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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년만에 미국 신용등급 강등…코스피 간신히 2600선 버텨

코스피 지수가 미국 신용등급 하락 여파로 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매도하면서 지수 하방압력을 키운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45포인트(0.89%) 내린 2603.4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2600선이 깨졌다가 장마감에 즈음 간신히 2600선에 턱걸이하며 거래를 마쳤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이 298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 1138억원, 기관이 194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대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1.76%), SK하이닉스(-2.49%), 삼성바이오로직스(2.59%), LG에너지솔루션(0.34%), 현대차(-1.4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24%), 삼성전자우(-1.28%), HD현대중공업(0.95%), KB금융(1.5%), 기아(-0.54%) 등이 등락세를 보였다. 지난 16일 미국 장 마감 이후 무디스는 재정 적자와 부채 비율 문제를 근거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트리플A'(Aaa)에서 'Aa1'로 한 단계 낮췄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은 후행지표라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가파른 지수 상승 속도를 제한하고 일시적 '숨 고르기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하락 마감했다. 전 거래일(725.07)보다 11.32포인트(1.56%) 내린 713.75선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에서 외국인(369억원)과 기관(1831억원)은 순매도했고, 개인은 238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을 보면, 알테오젠(0.63%), 에코프로비엠(-0.64%), HLB(-4.47%), 에코프로(0.11%), 레인보우로보틱스(-8.43%), 펩트론(-2.12%), 파마리서치(1.56%), 휴젤(-1.73%), 클래시스(-0.83%), 리가켐바이오(-3.01%) 등이 대체로 하락세를 펼쳤다. 이날 미국 달러 대비 원화는 전거래일 대비 8.2원 오른 1397.80원으로 마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공약 훈풍 타는 건설株…수주 가뭄 속 실적이 반등 시험대

대선 공약이 본격화되자 침체됐던 건설주가 모처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정책 훈풍에 시장의 관심이 다시 건설업종으로 쏠리며, 정비사업과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실적과 수주 회복 없이는 상승세가 오래가기 어렵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지수는 5월 들어 80선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60~70선에 머물던 지수가 대선 국면과 함께 반등세로 전환된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정책 기대감이 주가를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50만 가구 공급과 수도권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확충, 공공택지 공급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청년·1인 가구를 겨냥한 맞춤형 공공주택 확대와 반값 월세존 도입 등 주거비 완화 정책을 앞세웠다. 양측 모두 공급 확대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어, 정비사업 수주와 사회간접자본(SOC) 발주에 민감한 건설사들엔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증권가도 공약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하민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공통적으로 부동산 관련해서는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SOC 부문에서는 광역급행철도를, 지역균형으로는 공공기관 이전과 국회와 대통령집무실이 언급됐다"며 “전반적으로 건설에게 호재로 받아들려지는 추가적인 이벤트로, 5월 한 달간 건설주는 상승 흐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속성'이다. 기대는 시장을 움직일 수 있지만, 실적이 동반되지 않으면 반등의 에너지는 오래가지 않는다. 대형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실질 수주와 분양 성과가 나타나야 정책 기대가 실제 성과로 전환된다"고 강조한다. 건설 현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무겁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건설 수주액은 13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줄었다. 1~3월 누적으로는 12.4% 감소했다. 민간 신규주택 수주액은 1조9000억원, 토목 부문은 4조3000억원 각각 줄었고, 건축허가 면적(-8.7%)과 주택 인허가 실적(-11.5%) 등 선행지표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해외 수주 상황도 부진하다. 올해 4월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으며, 주요 대형사의 1분기 수주 목표 달성률은 평균 15% 수준에 그쳤다. 중동·동남아 수주 일정 지연, 국제 유가 변동성, 현지 발주처의 불확실성 등 대외 환경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같은 수주 공백은 곧 재무적 부담으로 직결된다. 3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910세대다. 이 중 준공 후 미분양은 2만5117세대로, 20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지방 미분양이 전체의 82%를 차지하며 심각한 지역 편차를 드러냈다. 미분양 장기화는 자금 회수를 지연시키고, 이는 운전자본 부담 확대와 유동성 악화를 야기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수주는 급감하고 미분양 적체로 운전자본부담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대선 이후 갑자기 시장이 반전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 1분기 실적에서 애매하게 보여줬던 실적 턴어라운드가 하반기에도 지속되는 지 여부를 확실하게 시장에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다만 실적 반등만으로 주가 재평가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신규수주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브라질 육계 수입금지에 육계주 강세…마니커 27%·하림 12.03% 급등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처음 발생했다는 소식에 19일 국내 육계 관련 종목들이 장 초반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2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니커는 전 거래일보다 236원(27.63%) 오른 1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림도 365원(12.03%) 오른 34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시간 마니커에프앤지는 385원(11.14%) 상승한 3840원, 동우팜투테이블은 113원(5.67%) 오른 2105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브라질 농림축산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히우그란지두술주 몬치네그루 지역의 상업용 가금류 사육시설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우리 농림축산식품부는 브라질산 종란, 식용란, 초생추, 가금육 등 관련 수입을 60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전체 냉동 닭고기 수입량의 약 88%를 브라질산에 의존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 차질에 따른 가격 상승과 국내 닭고기 업체들의 반사이익 기대가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코스닥 입성’ 이뮨온시아 장 초반  90%대 강세

1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뮨온시아가 장 초반 90%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8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이뮨온시아는 공모가(3600원) 대비 94.44% 오른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면역 항암제 개발 기업인 이뮨온시아는 2016년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합작 설립한 기업으로, 현재 유한양행의 자회사다. 앞서 지난달 22~29일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인 3600원으로 확정됐으며 지난 7~8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 913.24대 1을 기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금호타이어, 대형 화재로 실적 악화 불가피…급락장세

지난 주말 대형 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가 19일 장초반 급락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금호타이어는 전 거래일 대비 8.73% 뛴 4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금호타이어가 대형화재로 단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7000원에서 6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방산주, 단기 조정 마무리 후 ‘반등’…외국인 수급 회복세

주춤하던 방위산업 관련 종목들이 단기 조정 이후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중 관세 협상 진전으로 반도체·자동차 등 타 업종으로 수급이 분산된 영향과 함께, 기술적 차익 실현 매물이 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전일 대비 5.46% 오른 4만7350원에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2.31% 올라 84만1000원, 현대로템은 11만3900원(2.34%), 한국항공우주도 9만100원(1.46%)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앞서 이들 종목은 주간 기준으로는 조정을 겪은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현대로템(-1.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5%) △한국항공우주(-0.69%) 등 방산주가 줄하락했다. 12일도 △현대로템(-13.64%) △한화시스템(-8.32%) △한국항공우주 (-6.87%) △한화에어로스페이스(-6.61%) 등이 내렸다. 단기 조정 배경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 진전에 따른 '관세 피난처' 수급 이탈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LS증권에 따르면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방산주에서 수급이 반도체, 자동차 등으로 이동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5월 셋째 주 초반인 12~14일 동안, 외국인은 현대로템에서 129만주, 한국항공우주에서 약 18만7000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약 18만2000주, 한화시스템에서 40만7000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도 한화시스템(-91만7000주), 현대로템(-16만6000주)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였다. 그러나 15~16일에 흐름이 바뀌었다. 외국인은 한화시스템에서 약 69만5000주를 순매수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3만2000주)도 소폭 매수로 돌아섰다. 기관도 한화시스템에서 66만여 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2만1000주를 순매수하며 일부 종목에서 회복 흐름을 보였다. 중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우호적이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현대로템에 대해 “폴란드향 K2 2차 계약이 가시권에 들어섰으며, 루마니아·슬로바키아·페루 등과의 수출 협상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고수익성 지상방산 수출 부문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보증권은 “1분기 지상방산 수출 이익률은 약 35% 수준으로 추정되며, 수출 증가에 따른 구조적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시스템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30% 이상 상회했다. DS투자증권은 “방산 수출 비중이 1분기 기준 35%로 확대됐고, 천궁-Ⅱ, K2, L-SAM 등 다양한 해외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수출 기반의 이익률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항공우주는 하반기부터 폴란드·말레이시아 FA-50 납품 확대, 필리핀 계약 체결 기대 등 수출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한화투자증권은 “연내 실적 개선과 함께 수출 매출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대한항공, 신평사는 등급 올리는데…주가 반등에 선 그은 증권가, 어떤 ‘리스크’에 주목했나?

대한항공을 향한 신용평가사와 증권가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주요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며 단기 반등 이상의 기대를 경계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과 통합 효과에 집중한 신평사와 달리, 증권가는 실적 모멘텀과 외부 변수에 보다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용등급 상향한 신평사…“통합 효과와 수익성 회복에 주목"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대한항공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두 기관 모두 아시아나항공 인수 완료에 따른 사업기반 확대와 수익성 안정, 재무건전성 유지를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대한항공에 대한 두 기관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세 가지 공통 축에서 설명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사업 기반 확대 및 시장 지위 강화 ▲여객 수요 회복과 화물 운송 안정성으로 인한 이익창출력 유지 ▲실적 및 자본확충 기반으로 차입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이다. 즉, 신용등급 상향은 '재무구조와 장기 생존력'의 신뢰 회복에 방점이 찍혀 있다. 한기평은 수익성 일부 하락에도 대한항공의 우수한 사업역량과 양호한 수급여건을 감안하면 견조한 이익 창출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기 투자 부담이 있으나, 충분한 영업현금흐름으로 차입부담 완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신평은 노선 통합 및 네트워크 효율화와 기단 활용도 제고, 규모의 경제 실현 등으로 대한항공의 사업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봤다. 또한 아시아나 인수와 항공기 도입 등 대규모 투자금이 부담이지만, 순차입금의존도 30% 내외의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견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대한항공이 수년 간 확충해 온 재무여력과 통합 시너지 기반의 영업 현금창출력 제고 등을 반영한 분석이다. 한기평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사업규모가 확대되고 시장지위가 강화됐다"며 “장거리 중심의 여객운송 사업 호조, 통합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항공기 투자 확대와 아시아나항공 연결 편입 영향에도 불구하고, 제고된 영업현금창출력을 통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증권사들은 단기 실적 모멘텀과 외부 리스크에 초점을 뒀다. 또한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후 공정거래위원회 시정조치 이행에 따른 운임 제한 등 각종 규제 리스크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KB증권은 대한항공 주가가 단기 반등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대한항공에 긍정적이나, 주가는 이를 이미 반영해 추가 상승 동력은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4년 연속 역대 최대 수준의 연간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그간 대한항공 주가가 억눌려왔다"며 “무역분쟁과 전쟁, 국내 정치 혼란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과 이로 인해 확대된 대한항공의 이익 변동성(환율, 유가, 금리의 변동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이와 같은 대외환경이 안정돼야 역대 최대수준의 이익 규모가 비로소 주목을 받고 대한항공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이와 같은 대외환경들이 안정화된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시각은 KB증권만의 견해는 아니다. 앞서 지난달에 LS·대신·미래·삼성·하나·한국투자증권 등 10곳에 달하는 주요 증권사들이 잇달아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데다, 통합 시너지에 대한 가시성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기존의 항공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면서도 “공정위 시정조치 이행과 운항비용 부담 상승 기조가 맞물림에 따라 동사의 올해 영업실적은 다소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6.1% 하향한 3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평사는 재무구조와 생존력, 즉 '기업의 본질적 체력'에 무게를 둔 반면, 증권가는 단기 실적과 투자 타이밍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한 것"이라며 “신평사는 차입금 상환 능력과 재무지속성에 집중한 반면, 증권가는 투자 수익률과 주가 변동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넷마블, 신작 ‘세븐나이츠 리버스’ 흥행 기대감에 강세…애플 매출 1위

넷마블이 신작 게임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흥행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1분 기준 넷마블은 전 거래일 대비 3.59% 오른 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공식 출시된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원작 '세븐나이츠' IP를 기반으로 한 수집형 RPG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게임은 출시 약 7시간 만에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게임은 모바일과 PC 플랫폼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며, 100여 종의 캐릭터와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다. 넷마블은 앞서 'RF 온라인 넥스트' 등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신작 성과에 따라 실적 반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농심, 제품 가격 인상 효과 본격화…수익성 회복 기대감↑

농심이 16일 장초반 강세다. 올해 2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8분 현재 농심은 전 거래일 대비 8.43% 뛴 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농심에 대해 2분기부터 가격 인상 효과가 시작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1만원을 유지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에 부합했다"며 “국내 매출액은 소비 경기 침체로 음료 및 스낵 매출 부진이 이어졌으나, 면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주 연구원은 농심이 2분기부터 국내 제품 가격 인상 효과를 통해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3월 농심은 신라면을 비롯한 17개 제품 가격을 평균 7.2% 인상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넥스트레이드, 출범 2달 만 거래대금 점유율 ‘20%’ 육박…외인·기관도 참여 늘 듯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정규시장 거래대금의 5분의 1을 점유하며 출범 두 달 만에 자리를 확고하게 잡았다. 시간외 거래와 낮은 수수료를 앞세운 '판 흔들기'가 효과를 발휘했다. 15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최근 이틀(5월 13~14일)간 정규시장(오전 9시∼오후 3시20분)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9487억원으로, 전주(5월 7~8일)의 3조271억원보다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KRX)의 정규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548억원으로,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은 약 19.7%다. 특히 14일 하루 전체 거래대금은 6조548억원(프리마켓·정규시장·애프터마켓 포함)을 기록하기도 했다. 출범 당시 10개 종목에서 시작한 거래 대상은 현재 788개 종목(코스피+코스닥)으로 확대됐다. 출범 첫 주 정규시장 거래대금은 하루 105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후 가파르게 늘며 최근에는 일 평균 3조원을 넘어섰다.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 정규시장, 애프터마켓(오후 3시40분~8시)까지 포함한 하루 전체 거래대금은 최대 6조원에 달한다. 특히 애프터마켓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 5월 13~14일 양일간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은 각각 7211억원, 8044억원으로 하루 평균 76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5월 7~8일)의 일평균 5207억 원 대비 46.5% 급증한 수치다. 미국 증시 프리마켓(한국시간 오후 6시~11시 30분)과 겹치는 시간대에 국내 투자자가 실시간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 참여자 측면에서 보면 개인 비중이 압도적이다. 출범 초기 95%를 웃돌던 개인 투자자 비중은 여전히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및 기관의 참여 조짐도 포착되고 있다. 외국인 거래 비중은 3월 0.4% 수준에서 4월 마지막 주 6.3%까지 늘었고, 일부 외국계 증권사는 하반기 내 넥스트레이드 연동을 위한 기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사모·공모 운용사 대상 설명회도 지속되고 있어 기관 유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측은 “기관 투자자의 유입을 막는 구조적 장벽은 없으며, 초기 시장 특성상 진입을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직접 설명회를 진행하며 소통 중으로, 수개월 내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넥스트레이드의 매매체결 수수료는 지정가 주문 기준 0.00134%, 시장가 주문은 0.00182%다. 한국거래소의 수수료율(0.0023%)과 비교하면 각각 약 20~40% 저렴한 수준이다. 넥스트레이드 측은 “향후 수수료 인상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체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 기반 주문의 60% 이상이 넥스트레이드로 유입되고 있으며, 5월 1일 수수료 유료화 이후에도 유입 비중에 큰 변화는 없었다는 것이 넥스트레이드 측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SOR 시스템에서 가격과 수수료를 포함한 총 거래 비용이 더 낮은 시장을 우선 배정하기 때문에, 이 같은 수수료 격차는 넥스트레이드로의 주문 쏠림을 유도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리마켓·애프터마켓 거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아직 거래 시간 확대 계획은 없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시간 연장은 거래소·예탁원 등 유관기관과의 조율이 필요한 사안으로, 실제 확대를 추진하려면 최소 6개월~1년 이상의 준비가 필요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법상 ATS(대체거래소) 점유율 제한(15%) 규정에 대해서도 “큰 금액의 거래가 많아 거래대금 대비 거래량의 비율은 낮다. 아직까지 한 번도 15%에 가까이 가지 않은 상황"이라며 “규제 기준까지는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대금 기준 점유율은 빠르게 상승 중이지만, 자본시장법상 ATS 점유율 제한은 '거래량 기준으로 6개월 평균 15%'로 설정돼 있다. 실제 정규시장 거래량 기준으로 보면, 5월 13~14일 이틀간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은 각각 약 11.4%, 9.6%로 10% 안팎 수준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ATS는 '전체 시장 거래량 기준 6개월 평균 점유율이 15%를 초과할 경우, 다음 거래일부터 해당 ATS의 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제재를 받는다.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 확대는 한국거래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의 별도 기준 영업수익은 6647억원, 영업이익은 24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매매체결 수수료 수익이 557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83.9%를 차지했다. 주된 수익원이 수수료에 집중돼 있는 구조다. 이처럼 수수료와 거래시간 양 측면에서 밀리면서, 넥스트레이드 점유율이 꾸준히 확대될 경우 한국거래소는 수익성과 경쟁력 양 측면 모두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수수료 인하나 거래시간 확대에 대해 “현재로서는 내부 검토 중인 사안이 없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유보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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