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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장사 치중”...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은행장들에 ‘일침’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20개 국내은행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은행이 국가 경제성장에 꼭 필요한 적재적소를 선별해 한정된 금융재원을 공급하는 본연의 기능에서는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은행권이 그간 리스크가 가장 낮은 담보와 보증상품 위주의 '손쉬운 이자장사'에 치중한 탓에 생산적 금융지원에 소극적이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찬진 원장은 은행장들에게 “국가 경제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개 국내은행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이 은행장들을 만난 것은 이달 14일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 원장은 “은행은 단순한 금융회사를 넘어 실물 경제의 지원자이자 위기시 버팀목으로 국가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며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국가 경제성장에 꼭 필요한 적재적소를 선별해 한정된 금융재원을 공급하는 본연의 기능에서는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불안 요인에 따른 성장 둔화와 함께 인구구조 변화 등 구조적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은행은 자금 중개자로서, 가계와 기업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미래 산업으로의 자금흐름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은행은 돈이 흐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어떠한 리스크가 있는지 나아가, 그러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가장 잘 파악하는 전문가 집단"이라며 “그러나 현실을 보면 은행은 리스크가 가장 낮은 담보와 보증상품 위주로 소위 '손쉬운 이자장사'에 치중하고 있다는 사회적 비판이 제기된다"고 일갈했다. 그는 “은행이 지금이라도 AI(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의 성장 토대가 되는 생산적 부분으로 자금을 흘려보낼 수 있느냐가 곧 미래의 방향을 결정짓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은 금융권 자금이 생산적 부문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건전성 규제 개선,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은행장들에게 금융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강화, 중소기업 금융지원, 가계부채 관리 등도 주문했다. 그는 “앞으로 금융 감독·검사의 모든 업무 추진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이는 흔들리지 않는 대원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더 이상 ELS(주가연계증권) 불완전판매 등과 같은 대규모 소비자 권익침해 사례는 없어야 한다"며 “여러분이 앞장서서 업무 전반에 걸친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책무구조도 운영 등을 통해 사전예방적 소비자 보호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은행장들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한 신뢰 확보의 중요성과 함께 국가 성장 및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은행권의 역할에 대해 공감했다. 그러면서 은행 건전성 규제 개선TF'에서 논의 중인 자본 규제 완화와 정책자금 활성화 등 감독 차원의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리론 집값 못잡아”…이창용,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금리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며 “(금리 동결은)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며 두 달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그는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가계부채 증가 규모도 축소됐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 높은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등 과거 대비 안정화 속도가 더디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추가적인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경우 공조 필요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3개월 내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에선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1명은 동결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총재는 “5명은 잠재 수준보다 낮은 성장률이 예상돼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고, 1명은 금융안정 리스크가 충분히 해소되는 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선 신성환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2.25%로 낮춰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상당 정도 주춤해졌고,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나머지 5명 위원은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대출 추이가 충분히 안정됐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대내외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연 4.25~4.5%로 한국과 최대 2%포인트(p) 차이가 난다. 이 총재는 한은이 금리 정책으로 집값을 잡으려고 한다는 시각에 대해 “금리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은은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해 집값 인상 기대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정부의 거시 안정 정책이나 6·27 대책의 효과를 주기 위해 시간적 여유를 잡아주는 단계"라고 했다. 집값 상승 기준과 관련해선 “서울 부동산 가격 집값 상승률이 과거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인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본다"며 “극단적으로 서울 강남 집값만 오르고 다른 지역은 안정돼 가계대출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크게 신경쓰지 않겠지만 그런 상황은 없다"고 했다. 금리 인하 기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까지는 잠재 성장률 대비 낮은 성장률이 이어지다 내년 하반기부터 잠재 성장률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 총재는 “상반기까지는 인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상반기 중 하반기 전망을 새로 하며 하반기에도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지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전제하는 것이라고 이 총재는 부연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9%로 0.1%p 상향 조정했다.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 소비가 회복돼 성장률을 0.2%p 높였고, 수출도 0.2%p 기여했다. 반면 건설 경기 부진은 성장률을 0.3%p 낮췄다. 한은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기준금리를 1%p 낮췄는데, 이는 성장률을 0.2%p 이상 끌어올렸을 것으로 이 총재는 분석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0.25%p 떨어지면 성장률은 0.06%p 상승한다고 본다"며 “총 0.24%p 끌어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시기마다 다르다"고 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이고 순조로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통위를 앞두고 열려 걱정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달 초와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며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면 성장과 금융안정 간 상충관계가 심화돼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관세 협상이 재촉발될 가능성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며 “협상이 유지되더라도 관세를 피하기 위해 자동차 등의 미국 생산을 늘려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노사 간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 “석유화학,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고, 중국과 경쟁이 심한 철강 등의 산업 구조조정도 시작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표출되는 여러 갈등에 따라 경기가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동성제약, 경영권 분쟁 점입가경…법정 공방 격화

회생절차에 돌입한 동성제약이 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으로 소송전에 휘말리며 존속 여부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나원균 현 대표와 삼촌인 이양구 전 회장이 서로를 배임·횡령 혐의로 맞고발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지난 25일 이양구 전 회장과 그의 지분을 인수한 브랜드리팩터링 백서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회사는 이 전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한 협력사 오마샤리프화장품을 통해 회사 자산을 무상 또는 시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처분, 약 9억5000만원의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이 전 회장은 지난 4월 브랜드리팩터링에 동성제약 주식 2만6000주를 무상 양도했고, 같은 달 말에는 메디스펙터투자조합 등 우호 세력에 119만여주를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누나 이경희 씨에게 넘기기로 한 240만주를 브랜드리팩터링에 이중 매각한 정황까지 드러나 주주 피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회생절차 개시 직후 하루 동안 965만주가 매도 물량으로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했는데, 회사 측은 이 물량 역시 저가 양도된 지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이 전 회장은 이미 지난 6월 자신이 선임한 고찬태 감사 명의로 나원균 대표 등 현 경영진을 횡령·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현 경영진이 177억원 규모, 자기자본의 30%에 달하는 자금을 횡령했다는 주장이다. 경영진 측은 “적극 소명하겠다"며 “부당한 고소에 대해서는 형사 대응에 나서겠다"고 맞섰다.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소송도 이어지고 있다. 동성제약 주주명부 등사 가처분 신청은 지난 7월 신청인 취하로 종결됐지만, 같은 맥락에서 제기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사건은 최근 항고심에서도 기각됐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26일 “취소를 구할 이유가 없다"며 이 전 회장 측 항고를 모두 기각했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회생절차 개시의 정당성 △피보전권리 소명 부족 △공시의무 위반 불인정 △보전 필요성 부재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동성제약 관계자는 “법원이 이 전 회장 측이 제기한 네 가지 의혹을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현 경영진 입장을 받아들인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 소송은 9월 12일 임시 주주총회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거래 재개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브랜드리팩터링은 이 전 회장이 보유했던 지분 14.12%를 모두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오는 9월 1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현 경영진 해임안과 이 전 회장 측 인사 선임안을 두고 양측이 정면 충돌할 전망이다. 동성제약의 불안정한 재무 상태도 부담이다. 지난해 영업적자는 66억원, 순손실은 57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200억원대 순손실이 발생했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294억원 이상 초과하면서 한울회계법인으로부터 반기 재무제표 '의견거절'을 받았다. 한울회계법인은 “회생계획 인가와 경영개선 이행 여부에 따라 존속 능력이 좌우된다"며 “현재로서는 합리적 추정을 뒷받침할 감사 증거를 확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동성제약 관계자는 “회생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상장폐지 위기를 벗어나겠다"며 “정로환, 세븐에이트 등 주력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PDT 등 신사업과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해 주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경영진은 선물투자에 치중해 본업에 소홀했지만 현 대표는 젊고 아이디어가 많다"며 “정상화 이후에는 동성제약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안에 대해 브랜드리팩터링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분식회계 실질책임자도 과징금 부과, 과징금은 배로 늘릴 것”…권대영 증선위원장 취임일성

코스넥 상장사인 한 중소기업 A사는 수출 서류를 위조해 매출을 허위로 잡았다. 코스닥 상장사 B사는 자회사를 청산했는데도 장부에서 자산을 그대로 두고 손실을 감췄다. 이런 분식회계가 적발됐지만 회사는 적은 과징금만 냈다. 더군다나 회사에서 월급을 받지 않는 실소유주인 회장은 책임도 지지 않았다. 이들은 각각 자산을 부풀리고 실적을 왜곡해 투자자를 속였다. 그러나 B사는 약 8억원, A사는 5억원 정도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투자자 피해에 견줘 처벌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하지만 내년부터 상황이 달라진다. 고의 분식회계에 대한 과징금이 회사는 최대 1.5배, 개인은 2.5배까지 늘고, 숨은 실소유주도 처벌 대상이 된다. 27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회계부정 제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실질 책임자 처벌과 과징금을 강화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금융위원회는 분식회계가 발생해도 그동안 처벌받지 않았던 기업 실소유주에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분식회계 상당수는 월급을 받는 사장보다 회장·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으면서 월급을 받지 않는 실소유주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위가 지목한 C사와 D사, 두 회사의 실소유주는 회계부정을 사실상 주도·지시했다. 그러나 회사에서 월급을 받은 적이 없어 과징금 대상이 아니었다. 실소유주 지시를 받고 분식회계를 수행한 대표이사만 3억70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분식회계를 저지른 회사 직원에 대한 과징금 액수를 회사에서 받은 금전적 보상을 기준으로 산정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횡령·배임액, 계열사에서 받은 보수나 배당 등도 경제적 이익으로 간주해 과징금을 부과한다. 회계부정에 가담했지만 과징금 산정이 어렵거나 사회통념에 비추어 금전적 보상이 현저히 적은 경우는 자본시장법 등 다른 법령을 참고해 과징금 최저 기준금액(1억원)을 신설해 적용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감사자료 위변조, 은폐·조작 등 시장 신뢰를 훼손하는 고의적인 분식회계에 대한 과징금이 대폭 늘어난다. 과징금 부과액 산정 시 횡령·배임이나 불공정거래 사건과 동일하게 간주해 부과율을 적용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위반 금액이 300억원 일 경우 현재는 약 45억원이 부과되지만 앞으로는 약 60억원까지 늘어난다. 회계부정의 지속 기간에 따라서도 과징금을 가중한다. 지금은 5년간 분식회계를 하더라도 위반금액이 가장 큰 연도의 과징금만 부과했다. 고의적인 회계위반은 1년을 초과할 때마다 1년당 과징금을 30%씩 높일 계획이다. 중과실 회계위반은 기간이 2년을 넘으면 초과 연수당 20%씩 가중해 적용한다. 예컨대, 한 회사가 4년간 분식 회계를 이어갔다면 기존 60억원에 그쳤던 과징금이 114억원으로 늘어난다. 그 밖에도 회사가 외부 감사인이나 금융감독원에 허위 자료를 제출하면 무조건 고의 분식회계로 간주한다. 감사 등 내부 감시나 외부 감사인의 활동을 방해하거나 당국의 재무제표 심사·감리를 방해할 경우 감사인 지정 3년, 대표이사·담당임원 해임 권고, 직무 정지 6개월, 회사·임직원 검찰 고발 등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금융위는 과거 3년간 조치 사례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이번 방안이 시행되면 회사 과징금은 약 1.5배, 개인 과징금은 2.5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당국은 내년 상반기 시행을 목표로 법과 시행령 등을 개정할 계획이다.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부임 후 처음으로 증선위 회의를 주재한 권대영 증선위원장은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재무제표 허위공시 등 회계부정 범죄는 경제적 유인을 박탈하는 수준까지 과징금을 부과하여 엄정하게 제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보험사 풍향계] 신한라이프, ‘신한 새로고침’ 오픈…고객 소통 확대 外

◇ 신한라이프, '신한 새로고침' 오픈…고객 소통 확대 신한라이프가 고객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고객 피드백 플랫폼 '신한 새로고침'을 오픈했다. 28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이는 '고객의 말씀으로 매일 새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신한금융그룹이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객 편의성 혁신 활동의 일환이다. 신한라이프는 고객이 보험가입·상담·서비스 등 전반적인 과정에서 느낀 불편사항을 접수하면 개선하고 홈페이지 뿐 아니라 신한SOL라이프 앱을 통해서도 실제 사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사례로는 △'두낫콜' 서비스 안내 △실손24 간편청구 안내 △시각장애인용 음성 안내 서비스 '보이스아이' 확대 △보이는 ARS상담 연결 강화가 있다. 향후에도 신한 새로고침 활성화를 위해 상품개발, 디지털 서비스 관리, 상담 프로세스 등의 영역에서 변화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불편사항 개선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해 나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하며 더 나은 보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DB손보-한국교통안전공단, 화물차 안전운전 문화 확산 나서 DB손해보험이 한국교통안전공단(TS)과 '화물차 운전습관연계(UBI) 보험 개발 및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화물자동차 운전자의 안전운전 습관 형성과 교통사고 감소를 목적으로 TS가 보유한 운행기록 분석기술과 DB손보의 노하우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보험 상품을 개발·보급하기 위해 추진됐다. DB손보와 TS는 운전자 운행기록데이터 분석·제공, 사고액 및 손해액 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상품 개발과 운영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안전운전시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UBI보험을 개발, 화물차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안전운전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공동 마케팅과 홍보활동을 추진하고, 데이터 기반 교통안전 서비스 및 '오늘도 무사고' 캠페인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운전자 편익을 높이기 위해 협력한다. DB손보 관계자는 “안전운전 문화 정착으로 교통사고 감소와 사회적 비용 절감이라는 공익적 가치도 함께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SGI서울보증, 경상북도 지역인재 육성 'K-탑티어 프로젝트' 지원 SGI서울보증보험이 경상북도와 'K-탑티어 석‧박사 프로젝트 보증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경제 발전과 미래인재 육성 등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도내 과학기술 및 한류분야 석‧박사 인재 육성 장학 사업으로, 경상북도는 경상북도 RISE센터(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를 통해 프로젝트를 총괄 관리하며, 서울보증보험은 센터와 연계해 사업에 필요한 보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첫해인 올해는 포항공대와 국립경국대가 주관대학으로 선정돼 석·박사 과정생 총 30명을 선발‧지원할 계획으로, 다음달부터 2033년까지 진행된다. 경북지역 인재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향후 경북 소재 기업과 연구기관에서 활동하도록 하는 등 우수 인재의 지역 정착과 지역경제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 목표다. 조영록 SGI서울보증 영업부문장은 “타 지자체의 유관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보증수요를 적극 모색하고 보증지원 지역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롯데손보, 내집스캔 손잡고 전세사기 피해 예방 모색 롯데손해보험과 한국부동산데이터연구소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전세사기를 예방하고 임차인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목표로 뜻을 모았다. 한국부동산데이터연구소는 부동산 리스크 평가 플랫폼 '내집스캔'을 운영 중이다. 내집스캔의 '법률비용 지원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은 전세사기 피해 발생시 민사소송·강제집행에 필요한 변호사 선임비용을 보장받을 수 있다. 계약 전 내집스캔에서 전세매물을 분석한 뒤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면 임대차 기간 동안 롯데손보의 전세사기 법률 비용 보험이 제공된다. 롯데손보의 전세사기 법률 비용 보험은 국내 최초·유일의 상품으로, 지난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내집스캔은 등기부등본 분석을 바탕으로 임대인의 △다주택 보유 여부 △과거 전세계약 이력 △채무 변동 등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 6월말 기준 전세 안전도 분석 리포트 누적 발급건수는 108만건에 달한다. 내집스캔의 법률비용 지원 서비스는 변호사 선임비용 보장 외에도 등기 변동 알림과 월 1회 법률 상담 등 전세사기 예방 기능이 포함됐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전세사기 예방은 물론, 피해 발생시 실질적 회복까지 지원하는 취지를 적극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플랫폼과 협력해 '업을 통한 사회공헌'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풍향계] KB국민카드,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홍콩 에디션’ 출시 外

◇ KB국민카드,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홍콩 에디션' 출시 KB국민카드가 홍콩 관광청과 손잡고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홍콩 에디션'을 선보였다. 상품 출시를 기념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28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카드 플레이트에는 홍콩을 대표하는 복덩이 쌍둥이 판다와 상징물들이 담겼다. 단순한 결제를 넘어 여행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소장 가치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카드 소지 고객은 홍콩 현지에서 △오션파크 티켓 할인 △선착순 eSIM 무료 제공 △호텔·항공권 결제 할인 △클룩을 통한 호텔 예약시 최대 70달러 즉시 할인과 공항철도 AEL 편도 티켓 및 빅토리아 피크트램 1+1 구매 혜택, 캐세이퍼시픽 항공권 결제시 5% 즉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얏트 센트릭·이스트·이튼을 비롯한 현지 호텔내 레스토랑과 제휴된 현지 맛집에서는 무료 음료와 식사 할인 등의 혜택도 마련됐다. KB국민카드는 9월 한달간 트래블러스체크카드 신규 발급 고객 중 해외 1달러 이상 사용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항공권·호텔 숙박권·오션파크 입장권을 증정한다. 같은 기간 홍콩에서 10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캐세이퍼시픽 왕복 항공권과 호텔 2박 숙박권도 제공한다. 2026년 8월까지 매월 해외 이용액이 20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캐세이퍼시픽 홍콩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는 월간 추첨 이벤트도 마련됐다.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별도 연회비 없이 해외 및 국내 여행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여행 특화 체크카드로, 전세계 56종 통화에 외화머니 환전시 100% 환율우대와 해외 가맹점과 ATM 이용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 결제시 외화머니와 외화계좌 중 원하는 방식으로 실시간 선택 가능하다. ◇ 삼성카드, '삼성 iD SELECT 카드' 2종 출시 삼성카드가 고객 선택권을 넓힌 카드 상품을 선보였다. 향후에도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iD SELECT 카드' 2종(ALL, ON)은 소비패턴에 맞춰 혜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으로, 카드를 이용하면서도 매월 혜택을 변경할 수 있다. '삼성 iD SELECT ALL 카드'는 고정비업종 선택 할인과 생활소비업종 선택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해외 2%, 다이소·여행·도서·와인 5%, 디지털콘텐츠·온라인멤버십 50% 할인은 기본이다. 고정비업종의 경우 아파트 관리비·통신요금 10%, 교육비 10%, 국내 전 가맹점 0.7%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생활소비업종은 음식점·편의점·할인점·주유 7%, 온라인쇼핑·배달앱·병원·약국 7% 할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삼성 iD SELECT ON 카드' 고객은 3가지 선택지 중 원하는 혜택을 고를 수 있다. 여기에는 외식 5% 또는 온라인패션·쇼핑몰 5%(금~일요일 10%), 온라인 간편결제 1% 할인이 포함된다. 해외 2%, 배달앱·커피전문점·택시·카셰어링 5%, 구글플레이·앱스토어·디지털콘텐츠 50% 기본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이들 카드의 연회비는 국내 전용과 해외겸용(마스터카드) 모두 5만원이다. ◇ 신한카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서 10번째 수상 신한카드의 '신한카드 The BEST-X'와 'Trip Pass 카드'가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 2건을 수상했다. 신한카드는 이를 포함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통산 10번째 수상(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3회, IF디자인 어워드 5회, IDEA 2회)을 기록했다. The BEST-X는 지난 2월 출시한 프리미엄 상품으로 'B' 글자를 주요 디자인 모티브로 활용해 메탈릭 시트 효과와 정교한 패턴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고, 투명한 소재의 전용 패키지를 적용했다. Trip Pass는 국립중앙박물관·국립박물관문화재단·로드시스템과의 협업을 통해 만든 외국인 대상 선불카드다. 고려청자의 질감과 비색을 재현한 플레이트와 나전칠기 공예의 아름다움을 카드 플레이트에 담아내 한국 고유의 문화·예술적 우수성을 디자인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카드는 '제41회 우수디자인 상품선정' 공모에서도 우수디자인으로 선정됐다. 우수디자인 상품선정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대표 디자인 시상 제도다. 선정된 우수디자인 제품에는 정부가 인증한 'GD마크'를 부여한다. ◇ NH농협카드, 중국여행객 위한 할인쿠폰 증정 NH농협카드가 연말까지 알리페이·마스터카드와 함께 'NH농협카드 하나면 중국여행 OK'이벤트를 진행한다. 알리페이 앱에 NH농협 개인카드(마스터카드)를 등록하면 중국 본토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위안 할인쿠폰 1매와 10위안 할인쿠폰 8매를 즉시 증정한다(계정당 1회, 유효기간 7일). 기존 알리페이 이용고객도 NH농협 개인카드카드를 추가 등록하거나 기존 카드 삭제 후 재등록을 하면 쿠폰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카드는 프리미엄카드 '클래시트래블카드', 해외이용수수료가 면제되는 'NH트래블리체크카드', 호텔스닷컴 20% 즉시할인 가능한 'zgm.휴가중카드' 등 해외특화카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중국 여행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누리실 수 있게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유용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금융 전 세계로”...우리금융지주, APEC 정상회의 공식 후원

우리금융지주가 금융사 중 유일하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국내외 홍보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28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달 27일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2025년 APEC 정상회의'(이하 'APEC 2025 KOREA'') 공식 홍보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우리금융그룹은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함께 국내외 홍보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우리나라'와 '우리금융그룹'이 'APEC 2025 KOREA'와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국가적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은 본사 디지털 전광판과 전국 우리은행 지점의 디지털포스터, 인천공항 및 서울 도심의 옥외 광고판을 활용해 'APEC 2025 KOREA'의 성공 개최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김지준 APEC 준비기획단 기획실장은 “APEC 정상회의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 행사인 만큼, 대한민국의 위상과 역량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중요한 무대"라며 “우리나라 대표 금융기관인 우리금융그룹이 공식 홍보 파트너로 함께하게 돼서 든든하다"고 밝혔다. 이정섭 우리금융지주 브랜드부문장은 “국내 금융기관을 대표하여 APEC 정상회의 공식 홍보 협력사에 선정된 것은 우리금융그룹의 신뢰와 위상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APEC 2025 KOREA의 중점과제인 연결(Connect), 혁신(Innovate), 번영(Prosper)의 가치가 전 세계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은 “성장 하방리스크 완화 위한 금리인하 기조 지속”

한국은행은 28일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와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준금리는 이날 연 2.5%로 두 달 연속 동결됐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0.8%에서 0.9%로 0.1%포인트(p) 상향 조정됐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세는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내수를 중심으로 다소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추이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협상이 진전되었으나 관세 인상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물가경로는 국가별로 차별화될 전망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와 달러화 지수가 상승하였다가 연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하락하였으며, 주요국 주가는 관세협상 관련 불확실성 완화로 상승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및 품목별 관세 향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상황을 보면, 건설투자 부진 지속에도 소비가 회복되고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성장 흐름이 개선되었다. 고용은 전체 취업자수는 증가세를 유지하였으나 제조업 등 주요 업종에서는 감소세를 지속하였다. 앞으로 내수는 추경,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수출은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보이다가 미국 관세 부과의 영향이 확대되면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년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0.8%)를 소폭 상회하는 0.9%로 전망되며, 내년 성장률은 지난 전망(1.6%)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성장경로에는 미‧중 무역협상, 품목별 관세 부과, 내수 개선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물가는 7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로 소폭 낮아지고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2.0%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8월 중 2.6%로 전월(2.5%)보다 소폭 높아졌다. 앞으로 국내 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도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소비자물가는 5월 전망(1.9%)을 소폭 상회하는 2.0%, 근원물가는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1.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소비 회복세 지속 등으로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 모두 지난 전망치(각각 1.8%)를 소폭 상회하는 1.9%로 전망된다. 향후 물가경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외환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장기 국고채금리가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였고 주가는 그간의 상승에 따른 조정압력, 자본시장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변화 등으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원/달러 환율은 거주자 해외투자자금 수요 지속 전망 등으로 상승하였다. 가계대출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상당폭 축소되었다.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이 둔화되고 있으나, 주택가격 상승기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세가 다소 개선되었지만 미 관세정책의 영향 등으로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었지만 추세적으로 안정될지를 좀 더 점검하는 한편 환율 변동성의 확대 가능성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동양생명, 기업가치체계 개편…우리금융그룹 ‘일체감’ 강화

지난 7월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동양생명이 그룹의 정체성과 가치관에 맞춰 새로운 기업가치체계를 수립했다. 그룹 일원으로서의 소속감과 일체감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유한 정체성과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함이다. 28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새 비전은 '오늘의 혁신으로 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생명보험사'로, 핵심가치와 슬로건도 우리금융그룹과 일원화했다. 슬로건은 '우리 마음 속 첫 번째 금융'으로 변경됐다. 또한 임직원이 공유·실천할 핵심가치로 △고객(우리는 고객과 이웃을 먼저 생각합니다) △신뢰(우리는 원칙을 통해 믿음을 만들어 갑니다) △전문성(우리는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전문가입니다) △혁신(우리는 혁신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 갑니다)을 제시했다. 동양생명은 새로운 가치체계를 전사적으로 내재화하기 위한 활동을 추진한다. 우선 영업 채널을 포함한 전 임직원 대상 온·오프라인 교육 실시와 사내 게시판을 통한 관련 내용 지속 공유로 새 가치체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고, 직원 인식 확산을 적극 지원한다. 본사 사옥의 '비전 월'을 교체하고, 홈페이지·앱 등 디지털 채널을 업데이트해 임직원이 일상적으로 새로운 가치체계를 접하고 체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임직원 모두가 이를 적극 실천해 고객에게 더 큰 신뢰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B금융, 이상순 참여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 영상 공개

KB금융지주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 국민 참여 캠페인의 홍보 영상을 28일 공개했다.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2019년 KB국민은행에서 공개했던 '대한이 살았다'의 리마인드 캠페인이다. KB금융은 '대한이 살았다' 음원을 작곡한 정재일 음악 감독의 미공개 멜로디에 맞춰, 광복의 의미와 후손들이 이어갈 희망의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노랫말을 공모한다. 8월 29일은 대한제국이 일본제국에 의해 합병돼 국권을 잃게 된 경술국치일(1910.8.29)이자,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 선생이 태어난 날(1879.8.29)이다. KB금융은 역사의 아픔인 경술국치일을 기억하고, 나라를 되찾기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순국선열의 정신을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고자 영상을 제작했다. 이번 영상은 만해 한용운 선생이 말년을 보낸 서울 성북구의 '심우장'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대한이 살았다' 홍보대사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싱어송라이터 이상순이 참여해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그 정신을 잇는 노랫말 공모전 '다시쓰는 대한이 살았다'의 의미와 취지를 전달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던 김구 선생의 꿈이 이뤄지고 있는 오늘날의 이야기가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 노랫말에 담겨, 미래의 문화 발전을 견인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 노랫말 공모전에 참여를 원하는 자는 10월 13일까지 응모하면 된다. KB금융과 서경덕 교수, 아티스트 이상순이 함께 심사에 참여한다. 11월 3일 발표되는 최우수 선정작은 편곡 등의 작업을 거쳐 내년 3월 1일인 '107주년 삼일절'에 기념영상과 함께 공식음원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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