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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3700선 첫 돌파…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사상 최고치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7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로 마감했다. 한미 간 관세 협상이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09포인트(2.49%) 상승한 3748.3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738.34까지 치솟으며 종가·장중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날 코스피는 3675.82에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며 3700선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투자심리는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한층 달아올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후속 무역협상을 마무리하려는 참"이라고 밝혔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역시 미국 출국길에 오르며 “협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6690억원)과 기관(8058억원)의 '쌍끌이 매수'가 두드러졌다. 반면 개인은 1조465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2.84% 상승한 9만77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 '10만전자' 기대감을 키웠다. SK하이닉스는 7.10% 급등한 4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자동차주가 한미 관세협상 기대감에 급등했다. 현대차(8.28%)와 기아(7.23%)가 일제히 올랐고, 2차전지 업종 역시 △LG에너지솔루션(8.80%) △삼성SDI(6.55%) △포스코퓨처엠(9.99%)이 동반 상승했다. 지난달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21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 기대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0.53%) △두산에너빌리티(0.97%) 등이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9%) △KB금융(-1.73%)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69포인트(0.08%) 오른 865.41에 마감했다. 개인이 3614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6억 원, 2431억 원을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14.70%) △에코프로(14.23%)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알테오젠(-2.81%) △펩트론(-4.32%) 등은 하락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등에 하락 베팅 늘었다…단기 과열 경고음

국내 증시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급등세를 이어가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단기간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차익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랠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 과열 신호를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이달 초 공매도 거래가 급증하며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10월 2일 공매도 거래대금이 1417억원으로 전일(142억원)의 약 10배로 폭증했다. 장중 처음 9만 원선을 돌파한 날과 맞물린다. 이후 10일에도 951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금액은 10월 2일 2427억 원에서 10일 2575억원으로 증가해 2024년 5월 이후 약 17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시기에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10월 2일 공매도 거래대금이 1605억원으로 전일(274억원)의 6배로 늘며 폭증했고, 10일에는 1772억원으로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주가가 사상 처음 40만원선을 돌파한 시점과 공매도 급증일이 일치했다. 이후 13~14일에도 900억~1100억원대에서 높은 수준을 이어가다, 15일부터 500억원대로 급감했다. 이 같은 공매도 확산은 최근 반도체주가 단기간 과열된 데 따른 '냉정한 베팅'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코스피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기관·외국인은 단기 상승 피로감에 따른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공매도에 활용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미리 빌려놓은 주식 규모인 대차거래 잔고도 급증세다. 이날 기준 105조9847억원으로, 3월 말(65조7719억원) 대비 61% 증가했다. 지난 10일에는 연중 최고치인 106조9117억원을 기록했다. 이 수치가 늘어난다는 것은 언제든 공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10조351억원) △삼성전자(8조7307억원) △한미반도체(1조8684억원) 순으로 대차잔고가 많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불과 두 달 만에 30~50% 급등했다"며 “공매도 증가는 차익실현 심리를 반영하는 동시에 시장이 유동성에 과도하게 기댄 랠리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 국감] 명륜당 불법대부업 12곳 중 2곳만 영업정지…서울시 ‘솜방망이 처분’ 논란

외식 프랜차이즈 운영업체 명륜당이 특수관계인 대부업체를 통해 가맹점주에게 사실상 미등록 대부업을 했다는 혐의로 수사받는 가운데, 실질적 단속 권한을 가지고 있는 서울시의 조치는 솜방망이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송파구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명륜당 특수관계 대부업체 12곳 중 두 곳만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나머지 10곳은 과태료 500만원 등 가벼운 조치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정지 처분도 3개월에 불과해 불법 대부 행위에 대한 실질적인 제재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명륜당은 가맹점 600여곳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음식점 명륜진사갈비 운영사다. 명륜당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저금리로 대출받은 자금을 자신이 소유한 대부업체를 통해 예비 가맹점주에게 고금리로 빌려줘 사실상 불법 대부업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행 대부업법(14조)에 따르면, 서울시는 자치구가 담당하는 등록 대부업체에 대해 직접 조사·점검을 지시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자치구의 행정처분 결과가 부당하거나 경미할 경우 재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김현정 의원은 “명륜당이 산업은행에서 4%대의 저리로 대출을 받은 뒤, 이를 특수관계사들을 통해 가맹점주들에게 10%대 중반의 고리로 빌려주며 이자 장사를 해 왔다"며 “불법 대부행위도 계획적이고 그 정황도 뚜렷한 만큼 더욱 엄격한 조치가 필요함에도, 서울시와 송파구청의 제재는 '봐주기'로 보일 만큼 너무도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맹본사가 저리로 자금을 조달해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 대부 행태를 방치한다면, 선량한 피해자가 양산될 수 있다"며 “이러한 불법 대부업 행위나 이를 조직적으로 주도한 자에 대해서는 가중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부업법 개정 의지를 밝혔다. 현행 대부업법에 따르면, 무등록 대부업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억 원 이하의 벌금, 과잉대부 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김현정 의원실 관계자는 “(명륜당은) 법망을 피하기 위해 업체를 12개로 나눠 조직적으로 불법 대부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부분을 방지할 수 있도록 좀 더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행정청이 처분할 수 있는 건 과태료나 영업 정지 밖에 없다"며 “경찰이나 민생사법경찰단에서 벌칙 조항으로 더 강한 처분을 내릴 수 있어서 저희가 민생사법경찰단에 고발을 했다"고 말했다. 명륜당의 이종근 대표는 가맹점주 대상 불법 대부업을 했다는 의혹으로 증인으로 채택되어 28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 국감] 금융권 임직원 차명계좌 3700건 적발에도 고발 ‘0건’… 솜방망이 처벌 논란

최근 5년간 금융권에서 임직원이 타인 명의의 계좌를 개설해 거래하다 적발된 사례가 수십 건에 달했지만, 단 한 건도 형사 고발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권 내부의 자정 기능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6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권 차명계좌 사용 적발 내역'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차명계좌 사용으로 적발된 건수는 총 56건, 거래 건수는 3750건, 최대 투자원금은 68억1100만원에 달했다. 업권별로는 금융투자업권이 전체의 98%를 차지하며 대부분을 차명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건수 3557건, 최대 투자원금은 67억7000만원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22명(2022년)으로 가장 많았고, 거래 1071건·투자원금 21억3000만원 △메리츠증권 16명(2023년)·1711건·14억6300만원 △하나증권 7명(2022~2025년)·444건·17억8000만원 순이었다. 은행권에서는 단 한 건, 2023년 경남은행 직원의 불법 차명거래 사례만이 보고됐다. 해당 직원은 193건의 거래를 진행했으며 투자원금은 약 4100만원이었다. 적발 사유는 대부분이 '임직원 금융투자상품 매매제한 위반'(48건)으로, 나머지는 임직원 매매금지 위반, 불법 차명거래, 금융실명법 위반 등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형사고발이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점이다. 자본시장법상 타인 명의 계좌를 통한 금융투자상품 거래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형에 해당하지만, 최근 6년간 55건의 위반 중 고발 사례는 전무했다. 제재 조치는 면직 1건, 정직 14건, 과태료 최고 2500만원 수준에 그쳤다. 금융실명법 위반 건 역시 '주의'에 그치는 등 사실상 경징계로 마무리됐다. 강민국 의원은 “차명계좌는 조세 정의와 금융질서를 무너뜨리는 불법행위임에도 금융당국이 이를 심각하게 보지 않는다"며 “금융투자업권의 내부 통제 강화와 사전 예방교육, 징계 집행 등 종합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임직원 차명계좌 거래가 반복되는 이유는 처벌보다 내부 제재가 느슨하기 때문"이라며 “징계 실효성을 높이고 감독당국의 조사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LG전자, 인도법인 상장…자본 효율·성장축 ‘두 마리 토끼’ 잡을까

LG전자가 인도법인을 현지 증권시장에 상장하며 약 2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확보했다. 시장에선 이번 상장을 단기 재무비율 개선과 중장기 성장성 강화의 계기로 평가한다. 미국의 관세정책과 업황 악화로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인도법인이 새로운 현금창출원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인도법인 'LG일렉트로닉스 인디아(LG Electronics India Limited)'는 지난 14일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됐다. LG전자의 인도 진출 28년만의 일이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생산·연구개발(R&D)·판매·서비스를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사업 체계를 구축해왔다. 앞서 LG전자는 LGEI 발행주식의 15%에 해당하는 1억181만5859주를 구주매출 형태로 처분했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 최상단인 주당 1140루피(약 1만8000원)에 확정됐으며, 청약에는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상장 첫날, LGEI 주가는 공모가(1140루피) 대비 53.4% 급등한 1749루피까지 오르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약 19조원 규모다. 이는 13조원대인 LG전자 시총을 넘어선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2021년 이후 인도에서 진행된 10억달러 이상 기업공개(IPO) 중 최고 상승률"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이번 상장을 통해 인도경제성장과 함께 현지 가전 보급에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인도 가구 가운데 연평균수입 6000~3만6000달러 구간 중소득(Middle Income) 가구 비중은 지난 2020년 29%에서 오는 2030년 4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증권가와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인도법인 상장을 LG전자의 기업가치 확장과 재무구조 안정성 강화의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약 1조9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되며, 단기적으로는 차입 부담 완화와 현금흐름 개선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본 효율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상장이 LG전자의 주주가치 제고와 신사업 투자 재원의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외 자회사 상장은 본사 가치의 시장 재평가를 유도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LG전자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2배, 주가수익비율(PER)은 6.9배 수준으로 저평가에 머물러 있다. 인도법인 상장이 밸류에이션 개선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약 경쟁률이 약 54대 1에 달하며 흥행에 성공한 점도 긍정적이다. 인도법인의 시가총액이 본사 가치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되면서, LG전자의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가치가 다시 조명받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다. 특히 IPO로 확보된 현금은 배당 확대와 인수합병(M&A), 신사업 강화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어 기업가치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도법인의 상장으로 LG전자의 기업 가치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저평가를 감안하면 인도 법인의 상장이 LG전자 주가 상승의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평가사들은 IPO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의 올해 6월 기준 부채비율은 141.1%, 순차입금의존도는 11.7%, 순차입금/EBITDA는 0.8배로 이미 주요 재무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이다. 여기에 1조9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 효과를 반영할 경우 부채비율은 약 131.6%, 순차입금의존도는 8.3%로 낮아진다. 순차입금의존도의 경우 신용등급 상향 가능 기준인 10% 미만을 충족하게 된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영업창출현금을 통해 투자, M&A, 이자 및 배당 등에 대응하는 자금 선순환 구조가 유지될 경우 순차입금의존도 10% 미만의 우수한 재무구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개장시황] 코스피 3700선 돌파…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에 사상 최고치 경신

한미 무역협상 최종 타결 기대감이 국내 증시를 밀어올리며 코스피가 장 초반 사상 처음으로 370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리며 1.5%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오전 9시4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5.78포인트(1.53%) 오른 3713.06을 기록 중이다. 장중 한때 3714.39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외국인은 1983억원, 기관은 533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406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다. 삼성전자가 1.68% 오른 9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3.14% 상승한 43만5750원을 기록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1.29%) △삼성바이오로직스(0.27%) △삼성전자우(0.41%) △두산에너빌리티(1.21%)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8.05% 급등하며 자동차주 강세를 주도했고 △HD현대중공업도 0.59% 올랐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2%)와 △KB금융(-0.69%)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한미가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방식을 놓고 이견을 대부분 해소했다"며 “10일 내 후속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 의장이라면 한국과 통화스와프를 맺었을 것"이라며 통화유동성 지원 의사도 내비쳤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를 '선불' 형태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해 최종 합의까지는 변수가 남아 있다. 코스닥은 같은 시각 2.44포인트(0.28%) 오른 867.16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1633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55억원, 13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3.27%) △파마리서치(5.28%) △삼천당제약(4.81%) 등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1.43%) △리가켐바이오(-1.87%) 등은 약세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와 예탁금 증가에 기반한 유동성이 증시 상승을 당분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한·미 관세협상 10일 내 타결...현대차·기아 질주

한미 관세 협상이 조만간 타결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강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9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8.95% 뛴 24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기아는 7.42% 오른 11만1500원에 거래중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한국과의 무역 협상을 앞으로 10일 내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 세부안과 관련한 이견 해소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난 이견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우리는 현재 대화하고 있다. 향후 10일 내로 뭔가를 예상한다"고 답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한국금융지주,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에 7% 급등

한국금융지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호실적 기대감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한국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1만600원(7.15%) 오른 15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우수한 운용 능력을 바탕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연간 지배주주순이익 1조7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연결 지배주주순이익을 4601억원으로 전망하며, 이는 컨센서스를 약 25.7%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운용환경 개선으로 발행어음 운용수익이 증가했고, 3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9.4% 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도 1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전분기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 조성되는 만큼, 4분기 투자일임업(IMA) 인가 취득 이후 본격적인 운용수익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보여주기식 기업 때리기 벗어나나”…삼성·현대차·두나무 등 잇단 증인 철회

올해 국정감사에서 대기업 총수를 비롯한 주요 기업인들이 잇따라 증인 명단에서 빠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기업인 출석 최소화를 추진하면서, 재계 안팎에서는 “오랜만에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 나온다. 정무위원회는 최근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과 오경석 두나무 대표에 대한 증인 채택을 철회했다. 두나무의 경우 '가상자산 산업의 복합적 이슈를 특정 기업에 책임지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받아들여졌다. 이어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등이 명단에서 빠졌고, 국토교통위원회도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최주선 삼성SDI 대표 등에 대한 증인 채택을 취소했다. 올해 초만 해도 재계에서는 200명 가까운 기업인이 국감장에 불려 나올 수 있다는 전망에 우려가 컸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국감이 기업 활동을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며 출석 최소화를 공식화하면서, 실제로 '기업인 줄이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 여당은 실무 중심의 질의 체계로 전환하고 중복 출석을 줄여 '정쟁형 국감'을 지양하겠다는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국감이 본래 취지인 정책 점검에 집중된다면 산업계 입장에서도 환영할 일"이라며 “그동안 이어졌던 보여주기식 기업 때리기가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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