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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환율 급등’ 수혜 더블유게임즈 강세

더블유게임즈가 20일 장초반 강세다.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세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1분 현재 더블유게임즈는 전 거래일 대비 2.02% 증가한 5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9일에는 전날보다 3.3% 오른 5만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 기조에서 더블유게임즈가 실질적인 수혜를 얻을 것이란 분석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고 달러 자산을 상당한 규모로 보유한 기업의 경우 환율 상승은 순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블유게임즈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더블다운카지노, 더블유카지노 등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게임 서비스는 구글·애플·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며 해외 매출이 100%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금융투자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를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노무라증권은 “달러 강세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고려했을 때 내년 2분기에서 3분기에 1500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현대그린푸드, 밸류업 발표에 단체급식 성장세까지 호재 많아 [KB증권]

KB증권은 20일 현대그린푸드에 대해 현금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소각 발표 등으로 밸류업 정책 수혜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는 지난달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서 밸류업 맛집으로 거듭났다"며 “내년 중간배당을 100억원, 결산배당을 100억원으로 하고 오는 2028년까지 자사주 10.6% 상당을 균등 매입하고 매입 연도 내 소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그러면서 런치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점심 값이 오르는 현상)에 따른 단체 급식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평일 중식 기준 일 32만식 수준이었던 식수가 올해 2분기 36만식까지 증가했다"며 “단체급식 부문 매출 역시 지난해 3분기 누적 6563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7549억원으로 15%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식 물가 상승에 따라 구내식당 제공이 기업복지에 중요한 요소로 인식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범현대그룹 외에도 전국 5개 차병원, 경찰대학 등 신규 사업장 확보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 연구원은 “올 3분기 현대그린푸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5870억원을, 영업이익은 37.5% 증가한 337억원을 기록했다"며 “단체급식부문이 18.9% 증가한 2686억원, 외식사업부문이 10% 증가한 62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특별 상여 지급…4분기 실적 하회 예상 [대신증권]

대신증권이 20일 대한항공에 대해 불안정한 정국에도 국제여객 수요가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특별 상여금 지급으로 4분기 실적은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환율이 치솟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인바운드·아웃바운드 여객 수요는 견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불안정한 정세 및 높은 환율에 단기적으로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은 있지만 정국 안정 시 회복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정국 안정 시 아시아나 인수에 따른 항공화물부문의 높은 시장 경쟁력 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특별 상여금 지급으로 올 4분기 실적은 직전 추정 및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지난해 유럽노선의 높은 기저, 중국 노선에서의 수요 회복 더딘 효과 등으로 국제여객 수익률은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455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취득에 따른 연결 손익 반영은 내년 1분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E&A, ROE 축소 대응 필요...목표가 ↓ [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이 20일 삼성E&A에 대해 비화공 수주 둔화로 인한 자기자본이익율(ROE)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3만3000원에서 2만9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그대로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E&A가 올 4분기에 매출액 2조6000억원, 영업이익 2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17%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비화공 부문의 신규수주가 부진한 영향으로 매출액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올 매분기 반복되고 있는 정산이익 효과로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원가율을 반영해 시장 눈높이를 초과하는 영업이익 규모와 수익성 실현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디레이팅(주가 평가 수준이 낮아지는 현상)이 종료되기 위해서는 비화공 수주 감소와 내년 감익에 따른 ROE 축소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내년 초 실적발표 시점이 주가 흐름에 있어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현대해상, 투자의견·목표주가 하향…배당 중단 우려 [DB금융투자]

DB금융투자는 20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해상에 대한 투자의견을 '유지(HOLD)'로, 목표가도 2만6900원으로 하향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하락으로 인한 기타포괄손실 확대와 해약환급금준비금 증가로 인해 올해에는 배당을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배당이 없어 기존 타겟밸류에이션은 의미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2023년 국고 10년물 금리가 30bp 하락하면서 기타포괄손실이 확대되고, 해약환급금준비금이 증가한 점이 주요 원인이다. DB금융투자는 이러한 재무적 압박으로 현대해상이 연말 K-ICS 비율 15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후순위채 발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손보험 및 비급여 관련 제도의 개선이 배당 재개를 위한 변수였으나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단기적 추진 가능성이 낮아졌다. 향후 배당 재개를 위해서는 해약환급금준비금 관련 제도 완화, 금리 상승, 실손보험료 대폭 인상, 비급여 보상 체계 개선 등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배당관련 부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투자의견 하향이 늦었던 이유는 추진되고 있던 실손보험 및 비급여 관련 제도 개선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롯데케미칼, 회사채 특약 조항 삭제…재무 개선 기대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롯데케미칼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 및 목표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19일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총 회사채 16개 중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14개에 대한 '3개년 누적 평균 이자보상배율 5배 이상 유지' 특약 조항 삭제 안건을 통과했다"며 “롯데그룹은 채권자 설득을 위해 시가 6조원 규모의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신용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롯데케미칼의 2024년 예상 부채비율을 73%, 2025년 82%로 추정하며 정상 범위로 평가했다. 회사는 2025년까지 순차입금을 약 5조7000억원으로 줄이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기존 자산 매각(2조3000억원), 투자 축소(1조9000억원), 운영 효율 강화(8000억원) 등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과 이에 따른 대외 정책 변화는 석유화학 업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이란 원유 수출 제한이 다시 강화될 경우, 중국 업체들의 원가 우위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한국은 러시아 납사 조달량을 늘릴 수 있어 원가 경쟁력 회복이 기대된다. 윤 연구원은 “중국은 트럼프의 관세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14년 만에 가장 강한 통화·재정정책을 예고해 수요의 반등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지난 2~3년 간 극단적으로 어려웠던 영업환경이 트럼프2.0 도래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코스피, 美 FOMC 충격에 2% 하락…2435.92 마감

코스피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금리 인하에 2%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8.61포인트(1.95%) 내린 2435.92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장 개시 당시 2% 넘게 하락 출발했다가 매수세에 힘입어 오전 중 소폭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최고치는 2450.05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58억원, 505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 홀로 7993억원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0원 오른 1451.90원이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혀, 2009년 이후 15만에 1450원대를 돌파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3.28%), SK하이닉스(-4.63%), LG에너지솔루션(-2.49%), 삼성바이오로직스(-2.24%), 현대차(-2.08%), 셀트리온(-3.41%), 기아(-1.18%), KB금융(-0.34%), 네이버(-1.41%) 등 톱 10 종목들은 모두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건강관리기술(-3.76%), 전자제품(-3.51%), 반도체(-3.46%)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3.91%), 조선(2.45%), 식품(0.95%) 등은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13.21포인트(1.89%) 내린 684.36에 마감했다. 개인이 142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인과 기관은 각각 200억원, 113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에서는 클래시스(1.46%) 홀로 올랐다. 나머지 알테오젠(-3.54%), 에코프로비엠(-1.17%), HLB(-1.68%), 에코프로(-1.92%), 리가켐바이오(-7.13%), 휴젤(-0.90%), 리노공업(-2.21%), 신성델타테크(-1.51%), 엔켐(-1.66%) 등은 내렸다. 이날 국내 증시 부진은 간밤 미국에서 있던 12월 FOMC 결과 연준이 향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언급한 영향이다.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여전히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2%)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점도표에서도 내년도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줄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인하 사이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고 중립금리에 훨씬 더 근접해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이 나오자 상승세던 뉴욕 3대 증시도 일제히 하락 반전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은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켜주지 못했다"며 “오히려 일부 발언들에서는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증시 변동성을 더욱 자극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거래소·예결원, 증권 정보체계 공유 통한 업무 효율화 위해 ‘협업’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은 19일 증권의 발행·유통정보 공유체계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와 예탁원은 국내 자본시장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증권의 발행·상장 업무가 대폭 증가했지만, 해당 업무를 위한 정보의 수집·검증 작업이 수작업 등으로 이루어져 양 기관의 업무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증권 발행과 상장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두 기관이 보유한 정보의 상호 공유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구축한 것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거래소는 증권의 상장일정·주요공시 및 표준코드 정보를, 예탁원은 증권의 발행등록·권리행사 및 의무보유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기관 간 증권정보 공유체계가 구축된 후에는 해당 정보 공유에 관한 사항을 거래소의 차세대 상장공시시스템 구축과 예탁원의 정보관리시스템 고도화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수작업 업무처리를 자동화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상장법인 등 발행회사의 서류발급 및 제출에 따른 업무 부담도 줄일 것"이라며 “증권시장을 대표하는 양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증권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데이터의 정합성을 제고하고 자본시장의 안정적 운영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주식시장 변수] ‘탄핵·트럼프·금리’ 3중 리스크…파월 한마디에 韓증시 휘청

내년 한국 증시 향방을 좌우할 변수로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금리 인하 속도, 국내 탄핵 심판의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경제 환경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교차하며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이 요인들은 국내 증시 수급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코스피 지수는 약 12% 하락했다. 지난 7월 11일 기록한 52주 최고치(2896.43)에 비하면 15% 이상 내린 상태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이유로는 수급 악화가 꼽힌다. 어두운 국내 경기 전망과 환율 상승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외국인은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자금을 빼냈고, 12월에도 1조원대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그간 국내 증시를 지탱하던 개인 투자자들마저 이달 3조원대 순매도를 보이며 증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내년에도 국내 증시를 둘러싼 수많은 변수가 수급 전망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그중 첫 손 꼽히는 것은 정치적 불확실성이다. 이달 초 비상 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정책적 혼란은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진입하는 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증시는 정치적 이슈에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지난 7일 첫 탄핵소추안 가결이 좌절됐을 당시 국내 증시는 하루에만 3% 가까이 하락하며 2360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못하며 2500선에 안착하지 못했다. 한편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이재명, 한동훈, 우원식 등 정치인 테마주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정부와 국회가 추진하던 증시 관련 정책 개선 과정도 불투명해졌다. 국회의 각 당이 탄핵 정국 대응에 총력을 쏟으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 논의가 주춤하고 있다.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방향성도 내년에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진입을 가로막는 공매도 전면 재개 시점은 원래 3월 말로 예정됐으나 이 또한 변경될 수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 방향성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여전히 보호무역주의를 고수하고 있으며, 중국뿐 아니라 한국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다. 이는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업종 상장사의 실적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기피 요인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이를 해소할 정치 여력이 부족한 점도 지적된다. 계엄·탄핵 사태로 인해 정부의 대미 외교 대응 공백이 생겨서다. 같은 시기 일본은 미국에 적극적인 외교를 이어가는 모습과 대비된다. 금리 전망도 증시를 어둡게 하고 있다. 당초 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시됐으나, 최근 FOMC 결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됐다. 9월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하 횟수는 4회로 예상됐으나 이번 발표에서는 2회로 줄었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2%)를 웃돌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계엄 사태 이후 1400원대까지 오른 환율은 FOMC 직후 15년 만에 일시적으로 1450원을 넘기도 했다. 금리 인하 속도 저하와 환율 상승세는 여전히 외인 투자자의 국내 진입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저평가 구간에서 예상치 못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반영한 이후 분위기 반전을 모색 중"이라며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로 판단하며, 변동성을 활용한 주식 매집 전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오스코텍 주주연대 “제노스코 중복상장, 명백한 주주이익 침해”

오스코텍이 미국 자회사인 제노스코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오스코텍 주주연대가 상장 철회 규탄대회에 나섰다. 사측이 상장 추진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자회사 중복상장의 부당함을 알리고 상장을 저지하기 위한 주주들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9일 오스코텍 주주연대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정문 앞에서 '제노스코 쪼개기 중복상장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최영갑 오스코텍 주주연대 대표는 “제노스코가 상장하게 되면 주주들이 재산상 피해를 입을 것이 극명하다"며 “오스코텍은 제노스코의 상장 추진 절차를 조속히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피력했다. 최 대표는 이어 “제노스코가 '렉라자'의 권리 일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상장이 이뤄지면 오스코텍 주주들은 제노스코 주주들과 이익을 나눠야 할 것"이라며 “신약 수익성에 대한 기대로 장기간 오스코텍을 보유해온 주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오스코텍은 최근 유한양행이 국내 개발 항암제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원천을 보유한 기업이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과 렉라자 마일스톤을 6대 4로 계약했는데 이 수익을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2대 2로 나눠 갖는 구조다. 이 수익 구조가 주주들이 제노스코 상장에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다. 두 회사가 렉라자에 대해 권리를 절반씩 나눠 갖고 있는 만큼 제노스코가 상장할 경우 로열티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 다른 주주인 박사철씨는 “오스코텍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던 기업이지만 제노스코 사장 추진 발표 이후 주가가 4만원대에 2만원대로 반토막 났다"며 “주주들에게 재정적 손실은 물론 기업에 대한 신뢰가 뿌리채 흔들렸다"고 토로했다. 오스코텍은 지난 10월22일 거래소에 제노스코 예비상장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최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설명회(IR)에서도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가 상장 추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오스코텍 상장 추진 소식이 알려진 직후 주주들은 중복상장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주주들은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지분율을 모으는 등 결집하고 있다. 이날 기준 액트에 결집된 오스코텍 소액주주는 1588명응로 지분율은 13.55%에 달한다. 현 최대주주인 김정근 대표이사의 지분은 올 9월 말 기준 12.46%으로 이를 넘어선 수치다. 주주연대는 이번 규탄대회에서 거래소와 금감원을 향해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소액주주 보호장치 마련 △초다수결의제 철폐 △경영진의 책임 강화 방안 법제화 등도 함께 요구했다. 주주연대는 제노스코의 상장예비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상장 철회를 적극적으로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한국 자본시장에 장기간 회사에 대한 믿음으로 투자해온 주주들이 배신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제노스코 상장 철회를 조속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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