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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사태에 여행업계 ‘불똥’…동남아 전역에 긴장 고조

최근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서 취업사기·감금 피해가 급증하면서 여행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언론의 대대적 보도 이후 캄보디아 범죄 단체가 인접 국가인 태국, 라오스 등으로 이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남아 전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16일 자정을 기점으로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수도 프놈펜시 비롯해 웃더민체이주·프레아비히어주·반테이민체이주·바탐방주·파일린주·푸르사트주·코콩주에는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됐다. 또한 △캄폿주 보코산 지역·바벳시·포이펫시에는 '4단계(여행금지)' △시하누크빌주에는 '3단계(출국권고)' △특별여행주의보 및 3·4단계 제외 전 지역에는 '2단계(여행자제)'가 각각 발령됐다. 지난달 말에는 라오스, 미얀마, 태국에도 여행 주의를 공지했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는 이미 기획된 여행 상품 판매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관련 상품에 외교부가 발표한 여행경보 단계 정보를 공유해 여행객들에게 안전 여행을 당부하고 있다. 예약을 완료했거나 계획을 세우고 있는 여행객들로부터 문의 전화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캄보디아 사태로 국내 여행 커뮤니티에도 현지 교민에게 여행의 안전을 문의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를 우려해 여행 계획을 취소하는 등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동남아 주요 여행지인 베트남과 태국 등의 관광객 쏠림 현상을 피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수도 프놈펜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앙코르와트 유적이 있는 시엠립 등을 즐길 수 있어 '신흥 여행지'로 부상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엠립 직항이 없어지면서 캄보디아로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의 수는 크게 줄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 데이터랩' 집계에 따르면 2019년 25만4424명이었던 캄보디아 관광 한국인 수는 2020년 5만5935명, 2021년 6074명, 2022년 6만4040명, 2023년 17만171명, 지난해 19만2305명을 기록해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적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해 1~7월에는 10만6686명이 출국했다. 여행업계는 이번 사태가 캄보디아에 국한하지 않고 동남아 전역으로 여행 심리 위축이 퍼져가는 것에 대해 경계를 풀지 못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은 우리나라 겨울철을 피해 더운 나라로의 여행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취향에 맞춘 동남아 지역 상품이어서 타격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여행업계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중에 벌어져 더욱 난감할 수밖에 없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순수 관광보다는 비즈니스 목적의 수요가 많아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이번 사태가 주요 동남아 여행지로 확산될 경우에는 내국인 안전을 포함해 여행상품 운영 측면에서도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한의사를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X-ray) 안전관리책임자에 포함한다'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즉각적인 의결을 촉구했다. 한의사협회는 21일 “한의사의 X-레이 사용은 환자의 안전과 진료 선택권 보장을 위한 시대적 요구"라며 “대법원 역시 안전성이 확보된 의료기기로 진단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면 자격있는 의료인인 한의사에게 허용해야 한다고 판시했음에도 양의계와 친양방을 자처하는 단체가 허무맹랑한 궤변과 근거 없는 악의적 폄훼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51명의 국회의원은 '한의사를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X-ray) 안전관리책임자에 포함한다'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는 현행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자격기준에서 한의원 및 한의사가 제외되어 한의의료에서 발전된 의료기술의 이용이 제한되고 있고,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한의사의 진단용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새로운 판단기준을 제시한 후, 최근 법원에서 이를 참조하여 한의사의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사용이 법률에 적법하다고 판단하는 등 법률해석이 변화함에 따른 것이라고 한의협은 설명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전국 모든 한의과대학과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정규 교육과정에는 '영상의학'이 필수 과목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X-레이의 원리, 촬영, 판독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미 이뤄지고 있다. 대통령 한방주치의인 윤성찬 회장은 “이번에 발의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취지는 한의사를 영상의학과 전문의로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한의사가 근골격계 질환 등 1차 진료현장에서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보조적 진단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법원이 이미 한의사의 X-레이 사용이 합법임을 명확히 밝힌 만큼 국회에 발의된 관련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조속한 입법이 필요하며, 우리 협회도 이를 위해 회무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노년의 삶, ‘근육부자’·‘뼈부자’가 진정한 부자

1년에 네다섯 번 외부 강연을 나간다. 지난 6월 서울 마포구에서 '노년 의료비를 줄여주는 효과적 운동법'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최고령 참석자는 81세의 남성 A씨로 20년된 단골 환자였다. 그는 질의응답 시간에 손을 들더니 강연에서 소개한 운동방법을 시범 보이고 싶다고 요청했다. 허리를 반듯하게 편 채 어깨와 무릎, 허벅지 운동 등을 날렵하게 해내는 그의 모습은 팔순 넘은 노인으로 보기 어려웠다. 그가 뿜어내는 젊고 건강한 에너지에 청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백 번의 말보다 한번의 행동으로 강연 주제를 선명하게 보여준 훌륭한 교과서였다. A씨와의 처음 인연은 목과 허리 등 근골격계 통증으로 시작됐다. 그에게 허리를 펴고 목과 귀가 일직선이 되는 바른 자세와 함께 코어 운동, 무릎 운동 등을 알려드렸다. 그에게 운동은 하루를 시작하는 루틴이 됐고, 건강을 유지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현실은 A씨처럼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가 만만치 않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65세이상 인구가 20%를 돌파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세다. 하지만 장애나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건강수명은 65.8세로 17년의 차이를 보인다. 이는 노년 생활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의료비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결국 노년에 삶의 화두는 단순히 오래 사는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건강하게 사느냐의 문제다. 이에 대한 해법은 '뼈와 근육 에너지'를 튼튼하게 키우는 것이다. 근육과 뼈는 몸의 기능을 유지시키는 핵심이다. 근육과 뼈가 약해지면 신체활동이 줄어들고 골절 위험도 높아져 건강수명을 크게 위협하기 때문이다. 근육량이 줄어드는 근감소증과 뼈의 밀도가 감소하는 골다공증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근육량이 줄면 뼈와 관절을 붙잡아주는 기능도 떨어져 낙상으로 인한 골절과 함께 골다공증을 악화시켜서이다. 골다공증으로 골절이 발생하면 움직일 수 없고, 특히 고관절 골절에 의한 사망률은 20%에 이를 만큼 치명적이다. 두 질환은 소리없이 찾아와 일상을 순식간에 망가뜨려서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기도 한다. 근감소증은 노화나 질병, 그리고 영양 섭취 부족이 주요한 원인이다. 근감소증이 진행되면 체중이 갑자기 줄면서 피로와 무기력감이 느껴진다. 골다공증은 여성 비율이 높은데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뼈가 약해진데다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어서이다. 하지만 남성들도 잦은 음주와 흡연에다 운동 부족이 겹치면 뼈의 밀도가 약해지기에 유의해야 한다. 노년 건강에서 자식보다 나은 효자는 '근육'이다. 근육을 키우면 뼈는 튼튼해진다. 근육은 뼈에 붙어 몸을 지탱하고, 나쁜 자세 및 동작으로부터 버틸 수 있도록 도와줘 부상을 예방한다. 또한 근육은 신체 노화를 막아준다. 노년에 등이 구부정해지는 것은 근육이 약하고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뼈와 근육을 키우는 효과적 방법은 꾸준한 '운동'이다. 무엇보다 운동의 기본이자 출발점인 '걷기'에 초점을 두고 엉덩이, 허벅지와 종아리 등 하체 근육 강화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걷기는 훌륭한 근력 운동이자 유산소 운동이다. 또한 저강도-중강도-고강도 순으로 서서히 운동의 강도를 조절하면서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들어 걷기에 익숙하면 빨리 걷기→슬로우 조깅→달리기 순으로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꾸준한 운동은 뼈와 근육을 기분좋게 자극해 몸의 에너지를 건강하게 끌어올리면서 건강한 노후로 이끌어 준다. 운동은 우리가 가진 최고의 명약으로 '예방'이 '치료'보다 훨씬 낫다는 소중한 메시지를 일깨워준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벤처 재직자 10중 7명, “충분한 보상 있으면 초과근무 OK”

벤처기업 재직자의 10명 중 7명은 충분한 보상이 제공된다면 주 52시간 초과 근무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6명 이상은 벤처기업의 근무환경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주요 요인으로 '적절한 근로시간과 우수한 워라밸'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1일 벤처기업협회는 설립 30주년을 맞아 실시된 '벤처기업 재직자 인식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벤처기업 재직자의 70.4%(매우 있다 30.2%+어느정도 있다40.2%)는 충분한 보상이 제공된다면 주 52시간 초과 근무가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전략·기획'(81.2%), '연구·개발'(R&D)(80.0%) 직무군에서 긍정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재무·회계' 직무는 62.4%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벤처기업 재직자의 62.6%는 회사의 근무환경에 만족(매우 만족 13.7%+어느정도 만족 48.9%)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주요 만족 요인으로는 '적절한 근로시간과 우수한 워라밸'(37.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해당 항목은 생산·품질·관리를 제외한 모든 직무에서 근무환경의 주요 만족 요인으로 꼽혔으며, 마케팅·홍보·영업 직무는 51.8%로 절반 이상이 근로시간 및 워라밸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55.8%가 현재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는데, 유연근무제 활용 집단의 근무환경 만족도(70.0%)는 그렇지 않은 집단의 만족도(53.3%)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벤처기업 재직자의 이직 의향에 가장 높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연봉 및 보상 수준'(36.1%)이 꼽힌 가운데, R&D 직군의 선호도(39.5%)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벤처기업은 유연하고 자율적인 문화로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지만, 벤처기업들이 성장하려면 현재의 강점은 유지하되, 보상과 시스템 개선을 위한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려 70.4%의 재직자가 주 52시간을 초과해서도 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특히 전략·기획이나 R&D 직무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획일적인 '주 52시간 근로제도'로 자율적 열정과 유연성이 무기인 벤처기업의 문화가 훼손되고, 생산성 악화 및 핵심 경쟁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벤처기업의 핵심인력에 대해서는 주52시간제 적용 예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롯데마트, 국내 대형마트 최초 ‘국산 왕연어’ 판매

롯데마트가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높은 희소성과 가치를 지닌 '국산 왕연어'를 판매한다. 2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 간 국산 연어(100g)를 4490원에 선보인다. 이번에 내놓은 국산 연어는 전 세계 양식량의 1% 수준에 불과한 프리미엄 품종인 왕연어로, 출하까지 2년 6개월 이상의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연어는 노르웨이, 칠레 등 해외 수입산이 대다수다. 따라서 국제 정세나 환율 변동 등 외부 요인 영향으로 수급 불안정과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큰 편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국산 연어 판매로 연어 수급의 안정성과 가격 변동성 완화를 꾀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연어 쇼핑 선택지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3년부터 국산 연어 양식 전문기업인 월야수산과 관계를 쌓아왔다. 월야수산은 스마트팜 관제 시스템을 통해 연중 최적 수온(섭씨 13도 이하)을 유지해 신선하고 안전한 품질의 연어를 길러내고 있다. 이번 국산 양식 연어 행사를 위해 롯데마트가 사전계약한 물량만 총 5톤(t)이다. 조성연 롯데마트·슈퍼 수산팀 상품기획자(MD) “이번 국산 연어 판매는 100%에 이르는 연어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고환율 속에서 안정적인 수급을 이루고자 진행한 도전적인 시도"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욱 신선하고 품질 좋은 연어를 즐길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GS25, “내년 신선강화형매장 1천개까지 늘린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가 신선식품 확대 전략의 핵심 매장 모델인 '신선강화형매장(FCS)'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21일 GS25리테일 따르면, 이달 기준 신선강화화형매장이 750호점을 돌파했다. 당초 올 연말까지 700호점 확보가 목표였으나 3개월 앞당겨 조기 달성한 것이다. FCS는 기존 편의점 대비 농축수산물, 조미료, 소스류, 두부, 간편식 등 장보기 상품을 300~500종 이상 확대해 운영하는 신선식품 특화 점포다. 점포 면적은 30~50평 수준이다. 신선식품 수요 증가와 가맹 경영주의 확대 요청을 반영해 GS25는 내년까지 FCS 1000호점 출점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점포 유형별 맞춤 상품 구성, 물류 인프라 강화, 마케팅 전략 고도화 등 전방위 지원 체계 구축도 나선다. FCS를 앞세워 GS25는 1~2인 가구를 위한 '근거리 장보기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GS25의 연도별 신선식품 매출 성장률을 살펴보면, △2023년 23.7% △2024년 25.6% △2025년(1~9월) 27.4%로 매년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이 높은 성장세 요인으로 GS25는 “차별화된 신선식품 운영 전략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신선도 유지를 위해 물류부터 진열, 판매 전 과정에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슈퍼마켓 GS더프레시와 통합 구매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소용량 중심의 상품 구색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김경한 GS25 신선식품강화팀장은 “신선식품 카테고리에 대한 고객 관심과 매출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과 운영 역량을 강화해 1~2인 가구를 위한 근거리 장보기 대표 채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현장] 장승환 G마켓 대표 “알리바바 손잡고 국내외 동시 공략”

“G마켓의 새 비전은 글로벌-로컬 마켓입니다. 국내에선 셀러와 함께 성장하는 믿음직한 플랫폼으로, 해외에선 K상품을 전파하는 대표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G마켓 미디어데이에서 제임스 장(장승환) G마켓 대표는 이 같은 미래 계획을 공개하고, 국내 경쟁력 강화·글로벌 확장을 병행해 오는 2030년까지 거래액을 2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미디어데이는 최근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셜널의 합작회사(JV) 공식 출범 후 열린 첫 공식 행사다. 합작사의 주요 자회사가 된 G마켓의 진두지휘를 맡은 장 대표는 알리바바 산하 동남아 이커머스 플랫폼인 '라자다' 출신 인사로, 이커머스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장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와 함께 운영하거나, 합작사 내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 계획은 없다"면서 “신세계와 알리바바의 시스템을 연동해 각자를 장점을 살리는 데 집중하고, 이를 기술로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해 장 대표가 제시한 주요 전략은 △셀러 지원 △고객 쇼핑 경험 확대 △인공지능(AI) 기술 강화 등이다. 내년에만 총 7000억원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첨단 상생 플랫폼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G마켓은 주요 키(Key) 플레이어 위주로 굴러가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고려해, 셀러와의 신뢰 회복과 함께 동반성장 기회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에 연간 5000억원을 투입해 기존 셀러의 세일즈 확대와 신규 셀러 육성 지원에 나선다. 할인 쿠폰 수수료도 과감히 폐지해 셀러 부담을 줄이고, 조만간 중소 신규 셀러들의 정착을 위한 제로(0) 수수료 정책도 도입한다. 셀러 판로 확대를 위한 글로벌 사업도 이날 장 대표가 강조한 대목이다. 장 대표는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K문화가 해외로 퍼지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커지고 있다"면서 “G마켓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각 나라마다 최적화한 플랫폼 및 기능에 결합해 제공했을 때 충분히 승산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지난 달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승인 후 G마켓은 이미 라자다와의 연동 작업을 마무리하고, 태국·필리핀 등 동남아 5개에서 상품을 판매 중이다. G마켓은 5년 내 남아시아·남유럽·북미·중남미·중동 등 200개 이상 국가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연간 거래액 1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민기 G마켓 셀러 성장 담당은 “많은 셀러가 해외 진출을 생각하지만 고객관리, 번역, 국가별 규제 사항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 같은 부분을 G마켓이 해결하고 셀러는 판매와 성장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고객 충성도 확보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쇼핑 경험 확대도 G마켓이 공들이는 부분이다. 이에 연간 1000억원을 투자해 지락페·빅스마일 데이 등 자체 프로모션 규모를 키운다. 상품 구성 다양화를 위한 JBP(합작 사업 계획) 체결을 강화하고, 고객 편리성 차원에서 내년 E마트와 함께 O2O(Online-to-Offline) 기반의 퀵배송 서비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장 대표는 AI 기반의 합작사가 향후 이커머스 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는 만큼 기술 고도화 계획도 밝혔다. 연 1000억원, 3년간 총 3000억원을 들여 플랫폼 기초 체력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장 대표는 “G마켓의 글로벌 로컬 마켓이라는 비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기술 업그레이드로, 알리바바의 최첨단 기술을 G마켓에 내재화하는 전반적인 플랫폼 재건축"이라며 “AI 기반의 알고리즘을 G마켓에 도입해 개인화된 경험·추천·광고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셀트리온, 3분기 매출 1조원 돌파…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

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에 분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동시에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하는 호실적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60억원, 영업이익 3010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44.9% 증가해 역대 최대 3분기 매출 및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29.3%를 기록해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매출 및 영업이익 양면에서 호실적을 낸 배경에는 글로벌 전역에 걸쳐 주요 제품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수익성 좋은 신규 제품들의 판매가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피하주사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를 비롯한 셀트리온의 고수익 신규 제품이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고수익 제품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대비 42% 수준이었던 매출 비중이 올 3분기에는 54%까지 확대되며 이익률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이 가운데 올 3분기 미국과 유럽에 각각 신규 출시된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 알레르기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가 판매 첫 분기에만 500억원이 넘는 합산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특히 이번 실적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으로 인한 영향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뚜렷한 징후를 보여줘 실적개선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매출원가율로 전년 동기 대비 9%p 낮아진 39%를 기록하며 30%대 진입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의 성장은 4분기를 지나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올 연말 글로벌 주요 시장에 안과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성분명 애플리버셉트),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고수익 신규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일라이 릴리의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도 미국 관세 리스크 해소 및 판매역량 집중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 3분기를 기점으로 합병으로 인한 영향이 대부분 해소됨에 따라 향후에는 기존과는 다른 정상화된 매출원가율 및 이에 기반한 영업이익 확대를 통해 한 차원 높아진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 연말에도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수익성 높은 신규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인 만큼, 매출 성장과 실적 개선을 한층 가속화해 나갈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서울우유 ‘더 진한 플레인 요거트’, 누적판매량 3.9억개 돌파

서울우유협동조합의 간판 발효유 제품 '더 진한 플레인 요거트'가 누적 판매량 3억9000만 개(150ml 환산, 8월 말 기준)를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더 진한 플레인 요거트'는 색소, 안정제, 향료 등의 첨가 없이 서울우유의 고품질 원유를 기반으로 만든 발효유 제품으로, '순수'와 '스위트' 두 가지 맛으로 지난 2018년 처음 출시됐다. 해당 제품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그릭요거트나 요거트볼로 만들어 먹기에 가장 맛있는 요거트로 입소문이 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더 진한 플레인 요거트'로 유청을 분리해 그릭요거트를 만드는 레시피 등이 다양하게 공유됐다. 김중표 서울우유협동조합 발효유마케팅팀 팀장은 “뛰어난 제품력과 고객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 전략 등이 적중하며 누적 판매량 3억9000만 개 돌파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서울우유만의 고품질 원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제품을 선보여 발효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칠성사이다, 페트병에 재생 플라스틱 100% 사용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 500㎖ 제품의 페트병에 재생 플라스틱 원료 100%를 사용한 제품(MR-PET)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이번 제품을 기획했다. 내년부터는 연간 5000톤 이상의 페트병을 사용하는 먹는샘물 및 비알코올 음료 제조업체는 페트병을 제조할 때 재생 원료 10% 이상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500㎖ 페트병에 재생 플라스틱 원료 100%를 사용함으로써 연간 약 2200톤의 플라스틱과 약 2900톤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폐플라스틱의 매립 소각에 따른 환경영향을 줄이고 탄소중립 및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하며 ESG 경영 실천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칠성사이다 500㎖ PET 제품은 라벨과 용기 디자인도 일부 변경된다. 제품 라벨에는 재생 원료 100% 적용을 표현하기 위해 '100% RECYCLED BOTTLE'이라고 표기 됐다. 기존 PET병 하단의 둥근 모양에서 양각으로 무늬를 넣은 각진 타입의 진취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으며 그립(Grip)감도 개선돼 사용자들의 편의성도 함께 고려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2020년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무라벨 제품 '아이시스8.0 ECO'를 선보인 이후 국내 유통되고 있는 생수 제품 50% 이상이 무라벨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다"며 “100% 재생 원료를 사용한 칠성사이다 500㎖ 페트병 생산 또한 국내 탄산음료 최초인 만큼, 최초의 시도가 모두를 바꾸는 모범사례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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