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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싸움에 자영업자 등터진다”...소비심리 얼고 부실채권↑[韓, 경제위기 심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지연되는 가운데 자영업자, 서민 등을 중심으로 국내 경제가 좀처럼 희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강 대 강' 정쟁에만 몰두하는 사이 소비자심리지수는 아직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도 회복하지 못했고,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2020년 2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현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4로 전월 대비 1.8포인트(p) 내렸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자료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임을, 100을 하회하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는 지난해 11월 100.7에서 12월 비상계엄으로 88.2까지 하락했다가 1월(91.2), 2월(95.2) 2개월 연속 올랐지만, 3월 다시 하락했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 팀장은 “지난해 12월 이후 1월, 2월 조금 회복됐지만, 3월에 다시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아직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도 회복하지 못했다"며 “장기 평균도 하회하고 있어 아직은 좋지 않은 상황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현재생활형편(87)은 전월과 동일하고, 생활형편전망(92)은 전월 대비 1포인트 내렸다. 가계수입전망(96)과 소비지출전망(104)은 전월 대비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내렸다. 현재경기판단(55)은 전월과 같았지만, 향후경기전망(70)은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72)과 금리수준전망(92)은 전월대비 각각 2포인트, 7포인트 내렸다. 다만 이번 소비자심리지수에 탄핵안 선고 지연에 따른 영향은 많지 않았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이 팀장은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내수 부진, 수출 증가세 둔화에 따른 성장세 약화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며 “향후경기전망이 전월 대비 3포인트 내린 배경에는 수출 증가세 둔화, 성장률 전망치 하향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부실채권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4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늘었다. 은행권의 부실채권 규모는 2020년 6월 말(15조원) 이후 최대치다. 이 중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1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가계여신(2조8000억원), 신용카드(3000억원) 순이었다. 작년 4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5조1000억원) 대비 7000억원 늘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전분기 대비 6000억원 증가한 5조6000억원이었다. 문제는 해당 통계 외에도 실제로 자영업자,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은 훨씬 더 심각하다는 점이다. 여야가 국민들의 경제적 어려움, 노동 생산성 향상, 일자리 창출, 구조개혁 등은 외면한 채 정쟁에만 몰두한 탓에 서민들은 향후 경제에 대한 희망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서울 광화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40대 A씨는 “탄핵 선고 지연으로 광화문, 종로 일대에 집회나 시위가 계속되면서 인근 식당들은 손님들 발길이 뚝 끊겼다"며 “언제쯤 이 고통이 끝날지 알 수 없어 더욱 막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용섭 서민금융연구원장은 “생업 현장에서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보다 더 어렵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의 여야는 민생은 외면한 채 오직 정권 사수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고래(여야) 싸움에 새우등(서민) 터지는 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 원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빠르게 안정돼야 국가 차원에서도 경제 정책에 힘을 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권, 부실채권 ‘54개월 만에 최대’…작년 19.5조 정리 [韓, 경제위기 심화]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나자 은행권이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는 4년 반만에 최대치를, 부실채권비율은 3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6월 말(15조원)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 2조3000억원, 전분기 대비 3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업여신(대출) 부실채권은 11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와는 같은 수준이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00억원, 전분기 대비 2000억원 늘었다. 여기에 신용카드 부실채권(3000억원)이 전년, 전분기 대비 1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부실채권이 많이 발생하며 부실채권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는 21조8000억원이다. 2023년 신규 부실채권이 17조원 발생한 것에 비해 4조8000억원 더 늘었다.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전년 동기 대비 0.06%p 높아졌다. 2021년 6월 말(0.54%) 이후 최고치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65%로 전년 동기 대비 0.06%p 상승했다. 대기업 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줄었지만 중소기업 여신(0.78%), 중소법인(0.97%), 개인사업자 여신(0.51%)이 모두 전년 대비 0.14%p, 0.12%p, 0.17%p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9%)은 전년 대비 0.04%p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0.2%)은 0.04%p 늘었고, 기타 신용대출(0.56%)도 0.09%p 상승했다. 은행별로 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시중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4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 더 늘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로 전년 대비 0.04%p 더 확대됐다. 주요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 1조3000억원, 신한은행 9000억원, 하나은행 1조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 대비 모두 1000억원씩 늘었다. 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 금액은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지방은행의 고정이하여신 금액은 약 1조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64%로 전년 대비 0.11%p나 높아졌다. 부실채권 규모가 커지면서 은행들은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은행권이 정리한 부실채권 규모는 19조5000억원이다. 전년(14조6000억원) 대비 4조9000억원 더 증가했다. 분기별 정리 속도도 빨라졌다. 지난해 1분기에는 3조5000억원, 2분기 5조4000억원, 3분기 5조원, 4분기 5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는 기업여신 부문에서 14조4000억원의 부실채권이 정리됐다. 가계여신에서 정리된 규모는 4조5000억원이다. 정리형태별로 보면 상·매각에 11조8000억원, 여신 정상화·담보처분·출자전환 등 정상화 과정을 통해 7조7000억원이 정리됐다. 은행권이 부실채권 정리 규모를 늘리고 있지만 신규 발생되는 부실채권이 더 늘어나면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비율은 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인 저금리 현상으로 2022년 9월 최저점(0.38%)을 기록한 후 상승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0.77%)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고금리, 고물가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취약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잠재리스크 현실화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드론 ‘43조 육박’…경기 부진 속 카드사 건전성 약화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이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본업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려는 카드사들과 낮은 신용등급을 비롯한 이유로 자금을 빌리기 어려워진 차주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카드사들의 건전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사 9곳(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BC카드·NH농협)의 카드론 잔액은 42조9888억원으로, 지난해말 보다 6015억원(1.42%) 불어났다. 역대 최고치였던 올 1월(42조7309억원)도 뛰어넘었다. 신한카드는 8조4132억원에서 2달 만에 8조4828억원, 삼성카드는 6조1791억원에서 6조3191억원, 현대카드도 5조7874억원에서 5조8823억원, 롯데카드의 경우 5조1952억원에서 5조304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NH농협카드는 3조714억원에서 3조1182억원으로 불어났다. 우리카드는 올해 들어 4조원을 돌파했고, 하나카드도 2조9000억원을 넘어섰다. BC카드(459억원)도 소폭 늘어났다. 줄어든 곳은 KB국민카드(6조8500억원→6조8379억원)가 유일했다. 카드론은 다른 상품 보다 금리가 높아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가맹 수수료율 인하와 소비심리 부진 등에 따른 여파를 겪고 있는 카드사로서도 구미가 당길 수 있다. 다만 상환에 대한 위험성이 있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비즈니스로 평가된다. 업계는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해말 연체율이 1.65%로 3년 연속 악화되면서 2014년(1.69%)에 근접했으나, 2%를 넘지 않았다는 이유다. 그러나 낙관론을 펼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카드(1.08%)가 전년 대비 연체율을 낮췄지만 신한카드·KB국민카드·우리카드를 비롯한 기업은 수치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하나카드는 1.87%로 집계됐고, 현대카드도 1.08%로 앞자리가 바뀌었다. 하나카드는 수익성 확대를 목적으로 충당금 전입액을 낮췄다는 명분이 있지만, 작년 1분기말 1.94%를 기록하기도 했다. 1개월 이상 연체된 총액이 2000억원대 초중반을 벗어나지 않고 있으나, 6개월 이상 연체액이 불어난 것도 악재다. 신용카드 자산에서 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26.5%에서 지난해말 31.6%로 상승한 우리카드도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해 6개월 이상 연체액이 전체 연체액 상승을 이끌었던 것도 언급된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분야에서도 삼성카드의 잔액이 1조원을 오가고, 현대카드도 8000억원 수준으로 형성되는 등 2024년을 지나면서 1000억원 이상 커졌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도 여전히 7조원대다. 경기 부진 등으로 상환능력이 낮아진 차주들이 많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실제로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지난해말 1조6467억원에서 1조6111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가 지난달 다시 1조6844억원으로 더욱 높아졌다. 이는 카드론을 적기 상환하지 못한 차주들이 활용하는 것으로, 지난달 NH농협카드를 제외한 8개사의 카드론 금리가 평균 14.85%로 전월 대비 0.39%포인트(p) 상승한 부담을 감수하고 상환을 위해 손을 벌린 차주가 많다는 의미도 된다. 업계 관계자는 “취약차주가 고금리로 대출을 받으면 갚지 못할 확률이 더욱 높고, 연체에 따른 리스크도 확대될 공산이 크다"면서도 “기업들도 삼성페이 수수료 도입 등의 문제에 직면한 만큼 카드대출을 급작스레 줄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연임 안건에 주주들 81.2% 찬성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주주 81.2%의 찬성표를 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함영주 회장 2기 체제에서 기업 밸류업, 비은행 부문 강화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25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이날 서울 명동 사옥에서 열린 하나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81.2%의 찬성표를 얻었다. 하나금융 주주들이 함 회장을 적임자로 판단한 것이다. 함 회장은 2028년 3월까지 3년 더 하나금융지주를 이끌게 됐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주총이 끝난 이후 “손님과 주주들로부터 중차대한 소임을 부여받았다"며,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영역 확장과 더불어 기술혁신과 미래금융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손님과 현장 중심의 조직문화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업의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과 트렌드 변화에 민첩하게 반응하겠다"며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56년생인 함 회장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고졸 행원으로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서울은행이 하나은행에 합병되면서 하나금융그룹에 합류했다. 함 회장은 그룹 내 영업통으로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 하나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거쳐 2022년 3월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앞서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함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자로 추천하며 “함 회장은 효율적인 경영관리와 함께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하나금융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 달성과 역대 최고 주가를 경신하는 등 그룹을 양적, 질적으로 성장시켰다"며 “함 회장은 금융환경의 급변 속에서도 불확실성을 타개하면서 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새마을금고중앙회, 산불 피해 복구 5억원 구호금 전달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1일 발생한 영남권 산불 피해를 본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지역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억원을 전달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구호금은 이재민 구호 활동과 화재 피해 지역 복구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피해 지역 주민들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등을 지원하며, 공제료 납입유예와 사고 발생 지역 주민의 보험금 지급 요청 시 신속히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산불 발생 직후인 지난 22일 피해 지역인 경남 하동군에 이재민 구호키트 336개를 긴급 지원했으며, 24일 경북 의성군에 이재민 구호키트 336개를 추가 지원해 총 672개를 지원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피해 지역 주민들이 안전한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새마을금고는 전국 각지의 재난 상황 발생 시 피해 복구와 구호 활동을 위해 신속히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에너지X액트] 율촌화학 주총, 주주제안 무력화…소액주주, 감사위원 선출은 막아냈다

농심그룹 계열사 율촌화학 정기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이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였다. 주주들이 제안한 상근감사 후보 추천 안건은 사측의 감사위원회 설치로 자동 폐지됐고, 집중투표제 등 주주제안도 모두 부결됐다. 단 감사위원회를 구성할 위원 선출 건 역시 부결돼 주주들은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고 평가했다. 25일 율촌화학은 서울 동작구 농심관 강당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총에는 위임장을 포함해 총 460명의 주주가 출석했고, 의결권 있는 주식 수는 1092만8496주로 전체 의결권 주식의 79.6%였다. 이 중 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결집한 소액주주연대의 지분은 14.34%였다. 이날 주총은 송녹정 대표이사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됐다. 당초 오전 9시 개회를 예고했지만, 사측이 국민연금이 제출한 주주권 관련 서류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지연됐고 실제 개회는 11시경 이뤄졌다. 주총의 첫 부의안건부터 주주들의 실망이 이어졌다. 제2-1호 안건으로 상정된 감사위원회 제도 도입 건은 주총 전부터 주주연대 측이 핵심 안건으로 제안한 '감사 선임'을 무력화하기 위한 사측의 대응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번 주총에 상정된 주주제안 안건은 △감사 선임 △집중투표제 도입 △기업설명회 정례화 △전자적 방식의 의결권 행사 의무화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 △주주총회 보수심의제 신설 등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 24일 율촌화학은 감사위원회 설치 안건을 제2-1호로 우선 배치해 공시했고, 소액주주연대가 제안한 감사 선임 안건은 제4-2호 안건으로 배정했다. 제2-1호 안건이 가결되면 상법 제415조의2 제1항에 따라 상근감사를 둘 수 없게 돼 감사 선임 안건 전체가 자동 폐기되는 구조였다. 주주연대 측은 이를 두고 사측이 주주제안을 무력화하려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이후 감사 선임 안건은 제4-1호로 재배치됐지만, 감사위원회 설치로 인한 영향은 피할 수 없었다. 결국 국민연금이 5.5%의 지분을 바탕으로 주주연대 측에 힘을 보탰음에도 감사위원회 설치를 위한 정관 변경안은 가결됐다. 가결 사실을 미리 알고 있던 일부 주주들은 주총 도중 발언권을 통해 유감을 표했다. 한 주주는 “이번 감사위원회 제도 도입이 주주제안 이후 급하게 상정된 점을 고려할 때 주주권 행사를 막기 위한 의도로 보일 수 있다"며 “국민연금이 소액주주 편에 선 만큼 회사는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향후 감사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소액주주 측 인사가 포함되도록 협력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자산총액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상장사는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 권고되는 만큼 갔어야 할 길이었다고 본다"며 “위원 구성에 대해서는 이사회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상정된 주주제안 안건들도 모두 부결됐다. 집중투표제, 전자투표제, 기업설명회 정례화,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 주주총회 보수심의제 신설 등에 대한 표결이 진행됐으나 사측의 반대로 모두 부결됐다. 다만 소액주주 측도 일부 성과를 거뒀다. 감사위원회 구성을 위한 위원 선임 안건이 모두 부결된 것이다. 제5호와 제6호 안건으로 이사회가 추천한 인사 3명이 후보로 올랐지만, 사측의 의결권은 상법상 '3%룰'에 의해 제한됐고 주주연대 및 국민연금의 반대에 막혔다. 이에 따라 율촌화학은 상근감사제를 폐지하고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게 됐지만, 정작 감사위원회 구성원이 없어 임시 주총을 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주주연대 측은 향후 소집될 임시 주총에서 최소 1인의 소액주주 측 인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율촌화학 소액주주연대는 “5호와 6호 안건이 부결되며 주주연대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고 국민연금의 참여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향후 임시 주총에서 주주 측 감사위원 선임을 목표로 준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이상목 액트 대표는 “상근 감사 선임이 무산되며 감사위원 3석이 모두 공석이 됐고 이는 회사와 주주 간 논의가 불가피한 상황을 만들었다"며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이 한뜻으로 견제 기능을 행사한 만큼 앞으로는 회사와 주주 간 평화적 협의를 통해 주주친화적 거버넌스가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기태 에프앤가이드 대표 선임…조직 혁신·영업력 강화 추진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기태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이사는 지난달 24일 에프앤가이드에 합류한 후 회사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며 조직의 업무 방식과 영업 전략 개선에 집중해 왔다. 그는 삼성증권 상무 출신으로 금융업계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 혁신과 영업 전략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에프앤가이드의 금융정보서비스, 인덱스 사업, 펀드평가업 등 세 가지 핵심 사업 영역의 균형 잡힌 발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또 에프앤가이드가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연구 인력을 활용해 각 사업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고,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새로운 시장 기회를 선점하며 업계 내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감사의 계절 ㊤] 반기보고서 ‘의견거절’ 64곳 중 단 10곳만 버텼다…상폐 기로에 선 기업들

금융당국이 투자자보호에 고삐를 죄고 있다. 기업이 2년 연속으로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을 받을 경우, 별도 실질심사 없이 상장폐지로 직행하는 강경 조치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감사의견이 단순한 기업 평가를 넘어, 생존의 경계선으로 부상한 셈이다. 가 지난해 상반기 외부감사 의견으로 상장폐지 경고등이 켜졌던 기업들의 현재 위치와 향후 향방을 들여다봤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의견거절' 또는 '한정의견'을 받은 상장사는 총 64곳이다. 이 중 현재까지 거래정지를 피한 채 시장에 살아남은 기업은 10곳에 불과해 생존률은 16% 수준에 그친다. 현재까지 거래가 유지되고 있는 기업으로는 알체라, 아이엠, 디와이디, 삼부토건, 씨씨에스, 한울BnC, 티와이홀딩스, 태영건설, 인바이오젠 등이 있다. 이 중 일부 기업은 회계법인과의 협의를 통해 연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벗어나며 회생의 실마리를 찾았다. 실제 알체라, 디와이디, 씨씨에스, 티와이홀딩스, 태영건설, 인바이오젠 등은 '적정' 의견을 이끌어냈다. 회계자료 보완, 내부통제 개선, 감사인과의 적극적 소통 등을 통해 신뢰 회복에 나선 결과다. 반면 한울BnC는 연간 감사보고서에서도 의견거절을 받으며 오는 31일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다. 아직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기업도 있다. 아이엠과 큐라티스는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을 공시한 상태다. 특히 삼부토건은 회생절차에 돌입해 감사의견 도출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 기업이 연간 감사에서도 의견거절을 받을 경우, 상장폐지 리스크에 다시 노출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이들 3개 기업 모두 이전엔 적정 또는 한정 의견을 받았다는 점이다. 아이엠과 큐라티스는 2023년 외부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삼부토건은 한정 의견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연간 감사보고서가 이들 기업에는 '운명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감사보고서는 기업의 재무상태와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외부의 전문가가 확인하고, 그 결과를 공식 문서로 정리한 것이다. 쉽게 말해 회사가 회계장부를 제대로 썼는지, 사기성은 없는지 등을 검토해 회사에 대한 믿음 여부를 판정해주는 것이다. 전문가는 감사를 통해 적정, 한정, 의견거절 등 감사의견을 낸다. 감사의견에만 한정한다면, 반기보고서는 연간 감사보고서만큼 파급력이 크지는 않다. 하지만 감사인이 의견거절 등 판단을 부정적으로 했다는 것은 회계자료가 부실하거나 감사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라는 의미다. 즉, 기업의 존속 가능성에 중대한 의문이 제기됐다는 신호로 간주된다. 실제로 거래정지와 상장폐지 위기로 곧장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연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이 부정적일 경우 위기는 바로 온다. 일례로 금양은 2023년 정기 감사에서는 적정 의견을 받아냈지만, 2024년에는 돌연 의견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 실질심사 절차에 들어갔다. 이는 연간 감사보고서에서의 비적정 의견이 단일 사건이 아니라, 누적된 경영 리스크가 외부로 드러나는 결과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기도 하다. 상장폐지 여부를 떠나, 감사의견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감사의견은 단순한 회계 평가를 넘어 투자자 신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한 번 부정적으로 바뀐 감사의견은 주가 하락과 자금 조달 차질로 직결되며,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특히 적정 의견에서 의견거절로 급변한 경우, 시장은 경영진의 신뢰도와 정보공개 투명성 자체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감사의견 부정적 또는 거절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상장 폐지가 되지는 않지만, 기업 살림살이의 면면에 대한 평가인 만큼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은 맞다"며 “올해는 제도 또한 더욱 깐깐해지면서 상폐 기업들이 우후죽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르포] 한화에어로 직원 “기습 유증에 나도 물렸다”… 주주 설득이 과제

“3조6000억원 유상증자 소식에 저희도 물려있는 상태예요. 그래도 운영 자금으로 쓰는 거니까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요?"(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 2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오전 9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제4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기자가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7시 56분, 주총이 열리는 3층 대강당에는 40여석이 있었지만 이미 만석이었다. 1층에서 안내를 담당하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 직원은 “거의 다 회사 주식을 가진 직원들"이라고 귀띔해줬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는 직원이 아닌 경우도 있었지만 취재진의 인터뷰를 거부하며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70대로 보이는 한 주주에게 유증에 대한 생각을 묻자 겨우내 한마디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2만원대부터 들고 있던 주식인데 사고 팔고를 반복하다보니 이 만큼(24일 종가 67만5000원)이나 올라서 별 생각이 없다"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한편 서울 영등포에서 주총장까지 찾아온 30세 김지호 씨는 주주 확인을 거친 후 취재진이 몰려들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진에 대해 거침없이 불만을 쏟아냈다. 김 씨는 “주총 이후에 유증 계획을 발표했더라면 큰 불만을 가지지 않았을 것인데, 모든 이들이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상황에서 기습적으로 시장과의 소통 없이 밀실 선언한 것이 굉장히 불편하다"며 운을 뗐다. 그는 “회사채를 발행하는 게 아니라 왜 유증을 하려 하는지 모르겠다"며 “유증 규모를 줄이거나 철회하는 게 (소액) 주주들 입장에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또 일방적인 유증 결정이 투자자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냐는 질문에는 “국내 증권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의 '방산 블록화'와 미국의 해양 방산과 조선·해양 산업 복원에 대응하기 위해 유증을 통해 확보한 3조6000억원으로 해외 방산 거점과 조선소 등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김 씨는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1조원 가까이 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3년만 버티면 충분히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텐데, 유증은 주주들의 돈을 빼앗는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우 아쉽다"고 했다. 또 “미국의 조선·해운 산업의 발전 가능성에 의문이 들어서 한화오션 지분 1조3000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것에도 부정적인 편"이라고 부연했다. 주총 의장 자격으로 참석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대규모 투자를 단기간 내에 집행할 계획을 세우다 보니 자금 마련 계획에 애로가 있었다"며 “차입을 통한 투자 계획을 고민해봤지만 회사 부채 비율을 급격히 증가시키는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방산 제품은 일반 상용품과는 달라서 한 번 구매하면 최소 30년 이상을 사용하기에 구매 국가들은 공급 회사에 신용 평가와 재무 정보 제출을 요구한다"며 “사업을 하게 되면 단기간 내 부채 비율 급등으로 재무 구조가 악화되는데, 경쟁 입찰의 경우 상대적으로 불리한 점이 있어 이를 감안해 유증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점을 혜량해달라"고 요청했다. 주총 종료 직후 나온 손 대표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하겠다"며 황급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이후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 담당 임원(전무)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동관 대표와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은 주주들의 원성이 자자해 달래기 차원에서 각각 약 30억원, 9억원, 8억원 등 작년 연봉에 해당하는 액수만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종목 토론방 등에서는 소액 주주들의 고혈을 짜내 이들이 입은 피해 규모만큼이나 고점 대비 낮아진 가격에 쓸어담은 꼴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3조6000억원에 비해 48억원은 동전 수준인데, 누구 코에 붙이라는 거냐"고 격앙된 반응도 나온다. 이에 한 전무는 “단기적으로 주가가 희석되는 등 충격이 있었지만 전날 주가가 대폭 반등했고, 특히 지난 21일 외국인 순매수 종목 3위를 기록했고, 어제는 2·3위 대비 압도적인 격차로 1위를 찍었다"고 답변했다. 이어 “당사 시가 총액은 독일 라인 메탈의 30%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70~80%까지 왔으니 저평가된 상황이고, 직수출하는 모델이 많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장기적 비전 뿐만 아니라 단기 실적이나 수주 전망도 여전히 유효해 시장에서 분명 펀더멘탈 밸류를 보고 반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자금 조달 방식이나 자본 배분 계획 측면에서 시장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한 전무는 “증권 신고서에 자금 사용 목적을 공시했듯, 분기별로 최신화 한다"며 “투자 항목이 구분되지 않는 특성이 있긴 하나, 한화오션 지분 취득을 했기에 그 부분은 확신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외에도 “주주들을 위한 배당 확대나 자사주 소각 등 구체적인 환원 계획은 현재 없으나, 지난 5년 간 주가가 매년 2배씩 오른 건 주주들이 가장 원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임원들도 회사의 성장률을 보면 주식을 매수할 것"이라고 설파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함영주 회장, 연임 성공...“본업 경쟁력 강화-글로벌 확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해 2028년 3월까지 하나금융지주를 이끌게 됐다. 함 회장은 “올해 하나금융그룹 출범 20주년을 맞이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서울 명동 사옥에서 열린 하나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함 회장의 임기는 2028년 3월까지다. 1956년생인 함 회장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고졸 행원으로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서울은행이 하나은행에 합병되면서 하나금융그룹에 합류했다. 함 회장은 그룹 내 영업통으로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 하나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거쳐 2022년 3월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앞서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함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자로 추천하며 “함 회장은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재임 중 본인을 영업사원으로 칭하면서 업의 기본과 경쟁력을 강화해 당기순이익 기준 2년 연속 은행권 1등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함 회장은 효율적인 경영관리와 함께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하나금융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 달성과 역대 최고 주가를 경신하는 등 그룹을 양적, 질적으로 성장시켰다"며 “함 회장은 금융환경의 급변 속에서도 불확실성을 타개하면서 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함 회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재임 기간 본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시장 입지 확대를 약속했다. 함 회장은 “2025년은 하나금융그룹 출범 2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며 “우리는 지난 20년의 성과를 발판 삼아 하나금융그룹의 지속 가능한 가치창출역량을 확보하고자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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