 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 위해 수의계약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등 일정을 조정했다는 문제가 제기된데다 제재처분 이력상 적격성 여부, 대규모 구조조정을 우려한 반발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예보 측은 메리츠화재의 특혜 의혹과 관련해선 강경하게 선을 긋고 있다. 유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아직 결정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후보에 대해 특혜라는 표현이 나온 건 의아하게 생각한다"며 “좀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심사하란 당부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잘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예보의 정리제도는 법과 규정을 어길 방법이 없으며 예보 구성원들의 능력과 직업적 처리에 대해 신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예보는 금융제재 이력에 따라 메리츠가 대주주로서 자격을 얻지 못한다거나 메리츠화재를 인수대상자로 염두에 두고 예보가 미리 법률적 검토를 받았다는 항간의 각종 소문과 관련해서도 부인했다. 예보 내부 관계자는 “감사원의 감사를 받기에 법과 제도를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예보에서 실제 우선협상자 선정에 대한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평가된다. IBK기업은행이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참여를 종용받는 등 전략적투자자(SI)로 들어올지 여부가 변수로 떠오른 상태다. 당시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으로부터 “MG손보 인수와 관련해 투자나 공동출자를 검토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김형일 기업은행 전무이사가 “부실금융기관 정리를 통한 금융시장 안정에 기업은행이 기여할 수 있다면 은행장, 금융기관과 상의하겠다"고 밝히면서 참여 여부가 화두에 오른 상태다. 실제로 기업은행이 인수전에 참여할 경우 매각 판도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기업은행 자금적 여력과 자격상 실질적인 가능성이 있는데다 예보가 기업은행에 관해 실제로 협상대상자 검토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인수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이후 진행 상황에 관한 말은 아끼고 있다. 시장에선 IBK연금보험 건전성과 인수 후 MG손보 안정화에 드는 자금이 막대하기에 국책은행으로서 보험사 인수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 적지 않다. 실제로 공적자금 회수, 고객 재산 보호 등 측면에서는 메리츠화재가 더 적합한 후보란 시각도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진행 상황과 관련해 “신장식의원실과 미팅 후 검토 중인 상황으로 안다"고 말했다. 예보 내부에서는 연내 우선협상자를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이 나온다. 오랜 시도 끝에 매각 가능성 자체가 열린 만큼 이번 기회를 이어가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예보 관계자는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이지만 사실상 멈춰있는 상태"라며 “선정 이후에도 자산인수 방식 등 협의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 청산도 최후의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고려 중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 쏠페이에서 내게 맞는 국가지원금 찾고, 혜택도 받으세요”

신한카드는 신한 SOL페이(이하 신한쏠페이)의 '나의 지원금 찾기'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신한카드는 이 달 말일까지 신한쏠페이 내 '나의 지원금 찾기'에서 내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을 검색하고, '관심 지원금'으로 지정한 고객 총 150명을 추첨해 신세계 상품권 1만원권을 증정한다.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같은 기간 내에 신한카드 홈페이지 또는 신한쏠페이 앱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면 된다. 한편, 신한카드는 지난해 10월 신한쏠페이 내 '나의 지원금 찾기' 서비스를 오픈했다. 신한카드 사내벤처 '아이즈(IZ)'를 주축으로 론칭한 이 서비스는 행정안전부의 공공데이터포털을 활용해 기관 홈페이지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도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각종 지원금과 혜택을 한번에 확인 수 있도록 구현했다. 약 1만여개의 공공서비스 및 혜택 중 현재 받을 수 있는 서비스와 향후 지원 가능한 혜택까지 알려주고, '관심 지원금 등록'을 통해 신청 시기나 자격 변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권 CEO 인선 ‘혼전’...정치적 셈법-금융사고에 희비 갈리나

5대 시중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로 마무리되는 가운데 금융 사고를 두고 내외부에서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은행장들의 거취에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장 가운데 가장 주목도가 높은 인물은 조병규 우리은행장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당초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과 관련해 조 행장의 거취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지만, 검찰이 이틀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하고, 조 행장을 피의자로 명시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검찰은 조 행장이 행장 취임 후 부당대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을 두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 제12조 보고의무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총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했다는 검사 결과를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금감원으로부터 통보받은 내용 외에 70억~80억원 상당의 추가적인 불법 대출 혐의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이달 22일 정기이사회가 예정됐는데, 이미 조 행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상황에서 이사회가 조 행장의 연임을 결정할 경우 조직 안정은 물론 금융당국으로부터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 및 감시 기능, CEO 선임 및 승계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특히나 검찰이 조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 회장실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이미 조 행장의 혐의에 상당한 확신을 갖고 들어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검찰이 조 행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임 회장과의 연관성을 포착할 가능성도 아직까지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우리금융 이사회 입장에서는 손 전 회장 부당대출 사태라는 칼끝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향하기 전에 우리은행장을 교체하는 것이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지인 셈이다. 조 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인 점을 고려할 때 이사회는 조만간 조 행장의 거취와 차기 우리은행장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할 정도면 조 행장의 혐의에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것 아니겠나"라며 “우리금융 이사회는 CEO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내외부의 입김과 정치 셈법, 전 회장 사태 등으로 CEO 인선에 곤혹을 치르는 것과 달리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무난하게 연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 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옛 KB부코핀은행) 대규모 손실 등은 변수이긴 하지만, 우리은행을 둘러싼 분위기와 비교하면 해당 이슈는 법적리스크가 아닌 '경영상 회복될 수 있는 사안'에 해당된다는 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ELS 불완전 판매 사태 관련 은행권 손실상환 계좌 97.4%에 대한 배상안을 안내했고, 이에 동의한 85.7%에 자율배상을 실시했다. KB뱅크는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현재 경영 정상화를 위해 부실채권 대량 매각, 부실여신 회수 등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ELS는 공모펀드이기 때문에 은행장에 책임을 묻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2년 임기를 마친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교체 가능성이 높다. 농협은행장은 시중은행장과 달리 현 행장이 연임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올해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타행과 달리 각종 금융사고에서 자유롭지만,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기가 내년 3월로 만료되기 때문에 함 회장 거취에 따라 그룹의 인사 방향성도 달라질 수 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현재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과 함께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어 그룹 내 입지가 상당하다. 5대 은행을 제외한 타 금융사는 차기 CEO를 속속 확정하고 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연임이 확정돼 2019년 3월 취임 이후 2028년 3월까지 JB금융지주를 이끌게 됐다. SC제일은행은 내년 초 박종복 행장이 물러나고, 이광희 기업금융그룹장(부행장)이 SC제일은행장에 공식 취임한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은 최근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2년 임기를 시작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더본코리아도 반짝” IPO시장 한파 이어진다

새내기주 옥석가리기가 심화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거나, 상장날을 제외하면 급락세를 보이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과열됐던 IPO 시장이 정상화를 찾아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기반한 주가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알에프시스템즈'와 '사이냅소프트'가 공모가 대비 하락해 마감했다. 알에프시스템즈는 이날 공모가(8280원) 대비 2420원(29.23%) 하락한 5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에프시스템즈는 교보12호스팩과 흡수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알에프시스템즈는 안테나 시스템과 레이다 시스템, 환경제어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방산 전문기업이다. 2020년부터 LIG넥스원의 주력 유도무기체계인 천궁-II에 들어가는 탐색기 안테나를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2030년까지 아랍에미리트(UAE)향 천궁-II의 탐색기 안테나 수주를 확보하는 등 장기적인 제품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사이냅소프트도 공모가(2만4500원) 대비 6010원(24.53%) 내린 1만8490원으로 마감했다. 시초가는 14.29% 떨어진 2만1000원에 형성됐다. 사이냅소프트는 문서 디지털화, 문서 구조 분석 분야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삼성전자, SK, 현대, LG 등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7000개 이상의 민간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정부기관 점유율 80%를 기록 중이다. 전날 상장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기업 에스켐도 마찬가지다. 에스켐의 주가는 현재 6840원으로 공모가(1만원)을 밑돌고 있다. 에스켐은 전날에도 공모가 대비 2910원(29.10%) 내린 7090원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1만 148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급락세를 보였다. 하반기 대어로 꼽히며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던 더본코리아도 상장 첫날 종가보다 하락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날 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 주가가 51% 넘게 오르며 5만원대에 마감했지만,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당일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 기대감도 나왔지만 실패했다. 현재 더본코리아 주가는 공모가(3만4000원)보다 아직 20%가량 높은 수준이다. 알에프시스템즈와 사이냅소프트, 에스캠 등을 포함해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은 더본코리아를 제외하고 전부 상장 당일 공모가를 하회해 마감했다. 최근 상장한 에이럭스는 현재 공모가(1만6000원) 대비 53.18%나 하락했다. 노머스(-47.7%)와 토모큐브(-39.4%)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분위기가 침체되자, 상장 철회 결정을 내린 기업들도 있다. 적절한 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차전지 드라이룸 제조사 씨케이솔루션은 지난 12일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동방메디컬(7일)과 미트박스글로벌(11일)도 이달 IPO 기업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달에는 케이뱅크가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결과에서 충분한 수요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도 국내 상장 작업을 멈추고 미국 증시 IPO를 우선 검토하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단 평가다. 증시 변동성이 높아졌고,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수급도 불안해졌단 이유에서다. 그간 과열됐던 IPO시장이 정상화 과정을 거치면서 제대로된 기업가치를 상장 이후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단기 차익보다는 밸류에이션에 기반한 접근이 유효하단 의견도 나온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공모주가 상장 첫날부터 하락세를 보인다는 것은 공모가가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이기도 한데, 시장이 정상화를 찾고 있는 과정이기도 하다"며 “내년 초까지는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켜 줄 만한 기업이 없어 상장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한 종목 중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양호한 종목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임종훈의 200일①] 무리수 고발로 ‘진흙탕에 빠진’ 한미… 로열티·브랜드 가치 모두 ‘추락’

임종훈 대표 체제에서 한미약품그룹 주요 관계자들의 고발이 급증하고 있다. 고소·고발 내용 중 사유가 될 수 있을지 불분명한 고소가 이어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잇따른 고발로 인해 한미그룹의 브랜드 가치 훼손 및 임직원의 로얄티 하락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미사이언스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외 3인의 그룹사 고위임원, 그리고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 등 총 5인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및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부적절한 거래를 통한 회사 자금 유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취득 △불필요한 임대차계약을 통한 자금 유출 등이 주요 고발 사유다. 지난 15일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등 '3자연합'과 이들로부터 의결권 권유업무를 위임받아 대행하는 업체 대표 등을 대상으로 위계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런데 고발 내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우선, 미공개 정보의 건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공개정보를 이용을 이유로 고소를 당한 사람은 박재현 한미사이언스 대표다. 골자는 지난해 10월 박재현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매입한 것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봤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가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한미사이언스가 자기주식을 취득할 당시, 임원을 대상으로 자사주 취득 캠페인을 펼쳤고, 그 역시 캠페인 과정에서 주식을 취득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24일 한미사이언스는 자사주 33만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한미사이언스의 자사주 매입과 함께 한미약품그룹 임원들의 자발적인 릴레이 자사주 매입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지금까지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매도하지도 않았다. 6대 회계법인의 투자은행(IB) 담당 파트너 변호사는 “취득 사실을 미리 공시했고, 당시 급등 사실을 알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면서 “게다가 지난 1월 5만6200원까지 올랐을 때 박 대표는 주식을 매도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남규 라데팡스 대표를 고발한 건이다. 그는 '불필요한 임대차계약을 통한 자금 유출'과 배임 및 횡령을 이유로 고발당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우선, 불필요한 임대차계약으로 보기 어렵다. 지난 6일 공시한 한미사이언스 중장기계획의 일환으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 회사 자금이 집행되지도 않은 상황이다. 그는 “우선 회사에 손해를 끼친 적이 없기에 배임은 성립되기 어렵고, 자금이 유출된 것도 없기에 횡령을 논할 상황도 못된다"면서 “사업의 일환인데 왜 불필요한건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3자 연합을 의결권 권유 역시 논란이다. 임종훈 대표 측은 한미사이언스 로고를 사용한 것을 문제삼고 있는데 이는 의결권 권유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이루어진 일이다. 또한 의결권 대행을 한다는 공시는 이뤄진 상태다. 의결권 수거 관계자는 “의결권 수거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것은 사칭"이라면서 “3자연합이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이기에 권유 과정에서 사칭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수희 법무법인 안심 파트너 변호사는 “의결권대리행사 권유를 함에 있어 자본시장법 등 관련법령에 따른 공시를 적법하게 하였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만약 로고를 사용하고, 최대주주 표시를 작게 하더라도 상대방을 속이려는 고의성이 있어야 하는데 고의성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고소·고발 상황이 이어지자 한미그룹 내부는 흉흉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회사 업무는 모두 마비된 상태"라면서 “뿐만 아니라 한미 임직원들이 고소고발 건으로 한미란 브랜드 가치는 훼손됐으며 그룹의 로얄티가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크다 보니 관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 삼성생명·화재 지분 매각 나설까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것이 마무리되는대로 삼성생명·화재가 지분 매각에 나설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2월 17일까지 3개월간 장내 매수 방식으로 3조원 어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지난 15일 종가기준)할 예정이다. 이 경우 삼성생명(8.58%)과 삼성화재(1.50%)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율은 10%대로 높아진다. 그런데 현행 금융산업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상 금융사는 계열사 주식을 최대 10%까지만 소유할 수 있다. 그 이상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승인이 필요한데 그동안 당국의 승인을 받은 사례가 없었다. 실제로 이 금산법 조항 때문에 삼성생명·화재가 6년 전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한 적이 있다. 2017년 1월 삼성전자가 9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한 후 삼성생명·화재는 이듬해 5월말 삼성전자 10% 초과분을 동일 비율로 매각했다. 당시 처분금액은 삼성생명 1조1790억원, 삼성화재 2060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이번에 밝힌 10조원의 자사주 매입분 모두를 소각하면 삼성생명(8.76%), 삼성화재(1.53%)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10.29%로 뛰어 매각 금액은 각각 7612억원, 1330억원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1년 내 10조원의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이중 7조원의 자사주 취득 세부시점과 처분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이 마무리되면 삼성생명·화재도 내년~내후년 경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본다. 특히 삼성전자 지분 매각 금액 일부는 삼성생명·화재의 주주환원 재원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2018년에도 삼성전자 지분 처분이익을 3년에 나눠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 바 있다. 이미 삼성생명은 2022년 컨퍼런스콜에서 지분 매각 차익은 주주환원 재원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자사주 소각에 따른 삼성전자 지분 기업가치 상승과 주식 매각에 따른 배당 등 주주환원 규모 확대 기대감으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주가는 전날 각각 10% 넘게 급등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150억원 유증’ 알체라, 내년 상폐 위기 극복 가능한가?

코스닥 상장사 알체라가 15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시도한다. 이미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데다 외부감사인으로부터 2회 연속 '계속기업 불확실성 한정의견'을 받아, 상폐 위기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풀이된다. 단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필요해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알체라는 총액 15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것으로 전액 인건비나 클라우드서버 비용, 사업장 임대료 등 경비로 지출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1500만주로 현 발행주식(약 2200만주)의 70%에 달하는 대규모다. 상당한 주가 희석이 예상되는 만큼 소액주주의 반발이 심할 것으로 보이나 알체라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으로 보인다. 그만큼 재무 상황이 심각해서다. 알체라는 상장해였던 2020년 매출액 46억원, 영업손실 51억원을 기록한 후 2021년(매출 100억원·영업손실 111억원), 2022년(111억원, 169억원), 2023년(116억원, 185억원)까지 실적 부진이 계속됐다. 올 3분기에도 누적 매출 88억원, 영업손실 112억원으로 사실상 4년 연속 연간 적자가 예약됐다. 그 결과 알체라는 올 3분기 기준 자본총계 -15억원으로 현재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회사의 단기 유동성을 파악하는 유동비율은 67.76%로 위험 수준이다. 흔히 유동비율은 100% 이상일 때 안정권에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 1년 내 갚아야 할 돈인 단기차입금은 작년 말 3324만원에서 현재 100배가 넘는 37억원까지 급증했다. 이미 사업으로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단기차입금으로 갚아야 할 이자비용까지 부담을 졌다. 이미 소액 주주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AI 영상인식 전문기업 알체라는 지난 2020년 상장 때만 해도 2021년 흑자전환 후 2023년 매출 587억원, 영업익 17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알체라의 예상과는 다르게 시장 위축으로 알체라의 얼굴 인식, 증강현실(AR), 이상 상황 감지 등 솔루션 수주가 늦어졌던 것이 현 상태의 원인이 됐다. 이에 2020년 상장 당시 3만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2021년 장중 최고가 4만4703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약세를 거듭해 현재 2000원 내외를 오가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내년 초 유증이 마무리된 후에는 동전주로 전락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끝없는 주가 약세 때문에 외부 투자자에 대한 유상증자·전환사채(CB) 발행도 여의치 않다. 알체라가 대규모 유증에 나서는 이유는 또 있다. 알체라의 외부감사인 삼화회계법인은 2023년말, 2024년 반기말 이미 '계속기업 불확실성에 의한 한정의견'을 낸 상태다. 이대로 내년 초 공시될 사업보고서에도 한정의견을 부여받게 될 경우 알체라는 상장적격성실질심사 절차에 진입해 주식 장내거래가 장기간 정지, 상장폐지로 직결될 수 있다. 알체라는 작년 9월경에도 57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계획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이 자금조달 목적에는 채무상환을 위한 193억원이 포함돼 있었는데 사실상 회사가 빌린 자금을 신주발행을 통해 주주들의 자금으로 갚겠다는 의미여서 주가에 재차 부담이 가해질 우려가 컸다. 이후 금융감독원에서 수 차례 보완을 요구하며 통과시키지 않아 올 2월 철회,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되기까지 했다. 알체라 측은 이번 유상증자 만큼은 성공시키기 위해 주주들에 '읍소'하고 있다. 150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 외에도 30억원·20억원 규모 유상증자 2건이 함께 진행되는데 이 모두 최대주주 황영규 대표이사의 출자로 이뤄진다. 알체라가 과거 진행했던 제2차 CB의 경우 알체라와 투자자 간 손실보전 합의를 맺고 황 대표의 개인 지분에 질권이 설정됐었는데, 이를 보전하기 위한 것이다. 알체라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이를 책임경영의 일환임을 강조하고 있다. 일련의 유상증자가 모두 시행될 경우 알체라에는 총액 200억원의 자금이 수혈되는 셈인데, 사업 적자가 계속되는 이상 근본적인 재무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예상 자본총계도 5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서 부분 자본잠식으로 돌아서는 수준이어서 주주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사업 및 재무개선 계획을 공표할 필요가 있다. 이와관련, 에너지경제신문은 알체라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얻지 못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더는 못 참아”…김준년 삼목에스폼 회장 vs 소액주주 대립 ‘점입가경’

삼목에스폼과 소액주주연대와의 대립이 극으로 치달았다. 삼목에스폼이 주주연대를 명예훼손 혐의로 올 들어 두 차례 고소한 가운데 소액주주연대도 사측을 상대로 역고소하겠다고 나서는 등 소송전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목에스폼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경찰에서 불송치(무혐의) 처분을 받은 삼목에스폼 주주연대가 사측 관계자를 상대로 역고소를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삼목에스폼 소액주주연대 대표 이모씨는 삼목에스폼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과 주가조작 혐의로 고발당했다. 지난 6월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지난 6월 1차 고소 건에 대해 경찰이 '혐의 없음'으로 이 대표를 불송치한 데 따라 동일 혐의로 2차 고소를 진행한 것이다. 삼목에스폼은 주주연대가 네이버 종목토론방 등에서 지속적으로 삼목에스폼의 공정자산가치가 1조5115억원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며 허위사실 유포를 주장하며 이모씨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또 지난달 삼목에스폼 주가가 상승했을 때 주주연대가 주가를 조작해 시세차익을 얻었다며 주가조작 혐의도 고소장에 포함했다. 주주연대 측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각종 근거 자료를 제출해 사실관계를 증명했고, 지난 12일 이 대표는 지난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말 개최를 목표로 삼목에스폼 거버넌스 개선 공청회를 준비 중이었는데 갑작스럽게 고소장을 받았다"며 “무혐의 처분을 받은 만큼 사측에 역고소도 검토하고 있고 향후 더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측의 고소 건은 일단락됐지만 반대로 주주연대가 역고소를 준비하는 등 소송전까지 불사하겠다고 나서면서 양측의 힘겨루기는 계속되고 있다. 주주연대가 소송까지 준비하게 된 데는 사측이 주주연대를 대하는 태도 때문이다. 사측은 지난 17일 2차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에서 열흘 뒤인 지난 28일 주주연대 측에 주주와의 면담을 진행하겠다는 회신을 보냈다. 이에 주주연대 측은 비슷한 시기에 고소와 주주회신이 이뤄진 것은 사실상 주주연대를 농락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주주연대는 지난 9월 삼목에스폼 경영진에 주주와의 면담을 요청하는 내용 증명을 전달했고 사측은 지난달 28일에서야 면담 일정을 조율하자는 내용의 회신을 보냈다. 에너지경제신문이 입수한 회신 공문에 따르면 삼목에스폼은 “주주연대에서 본건 공문을 통해 요청하신 주주와의 면담에 대해 주주들과의 소통 차원에서 성실히 응하고자 한다"며 “면담 일정 등이 협의를 통해 정해지면 면담을 통해서 주주연대의 의견 및 요청 사항 등은 충실히 경청하겠다"고 했다. 면담을 진행하겠다는 사측의 답변에 주주연대 측은 준비 중이던 공청회를 취소하고 면담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회신 이후 2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 면담 일정은 미정인 상황이다. 이 대표는 “회신을 받자마자 면담 일정을 잡자고 연락했지만 19일인 오늘까지도 아무 답변이 없어 답답하다"며 “사측이 조속히 주주환원 대책을 마련하고 주주와의 면담 일정을 조속히 결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1985년 설립한 건설용 거푸집 전문업체인 삼목에스폼은 김준년 회장이 2007년 아버지 사망 이후 회사를 물려받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394억원으로 알루미늄 거푸집 시장 점유율 45%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22.9%에서 올 상반기 24.8%로 1.9%포인트(p) 늘었다. 이처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매년 성장세를 그리고 있으나 배당 확대나 주주와의 소통과 상생 등 주주환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주주연대와의 갈등을 겪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베트남우리은행, 남빈증출장소 신설...27번째 영업채널 확충

우리은행 베트남 현지법인인 베트남우리은행이 남부 빈증시에 27번째 영업 채널인 '남빈증출장소(Nam Binh Duong Transaction Office)'를 신설했다. 19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빈증시는 베트남 남부 경제 중심지 호치민시 북부에 인접한 핵심 산업도시로, 베트남 정부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힘입어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는 도시다. △행정타운 △쇼핑몰 △산업단지 △금융센터 등 뉴타운이 조성되고 있으며, 호치민, 비엔화, 동나이 등 주요 도시로 빠르게 이어지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베트남우리은행은 이번에 오픈한 남빈증출장소를 현지인을 위한 리테일 특화 영업채널로 육성할 계획이다. 빈증지점과 연계한 기업금융을 추진하면서 △개인대출 △신용카드 △급여계좌 △결제성 계좌 △환전/송금 등 현지인을 대상으로 리테일 영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우리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우리은행은 현지화에 집중해 작년 한 해 동안 디지털 기반의 리테일 고객이 20만명이나 증가했다"며 “베트남 전역에 영업망을 갖춘 현지 업체의 가맹점과 소상공인 집금계좌 유치에 집중하는 등 기업금융과 리테일을 연계한 전방위적 영업을 추진한 결과"라고 밝혔다. 베트남우리은행은 올해 △하노이 미딩출장소 △롯데몰지점 △롯데센터출장소 △남빈증출장소 등 4개 영업채널을 새롭게 확충했다. 다음달에는 서사이공지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베트남우리은행은 베트남에 총 28개의 영업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고객 보험금 청구서류 자동 인식…신한라이프, ‘AI OCR 솔루션’ 도입

신한라이프는 신속한 사고보험금 지급을 위해 고객이 제출한 보험금 청구 서류를 자동으로 인식해 처리하는 'AI OCR(인공지능 광학문자인식)'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적용된 AI OCR 솔루션은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자연어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는 LLM(거대언어모델) 기반의 모델로 구축됐다. 고객이 보험금 청구 시 제출하는 정형화된 문서의 기재 사항뿐만 아니라, 진료 소견서 등에 문장으로 작성된 내용에서도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추출해 자동으로 입력한다. 신한라이프는 고객의 보험금 청구 횟수가 많은 △입원 △수술 △통원 △골절 급부에 대한 기존 청구 정보를 시스템에 학습시키고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해 완성도를 높여 보험금 접수 절차를 간소화하고 자동심사를 범위를 확대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특히 신한 SOL라이프에서 간단한 청구 정보만 입력하고 병원 서류를 촬영해 제출하면 치료일자, 치료내용 등의 세부정보를 자동으로 분석해 즉시 지급 대상 건은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통해 더욱 편리하고 빠른 보험금 지급이 가능해져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앞으로 신한라이프는 과거 보험금 청구 서류의 이미지 분석과 데이터화를 통해 서류 위·변조 여부 확인과 보험사기 등 잠재적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해 예방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박재우 신한라이프 고객지원그룹장은 “고객분들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LLM 기술을 활용한 AI OCR 솔루션을 도입하고 보험금 업무 자동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통해 시스템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고객 편의성을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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