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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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환경보호 협약 ‘패션팩트’ 가입…국내 기업 최초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지속가능한 패션산업을 위한 공동 목표를 달성하고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패션팩트(The Fashion Pact)'에 가입한다고 31일 밝혔다. 패션팩트는 기후변화 완화, 생물다양성 복원, 해양 보호를 통해 순배출제로(Net- Zero) 미래를 만들기 위해 전념하는 패션기업 간 글로벌 협약이다. 현재 전 세계 60명 이상의 CEO와 17개국, 160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9년 G7 정상회담에서 처음 제시된 패션팩트는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주도 아래 설립된 비영리 단체에서 운영 중이며,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는 이니셔티브이다. 국내 패션기업 가운데 패션팩트에 가입한 곳은 코오롱FnC가 처음이다. 재고와 폐기물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로 가입하게 됐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코오롱FnC는 자회사인 슈퍼트레인, 2022년 인수한 소셜벤처기업 K.O.A와 함께 패션팩트 공동의 목표 실현에 동참한다. 이를 위해 코오롱FnC는 공동행동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며, 환경 문제해결을 위해 다른 회원사와 협력해 패션업계의 지속가능성을 증대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코오롱FnC 대표이사 유석진 사장은 “범국가적 노력이 필요한 지속가능 패션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패션팩트 가입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이니셔티브를 통해 지속가능에 대한 세계적 기업들의 통찰력을 얻고 이를 사업에 접목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尹대통령 “정부정책 우선순위에 소상공인 두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 최대 소상공인 축제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를 찾아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에 소상공인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31일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서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를 찾아 “소상공인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어야 민생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대한민국도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며 “소상공인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한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 산업국가에서는 소상공인이 국가의 근간으로, 우리 정부의 핵심 정책 타겟도 소상공인"이라며 “모든 부처가 원팀이 되어 소상공인을 도울 것"이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이 소상공인대회를 찾은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송치영 소공연 회장은 “소상공인은 지역 경제의 불을 밝히며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우리 경제의 뿌리이자 주역"이라며 “이번 소상공인대회를 통해 정부와 소상공인과의 민관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열리고 소상공인들의 재기와 도약의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포상 전수식에서는 모범소상공인, 육성공로자, 우수지원단체에게 산업훈장 2점, 산업포장 2점, 대통령표창 7점, 국무총리표창 10점 등 총 21점의 포상이 수여됐다. 특히 올해는 기존 철탑산업훈장과 석탑산업훈장에서 은탑산업훈장과 철탑산업훈장으로 훈격이 두 단계 격상됐다. 모범소상공인으로 서용필 듀팡과자점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김대래 엘림커피 대표가 철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오태균 티케이플랜 대표이사, 박인철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장이 산업포장을 나란히 받았다. 이번 포상식에서 기관장 표창 대상자로 모범소상공인 100명, 육성공로자 20명, 우수지원단체 6곳 등이 시상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강추! 이달의 여행] 롯데관광개발 스위스 비즈니스 패키지, 하나투어 인문학 테마여행, 모두투어 항공여행마켓 참가, 노랑풍선 겨울방학 기획전

롯데관광개발은 오는 11월 3일 오후 9시 35분부터 현대홈쇼핑에서 스위스 비즈니스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내년 4월부터 9월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구성된 이번 상품은 스위스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출발일 별 16석) 인천-취리히 직항편을 이용하며 매주 2회(월, 토) 출발한다. 가격은 유류할증료 및 세금 포함 1인 1059만원부터다. 상품 이용 시 스위스의 대자연을 간직한 5대 알프스인 △리기산 △융프라우 △피르스트 △알레치 빙하 △마테호른을 모두 방문해 총 4회의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마테호른의 로텐보덴~리펠베르그 구간과 아이거 글렛처에서 클라이네 샤이덱을 잇는 융프라우 37번 코스 등 난이도가 낮은 코스로 구성해 초보자도 쉽게 하이킹에 도전할 수 있게 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올해 진행한 스위스 비즈니스 클래스 패키지는 1000석이 완판되며 90억 매출을 기록하는 등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며 “이번 상품도 4성급 호텔 및 현지 프리미엄 레스토랑 등 특별한 일정으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하나투어가 문화예술에 집중한 여행을 떠나길 원하는 이들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하는 '인문학 여행' 기획전을 선보였다. 31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인문학 여행'은 일본, 인도, 쿠바 등 인문학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국가를 방문하는 상품이다. 각 분야 전문가가 역사, 예술, 문화 등의 인문학 이야기를 현장에서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은 오는 12월 5일 출발하는 예술 테마 여행 '리얼인문학 박소영강사와 함께하는 나오시마 문화예술 테마여행 4일'이다. 패키지 이용 시 박소영 강사의 깊이 있는 해설과 나오시마 미술 기행을 함께하며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건축 세계를 엿볼 수 있다고 하나투어는 소개했다. 또한, 오는 2025년 1월 10일에 출발 예정인 '티마스터 이유진과 함께하는 남인도 차(茶) 탐방 기행 8일' 상품과 같은 해 1월 16일에 떠나는 '여행작가 김춘애와 함께 떠나는 쿠바 배낭 여행 14일' 패키지도 마련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인문학 여행을 통해 특별한 감동과 행복을 전달하고 싶었다"라며 “앞으로도 역사, 예술, 문화뿐 아닌 다양한 테마의 인문학 여행 상품을 기획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두투어가 지역·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가 공동 주최하는 '2024 항공여행마켓'에 참가했다. 올해 5회를 맞이한 '2024 항공여행마켓'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부산시청에서 열린다. 다양한 항공사와 면세점 등이 참여해 현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모두투어는 이번 행사에서 해외여행 전용 상담 부스를 운영하며 동계 시즌 인기 해외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마켓 현장 예약자에게는 해외 패키지 5% 할인과 모두페이 결제 시 추가 1%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또한 영남 출발 상품 예약자 중 현장에서 신청금을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동남아(전신 마사지 1시간) △중국(단체 비자 1+1) △일본(인당 만 원 상당의 간식비) 등의 지역별 특전 이용을 지원한다. 염경수 모두투어 영남사업본부장은 “영남권 지역과 김해 공항 출발 해외여행 수요 활성화를 위해 '2024 항공여행마켓'에 참가했다"며 “동계 시즌 인기 해외 패키지 상품과 풍성한 혜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노랑풍선이 자녀와 함께 떠나는 '우리 아이 행복한 겨울방학 만들어주기' 기획전을 진행한다. 31일 노랑풍선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은 △키즈존·워터파크 △놀이동산·테마파크·동물원 △역사·교육·문화 △자연·체험·축제 등 총 4가지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노랑풍선은 '키즈존·워터파크' 카테고리에서 따뜻한 필리핀에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보라카이 3박4일' 상품을 추천한다. 이 상품은 보라카이의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세일링 보트'와 전신 마사지, 체험 다이빙 등 선택에 따라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놀이동산·테마파크·동물원' 영역에서는 가까운 비행 거리로 편하게 떠날 수 있는 '오사카 4일' 상품을 선보였다. 이스타항공을 통해 출발하는 해당 상품은 성채를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이 아름다운 오사카 성과 교토 대표 사찰인 청수사 등 주요 랜드마크를 방문한다. 아시아 최고의 놀이공원 및 워터파크로 선정된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에서의 시간도 제공한다. 아울러 '역사·교육·문화' 분야에서는 자녀와 함께 교육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미동부 아이비리그 10일' 상품을 준비했다. 에어프레미아의 뉴욕 직항 노선을 왕복 탑승하며 '노팁&노쇼핑'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노랑풍선은 '자연·체험·축제'에서는 태국 전통의상을 입고 코끼리 먹이 주기와 목욕 관람 등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치앙마이 5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카스-블루스톤디엑스티-빅스테크놀로지, 클라우드 & AI 솔루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카스(대표 김태인), ㈜블루스톤디엑스티(대표 김경민), ㈜빅스테크놀로지(대표 김인석)는 카스 서울사무소에서 클라우드 및 AI 솔루션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각 회사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결합하여 기업용 클라우드 기반 AI 솔루션을 개발, 공급함으로써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3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영업, 연구개발, 생산, 유통, 마케팅 등 분야별로 특화된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AI 솔루션 개발을 통해 새로운 AI 서비스 사업을 발굴하고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카스는 국내 최고의 계량 계측 센서 기업으로 다양한 산업 및 상업 분야에 걸쳐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계량 계측 분야의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센싱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블루스톤디엑스티는 인천공항에 설치된 스마트 수하물 측정 시스템을 비롯 스마트 IoT 솔루션을 기반으로 데이터 수집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B2B 및 B2C 분야 IoT 데이터 수집과 분석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빅스테크놀로지는 클라우드 기반 AI 솔루션 '와이즈온 AI'를 통해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에 영업 지원 AI 어시스턴트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AI 어시스턴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용 클라우드 AI 전문기업이다. 카스 김태인 대표이사는 “독점적인 시장과 기술 강점을 보유한 3사의 AI 사업 협력은 AI 기술에 상대적으로 소외된 제조업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 도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제조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루스톤디엑스티 김경민 대표이사는 “향후 공동 개발할 기업용 AI 솔루션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제조업 현장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AI 어시스턴트 솔루션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사는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축적한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AI 솔루션을 함께 개발할 예정이며, 향후 진행될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용 AI 솔루션 사업 전반의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협업해 나갈 계획이다. 정순한 기자 jsh@ekn.kr

형지, 국산섬유제품 1호 기업 인증 획득

패션그룹 형지가 '국산 섬유제품 인증제도' 1호 기업으로 선정됐다. '국산 섬유제품 인증제도'는 국산 소재 사용을 촉진하고, 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제도이다. 원사의 생산부터 제직, 염색, 가공, 봉제 등 최종 제품의 생산까지 전과정을 살펴 국산화 정도에 따라 인증마크가 부여된다. 30일 형지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2024 코리아 프로덕트 데이(2024 Korea Product Day)'에서 인증기관인 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로부터 섬유제품 인증 1호기업 인증패를 받았다. 형지는 국내 섬유산업의 근간인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해 현재 본사가 자리한 인천 지역까지 전국에 걸쳐 국내 원부자재 기업들과 상생 협력하면서 제품의 국산화를 위해 앞장서 오고 있다. 특히, 시범사업 과정에서 형지의 대표 여성복 브랜드인 '크로커다일 레이디' 제품 약 3만여장을 국산화하며, 인증마크를 부착해 판매를 진행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까지 국산 소재 및 국내 봉제를 확대해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더욱 협력할 방침이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계열사 브랜드별로 국산소재 도입을 더욱 확대하면서 K패션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1호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슈&트렌드] 롯데百 뒤늦은 쇼핑몰 승부수…반전은 있을까

롯데백화점이 최근 대규모 쇼핑몰 투자 계획을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1위 업체임에도 경쟁사들에 밀려 과거와 같은 위용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단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쇼핑몰 사업에 본격 적 투자를 확대해 성장세를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타임빌라스 그랜드 오픈·쇼핑몰 중장기 전략 발표' 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30년까지 7조를 투자해 국내 쇼핑몰의 수를 13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매출 6조6000억원 달성하고 국내 쇼핑몰 시장 점유율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쇼핑몰 1위 리테일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롯데백화점이 이처럼 대대적인 쇼핑몰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국내외에서 쇼핑몰 사업 성과가 이미 입증됐고, 향후에도 국내 시장에서 쇼핑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롯데월드몰은 롯데백화점이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후 K패션, 글로벌 식음(F&B), 팝업 등을 유치해 인기를 끌며, 매년 25%씩 고성장을 거듭했다. 지난 달 1000만 누적 방문객을 동원한 베트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점 약 4개월만에 초단기 매출 1000억 돌파, 올 연말에는 3000억 달성도 점쳐지며 개점 1년만에 베트남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경쟁사들이 이미 일찍이 쇼핑몰 사업을 확대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경쟁사인 신세계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출점을 지속적 확대해나감과 동시에, 최근엔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도 본격적 추진하고 있다. 앞서 신세계는 2029년 개장을 목표로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 내 약 420만㎡(127만평) 부지에 엔터테인먼트 시설은 물론 스타필드, 골프장, 호텔, 리조트, 공동주택 등을 집약한 복합단지를 건립한다는 내용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부산에 선보인 '커넥트 현대'를 내년엔 충북 청주에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커넥트 현대는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지역 맞춤형·도심형 복합쇼핑몰 브랜드다. 로컬 콘텐츠와 체험형 테넌트, 복합 매장 등을 함께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업계 1위 업체이지만 경쟁사들의 공세에 밀려 시장 점유율은 대폭 떨어졌다. 과거 전성기에는 매출로도 5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매출 기준 점유율은 35%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변화 속 롯데가 발상이 선도적이었던 사업 초창기와 달리 지금은 경쟁사 전략을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쇼핑몰 사업 투자 계획 역시 팔로워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롯데의 이번 쇼핑몰 사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공간 차별화'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 및 콘셉트를 새롭게 선보이는 노력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신세계나 현대백화점은 그동안 점포 인테리어와 콘셉트 측면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모습 보여주었지만 롯데는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별화된 포인트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신세계는 지속된 점포 리뉴얼 통해 '럭셔리'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고,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을 통해 MZ세대(1980~2000년 초반 출생) 놀이터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다른 백화점과 비교하면 뭔가를 딱 리딩하는게 없고,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며 “타임빌라스 역시 아직은 뚜렷한 차별 포인트를 모르겠다. 쇼핑몰사업에서 성과를 내려면 공간 인테리어라든지 콘셉트를 차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신세계, 정용진 이마트-정유경 백화점 ‘둘로 간다’

신세계그룹이 30일 이마트 정용진 총괄회장과 신세계백화점 정유경 회장으로 나뉘는 계열 분리를 통한 '남매경영 체제'를 공식화했다. 신세계는 이날 임원 정기인사를 단행하고, 정유경 총괄사장을 신세계백화점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업계에선 이같은 계열분리 인사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분석과 함께 정용진-유경 남매가 마트와 백화점 부문에서 앞으로 독자경영하는 '각자도생'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평가했다. 2015년 12월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한 정유경 회장은신세계백화점의 책임경영을 맡아 오빠 정용진 이마트 회장과 역할 분담을 통한 선의의 경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측은 “올해가 계열 분리를 통해 성장의 속도를 한층 더 배가시킬 수 있는 최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인사는 정용진 총괄회장의 취임 첫 해 인사라는 점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명희 신세계그룹 전 총괄회장은 지난 2011년 이마트와 백화점을 2개 회사로 분할하고 장남 정용진 회장에게 이마트를, 딸 정유경 회장에게 백화점 사업을 각각 맡기는 '남매경영 체제' 밑그림을 제시했다. 이후 이 전 총괄회장은 20여년간 순차 증여와 주식 교환 등을 통해 이마트와 신세계가 계열사를 양분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마트와 신세계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정용진 이마트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회장이 각각 이마트 지분 18.56%,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이명희 전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씩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발표하며 향후 원활한 계열 분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식 교환와 같은 후속작업이 추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이명희 전 총괄회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남매가 경영권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가 아닌 각자도생 체제로 확립했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정용진-유경 남매가 경영권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가 아닌 계열분리를 통해 각자 길을 가게끔 하는 것"이라며 “각자도생의 시대가 3세대에 이뤄졌다고 볼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날 임원 정기인사에서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신상필벌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먼저,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한채양 사장은 이번 승진을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24대표에는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이 내정됐다. 이는 올해 선보인 '노브랜드 중심 편의점 모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최근 사업 조정을 통해 혁신을 지속하고 있는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를 겸직하게 됐으며,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는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내정됐으며, 신세계L&B 대표에는 마기환 대표를 외부 영입했다.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담당이 발탁됐다. 이는 역량을 갖춘 인재라면 직급에 상관없이 대표로 발탁해 성과 창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K-뷰티의 힘”…올해 3분기 中企 수출액, 역대 최대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 화장품이 미국 시장에서 크게 선전하고, 유럽·중동 등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한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한 284.7억달러(약 39조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누적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한 845.6억달러(약 116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수출 중소기업의 수(3분기 누적 기준)는 8만6877개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위 수출품목은 화장품(17억달러)이 차지했다. 화장품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6.7% 증가한 가운데, 특히 대미(對美) 수출이 43.6% 뛰었다. 또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의 화장품 수출도 실적에 기여했다. 온라인을 통한 화장품 수출도 전년동기대비 68% 늘어나면서, 3분기 전체 온라인 수출은 2.9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 수출이 3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중소기업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중동 위기 등 중소기업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대웅제약 “우루사 주성분, 코로나19 중증에 효과”

대웅제약 '우루사' 등 간기능 개선제의 핵심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 효과를 입증한 국내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소개돼 코로나19 진료 보조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동아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백양현·문상이 교수, 동아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손민국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이 실제 코로나19 감염자 중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 UDCA 복용 여부에 따른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SCI(과학논문인용지수) 등록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 저널'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UDCA와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도 진행의 연관성을 확인한 두 번째 대규모 코호트(군집) 연구결과다. 앞서 지난 8월 김종승 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전북대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자료로 수집한 약 1000만명 규모의 코호트 연구를 통해 UDCA가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화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백양현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과 질병관리청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코로나19 환자 및 대조군 약 348만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연구결과, UDCA를 복용한 만성 간질환 환자는 비복용군 대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망, 심폐소생술, 체외막산소요법 및 중환자실 입원 등을 포함하는 중증 코로나19 위험도도 UDCA 복용군이 비복용군 대비 33% 낮았다. UDCA는 무독성 담즙산의 핵심 성분으로 세포 보호, 면역 조절, 항염 등의 효과가 있으며 각종 간 질환 치료, 염증성 소장 질환에서 소화불량 개선, 담석증 치료 및 예방 등에 처방되고 있다. 백양현 교수는 “대중적인 간기능 개선제로서 접근성이 높은 만큼 UDCA가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화 진행에 취약한 만성 간질환 환자의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에 보조요법으로 의미있는 데이터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BGF리테일-카카오 모빌리티, ‘편의점 택시 호출 서비스’ 도입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인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노인, 어린이 등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한 편의점 택시 호출 서비스의 도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타워에서 '편의점과 모빌리티 서비스 간 연계 확대를 통한 국민 이동 편의성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CU는 노인, 어린이 등 디지털 사각지대에 놓인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택시 호출 장소로 활용된다. 양사는 편의점을 출발지로 설정해 스마트폰 없이도 택시 호출 서비스를 지원하는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는 새롭게 도입되는 것으로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내년 중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인 및 어린이 외 모든 고객이 이용할 수 있으며 의사소통이 어려운 방한 외국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이번 택시 호출 서비스를 시작으로 편의점과 모빌리티의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BGF리테일은 어린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로 구분되는 이들을 위해 지역사회의 안전 및 복지 사각지대를 밝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7년부터 경찰청과 손잡고 전국 최대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길을 잃은 어린이(치매환자, 발달장애인 등 포함)를 CU에서 안전하게 보호하고 경찰, 가족에게 인계해주는 아동 실종 예방 시스템 '아이CU'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CU를 통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이들만 160여 명이 넘는다. 지난 8월에는 제주도에 장애인 편의점 1호점(CU 제주혼디누림터점)을 열며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 확대를 도왔다. 중증장애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창출하기 위해 지난 3월 BGF리테일과 보건복지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맺은 업무 협약이 발판이 됐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으로 양사의 비즈니스 강점을 활용해 '우리 사회의 좋은 친구(Be Good Friends)'라는 기업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CU는 생활 속 공공 인프라로서 다양한 기업, 브랜드, 지역 사회 등과 협력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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