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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젠슨 황 “유용한 양자컴 20년 걸려”, 한·미 양자 관련주 일제히 급락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양자(퀀텀)컴퓨터와 관련해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올 때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며 한국과 미국의 양자관련주가 모두 급락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2분 아이씨티케이는 전일 대비 13.51%(1480원)하락한 8930원에 거래 중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첨단소재(10.88%) ▲아톤(7.86%) ▲라닉스(15.35%) ▲코위버(12.69%) ▲한국정보인중(8.23%) 등 관련주 모두 급락했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1시30분(서부 시간 오전 10시 30분) 아이온큐 주가는 전날보다 41%, 리게티 주가는 44% 각각 폭락했다. 이 같은 하락의 배경으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를 방문 중인 그는 지난 7일(현지시간) 월가 분석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의 발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매우 유용한(useful) 양자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초기 단계일 것"이라며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20년을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기까지는 20년은 걸릴 수 있다는 의미로 말했다. 이는 업계의 반응과 크게 다른 결과다. 그간 업계에선 “양자컴퓨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꿈만 같던 오류 없는 양자 알고리즘을 실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양자컴퓨터에 대한 기대감에 그동안 아이온큐를 비롯해 관련주도 급등했으나 젠슨 황의 냉정한 진단으로 인해 업계 전반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현대차, 올해도 계열사 현대차증권 MMT 매수…현금성자산 늘린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열사인 현대차증권을 통해 특정금전신탁(MMT)를 매수하는 등 현금성자산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현대차증권으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특정금전신탁(MMT)을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안정적 자금 운용과 수익성 제고 등이 목적이다. 현대차는 매년 1조원 넘는 규모의 MMT를 매수해왔다. 지난해에는 한 해 동안 MMT 총 1조49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2023년에는 2조5800억원, 2022년에는 1조7100억원어치를 매수했다. 기아도 올해에는 아직 MMT 투자 소식은 없지만 지난해에는 현대차증권을 통해 MMT에 총 1조400억원을 투자했다. MMT는 금융기관이 고객으로부터 예탁받은 자금을 고객이 지정한 자산 또는 상품에 투자해 운용하는 신탁상품이다. 주로 채권,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는 단기투자상품이다.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 다른 자산에 비해 유동화가 쉬워 현금성자산으로 분류된다. 시중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에 현대차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14조9919억원 수준이다. 기아의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도 14조87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가 MMT 투자를 확대하는 데는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통해 향후 투자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수소차 사업, 자율주행 차량, 산업용 로봇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해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6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미래에 대한 도전 의식과 투자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핵심 분야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야권 “외국계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경제안보·노동안정에 악영향”

“현 자본시장에서 사모펀드의 존재는 필수적이지만 일부 합리적이지 않은 행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속될 경우 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기술 개발, 경영 혁신 등 사모펀드의 긍정적 문화들이 정착돼야 합니다." 사모펀드의 적대적 인수합병(M&A)과 관련한 정책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상황에서, 국가기간산업 및 노동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일 국회에서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이학영 국회 부의장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등 14명의 의원이 주최했다. 발제 및 토론자는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최성호 경기대 행정사회복지대학원 교수, 조혜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법률원 변호사(법무법인 여는), 최준선 성균관대 로스쿨 명예교수 등이 맡았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이정환 교수는 “적대적 M&A란 대상기업 동의 없이 또는 경영진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뤄지는 기업 인수 및 합병"이라며 “외국계 자본이 적대적 M&A를 통해 국내 기업을 장악할 경우, 기술 유출 및 국내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국가 경제 안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모펀드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국내 경제가 대규모로 성장했으며, 주요 금융기관인 은행은 위험자산 관리 등의 이유로 M&A에 필요한 거액의 자금을 조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모펀드 역시 위험에 빠진 기업을 인수해 기술 개발, 경영 혁신 등을 거쳐 건강한 회사로 탈바꿈한다는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사모펀드의 적대적 M&A의 경우 필연적으로 경영권 분쟁을 야기시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지목된다. 이 교수는 “사모펀드는 투자자에 대한 수익을 단기 회수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이에 따른 구조상 논란이 자주 발생한다"며 “장기적인 혁신과 성장보다는 단기 재무구조 개선이나 주가 부양을 우선시한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기간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적대적 M&A가 시도될 경우가 문제다. 국가 경제와 안보에 필수적인 사업인 만큼 외국계 사모펀드가 해당 기업을 인수할 경우 국가 기밀 유출, 기술 이전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더불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구조조정이 가장 유력한 수단으로 쓰이는 만큼, 적대적 M&A 시에 노동 시장에 불안정성을 야기시킨다는 문제도 지적된다. MBK파트너스의 경우 과거 홈플러스를 인수했을 당시 지점이 위치한 부동산을 다수 매각, 결국 다수 지점의 폐점으로 이어져 근로자 수가 크게 줄어든 전례가 있다. 이와 관련해 사모펀드의 무분별한 적대적 M&A를 방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성호 교수는 “우선 우리 기업이 적대적 M&A에 대응할 수 있는 '포이즌 필(Poison Pill)' 등 경영권 방어 수단을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적대적 M&A의 긍정적 측면은 살리고 부정적 측면은 제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이즌 필은 기업이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를 싸게 살 권리를 줘 인수 비용을 높이거나 지분 희석을 유도하는 방어 전략이다. 이어 최 교수는 “적대적 M&A에 대해 산업 경쟁력, 고용안정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 개입도 중요하다"며 “외국계 사모펀드의 국가기간산업 등 경제 안보 관련 부문 투자에 대해서도 정책 개입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사모펀드에 의한 노동시장 불안정성에 대해서도 정책적 제언이 나왔다. 조혜진 변호사는 “회사법상 이사가 준수해야 할 신인의무 대상에 '고용과 노동조건'을 명시하고, 이해관계 조정 시 이사가 고려해야 할 사항을 구체화하는 대안을 마련해 볼 수 있다"며 “외국자본 유치 시 제공하는 인센티브 조건에 고용·노동조건 안정을 추가하고, 법령으로 단순 이익 증대를 위한 정리해고를 제한하거나 구조조정 남용을 방지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기금, 그중에서도 국민연금이 국가기간산업 기업 주요 주주로서 더욱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이미 캐나다, 호주, 프랑스, 노르웨이, 일본,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연기금이 국가 전략적 이익을 반영한 의결권 행사 사례가 나오는 중이다. 단 한국 국민연금의 경우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도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은 채 지분을 줄이는 등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다. 이에 대해 최준선 교수는 “국가의 전략적 이익 및 안전보장 등과 관련이 있는 사안에서는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국익을 지키는 것이 '공공성의 원칙'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올릭스와 피씨엘] ④‘1만4475원→1947원’ 추락…자초한 엠큐렉스發 충격에 올릭스 ‘휘청’

피씨엘과의 관계 정리에 나서는 올릭스는 피씨엘의 엠큐렉스 저가 매각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2022년 올릭스가 인정한 밸류였기에 대규모 자산 손상은 예견된 손실이었단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30일 피씨엘은 최근 장부가액 130억원 규모의 엠큐렉스 지분 36.9%를 염주환 엠큐렉스 대표에게 15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가격이 장부가액의 약 10분의 1 수준이다 보니 115억원의 대규모 양도차손이 예상된다. 피씨엘과 염 대표 간의 거래는 피씨엘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올릭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릭스가 엠큐렉스 지분 26%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계전문가들은 피씨엘의 이번 저가 매각이 올릭스의 관계기업주식 손상 처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기업회계기준서 제1036호 '자산손상'에 따르면, 자산의 장부금액이 회수가능액을 초과할 경우 장부금액을 회수가능액으로 감액해야 한다. 회수가능액은 사용가치와 순공정가치 중 큰 금액으로 측정된다. 순공정가치는 주당 1947원을 넘기 어려운 상황이고, 낮은 가격으로 거래한 탓에 그간의 사용가치를 인정받았던 시나리오는 인정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3분기말 연결 기준으로 올릭스가 보유한 엠큐렉스의 장부가치는 1주당 1만4475원 수준이다. 주당 1947원까지 엠큐렉스 가치를 끌어내린다면 올릭스는 66억~67억원의 손상이 불가피하다. 올릭스 관계자는 “현재 내부결산 및 외부감사가 진행되지 않아 정해진 바 없으나 이로 인한 재무정보 관련 관리종목 이슈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릭스가 감내해야할 손상차손은 과거 엠큐렉스 인수 과정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올릭스가 피씨엘의 엠큐렉스 고가 인수를 주도한 '원죄'를 지적하고 있다. 2022년 올릭스는 보유 중인 엠큐렉스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피씨엘을 활용한다. 첫번째 고려한 방법은 엠큐렉스 지분을 현물출자하는 것이었다. 2022년 올릭스는 피씨엘에 엠큐렉스 지분을 현물출자하려 했으나 법원 인가 과정에서 기각됐다. 법원이 제지하는 경우는 통상적으로 주식을 과대평가한 경우다. 자본공동화 현상이 일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CJ가 CJ CGV 유상증자 과정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출자하려다 “주식 과대평가" 사유로 제동이 걸린 것이 대표적이다. 이후 올릭스는 우회적인 방식을 선택했다. 피씨엘에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현금을 공급했고, 피씨엘은 이를 통해 엠큐렉스 지분을 인수했다. 피씨엘의 현금 흐름을 올릭스가 사실상 지배한 것이다. 그 때 엠큐렉스는 1주당 1만7000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리고 올릭스는 66억원의 중단영업이익과 함께 만년 적자 계열사인 엠큐렉스가 관계기업으로 변경, 향후 영업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올릭스가 피씨엘과의 관계 정리를 진행 중이나, 완전한 단절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과거 경영진간 상호 지분 보유까지 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특수관계 해소 이후 올릭스는 피씨엘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올릭스의 피씨엘 지분은 8%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양사의 완전한 관계 단절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핵심 변수는 엠큐렉스다. 엠큐렉스에는 피씨엘 직원 출신의 대표가 있고, 올릭스는 지부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이동기 올릭스 대표와 김소연 피씨엘 대표가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회사다. 다만 이동기 대표의 사임일과 김소연 대표의 취임일이 동일해 두 대표가 동시에 보드진을 구성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상폐’ 기로 엠에프엠코리아, 신용등급 강등 ‘암초’

상장 폐지 기로에 놓인 엠에프엠코리아가 재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최근 상장폐지결정 등 효력정지를 신청한 가운데, 신용등급 강등이란 악재가 잇달아 발생했다. 8일 복수의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엠에프엠코리아 신용등급이 잇달아 하향됐다. 채무불이행 위험 수준이 높아졌다는 게 골자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지난 6일 엠에프엠코리아의 제7회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CCC(부정적 검토)'에서 'C'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평가사의 장기채무 C 등급은 통상 신용등급 체계에서 불이행 직전 상태로, 채무를 갚지 못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평가될 때 받는다. 한기평은 금융기관 등 차입금 연체 지속, 상장폐지 결정 등으로 회사의 신용도가 현저히 훼손됐다는 점을 엠에프엠코리아의 신용등급 하향 이유로 들었다. 신중학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동사는 연체기산일인 2024년 7월 31일부터 현재까지 지급기일이 도래한 영업 관련 채무 및 금융기관 차입금의 원금 및 이자를 연체하고 있다"며 “유동성 대응능력 및 상환여력 상실은 최대주주 및 주요 경영진의 빈번한 교체에 따른 사업경쟁력의 악화와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투자자의 납입 철회에 따른 자금 조달 제약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엠에프엠코리아의 제7회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CCC/하향검토에서 CC/하향검토로 조정했다. 역시나 채무불이행의 위험 수준이 매우 높고 원리금 상환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에프엠코리아의 채무변제를 위한 자금사정은 더 악화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회사의 지난해 6월말 현재 현금성자산은 1억5068만원에 그친다. 최근 5년간 해마다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결손금은 459억원에 달했다. 신용등급 강등은 엠에프엠코리아 재기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상 거래정지 기업의 신용등급 하락은 경영권 및 회생 가능성 약화 시그널로 받아들여진다. 엠에프엠코리아 주식은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앞서 지난해 10월1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기업심사위원회는 엠에프엠코리아의 상장폐지를 심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엠에프엠코리아는 같은해 12월3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방어에 나섰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법원의 결정이 확인될 때까지 예정된 상장폐지 절차를 보류하기로 했다. 법원의 결정이 확인될 때까지 상장폐지 절차는 보류된 상태다. 경영 및 평판위험 노출도 역시 매우 높아진 상태다. 회사 측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직전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업무상 횡령(58억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는 시장에 내부통재 부재로 인한 불안감을 주고, 소송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증가하는 등 법적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대목이다. 신 연구원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했지만, 자본시장 접근성의 제약이 해제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향후 미상환 채무 대응, 횡령사건 수사 진행 상황, 상장폐지 여부 및 임시주주총회의 경과 등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신세계 I&C, 정용진 회장 美 트럼프 취임식 참석 소식에 급등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신세계 I&C 주가가 급등 중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경 신세계 I&C 주가는 전일 대비 20.81% 오른 1만736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은 오는 20일(현지시각) 개최될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및 무도회에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재계 인사 중에서는 정 회장만이 유일하게 무도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유한양행, 폐암신약 렉라자 ‘호재’ 강세

유한양행 주가가 8일 장초반 강세다.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미국명 라즈클루제)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 대비 13.18% 급등한 13만7400원에 거래중이다. 존슨앤존슨은 7일(현지시간) “리브리반트와 유한양행 렉라자 병용요법이 기존 표준치료법 대비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OS)을 1년 이상 연장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마리포사 연구의 전체 OS 결과 타그리소 단독 요법 대비 12개월 이상 개선할 것으로 예상되며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라며 “이는 기존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정확한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 결과값은 앞으로 주요 국제 학회에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한화엔진, 6300억 규모 대형 수주에 12% 급등

한화엔진이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 소식에 강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 기준 한화엔진은 전 거래일 대비 2460원(12.75%) 오른 2만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만305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화엔진은 전날 장 마감 후 6292억원 규모의 선박용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한화엔진의 2023년 매출액의 73.6%에 달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8년 11월 8일까지며 아시아 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녹십자엠에스, 美·中 감염병 확산에 신속진단키트 부각되며 강세

녹십자엠에스가 미국과 중국의 다중 감염병 확산 우려 속에서 신속진단키트 제조사로서의 가치가 부각되며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7분 기준 녹십자엠에스의 주가는 전일보다 780원(19.07%) 상승한 4870원을 기록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독감, 코로나19,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쿼드데믹'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AP 통신은 CDC 자료를 인용해 올겨울 미국의 독감 환자가 53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6만3000여 명이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2700명에 달한다. 중국에서도 여러 호흡기 감염병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스마, RSV 등과 함께 특히 HMPV(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이 14세 이하 연령층에서 급증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0년 세계 최초로 나노반도체를 활용한 코로나19 형광면역 항원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식약처 수출허가를 받은 녹십자엠에스의 진단키트 사업이 재조명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올해도 어렵다’...증권가, LG에너지솔루션 목표가 하향

증권사들이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내려잡고 있다. 업황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회복세가 더딜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영증권 등 증권사들이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신영증권은 전일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종전 51만원에서 45만원으로 11.8% 하향했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이 점쳐치는 가운데 올해 상황도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신영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6조7000억원로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224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1400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봤다. 올해는 미국·유럽의 전기차 관련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 중인 상황과 북미 고객의 단기 배터리 재고 부담을 가정, 예상 배터리 판매량과 EBITDA 추정치를 각각 기존 대비 12%, 15% 하향했다. NH투자증권도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44만원으로 하향했다. NH투자증권이 추정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6조7000억원이다. 영업손실은 2584억원으로 적자 전환을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매출 6조8000억원·영업손실 1180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유럽과 GM의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해 올해에도 판매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주 연구원은 전망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은 1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자동차 업계 간담회 이후 이산화탄소(CO2) 초과 배출에 대한 벌금을 완화할 것"이라며 “배출 허용량은 예정대로 감소하지만 벌금 규정만 완화된다고 가정해 성장률을 낮춰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종전 43만원을 유지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영업손실은 189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이 가장 좋은 합작법인의 판매량 감소와 유럽 고객사의 부진한 수요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부정적 래깅 효과가 지속된 가운데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둔화했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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