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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코첼라 뮤직페스티벌서 불닭 알린다

삼양식품이 북미지역 최대 음악 무대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코첼라 페스티벌)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삼양식품은“오는 4월 11~20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에 국내 최초로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코첼라 밸리 뮤직&아츠 페스티벌이 정식행사명인 코첼라 페스티벌은 북미지역 최대 음악 행사로 2019년 아이돌그룹 블랙핑크가 K팝 가수로 처음 초청받아 무대를 장식하면서 국내 음악팬들로부터 크게 주목받았다. 삼양식품은 코첼라 페스티벌의 핫소스·라면 카테고리에서 단독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코첼라 행사장의 인디오 센트럴 마켓 앞에 불닭 부스를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불닭소스 체험과 불닭소스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코첼라 공식 파트너십 활동을 통해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불닭볶음면을 비롯해 불닭소스류의 해외 인지도를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은 “세계 최대 대중음악 축제로 불리는 코첼라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는 만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자리 잡은 불닭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화제의 신상품] 크기·가격 만족 ‘삼립 런치빵’, 2주만에 50만개 팔려

SPC삼립이 지난달 새로 선보인 '런치빵 시리즈'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있는 식사대용 간편식으로 떠오르면서 흥행을 예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 양산빵보다 큰 크기에 합리적인 가격이 더해져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6일 SPC삼립에 따르면, 런치빵 시리즈는 지난달 13일 출시 후 2주만에 50만 봉을 팔아치우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같은 기간 기존의 조리빵 제품의 판매량과 비교해 2배 더 많은 판매량으로, 출시 이후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시중에 나온 런치빵 시리즈는 모두 4종으로, 계란 함량이 높은 브리오쉬 빵을 기본으로 재료에 따라 △토마토 피자 브레드 △콘마요 빅브레드 △어니언 치즈 브레드 △햄뽀기 빅브레드 제품군으로 구분된다. 주로 영미권 나라에서 유행하는 '스내킹(Snacking:디저트 등 간단한 먹거리로 끼니를 해결하는 식사 방식)' 트렌드를 반영했고, 제품명에서 드러나듯 직장인·학생을 핵심 타깃으로 '부담 없는 점심 한 끼'를 표방하는 것이 특징이다. 런치빵 시리즈의 초반 인기 비결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일반 양산빵을 능가하는 제품 크기에 있다. SPC 삼립 관계자는 “런치빵은 식사용으로 소비하는 15~19㎝ 빅 사이즈 제품"이라며 “삼립에서 판매하는 정통 보름달 빵보다 약 1.5배 크다"고 설명했다. 런치빵의 대표 제품인 토마토 피자 브레드를 직접 구매해 실제 길이를 재보니 지름 17㎝ 수준인 기자의 손 길이보다 큰 비주얼을 자랑했다. 제품 추천 레서피 대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20초 동안 데워 먹어봤더니 촉촉하고 폭신한 식감과 함께 토마토 등 각종 토핑 맛이 도드라졌다. 저렴한 가격대도 또 다른 인기 비결이다. 미니 도우 형태의 빵에 토핑이 올라간 런치빵의 제품 특성은 흡사 일반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미니 피자빵과 유사하다. 그럼에도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매장에서 파는 피자빵의 가격이 3000원대 초반인 것과 달리 런치빵은 전 제품군이 1900원에 판매돼 가격 경쟁력이 높았다. SPC삼립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런치빵의 마케팅 강화와 함께 추가 제품군을 예고하는 등 런치빵 시리즈 띄우기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달 중 라디오를 통해 '일구빵빵 런치빵(1900원 런치빵)' 콘셉트의 광고음악(CM송)을 공개할 예정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소비자의 긍정적 반응을 고려해 현재 런치빵의 새 플레이버(Flaovor, 맛) 개발 단계에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더 많은 대중들이 즐길 수 있는 맛으로 런치빵 시리즈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박창숙 회장 “여경협 회원 10배 늘려 대표성 강화”

올해 1월 취임한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 회장이 임기 3년 내에 협회 회원 수를 지금보다 10배가 넘는 10만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좋은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진 20~40대 젊은 여성기업인들을 대거 영입해 여성기업을 대변하는 여경협의 대표성을 강화하겠다는 비전 제시였다. 또한, 여성기업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펨테크(Fem-Tech)'를 강조하며 기술기반의 여성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박회장은 “지난 35년간 여성기업인으로 살아오면서 사업은 절대 혼자 성장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여성기업이 서로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함께 성장하는데 협회가 구심점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여경협은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설립된 국내 유일의 법정 여성경제단체다. 박 회장은 지난해 제 11대 회장에 선임돼 올해 1월 초부터 여경협을 이끌어왔다. 올해 2월 기준 여협회 회원 수는 정회원 3200여 명과 일반회원 6300여 명을 모두 합쳐 1만여 명 수준이다. 박 회장은 협회 회원 수를 10만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임기 최대 과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여경협은 양적 확대를 위해 연회비(66만원) 면제 및 할인을 비롯해 회원사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과거에는 무작정 회원사 수만 늘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했지만, 지금은 좋은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마인드를 갖춘 젊은 여성 기업인들이 정말 많다"며 “2040 세대의 젊은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을 최대한 회원으로 확보해 전 세대, 전 산업군을 아우르는 협회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여성의 전문성과 혁신성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펨테크'를 제시한 박 회장은 기술형 여성 스타트업 육성에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펨테크는 여성을 위한 기술, 상품, 서비스로 여성의 임신, 출산, 건강관리를 위한 난임 인공지능 솔루션이나 여성용품 구독 서비스, 출산 훈련 앱 등을 의미한다. 박회장은 “펨테크는 여성들이 가장 이해도가 높은 분야로, 여성창업경진대회를 열어보면 '펨테크' 기업의 성과가 두드러진다"며 다른 어떤 분야보다 여성 기업인이 펨테크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박회장은 “임신이나 출산 등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할 문제"라고 언급한 뒤 “펨테크는 여성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여경협이 여성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 회장은 “국내 여성기업 중 수출 경험이 있는 기업은 2.4%에 불과하다"며 “사업을 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여성 기업인들이 자신 있게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박창숙 여경협 회장은 원단 제조업체인 ㈜창우섬유의 대표이사로 국내 편직업계 최초의 여성 CEO다. 2014년 여경협에 입회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여경협 경기북부지회 제2대 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찾아가는’ 중진공, 특구사업자 대상 기업 현장 맞춤 연수 제공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규제자유특구 및 글로벌 혁신특구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개시한다. 중진공은 6일 전남 여수 베네치아호텔에서 '전남 직류산업 글로벌 혁신특구 성과확산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재단법인 녹색에너지연구원과 협업해 특구 사업자 재직자들의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7일까지 진행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글로벌 혁신특구의 추진현황, 성과 공유 및 사업화 지원 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첫 일정으로는 특구사업자의 해외진출을 위한 직류산업 해외인증 추진 전략, 특구사업자 맞춤형 정책자금 설명회 등이 진행됐다. 중진공은 향후 추가 수요를 조사해 기업 수요 맞춤형 주제를 선정한 후, '찾아가는 기업 현장 맞춤 연수'를 제공할 계획이다. 반정식 중진공 지역혁신이사는 “중진공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신속한 정책 지원을 통해 기업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규제자유특구 전담기관으로서 특구사업자의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지역 기업이 신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홈플러스 기업회생 후폭풍] 대형마트 위기 현실화? 이마트·롯데마트 ‘혁신 속도’ 높인다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자 경쟁 대형마트들이 지난해부터 주력해온 차별화된 생존전략의 고삐를 더욱 바짝 조이는 분위기다. 소비 침체 장기화와 이커머스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레거시(정통) 유통업계의 위기가 현실화된 것으로 인식해 지난해부터 주력해 온 매장 리뉴얼, 신선식품 중심의 그로서리(식료품)사업 강화 등 혁신경영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에 개시 결정을 내렸다. 파산신청이 아닌 회생신청인 만큼 홈플러스는 기존의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모두 정상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진행 중인 홈플러스 연중 최대 할인행사 '홈플런'도 오는 11일까지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그러나 회생절차 개시 결정 이후 CJ푸드빌, 신라면세점 등 외식·유통업체들이 홈플러스 상품권 결제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는 등 후폭풍이 일면서 홈플러스의 회생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는 홈플러스 사태가 과도한 차입경영 등 홈플러스 내부 요인도 있지만 소비침체 지속, 이커머스 성장 등 대형마트의 사업환경이 악화된 영향도 큰 만큼 홈플러스 사태를 대형마트업계 전체의 위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총 179조1000억원으로, 이 중 온라인 업체의 매출이 50.6%(약 90조6000억원)를 차지해 전통 유통강자들이 포진해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을 넘어섰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백화점을 비롯해 기업형슈퍼마켓(SSM), 편의점은 전년대비 각각 1.4%, 4.6% 4.3%씩 매출이 성장했지만, 대형마트만 유일하게 매출이 전년대비 0.8% 감소했다. 대형마트 매출 1위 이마트는 지난해 대형마트 사업에서만 1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3위 롯데마트(롯데슈퍼 포함)는 전년대비 36.2% 감소한 4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같은 업계 상황을 반영하듯 홈플러스는 물론 이마트와 롯데마트 모두 지난해까지 꾸준히 오프라인 매장 수를 줄여왔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업계는 제2의 홈플러스 사태를 막기 위해 그로서리(식료품) 강화 등 매장 콘셉트 차별화를 비롯해 온라인 채널 활성화, 물류 시스템 확대 등 대형마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우선 이마트는 트레이더스를 포함해 올해 3곳 오픈, 2027년까지 추가 3곳 오픈 등 지난해까지의 매장 수 감축 기조에서 벗어나 다시 확장 기조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고물가 시대에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판단해 앞으로 새로 여는 점포의 상당수는 트레이더스로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역시 지난 5일 발표한 그룹 성장전략에서 “트레이더스가 대형마트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인 결정적 한 방이었다"고 밝히고 “트레이더스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를 푸드마켓, 몰 타입 매장 등 차별화된 매장 콘셉트로 꾸준히 늘려 '고객이 일부러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롯데마트는 전체 면적의 80~90%를 식료품으로 구성하고 신선·조리식품을 강화한 '그랑그로서리'를 콘셉트로 구축, 그랑그로서리 매장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 매장의 80%를 식료품 매장으로 구성한 롯데마트 천호점을 서울 강동구에 개점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에 경기 구리시 롯데마트 구리점을 신규 오픈할 계획이다. 또한, 상권 맞춤형 비식품 콘텐츠 강화 전략도 병행, 키즈카페, 스포츠시설 등 상권에 따라 고객 수요가 높은 전문 매장을 입점시켜 고객의 매장방문을 유도하고 체류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는 홈플러스의 위기가 단기적으로 이마트, 롯데마트 등 경쟁업체에게 반사이익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업계 전체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매장 콘셉트 차별화, 이커머스와 경쟁하기 위한 물류인프라 확대 등 생존전략 마련에 고민이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홈플러스 기업회생 후폭풍] 납품사 ‘대금 불안’…거래중단 확산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여파가 유통을 넘어 식품, 가전 등 관련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홈플러스가 협력사 대금 지급과 관련해 뚜렷한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주요 납품업체들이 납품 중단을 확정하거나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납품업체들은 대부분 기존과 같이 제품을 납품하고 있지만 일부 업체들은 납품을 일시 중단하거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자칫 회생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지난해 발생한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처럼 홈플러스에 납품했다가 대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체의 경우 동서식품은 이미 납품 중단을 확정했으며, 오뚜기도 협상 결과에 따라 납품 중단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난 5일까지 일부 물건이 납품됐고 현재는 협력사 대금 지급 관련해 공문이 지연돼 협의 중"이라며 “이번 주말 이후 협상 상황에 따라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존대로 제품 공급을 지속하며 납품 중단 여부 결정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곳도 있다. 농심 관계자는 “납품 중단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며 "상황을 좀 더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역시 제품 납품을 멈췄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정상적으로 공급을 이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오리온은 “소비자 불편을 고려해 결품을 방지하는 수준으로 납품하는 중"이라고 말해 납품을 지속하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가전업체의 경우 LG전자는 6일 현재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제품의 출하를 일시 중지하고 재고가 있는 제품만 판매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경우도 일부 홈플러스 내 매장은 삼성전자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지 못해 매장 직원들이 고객에게 삼성스토어 등 다른 곳에서 구매하도록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가 개시됐기 때문에 정산금을 지급하려면 법원에 신청을 내야한다며 법원에 신청서를 내기 위해 현재 입점 업주들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협력사들이 불안감 때문에 납품 여부를 검토하는 것은 맞지만 우리가 계속 납품해달라고 설득하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업 회생 절차 개시로 일시 중지됐던 일반 상거래 채권에 대한 지급을 재개했으며 매장도 정상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조하니 기자 kch0054@ekn.kr

다이소, 오프라인 매장 넘어 이커머스로 진화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오프라인사업을 뛰어넘어 배송서비스 중심의 이커머스 기업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6일 다이소와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달 24일부터 당일배송 서비스인 '오늘배송'을 서울 강남·서초·송파 3개구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다이소의 '오늘배송'은 주문과 배송·수령을 단 하루에 해결하는 '퀵커머스' 진입을 알리는 조치로 풀이된다. '오늘배송'은 주문이 접수된 상품을 가까운 매장에서 인수해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방식이다. 시간 단축과 배송 지역 한정으로 익일배송이 한진택배와 협업하는 것과 달리 배달대행업체와 손을 잡았다. 앞서 다이소는 배송 서비스 도입 당시 배달대행업체 '부릉', '바로고' 등을 통해 진행한 바 있다. '오늘배송' 이용 소비자는 △매일 오후 5시 이전까지 결제 완료 △최소 주문 금액 1만5000원 △1회 최대 10㎏ 주문의 요건을 충족할 시에 '오늘배송' 서비스를 연중무휴 이용할 수 있다. 배송비는 5500원이며 주문량에 따라 2~3회에 걸쳐 배송된다. 추가 발생하는 배송비는 다이소몰이 부담한다. 서비스의 정식 출범과 전국 확대 여부는 진행 상황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다이소의 이커머스 공략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시작됐다. 당시 '비대면 구매'가 활발해지면서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2020년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이어 2023년 기존의 다이소몰과 샵다이소를 하나로 통합한 '다이소몰'이 새로 출범했다. 이처럼 일반배송을 시작으로 익일배송·매장픽업·정기배송·대량주문 서비스의 신속한 도입은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 중심 사업에서 탈피해 소비자들의 '더 빨리 상품 받기' 심리를 반영한 이커머스 사업으로 진화하고자 하는 다이소의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다이소는 어느 지역을 가도 방문할 수 있는 높은 접근성과 균일가(500원·1000원·1500원·2000원·3000원·5000원) 정책으로 소비자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안겨주는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에 더해 온라인 사업까지 힘을 실어 '외형 확장'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2021년 진출한 뷰티 사업이 지난해부터 급성장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제품의 질까지 보장하는 신뢰감을 얻었고, 올해 일부 제약사와 손잡고 저렴한 영양제(건강기능식품)까지 끌어들였다. 이를 통해 다이소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옴니채널로서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더욱 굳히게 됐다. 다이소의 합류로 퀵커머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업계는 이미 쿠팡 등 선발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만큼 이커머스 시장에서 다이소가 성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뚜렷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행히 일부 걱정과 달리 다이소의 퀵커머스 사업 전망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자체평가하고 있다. 다이소는 퀵커머스 소비자의 사용 편의를 위해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전하고자 매장 재고 조회 기능을 넣었다. 또한, 카레고리·연령대·가격대별로 실시간 인기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로 소비자의 쇼핑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데 공을 들였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다이소몰의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해 다이소몰의 월간 사용자 수는 335만 명(MAU)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81%가량 대폭 증가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급변하는 소비자의 구매 스타일에 맞춰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다각화해 선보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오늘배송' 서비스는 이제 막 시작해 진행 소비자 반응을 면밀히 분석해 전국 확대 여부를 신중하게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한미약품그룹 “美머크식 전문경영체제 전환”

경영권 분쟁을 매듭지은 한미약품그룹이 당초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 3인연합이 천명한 '미국 머크식 지배구조 전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6일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주력사 한미약품은 전날인 5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에 선임 안건을 상정할 이사 후보들을 확정했다. 한미사이언스에서는 오너일가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과 메리츠증권 부사장 출신인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을 비롯해 심병화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김성훈 전 한미사이언스 상무 등 4명이 사내이사 후보로 올랐다. 한미약품에서는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이 사내이사 후보로 올랐고 김재교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올랐다. 특히 김재교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내정돼 눈길을 끈다. 전문경영인이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대표로 내정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 부회장은 1990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30여년간 경영기획, 인수합병, 기술수출 등 전반적인 투자업무를 총괄해 왔다. 특히 지난 2018년 얀센에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를 기술수출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21년 메리츠증권으로 옮겨 제약바이오 투자 본부를 이끌었으며 이달 초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입사해 한미약품그룹의 전반적인 경영과 투자전략을 총괄하게 됐다. 이번 김재교 대표 내정은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인연합이 지난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천명한 '미국 머크식 지배구조 전환'을 실천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사장·임종훈 대표 형제측과 경영권 경영권 분쟁 중이던 3인연합은 미국 제약사 '머크(MSD)'를 롤모델로 삼아 전문경영인을 주축으로 하는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머크는 1668년 독일의 한 약국에서 시작된 회사로, 1010년대 독일 머크 가문의 후손이 미국에서 독일 머크(MERCK) 그룹과 별도로 법인을 설립해 현재 세계 5위권의 글로벌 제약사로 키웠다. 머크는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 등 2개의 위원회를 운영한다. 가족위원회는 머크 가문의 일원과 머크 사업에 정통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파트너위원회 구성원을 선출한다. 이렇게 구성된 파트너위원회에서 머크 최고경영진이 선임되며 선임된 전문경영인은 철저히 독자경영을 수행하고 대주주들은 감독 기능을 한다. 특히 머크는 이미 1920년대부터 머크 가문 일원은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이사회를 통해 회사의 철학과 비전을 실현하는 지배구조를 정착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력사인 한미약품은 이미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가 3인연합의 지지를 받아 비만치료제 등 신약개발 R&D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전문경영인의 지주사 대표 내정은 한미약품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지난 1년간의 여러 이슈들을 극복하고 선진 거버넌스 체제를 단단히 구축해 새로운 모습으로 새 출발한다"며 “성과 기반의 혁신을 통해 고객 및 주주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봄바람 타고 순천으로… 3월, 여행객을 위한 특별한 혜택 제공

순천=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순천시가 3월 한 달간 '여행가는 달'을 맞아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순천 미식 주간', '시티 테마 투어 할인', '순천 3초의 매력 SNS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있어 관광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순천시에 따르면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순천 미식 주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순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제철 요리와 지역 특산물을 경험할 수 있다. 행사장에서는 순천의 신선한 농산물을 활용한 시식 코너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방문객들은 직접 참여해 순천의 미식 문화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봄철 대표적인 먹거리인 홍매화 차, 벚꽃 음료, 봄나물 요리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순천을 보다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순천 시티 테마 투어'가 3월 한 달간 33%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 할인 적용 후 요금은 성인 5000원에서 3300원, 청소년 3000원에서 2000원, 어린이 2000원에서 1400원으로 낮아진다. 할인 혜택은 예약 여부와 관계없이 자동 적용되며, 결제 시 반영된다. 시티투어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순천역 앞 시티투어 승강장에서 출발하며, 요일별(△화·토요일 '생태 탐방' △수요일 '성곽 여행' △목·일요일 '세계유산 투어' △금요일 '산사 탐방')로 각기 다른 테마 여행이 제공된다. 순천시는 '순천 3초의 매력' SNS 이벤트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순천의 아름다운 봄 풍경을 알릴 계획이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순천의 봄을 대표하는 장소에서 3초 이내의 짧은 영상 또는 3장의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본인의 SNS에 3가지 키워드와 함께 게시하면 된다. 이벤트는 이달 31일까지 진행되며, 참가자 중 일부를 선정해 기프티콘, 순천 관광 굿즈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순천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을 위해 숙박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전라남도 외 주소를 둔 관광객이 전남 관광 플랫폼(JN TOUR)에서 할인 쿠폰을 발급받으면, 순천시 내 등록된 숙박업소에서 숙박비를 5만원에서 최대 10만원까지 차등 할인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순천시청 누리집과 전남 관광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여행하기 좋은 3월을 맞아 순천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순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 미식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순천시는 앞으로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chadol999@ekn.kr

신라면 다시 1000원으로…농심, 17개 품목 7.2% 인상

농심이 신라면과 새우깡 등 일부 라면, 스낵 브랜드 제품 가격을 올린다. 6일 농심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총 56개 라면·스낵 브랜드 중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 인상 품목은 라면 31개 브랜드중 14개, 스낵 25개중 3개 브랜드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 신라면 5.3%, 너구리 4.4%, 안성탕면 5.4%, 짜파게티 8.3%, 새우깡 6.7%, 쫄병스낵 8.5% 등이다. 각 제품의 실제 판매 가격은 유통점별로 다를 수 있다. 농심이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2022년 9월 이후 2년 6개월만이다. 농심은 2023년 7월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각각 1000원에서 950원으로, 1500원에서 1400원으로 내렸으나, 이번 가격인상으로 전 가격으로 재조정된다. 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인상압박을 견뎌 왔지만, 원재료비와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경영여건이 더 악화되기 전에 시급하게 결정하게 됐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라면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팜유와 전분류, 스프원료 등의 구매 비용이 늘었고, 평균 환율과 인건비 등 제반 비용도 상승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지난해 농심의 분기별 영업이익율은 지속 하락하며 4분기 1.7%를 기록했다. 다만, 농심은 이번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대형마트, 편의점, 이커머스 등 영업현장에서 주요 라면과 스낵 제품에 대한 할인과 증정행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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