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가 분기 배당 도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분기 배당도 균등 배당 방식이 바람직하며, 주당 배당금(DPS)의 안정적인 우상향을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재중 BNK금융그룹 최고재무관리자(CFO)는 30일 BNK금융의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 CFO는 “현재 배당을 반기 배당으로 하고 있는데, 내년 주주총회에서 결정을 해야겠지만 분기 배당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주주환원 정책의 가장 큰 골격을 DPS의 안정적인 우상향으로 잡고 있다. 분기 배당도 균등 배당으로 가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BNK금융은 이날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보통주자본(CET1)비율 12.5%, 위험가중자본(RWA) 성장률 연 4%를 타깃으로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BNK금융의 ROE는 현재 8% 수준이다. 2027년까지 2%포인트(p)를 어떻게 높일 지 묻는 질문에 권 CFO는 “ROE 흐름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자원의 배분 등에서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었다.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낮은 수익성을 개선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 10%의 ROE 타깃은 해볼 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인 구조를 잘 설계해서 가야할 것 같다"며 “자산 밸런스를 바꾸고, 수익원을 새로 찾아야 하고, 혁신을 하고, 비용 관리, 비효율성 제거를 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인력 부분을 더 강화한다면 3년의 중기적인 목표를 두고 보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ROE를 수익성으로 임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지역 경제가 위축된 것은 맞지만 영업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출 편향적인 것에서 좀 더 벗어나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CET1목표 수준(12.5%)이 다른 금융지주사(13%) 대비 낮다는 질문에는 “지방은행은 10.5%, 시중은행은 11.5%를 기준으로 하는데 금융당국이 150bp(1bp=0.01%포인트(p)) 버퍼를 더 두는 것을 권고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권 CFO는 설명했다. 그는 “BNK그룹의 CET1비율 권고 기준은 12%인데 50bp를 더 두는 이유는, BNK금융의 과거 수익성 흐름을 보면 업다운이 심했다. 리스크가 있다는 것"이라며 “주주환원을 약속하는 것을 하지 못할 때는 자본비율을 내리면서 주주환원의 일관성을 가져가겠다는 의미로 50bp 버퍼를 더 뒀다"고 했다. 이어 “목표 비율이 경우에 따라 12.7%가 될 수도 12.3%가 될 수 있다. 운영상 목표를 12.5%로 설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3분기 말 기준 BNK금융의 CET1비율은 12.31%다. 권 CFO는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내년 중 CET1비율이 12.5%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2027년 이전에 주주환원 폭을 계단식으로 올리는 것을 감안하고 있는데 충분히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CET1비율이 12.5% 아래에 있을 때는 주주환원 속도가 느린 것인지 묻는 질문에 권 CFO는 “12.5%가 언제 되느냐에 상관 없이 주주환원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RWA 성장률"이라고 대답했다. 단 올해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이나 기말 배당에 대해서는 “이사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내용"이라며 말을 아꼈다.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자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올해 시중은행들이 기업 고객들에게 공격적으로 영업을 하는 것에 방어를 했고, 기업 고객의 대출 만기가 올 경우 감면 금리 폭을 크게 적용했다"며 “경쟁 압력이 올해만큼 되는지 아닌지에 따라 다른데, (내년에 경쟁 압력이) 완화가 된다면 감면 금리 폭을 축소하면서,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금리 인하 폭을 상쇄하고도 방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과 관련해서는 내년에도 추가적으로 더 쌓아야 익스포저가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CFO는 “4분기에 700억원 더 쌓아야 하고, 비은행 계열사는 내년에도 조금 더 쌓아야 할 것으로 본다"며 “PF 대출 중 10%가 브릿지론인데 이 중 25%는 충당금을 쌓았다. 전체 익스포저에 4.7%를 쌓았고, 700억원을 더 충당하면 6%까지 쌓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BNK투자증권의 경우 대손비용이 많이 들었고 어그러진 부분이 있었다"며 “4분기까지 1200억원을 쌓고, 내년에 수백억원을 더 쌓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