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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 “유상증자 철회될 때까지 싸울 것”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는 7일 회사와의 면담 후 유상증자 철회를 위해 끝까지 행동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소액주주연대는 사측과의 면담에서 △임시 주주총회 개최 △기업가치 회복 방안 마련 △주주와의 소통 직책 신설 등을 제안했으나 “회사 측은 원론적인 답변만 할 뿐 어떠한 확답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제이오 인수 및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서는 “고도의 경영 판단"이라는 입장만을 고수하며 주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제시하지 못했다고도 비판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유상증자 이같은 회사 측의 입장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유상증자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경고했다. 소액주주연대 측은 “회사가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임시 주주총회 개최 등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이하는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 입장문 전문 우리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는 오늘 오전 회사와의 면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면담은 무너진 주주 신뢰를 회복하고 주주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하는 자리였지만, 회사 측은 여전히 형식적인 답변과 원론적인 입장만을 고수하였습니다. 소액주주연대는 이번 면담에서 임시 주주총회 개최, 기업가치 회복 방안 마련, 주주와의 소통을 위한 직책 신설 등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했으나, 회사 측은 원론적인 답변만 할 뿐 어떠한 확답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소액주주연대가 결성된 근본적인 이유는 주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한 제이오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 결정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는 유상증자 결정 철회라는 핵심 사안에 대해 어떤 타협도 없다는 입장을 사전에 명확히 전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면담에서 회사 측은 유상증자가 “고도의 경영 판단"이라는 명분만 반복하며, 해당 결정이 주주들에게 초래한 막대한 손실과 피해에 대해 타당한 근거나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제이오 인수 발표 이후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주들의 재산적 피해가 극심해졌습니다. 이는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경영진의 독단적인 판단만을 고집하는 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는 회사 측의 이러한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유상증자라는 불합리한 결정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임을 선언합니다. 회사는 더 이상 주주와 시장의 요구를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이수페타시스가 주주와 시장 투자자 모두가 반대하는 독단적인 결정을 철회하고,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하루빨리 발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만약 회사가 계속해서 주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유상증자를 강행한다면, 소액주주연대는 향후 임시주주총회 개최 등 강력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임을 밝힙니다. 우리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는 모든 주주들의 이익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서학개미 픽은 ‘테슬라’…연초 순매수 1·2위 독식

새해 서학개미들의 투자금이 테슬라에 몰렸다. 트럼프 효과로 테슬라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테슬라 레버리지 등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와 2위는 모두 테슬라 관련 종목으로 집계됐다.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 ETF'가 차지했다. 해당 상장지수펀드(ETF)는 테슬라의 하루 주가 변동률을 2배 추종하는 ETF다. 서학개미는 이달 들어 해당 ETF를 1억7559만달러(약 2566억원) 순매수했다. 테슬라도 순매수 규모 1억4243만달러(약 2081억원)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서학개미들이 테슬라와 관련 ETF를 대거 사들인 이유는 테슬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특히 순매수 1위를 차지한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 ETF'의 경우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 2배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 많은 서학개미들이 테슬라 주가 상승에 베팅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테슬라 쏠림 현상은 트럼프 2기 도래를 앞두고 테슬라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시작했다. 이에 테슬라 주가도 4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411.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 선이 무너졌던 것과 달리 하반기부터 반등하는 양상이다. 증권가에서도 테슬라에 대한 긍정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나증권은 테슬라의 올해 차량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미국과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저가 모델들의 출시와 정책 효과 등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 회복과 사이버트럭 수요 증가 등으로 올해 전기차 판매 대수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그러면서 “지난해 매 분기마다 테슬라 전체 인도 대수가 연속 증가했다"며 “오는 29일로 예정된 테슬라 4분기 실적 발표에서 판매 목표 업데이트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10위에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가 레버리지 ETF,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또 비트코인 관련주로 급부상 중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 변동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도 순매수 6위와 9위를 차지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올릭스와 피씨엘] ③‘29%만 싸게’ 증여세만 피하자…대놓고 ‘꼼수’

피씨엘이 100억원을 넘는 손실을 보는 거래 속에서 증여세 회피를 위한 꼼수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엠큐렉스의 최대주주인 피씨엘은 장부금액 130억원의 지분 36.9%를 약 15억원에 염주환 엠큐렉스 대표에게 매각했다. 특이한 점은 주식의 평가다. 이번 거래는 상증법상 평가 방식을 도입했는데, 최대주주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한 할증이 아닌, 오히려 29% 할인 매각을 진행했다. 물론 비상장 기업이기에 상증세법상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딜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프리미엄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다. 더욱이 할인이 일어날 일은 거의 없다. 이는 통상적으로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경우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례적인 할인 매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상증세에 정통한 한 세무사는 “양도세 절감을 위한 할인 매각은 있을 수 있으나, 이번 건은 양도세 이슈가 없어 매우 특이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한 상증세법상 저가양도에 따른 증여세 과세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숫자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수관계자가 아닌 자와 거래를 하더라도 정당한 사유가 없다면, 시가의 30% 이상 싸게 인수를 하다면 증여세 과세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씨엘과 같은 양도자가 본 손실에는 증여도 포함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피씨엘은 29%만 할인해 판매했다. 다만, 아직 증여세 과세문제가 전부 해결된 것은 아니다. 매수자인 염주환 엠큐렉스 대표는 과거 피씨엘 직원 출신으로 스톡옵션을 받은 이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만약 염주환 씨가 피씨엘 직원이거나 엠큐렉스 지분 30% 이상을 보유했다면, 저가 양도에 따른 증여세 및 법인세법상 부당행위계산의 부인이 적용되는 사안이다. 그는 “염주환 대표가 피씨엘의 직원이 아니고, 엠큐렉스 지분을 30% 이상 보유하지 않았다면 증여세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증여세를 피하기 위한 할인이란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저가 양도로 인한 증여세 과세를 검토했다는 것 자체가 피씨엘은 큰 손실을 입었다는 것을 함의한다. 이번 매각으로 피씨엘은 총자산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100억원 이상의 양도차손이 발생했다. 이에 주요 주주인 올릭스는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릭스 관계자는 “피씨엘의 경영실적 악화 등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릭스가 피씨엘의 최초 인수 당시 고가 인수를 주도한 원죄론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2022년 올릭스는 피씨엘에 엠큐렉스 지분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출자하려 했다. 하지만 법원이 검토 과정에서 인가를 기각했다. 법원이 현물출자에 제동을 걸었던 최근 대표적인 사례는 CJ가 CJ CGV 유상증자 과정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출자할 때다. 당시 법원은 “주식이 과대평가됐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었고 추후 CJ가 항고했을 때 인가한 바 있다. 올릭스는 CJ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다. 올릭스는 피씨엘에 현금을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공급했고, 피씨엘은 이를 통해 엠큐렉스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또한 올릭스는 피씨엘에 현금을 출자하는 과정에서 타법인 출자로 용도를 제한했음을 고려했을 때 2022년의 밸류에이션을 수용했다고 유추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밸류에이션의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해 법원을 설득했다면 객관성을 확보한 밸류였겠지만 그러지 못했다"면서 “최초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았다면 이 같은 100억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피씨엘과 지안회계법인에 문의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한온시스템, 한국타이어 인수에도 재무 불안 ‘여전’

차량 열관리 솔루션 업체 한온시스템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인수와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구조 개선에도 재무 상태가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부채와 현금흐름 악화, 적자 속에서도 지속된 배당 정책 등이 여전해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한온시스템의 투자 전망에 여전히 의구심을 품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한온시스템의 지분 50%를 인수, 동시에 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54.77%로 최대 주주에 올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한앤코오토홀딩스(이하 한앤코)는 21.63%로 2대 주주가 됐다. 투자자들은 한온시스템의 재무 개선 가능성에 희망을 품고 있다.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에서 주요 대기업으로 바뀐만큼 사업적 시너지, 그룹으로부터의 지원 가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간절함 만큼 한온시스템은 현재 상당한 부침에 빠져있다. 해외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적자로 수익성 개선에 차질을 빚고, 부채도 위험수준까지 커졌다. 회사는 2024년 3분기까지 매출 7조463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2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947억원), 잉여현금흐름(-2,584억원) 등 지표도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당기순이익은 2분기(-312억원), 3분기(-194억원)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4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82.7%에 이르며, 이는 전년보다 악화된 수치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을 넘어갈 경우 위험 수준으로 평가한다. 이 때문에 동 시기 누적 이자비용만 1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의 80%에 달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 둔화로 한온시스템의 국내외 법인 가동률이 떨어진 영향이다. 특히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비용 부담도 가중됐다. 또 전동화 전환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과거 사모펀드 한앤코의 최대주주 시절부터 이어져 온 높은 배당 정책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온시스템의 배당성향은 △2019년 47.4% △2020년 184.9% △2021년 62.5% △2022년 691.8% △2023년 80.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2020년과 2022년은 그 해 거둔 순이익보다 더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기도 했는데, 그렇다보니 사내 유보금이 없어져 재무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됐다. 최대주주가 바뀐 지금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단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온시스템이 단기간 내 재무적 개선을 이뤄낼 지 의문을 품고 있다. 우선 회사의 부채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한국타이어는 지분 인수와 동시에 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나, 이를 감안해도 부채비율은 222%대로 위험 수준에 머무른다. 한 발 더 나아가려면 한온시스템이 자체 영업현금창출을 통해 개선을 이뤄야겠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전기차 산업에 비우호적인 업황이 계속돼 회복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전기차에 부정적인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여기에 전동화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면서 고정비 부담도 크게 상승했다. 한국타이어의 지원 가능성도 당장은 높지 않다. 한국타이어가 미국·헝가리 공장 증설을 위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약 3조원의 신규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한온시스템도 향후 전동화 대응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현금창출력 회복이 더뎌지고 차입 규모가 증가할 수 있다. 높은 배당 성향이 개선될지도 미지수다. 작년 분기 배당을 중단했고, 한국타이어가 한앤코보다 배당수요가 적어 한온시스템의 배당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배당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여전히 한앤코가 주요 주주에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김경률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향후 대규모 투자 과정에서 차입금이 확대될 경우 커버리지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채비율이 정상적인 수준까지 내려가려면 몇 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실적은 개선되겠지만 드라마틱한 증가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지아이이노베이션 ‘유증’, 성장 대신 주주 주머니 털기

기술특례상장 신약 개발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상장 이후 기술 성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당시엔 2024년 연간 700억원대 영업이익을 시작으로 고속 성장을 예고했지만 결과적으론 오히려 적자를 냈다. 문제는 향후를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7일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발행주식 수의 약 26%인 1164만4800주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증자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유상증자 후 보유주주의 소유주식 1주당 0.1주를 신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발행한다. 예정발행가액은 6870원으로 할인율 25%를 적용했다. 확정발행가는 오는 3월14일 주가를 반영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2월12일, 상장 예정일은 4월10일이다. 유상증자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일반공모 후 최종 실권주는 한국투자증권이 전량을 인수하게 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유상증자를 통해 △면역항암제 GI-101A와 GI-102의 한국 및 미국 1·2상 임상 △대사항암제 GI-108 임상 △GI-305, GI-213, GI-128 등 신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이밖의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800억원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이전 협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기대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 목적은 R&D 비용 마련이다. 회사는 지난해 7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이 발생하면서 현금흐름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런 기대가 현실화하지 못하면서 R&D를 이어나가기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R&D를 이어나가야 하는데, 있는 돈을 전부 끌어 써도 연구개발 재원으론 부족하다. 지난해 3분기 현재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현금성 자산은 122억원이며, 1년 이내 갚아야 할 자금인 유동부채는 46억원이다. 추가 자금조달 없이 R&D를 유지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당초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3년 3월30일 상장 때, 주요 파이프라인 R&D로 매출이 확대되면서 2024년부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의 예상대로라면 지난해에 연간 700억원을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냈어야 했다. 하지만 이미 3분기 누적 영업손실 규모가 마이너스 360억7700만원에 달했다. 예상과 실제 성적표에 상당한 괴리가 발생한 것이다. R&D 비용을 포함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최근 약 5년간 발생한 영업비용은 2345억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해마다 마이너스를 내면서 210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향후 실적 개선도 얼마나 걸릴지 지켜볼 문제다. 상장 당시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내세운 면역항암제 GI-101과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의 성과는 현재 미미한 수준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상장 당시 회사는 GI-101의 글로벌 기술이전에 따른 업프론트와 GI-301의 유한양행·일본 계약 임상 2상 진입으로 2024년 1486억43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현재 이 분야에서 발생한 매출은 240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60억7700만원, -388억2900만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경우 상장 후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적절히 운용하지 못할 경우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며 “일정 기간 동안 영업성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경우도 빈번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이수페타시스 “유증 철회 없다…상반기 내 밸류업 방안 발표”

인쇄회로기판(PCB) 생산 업체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 강행 의사를 밝혔다. 이수페타시스는 최근 유증 철회 등을 놓고 소액주주연대와 만남을 가졌지만, 합의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단 이수페타시스 측은 올 상반기 내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7일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 측은 오전 10시경 회사 측과 만나 △유상증자 철회 및 대안 논의 △소액주주 소통 및 경영 개선 담당 직책 신설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제의 제이오 인수 및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소액주주연대는 전처럼 유상증자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사측도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소액주주연대는 계획한 대로 주주총회를 통해 집중투표제 도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출 시 후보 별로 1주당 1표를 던지는 것이 아닌, 1주당 선출한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주는 것을 말한다. 이수페타시스 경영진 측도 이에 동의했으나 임시주총이 아닌 정기주총에서 다루자는 의견이다. 주주연대 측과의 대립각이 커질수록 주가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소액주주연대는 이 여부를 주주연대 내 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수페타시스 측은 내부적으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올 상반기 내 밸류업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그간 미흡했던 소액주주와의 소통을 강화, 향후 기업설명회(IR)에서는 기관 투자자 뿐 아니라 소액주주를 대상으로도 적극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CES 개막에 유리기판株 강세…HB테크놀러지 19% ↑

유리기판 관련주가 장 초반 일제히 강세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유리기판 시장으로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7분 기준 HB테크놀러지는 전 거래일 대비 410원(19.20%) 오른 2545원에 거래되고 있다. HB테크놀러지는 반도체용 유리기판 검사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다. 또 다른 유리기판 관련주인 와이씨켐도 전 거래일 대비 2060원(14.25%) 오른 1만652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필옵틱스(8.39%), SKC(3.73%), 씨앤지하이테크(2.86%) 등도 오름세다. 유리기판은 '꿈의 반도체'로 불리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다. 기존에 사용돼온 플라스틱 반도체 기판보다 빠른 속도, 낮은 전력 소비량, 얇은 두께 등이 강점이다.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매끄러워 작은 선폭으로 더 많은 회로를 넣을 수 있어 효율적이다. 유리기판은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커지며 함께 주목받고 있다. 특히 SKC의 자회사인 앱솔릭스는 CES 2025에서 유리기판을 공개할 방침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조선주, 美 트럼프 "동맹국 선박 건조 협력 절실"…한국과 협력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해군력과 조선산업 재건을 위해 동맹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7일 국내 조선 관련 주식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6분 현재 주요 조선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한화오션 9.19%, HD현대중공업 2.27%, HD현대미포 2.25%, 삼성중공업 2.98%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트럼프 당선인이 언급한 미국 조선업 재건 계획에서 한국이 핵심 협력국이 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6일(현지시각) '휴 휴잇 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군 재건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차기 해군성 장관으로 내정된 존 펠란이 이 프로젝트를 주도할 것이며, 선박 건조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미국은 하루에 한 척의 배를 건조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이러한 역량을 회복하고자 하며, 이 과정에서 동맹국들과의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우수한 조선 기술력을 인정하며, 건조, 보수, 수리, 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삼바, JP모건 투자 컨퍼런스 참가…주가 강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7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4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39% 오른 99만7000원에 거래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1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콘퍼런스인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사의 핵심 무대인 '그랜드 볼룸(Grand Ballroom)'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이 콘퍼런스에는 업계에서 손꼽히는 주요 업체만 공식 초청받는데, 그랜드 볼룸은 550여개 초청 기업 중에서도 선별된 27개 기업만 발표할 수 있는 무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코웨이, 주주환원 확대 소식에 주가 ‘7만원’

코웨이 주가가 장 초반 급등해 7만원대에 올라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2분경 코웨이 주가는 전일 대비 9.20% 오른 7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 강세는 코웨이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서 비롯됐다. 코웨이는 전날 장 마감 후 총주주환원율을 기존 20%에서 40%로 높인다고 공시했다. 이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적용된다. 연내 중 소각할 자사주는 189만486주로 전체 주식 수의 2.56% 수준이다. 더불어 올1분기 중 밸류업 본공시를 발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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