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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한미·대웅, ‘골다공증 대리전’ 뜨겁다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이 각각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골다공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국내 판매를 맡았다. 이에 따라 오리지널 의약품 국내 판매를 맡고 있는 종근당과 함께 골다공증 치료제 국내 판매 3파전 구도를 형성해 향후 시장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웅제약은 셀트리온제약의 골다공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성분명 데노수맙)'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스토보클로는 글로벌 제약사 암젠이 개발한 '프롤리아'의 국내 첫 바이오시밀러로, 뼈를 파괴하는 세포의 활성을 억제해 폐경후 여성의 골손실을 방지하고 암환자의 뼈 전이 억제 및 골 구조를 보호해 주는 바이오의약품이다. 대웅제약과 셀트리온제약은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28% 낮춘 가격에 국내 환자에게 공급한다는 방침이어서 환자의 경제 부담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루 전인 18일에는 한미약품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SB16'(성분명 데노수맙)의 국내 공동판매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할 SB16의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고, 한미약품과 함께 국내 마케팅 및 영업활동을 공동 수행할 계획이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프롤리아의 글로벌 매출은 약 6조5000억원, 국내 매출은 약 1749억원으로 추산된다. 셀트리온의 스토보클로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SB16은 모두 지난달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품목허가를 획득한 만큼 품질 측면에서 오리지널과 동등한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두 제품의 국내 판매 성과는 국내 전문의약품 유통 강자로 불리는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의 영업능력에 상당부분 좌우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전문의약품 매출을 의미하는 원외처방(병·의원이 처방)과 원내처방(병원내 약제과가 처방) 합산매출이 1조1000억원 안팎을 기록해 4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웅제약 역시 지난해 2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처방의약품(전문의약품)의 우수한 효능 덕분이기도 하지만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의 영업능력도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리지널 의약품 프롤리아의 국내 판매를 맡고 있는 종근당은 지난 2017년 프롤리아 국내 판매를 맡은 이래 꾸준히 매출을 성장시키며 매출 효자로 키워왔다. 지난해 종근당의 프롤리아 매출은 1367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1조5864억원)의 8.6%를 차지하며 종근당의 매출 1위 품목을 차지하기도 했다. 종근당은 한미약품, 대웅제약과 함께 원외처방 매출 상위 3위권 제약사로 꼽히기도 한다. 업계는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이 각각 자체 보유한 영업·마케팅 네트워크와 임상시험 성과 홍보를 통해 총 25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서 오리지널의 시장을 잠식하고 입지를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스토보클로의 국내 발매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인 골다공증 치료 옵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약품은 이미 근골격계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기업“이라며 "차별화된 근거중심 마케팅 역량을 통해 한미약품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상호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시몬스, ‘뷰티레스트 1925’ 판매 누적 기부금 6억 돌파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ESG 침대 '뷰티레스트 1925' 기부 프로젝트를 통해 기부금 6억 원을 돌파했다. 시몬스는 소비자가 '뷰티레스트 1925'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소비자가격의 5%를 올해 개소 예정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의 리모델링 기금으로 활용했다. 시몬스는 19일 “'뷰티레스트 1925'가 출시된 지 2년도 안돼 3000개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몬스와 삼성서울병원의 인연은 지난 2020년 시작됐다. 시몬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의료 체계가 붕괴할 위기에 처했을 당시 소외될 수 있는 소아암 및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들을 위해 3억 원의 치료비를 쾌척했다. 이후 매년 3억 원의 치료비를 전달했으며 지난해 기준 누적 기부금은 15억 원에 달한다. 2023년부터는 국내 기업 최초로 삼성서울병원과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부문화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150여 명의 환아들을 지원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뷰티레스트 1925' 프로젝트는 소비자들이 기업, 병원과 함께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천해 나가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시몬스는 업계 ESG 리딩 브랜드답게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 실현에 적극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삼다수·룰루레몬, 3월 생수·레깅스 브랜드평판 1위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3월 생수 및 레깅스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 삼다수와 룰루레몬이 나란히 1위를 기록했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19일까지 생수 브랜드 21개의 빅데이터 407만4242개, 레깅스 브랜드 30개의 빅데이터 224만1861개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생수 브랜드평판에서 1위 삼다수를 비롯해 2위 스파클, 3위 에비앙, 4위 동원샘물, 5위 백산수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1위 삼다수는 브랜드평판지수 134만7084로, 지난 2월 130만6106보다 3.14% 상승했다.​ ​2위 스파클은 브랜드평판지수 41만9911로 집계돼 전월 대비 4.07% 하락했다. 3위 에비앙은 전월대비 13.06% 상승한 브랜드평판지수 32만3375를 기록했다. 3월 레깅스 브랜드평판에서 톱3는 1위 룰루레몬에 이어 2위 안다르, 3위 젝시믹스, 4위 나이키, 5위 아디다스 순으로 분석됐다. 1위 룰루레몬의 브랜드평판지수는 31만8459로 직전 2월(29만1818)과 비교해 9.13% 올랐다. 반면, 2위 안다르는 브랜드평판지수 29만2159로 전월대비 26.85% 크게 하락했다.​ 3위 젝시믹스도 브랜드평판지수 29만1755를 기록해 안다르보다 더 큰 낙폭인 전월대비 41.50%를 나타냈다. 4~5위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브랜드평판지수는 각각 26만1141, 16만6200으로 분석됐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횡성군, 한국관광공사와 ‘강소형 관광지 발굴·육성’ 맞손

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한국관광공사와 횡성군이 19일 '2025년 강소형 잠재 관광지 발굴·육성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김명기 횡성군수와 횡성문화관광재단 이재성 대표, 박소영 한국관광공사 협력관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횡성호수길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강소형 잠재 관광지 발굴·육성 사업은 숨은 관광지를 발굴하고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을 통해 관광지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프로젝트로 '횡성호수길'이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 지원을 받아 브랜딩, 홍보마케팅, 체험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관광 활성화 전략을 추진하게 된다. 횡성군 대표 관광지 횡성호수길은 2000년 횡성댐이 건설되며 조성된 인공호수를 중심으로 31.5km 트레킹 코스가 펼쳐진다. 총 6개 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2024년 기준 13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횡성호수길은 1코스 횡성댐길(3㎞), 2코스 능선 길(4㎞), 3코스 치유 길(1㎞), 4코스 사색 길(7㎞), 5코스 가족 길(9㎞), 6코스 회상 길(7㎞)로 구성돼 있다. 이중 가장 인기있는 코스는 5구간 가족길이다. 이번에 선정된 관광지는 5코스인 가족길 코스로 경사가 완만하고, 9㎞의 약 3시간 코스로 이뤄져 남녀노소 모든 방문객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또 사시사철, 특색있는 풍경과 테마를 가지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관광공사는 횡성군과 협력해 관광객 유입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과 브랜드 홍보를 지원하며 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관광 인프라 개선에도 힘쓸 예정이다. 김명기 군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국관광공사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유명관광지로 재도약 하겠다"고 말했다. ess003@ekn.kr

서울우유, 대리점과 공정거래·상생 확대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8일 서울 중랑구 본사 강당에서 대리점(고객센터)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우유는 지속가능한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의 하나로 서울우유 고객센터와 공정거래·상생협력을 위한 약속을 진행해 왔다. 올해 협약대상은 우유고객센터 1028개소와 가공품고객센터 136개소다. 협약을 계기로 서울우유협동조합과 고객센터는 계약의 공정성, 법 위반 예방과 준수, 상생협력 등을 도모했다. 또한, 영업경쟁력 개선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검토하는 등 동반성장을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문진섭 조합장은 “앞으로도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동반성장에 필요한 실질적인 제도 마련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ESG 경영 실천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소상공인 40% “3년 못넘기고 폐업”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중소 자영업 중심으로 폐업 사업자 수가 연간 약 100만명 수준(2023년 기준 98만6000명, 한국경영자총협회 통계)에 육박한 가운데 소상공인의 업력이 평균 6.5년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창업 뒤 폐업까지 영업기간이 3년 미만인 비중이 약 40%를 차지해 중소 자영업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9일 발표한 '2025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폐업 경험이 있는 전국 소상공인 82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기간 2025년 1월 21일~2월 18일) 중 '창업 후 폐업까지의 영업기간' 항목에서 평균 영업기간(업력)이 6.5년으로 집계됐다.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한 업력 구간은 '1년 이상~3년 미만'(34.3%)였고, △10년 이상(22.3%) △5년 이상~10년 미만(21.2%) △1년 미만(5.6%)순으로 나타났다. 업력 5년 미만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6.5%에 이르렀다. 조사 대상 업종 4개 중 숙박·음식업의 평균 영업기간 5.1년으로 가장 짧았고, △도·소매업 6.6년 △서비스업 6.7년에 이어 제조업(8.4년)이 제일 길었다. 숙박·음식업의 경우, 영업기간 1년 미만(6.3%), 1년이상~3년 미만(44.4%)로 절반이 3년을 못 넘기고 폐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업력 3년을 못 버틴 업종은 숙박·음식업(50.7%)을 필두로 △도·소매업(40.8%) △서비스업(33.5%) △제조업(31.4%)순으로 차지했다. 이번 중기중앙회 실태조사에서 소상공인의 폐업 사유(복수응답)로는 '수익성 악화, 매출 부진(86.7%)'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적성・가족 등 개인사정(28.7%) △신규 사업 창업・준비(26.0%) △임대기간 만료, 행정처분 등 불가피한 사유(21.8%) 등으로 꼽혔다. 수익성 악화 및 매출 부진의 원인(복수응답)도 △내수 부진에 따른 고객 감소(52.2%) △인건비 상승(49.4%)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비 부담 증가(46.0%) △임대료 등 고정비용 상승(44.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소상공인들은 폐업 절차 진행 시 주된 애로 사항으로는 △폐업 후 생계유지 방안 마련(31.1%) △권리금 회수, 업체 양도(24.3%) △대출금 상환(22.9%) 등을 지목했다. 소상공인이 폐업을 결심한 시점의 부채액은 평균 1억236만원, 폐업에 소요된 비용도 평균 2188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폐업 비용의 세부 내역은 △철거비 518만원 △원상복구 비용 379만원 △종업원 퇴직금 563만원 △세금 420만원 순이었다. 영업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던 제조업은 평균 부채액과 폐업비용에서 다른 업종보다 높았다. 제조업의 평균 부채액은 1억4441만원으로 숙박・음식점업(9046만원)과 비교해 1.5배 이상 높았다. 평균 폐업 비용도 제조업이 3859만원으로 역시 숙박・음식점업(1219만원) 대비 3배 이상 더 많았다. 한편, 폐업을 경험한 소상공인들은 정부 지원제도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지원제도를 활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78.2%였고, 활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정부 지원내용을 알지 못해서(66.9%) △신청 방법이나 요건이 까다로워서(21.4%) 등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들은 폐업 시 가장 필요하고 확대돼야 할 정부 정책(복수응답)으로 △대출금 상환 유예, 이자 감면(52.6%) △폐업 비용 지원(51.0%) △폐업 이후 진로 지원(46.6%) △자영업자고용보험, 노란우산공제 확대(22.8%) 등을 꼽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소상공인의 급격한 붕괴는 복지비용 등 사회적 비용이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라며, “정부의 재교육 강화와 전직장려금 확대로 폐업 소상공인의 제조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한다면 소상공인 간 경쟁을 완화하고 중소제조업의 인력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현대리바트 상생협력, 소공인·중기부 ‘박수’

#“이전에는 개인고객들만 알음알음 구매했다면, 지금은 현대리바트 제품을 구매하러 온 기업고객들도 저희 제품을 찾아줍니다. 현대리바트를 만나기 전에는 어떻게 하면 대기업이 하지 않는 가구를 우리가 만들 수 있을 지 고민했는데 이제는 현대리바트와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 지를 고민하게 됐습니다."('호작당' 김용호 대표) #“기업이 소공인과 상생하기 위해서는 자금이나 인력 등의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대리바트는 자사몰 한 켠을 내어주고 수수료도 거의 안 받다시피 낮게 책정해 줬구요.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인사 전합니다."('정근날' 김나리 대표) #“도자기 공방을 운영하는 저희는 소공인이라기보다 '소소소공인'입니다. 사이트조차 개설하지 못한 저희에게 기회를 주신 현대 리바트에 감사드립니다. 현대 리바트가 오프라인 전시 운영까지 계획 중이시라고 들었는데, 공예품은 오프라인에서 더 많은 판매가 이루어지는 작업물인 만큼 이런 전시 참여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율세라믹스튜디오' 김유라 대표) 1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 압구정동 현대리바트 서울사무소에서 마련한 '소공인 상생협력 기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 참석한 소공인들은 현대리바트의 상생협력 사례를 소개하고, 긍정적 평가의 소회를 공유했다. 현대리바트는 자사 온라인몰에 소공인을 위한 공방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현재 16개 가구 제조 소공인을 입점시켜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있어, 대기업과 소공인 간 자발적 상생협력 사례로 꼽힌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대기업과 소공인이 서로 협력하면 소공인은 매출과 같은 정량적 성과를 얻을 수 있고, 대기업은 상품다양성과 같은 정성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며 “현대리바트와 소공인의 협력은 많은 기업들이 배워야할 모범사례"라며 현대리바트를 치켜세웠다.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는 “오늘은 소공인이 주인공이 돼야 하는데, 현대리바트의 이야기가 메인이 되는 것 같아 송구하다"며 “소공인들이 있어 우리나라 가구 산업의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쉽게 만들 수 있는 것 말고, 남들이 하지 않는 의미있는 작업과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대기업의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소공인과 대기업이 상호보완해 서로 이익이 되고 함께 성장할 때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 관계가 형성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중기부도 지난 12월에 발표한 '소공인 3개년 종합계획'에 담겨있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대기업과 소공인의 '함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 합체 ‘메가플랫폼’ 뜬다

여가·여행·문화를 한 곳에서 해결하는 원스톱 플랫폼 '놀(NOL)유니버스'가 오는 4월 출범한다. 지난해 12월 통합한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2022년 합병)이 '놀'이라는 이름의 새 옷을 입고 메가 플랫폼의 위용을 드러내는 것이다. 놀유니버스가 구축한 세계관 안에서 야놀자는 '놀(NOL)', 인터파크 티켓은 '놀(NOL) 티켓', 인터파크 투어는 '놀(NOL) 인터파크 투어'로 변신한다. 트리플만 기존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 각 플랫폼은 독립적인 형태지만 시스템적으로는 상호작용하도록 구현해 사용자의 편의를 최대로 끌어올렸다. 그동안 각기 다른 기업의 플랫폼을 오고가며 항공, 숙소 등을 검색하고 예약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했다. '놀 티켓'에서 항공편을 예약하고, 앱 내에서 바로 '놀' 플랫폼으로 이동해 숙소를 결정할 수 있다. 또 기존의 야놀자, 인터파크, 트리플에서 각각 지급한 포인트가 소멸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놀 포인트'로 결합한다. 놀유니버스의 비전은 '누구나 마음 편히 놀 수 있게!'다. 소비자가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는다. 여행을 다녀온 뒤 일상으로 복귀해서도 설렘의 여운이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배보찬 공동대표는 “놀유니버스 세계관 구축으로 여가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고 플랫폼 간 시너지로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과 편리함을 제공하겠다"며 “'온리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놀유니버스만의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놀유니버스 정신은 직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배보찬·최휘영 공동대표는 직원들이 최고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데 공을 들였다. 경기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자리한 신사옥 텐엑스(10X)타워가 공간의 주인공이다. 신사옥은 면적 약 6만6116㎡(2만 평), 14층 규모로 이루어져 있다. 18일 놀유니버스는 신사옥에서 간담회를 진행하며 취재진에 신사옥을 공개했다. 로비가 있는 1층은 공항 콘셉트로 직원들의 출입문을 출입국 수속을 하는 개찰구 스타일로 꾸몄다. 4층까지 연결된 벽면의 대형 LED에서는 대한민국, 일본, 미국, 캐나다 등을 배경으로 비행기가 이륙하고 착륙하는 장면이 송출된다. 일상에서 여행으로 가는 첫 관문의 이미지를 로비에 적용했다. 분위기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 묻어났다. 직원들이 간단하게 대화를 나누고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간이 공간인 스테이션이 식당이나 카페 외에도 3곳 마련돼 있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베키오 다리, 영국 런던의 카나비 거리, 인도네시아 발리의 꾸따 비치의 분위기로 조성해 휴식 중 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직원들의 운동 공간 '놀 핏', 임신 중인 직원들을 위한 '맘스룸', 사내 유아 돌봄 시설, 13층과 이어진 꼭대기 14층에는 '옥상정원'이 이 마련돼 있다. 배 공동대표는 “여행, 여가, 문화 등을 10배 더 즐겁고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신사옥 명에 담았다"며 “소비자는 물론이고 직원들도 최적의 경험을 받을 수 있는 사용자향 서비스를 발전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식품사, 건기식 ‘글로벌 성장판’ 만들기

국내 건강기능식품(건기식)시장이 성장 둔화의 과도기에 접어들자 건기식 제조사들이 해외진출 확대로 '성장판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주요 식품사들이 건기식 수요가 높은 미국과 중국·일본을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를 포함해 유통망 확대, 생산시설 정비 등 전열을 재정비하고 매출 증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삼은 대표 홍삼 브랜드인 '정관장'을 필두로 권역별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에브리타임 등 히트 제품 위주로 해외 소비자 취향에 맞는 효능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달 초 신흥 전략 지역 중 한 곳인 미국에서 열린 천연식품 박람회에서 에브리타임 신제품 3종(퍼폼A, 파워폼, 칼로트림)을 최초 공개한 것이 대표 사례다. 운동 전·중 신체 능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로, 향후 현지 이커머스인 아마존 입점도 예정돼 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을 비롯해 대만 등 중화권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이어간다. 중국에서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에브리타임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으며, 대만의 경우 자몽·레몬허니 등 젊은 층 입맛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hy는 위 건강 발효유인 '윌'의 수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9월 글로벌사업부문 신설 후 중국을 시작으로 올해 미국·대만까지 빠르게 사업 영토를 확대했으며, 연내 태국 진출도 예고하는 등 동남아시아까지 권역 확장도 앞두고 있다. 윌 수출을 본격화한 만큼 생산 시스템 정비와 함께 연간 판매 목표도 수립했다. hy 관계자는 “최근 신제품인 '윌 작약' 출시와 함께 기존 윌 제품 수출 확대를 위해 자사 천안공장의 발효유 배양·조합 탱크도 기존보다 늘렸다"면서 “올해 해외에서만 윌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현재까지 윌 작약 수출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부터 대상홀딩스의 자회사인 대상웰라이프는 자체 브랜드 '뉴케어'를 통해 선보인 이너뷰티(먹는 화장품) 건기식 제품 '비라이트'를 판매하고 있다. 피부 건강·체지방 관리가 핵심인 액상·정제 이중제형 제품으로, 출시 전 오프라인 행사 등에서 20대~40대 여성 소비자 위주로 호응을 받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현재 일본 코스트코 전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몰, 대상재팬 자사몰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며, 향후 라쿠텐·아마존 등 여러 현지 온라인 유통망 대상으로 추가 입점도 꾀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앞다퉈 수출 강화에 집중하는 이유는 제2의 K뷰티라는 말이 나올 만큼 해외 시장에서 건기식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점과 무관치 않다. 올해 국내 시장의 성장 정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전통 제약업체 이외 각종 유통업체들도 건기식 판매에 속속 뛰어들면서 내수 경쟁구도가 더 치열해지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칸타에 따르면, 연간 구매액 기준 2022년 6조1498억원을 기록한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 규모는 2023년 6조1415억원을 거두며 하향세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도 5조9531억원으로 6조원 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2년 연속 성장 하락을 이어갔다. 반면 건기식협회 추정대로라면 현재 한국 수출액에서 건기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0.14% 수준이나, 오는 2035년 1.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연평균 성장률과 글로벌 보건산업 시장성장률,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성장률 전망 등을 종합 고려해 내다본 수치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분당서울대병원 허창훈 교수, 대한피부외과학회장 취임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가 대한피부외과학회 제16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피부외과학회는 지난 16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제30차 심포지엄에서 신임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허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국 종양 피부외과학 분야는 미용 피부외과학 분야에 비해 해외보다 다소 출발이 늦었지만 현재는 첨단 치료기술 도입과 활발한 해외교류로 성장 속도가 빠른 분야 중 하나"라며 “학회를 중심으로 피부외과 전문의들이 자부심을 갖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진료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임기 중 주요 목표로 '피부외과학 분야의 국제적 위상 강화와 최신 치료 기술의 연구개발 확대'를 제시했다. 지난 1995년 창립해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피부외과학회는 보툴리눔 독소, 필러, 레이저, 흉터 치료 등의 다양한 미용피부외과학뿐만 아니라 피부 양성종양 및 악성종양 등 피부암의 치료와 수술 분야까지 폭넓게 다루며 피부외과학 치료의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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