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전도체 테마주로 지난해 주가가 들썩였던 씨씨에스충북방송(씨씨에스)이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과 주주연대·최대주주 간 표 대결을 치를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씨에스는 오는 26일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김영우 해임의 건과 사외이사 3인(전상표·김충준·조영재) 선임의 건을 각각 제4호, 5호 의안으로 상정했다. 해당 안건은 주주연대가 제안한 모든 안건이다. 이는 지난 1월 주주연대가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에 임시주총소집허가신청 소송을 제기한 이후 지난달 26일 법원이 이와 관련해 씨씨에스 측에 보정명령을 내린 데 따른 조치다. 청주지방법원은 사측에 정기주주총회 개최 절차와 향후 진행예정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하고 이를 뒷받침할 소명자료를 제출하라는 내용이 담긴 보정명령서를 전달했다. 씨씨에스 주주연대 대표는 “사측이 주주연대가 임시주총을 제안했음에도 계속 지연했고 결국 개최한 임시 주총에는 주주연대가 제안한 안건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었다"며 “이에 법원에 주주연대의 임시주총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상세한 증거 자료를 작성해 제출했고 법원이 사측에 보정명령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주연대가 제안한 안건은 △사내이사 김영우 해임의 건 △사외이사 3인 선임의 건이다. 사내이사 해임 건은 현 경영진인 김영우 대표의 교체를 요구하는 것으로 사측이 반대표를 던질 것을 감안하면 양측의 치열한 표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주연대와 현 경영진과의 갈등은 앞서 김 대표가 정평영 공동 대표를 해임하면서 촉발됐다. 이는 다소 복잡한 씨씨에스의 지배구조와도 연결된다. 우선 최대주주와 대표이사가 다른 인물이다. 씨씨에스 대표이사인 김영우 대표는 지난해 씨씨에스의 최대주주였던 컨텐츠하우스210의 사내이사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컨텐츠하우스210이 보유 중이던 씨씨에스 주식이 씨씨에스 주가가 하락하면서 모두 담보권 실행으로 반대매매됐다. 이에 지분을 모두 잃으면서 최대주주 지위에서 내려왔다. 이후 정평영 전 대표 측 법인인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는 씨씨에스 주식 14.01%를 보유하고 있다.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는 초전도체와 유관한 기업이다. 특히 퀀텀포트는 지난해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 관련 연구를 진행한 권영완 교수가 대표로 있는 회사다. 그렇다보니 초전도체에 대한 기대감으로 씨씨에스에 투자한 주주들은 권 교수 등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 관계자들이 경영진으로 합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이 이사회를 이끄는 것이 회사와 주주에 이익이 되는 방향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경영진 해임 안건이 통과되기란 사실상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사 해임 안건은 주주총회 특별결의사항에 해당한다. 특별결의는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과 출석주식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현재 주주연대 지분은 10% 정도 결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최대주주 지분 14%를 합친다고 하더라도 20%대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최대주주 지분을 의결권에 반영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련 최대주주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아서다. 씨씨에스는 충청북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최대주주 변경에는 과기부 승인이 필요한데 과기부에서 이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앞서 그린비티에스·퀀텀포트는 과기부로부터 씨씨에스 보유 지분 전량 매각이라는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이들은 과기부의 시정명령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낸 상태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