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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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독자 출범’ 15개월만에 400만좌 발급 돌파

우리카드가 지난해 7월 '독자결제망 출범' 이후 15개월 만에 독자카드 발급 누적 400만좌를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우리카드는 대표 흥행 상품이었던 '카드의정석' 브랜드를 리뉴얼하며 고객 및 가맹점주에게 집중적인 마케팅 혜택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우리카드는 전 가맹점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의정석 에브리 디스카운트, 에브리 포인트'를 주축으로 프리미엄 특화 상품인 '디어, 쇼퍼(Dear, Shopper), 디어 트래블러(Dear Traveler)', 체크에서는 일상생활을 함께하는 '카드의정석 에브리데이(EVERYDAY) 체크',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K-LIFE 체크' 등 다양한 독자상품을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우리카드는 “독자 출범으로 고객에게 기존보다 폭넓은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며, “이달 기준 우리카드 독자가맹점 수는 200만점을 돌파했고 연내 210만점 확보 및 독자카드 500만좌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에는 독자 회원 확보와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고객 혜택 및 마케팅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카드는 2021년 11월 본업경쟁력 강화 및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독자가맹점 구축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해 3월 독자가맹점 100만점 모집을 돌파했고 같은 해 7월 첫 독자 신상품 '카드의정석' 3종을 선보였다. 올해 6월에는 해외여행 시즌을 앞두고 전용 상품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하여 우리금융그룹의 미래고객인 MZ세대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KB금융, 대구 소상공인 출산·양육 환경 개선 10억 지원

KB금융그룹은 30일 대구광역시청에서 대구시, 한국경제인협회와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출산과 양육을 돕기 위해 총 사업비 10억원을 지원하는 '대구 소상공인 맞춤형 출산·양육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저출생·자영업 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지역 소상공인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양종희 KB금융 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이상윤 한국경제인협회 지속가능성장본부장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고자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KB금융과 적극적인 가족정책을 펼치며 저출생 극복에 앞장서고 있는 대구시가 힘을 모아 소상공인의 출산·양육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B금융과 대구시, 한경협이 함께 추진하는 '소상공인 맞춤형 출산·양육 지원 사업'은 휴일이나 야간 영업이 잦아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비용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아이돌봄서비스 지원'과, 임신·출산으로 대체 인력을 고용하는 소상공인에게 인건비를 지원하는 '소상공인 임신·출산 대체인력 지원'으로 진행된다. 양종희 회장은 “우리 사회의 존립을 위협할 정도로 절박한 저출생 문제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금융이 함께 해결해야 할 본연의 임무"라며 “KB금융은 '돌봄'과 '상생'을 두 축으로 변함없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소상공인의 출산·육아 환경 개선을 위해 총 16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BNK금융지주 “균등 분기 배당 지향…내년 CET1 12.5% 달성 예상”

BNK금융지주가 분기 배당 도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분기 배당도 균등 배당 방식이 바람직하며, 주당 배당금(DPS)의 안정적인 우상향을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재중 BNK금융그룹 최고재무관리자(CFO)는 30일 BNK금융의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 CFO는 “현재 배당을 반기 배당으로 하고 있는데, 내년 주주총회에서 결정을 해야겠지만 분기 배당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주주환원 정책의 가장 큰 골격을 DPS의 안정적인 우상향으로 잡고 있다. 분기 배당도 균등 배당으로 가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BNK금융은 이날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보통주자본(CET1)비율 12.5%, 위험가중자본(RWA) 성장률 연 4%를 타깃으로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BNK금융의 ROE는 현재 8% 수준이다. 2027년까지 2%포인트(p)를 어떻게 높일 지 묻는 질문에 권 CFO는 “ROE 흐름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자원의 배분 등에서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었다.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낮은 수익성을 개선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 10%의 ROE 타깃은 해볼 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인 구조를 잘 설계해서 가야할 것 같다"며 “자산 밸런스를 바꾸고, 수익원을 새로 찾아야 하고, 혁신을 하고, 비용 관리, 비효율성 제거를 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인력 부분을 더 강화한다면 3년의 중기적인 목표를 두고 보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ROE를 수익성으로 임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지역 경제가 위축된 것은 맞지만 영업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출 편향적인 것에서 좀 더 벗어나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CET1목표 수준(12.5%)이 다른 금융지주사(13%) 대비 낮다는 질문에는 “지방은행은 10.5%, 시중은행은 11.5%를 기준으로 하는데 금융당국이 150bp(1bp=0.01%포인트(p)) 버퍼를 더 두는 것을 권고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권 CFO는 설명했다. 그는 “BNK그룹의 CET1비율 권고 기준은 12%인데 50bp를 더 두는 이유는, BNK금융의 과거 수익성 흐름을 보면 업다운이 심했다. 리스크가 있다는 것"이라며 “주주환원을 약속하는 것을 하지 못할 때는 자본비율을 내리면서 주주환원의 일관성을 가져가겠다는 의미로 50bp 버퍼를 더 뒀다"고 했다. 이어 “목표 비율이 경우에 따라 12.7%가 될 수도 12.3%가 될 수 있다. 운영상 목표를 12.5%로 설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3분기 말 기준 BNK금융의 CET1비율은 12.31%다. 권 CFO는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내년 중 CET1비율이 12.5%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2027년 이전에 주주환원 폭을 계단식으로 올리는 것을 감안하고 있는데 충분히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CET1비율이 12.5% 아래에 있을 때는 주주환원 속도가 느린 것인지 묻는 질문에 권 CFO는 “12.5%가 언제 되느냐에 상관 없이 주주환원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RWA 성장률"이라고 대답했다. 단 올해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이나 기말 배당에 대해서는 “이사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내용"이라며 말을 아꼈다.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자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올해 시중은행들이 기업 고객들에게 공격적으로 영업을 하는 것에 방어를 했고, 기업 고객의 대출 만기가 올 경우 감면 금리 폭을 크게 적용했다"며 “경쟁 압력이 올해만큼 되는지 아닌지에 따라 다른데, (내년에 경쟁 압력이) 완화가 된다면 감면 금리 폭을 축소하면서,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금리 인하 폭을 상쇄하고도 방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과 관련해서는 내년에도 추가적으로 더 쌓아야 익스포저가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CFO는 “4분기에 700억원 더 쌓아야 하고, 비은행 계열사는 내년에도 조금 더 쌓아야 할 것으로 본다"며 “PF 대출 중 10%가 브릿지론인데 이 중 25%는 충당금을 쌓았다. 전체 익스포저에 4.7%를 쌓았고, 700억원을 더 충당하면 6%까지 쌓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BNK투자증권의 경우 대손비용이 많이 들었고 어그러진 부분이 있었다"며 “4분기까지 1200억원을 쌓고, 내년에 수백억원을 더 쌓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장사 잘한 ‘비은행’ 보험사, 금융지주 실적 격차 더 벌렸다

국내 금융지주사(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비은행계열사간 순위 경쟁으로 리딩금융 희비가 교차하는 양상을 보였다. KB금융지주는 보험,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기여도가 돋보였으나 신한금융은 손해보험사의 약세로 보험계열사 전체 순익 규모의 발목을 잡았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4조39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리딩금융 지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까지 3조9856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은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8.3% 감소했지만 보험사와 증권사 등 비은행계열사의 실적이 약진하며 전체 그룹 순이익을 견인했다. 실제로 3분기까지 은행이 그룹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9.6%를 기록해 국내 5대 금융그룹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가리켰지만 나머지 비중이 비은행 계열사에서 채워졌다. 신한은행이 3조10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그룹 내 이익 비중 77.9%를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손해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74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라이프생명 순이익은 전년보다 0.9% 하락한 2768억원이었다. 두 보험계열사의 합산 순이익은 1조원을 넘어섰다. 보험사 외에도 KB증권이 51.4% 상승한 5468억원을, KB국민카드가 36.0% 상승한 3704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신한지주 계열사인 신한라이프는 전년보다 9.2% 증가한 4671억원의 순익을 나타냈다. 신한금융의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신한EZ손보는 140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적자폭을 키웠다. 두 보험계열사의 합산 순이익은 4531억원에 그쳤다. 그밖에 비은행 계열사인 신한카드는 지난해보다 17.8% 늘어난 55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8% 줄어든 1904억원에 그쳤다. 결국 올해는 3분기까지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과 부진이 리딩금융을 가른 셈이다. 특히 KB금융의 KB손해보험이 금융지주계열 보험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 전체 수익 중 비은행 기여도가 절반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보험사 내 업권별로 보면 신한라이프가 3분기 누적 순익이 전년보다 상승하고 KB라이프가 하락하면서 1년 전(1482억원)보다 확대한 1900억원의 격차를 만들었다. 다만 KB라이프의 순이익이 2700억원대를 시현해 낸 점은 신한라이프와 자산 격차가 2배 가량 나는 환경에서 만들어 낸 결과로,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KB라이프가 3분기 누적 신계약 매출(월납환산초회보험료·CMIP)로 201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분기 대비 75%가량 신장하며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매분기 15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렸지만 타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부진했기에 핵심 계열사 역할을 홀로 감당해 낸 형국이 됐다. 이밖에 타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의 성적으로 하나생명이 금융지주계열 보험사 중 상승폭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3분기까지 하나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1.8% 증가한 241억원이다. 하나손해보험도 전년보다 순이익이 늘어나면서 적자 폭이 축소된 259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보험과 카드 등 비은행부분에서 캐피탈의 수익 약화를 상쇄해 작년 대비 전체 비은행 계열사 실적 약진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전체 수익 규모로 타 보험사와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하나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3조225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농협금융 계열 보험사들도 올해 3분기까지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NH농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7.1% 증가한 2478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보험 판매 집중으로 신계약 CSM 증가 등이 나타난 영향이다. NH농협손해보험 순이익은 전년보다 59.8% 뛰면서 1518억원을 기록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전북은행, ‘책무구조도’ 제출 완료…31일부터 시범운영

전북은행은 올해 7월부터 진행 중인 지배구조법에 따라 '책무구조도'를 감독당국에 제출하고 31일부터 시범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고가 발생했을 때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별 책임과 제재 근거를 명시한 문서다.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에 대한 내부통제 책임을 사전에 지정해 금융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사들은 내년 1월 2일까지 책무구조도를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전북은행은 지난 3월부터 컨설팅을 실시해 책무구조도 도입을 준비해 왔으며 30일에 금융감독원에 제출을 완료했다. 또 책무구조도에 기반한 내부통제 강화와 위험관리 역량이 향상될 수 있도록 임직원 교육을 진행하고, 책무구조관리 이행점검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책무구조도를 통해 부서 책임과 권한이 명확해지고 역할이 분명해짐으로써 법령 준수와 건전 경영을 통해 주주와 고객을 보호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책무구조도를 통해 임원 책무를 배분하고 관리의무를 부여해 임원의 책임경영과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7051억…“2027년 주주환원율 50% 이상 달성”

BNK금융그룹이 3분기 누적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이 70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했다. BNK금융지주는 30일 실적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실자산 증가로 인해 대손 비용이 늘었음에도, 이자이익과 유가증권 관련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BNK금융은 설명했다. 3분기 순이익은 2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은행 부문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BNK부산은행 순이익(3847억원)은 2.1% 줄어든 반면 BNK경남은행 순이익(2908억원)은 21.5% 늘었다. 비은행 부문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비은행 부문은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실자산 증가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나 순이익이 줄었다. 계열사별로 누적 순이익을 보면 BNK투자증권은 35억원으로 1년 전 대비 77.7% 감소했다. 반면 BNK캐피탈은 1043억원으로 1.6%, BNK저축은행은 32억원으로 113.3%, BNK자산운용은 64억원으로 16.4% 각각 증가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8%로 전분기 대비 4bp(1bp=0.01%포인트(p)) 하락했다. 연체율은 0.98%로 같은 기간 4bp 상승했다.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 변경과 경기둔화에 따른 부실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향후 보다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가 요구된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적정이익 실현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전분기 대비 15bp 상승한 12.31%로 개선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76bp 높아졌다. CET1비율이 꾸준히 개선되며 향후 신용리스크 확대에 대한 대비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BNK금융은 설명했다. 권재중 BNK금융 부사장(CFO)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관련해 “수익성 핵심목표를 자기자본이익률(ROE) 10%로 수립하고, 안정적인 수준의 RWA 성장을 통한 자본 효율성 제고와 그룹의 펀더멘털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기 CET1비율 목표를 12.5%로 설정하고, 주당배당금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최대화해 2027년까지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코리아 밸류업 지수 공개 한 달…ETF·ETN도 출시 준비 완료

코리아 밸류업 지수(이하 밸류업 지수)가 공개된 지 한 달이 됐다. 변동성이 커진 국내 증시 속에서 밸류업 지수가 보합권 수준의 실적을 내면서 다음 달 상장될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 지수는 지난 9월 30일 지수 상장 이후 전날까지 1020.73에서 1020.82로 0.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0.95%, 3.91%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밸류업 지수는 코스피 67종목, 코스닥 33종목으로 총 100개의 상장사로 구성돼 있다. 매년 6월 리밸런싱(종목 변경)이 시행된다. 그러나 지수 공개 후 편입 종목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거래소는 오는 12월 중 지수 구성 종목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시장에서는 밸류업 지수가 '밸류업 효과'를 이끌어내진 못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주요 종목이 대다수 하락한 가운데, 고려아연이 실적과 주주환원 효과가 아닌 경영권 분쟁으로 상승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단 이유에서다. 실제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 1개월 간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고려아연이다. 고려아연은 9월 30일부터 전날까지 124.27% 상승했다. 이 밖에 코스닥 종목인 넥스틴과 동서가 밸류업 지수 상장 이후 각각 27.04%, 23.04%,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지수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3.18%)와 현대차(-7.72%), 기아(-6.21%), 셀트리온(-3.33%), LG이노텍(-18.82%), 한미반도체(14.49%) 등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지수는 관련 ETF와 ETN이 상장하고, 연말 편입종목 변경 등이 이뤄지면서 재차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높았던 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밸류업 관련 ETF 12종과 ETN 1종은 다음 달 4일 국내 증시에 일괄 상장할 예정이다. 한 때 거래소가 밸류업 ETF와 ETN 상장 연기를 언급했었지만, 시장 혼란을 줄이고 자금 유입을 통한 밸류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예정대로 출시하기로 했다. 다음 달 출시될 밸류업 지수 추종 ETF는 패시브형 9종과 액티브형 3종으로 구성됐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 등 12곳에 1개의 종목의 ETF를 내놓는다. 같은 날 출시될 밸류업 ETN는 삼성증권 한 곳에서만 내놓는다. ETN 만기는 10년으로 '코리아 밸류업 TR(Total Return) 지수'를 추종한다. 당초 신한투자증권도 밸류업 ETN을 상장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거래소에 상장 철회를 신청한 바 있다. 거래소는 밸류업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증권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밸류업 공동펀드'도 준비 중이다. 또 다음달 4일과 5일 양일간 열리는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 2024'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연계 상장지수상품(ETP)의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밸류업 지수 상장 이후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졌고, 상장사들이 본격적으로 동참하지 않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자체가 중장기적 목표를 가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보긴 어렵지만, 올해 연말과 내년 상장사들의 밸류업 활동을 기준으로 두고 지수를 조정한다면 다른 결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김병환 금융위원장, 국회 재압박 나서…“금투세 폐지 결론 조속히 내야”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0일 “투자자들의 근심과 불안, 불확실성을 끝낼 수 있도록 국회가 조속히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결론을 내려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두 번째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지난 1월 금투세 폐지 방침을 천명했고 그동안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며 “시간이 꽤 흘렀고 많은 논의가 이뤄진 만큼 다음 달 중으로 법안 통과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금투세 폐지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금투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금투세 도입 여부와 그 효과가 실제 어떤지를 떠나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빨리 종식돼야 한다"며 “국회에서 가능한 한 빨리 결정을 내려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이날 밸류업 ETF 출시 로드맵도 일부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다음 달 초 밸류업 ETF가 출시될 예정"이라며 “일반 국민들과 기관 투자자들이 밸류업을 통해 우수한 기업, 상품에 관심을 갖고 투자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국감이 끝났기 때문에 다음 달 내로 본격적으로 법안 심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출시를 앞두고 회계 관련 내용도 검토 중이기 때문에 늦지 않게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밸류업 지수가 공개된 지 한달여 가까이 지났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어 정책 실패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평가 기준은 다양하기 때문에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주가 측면에서 봤을 때 아직 눈에 띄는 성과는 없지만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들 가운데는 공시 이후 시장의 평가가 굉장히 좋아진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며 “아울러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한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지켜봐달라"고 답했다. 아울러 “밸류업 정책 자체가 단기간에 이뤄지는 정책은 아니라 꾸준히 추진하면 성과가 조금씩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시장에서 나오는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되 너무 단정적으로 부정적 평가를 할 부분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대선 관련 금융시장 리스크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미 대선은 시장에 중요한 리스크로 대선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고 산업 쪽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내부적으로 시나리오에 따라 조치가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는 김 위원장 지난달 12일 취임 이후 열린 첫 기자간담회 이후 48일 만에 개최된 두 번째 기자간담회다. 금융위는 앞으로 매월 정례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HBM 희비’ 外人, 삼전 순매도 1위… 순매수 1위는 SK하이닉스

10월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여전히 삼성전자가 주요 타깃이 됐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수 1위에 오르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지연 등이 외국인 이탈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29일까지 약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코스피, 코스닥, 코넥스)에서 총 3조5572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9월 7조70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치운 이후에도 이탈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도 규모는 총 4조1629억원에 달한다. 이는 순매도 2위에 이름을 올린 기아(3710억원)의 11배에 달하는 규모다. 사실상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이탈을 주도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외면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8월(-2조880억원)부터 본격적인 매도세가 시작됐고, 9월에는 무려 8조6209억원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주가도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8만88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던 삼성전자 보통주는 8월에 11.44%, 9월에는 17.23% 급락했다. 이번 10월에도 4.5%가량 하락해 6만원을 밑돌며 최고점 대비 3개월 만에 30% 넘게 폭락했다. 반면 10월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로 62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삼성전자의 약세가 시작되기 직전인 7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이 SK하이닉스였고,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 삼성전자였던 점을 고려하면 3개월 만에 입장이 역전된 셈이다. 결국 엔비디아향 HBM 납품 지연이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HBM 수주를 선점해 매출이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는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올해 실적은 물론 미래 성장 동력마저 상실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차이는 3분기 실적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번 3분기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어닝 쇼크'로 해석됐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매출 17조573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게다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주력 제품인 D램은 벌써 업황 정점론이 일부 제기되고 있다. 특히 9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관련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같은 악재에 노출됐던 SK하이닉스는 10월 들어 주가가 10% 넘게 상승하며 회복력을 보였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 삼성전자의 HBM 납품에 일부 진척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오는 11월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이달 28일 대만의 한 언론에서는 HBM 물량 부족에 시달리던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측에 공급을 조건부 승인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아직 정식 공급망에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연내 HBM 관련 희소식이 나올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삼성전자 경영설명회에도 이목이 쏠린다. 31일 삼성전자는 사업 부문별 3분기 세부 실적과 AI 반도체 및 파운드리 사업 전망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경영진이 새로운 이슈나 개선책을 발표할 경우 11월 주가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삼성전자가 살아나야 전체적인 장 분위기가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 같다"며 “외국인과 삼성전자에 의해 흔들리는 국내 증시 체력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인터뷰] 이상목 컨두잇 대표 “액트만의 노하우로 주주행동 플랫폼 1위 공고히 할 것”

액트(ACT). 주주 운동에 적극적인 소액주주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주주행동 플랫폼이다. 액트는 주총에서 전자위임, 주주운동 등 소액주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지난해 설립 이후 1년여 만에 올해 치러진 각종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굵직한 성과를 기록하면서 소액주주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소액주주들 사이에선 “액트 덕분에 소액주주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게 됐다"는 말이 왕왕 나오고 있다. 주주연대의 새로운 지평을 연 액트 운영사 컨두잇의 이상목 대표를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 공유오피스에서 만나 액트의 방향성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올 들어 소액주주연대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액트의 공이 컸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나. ▲일련의 주주연대 활동 결과를 토대로 최근 들어 액트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은 맞다. 감사하게도 경영권 분쟁 건의 경우에는 대부분 저희 쪽으로 조언을 구하거나 지원 요청을 해주시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거의 모든 상장사의 주주 운동 내역을 파악하게 됐고 액트팀 자체의 전문성이 증대되고 또 이용자들이 늘어나는 등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 각 주주연대에서 액트가 가진 노하우를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올해 가장 큰 성과나 인상 깊었던 주주연대 사례를 꼽자면. ▲아무래도 주주총회에서 우리 힘으로 승리했던 사례들이 등장한 것이 가장 인상 깊다. 한미사이언스, 고려아연, SCM생명과학 주주총회가 대표적이다. 3곳 모두 주총 표 대결에서 주주연대가 이기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DB하이텍의 경우 사측이 제안한 이사의 수 조정 의안이 주주연대와 국민연금의 반대로 무력화됐다. 돈 한 푼 쓰지 않고 기관을 설득해서 26%의 표를 얻었다. 주주연대가 국민연금이나 기관의 신뢰를 끌어내 이 정도 수준의 지지를 얻은 건 전무한 일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액트를 설립하게 된 계기도 DB하이텍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렇다. DB하이텍이 액트 설립의 가장 큰 계기가 됐다. 지난 2022년 7월 13일 DB하이텍 물적분할 루머로 주가 폭락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카카오톡 DB하이텍 주주 단체채팅방에서 방장을 맡았다가 주주연대 대표로 추대됐었다. 이후 주주연대 대표로 활동을 하면서 “우리나라에는 주주연대 활동을 지원해주는 제대로 된 서비스가 없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액트라는 주주행동 플랫폼을 설립하게 됐다. -당시에 어떤 서비스가 가장 필요하다고 느꼈나. ▲하나만 꼽기 힘들지만 주주연대를 운영하면서 위임장을 서면으로 걷는 게 가장 힘들었다. 직접 발로 뛰어서 일일이 위임장을 걷어야 했기 때문에 너무 불편했다. 또 하나는 전문성 부족이다. 개별 주주연대는 아무래도 전문성이 낮을 수밖에 없는데 사실 무엇보다 전문성이 필요한 일이다. 실제로 주주 운동을 하기 위해선 상법, 자본시장법 더 나아가 공정거래법 등 전문적인 법률 지식을 알아야 전문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그래서 주주연대의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액트가 나아갈 방향, 운영 철학이 궁금하다. ▲저는 소액주주연대를 팬클럽이라고 정의한다. 다들 회사를 사랑해서 모인 팬들이다. 회사가 잘할 때는 칭찬하는 백기사가 되고 잘못할 때는 회초리를 드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하면 팬클럽과 백기사, 나침반이 이 세 단어가 액트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이다. -액트의 성장 과정에서 외국계 기관과의 소통도 필요해 보인다. 추진 중인 부분이 있나. ▲홍콩이나 싱가포르에서 한국에 출장을 오셨다가 저희와 미팅하고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로 대형 종목의 경우 외국계 기관, 투자자들이 10% 넘는 지분을 보유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통이 필요하다. 그런 경우에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나 글래스루이스 등을 통해서 소액주주들의 의견이 의안분석보고서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외국인 투자자들과의 소통 채널을 지속적으로 조금씩 늘려가고 있는 단계다. -생각하는 우리나라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은. ▲크게 주총과 이사회 선진화, 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우선 주총 파행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표 대결에서 많은 표를 확보한 사람이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얘기 같지만 우리나라 주총에서는 이 당연한 논리가 성사되지 않을 때가 많다. 예를 들면 양궁 경기에서 A가 10점을 쏘고 B가 9점을 쐈는데 B가 이겼다고 주장하는 게 현재 우리나라 주총의 현실이다. 주총 과정에서 의장이 권한을 남용해서 의결권을 무리하게 제한하는 경우가 너무 잦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대표이사나 회사와 관련된 인물이 아닌 제3자 의장 선임이 필요하다. 제3자 의장을 통해 최소한 공정성은 확보한 상태에서 주총이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으로의 액트 운영 계획은. ▲자문 컨설팅이나 주총 관련 운영 사안, 전자위임장 관리 등의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초반에는 스타트업인 만큼 어려움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액트의 전문성이 높아지면서 주주연대에서도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액트의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많아졌다. 액트를 찾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다행히도 손익분기점도 돌파할 수 있게 됐다.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사용자 중심으로 앱을 전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UX·UI를 전면 재설계하고 주주들이 더 쉽게 주식 의결권을 모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앱에 추가할 계획이다. 소통 확대를 위해 커뮤니티 기능도 더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언론 제보 게시판이나 법률 게시판, 공시 가져오기 기능 등을 준비 중이다. -CEO로서 액트를 운영하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주주행동 플랫폼 분야에서 1위 업체의 위치를 공고하게 유지하고 싶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주총 진행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5배 늘었다. 앱 가입자 수도 8만명을 돌파했다. 내년에는 주총 건수 확대와 가입자 수 20만명을 달성하고 싶다.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총 주주 수가 1400만~1500만명이라고 봤을 때 그 중 300만명 정도는 액트 앱에 모여 소통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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