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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자본시장법 개정 불가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일반 주주 보호를 위해 상법 개정보다는 자본시장법 개정에 무게를 둬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간 상법 개정에 찬성하는 의견을 피력해 온 것에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이복현 원장은 18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의 현안 질의에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법 개정 관련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게 아니냐는 질의에 “일반 주주 보호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개인적 견해는 일관되게 (말해왔고)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상법이나 자본시장법 등 다양한 개선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며 “야당에서 검토한 상법 개정안의 경우 상장법인 합병 등과 관련 이슈에서 문제점이 촉발된 것들을 생각해보면 비상장법인 숫자가 100만개를 넘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규제까지 추가적으로 도입해야 되는지 조금 더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원칙을 상법에 두건 자본시장법에 두건, 원칙을 구현하기 위해 자본시장법 등의 다양한 절차 규정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이 원장은 상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주주 보호 원칙을 두는 게 상법을 개정하는 것보다 합리적"이라고 입장을 선회했다. 이에 앞선 5월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콘래드호텔 다운타운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뉴욕 IR'에서도 이 원장은 밸류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상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해외 투자자들이 코리아디스카운트 요인으로 꼽는 고질적인 지배구조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태원물산, 오너 2세 지분확대 속 투자·리포트·IR 3無… 소외된 주주들

2020년 이후부터 줄곧 적자를 기록 중인 태원물산이 충분한 자금이 확보한 상황에서도 경영상의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가총액이 보유한 채권보다 적다는 점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촌극이 아니냐는 비판을 부르는 지점이다. 그러다 보니 금융권을 중심으로 오너 2세로 승계 작업이 이뤄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태원물산은 와의 통화에서 석고 사업부 매각 대금 활용과 관련해 “아직 이사회에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태원물산은 연초 울산시 남구 여천동 198에 위치한 19필지의 토지(5만8944㎡)와 건축물 등을 303억원에 주식회사 남부에 매각했다. 303억원은 지난해 말 기준 태원물산의 총자산 373억원의 80%를 차지한다. 회사 자원 대부분을 현금화시켰다는 의미다. 하지만 1년이 지나도록 태원물산에 새로운 사업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사채만 보유 중으로 태원물산은 3분기 말 기준 397억원을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CP ABSTB)으로 보유하면서 영업활동에 자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태원물산은 사업적으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자동차부품업과 유통업 등 매출 볼륨이 나올 수 있는 업종임을 고려할 때 절대적인 매출이 적은 편이다. 재무교육을 하는 한 회계사는 “유통업은 대부분 깔때기 모양이다"면서 “매출은 많고, 영업이익률은 낮은 박리다매의 모습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2022년 유통업이 추가됐음에도 태원물산은 매출액이 2019년부터 감소 중이다. 2019년 218억원을 기록한 매출은 △2020년 163억원 △2021년 147억원 △2022년 109억원 △2023년 92억원 등으로 쪼그라들고 있다. 물론 올해 3분기까지 86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매출이 상승했지만, 2021년 매출을 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20년 이후 줄곧 영업손실도 기록 중이다. 올해 역시 3분기까지 5억5900만원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영업실적에 매력이 없다 보니 주가도 높지 않다. 18일 기준 태원물산의 시가총액은 268억원 수준으로 단기사채 투자금액만도 못한 상황이다. PBR(주당 순자산 비율)로 본다면 더욱 명확해진다. 18일 기준 태원물산의 PBR은 0.57배 수준이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눈 값으로, 주가순자산비율이라고도 하며 PBR이 1배인 경우, 기업의 주가와 장부가치가 같다는 뜻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회사의 절대 볼륨이 적은 상황에서 회사의 리소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다 보니 PBR이 낮은 것"이라면서 “경영을 소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가업승계가 본격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최대주주인 남기영 사장의 아들인 남윤현 이사는 회사에 합류한지 8년 만에 등기이사가 됐다. 지분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남 이사는 등기이사가 된 이후 1년 반 사이 지분율을 2배 가까이 늘렸다. 일반적으로 가업승계 과정에서 오너 2세가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이 필요하기에 기업들은 주가를 낮추는 경향이 있다. 이는 태원물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우선, 증권사 리포트는 전무하다. 2020년 이후 발간된 보고서는 없다. 기업설명회(IR)도 개최하지 않았다. 주주들이 회사의 정보를 알기 쉽지 않기에 투자가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다. '진양곤 회장'의 HLB와 비교한다면 차이는 극명하다. HLB는 신약 개발 회사로 증권사들이 보고서를 내기 어려운 회사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16차례 보고서를 작성해 배포했다. 2020년 이후 IR은 31차례 갖었다. 회사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거래량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7월 이후 최대 거래량이 2만1879건에 불과할 정도다. 주가가 3500원 전후임을 고려한다면 올 하반기 하루 거래액이 1억원을 넘는 날이 없다는 의미다. 주주들은 매도도 쉽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호가창이 얇다 보니 매각을 할 경우,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300억원의 매각 대금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고 발표한 것도 아니다. 태원물산 관계자는 “배당, 자사주 매입과 같은 부분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K증시전망] ‘탄핵 가결’에 진정됐지만… “연말 반등 없는 지루한 공방전”

국내 주식시장이 연말연시에 2400~2600포인트(p) 박스권을 형성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로 불확실성이 예상 가능한 범위 안으로 들어오면서 큰 변동성은 없으나, 경제 환경·트럼프 2.0·탄핵 정국 등 반등을 가로막는 대내외 변수가 잔존해 있다는 평가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연말연시 코스피 지수 전망치는 2400~2600p 사이다. 비상계엄 선포가 있던 지난 3일 밤 이후 코스피는 6거래일 하락하고, 4거래일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5거래일 하락하고 5거래일 내려갔다. 코스피는 지난 9일 올 들어 처음으로 2300선까지 내려갔지만 이내 2400을 회복한 후 유지하고 있다. 같은날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5.19% 급락하며 627p를 찍은 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은 비상계엄 선포·해제 직후인 지난 4일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실제 이날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장 중 한때 2%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기관의 증시 안정화 정책 발표 등 변동성 완화조치가 빠르게 실행되면서 증시 변동성을 그나마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변동성은 줄였으나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미국 주식시장에 비해 부진했던 국내 증시가 비상계엄이라는 폭탄을 맞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나마 유지됐던 투자 열기에 찬물을 부었다는 평가다. 그간 국내 증시는 3000p를 기대했던 연초 전망과 달리 트럼프 2.0 시대와 대내외 경기 불안이 선반영 되면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비상계엄이라는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연초 기대와는 거리가 더 벌어졌다는 진단이다. 또다른 문제는 환율이다. 하반기 미국의 기준금리 완화가 시작된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에서 좀처럼 내려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달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환율은 1400원대까지 상승했다. 지난 17일에는 종가 기준 1438.9원에 마감하며 2022년 10월 24일(1439.7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환차손 리스크를 부각시키며 자금 이탈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기업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높은 달러 가치가 수출 기업 실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만, 곧 출범할 미국 트럼프 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전망은 어둡다. 고환율이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악화 우려를 키우며 증시 반등의 또 다른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이에 외국인 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까지 국내 증시를 외면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코스피 시장에서는 최근 1개월 간 개인이 3조원, 외국인이 4조원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말연시 코스피 지수가 2400~2600p 사이를 오가는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반등을 위해 필요한 뚜렷한 호재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경기·수요 환경, 트럼프 2.0 정책 불확실성에 계엄령 선포·해제 사태 관련 한국 내부 정치 불확실성이 새로이 가세했다는 점에서 시장 상방 저항 강화와 함께 내부 정치 변수 의존적 주가 등락 흐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연말연시 코스피 2400~2600선 박스권 내 일진일퇴 공방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계엄 직후 증시 급락이 발생할 때 신용잔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현재 신용잔고 수준은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신용잔고가 추가적으로 감소할 가능성, 즉 반대매매로 증시의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탄핵 불확실성 해소에도 이미 지수가 선제적으로 반등했기 때문에 2400~2600포인트 수준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에 코인 거래소도 신났다

증시가 시름하는 중에 가상자산업계는 만세를 부르고 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호재가 잇따르자 올해 상반기 이후 주춤했던 거래량이 11월~12월 크게 뛰어서다. 코인 거래소들이 수익 대부분을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는 만큼 연말 실적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점쳐진다. 18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한국 시간으로 전날 오후 3시경 비트코인은 10만8000달러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동 시간대 국내에서는 1억5500만원대에 거래됐다. 이날 오후는 수익 실현을 위한 물량이 몰리며 소폭 하락해 1억5000만원 내외에 거래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11월 초에 있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친 가상자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호재가 계속된 것이 비트코인의 급등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쾌재를 부르는 중이다.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따라 11월~12월 거래량도 폭증하며 4분기 '깜짝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거래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거래소 업비트는 올 하반기 대부분 일일 거래량이 20억달러를 넘기 어려웠다. 1~3월경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및 반감기 도래 이후 별다른 호재가 없어 거래도 잠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1월 초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결정되고 나서 거래량이 급격히 뛰기 시작했다. 11월 6일 17억달러에 불과했던 거래량이 7일 54억달러로 껑충 뛰었으며, 이후로도 현재까지 35억달러를 밑돈 적이 없었다. 정점을 찍은 것은 12월에 있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였다. 이달 3일 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국내 거래소에 급격히 매도세가 몰렸다. 이 시점 거래량이 포함된 4일 기준 일일 거래량은 264억달러에 달했다. 상반기 최고 거래량 145억달러(3월 6일)를 가뿐히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후 사태가 진정되며 거래량도 줄었으나 여전히 올해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집계된 24시간 거래량은 80억달러에 달한다. 업비트 모기업 두나무는 3분기 연결 매출 누적 9775억원의 매출을 올린 상태다. 11월이 오기 전 가장 호황이었던 1분기 당시 연결 매출은 5311억원이었다. 올 4분기 일일 거래량이 1분기 수준을 가뿐히 넘는 만큼, 추세가 지속된다면 4분기 단일 매출로만 3분기 누적 매출을 뛰어넘어 2조원에 가까워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두나무는 2021년 매출 약 3조7000억원을 거둬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었다. 국내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계엄 당시 집계된 업비트 일일 거래량은 한화로 약 40조원에 달했다"며 “매수·매도 시 모두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거래 수수료율 0.05%를 적용하면 약 400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거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호황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트럼프 정부가 내년 초에 본격적으로 출범하기 때문이다. 모 글로벌 금융기관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내년 2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주요국 기준금리 인하도 유력해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이더리움·리플 등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해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좋다는 평가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환기한다면 네트워크 효과에 의해 비트코인 가격은 자연스레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삼일PwC “티웨이·진에어·에어프레미아 등 LCC M&A 활발 전망”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마무리되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의 재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삼일Pw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여객 부문 항공사 대형화를 예상하면서 “한 곳의 글로벌 대형 항공사와 한 곳의 대형 저비용항공사(LCC)와 기타 LCC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항공사 플레이어 수는 감소하는 반면, 항공사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달 내로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0년 발표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과정의 일환이다. 대형항공사(FSC)의 빅딜이 마무리됨에 따라 LCC 시장도 연쇄적인 재편이 예상된다. 현재 LCC 1위 사업자는 제주항공이고 그 뒤를 티웨이항공과 진에어가 차지하고 있다. 상위 3개사의 점유율은 70%를 상회한다. 4위 이하 사업자 중에는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있으며 둘의 합산 점유율은 약 20% 수준이다. 이희정 삼일PwC 수석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한 이후 인수 후 통합(PMI) 과정에서 중복회사 교통정리와 양사 산하의 LCC도 통합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LCC 중심의 통합 및 주주변경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목받는 LCC는 우선 통합 진에어다. 대한항공의 메가캐리어 탄생과 함께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역시 통합 LCC 항공사가 될 전망이다. LCC 통합에 따라 통합 진에어가 LCC 내 점유율 1위(41%)로 등극하게 됐다. 또한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며 외형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항공사는 대한항공의 유럽과 미주 노선을 각각 이관받았으며, 국내외 항공사와의 인터라인 협정을 통해 노선 확장을 실시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호주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와의 인터라인 협정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사모펀드(PE)의 투자금 회수 시점이 도래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다수의 LCC가 사모펀드를 대주주로 맞이했다.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에어인천은 소시어스PE가 지분 80%를 보유 중이다. 곽기태 선임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단순히 2개 항공사 결합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글로벌 FSC가 등장하고, LCC가 통합되면서 불필요한 가격 경쟁이 축소됨과 동시에 수익성 개선과 규모의 경제 실현, 재무구조 개선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 진에어 등장과 티웨이, 에어프레미아의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LCC 간의 규모 확대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LCC의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신규 참여자들이 진입할 경우 국내 항공 운송 시장의 외형 성장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AI플랫폼 온코크로스, 상장 첫날 80%대 상승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온코크로스가 18일 상장 첫날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8분 현재 온코크로스는 공모가 7300원 대비 82.6% 오른 1만3330원에 거래중이다. 온코크로스는 AI 플랫폼 기술을 이용하는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온코크로스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적응증 확장 플랫폼 '랩터AI(RAPTOR AI)'의 고도화 △원발부위불명암 원발부위 예측 및 암 조기 진단 신규 AI 플랫폼 '온코파인드AI(ONCOFind AI)' 개발 등에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두산테스나, 밸류에이션 저평가 국면 진입…목표가 ‘4만원’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두산테스나에 대한 목표가로 4만원을 제시했다. 두산테스나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87억원(YoY +8%, QoQ -2%), 영업이익 110억원(YoY -28%, QoQ -33%, 영업이익률 13.0%)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모바일 CIS와 SOC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전장용 SOC가 비교적 견조했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좋지 않은 메모리 업황에도 불구하고 비메모리 사업을 100% 영위하는 업체로서 향후에도 800억~900억원 수준의 분기 매출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도 부진한 실적 기조가 예측되는 여타 메모리 관련 소재·부품 업체 대비해서는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모바일 수요 둔화 및 고객사 고성능 AP칩 탑재량 감소 등으로 이익률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회사는 전장용 SoC의 견조한 수요와 일본 CIS 고객 저변 확대, 미국 스마트폰 고객사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 체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과 무관하게 실적 변동성이 적다는 점에서 반도체 업계 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과 무관하게 양호한 실적 체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실적 변동성이 심한 대부분의 반도체 업체 대비 장점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현재 밸류에이션은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네이버, 젊은층 콘텐츠 강화 주목…목표가 ‘상향’ [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이 18일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29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조사에 의하면 '궁금한 것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이용하는 서비스'는 네이버가 전체적으로 가장 높았다"며 “하지만 10대는 유튜브, 20대 구글, 30대 인스타그램이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네이버는 30대에서 이용률이 가장 높고, 20대에서는 평균 대비 적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네이버는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기반으로 한 검색 서비스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MZ세대(10~30대) 비중이 네이버 블로그 이용자의 64%를 차지하고, e스포츠 중심 플랫폼인 '치지직'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250만 명에 도달하는 등 젊은 층의 체류시간이 꾸준히 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검색 트렌드를 반영해 홈피드 방문자 중 1030세대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렸으며, 이는 검색 서비스 품질 개선과 광고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4분기에도 광고 부문에서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AI 검색 서비스인 챗GPT, 퍼플렉시티 등의 확산은 네이버의 검색 경쟁력에 위협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해외 사업인 웹툰과 미국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의 실적 개선 속도가 다소 더디다는 지적도 있었다. 포쉬마크는 최근 거래 수수료를 인하했으나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고물가 상황 속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2025년 실적 반영 및 손자회사 라인야후 주가상승, 자사주소각(1.46%) 등을 반영했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4분기 실적, 성장성 우려에 대한 멀티플 하락이 이미 반영돼 주가상승여력은 아직 남아 있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나스미디어, 정치 불확실성 속 디지털광고 역성장 전망…목표가 하향 [DB금융투자]

DB금융투자는 국내 광고 경기, 정치적 불확실성 등 나스미디어를 둘러싼 외부환경을 근거로 나스미디어의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18일 조은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나스미디어의 매출액은 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더딘 국내 광고 경기 회복과 12월부터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디지털광고는 1.4%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플랫폼 매출이 약 1년만에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쿠팡, 지마켓 기반으로 구매보장형 CPS(클릭당비용) 물량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1월 나스미디어는 구글의 DV360, CM360의 공식 리셀러 계약을 체결했다"며 “광고주들이 구글 주요 매체 마케팅을 위해서는 동사를 통해 계약해야 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반기에는 구글 공식 MCM(다중 채널 매니저) 파트너사로도 선정된 바 있으며, 이를 통한 플랫폼 부문 추가 수익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부진한 실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진입하기 부담 없는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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