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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칼럼]이제는 구조개혁이 답이다

우리 경제에 활로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 이후 지속된 불황으로 국내 경기가 살아날 전망이 없는 와중에 방산과 조선이 선방을 하고 있지만 철강산업과 석유화학산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그 와중에 트럼프가 시작한 관세전쟁은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답답한 모습은 계속되고 있다.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채 표를 의식해 억누르기만 하던 에너지 가격규제의 모습은 2011년 9·15 순환정전이 발생했을 때와 거의 달라진 바 없다. 오히려 이런 가격규제로 한전과 가스공사와 같은 대표적인 에너지 공기업은 골병이 들었다. 한전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LNG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을 때에도 전기를 원가 이하로 팔아 적자가 43조원대에 이르렀다.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으로 수익성을 조금 회복했으나, 이는 코끼리 비스킷에 지나지 않아 총부채는 오히려 205조를 넘어서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올해 안에 갚아야 할 빚만 64조원에 달한다. 유동성이 고갈되어서 100대 상장사들 가운데 단기 유동성 지표가 최하위에 머물렀다. 가스공사도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미수금이 14조원을 넘어섰고 총부채는 47조원에, 부채비율은 400%에 달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가스관에 대한 투자를 요청하고 있지만 총 사업비 440억달러 짜리 거대한 인프라 건설에 가스공사가 이런 재무구조를 갖고 선뜻 참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고질적인 교차보조는 우리의 산업경쟁력을 깎아 먹고 있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주택용과 일반용은 동결하고 대기업들이 사용하는 산업용(을) 전기요금을 10.2%,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산업용(갑) 전기요금은 5.2%를 인상하였다. 지난달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백악관에서 루이지애나주에 제철소를 짓겠다고 한 것은 kWh당 78원 정도로 국내 산업용 요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값싼 전기요금 때문이라고 한다. 표를 의식해 동결한 주택용과 일반용 전기요금 대신 올라간 산업용 전기요금은 이제 국내 주요 기업체를 해외로 내모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전력망을 건설하고 운영하며 이를 통해 전기를 판매하는 한전의 경쟁력도 의심스럽다. 전국 곳곳에서 전력망 건설이 늦어져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 불과 45km 떨어진 북당진-신탕정의 345kV급 송전선로가 12년 지각 끝에 21년이나 걸려 작년 말 개통되었다. 동해안에 건설된 3개의 석탄발전소와 1개의 원전이 송전선 건설이 늦어져서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전국 31곳의 송전 건설 현장 중 25곳이 지연 중이다. 최근 전력망 특별법이 입법화되었지만 과연 법 통과로 송전망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공기업 특성상 재량껏 주민들을 설득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에너지 산업은 경제개발기의 정부규제와 독점 공기업을 통한 운영을 이제 10대 선진국에 진입하려는 시점에서도 여전히 반복하고 있다. 다 큰 대학생을 아직도 유모차에 태워서 키우고 있는 셈이다. 이창용 총재는 낮아진 우리 경제의 경제성장률 전망의 이유로 구조조정을 안 하고 기존 산업에 의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새로운 산업을 도입하지 않은 점을 뼈아프게 느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적인 한계가 바로 우리 실력이라고 꼬집고 있다. 조동철 KDI 원장도 최근 여러 포럼에서 한국경제의 가장 큰 위기는 외부가 아닌 내부 체력 저하라고 진단하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단기 처방이 아닌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즉, 우리 경제는 잠재성장률이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지속해 왔으며, 생산성 정체와 기술혁신 지체가 구조적으로 누적돼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런 상태에서 외부 충격이 오면 그 충격을 회복할 체력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두 경제학자의 지적처럼 에너지 분야에서도 이제는 통상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는 너무 문제가 커졌다. 이제는 구조개혁이 답이다. 조성봉

[인터뷰] 정재훈 민주당 에너지분과위원장 “에너지는 이념 아닌 실용과 생존의 문제”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정재훈 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을 미래성장전략위원회 에너지분과 위원장으로 영입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수원 사장으로 4년 넘게 재직했던 정 위원장은 에너지 정책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수의 국제 원전 수주 프로젝트를 이끈 인물이다. 그는 이명박 정부 당시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산업정책실장), 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을 역임하는 등 에너지와 산업분야를 두루 거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정 위원장은 이번 영입을 두고 “정권을 가리지 않고 에너지 정책의 균형을 고민한 점이 평가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지난 두 정권을 거치면서 에너지 정책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측면이 있었다"며 “차기 정권에서는 균형 있는 에너지 믹스를 꼭 실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제가 민주당에 영입된 이유도 그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에너지 정책의 중심이 '경제성', '탄소중립', '에너지 안보' 세 가지 축 위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산업은 일반 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면서도 경제 성장에 기여해야 한다. 동시에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도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수원 사장 시절부터 꾸준히 원전, 특히 차세대 기술인 소형모듈원전(SMR)의 필요성과 해외 원전 수주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한국이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원전을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 재임 기간 중에는 이집트, 체코 등과 원전수주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그는 “단순히 국내 원전 유지가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한 해외 수주를 통해 산업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수원 재직 당시에는 매년 체코에서 글로벌 봉사활동을 펼치며 양국 간 교류협력 강화에 힘써 왔다. 원전 사업에 앞서 한국의 문화가 체코 현지 주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양국의 우호관계와 신뢰가 더욱 돈독해지길 바라서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과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 속에서 한수원 사장으로서 월성1호기의 조기 폐쇄를 추진했다. 이 때문에 탈원전 정책에 앞장섰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대해 그는 “정부 정책에 대한 협조, 규제환경, 사회적 수용성, 경제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한수원 입장에서 불확실성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그렇게(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기업은 정부 정책에 협조해야 하는 기본적인 의무가 있다"면서 “다만, 월성1호기 폐쇄 조치에 대해 정부와 사전 교감한 바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합당한 책임을 물으면 당연히 법적인 책임을 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지난 정부의 정책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원전 생태계 유지와 수출에도 손을 놓지 않았다"며 “이집트 원전 수주는 물론, 최근 체코와의 원전 수주 본계약을 앞둔 것이 그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에너지 전환기 위기의 순간에 있던 한수원을 구하고, 한수원을 포함한 산업생태계를 유지하면서 종합에너지기업로 나아가기 위한 씨앗과 동반성장의 DNA를 뿌려왔다"며 “새로운 정부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체코원전 수주 등 산업생태계가 순풍에 돛단 듯 도약하고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퇴임 당시 직원들에게 기본과 원칙,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출발하는 열정과 프라이드, 도전과 연대를 이야기하며 늘 한수원인으로서 스스로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며 “스스로는 한수원이 앞으로 달려나갈 수 있도록 조용히 개인적 성찰의 시간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앞으로 민주당 내에서 에너지 정책의 실질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현실적이며 지속 가능한 미래전략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그는 “에너지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실용과 생존의 문제다. 앞으로도 미력하나마 국가와 미래 세대를 위한 에너지 전략 수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패트롤] 군포시-김포시-시흥시-안산시-안양시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 청년공간플라잉(이하 청플)은 군포청년(19~39세)을 대상으로 무료 노무 상담 서비스인 '청플 법률 두드림(Do Dream)'을 4월부터 신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청플 법률 두드림은 청년이 평소 어려움을 겪는 노동관계법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노무 관련 직장인의 현실적인 고충에 대한 대처법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먼저 청년이 직장에서 겪을 수 있는 직장 내 괴롭힘 등 불합리한 처우나 노동 관련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전담 노무사와 개별 전화 상담을 상시 운영해 전문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비 취-창업 청년, 청년노동자,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근로계약 체결, 근로조건 결정 절차, 사업장에서 권리-의무 등 실무적인 법률 지식 습득을 위한 노동관계법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청플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군포청년이 직장에서 겪는 다양한 노무 문제 해결과 권익 보호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청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맞춤형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플 법률 두드림 이용은 청플 누리집(gunpoycf.or.kr)에서 사전 예약으로 진행된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2025년 대한민국독서대전 개최지 김포시가 도서관의날을 맞아 12일부터 18일까지 도서관주간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6개 김포시립도서관(장기-통진-양곡-고촌-풍무-마산)은 전시, 강연, 공연, 체험 등 64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도서관주간 행사와 관련한 세부 내용은 각 도서관 누리집 공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서관주간 운영 이후에도 김포시는 다양한 행사를 열어 독서문화 확산에 나선다. 오는 23일 세계 책의날 기념식, 25일 대곶작은도서관 재개관 기념식을 열고 5월부터 8월까지 매월 새로고침 명사특강(강사 이호선, 고명환, 김영철, 김헌)을 진행한다. 내달 10일 모담도서관 개관식, 6월6일 책 있는 저녁(장소 태산패밀리파크), 9월19일부터 21일까지 2025대한민국독서대전 본 행사가 예정돼 있다. 특히 세계 책의날로 지정된 23일, 김병수 김포시장은 공직자에게 도서를 증정하며 독서문화 확산을 독려할 예정이다. 한편 김포시는 작년 8월 2025대한민국독서대전 개최지로 선정됐다. 독서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매년 열리는 전국 독서문화 최대 축제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네시흥시치매안심센터는 치매에 대한 지역사회 인식을 높이고, 치매 관련 서비스에 대한 이용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기반 플랫폼인 '당근마켓'을 활용한 카드뉴스 홍보를 이달부터 시작했다. 이번 카드뉴스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치매 예방 및 지원사업을 알기 쉽게 구성해 정보 전달을 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당근마켓은 중장년층과 노년층도 활발히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시민이 일상에서 더욱 자연스럽게 치매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카드뉴스는 명확하고 실용적인 정보 제공에 중점을 두고 구성됐다. 주요 내용으로 △치매 조기 검진 및 진단 △의료-돌봄 지원 △인지 강화 프로그램 △가족 지원 △인식개선 등 다양한 치매안심센터에서 제공하는 주요 사업을 간략하고 실용적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해당 콘텐츠는 당근마켓 외에도 시흥시치매안심센터 카카오톡 채널과 누리집 알림창을 통해서도 동시에 노출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민이 손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형정 시흥시보건소장은 14일 “시민이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접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적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는 12일 화랑유원지 일원에서 열린 '2025년 제1회 안산벚꽃놀이터'를 시민의 큰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당초 주말 이틀 동안 열릴 예정이었는데 우천과 강풍 등 날씨 여파로 13일 행사는 취소됐다. 우천에도 불구, 비가 그친 시간 동안 상춘객이 대거 몰려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14일 “비가 오는 데도 많은 시민이 찾아왔다"며 “내년에는 한층 더 풍성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으로 준비해 봄날의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안산의 아름다운 벚꽃 명소인 화랑유원지를 배경으로 자연과 문화-예술-체험이 어우러진 도심형 봄맞이 축제로 기획됐다. 벚꽃이 만개한 유원지 곳곳에서 펼쳐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연령대 시민에게 색다른 봄의 추억을 선사했다. 화랑호수 주변에는 △감성 포토존 △예술 체험 부스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 시민 참여형 콘텐츠가 운영됐다. 특히 '벚꽃 버스킹' 무대는 안산 청년예술인들과 안산시립국악단이 함께 꾸민 콜라보 공연으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음악 속에서 시민은 잔잔한 호숫가를 따라 펼쳐진 벚꽃 풍경을 만끽하며 여유로운 주말 시간을 보냈다. 이와 함께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벚꽃 열차 △숲 놀이터도 인기를 끌었으며, 나들이 나온 가족 단위 방문객은 자연 속에서 뛰어놀며 체험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며 봄날의 여유를 만끽했다. 안산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관내 자연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한 체험형 문화축제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청년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로 발전시켜 안산의 새로운 봄철 명소로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한편 안산시는 내달 3~5일 열릴 '2025년 제21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공연과 프로그램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민근 시장은 “오는 5월3일부터 5일까지 사흘 동안 열릴 제21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 가족, 지인, 친구, 연인 등과 함께 방문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시라"고 권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 인재육성재단은 10일 새안양신협 기부금으로 선발하는 '새안양신협 지정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새안양신협은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서민 금융기관이다. 지난 2022년부터 안양시 인재 육성을 위해 매년 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을 기탁했으며, 올해는 5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올해는 2년 연속 선정된 안양여고 탁구선수 김수지 학생을 비롯해 신성고 골프선수 권은, 근명고 이건영, 안양공고 남현우, 안양문화고 이준서까지 총 5명이 새안양신협 지정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장학생들은 수여식에서 각자 소감과 앞으로 포부를 발표하며 장학생으로서 자긍심을 되새기고 꿈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이상영 새안양신협 상임이사는 수여식에서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뜻깊다. 이번 장학금이 장학생 성장에 든든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준 인재육성재단 대표이사는 “장학생들이 앞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이 장학사업이 더 큰 나비효과를 만들어 내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kjoo0912@ekn.kr

사회초년생 시작부터 난항…20대 후반 취업자 12년만에 최대 감소

올해 초 20대 후반 취업자가 약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초년생들의 취업 문턱이 높은 상황에서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 수는 242만명으로 1년 전보다 9만8000명 줄었다. 이는 지난 2013년 3분기(-10만3000명) 이래 가장 큰 폭 감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었던 2020년보다도 취업자가 더 많이 줄었다. 20대 후반 취업자는 지난 2023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대비 감소하고 있다. 감소 폭 역시 작년 3분기 4만4000명, 작년 4분기 6만2000명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으로 확대됐다. 20대 후반 취업자 감소는 인구 감소 추세를 고려해도 급격한 편이다. 올해 1분기 20대 후반 인구는 6만900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괄하는 경제활동인구는 8만5000명 감소했고 경제활동참가율도 1.0%포인트(p) 줄었다. 20대 후반 실업자는 1만3000명, 실업률은 0.6%p 각각 증가했다. 실업자와 실업률 증가 폭도 전분기보다 확대됐다. 인구가 줄어든 정도 이상으로 취업자와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고 실업자와 실업률은 증가한 것이다. 일할 곳을 찾지 못한 청년들이 고용 시장에서 밀려나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20대 후반에서 취업자도 구직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분기 1만6000명 증가했다. 이 연령대 청년층의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한 것은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1만8000명가량 늘어나면서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0대 후반 고용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건설업 취업자 감소가 꼽힌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작년 동월보다 11만2000명 줄며 지난 2020년 11월(-11만3000명) 이후 4년4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9개월 연속 감소세다. 건설업 취업자도 작년 동월보다 18만5000명 급감하면서 지난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로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도 이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인구 구조적인 문제와 불어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20대 후반 청년들이 비경제활동인구에 머물거나 취업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청년들이 적성에 맞는 적합한 일자리를 찾아 20대에 첫 직장에 입직할 수 있는 인센티브 구조를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기업들이 신규 채용보다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현상도 청년층의 취업 어려움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특별기고] 미래 기후의 가늠자,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

3월 중순의 어느 날, 아침 기온이 영하를 기록했다. 닷새 후에는 일교차가 무려 20℃나 되면서 3월 최고기온이 26.4℃로 나타나 극값을 경신하더니, 사흘 뒤엔 29.3℃로 또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미래의 일이 아니다. 바로 지난달 대전의 날씨다. 이런 경우 어떤 옷차림이 어울릴까? 경량 패딩에 짧은 바지를 입어야 할까? 올해 2월, 패션업계는 이상기후 대응책을 발표했다. 예상치 못한 한파와 길어진 여름 등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변화 예측자료를 활용했다고 한다. 봄·여름 상품 출시 시점을 1월로 당기고, 초여름 날씨부터 한여름 더위까지 견디는 소재를 개발하는가 하면, 언제든 겹쳐 입기 좋은 시즌리스 상품, 탈부착 가능한 모듈형 제품 등 기후변화 시대에 걸맞은 제품을 생산하는 추세이다. 패션업계의 발 빠른 대처에 박수를 보낸다. 심상치 않은 기후변화의 양상에 금융계도 긴급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상청, 금융감독원과 함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이용해서 산출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2100년까지 은행과 보험권(각 7개사)에서 45조7000억원이 손실되고, 대응이 지연될 경우에도 손실 규모가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구 평균 온도의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억제한다면, 손실 규모가 26조9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았다. 국민의 생활과 직결된 금융계에서 기후변화에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한 객관적 자료를 제시했다는 점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처럼 각계에서는 미래의 이상기후에 어떻게 적응해 나갈 것인지, 가보지 않은 길을 미리 가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각 분야에서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세울 때 기초자료로 활용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이하 표준시나리오)'이다. 표준시나리오가 무엇이기에 분야별 이상기후 대책에 활용되는 걸까? 먼저 기후변화 시나리오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온실가스를 앞으로 얼마나 더 배출하거나 감축할지에 대한 정책을 고려해서 기후변화 예측모델을 통해 생산하는 미래 기후정보를 말한다. 전지구 기후변화 시나리오의 표준은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를 중심으로 산출하며, IPCC 평가보고서에 대응하기 위해 기상청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전문가들도 이 과정에 참여한다. 기상청은 IPCC의 기준을 근간으로 조건에 부합한 우수한 시나리오를 승인하고, 승인한 시나리오들을 통합해 불확실성을 줄인 하나의 대표 시나리오를 산출한다. 이것이 표준시나리오이다. 표준시나리오는 우리나라의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상세한 기후변화 예측 정보를 제공하며, 이를 토대로 국가 차원의 기후변화 평가가 이뤄진다면 신뢰도 높은 기후위기 대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국회는 표준시나리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부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미래의 기후위기 대책을 마련할 시 표준시나리오를 우선 활용하도록 의무화하는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표준시나리오의 활용이 의무화된 배경은 감사원이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기후위기 대응 실태를 점검한 2023년으로 거슬러 가야 한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물·식량 분야는 미래 기후변화에 따른 중장기 위험에 대한 예측 없이 기후위기 적응 관련 정책이나 사업을 추진해 왔고('23. 8.), 사회기반시설 분야는 정부가 기후위험에 대한 과학적 예측이 없거나 부족한 채로 주요 시설의 설계기준, 사업 등을 수립․추진해 온 것으로 확인('24. 3.)되었다. 이에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을 예측하고 반영하도록 표준시나리오 활용이 의무화되었다. 표준시나리오를 사용하는 이점은 무엇일까? 먼저,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돼 정책 간 불일치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영국 정부의 경우 UKCP(영국 기후예측 프로젝트)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활용해 기후변화 적응 정책과 탄소중립 정책 간의 충돌을 방지한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연구 결과를 비교하기도 쉬워지며 정부, 지자체의 기후위기 적응 전략과 산업계의 기후 리스크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개정('25.3.25. 공포)된 법률에는 기상청의 역할도 주어졌다. 기상청은 표준시나리오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표준시나리오를 잘 사용하고 있는지 실태조사를 수행해야 한다. 제도가 안정되면 다음 행보는 산업계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위기가 심각해짐에 따라 기상청의 임무도 막중해지고 있다. 기후위기 감시 및 예측 업무의 총괄․지원 기관으로서, 기상청은 미래 기후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표준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국가의 기후위기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 정책의 수립과 이행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후변화감시예측법'에 규정된 기후기술, 전력 수급, 도시․군의 국토계획, 방재, 재생에너지, 물순환 등 다양한 정책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또한, 기상청은 IPCC에 대응하는 정부 총괄부처로서 기후변화 시나리오의 국제 표준의 근간이 되는 IPCC 제7차 평가보고서(AR7) 작성에도 동참하고 있다.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단계적으로 승인될 평가보고서에 우리나라 저자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기후위기는 아득한 미래 머나먼 곳의 일이 아닌, 지금 바로 우리 눈앞의 일이다. 급변하는 날씨와 증가하는 이상기후는 우리가 기후변화 시대에 서 있음을 절실히 느끼게 하고 있다.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표준시나리오가 기후위기로부터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미래 세대에게 살기 좋은 아름다운 터전을 물려주는 데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CNCITY에너지, 에너지 컨설팅 사업 본격 진출

CNCITY에너지가 에너지 컨설팅 사업에 새롭게 진출해 주목받고 있다. 전력비용 상승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과 장기적인 에너지 정책 부재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국내 에너지 시장에서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사업 다각화 전략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미국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에너지 관세 우려까지 더해지며 기업들의 에너지 비용 절감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도 커진 상황이다. 특히 제조업과 같이 에너지 집약적인 산업 분야에서는 장기적인 에너지 전략 수립이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때 CNCITY에너지는 바임컨설팅, LS일렉트릭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솔제지의 4개 주요 공장(장항, 대전, 신탄진, 천안)을 대상으로 에너지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솔루션 중심의 제안이 프로젝트 수주 성공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1, 2차에 걸친 치열한 경쟁에서 다수의 글로벌 주요 컨설팅사들을 제치고 선정돼 의미가 크다. 앞으로 CNCITY에너지 컨소시엄은 공장의 에너지 소비 구조를 분석하고,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설비 개선 및 운영 전략을 제안하는 종합 컨설팅에 나서게 된다. 이번 수주 성공에는 컨소시엄 구성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이 적용됐다. 각 분야의 전문가 집단들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프로젝트를 제안해 경쟁사들보다 전문성을 강화했다. CNCITY에너지가 컨설팅을 총괄하며 열·가스·신재생에너지를 아우르는 통합 분석과 솔루션을 주도한다. 바임컨설팅은 프로젝트 기획과 실행 로드맵을 조율하며, LS일렉트릭은 전력 데이터 분석과 자동제어 시스템 개선을 지원한다. CNCITY에너지는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히 에너지 컨설팅 사업에 진출한 것을 넘어, 종합 에너지 해법을 직접 제시하고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공장별 에너지 흐름을 분석하고, 비용 절감을 실현할 수 있는 전략적 에너지 재배치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도입 타당성과 전력 시스템 최적화를 포함한 전방위적 로드맵을 제안해 종합 에너지 회사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황인규 CNCITY에너지 회장은 “급변하는 에너지 환경 속에서 고객들이 보다 합리적인 에너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CNCITY에너지는 종합에너지회사로서 고객들을 위한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솔루션 제공하고, 미래 에너지 환경에 적합한 인프라를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CNCITY에너지는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산업체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컨설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특히 도시가스, 열, 전기, 신재생 등 다양한 에너지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회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경북교육청, 수업 혁신부터 복지 확대까지…‘현장 중심 교육행정’ 속도낸다

◇경북교육청, 수업 전문가 239명 대폭 확대…“2025년, 수업 부흥의 원년으로" 안동·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이 2025학년도 중등 수업전문가로 총 239명을 선정하며 수업 혁신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는 제도 도입 이후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00명을 돌파한 수치로, 그간 침체됐던 수업전문가 제도의 본격적인 재도약을 의미한다. 수업전문가는 수업연구교사, 수업선도교사, 수업명인 등 3단계로 구성되며, 연중 실천 중심의 과제를 수행하는 교사 전문성 인증 프로그램이다. 공개 연구수업과 수업 컨설팅, 학습공동체 활동 등 실제 수업에 밀접한 활동이 중심이다. 이번 인원 확대는 교사들의 높은 참여 의지와 개선된 운영 방식, 심사의 투명성 강화 등이 맞물려 이룬 성과로 평가된다. ◇영양 산불피해 복구에 두 팔 걷은 도교육청…현장 일손 돕기 '구슬땀'** 경북도교육청은 최근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영양군 석보면에서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칠곡, 봉화, 영양교육지원청과 함께 구성된 40여 명의 합동 대민봉사단은 오미자밭 넝쿨 제거 및 폐구조물 철거에 힘을 보탰다. 교육청은 교육지원청 간 자매결연 체계를 통해 학교 복구는 물론, 피해 주민의 영농 재개를 지원하며 지역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교권 강화 위한 새 매뉴얼과 '교원안심공제'…실질 보호 강화 경북도교육청이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2025 교육활동 보호 매뉴얼'을 새롭게 제작‧배포했다. 이번 매뉴얼은 Q&A 형식과 맞춤형 서식 제공으로 실무 활용성을 높였으며, 교권침해 대응 절차도 보다 구체적으로 정리됐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된 '교원안심공제'는 심리상담비 신설, 재산 피해 보상 확대 등 실질적인 보호 항목이 강화됐다. 교원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행정적 뒷받침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학생 맞춤형 수업 실현…'지능형 수학교실' 본격 운영 경북교육청은 탐구 중심 수학교육 활성화를 위해 '2025 지능형 수학교실 구축 및 운영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스마트 기술과 개별 맞춤형 학습 공간을 접목한 수학교실은 올해 11개교에 신규 구축되며, 기존 운영학교를 포함해 총 44개교에서 운영된다. 공간의 유연한 활용과 스마트 교구, 온라인 평가 시스템 등을 통해 학생들의 수학적 사고력과 자신감 향상을 도모하고 있으며, 실용적 안내서도 함께 보급해 학교 현장 활용도를 높였다. ◇“심리 안정부터 법적 지원까지"…경북도교육청 교육공무직 복지 제도 확대 운영 경북교육청은 교육공무직원의 직무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적 안정을 위해 심리상담과 직무 관련 소송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를 확대 운영 중이다. 심리상담은 권역별 전문기관을 통한 대면 방식으로, 연간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되며 개인정보는 철저히 보호된다. 또한, 직무수행 중 발생한 법적 문제에 대해서도 최대 2000만 원까지 소송비용을 지원하여 교육현장의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있다. jjw5802@ekn.kr

EVAR, 괌 전력 공사(GPA)및 Triple J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MOU 체결

전기차 충전 토탈 솔루션 기업 에바는 괌 전력공사인 Guam Power Authority(이하 GPA), 자동차 비즈니스 서비스 전문기업 Triple J(이하 트리플제이)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운영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전했다. 지난 9일 진행된 MOU 체결식에는 에바 이훈 대표를 비롯해 GPA의 John M. Benavente 청장과 John Cruz 부청장(엔지니어링 및 기술 서비스 총괄), 트리플제이의 Jeff Jones CEO 및 Jay Jones 총괄 부사장이 참석했다. 특히 Jeff Jones CEO는 신임 CEO 취임 이후 첫 공식 행사로 이번 자리에 참석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협약은 에바의 전기차 충전 관리 플랫폼과 스마트 충전 DR(Demand Response) 솔루션 공급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관리 실현을 위한 전략적 협력의 첫 단계로, 괌을 시작으로 사이판, 티니안 등 마리아나 제도 전역으로의 사업 확장 가능성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GPA는 최근 미국 에너지부(U.S. DOE)의 기술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전기차와 전력망을 연계하는 V2G(Vehicle-to-Grid) 기술 도입을 본격 추진 중이다. 해당 기술은 전기차에 저장된 잉여 전력을 필요 시 전력망에 재공급함으로써,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GPA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2년간 미국 국립연구소로부터 최대 100시간의 기술 자문을 제공받게 되며, '괌 100 프로젝트' 등 GPA의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와도 긴밀히 연계되어 美 에너지부 산하 전기국으로부터 첨단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전력망 신뢰성 향상을 위한 100만 달러의 지원을 확보했다. John M. Benavente GPA 청장은 4월 7일 투몬 하얏트에서 개최된 '2025 POWER 심포지엄'에서 최소 90MW 규모의 에너지 저장장치(ESS)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정전 시에도 괌 전역과 미군 기지에 전력 공급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GPA는 “전기차를 전력망에 연결함으로써 재생 에너지 사용을 개선하고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더욱 스마트하고 유연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에바는 마이크로네시아 몰, 힐튼, 두짓타니 호텔 및 주요 쇼핑센터, 골프장 등 괌 내 다중 밀집 지역에 완속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2025년 더욱 확장된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을 준비 중에 있다. 한편, BMW, Mazda 등 완성차 브랜드들과 현지 정부 기관들도 괌 내 전기차 확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급속 충전기 설치 및 부지 확보, 이동형 충전기 공급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이훈 에바 대표는 “오늘 체결된 MOU는 각 기관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협력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해밀생활건강,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건강식품 기부

해밀생활건강은 제45회 '장애인의 날'(매년 4월 20일)을 앞두고 침향력 골드라벨, 흑삼 농축액, 혈당관리 바나바로 등 6백만 원 상당의 건강식품을 구세군희망나누미에 기부했다고 14일 전했다. 이번에 후원된 혈당관리 바나바로는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외에도 식약처 기능성 원료인 셀레늄, 크롬, 아연, 비타민B1까지 함유한 복합기능성 제품으로 한국엔젤만증후군협회를 통해 식이조절과 혈당관리가 중요한 엔젤만 증후군 환우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해밀생활건강은 소비자의 다양한 건강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며, 바쁜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건강을 보다 쉽게 챙길 수 있도록 실용적이고 접근성 높은 제품들로 소비자들의 일상 건강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2019년부터 구세군희망나누미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매년 소외계층을 위한 꾸준한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단순한 제품 생산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으로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지속적인 나눔과 후원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에 기증한 침향력 골드라벨 외 4종의 건강식품은 구세군 희망나누미 착한 가게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며 판매 수익금을 통해 구세군에서 진행하는 사회복지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신승준 대표는 “이번 기부가 엔젤만 증후군 환우 가정에 작은 힘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에게 건강한 일상을 선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구세군희망나누미 곽용덕 본부장은 “매년 잊지 않고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시는 신승준 대표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해밀생활건강과 좋은 인연을 이어가며, 더 많은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구세군 희망나누미는 기업과 개인이 기증하는 물품을 판매하는 착한 가게를 운영 중이며, 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은 알코올 중독인 재활센터, 저소득층 청소년 장학금 마련, 미혼모 지원 등 구세군에서 진행하는 모든 복지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기증 문화의 확산과 재활용품 가치의 새로운 인식으로 재사용을 권장하는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며 복지사업에 이바지하고 있는 구세군 단체 기관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특별 기고] 이젠 전문화 된 항공 안전 전담 기관을 생각해야 할 때다

2025 을사년 새해 설 명절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2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아찔한 에어부산 391편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후미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번져 승무원 포함 총 176명의 탑승 인원이 비상 탈출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소방 당국의 침착한 대응과 적극적인 진화 노력으로 항공기만 소실되는 선에서 인명 피해 없이 참극을 막은 건 정말 기적이다. 그러나 작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제주항공 2216편 활주로 이탈 사고로 무고한 179명이 희생된 참사가 벌어졌다. 이처럼 연달아 발생한 대형 항공 사고에 모든 국민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초동 조사 결과 조류 충돌 등 여러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됐고, 에어부산 화재 사고의 발화점은 승객의 짐 속에 있었던 보조 배터리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두 건의 공통점은 항공사의 통제 가능 범위 밖의 요소가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같은 일이 다른 항공사에서 일어났다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객관적인 증거나 확신이 없다. 항공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제반 정책이 적용될 수 없는 사각지대가 아직도 존재하고, 이들의 위험성 정도는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는다. 그런 만큼 위험 요소를 제거·통제가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것은 발생 시 필연적으로 규모가 클 수 밖에 없는 항공 사고의 속성에 비춰 볼 때 매우 우려되는 대목이다. 필자가 종사하고 있는 항공업계의 경제적 규모는 현재 36조원 수준이나, 2030년 경 58조원으로 급성장하고 2만500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돼 전망이 밝다. 그런 만큼 생태적으로 구조가 매우 복잡해 톱니 바퀴가 매우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듯 참여자들의 높은 이해도와 안전 의식, 국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매우 중요한 분야다. 바로 이 부분이 국토교통부를 위시한 모든 업계 관계들이 나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숲을 보는 마음으로 항공 산업과 안전을 위해 힘을 모아 나아가야 하는 중요한 이유이다. 작금의 사고들을 바라보며 항공 산업의 중요한 요소인 안전에 대한 접근 방법과 시각을 새로이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간 양적 팽창에 치중했던 업계 전반을 돌아보고 이번 사고들로 드러난 여러 불안전한 요소들을 저인망식으로 점검해 국제 기준에 비해 미비했던 부분을 찾아 시정함에 적극 지원해야 한다. 아울러 현재 국토부 산하로 집중된 항공 관련 조직들의 구성과 기능, 독립성·전문성을 점검해 부족했던 점을 인정해야 한다. 물론 전문 인력의 양성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 업계 기반을 새롭게 다지는 전기로 삼아야 한다. 현장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항공 사고의 위험 요소는 현장 최일선의 종사자가 가장 잘 안다. 정책을 입안하는 조직들은 인지하기 어려운 위험 요소들을 현업자들과 '안전 보고 제도의 운영'이라는 상호 작용을 통해 공유하고, 정책화하는 공고하고도 선진적인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그러나 현행 항공 안전 보고 제도 자체는 존재하지만 항공사나 업계 종사자의 신뢰와 참여가 결여된 속 빈 강정이다. 국내 현장에서는 보고하면 조직에서 찍힌다거나 관리 조직으로부터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다. 현장을 지키는 종사자는 안전 문화 창달을 위한 참여자가 아니라 관리 대상이라는 수동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또한 보고를 한다고 해서 변화를 이끌어낼 수도 없을진대, 하물며 굳이 처벌받을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며 자신의 경험담과 위험 요소를 보고할 분위기 형성이 안 돼있어서다. 종사자의 실수를 숨기게 만드는 종래의 폐쇄적이고 고압적인 조직 문화를 바꾸고, 현업자들과 신뢰를 구축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노력은 항공 안전 시스템 개선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 실질적이고 강력한 면책 기반의 보고 제도 운용과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항공 안전 정책으로의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도 이러한 비 처벌 공정 문화(Just Culture)와 신뢰에 기초한 보고 체계의 안전 문화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항공 안전 대책이라고 강조한다. ICAO 36개 이사국 중 33개국은 이미 별도의 항공 안전 관리와 사고 조사에 관한 전문 기관을 독립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없다. 항공 사고 조사 전문 기구의 독립과 함께 전문 인력이 항공 안전 정책을 총괄할 수 있는 '항공안전청' 설립은 한시가 급하다. 여러 사고로 혼란스러운 지금이야말로 항공 산업에 대한 정책적인 이해와 종사자 간 신뢰를 바탕으로 현장을 잘 이해하고 전문 지식을 겸비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새 독립 기관을 설립하기 좋은 때다. 또한 항공 안전을 위한 총체적인 점검과 과감한 제도 정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다. 또 항공 안전 문화가 정착돼 '누가 했느냐?'는 추궁보다는 '무엇이 부족했나?' 하는 자성에 가까운 질문이 먼저 나오는 항공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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