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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교 보험사’ 윤곽 MG손해보험...전면전 예고한 노조, 당국은 ‘한숨’

금융당국이 매각에 실패한 MG손해보험의 정리 방식을 고심 중인 가운데 가교보험사 설립이 유력한 안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국이 소비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일단 부담을 떠안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지만, 고용불안을 우려한 노조 측의 강력한 반발이 예고돼 또 다시 분란이 커질 전망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MG손보를 정리하기 위한 방식으로 가교 금융기관(보험사)를 설립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4일 정례회의에서 MG손보의 일부 영업정지와 가교 보험사의 영업을 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교보험사 설립은 우선 금융당국이 재무적 부담을 떠안는 구조다. 예금보험공사(예보)가 100% 출자해 설립하며, MG손보의 자산·부채를 넘기게 된다. 이후 가교 보험사가 회사를 운영하며 점진적 정리에 나서는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우선 부실 확산을 막고 계약 안정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점차 대형 손해보험사로 계약을 이전하거나 제3자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은 보험계약자 보호를 우선해 가교 보험사 설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MG손보 정리 방식에 청산 및 파산, 감액 이전 등의 정리 방안도 제기된 바 있지만 계약자들의 피해나 타 보험사와의 조율로 인한 시간 소요가 예상됨에 따라 현실화하지 못했다. 매각을 위해선 2023년 이후 세 차례 시도에 나섰지만 지난해 12월 메리즈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MG손보 노조 반대에 부딪히면서 이마저도 무산됐다. 당국으로선 청·파산이나 계약 이전 사이에서 쿠션역할을 하기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해 임시 보험사를 만들기에 여러가지로 부담일 수 있다. 주요 보험사들이 꺼리고 있는 계약 이전이나 재매각 추진도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업계에선 당국이 현실적 대안인 가교 보험사를 택했지만 사례가 없어 운영상 각종 난감함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예보도 어쨌거나 해묵은 숙제를 해결하게 되니 결과적으로 잘 된 결과지만 향후 운영상 문제나 계약 이전 정리 문제 등이 남아있다"며 “공적자금 투입 규모 논의부터 계약을 이전받는 보험사가 부담을 느끼기는 부분을 설득하고, 최상의 손해 협상을 이어가는 과정들에서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노조의 반발이 예고돼있어 가교보험사 설립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가교 보험사가 설립되면 사실상 MG손보의 신규 영업은 중단되며, 계약을 한시적으로 관리하다가 정리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계약을 관리하는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과 기존 영업조직의 조정이 크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노조는 전날 '일부 영업 정지'와 '폐쇄형 가교 보험사' 계획에 반발하며 이를 중단하고 정상매각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오전 금융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MG손보 노조 측은 반대에 나서는 이유로 즉각 '생존권'을 꼽았다. MG손보 노조 측 관계자는 “당장 직원과 설계사 목숨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인데 어떻게 이를 받아들이겠느냐"며 “정상 매각을 위해 최선의 협조를 진행 중인데, 당국이 이를 거절하고 일방적인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보험사 구조를 아는 인수후보자라면 충분히 매각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MG손보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를 꾸려놓은 상태로, 당국과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이런 노조를 향한 비난도 제기된다. MG손보 매각 과정 당시 메리츠화재의 실사를 저지하며 매각 무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한 MG손보 계약자는 “메리츠화재의 인수를 막아섰는데 가교 보험사도 반대하고 나서고 있다"며 “구체적인 대안 없이 고용승계만 강요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토스의 2막] 주담대·해외·IPO…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의 퀀텀점프 구상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토스뱅크의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홍민택 전 대표가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면, 지난해 취임한 이은미 대표는 흑자 전환을 발판으로 수익 구조 다변화를 통해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한다. 토스뱅크는 내년을 목표로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시니어와 기업금융 시장을 적극 공략해 중장기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여기에 해외 진출도 추진하며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한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2021년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3년 만인 지난해 처음 연간 흑자에 성공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57억원으로, 출범 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토스뱅크의 흑자 전환 시점은 공교롭게도 토스의 첫 연간 흑자 시기와 겹친다. 토스는 2015년 앱 출시 후 10년 만인 지난해 연결 기준 213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처음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현재 토스는 토스뱅크의 보통주 26.05%, 전환주 38.39%를 보유하고 있다. 토스와 토스뱅크 모두 수익성을 입증하며 두 회사 모두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토스뱅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3~5년간의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고 신규 시장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내년으로 예정된 주담대 출시다. 주담대는 은행 여신(대출)의 핵심 사업이지만, 토스뱅크는 아직 주담대를 내놓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대출 상품과 수신 상품에서 혁신을 일으키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주담대까지 출시하면 토스뱅크는 금융 포트폴리오 완성도를 높이며 존재감을 한층 더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스뱅크는 기존 상품에 접목했던 사용자 중심 설계를 주담대에도 반영할 것으로 보여, 지금의 인터넷은행 주담대 인기를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주담대 출시까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주담대도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예정이지만,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장 확대를 위해 시니어·기업금융도 강화한다. 먼저 50세 이상의 액티브 시니어와 영시니어를 대상으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자산관리, 헬스케어 등과 연계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넷은행이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층에 치중돼 있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시니어층을 흡수하며 새로운 고객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토스뱅크 고객 중 48%가 40대 이상으로, 시니어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토스뱅크는 판단한다. 소기업을 대상으로 환전, 송금 등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보증부대출, 수신 상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가계금융 시장을 보완하기 위해 기업금융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특정 국가를 한정하지 않고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 초기 진출 방식으로는 지분투자나 조인트벤처(JV), BaaS(서비스뱅킹) 등을 고려 중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출범 7년 만인 2024년 인도네시아를 통해 해외에 처음 진출했다.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토스뱅크 또한 비슷한 시기에 해외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것이다. 국내에서 인정받은 토스뱅크의 디지털 금융 모델이 해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 같은 퀀텀점프 전략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업공개(IPO)다. 앞서 토스는 미국 IPO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 또한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IPO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도 언젠가는 IPO를 해야 한다"며 “혁신과 동시에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이제 막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IPO를 추진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 빅딜’ 우리금융의 추격...고심 깊은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 ABL생명을 인수하는 가운데 하나금융지주가 금융지주 순이익 3위 자리를 온전히 수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금융지주가 오는 7월 생보사를 자회사로 편입 완료하고, 추후 우리투자증권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본격화하면 하나금융지주를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분석이다. 다만 하나금융지주는 인수합병(M&A)처럼 과도하게 자본을 투입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고 있다. 시장에서는 하나금융그룹 내부적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비즈니스 규모를 키울만한 자회사가 없는데다, 우량한 기업이 매물로 나오지 않는 한 비은행 강화를 위해 무리하게 M&A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금융지주별 연간 순이익을 보면 KB금융지주(5조782억원), 신한금융지주(4조5175억원), 하나금융지주(3조7388억원), 우리금융지주(3조860억원) 순이다. 이 중 우리금융지주는 금융당국의 조건부 승인에 따라 오는 7월 동양생명(지분 75.34%), ABL생명(100%)을 자회사로 편입 완료할 계획이다. 지분율을 고려한 동양생명, ABL생명의 합산 순이익은 작년 기준 3385억원으로, 우리금융지주 지배 순익의 11%에 해당한다. 여기에 우리금융지주가 두 생보사를 자회사로 편입 완료하고, 인수 후 통합(PMI)을 거쳐 계열사 간 시너지를 본격화할 경우 금융지주사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작년 하반기 우리종합금융, 포스증권 간에 합병으로 출범한 우리투자증권도 기업금융·투자은행(CIB) 부문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간 금융지주 순이익 3위를 유지하고 있던 하나금융지주가 갑자기 우리금융에 쫓기는 신세로 전락했다는 점이다. 하나금융지주는 물밑에서 M&A를 추진했지만 실제 인수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그나마 믿을 만한 비은행 계열사는 하나증권이 유일하다. 이는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현재 하나금융지주 시너지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나금융은 2021년 하나증권(순이익 5066억원)의 활약 덕에 전체 순이익 가운데 비은행부문 비중을 33%대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하나증권이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지난해 연간 비은행 기여도는 15.7%에 그친다. 하나금융은 우리금융과 달리 M&A 보다는 비은행 관계사가 갖고 있는 본업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비은행 강화를 위해 자본을 투입할 경우 위험가중자산(RWA)가 늘어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관리하는데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 하나자산운용, 하나대체자산운용을 합병하고, 이를 하나금융지주 100% 자회사로 승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이는 CET1 비율을 지키면서도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 뒷받침됐다. 실제 하나금융은 올해 연간 배당총액을 1조원으로 고정하고, 분기별 균등배당을 시행할 정도로 주주환원에 진심이다. 금융사가 주주환원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필수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하나금융도 다양한 방법으로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시장 안팎에서는 하나금융이 당장 비은행을 끌어올릴 만한 뚜렷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덩치를 키울만한 자회사가 없다는 점이 난제다. 하나증권은 과거 그룹의 유상증자 덕에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을 6조원까지 끌어올렸다. 발행어음(4조원)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준인 자기자본 4조원을 월등히 뛰어넘은 것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등 자회사들이 영위하는 사업들은 그룹 차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영역을 키울 수 있는 모델이 아니다"며 “반면 하나자산운용의 자회사 편입은 상품 경쟁력이나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온 금융사들의 펀더멘털이 취약한 점을 고려할 때 M&A가 꼭 정답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가 금융지주사로 편입돼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까지는 최소 4~5년은 봐야 한다"며 “아무리 외관이 멀쩡해도 실제 자회사로 편입한 후 다시 내부를 들여다보면 내부통제, 경영 투명성, 수익 구조 등이 실사 때와 다른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시중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지금처럼 크지 않았고, 외부 충격에 취약했기 때문에 지주사 입장에서 다른 업종을 인수하는 것이 필요했다"며 “그러나 현재는 시중은행들이 외부 충격에 영향을 덜 받을 정도로 탄탄해졌고, 괜히 엄한 곳을 인수했다가는 그룹 차원의 위기로 번질 수 있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현재 하나금융이 처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하나증권의 실적 회복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증권은 올해 1분기 순이익 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는데, 이를 어떻게 개선할지가 관건인 셈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3분기 중 종합투자계좌(IMA), 발행어음 신청을 받아 연내 지정할 계획인데, 하나증권도 발행어음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 계열 생보사, 증권사가 추후 영업을 활성화하면 순이익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이를 바라보는 하나금융도 어떻게든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싶은 의향이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토스의 2막] ‘오프라인 실험’ 나선 토스, 결제 판 바꾸기 시동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를 전면에 내세워 오프라인 결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결제 단말기와 포스(POS) 솔루션을 공급하는 토스플레이스는 단말기 출시 2년 만에 가맹점 수 10만개를 확보하며 빠르게 외연을 넓히고 있다. 토스는 그동안 온라인 간편송금 시장에서 혁신을 이끈 만큼, 앞으로는 오프라인에서도 새로운 판을 짜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앱 출시 10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 기반을 다진 가운데, 오프라인 확장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토스플레이스의 결제 단말기 보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022년 3월 설립된 토스플레이스는 이듬해 3월 '토스 프론트'와 '토스 터미널'로 구성된 '토스 단말기'와 전용 소프트웨어 '토스 포스'를 출시하며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출시 1년 만에 가맹점 3만개, 출시 2년 만에 10만개 이상을 확보했다. 특히 소프트웨어인 토스 포스를 무료로 배포하는 프로모션으로 설치 장벽을 낮추며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는 토스가 추구하는 '오프라인 결제 혁신' 전략과 맞닿아 있다. 토스는 2015년 토스 앱을 출시한 지 10년 만인 지난해 처음 흑자를 냈다. 온라인에서 수익성이 입증된 만큼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이제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토스는 오프라인 핵심 기술로 얼굴 인증 결제 기술인 페이스페이를 내세우고 있다. 페이스페이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단말기 보급 확대가 필수적이다. 앞서 이승건 토스 대표는 지난 2월 출범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페이스페이를 통해 지갑이 없어도 결제가 가능한 시대를 열겠다"며 단말기 확산을 강조했다. 토스는 지난 3월부터 편의점 CU와 GS25 일부 매장에서 페이스페이를 시작했고, 2분기 중 세븐일레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토스플레이스 또한 단순 결제를 넘어 매장 운영 방식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벤치마킹 기업으로 미국 기업인 토스트(Toast Inc.)가 꼽힌다. 토스트는 클라우드 기반 포스 시스템부터 다양한 매장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해 미국 외식업의 디지털화를 이끈 기업이다. 토스플레이스는 기존 포스 시스템의 복잡함, 높은 수수료 등의 단점을 개선한 단말기를 보급하고 있다. 토스플레이스의 단말기와 포스를 이용하면 결제는 물론 키오스크 연동, 배달 주문, 고객 관리, 매출 관리 등 매장 운영 전반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실험도 하고 있다. 토스플레이스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심플리시티(Simplicity)'란 카페를 직접 운영하며 단말기와 토스 포스를 검증하고 개선하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 포스는 수시로 업그레이드가 되는데, 기존 포스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직원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야 했지만, 토스 포스는 휴대폰 앱처럼 점주가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며 “(이 같은 편리함을 제공해) 결국에는 락인(Lock-in)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시장에서 영향력이 확대되면 기존 금융 서비스와의 시너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금융 서비스에 더해 결제, 매장 운영, 데이터 등이 하나로 이어져 온오프라인의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단 토스플레이스는 수익성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토스플레이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3억6598만원을 기록했다. 전년(-21억9523만원) 대비 적자 폭은 약 2.4배 확대됐다. 토스플레이스는 단말기 확대를 위해 비용이 들어가고 있는 단계라 적자 폭이 늘었다는 입장이다. 토스플레이스는 단말기 가맹점 수를 100만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토스 관계자는 “지금은 수익을 내는 것보다 단말기를 최대한 많이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며 “올해는 어떤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지 고민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BNK경남은행, 독거노인 위한 식료품 꾸러미 제작

BNK경남은행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고객상담부 상담원들이 '독거노인 사랑잇기'를 통해 인연을 이어온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식료품 꾸러미를 만들었다고 12일 밝혔다. 독거노인 사랑잇기는 고객상담부 상담사가 1대1로 연결된 독거노인들에게 월 4회 주기적으로 안부 전화를 걸어 말벗이 되는 봉사활동이다. 고객상담부 상담사들은 즉석밥, 라면, 간편죽, 참기름 등 식료품 16종을 박스에 직접 넣어 꾸러미를 제작했다. 완성된 식료품 꾸러미는 독거노인 사랑잇기로 인연이 된 어르신 50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경남은행은 2013년 보건복지부와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안부 전화 봉사활동을 올해로 12년째 이어오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중앙회, 어버이날 맞아 산불 피해 어르신에 중식 지원

농협중앙회는 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와 함께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경북 안동시 국곡리 마을회관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중식을 지원했다고 12일 밝혔다. 농협육성 조직인 농가주부모임은 지난 3월 발생한 영남권 대형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과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꾸준한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중식 지원은 NH농협카드로부터 전달받은 카드공익기금을 활용해 마련했다. 이광수 농협중앙회 농업농촌지원본부장은 “농협은 산불로 실의에 빠져있는 농업인과 이재민 여러분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공제계약대출 금리 1%p 인하…새마을금고, 한시 혜택 이벤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공제계약대출을 이용한 고객에게 한시적 이자율 인하와 경품 지급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벤트는 내달 11일까지 진행된다. 이벤트 기간 동안 공제계약대출을 이용한 고객은 1.0% 인하된 금리로 최대 3개월 간 공제계약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대출 이용 고객 중 추첨을 거쳐 다양한 경품도 지급한다. 공제계약대출은 MG새마을금고 공제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공제계약을 담보로 실행하는 대출이다. 개인 신용등급과 무관하고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일시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공제가입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움에 처한 새마을금고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 공제계약대출 금리 인하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서민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공제계약 대출 이벤트를 실시하며 6만3797명의 새마을금고 이용자에게 금리인하 등의 혜택을 줬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NH농협은행, ‘사랑더 종합유언대용신탁’ 리뉴얼 출시

NH농협은행은 유언장 작성, 공증 등 복잡한 상속절차 없이 안정적인 재산 승계가 가능한 'NH 사랑더(THE) 종합유언대용신탁'을 리뉴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상품은 고객이 금전, 부동산, 유가증권 등 자산을 신탁계약을 통해 생전에는 본인을 수익자로, 사후에는 가족 또는 제3자 등 지정한 수익자에게 승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병원비나 생활비 등 긴급자금이 필요할 경우 중도인출도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리뉴얼을 통해 상품가입 최소 금액을 기존 3억원 이상에서 금전 외 신탁재산 합산 1억원, 금전인 경우 5000만원 이상으로 대폭 낮춰 고객 접근성이 높아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승계할 수 있는 적합한 상품이 될 것"이라며 “고액자산가와 대중부유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상속플랜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지분법 투자냐 정공법이냐...4대 금융, 인터넷전문은행 활용법 ‘제각각’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가운데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가 인터넷전문은행을 놓고 각각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지분을 보유 중인 KB국민은행은 제4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지 않고, 현재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인터넷은행에 지분투자를 이어감과 동시에 제4인터넷은행에도 참전하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고심 끝에 제4인터넷은행에 불참하기로 하고, 더존비즈온과 제주은행 간에 협업을 통해 제주은행이 가진 지방은행의 구조적 한계를 타개한다는 구상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에 가장 적극적인 은행은 하나은행, 우리은행이다. 하나은행은 토스뱅크 지분 8.96%를 보유하는 한편, 제4인터넷전문은행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도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이는 하나은행과 한국소호은행의 여신 포트폴리오가 상이한 만큼 소호은행을 통해 소상공인 영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나은행은 전체 여신 익스포져(위험노출액) 중 60%가 임대업, 병의원 등에 집중된 반면,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도소매, 음식업 등에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170만 소상공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경영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를 제공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캐시노트를 통해 매출과 비용을 한눈에 조회·관리하고, 앞으로 낼 세금과 같은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한국소호은행에 주요 주주로 참여해 각종 노하우나 인력들을 공유하고, 소상공인에게 특화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하나은행과 유사한 전략을 갖고 있다. 케이뱅크 지분 12%를 보유 중인 우리은행은 우리카드와 함께 한국소호은행 주주로도 참여하고 있다. 토스,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디지털 플랫폼에 강점을 갖고 있는 반면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에게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즉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토스 지분투자와 함께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도 참여하면 다양한 분야로 사업적 시너지를 노릴 수 있는 것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고객으로 포섭해 각종 금융서비스나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국민은행, 신한은행은 제4인터넷은행에 불참하기로 했다. 다만 세부 전략은 차이가 있다.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지분 4.88%를 보유 중인데, 카카오뱅크보다 규모가 작은 제4인뱅에 참여하는 것은 투자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금융권에서는 제4인터넷전문은행이 카카오뱅크, 토스, 케이뱅크 등 기존 인터넷은행과 비교할 때 큰 파급력을 일으킬지는 미지수라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예를 들어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순이익 457억원을 시현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 제4인뱅의 수익 창출 시기는 이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게다가 제4인뱅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인터넷전문은행에는 10여개 이상의 이해관계자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각 주주들의 아이디어가 인터넷전문은행에 반영될지도 미지수다. 이와 별개로 신한지주는 작년 말 기준 지분 75.31%를 보유한 제주은행을 두고 또 다른 차원에서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은행은 지방은행, 제주도라는 지역적 특성상 성장이나 역할에 있어서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에 신한지주는 이러한 한계를 돌파하고, 제주은행의 디지털 채널 기반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더존비즈온과 손잡고 전사적 자원 관리(ERP) 기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더존비즈온은 제4인터넷전문은행을 포기하고, 지난달 제주은행 지분 14.99%를 취득해 신한지주(증자 후 64.01%)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랐다. 제주은행은 더존비즈온과 올해 하반기 중 신사업 추진 전담 조직을 꾸리고, 내년 초 중소기업 고객에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ERP란 기업이 자원관리, 재무, 생산, 인력, 물류, 판매 등 모든 업무영역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다. 구체적으로는 중소기업 ERP에 쌓인 매출, 판매 등 데이터를 토대로 자금 수요에 대응하거나 연체율과 같은 리스크를 세밀하게 관리하는 모델이 거론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금융권, 가정의 달 활동 지속…미혼한부모가정·가족 찾아 마음 전달

보험사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사회공헌과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KB손해보험은 지난 9일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미혼한부모가정 아동 지원을 위한 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사회공헌기금은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홀트아동복지회에서 미혼한부모가정 아동의 건강한 양육을 돕기 위한 취지로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 신미숙 홀트아동복지회 회장,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 배우 김성은 씨와 '365베이비케어키트', '365키즈키트'를 지원받은 경험이 있는 미혼한부모들이 함께 참석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014년부터 12년째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한 양육 물품 지원사업으로 미혼한부모가정 아동 총 3678명을 후원했다. KB손해보험의 '365베이비케어키트'는 생후 36개월 미만의 영아를 양육하는 미혼한부모가정에 분유, 기저귀, 이유식 등의 물품을 월령에 맞게 지원함으로써 출산 초기 양육 부담을 덜고 지원 가정 아동이 안정적으로 성장할수있도록 돕는다. 또한 '365키즈키트'는 초등학교 입학 예정 자녀를 둔 미혼한부모가정에 책가방, 신발주머니, 학용품, 학습교재 등으로 구성된 물품을 지원함으로써 학령기 자녀 양육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구 사장은 “'365베이비케어키트'와 '365키즈키트'를 통해 미혼한부모가정 아동을 위한 상생, 나눔 활동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KB손해보험은 저출산 사회 문제 해결 및 돌봄의 가치를 실천하는데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도 가정의달을 맞아 '프로미 가족약속 캠페인'을 시행한다. ▲가족사랑 마음 전하기 ▲오늘의 가족약속 실천하기 ▲캠페인 페이지 공유하기 등 총 3가지 이벤트로 구성해 이달 1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 첫 번째 이벤트인 '가족사랑 마음 전하기'는 DB손해보험의 '프로미 우체통'을 통해 가족에게 사랑과 감사의 메시지를 카드로 전하는 이벤트로 다양한 디자인의 카드 중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하고 메시지를 작성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DB손해보험의 대표 고객 참여 캠페인인 '프로미 우체통' 은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했으며, 지금까지 누적 참여자 수는 약 54만5000명에 달한다. '오늘의 가족약속 실천하기'는 프로미 가족 약속 카드를 뽑고 실천 약속 댓글을 남기는 이벤트다. '잔소리 대신 칭찬하기로 약속', '오늘은 일찍 들어가기로 약속' 등 랜덤으로 제시되는 가족약속 카드를 가족, 친구에게 SNS로 공유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이벤트 페이지 공유하기'는 프로미 가족약속 캠페인 페이지를 개인 SNS 채널에 공유하면 참여 완료되며 즉석으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간의 따뜻한 소통과 약속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일상 속 가족과의 작지만 소중한 약속을 되새기고 실천하며 진심을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9일 임직원 가족 초청 행사 '부모님 오신데이(Day)'를 개최했다. SBI저축은행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제공하고,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가족을 회사로 초청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는 임직원의 자녀를 대상으로 행사를 개최해 출퇴근 체험, 사원증 발급, 어린이 금융교육, 참여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했다. 올해는 보다 많은 직원들의 관심 및 참여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부모님을 회사로 초청하는 '부모님 오신데이(Day)'를 진행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출근길을 시작으로 사무실 투어, 업무 체험, 사원증 및 명함 교부 등 직장 간접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이어 영상편지 상영, 카네이션 전달, 명예 이사 임명장 수여식, 시니어 금융교육, 단체사진 촬영 등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청계천, 종묘, 익선동 등 회사 인근 유명 관광지를 방문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기념사진 촬영 등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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