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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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거래 경험 中企 96% “과징금, 피해기업에 쓰여야”

기업간 수위탁거래에서 위탁업체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경험한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피해 구제'를 위한 대처를 못했고, 피해업체의 80% 가량이 '피해액의 50% 미만 보상'을 받는데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2일 발표한 중소기업 7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불공정거래 피해기금 도입을 위한 실태조사'(조사기간 10월 21일~11월 1일) 결과에 따르면, 불공정거래 행위 경험업체의 90.5%가 '피해구제를 위한 별도의 대처를 못했다'라고 응답했다. 대처 이행이 안된 이유로는 △가해기업과 거래단절 위험이 있어서 51.9% △피해구제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37.0% △손해 입증이 어려워 실질적인 피해보상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아서 37.0%로 나타났다. 보상 여부 질문에서 불공정거래 피해업체의 81%가 '피해 대비 50% 미만'의 보상을 받았다고 답했다. '30% 미만 보상'을 받았다는 기업은 68.5%였고, 100% 이상 피해를 복구했다고 응답은 4.5%에 불과했다. 또한, 현행 불공정거래 피해구제를 위한 제도인 동의의결제도, 분쟁조정제도 등이 '미흡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85.9%에 이르며, 특히 '불공정거래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새로운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비중이 92.7%를 차지해 수탁기업들의 피해 구제 불만과 제도 개선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응답기업들은 현재 금융지원 등 불공정거래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사업이 거의 부재(57.2%)하고 현행 피해구제제도의 적용 범위와 효과가 제한적(42.1%)인 점을 근거로 개선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밖에 불공정거래 제재로 국가에서 수취한 과징금이 피해기업을 위해 활용되어야 한다고 의견이 전체 95.7%(그렇다, 매우 그렇다 합산)로 나타나 과징금이 피해기업 구제에 선순환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찬회 중소기업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의 불공정거래 피해구제가 원활하지 않고, 현행법상 신속한 피해구제가 어려워 장기간의 경영상 불확실성과 높은 변호사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사 의의를 설명했다. 따라서, 양 본부장은 “국가 차원에서 장기간 소송 중 피해 중소기업이 파산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기금 신설을 통한 지원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농어촌공사, 농업인의 날 ‘나주쌀 8톤’ 취약층에 기부

한국농어촌공사가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광주전남지역 취약계층에게 쌀 8톤을 지원했다. 12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11일 20kg 나주 쌀 400포대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광주지부에 전달했다. 이 쌀은 광주·전남지역 사회복지시설에 전달됐다. 농어촌공사는 5년여 전부터 꾸준히 전남 나주 대표 농산물인 쌀을 구매해 지역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나주 쌀 기부 프로젝트'로 쌀 소비 촉진과 이웃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지원한 쌀의 총규모는 약 42만톤(2128포대)에 이른다. 특히 지역 전통시장을 이용해 기부할 쌀을 구매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탰다. 이밖에 농어촌공사는 매년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임직원들이 직접 김치를 담가 기부하는 '사랑의 김치 나눔' 행사도 펼쳐 취약계층과 농업인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은 “올 한 해 농업인의 정성으로 수확한 쌀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눌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농어촌공사는 우리 농어업·농어촌의 발전과 함께 공공기관으로서 지역공동체가 더불어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송치영 소공연 회장 취임식 “적합업종특별법·기본법 제정 주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회장이 12일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식 겸 취임식에서 “소상공인연합회 10년의 역사를 계승하고 화합의 자세로 원팀이 돼 대한민국 소상공인의 꿈과 힘을 더욱 크게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상공인 대표 법정단체인 소공연의 출범 10주년 기념하는 이날 취임식을 가진 송 회장은 지난 8월 제5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사)한국산업용재협회장도 맡고 있는 송 회장은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소상공인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라는 소상공인 여러분의 염원을 가슴에 새기고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 권익 보호를 위한 현안인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상가임대차 보호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 △코로나 피해 손실보상 △소상공인기본법 제정 등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아울러 일년간 소상공인 100만명 폐업 실정을 극복하기 위해 △최저임금 제도 개편 등 소상공인 관련 법령 정비 △소상공인 자생력 제고를 위한 소상공인 거점지원센터 구축 및 소상공인연합회관 건립 △소상공인 체질 강화를 위한 전문은행 설립 등 포용적 소상공인 금융정책 선도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위기를 맞아 잘못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부위정경(扶危定傾)'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최승재 중소기업옴부즈만 등 소상공인 생태계 관계자와 소공연 역대 회장들이 참석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한미약품 모녀연합-형제, ‘영업익 1조’ 풍선띄우기 경쟁

경영권 분쟁 중인 한미약품그룹이 이번에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형제측'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지난주 그룹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한데 이어 곧바로 '모녀측'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비슷한듯 하면서도 사뭇 다른 내용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해 향후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12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11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엠배서더 호텔에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2024 한미 팜 이노베이션 데이'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설명회에는 한미약품의 박재현 대표, 최인영 R&D센터장,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장, 박명희 국내사업본부장, 신해곤 글로벌사업본부 상무 등 한미약품 핵심사업 책임자들이 직접 참석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경영권 분쟁 이슈로 한미약품의 사업 성과와 미래가치가 제대로 조명되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 이날 설명회를 통해 한미약품의 향후 성장전략과 비전을 각인시키고자 했다. 설명회에서 박재현 대표는 3단계 중장기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1단계로 내년까지 글로벌 진출 토대를 마련하고 2단계로 2028년까지 블록버스터를 출시하며 3단계로 2033년까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50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기준 한미약품은 연결기준 매출 1조4909억원, 영업이익 2207억원, 영업이익률 14.8%를 기록했다. 향후 10년 내에 매출을 3배 이상 늘리고 영업이익은 4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인 셈이다. 이를 위해 2026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는 비만치료제를 필두로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등 대사질환,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항암, 희귀질환 등 현재 개발 중인 신약을 블록버스터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7년째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는 전문의약품 원외처방 매출 성과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의 성장전략은 매출 확대를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신약개발 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을 통해 '자체 역량을 기반으로 한 성장'을 추진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지난 7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중장기 성장전략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28년까지 한미약품그룹 전체 매출을 2조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1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향후 5년 내에 매출은 지난해보다 1.7배 가량 늘리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약 4000억원에서 2배 이상 키운다는 목표인 셈이다. 한미사이언스는 그룹 지주사인 만큼 한미약품이 주도하는 신약개발은 물론 지주사가 영위하는 헬스케어, 의료기기를 비롯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확대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매출·영업이익 목표 측면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더 큰 차이는 세부 전략에 있다. 한미약품이 수익의 재투자를 통한 '자체 역량'을 강조한 반면 한미사이언스는 인수합병(M&A), 투자 및 제휴, 오픈이노베이션 등 '외적 성장동력'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임종훈 대표는 “날로 치열해지는 외부환경을 고려했을 때 자체적인 연구개발과 역량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중기 전략 달성을 위해 최대 8000억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 및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자연합측은 “정작 주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8000억원의 자금 조달 방법에 대해서는 아무 답도 없다"며 외부 투자 유치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임종훈 대표 형제측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과도한 부채를 지고 있는 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포석이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는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과 다음달 19일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이 경영권 향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인 만큼 3자연합측과 형제측이 성장 비전을 통해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배추값 내렸다지만…늘어나는 ‘차라리 김장포기, 사먹자’

올 여름 기록적 폭염에 폭등세를 보인 배추 가격이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김장철과 비교해 30% 가량 상승해 소비자는 여전히 김장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갈수록 김장을 포기하는 이른바 '김포족'이 늘고 있으며, 이에 비례해 식품사의 포장김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 3사의 배추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날 11일 기준 정부 할인(농림축산식품부 20% 할인)을 적용한 대형마트 배추 포기당 평균 가격은 3092원이었다. 이 가운데 이마트가 1994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홈플러스(3796원)와 롯데마트(3488원)는 3000원대를 기록했다. 같은 날 서울지역 전통시장을 둘러본 결과 포기당 배추 가격이 최저 3000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지난 11일 기준 대림시장·연서시장 등 서울 은평구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김장용 배추 가격은 크기·품질에 따라 포기당 가격이 3000원에서 7000원 중반대로 천차만별이었지만, 시장 상인들 사이에선 최근 배추 시세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연서시장에서 만난 한 채소상인은 “두 달 전까지만 해도 한 포기에 8000~9000원 했는데 물량이 좀 들어오니까 가격을 내렸다"면서 “호가(판매자나 사는 사람이 부르는 물건의 값)로 비싸게 파는 상인을 제외하면 현재 상황에서 배추값이 더 오를 것 같진 않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3000원대 배추는 폭염으로 포기당 배추 가격이 9000원대까지 치솟았던 9월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배추 포기당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9월 27일 9963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약세로 돌아서 11일 기준 3877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같은 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기(2023년 11월 11일) 배추 가격 2764원과 비교하면 30% 가량 오른 금액이다. 배추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여전히 김장 물가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배추를 중심으로 한 김장 비용 상승은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김장을 포기하는 대신 식품사가 만든 포장김치를 사먹는 '김포족'이 늘어나면서 포장김치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FIS)가 지난해 발표한 '김치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2022년 기준)'에 따르면, 김치 조달 방법 중 포장김치를 구입하는 가구 비중은 2017년 10.5%에서 2022년 30.6%로 최근 5년 사이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집앞 편의점에서 포장김치를 찾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 CU가 매년 진행한 '김장김치 기획전' 매출의 전년 대비 성장세는 2020년 60.6%, 2021년 83.7%, 2022년 113.5%, 2023년 46.6%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GS25에선 김장철을 앞둔 이달 1~10일 열흘간 포장김치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포족의 소비력과 입맛에 따라 포장김치 구매도 차별화되고 있다. 일반 식품사 포장김치 제품 못지 않게 특급호텔이 유명 셰프를 내세운 프리미엄 김치도 인기몰이하고 있다. 1989년 업계 최초로 김치연구소를 설립한 워커힐 호텔은 올해 1~10월 김치 매출이 전년 대비 45.7% 증가했다. 조선호텔은 지난달 김치 매출이 전년 대비 10% 늘었다. 이처럼 김장철을 앞두고 포장김치 수요가 증가하면서 식품업계는 더욱 분주해졌다. 국내 김치 제조사 한 관계자는 “몇 해 전부터 여름·겨울 포장김치 성수기 때 수요가 급증하는 점을 고려해 미리 산지에서 확보한 계약 물량에 비축해둔 일부 물량까지 보태고 있지만 부족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제공하는 김치 공급량도 맞추기 어려워서 온라인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서예온·조하니 기자 pr9028@ekn.kr

열흘 만에 20만명 다녀갔다…서울 명소된 신세계스퀘어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스퀘어가 공개 열흘만에 방문객 수 20만명을 돌파하며 서울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일 공개된 신세계스퀘어는 작년 연말 10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외 방문객들이 찾은 신세계 미디어 파사드를 재단장한 곳이다. 신세계스퀘어로 새롭게 탈바꿈한 신세계 미디어 파사드는 이달 기준 방문객 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 가량 더 늘었다. K컬쳐 ·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의 3D아트웍 등 콘텐츠가 늘자 체류 시간도 50% 가량 늘었다. 이는 명동이 주는 지리적 이점과 농구장 3개 크기(1292.3㎡)와 같은 압도적인 스크린 사이즈에서 경험하는 다채로운 영상 콘텐츠와 몰입감이 방문객 발길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1일 점등식 당일 회현역과 명동역 일대는 신세계스퀘어의 첫 시동을 보기 위한 인파로 북적였으며 수 많은 SNS(소셜네크워크 서비스) 인증 영상을 탄생시켰다. 신세계스퀘어는 인근 상권인 명동 관광특구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서울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일과 10일 양일 간 순간 최대 인파 기준 총 10만여명의 인파가 명동 관광특구 일대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크리스마스 영상이 재생되는 오후 6시는 당일 최대 인파인 4만2000여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었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국인 고객 매출액은 작년보다 43.5% 신장했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는 “압도적인 크기와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갖춰 재단장한 신세계스퀘어가 많은 방문객들을 이끌며 본점과 인근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다양한 빛의 향연으로 명동의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동국제약, 보툴리눔톡신 출사표…마데카크림과 시너지

뷰티헬스케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동국제약이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에 진출한다. 동국제약은 국내 보툴리눔톡신·필러 제조기업 한국비엔씨가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비에녹스주'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동국제약은 지난 10월 한국비엔씨와 비에녹스주 국내 독점판권계약을 체결했으며 비에녹스주의 신규 거래처 발굴 및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공동 진행해 왔다. 같은 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비에녹스주에 대해 시판 전 품질검증 단계인 국가출하승인을 내줌에 따라 동국제약은 국내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비에녹스주는 눈썹주름근 및 눈살근의 활동과 관련된 중등증 및 중증의 미간 주름을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효능 및 효과에 대해 지난 3월 식약처로부터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 비에녹스주는 감압건조 방식을 채택, 공정시간을 단축하고 단백질 손상을 최소화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에서 시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했다. 동국제약은 지난 9월 비에녹스주 공식 출시에 앞서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부 'dkma' 출범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13년간 꾸준히 판매해 온 히알루론산(HA) 필러 '벨라스트'의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 출시한 프리미엄 HA필러 '케이블린'을 비롯해 스킨부스터 '디하이브', 창상피복재 '마데카MD크림·로션' 등을 선보이며 제약업계에서 뷰티헬스케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보툴리눔톡신 제제까지 제품군을 확장한 만큼 국내 메디컬에스테틱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비에녹스주 판매를 통해 동국제약은 메디컬에스테틱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동국제약은 메디컬에스테틱 분야의 전문화를 위해 dkma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함파트너스, 디지털마케팅사 스카이벤처스 자회사로 편입

기업 홍보&마케팅 전문 커뮤니케이션 기업 함파트너스가 종합 디지털마케팅 기업 스카이벤처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고 12일 밝혔다. 스카이벤처스는 브랜드 IMC, 통합 웹&앱 에이전시, 영상 제작 및 영상기반 캠페인 사업, 컨텐츠 세일즈 사업 등을 전개하는 종합 디지털 마케팅 회사로 현재 80여개 이상의 브랜드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21년 KT ENA와 협업해 '구독왕'을 출시하고 자체 콘텐츠 IP를 확보하면서 매출이 수직상승해 연 매출 100억원대를 달성했다. 올해는 유튜브 미디어 커머스 사업 영역에도 진출해 할인전, 조짜르트 등 다양한 컨텐츠 IP와 협력 중이다. 함파트너스는 스카이벤처스의 기업합병인수(M&A)를 통해 홍보&마케팅 시장의 과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제공기업으로서 브랜드 전략, 광고, 프로모션, 디지털, 인플루언서, 언론홍보, 퍼포먼스, 웹과 앱 기반 인공지능 솔루션까지 커뮤니케이션의 모든 영역에서 종합 비즈니스 솔루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함시원 함파트너스 대표는 “디지털 영역에서 크리에이티브와 기술 혁신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증명해 온 스카이벤쳐스와의 합병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CJ제일제당, 3분기 영업익 2764억원…전년比 0.4%↑

CJ제일제당은 올 3분기 매출이 4조6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0.4% 늘어난 276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은 7조4143억원으로 0.4% 줄었고, 영업이익은 5.1% 증가했다.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2조9721억원, 영업이익은 1613억원으로 각각 1.1%, 31.1% 줄었다. 해외 시장 성장에도 내수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 여파로 국내 식품사업이 부진했다. 해외 식품사업은 영토 확장 성과를 냈다. 올해 사업 확장에 공들인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매출이 40% 늘었다. 호주·뉴질랜드 등에서 비비고 만두의 대형마트 체인 판매 효과로 오세아니아 지역 매출도 24% 증가했다. 북미 지역에선 주력 제품인 만두와 피자가 각각 14%, 11% 성장했다. 특히, 올 1~9월 비비고 만두 매출 성장률은 33%로, 같은 기간 대형마트 등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기준 미국 전체 만두 시장 성장률(15%) 대비 두 배 이상 높았다. 바이오사업 매출 1조694억원, 영업이익 824억원으로 각각 1.1%, 74.9% 신장했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과 사료용 알지닌, 테이스트앤리치 매출이 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발린, 이소류신, 히스티딘 등 스페셜티 아미노산 매출 비중도 22%에 이른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케어(Feed&Care) 매출은 5789억원, 영업이익은 32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에서 사료 판가와 판매량 하락으로 매출은 줄었으나, 사업 구조와 생산성 개선 등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흑자를 거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4분기에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들과의 협업해 비비고'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바이오사업부문은 프리미엄 조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이스트엔리치 신규 수요를 계속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도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불가리스 허위 광고’ 남양유업, 항소 없이 벌금형 수용

남양유업이 자사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 과대 광고 혐의로 벌금형 선고를 내린 법원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12일 남양유업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사 및 전직 임직원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면서 “당사는 1심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항소 없이 법원 결정을 수용한다"고 전했다. 앞서 2021년 4월 홍원식 전(前) 회장 경영 아래 남양유업은 불가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불가리스 발효유를 바이러스에 주입하니 바이러스가 78% 감소했다는 내용이다. 이 질병관리청은 인체 대상 연구가 아니라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며 반박했다. 이후 여론이 악화되며 소비자 사이에서 불매 운동까지 번지자, 같은 해 5월 홍원식 전 회장은 대국민 사과 후 사임했다. 법원은 검증되지 않은 효과를 허위 광고한 죄책이 무겁다고 판단해 지난 7일 남양유업 이 전 대표와 박 전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장에게 각각 벌금 2000만원을, 남양유업 법인에도 벌금 5000만원 선고했다. 남양유업 측은 “이 사건으로 실망과 불신을 느끼셨을 소비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새 경영진은 과거 내부통제 부실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반성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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