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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부산시장 첫 국감…통일교 의혹·사업 백지화 놓고 여야 공방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전재수 부산시장이 21일 취임 후 첫 국정감사에서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전임 시정 사업 재검토를 놓고 여야 의원들과 맞붙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부산시청에서 부산시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에 이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 퐁피두센터 부산분관과 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 생곡소각장 사업 중단 경위까지 전임 시정의 주요 현안을 놓고 질의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전 시장의 통일교 천정궁 방문과 까르띠에 시계·현금 수수 의혹, 전직 보좌진의 컴퓨터 초기화와 저장장치 파손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전 시장은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로 종결된 사안이라며 “새로운 의혹처럼 몰아가는 것은 대단히 불쾌하고 모욕적"이라고 반발했다. 합동수사본부는 지난 4월 전 시장의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공소시효 완성 또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수사를 종결했다. 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수사가 끝난 사안을 국감에서 다시 다루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박상웅 의원은 시정 운영을 위해 의혹 당사자에게 공개적으로 답변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맞섰다. 전임 시정의 사업을 재검토한 배경과 중단 책임도 주요 쟁점이었다.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설치와 라 스칼라 극장 초청 공연을 백지화한 결정을 놓고 국민의힘은 전임 시장의 업적 지우기라고 비판했고, 전 시장은 재정 부담과 사업의 실효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맞받았다. 박상웅 의원은 시민 여론조사에서 두 사업에 찬성 의견이 높게 나온 점을 들어 “시민 동의나 이해가 충분히 필요하다"며 사업 중단이 성급했다고 지적했다. 전 시장은 퐁피두센터 분관 건립에 부산시비가 투입되는 데다 실제 사업비가 1500억원을 넘을 수 있고, 전시 프로그램에 대한 권한도 부산시가 확보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라 스칼라 공연 역시 막대한 예산에 비해 지역 문화예술인의 참여 방안이 부족해 중단했다고 했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진상 규명과 예산 집행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박정현 의원은 유치 과정에 투입된 1217억원의 예산 집행과 백서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특정 감사와 감사원 감사 청구를 요구했다. 김영배 의원도 유치 관련 기부금 사용처의 불투명성과 혈세 낭비를 지적하며 진상 규명을 압박했다. 전 시장은 유치 과정과 예산 집행을 철저히 검토한 뒤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생곡소각장 사업이 중단된 경위와 대체 입지 검토 여부를 놓고도 여야의 의견이 엇갈렸다.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은 생곡마을 주민 이주비 910억원을 매몰 비용으로 보는 데 의문을 제기하며 다른 입지를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강명구 의원은 폐기물 시설이 집중된 강서구 주민들의 부담을 고려해 타협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2017년 사업 결정과 2023년 입지 결정 고시 이후 지난해 10월 사업이 중단된 경위를 따졌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과 박형준 전 시장의 면담 이후 사업이 멈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전 시장은 당시 면담 내용은 알지 못한다면서도 사업을 중단했다면 관련 행정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체 입지 검토에는 “지금 와서 대체 부지를 찾는 것은 시민에 대한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냈다. 부산의 미래 성장 전략으로는 북극항로를 중심으로 한 해양산업 육성 방안이 논의됐다. 민주당 박정현 의원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비롯한 해양수도 부산 구상에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전 시장은 수도권 일극체제로 지역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해양 관련 행정·사법기관과 기업을 부산에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글로벌 3대 항로가 지나가는 부산에 해양 관련 행정·사법·기업을 집적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배수구 유심 조각이 단서였다…‘010 둔갑’ 보이스피싱 중계조직 101명 적발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원룸 배수구에서 발견된 유심 조각을 단서로 해외 보이스피싱 전화를 국내 '010' 번호로 바꿔준 중계조직 10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러시아 국적 총괄 유통책인 20대 A씨 등 16명을 구속하고, 유심 제공자 등 8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해외에 있는 중국 국적 총책과 밀수책 등 5명은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해외 인터넷전화의 발신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바꾸는 중계기를 하드디스크 등으로 위장해 들여온 뒤 부산과 경남 원룸 13곳에 설치해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중계기는 국내에서 개통한 유심을 꽂으면 해외 인터넷전화도 '010' 번호로 표시되도록 하는 장비다. 이를 이용한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으로 19명이 약 15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는 지난 2월 부산 연제구 연산동 한 원룸 배수구에서 잘게 부서진 유심 조각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유심 고유번호와 개통 내역을 추적해 보이스피싱 범행에 사용된 사실을 확인한 뒤 CCTV와 통신수사로 운영책을 특정하고 유통·모집책까지 검거했다. 조직은 중국 국적 총책이 장비 공급을 맡고, 러시아·벨라루스·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출신 조직원들이 국내 유통과 운영을 맡는 구조였다. 이들은 텔레그램 러시아어 구인 게시판으로 모집돼 장비 보관과 전달, 설치를 역할별로 나눠 맡았고, 장비는 특정 장소에 두고 찾아가는 '던지기' 방식으로 주고받았다. 운영책들은 원룸 한 곳당 중계기 10여대를 관리하며 주당 60만~7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원 가운데 일부는 유학생이나 관광비자, 재외동포 가족비자, 난민 신분으로 국내에 머물렀고, 7명은 불법체류 상태였다. 경찰은 유심 1개당 6만~12만원을 받거나 대출을 조건으로 자기 명의 유심을 넘긴 한국인 84명도 적발했다. 유심을 조직에 공급한 브로커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장비 보관 창고와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중계기 400대와 대포폰 121대, 유심 5천256개, 라우터 등 장비 848대를 압수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발신번호가 '010'이라도 정상적인 국내 전화라고 단정해선 안 된다"며 “수사기관을 사칭해 송금이나 현금 전달을 요구하면 통화를 끊고 공식 연락처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전자칠판디스플레이협동조합, 설치·유지보수료 기준 마련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한국전자칠판디스플레이협동조합이 설치·유지보수료 적정금액 협약을 맺고 공공조달 제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합원 교육을 진행했다. 한국전자칠판디스플레이협동조합은 “지난 15~16일 충남 천안 소노벨에서 '2026 역량 강화 워크숍'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선 조합 추천 소액수의 제도와 2027년부터 바뀌는 전자칠판 공고 내용을 안내했다. 공공조달 전문가 특강도 진행해 조달시장 변화와 제도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전자칠판과 LED 디스플레이의 품질 향상과 사후관리 강화를 위한 설치·유지보수료 적정금액 협약식도 열었다. 조합은 합리적인 서비스 기준을 마련해 과도한 가격 경쟁을 줄이고 조합원사의 경영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둘째 날에는 제2회 KIDC 이사장배 골프대회와 독립기념관 관람을 진행했다. 홍종원 이사장은 “조합원사 간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공공조달 제도 개선과 기술 표준화, 서비스 품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부산시의회, AI 정책지원시스템 개발로 경진대회 1위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의회가 의정자료를 통합 검색하고 답변 근거까지 확인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해 부산시 데이터·AI 활용 경진대회 공무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부산시의회는 지난 16일 열린 제3회 부산시 데이터·AI 활용 경진대회에서 정책지원담당관 소속 김문정 정책지원관의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의정·정책지원시스템 구축' 과제가 최우수상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의회 회의록과 예·결산서, 조례, 부산시 업무보고, 연구보고서 등 여러 곳에 흩어진 정책자료를 통합해 검색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AI 답변의 근거가 된 원문과 출처를 확인할 수 있고, 명칭이 다른 동일 사업도 연결해 자료 활용도를 높였다. 지난 제339회 임시회 추가경정예산 심사에 시범 적용한 결과, 수작업으로 6~7단계에 걸쳐 진행하던 자료 수집·대조 작업을 3~4단계로 줄였다. 내부 자료는 자체 AI 모델을 중심으로 활용하고 필요하면 외부 AI와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부산시의회는 이 시스템을 예·결산 검토와 조례 제·개정, 행정사무감사 등 의정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동래구 당협 내홍 틈새로…서지영·김희곤 사이 파고드는 전성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2028년 총선을 앞둔 부산 동래구에서 국민의힘 김희곤 전 의원이 활동을 재개하고 서지영 의원의 당협 장악력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전성하 전 부산시 미래전략보좌관의 출마설까지 나오면서 차기 총선 구도가 주목받고 있다. 1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최근 지역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며 활동을 재개했다. 2024년 총선 국민의힘 경선에서 서지영 의원에게 패한 뒤 공개 활동을 자제했지만, 차기 총선을 앞두고 지역 인사들과 접촉을 늘리면서 정치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 전 의원의 재등장으로 서 의원의 당협 장악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김 전 의원 재임 당시 공천을 받은 인사들이 여전히 지역 정치권에서 활동하는 가운데 재선 시·구의원들을 중심으로 서 의원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은 뒤에도 기존 세력을 충분히 아우르지 못해 내부 결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다. 장준용 동래구청장과의 관계도 당협 내부 갈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김 전 의원 체제에서 공천을 받아 당선된 장 구청장은 서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은 뒤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장 구청장의 재선 경선을 놓고 두 사람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는 말도 나온다. 이진복 전 의원 측 인사가 서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다 그만둔 뒤 장 구청장의 재선을 도우면서 갈등이 깊어졌다는 이야기도 지역 정가에서 제기된다. 당협 내 갈등이 이어지면서 서 의원과 김 전 의원이 아닌 제3의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동래고 출신을 중심으로 지역구를 아우를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전성하 전 부산시 미래전략보좌관도 대안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전 전 보좌관은 2024년 총선에서 해운대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당시 동래 출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지방선거를 전후해 장 구청장과 지역 인사들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래 출마설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전 전 보좌관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전 전 보좌관은 부산시 미래전략보좌관 재임 당시 4000세대 규모의 래미안 포레스티지 입주 예정자들이 제기한 교육 민원을 맡는 등 지역 현안을 다뤘다. 당협 안팎에서 서 의원과 김 전 의원을 대신할 인물을 찾는 과정에서 후보군에 이름을 올라 온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성현 한국자산관리공사 상임감사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뱀장어 인공종자 대량생산 도전…부화부터 호르몬 개발까지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 지원으로 국립부경대와 ㈜닐스가 뱀장어 인공종자를 부화 후 30일까지 사육하고, 수정란 품질 판별과 성숙 호르몬 자체 생산 기술 개발에도 나서 대량생산 기반을 넓히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14억원을 투입해 '2026년 뱀장어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반기술 고도화' 사업을 지원한다. 국립부경대가 연구를 주관하고 ㈜닐스가 참여해 어미 관리와 수정란 생산부터 품질 판별, 초기 사육, 성숙 호르몬 개발까지 생산 전 과정의 핵심기술을 연구한다. ◆ 부화 후 30일까지 사육…생존율 개선은 과제 ㈜닐스는 어미의 성숙 유도부터 채란과 인공수정, 부화한 새끼의 초기 사육까지 연구를 진행했다. 부화 직후와 부화 후 30일이 지난 자어를 확보해 초기 사육기술을 연구할 기반을 마련했다. 뱀장어 새끼는 투명하고 납작한 잎 모양의 렙토세팔루스 단계를 거쳐 실뱀장어로 변태한다. 성장 단계에 맞는 먹이와 사육환경을 정밀하게 관리해야 해 초기 생존율을 높이는 일이 핵심 과제다. 연구진은 난황분말과 효모추출물, 가수분해어분 등을 활용해 실험사료 5종을 만들고 점도와 입자 크기, 균질성, 물속 분산성을 평가했다. 바다의 작은 입자성 유기물인 마린스노우를 자연 먹이로 활용할 가능성도 살폈다. 실뱀장어로 변태할 때 나타나는 갑상선호르몬과 발달 관련 유전자도 분석하고 있다. 다만 개발한 사료가 자어의 생존율과 성장을 실제로 높이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부화 후 30일까지 사육한 사례만으로 안정적인 대량생산에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 물에 뜨는 알도 부화 실패…품질 판별기술 개발 국립부경대 연구진이 자연산·양식산 산란 친어 5마리를 분석한 결과, 개체별 배란량은 80~333g, 수정란 부상률은 0~90%로 나타났다. 부상률이 90%인 어미에서도 정상 부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분석 대상 5마리에게서 얻은 자어의 생존율은 모두 0%였다. 알이 물에 뜨는지만으로는 부화와 생존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수정란의 유전자 발현과 영양성분, 대사체를 분석해 품질을 객관적으로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같은 어미에게서 얻은 부상란과 침강란을 비교해 차등 대사체 특징 신호 1270개를 확인했다. 성숙 전과 산란 후 난소를 비교해서는 1495개를 찾아냈다. 베타알라닌과 프롤린, 포스포-L-세린 등 수정란의 수화 과정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물질도 후보로 선별했다. 이 물질들이 실제 부화율과 생존율을 예측하는 지표가 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후보 물질과 실제 부화·생존 결과의 관계를 검증해야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품질 판별기술로 발전시킬 수 있다. ◆ 성숙 호르몬 자체 생산 도전…기능 검증 남아 뱀장어는 일반적인 양식환경에서 성숙과 산란을 유도하기 어려워 연어 뇌하수체 추출물(SPE) 같은 외부 호르몬을 사용한다. 연구진은 외부 호르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난포자극호르몬(FSH)과 황체형성호르몬(LH)을 자체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햄스터 난소세포(CHO-K1)를 활용한 실험에서는 재조합 FSH·LH 발현 세포주가 31회 계대배양까지 목적 유전자의 전사를 유지했다. 호르몬 생산을 위한 세포 기반을 확보했지만, 실제 단백질 생산량과 정제, 생리활성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형질전환 제브라피쉬의 알을 단백질 생산공간으로 활용하는 '알 바이오리액터' 연구도 진행 중이다. 제브라피쉬의 간에서 만들어지는 비텔로제닌의 이동·축적 특성을 활용한 기술이다. 형광표지단백질 EGFP를 이용한 실험에서 형질전환 개체의 알에 형광단백질이 축적될 가능성을 확인했고, 교배를 통해 형광 양성 F1 자손도 확보했다. 다만 현재 성과는 형광단백질을 활용한 기초 실험이다. 실제 뱀장어 성숙에 필요한 FSH·LH를 생산해 충분한 양을 확보하고 기능을 발휘하는지 검증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호르몬의 기능을 평가하기 위한 실험체계도 마련했다. 뱀장어 정소 조직을 체외 배양한 뒤 인간 융모성 성선자극호르몬(hCG)을 처리하자 수컷 성호르몬인 11-케토테스토스테론(11-KT) 분비가 늘고 관련 유전자 발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향후 자체 생산한 호르몬의 기능을 평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기초자료다. ◆ 연구실 성과를 산업으로…후속 실증이 관건 이번 연구는 수정란 품질 판별부터 초기 사육, 성숙 호르몬 개발까지 뱀장어 인공종자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연결하는 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수정란 품질과 자어 생존율을 높이고, 개발한 사료와 호르몬의 효과를 입증해야 실제 생산기술로 이어질 수 있다. 국립부경대 연구책임자는 “이번 사업은 뱀장어 인공종자 대량생산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뿐만 아니라 향후 국가 단위 연구개발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부산이 확보한 연구 기반을 실제 생산기술로 발전시키려면 후속 연구와 현장 검증을 이어가야 한다. 부화율과 생존율을 높이고 같은 조건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음을 입증한다면, 뱀장어 양식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부산 수산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포스코이앤씨,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 오피스텔 11월 분양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중랑구 상봉동 옛 상봉터미널 부지에 조성하는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 오피스텔을 오는 11월 분양한다고 16일 밝혔다. 단지는 상봉9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지하 8층~지상 49층, 1개 동, 308실 규모로 조성된다. 모든 실은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한다. 앞서 3개월 만에 일반분양을 마친 아파트 999가구와 함께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를 이룬다. 실내는 4베이 판상형 또는 이면개방형 설계를 적용했다. 타입별로 팬트리와 드레스룸을 배치해 수납공간을 넓혔다. 일부 타입에는 거실과 주방에서 외부를 조망할 수 있는 LDK(거실·다이닝·주방) 구조를 적용했다. 시스템 에어컨과 빌트인 김치냉장고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교통 여건도 좋다. 상봉역과 망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 7호선과 경춘선, 경의중앙선, KTX를 이용할 수 있다. 상봉역에는 GTX-B 노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북부간선도로와 동부간선도로, 수도권외곽순환도로도 가깝다. 주변에는 코스트코와 홈플러스, CGV를 비롯한 쇼핑·문화시설과 서울북부병원 등 의료시설이 있다. 중랑천과 봉화산, 망우산도 인접해 있다. 단지 안에는 판매시설과 문화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앞서 공급한 아파트를 통해 브랜드 대단지의 가치를 입증했으며, 펜타역세권 입지와 실거주 편의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HJ중공업, 미 해군 함정 첫 정비 완료…후속 수주 발판 마련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HJ중공업이 미 해군 군수지원함의 첫 정비 사업을 마치고 함정을 출항시켰다. HJ중공업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정비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이 모든 작업을 마치고 부산항을 떠났다고 15일 밝혔다.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은 길이 210m, 폭 32m의 4만톤급 군수지원함이다. 미 해군 항공모함과 전투함에 최대 6000톤의 탄약·식량·화물과 2400톤의 연료를 보급한다. HJ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와 해상수송사령부(MSC)로부터 4만톤급 아멜리아 에어하트함 정비 계약을 따냈다. 함정은 지난 1월 영도조선소에 입항했으며, HJ중공업은 선체와 주요 시스템을 점검하고 장비와 설비를 정비하는 한편 부품을 교체했다. 당초 계약 기간은 3개월 남짓이었지만, 정비 과정에서 계약에 없던 추가 작업과 여러 결함을 확인하면서 공사 범위가 확대됐다. 미 해군은 추가 정비를 수용했고, HJ중공업은 작업을 마무리했다. 공사 기간은 당초 4월에서 10월까지 6개월 늘었으며 계약 금액도 증가했다. HJ중공업은 이번 사업에서 미 해군의 정비 기준을 충족하고 추가 작업에도 대응하며 정비 기술과 현장 대응 역량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 관계자도 함정의 정비 품질과 완성도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잦은 일정 변경과 공사 범위 확대에도 미 해군과 긴밀히 협의하며 정비에 심혈을 기울인 끝에 첫 MRO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며 “미 해군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후속 수주에 힘쓰겠다"고 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투자사기 피해금 287억원 카지노서 세탁한 일당 검거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투자사기 피해금 287억원을 국내 카지노에서 게임 칩으로 바꾼 뒤 바카라 베팅을 거쳐 현금화한 자금세탁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로 자금세탁 총책인 50대 A씨 등 14명을 구속 송치하고, 조직원 4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5년 10월부터 12월까지 투자사기 피해금 287억원을 강원랜드를 비롯한 국내 카지노 4곳에서 게임 칩으로 바꾼 뒤 바카라에서 플레이어와 뱅커 양쪽에 동시에 돈을 거는 이른바 '양방 베팅'을 해 현금화한 혐의를 받는다. 한쪽에서 돈을 잃더라도 다른 쪽에서 따도록 해 손실을 줄이면서 게임 칩을 현금으로 바꾸는 수법이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를 유도한 뒤 허위 사이트에 정상 투자로 꾸며 피해자 555명에게서 287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또 총책을 중심으로 조직원 모집·관리책, 인출책, 환전책, 전달책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했다. 은행의 자금 출처 확인 절차를 피하려고 카지노를 이용했으며, 고액 베팅이 가능한 VIP 고객과 영주권자도 조직원으로 끌어들였다. 인출책이 범죄수익금이 든 계좌에서 수표를 찾아 전달하면, 카지노 VIP가 수표로 게임 칩을 산 뒤 바카라를 했다. 이후 남은 게임 칩을 현금으로 바꿔 범죄수익금의 출처를 감추는 방식이었다. 검거된 일당 가운데 3명은 다른 범죄 혐의로 수배된 상태였다. A씨도 2024년 8월 대포통장 등을 이용한 자금세탁 혐의로 지명수배됐다. 또 다른 조직원 1명은 동종 범죄로 수배된 뒤 8년간 도피하다 공소시효 만료를 2년 앞두고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현금 1억1100만원과 명품, 휴대전화, PC 등을 압수했다. 부동산을 포함한 3억9000만원 상당의 재산에는 법원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인용했다. 또 해외 투자사기 조직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가는 동시에 국내 카지노 업체와 문화체육관광부에 고액 베팅과 현금 출금 모니터링을 강화하라고 제안했다. 이승주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계장은 “앞으로도 서민들의 재산을 노리는 투자리딩방 사기와 범죄수익금 세탁 행위 등 신종 피싱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퐁피두 부산분관 백지화…전재수 결정에 부산 정치권 술렁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전재수 부산시장이 이기대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건립과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라 스칼라 극장 초청 공연을 모두 중단하고, 기존 미술관 역량 강화와 북항 전시공간 조성, 지역 예술인 중심의 오페라 제작에 힘을 싣기로 했다. 전 시장은 지난 14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사업의 중단 방침을 밝혔다. 지난 7월 취임한 뒤 정책점검단과 시민토론회, 여론조사 등을 거쳐 내린 결론이다. 시민 체감도와 공공성, 재정 지속가능성, 행정 책임성을 기준으로 사업을 재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퐁피두 분관 건립은 이기대의 자연환경 훼손 우려와 계약의 공공성 부족, 막대한 재정 부담이 중단 이유로 꼽혔다. 이기대는 약 8000만년의 지질 역사를 간직한 국가지질공원이자 시민의 휴식 공간이다. 전 시장은 “한번 훼손되면 되돌리기 어렵다"며 부산이 계약상 보장받는 작품과 권리도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건립비는 시비 약 1100억원, 연간 운영비는 약 125억원으로 추산됐다. 시는 경제성 분석의 신뢰성이 부족하고 지역 예술계와 공감대도 충분히 형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사업 검토 과정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시의회와 시민단체, 전문기관이 추천한 18명으로 구성한 정책점검단은 세 차례 회의와 현장 확인을 거쳤지만 찬반이 갈려 단일 권고안을 내지 못했다. 9월 문화협력위원회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고, 조건부 찬성 위원들도 이기대 입지를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관광·경제 효과와 도시 브랜드 향상을 기대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해외 유명 미술관 유치보다 지역 예술인의 성장과 지역 정체성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는 대안으로 부산시립미술관과 부산현대미술관의 전시·연구·소장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미술관과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북항에는 연면적 약 5000㎡, 전시공간 약 3000㎡ 규모의 복합문화전시공간을 전액 국비로 조성한다. 부산항만공사(BPA)가 건립해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부산역 뒤편 보행데크가 내려오는 길목의 문화공원 입구에 들어선다. 시는 해양수산부·BPA와 협의해 2030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공연으로 추진했던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초청도 무산됐다. 시는 총사업비 100억원 가운데 40~50%를 기업 기부와 협찬으로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예산 편성을 앞두고도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 지역 예술인의 참여와 교육, 인재 양성으로 이어질 협력 방안이 부족하고 공연장과 운영체계의 완성도를 먼저 갖춰야 한다는 점도 고려했다.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공연 찬성 응답이 75%였지만, '비용을 줄여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38.1%로 '투자가 크더라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 36.9%보다 많았다. 문화협력위원회에서도 재정 부담을 줄이고 지역 예술인의 참여를 늘리는 조건으로 찬성한 위원이 64%를 차지했다. 전 시장은 “재원 조달이 계속 불확실한 상황에서 공연을 확정하는 것은 책임 있는 행정의 자세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는 부산의 역사와 삶, 문화적 정체성을 담은 개관 무대를 지역 예술인과 함께 만들기로 했다. 부산 이야기를 담은 창작 오페라와 국립오페라단 공동 기획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자체 제작과 해외 작품 초청, 국제교류를 병행해 지역 예술인과 무대기술 인력이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제작체계도 마련한다. 라 스칼라를 비롯한 세계적 오페라 초청은 공연장 운영이 안정된 뒤 다시 검토한다.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오페라하우스는 2027년 상반기 시설 안전성과 성능을 점검하고 하반기 시범공연을 거쳐 2028년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전쟁 장기화로 대리석 등 내장재 수급이 늦어지면서 공사를 주말까지 이어가고 있다. 시는 개관 페스티벌의 전체 구성을 2027년 상반기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사업 중단 발표 뒤 정치권과 지역사회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세계적 문화시설 유치를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와 행정의 연속성을 내세워 전 시장을 비판했다. 박수영 의원은 “부산시가 퐁피두센터 부산분관을 백지화하며 남구와 이기대의 미래를 걷어찼다"고 주장했고, 박형준 전 시장도 “뒤집기로 부산의 미래는 없다"며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남구 시·구의원들은 사업 재검토를 촉구했으며, 성현달 부산시의원은 시의회 차원의 예산 심의 협조를 거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부산참여연대와 부산환경운동연합, 진보당·조국혁신당 부산시당 등은 사업 중단을 환영했다. 부산참여연대는 15일 성명에서 무리한 사업 추진을 멈춘 것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이기대예술공원 조성계획 전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진보당은 퐁피두 분관 추진 과정의 행정과 예산 집행 내역을 공개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오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 등 31개 문화예술·시민단체도 두 사업의 중단을 환영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감사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이기대난개발퐁피두분관반대대책위는 지방재정법 위반과 공익 침해를 주장하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시의 사업 중단으로 논란이 일단락됐지만, 사업 추진 과정의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남아 있다. 전 시장은 “문화예술인들에게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것이 기회가 되고, 시민들에게는 부산에 사는 것이 문화적 자부심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해외 유명 문화시설 유치에서 지역 문화예술의 성장으로 정책 방향을 바꾼 만큼, 북항 전시공간 조성과 오페라 자체 제작체계 구축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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