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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수출 10%대’ 내수기업 한계 깬다

식품기업 오뚜기가 수년째 10%대 초반에 묶여있는 글로벌 매출 비중을 키우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진라면 등 대표 품목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 해외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에서 검증된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군 및 판로 확대로 지난해 설정했던 글로벌 매출액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11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최근 오뚜기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매출만 1조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발표한 ESG보고서에서 오는 2028년까지 매출 1조원을 거둔다는 청사진 수치를 상향한 목표이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시장 변화를 반영해 좀더 장기적인 경영 안목과 공격적 전략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한, 오뚜기가 2023년 3325억원의 해외 매출을 거둔 점을 고려하면, 향후 5년 내 3배 이상 실적 덩치를 불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다만, 오뚜기의 현재 해외매출 비중이 10%대로 내수 의존도가 훨씬 높다. 경쟁사인 삼양식품(77%), 농심(44%)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2022년 11.4%였던 오뚜기의 해외 사업 비중은 이듬해 10.7%, 지난해 1~3분기 10.9%로 10%대에 머물러 있어 '마의 10%대' 돌파를 위해선 더욱 과감한 글로벌사업 확장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이를 반영하듯 올 들어 오뚜기는 주력 제품인 진라면 위주로 해외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부터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을 브랜드 글로벌 모델로 발탁하고, '진라면'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새로 공개한 진라면 수출용 패키지도 오는 4월 인도네시아 등 할랄 시장 내 유통 채널에 선보인다. 오뚜기가 진라면 세계화에 나선 것은 해외 시장 공략 시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던 부진한 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농심(신라면)·삼양식품(불닭볶음면) 등이 매운맛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각종 팝업·캠페인 등 인지도 확대에 열을 올린 반면, 오뚜기는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오뚜기 관계자는 “해외 영업에서 브랜드 파워는 단기간 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넓은 관점에서 진라면 글로벌 캠페인은 브랜드 파워를 키우기 위한 초기 단계의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라면 이외 다양한 품목의 K-푸드가 오뚜기 제품과 연계돼 있다는 판단과 함께 판로 확대도 모색한다. 냉동식품·즉석밥·소스 등 취급하는 총 상품가짓수(SKU)만 3000개에 이르는 특장점을 살려 해외 시장에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오뚜기는 대만·홍콩·태국 맥도날드, 일본 버거킹에 케챂·마요네스 등 소스를 납품하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소싱을 영위하고 있다. 추후 보다 다양한 품목을 접목해 판매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핵심 진출국인 미국 내 설립 예고한 생산기지 진척도도 업계의 관심사다. 2023년 8월 오뚜기는 미국 생산법인 '오뚜기푸드아메리카' 출범 이후 생산거점 구축을 위해 캘리포니아주 라미라다 지역 부지를 매입한 상태로, 아직 착공 시점 등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는 오뚜기가 미국 내 생산기지 구축 시 국내 수출 과정에서 들어가는 물류비 등 비용절감은 물론, 북미·중남미 공략을 위한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한다. 현지 생산체제를 갖춘 베트남 법인(오뚜기베트남)을 교두보로 오뚜기가 동남아시아·중화권에 이어 할랄 시장까지 판매망을 넓히는 것과 같은 구조다. 오뚜기 관계자는 “공장 설립은 다방면에서 오랜 시간 준비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오뚜기푸드아메리카를 설립 후 현재는 미국 정부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SPC 허영인 회장 ‘웰니스푸드 경영’ 가속도

SPC그룹 계열사 삼립이 '고단백 저당'을 내세운 건강빵 브랜드 프로젝트:H(Project:H)의 제품군을 늘리고 웰니스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립이 최근 선보인 프로젝트:H 신제품은 식사빵 2종과 디저트 2종 등 모두 4종이다. '고단백 저당 식빵'은 15시간 숙성 발효 뒤 2번 반죽해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고,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13.6g, 8.6g(100g 기준) 함유돼 맛과 영양의 균형을 맞춘 제품이다. '고단백 저당 모닝빵'은 낱개포장 방식을 적용해 구매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빵 제품 모두 플레인 타입으로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고, 당류도 3g(식빵), 4g(모닝빵) 함유한 '저당(100g 당 5g 이하) 제품'임을 삼립은 강조했다. 아울러, 프로젝트:H 디저트 2종은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당류 0g 디저트로 눈길을 끈다. 디저트 2종은 풍부한 크림치즈와 쌉싸름한 커피 맛이 조화로운 '제로 티라미수'와 말차∙초코∙오렌지&코코넛∙얼그레이 등 4가지 맛으로 구성된 '제로 마들렌'이다. 건강을 챙기면서 디저트도 놓치지 않으려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웰니스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프로젝트:H 신제품 4종은 삼립공식몰 등 온라인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오는 4월 초 쿠팡 채널에 추가 입점할 예정이다. 삼립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식을 확산하는 것이 프로젝트:H의 취지"라며 “최근 저당 딸기잼 출시에 이어 3월 중 프로틴 두부칩 등 신제품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관심이 담겨져 있는 삼립은 최근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출품작 3개가 모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올리브영, 여성 건강의 모든 것  ‘W케어’ 상품 확대

CJ올리브영이 여성들의 건강을 위해 'W케어' 상품을 확대하고 서비스를 강화한다. 현재 올리브영은 '우리(We), 여성(Woman), 웰니스(Wellness)'를 의미하는 W케어 상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생리대, 팬티라이너 등 월경에 필수적인 △W밸런스, 여성청결제와 속옷에 뿌리는 이너퍼퓸 등 Y존 관리를 돕는 △W클렌징, 심리스 속옷이나 여성용 트렁크같이 편안한 속옷류를 포함하는 △W웨어 등이다. 고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W케어 내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생리대는 월경 일자나 활동량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패드형 외에도 입는 생리대, 생리컵, 탐폰 등으로 세분화했다. 속옷 카테고리에는 홈웨어, 스포츠웨어뿐만 아니라 속옷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니플패치를 포함했다. W케어 도입 첫해인 2022년 3700여 개에 불과했던 상품은 2025년 현재 약 1만8000개로 늘었다. 도입 시점이 11월인 점을 감안하면 2년여 만에 5배가량 확대됐다. 올리브영은 W케어 상품을 체험한 뒤 구매할 수 있도록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피부에 직접 닿는 상품 특성상 경험해 보지 않고 구매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고려해 기획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올리브영N 성수'의 '웰니스 에딧존'은 홈웨어와 스포츠웨어 등을 살펴보고 만져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손쉽게 전문적인 W케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자체 앱 내 여성 건강 관리 서비스 'W케어 서비스'도 시작했다. 산부인과 전문의와 협업해 개발한 '스마트 예측 주기' 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월경 주기를 예측해 알려준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전문의에게 답변을 받을 수 있는 고민 상담 서비스 'W솔루션'이다. 여성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을 선정해 산부인과 전문가의 답변을 전달한다. 여성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맞춤형 상품도 추천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W케어의 목표는 여성들이 월경기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상에서도 건강한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질 유산균, 여성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카카오헬스케어, AIA생명과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

카카오헬스케어가 AIA생명과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고객들의 효율적인 건강 관리를 지원하고, 연구와 기술 혁신을 지속해 보험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카카오헬스케어는 AIA생명 고객들이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개인화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AIA생명은 카카오헬스케어의 첨단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분석 기술과 이용자 기반의 생활습관데이터 등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네이슨 촹 AIA생명 대표는 “앞으로 고객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면서 중증 질환 발병률 예측을 통해 이를 예방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등 카카오헬스케어와 긴밀히 협력해 공유 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보험업의 디지털 혁신 리더로 꼽히는 AIA생명과 협업하게 돼 기쁘다"며 “보험의 혁신과 이용자 경험의 개선을 목표로 카카오헬스케어의 혁신 정보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을 선보이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공영홈쇼핑, 중기부 공공기관 3월 브랜드평판 1위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공공기관 중 공영홈쇼핑이 3월 브랜드평판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 2월 10일부터 3월 10일까지 중기부 공공기관 11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2721만7771개를 분석한 결과, 공영홈쇼핑이 브랜드평판지수 822만8273로 수위를 기록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3위로 뒤따랐다. 1위 공영홈쇼핑의 3월 브랜드평판지수는 직전 2월(795만5205)보다 3.43% 증가했다. 2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브랜드평판지수 353만4401로, 전월대비 0.77% 하락했다. 3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경우, 전월보다 5.37% 상승한 브랜드평판지수 329만4339로 분석됐다. 4~5위는 기술보증기금(296만7885), 한국벤처투자(261만1174)였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공영홈쇼핑은 국내 중소·벤처기업 혁신제품 및 농축수산품의 판로 확대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브랜드평판 1위 의미를 설명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팔다리 ‘쭉쭉’ 펴지는 쾌감에 절로 ‘어~’ 탄성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다 보면 온몸이 결리고 쑤시기 마련이다. 틈틈이 팔을 쭉 뻗어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지만 깜빡하고 넘어가기 일쑤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전신 스트레칭이 저절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혁신적인 안마의자가 국내에 출시됐다길래 과연 얼마나 전신 피로 효과가 있나 체험해 보기로 했다. 기자가 직접 체험하기로 한 안마의자는 바디프랜드의 신제품 '에덴 로보'이다. 10일 서울 시내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체험라운지를 방문해 '에덴 로보'에 앉아 1시간가량 직접 안마 서비스를 받았다. '에덴 로보'는 바디프랜드의 기존 제품 헬스케어로봇 '에덴'에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혁신제품이다. 기존 '에덴'이 양다리를 고정한 상태서 동시에 마사지하는 방식이라면, '에덴 로보'는 양다리를 교차해 움직일 수 있어 좀 더 다이내믹한 마사지 효과를 유도하는 게 특징이다. 이같은 혁신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했고, 이어 지난 5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바디프랜드 체험라운지 직원의 안내에 따라 '에덴 로보'에 앉아 팔과 다리를 안마의자에 끼워 넣었다. '에덴 로보'의 특징을 잘 살린 '에덴 로보 시그니처' 코스가 시작되자 어느새 몸은 편안하게 누운 자세가 됐다. 키가 큰 편은 아니어서 마사지볼이 안마 타점을 제대로 찾을 수 있을 지 걱정이 들 때쯤 곧바로 마사지볼이 전신을 훑는 느낌이 들었다. 자동으로 체형을 검색해 맞춤형 마사지를 제공하는 기능이었다. 놀라웠던 건 역시 '에덴 로보'의 특장점인 스트레칭 기능이었다. 안마의자가 오른다리와 왼쪽 팔을 슬며시 조여 오더니 '쭈욱' 하고 잡아당겼다. 이어 왼다리와 오른쪽팔에 스트레칭으로 이어졌다. 구부정했던 팔다리가 쭉쭉 늘어나, 왠지 마사지가 끝나면 키가 1㎝ 더 커져있을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참을 수 없는 시원함에 절로 탄성을 지르자 곁에서 체험을 돕던 직원은 “아프거나 불편하면 강도를 낮출 수 있다"고 친절한 설명을 아끼지 않았다. 등허리가 닿는 시트는 물론이고 손바닥까지 온기가 전해졌다. '에덴 로보'의 또다른 특징인 전신 온열 기능이 작동한 것이다. 시트에 닿는 감촉이 보드랍고 푹신해 의자에 끼일 사태는 없을 것 같았지만, 끼임 방지 안전센서가 헬스케어로봇 중 최다인 21개를 장착하고 있어 혹시나 하는 기우를 말끔히 없애줬다. 마사지볼이 엉덩이 부분을 롤링할 때 느낌도 신선했다. 기존 마사지기기로는 살집이 두둑한 엉덩이쪽 뭉친 근육을 풀어주긴 역부족이었는데, '에덴 로보'는 타점을 깊고 정교하게 찾아내는 듯 했다. '엔덴 로보'의 체험은 전반적으로 대만족이었다. 물론 사용하는 이용자마다 만족 수준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구입 의사가 있는 사람들에겐 반드시 바디프랜드 체험라운지를 방문해 직접 체험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바디프랜드는 이날부터 자사 헬스케어로봇의 차별성을 알리는 '위 무브 포 헬스(WE MOVE for health)' 캠페인을 시작한다. 바디프랜드 측은 “무분별하게 범람하는 마사지기기 시장에서 진정한 마사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짚고자 한다"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헬스케어로봇이 기존 마사지기와 확연히 다른 점을 강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훨훨 나는 안다르·젝시믹스에 ‘후발강자’ 경계령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대표주자 안다르와 젝시믹스가 지난해 경기 불황에도 나란히 호성적을 거뒀지만, 국내외 신흥 브랜드의 잇단 등장으로 올해도 '긴장 모드'를 늦추지 않고 있다. 10일 에코마케팅의 안다르는 지난해 영업이익 32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78% 상승 성과를 거뒀다. 매출도 17% 늘어난 2368억 원을 달성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젝시믹스도 영업이익 242억 원, 매출 262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4%, 18% 동반증가했다. 그동안 애슬레저 시장에서 3파전 구도를 이뤘던 뮬라웨어가 실적 악화에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안다르와 젝시믹스 두 브랜드가 주도권을 더욱 강하게 쥐고 이끌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그러나, 안다르와 젝시믹스가 눈앞의 기쁨을 만끽하기에는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요가복계 에르메스'라 불리는 캐나다 브랜드 '룰루레몬'이 두터운 마니아팬층을 확보하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급부상한 미국 브랜드 '알로'가 올해 하반기 서울 강남 도산공원 인근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이고, 국내 애슬레저 시장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낸다. 알로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 매장이다. 특히,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내세워 브랜드의 국내외 경쟁력을 한껏 높이고 있다. 알로는 해외 유명 셀러브리티 켄달 제너와 헤일리 비버 등이 운동복은 물론 일상복으로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2024년부터 국내에서도 차츰 반응이 나오자 그해 7월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딥다이브의 여성 언더웨어 브랜드 '베리시'도 MZ세대와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체험형 매장과 SNS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2021년 브랜드 출시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언더웨어 전문 브랜드의 강점을 살려 가볍고 부드러운 촉감의 원단, 속옷의 바느질 봉제 대신 원단과 원단을 접착한 심리스 퓨징 공법을 접목한 액티브웨어 '무브럭스' 등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온라인에서의 화력을 오프라인으로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 서울 강남 도산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뉴얼한 이후 이달 6일 서울 성수동에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이같은 강력한 신규 브랜드의 추격에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올해 제품군 확대와 카테고리 다각화, 해외사업 강화라는 전략을 밀어부칠 방침이다. 안다르는 지난해 골프웨어와 러닝웨어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키즈 제품군을 출시했다.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패밀리 애슬레저 브랜드'로 키운다. 또한, 싱가포르와 일본에 이어 호주와 미국 중심의 서구권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 매장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하이엔드 원단을 사용해 차별화된 신축성과 착용감을 선보일 '어나더레벨'을 상반기에 공개한다. 이어 이너웨어와 스윔웨어로 카테고리를 확장한다. 연내 50개 신규 매장 출점을 목표로 중국과 일본·대만에 해외 정규 매장 4개 이상을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블록버스터 4개 챙긴 셀트리온, 매출 5조 ‘청신호’

셀트리온이 올해 들어서만 4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 4개 오리지널 의약품의 매출규모만 총 20조원에 육박해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 5조원 목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천식·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오리지널 의약품이 보유한 전체 적응증에 대해 허가를 획득한 옴리클로는 미국에서 처음 허가를 받은 졸레어 바이오시밀러일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과 교차 처방이 가능한 '상호교환성(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라는 점에서 향후 빠른 시장안착 및 오리지널 시장점유율 잠식이 기대된다. 노바티스가 개발한 졸레어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6조원을 올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이 중 미국 시장규모만 3조7000억원에 이른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1월 로슈가 개발한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에 대해 FDA 허가를 획득했다. 악템라 역시 글로벌 매출 4조원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이어서 이달 초에는 암젠이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성분명 데노수맙)와 역시 암젠의 골거대세포종 치료제 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 '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에 대해 각각 FDA 허가를 획득했다. 프롤리아와 엑스지바는 성분은 같지만 적응증이 다른 별개의 의약품으로, 두 제품의 합산 매출은 약 9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지난 2016년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에 대해 처음 미국 FDA 허가를 획득한 이후 지금까지 총 11개의 FDA 허가 품목을 보유하게 됐다. 그 중 올해 들어서만 4개 품목을 허가받았으며 이들 4개 품목 모두 오리지널 의약품이 연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올해 셀트리온의 매출 성장세가 주목된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미국에서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허쥬마 △트룩시마 △베그젤마 △앱토즈마 △스토보클로 △오센벨트 △옴리클로 등 제품 11종의 오리지널 의약품 글로벌 시장규모만 약 123조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올해 미국, 유럽 등에서 각각 11종 이상의 제품을 확보해 연매출 5조원을 달성하고, 오는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을 확보해 연매출 1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업계는 미국 바이든 정부에 이어 트럼프 정부도 자국민 약가부담 경감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만큼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주요국에서 바이오시밀러의 품목허가 승인을 잇따라 획득하며 자체 제품 개발역량을 재입증하고 있다"며 “남은 후속 파이프라인의 허가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한편 허가 받은 제품이 시장에 조속히 정착해 매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수입버거 인기 시들? 옥석 가리기 시작됐다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쳐온 국내 프리미엄 버거 업계가 '옥석 가리기' 국면에 접어든 분위기다. 일반 버거 프랜차이즈가 제품 다변화에 힘주는 통에 프리미엄 버거만의 고급화 이미지가 퇴색되면서, '사업 강화'와 '사업 종료'로 업체별 행보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닝브랜즈그룹(옛 bhc그룹)은 지난달 28일자로 국내에서 운영하던 미국계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강남점, 코엑스 스타필드점, 홍대점의 영업을 종료했다. 2022년 11월 슈퍼두퍼 강남점을 시작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한 지 2년 4개월만의 철수이다. 슈퍼두퍼 사업철수의 구체적인 배경을 밝히지 않지만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슈퍼두퍼 정리에 나선 이유는 사업 효율화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치킨 사업에 노하우를 보유한 다이닝브랜즈그룹(당시 bhc그룹)이 프리미엄 버거 시장까지 발을 넓히면서 한때 기대감을 모았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023년 말 기준 슈퍼두퍼코리아의 매출액은 42억원, 순손실은 17억원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외형성장지표인 매장 출점도 2023년 6월 개장한 코엑스점을 마지막으로 지난해와 올해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신규 출점이 없는 상태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 고든램지버거, 재거스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줄줄이 진출하면서 버거 시장도 양적 팽창을 이뤘다"면서 “그 과정에서 소비자의 기대치가 높아져 더 차별화된 경쟁력 없이 살아남기 힘든 구조가 됐다"고 설명했다. 신규 브랜드의 증가로 프리미엄 버거 시장이 레드오션 상태로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초고속 퇴장한 브랜드도 발생했다. 2022년 5월 대우산업개발의 자회사 이안GT가 국내 시장에 들여온 미국 버거 브랜드 '굿스타프이터리(GSE)'가 장본인이다.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즐겨먹는 버거로 알려져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았지만, 강남점 개장 뒤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출점 5개월 만에 문을 닫기에 이르렀다. 과열경쟁 못지 않게 기존의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들의 고급화 맞대응 전략에 프리미엄 버거의 브랜드 차별성이 퇴색된 점도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리아·맘스터치 등 가성비와 대중적 입맛에 초점을 맞췄던 토종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올해 초부터 스타 셰프와 손잡고 다양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메뉴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 부진에 브랜드간 경쟁, 프리미엄 차별성 약화로 위기에 처한 주요 프리미엄 버거 브랜들은 출점 전략을 손질해 수요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1월 SPC그룹의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은 부산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에 국내 30호점을 출점했다. 기존 백화점·복합쇼핑몰에 그쳤던 입점 대상을 아울렛까지 확대하면서 채널을 다양화한 것이다. 한화갤러리아의 '파이브가이즈'도 이달 중 경기 갤러리아 광교점(백화점) 내 6호점 개장을 앞두고 있다. 기존 점포들과 달리 갤러리아백화점에 입점하는 첫 파이브가이즈 매장으로 총 면적 384.2㎡(116평), 120석 규모다. 특히, 갤러리아 광교가 경기 남부 핵심 상권에 위치한 만큼 지역거점 매장이 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광교점 출점을 바탕으로 한화갤러리아의 리테일 부문과 식음료부문(에프지코리아)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수원·용인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식음료 콘텐츠로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건기식협회, 전문판매사 민간자격증 신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10일 건강기능식품 판매원의 전문성 강화와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건강기능식품 전문판매사' 민간자격증을 신설하고,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공식 승인을 받은 이 민간자격증은 건강기능식품 판매원이 다단계 판매, 방문 판매, 전화권유 판매 등 다양한 현장에서 체계적인 지식을 갖춰 소비자에게 신뢰와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도록 마련한 자격증이다. 시행 초기 단계인 건강기능식품 전문판매사 자격증은 3급 시험을 먼저 진행한다. 추후 2급과 1급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 자격증의 검정 과목은 필기로 이뤄지며 법률, 표시기준, 표시광고, 이상사례, 소비자트렌드, 판매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를 출제한다. 합격 기준은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며, 연령과 학력 제한 없이 누구나 응시 가능하다. 다만, 반드시 온라인 교육을 이수한 뒤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전문판매사 3급 자격증 교육과 시험은 상시 운영되며 건강기능식품 자격증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며 “단체 접수는 별도 문의를 통해 진행 가능하며, 관련 사항은 협회로 문의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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