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기자 이미지

이태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태민 기자 입니다.
  • 산업부
  • etm@ekn.kr

전체기사

한컴이노스트림, 로고스데이터 합병…엔터프라이즈 AI 확대

한컴이노스트림이 데이터 분석·시각화 전문 기업 로고스데이터와 합병하며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시장 확대에 나선다. 한글과컴퓨터는 종속 자회사인 한컴이노스트림이 로고스데이터와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합병을 통해 로고스데이터는 소멸하며 존속법인 한컴이노스트림이 기업 자산 등 모든 권리를 승계한다. 세부 절차는 오는 8월 완료할 예정으로, 합병 후 대표이사는 최성 현 로고스데이터표가 맡는다. 로고스데이터는 세계 마켓 셰어 1위 BI 설루션인 태블로를 기반으로 주로 분석·시각화·모델링 등 데이터 컨설팅 사업과 실무자 전문 교육 사업을 수행해 왔다. 전체 인력의 90% 이상이 개발자로, 다수의 데이터 시각화 전문가가 속해 있다. 현대자동차, 한국타이어, SK디스커버리, CJ대한통운 등 다양한 산업에서 BI 프로젝트 수행하며 사업 역량을 키워 왔다. BI란 기업의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인사이트로 전환해 회사가 데이터에 기반을 둔 의사결정을 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보고서 작성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경영을 더욱 효율화할 수 있어 국내외 많은 기업이 도입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BI 국가기술자격 시험인 '경영정보시각화능력' 평가가 처음으로 시행됨에 따라 관련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경영정보시각화능력은 BI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업 안팎의 정보를 시각화 요소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표현·전달하는지 실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로고스데이터는 실기 시험을 준비하는 교재를 가장 먼저 출시하고, 자격증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관련 정책과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한컴은 지난 1월 한컴이노스트림을 인수하며 AI를 접목한 BI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로고스데이터 합병으로 AI·빅데이터 시대에 필수적인 BI·데이터 시각화 사업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한컴이 집중하는 AI 사업 고도화에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영업 채널을 효율화함과 동시에 양 사의 네트워크와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정부간거래(B2G)는 물론 기업·금융·병원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으로 BI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AI와 데이터 사업의 접점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다각화하는 등 사업적 기회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외산이 주도하는 데이터 시각화 시장에 대응할 설루션을 자체 개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이 올해 초 인수한 한컴이노스트림이 데이터 시각화 설루션을 개발·공급해 오면서 국내외 6000개가 넘는 디지털 데이터화 성공 경험을 보유한 기업인 만큼, 이번 합병으로 두 기업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한컴은 AI를 결합한 BI 사업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AI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등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을 계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2K, ‘문명 VII’ 내년 출시…역사 속 인류 진보·도전 구현

2K와 파이락시즈 게임즈가 '문명' 시리즈 최신작 '시드 마이어의 문명 VII(이하 문명 VII)'을 내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이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 5, 플레이스테이션 4, 엑스박스 시리즈 X|S, 엑스박스 원, 닌텐도 스위치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다. '문명 VII'은 서머 게임 페스트(SGF) 킥오프 라이브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역사 속 인류의 진보와 도전을 담아낸 시네마틱 트레일러로 큰 주목을 받았다. 2K는 오는 8월 게임에 도입될 새로운 기능과 스위치, 스팀을 통한 PC, 맥, 리눅스 등 일부 플랫폼에서 위시리스트 추가 기능을 공개할 계획이다. 문명 프랜차이즈의 7번째 메인 타이틀인 문명 VII는 파이락시즈 팀이 개발한 전략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자신의 문명을 건설하고 도시와 건축물을 세우며 번영을 추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 경쟁 문명과의 정복 및 협력, 미지의 세계 탐험이 필요하다. 파이락시즈의 크리에이티브 개발 이사이자 문명 프랜차이즈 창시자 시드 마이어는 “30년 동안 전 세계 플레이어들이 문명에 대한 애정과 지원을 보여주었다. 문명 팬들에게 30년 동안의 전략 혁신과 개선을 대표하는 '문명 VII'을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이스마일러 2K 게임즈 대표는 “7000만장 이상이 팔리고 10억 시간 이상 플레이된 문명 프랜차이즈는 2K가 보유한 최고의 크라운 주얼"이라며 “파이락시즈 게임즈가 문명 VII으로 다시 한번 성공을 거둘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넷이즈게임즈, 글로벌 신작 5대5 슈팅게임 ‘프래그펑크’ 공개

넷이즈게임즈가 10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엑스박스 쇼케이스에서 5대5 대전 히어로 슈팅 게임 '프래그펑크(FragPunk)'를 최초 공개했다. '프래그펑크'는 역동적인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카드 시스템을 적용한 대전 슈팅 게임이다. 다양한 히어로 및 무기를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샤드 카드'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통해 대전 게임 방식, 게임의 룰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넷이즈의 '배드 기타' 스튜디오가 개발했다. 엑스박스 시리즈 X/S와 PC를 통해 내년 출시 예정이다. 넷이즈는 빠른 시일 내 엑스박스와 스팀을 통한 베타 테스트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프래그펑크'는 유전적으로 진화한 '랜서'라는 히어로들이 세계에서 가장 귀중한 자원인 '글루나이트'를 두고 대결을 펼치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다. 플레이 시작 전 70종에 달하는 '샤드 카드' 선택을 통해 매 게임 라운드의 플레이 방식과 규칙을 다양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카드 선택에 따라 플레이어의 점핑 능력이 극대화되거나, 무기에 특수 능력이 더해지고 플레이어가 부활하거나, 공격자와 수비자의 역할이 전환되는 등 매 게임 라운드 마다 새로운 플레이 방식 및 새로운 게임 룰을 즐길 수 있다. 모든 대전 라운드의 시간이 '2분 30초'라는 짧은 시간으로 제한되는 점도 '프래그펑크'만의 특징이다. 짧은 시간 내 다양한 능력을 지닌 히어로 및 무기의 선택, 최적의 카드 설정을 통해 승리 전략을 고민할 수 있는 재미를 더했다. 다양한 히어로 및 카드 선택 요소를 통해 게임을 반복해도 계속 새로운 게임을 즐기는 듯한 신선함을 더했다. '프래그펑크'는 현재 엑스박스와 윈도우즈 스토어 및 스팀 스토어를 통해 '위시리스트' 등록을 진행할 수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SK C&C, AI로 의약품 이상 보고서 쓴다…일성아이에스와 맞손

국내 병·의원에서 처방되는 항생제 등 의약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상사례 정보를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통해 신속하게 취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해 국내외 규제 당국 및 유관 기관에 빠르게 공유한다. SK C&C는 10일 국내 제약회사인 일성아이에스㈜와 '제약 분야 AI 디지털 전환(DX)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일성아이에스는 1954년 설립돼 국내 최초로 항생제를 도입한 제약회사다. 1987년에는 안산에 GMP(우수 제조 기준) 공장을 준공해 전문 치료의약품을 생산·공급해왔다. 최근 창립 70주년을 맞아 생명공학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제약산업과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신규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사명도 일성신약에서 일성아이에스로 변경했다. 이번 AI DX 파트너십은 일성아이에스 제약 분야 전반에 생성형 AI·클라우드·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먼저 SK C&C 엔터프라이즈 AI 솔루션 '솔루어(Solur)'를 활용해 보건의료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의약품 이상 사례를 보고하기 위한 '생성형 AI 의약품 이상사례 보고서'를 구현하기로 했다. 의약품 이상사례 보고서는 의약품을 투여하거나 사용하던 중 발생한 바람직하지 않고 의도하지 않은 징후, 증상 또는 질병에 대해 다양한 직간접 이상 사례를 수집해 국내외 규제당국 및 유관기관에 공유하기 위해 작성한다. 국내 약물 감시체계상 제약회사들은 의무적으로 수시 또는 정기적으로 이상사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제약사들은 하루에 적게는 2~3개, 많게는 수십 개 이상에 달하는 제약 의약품 이상사례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솔루어는 규제 당국 및 유관기관에서 요구하는 보고서 양식에 맞춰, 다양한 채널에서 여러 방식으로 수집된 각종 이상 사례를 빠르게 정리하고 작성해 보고한다. 이를 위해 국내 식약처 보고를 위한 '의약품이상사례 보고시스템(KAERS)양식'과 해외 보고용인 국제의학기구협회(CIOMS)양식'을 기본적으로 활용한다. 의사, 간호사, 약사는 물론 복용 환자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보고한 이상사례를 보고서 양식에 맞춰 제약 분야 특화 언어로 자동 변환하고 정리해 알려 준다. 양사는 향후 다양한 약물 감시 업무에도 솔루어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약물 감시 업무 관련 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조성하고, 약물 관련 '안전성 데이터베이스 (Safety DB)'와 연계한 약물 안전 특화 AI 플랫폼을 구현한다. SK C&C는 일성아이에스㈜의 엔터프라이즈 AI 파트너로서, 일성아이에스 시스템 전반에 걸쳐 솔루어에 기반한 AI 데이터 활용을 지원한다. 실제로 솔루어는 AI 활용 목적과 기업 IT 환경에 맞춰 챗GPT, 하이퍼클로바X 등 거대언어모델(LLM)과 경량언어모델(sLLM)을 연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AI 프롬프트, 사내 데이터 저장소, AI 오케스트레이터 등 AI 데이터 활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도 갖추고 있다. 일성아이에스는 “제약산업과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SK C&C 엔터프라이즈 AI 솔루션 '솔루어' 도입 역시 그 일환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 SK C&C DX부문장은 "생성형 AI를 통해 빠른 이상사례 정보 분석과 공유, 대응으로 이상사례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의약품 사용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성아이에스가 제약 업무 현장 곳곳에서 AI 하이퍼오토메이션을 통해 업무 과정을 초자동화하며 제약 시장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 C&C는 이번 일성아이에스와의 협력을 계기로 향후 일본 등 글로벌 제약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SK 이통사업 특혜 시비에 유영상 “정당하게 진출” 반박

SK그룹의 이동통신 사업 진출 과정에서 노태우 정부의 특혜 의혹이 있었다는 판결 내용에 대해 유영상 SK텔레콤(SKT) 대표가 정당한 방식이었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 마일스톤 등재 기념행사 직후 취재진의 질문에 “SKT의 노력과 성과가 폄훼되는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법원이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2심 판결에서 SK(당시 선경그룹)의 1994년 이동통신 사업 진출 과정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무형적 기여가 있었다고 밝힌 점을 반박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는 지난달 30일 열린 항소심 판결에서 노 전 대통령이 조성한 비자금이 SK그룹에 유입됐고, 이 비자금이 SK그룹 급성장에 기여했다는 취지로 판단하며 1조3808억원 재산 분할을 결정한 바 있다. 법원은 “노 전 대통령이 최종현(SK그룹 선대회장)에 300억원의 자금을 지급한 사실에 대한 증빙자료가 새롭게 나왔다"며 “태평양 증권 인수 과정이나 SK그룹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이 최 선대회장에게 일종의 보호막·방패막 역할을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노 관장 측이 재판 과정에서 제출한 노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의 메모가 증거로 인정된 데 따른 것이다. 김 여사의 메모에는 1998년 4월과 1999년 2월 작성한 '선경 300'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는 노태우 정부 집권기인 1992년 당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내고도 특혜 의혹을 의식해 사업권을 일주일 만에 반납했다. SK의 이동통신사업 진출은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한국이동통신 민영화가 재추진되면서 이뤄졌다. 유 대표는 “SKT의 구성원으로 제 청춘을 회사에 바쳤다"며 “올해 창사 40주년이고,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세계 최초 상용화 성과 등 SKT의 노력과 성과가 폄훼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특혜가 아닌 정당한 방식으로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고, 잘 경영해서 오늘날까지 온 것에 대해 구성원으로서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노력·성과가 세상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SK텔레콤, 국내 첫 IEEE 마일스톤 등재…CDMA 상용화 공로

“SK텔레콤이 나아가고자 하는 '글로벌 AI 컴퍼니'의 길,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과정에서 우리에게 새겨진 개척자의 DNA로 이번에도 우리 앞에 당면한 수많은 문제들을 여러 파트너들과 합심해 헤쳐나가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산업 성장과 기술 발전을 위해서도 같이 끊임없이 고민하겠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본사 앞에서 열린 'IEEE 마일스톤 선정 기업' 현판 제막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SK텔레콤은 1996년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기술을 상용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가 선정하는 'IEEE 마일스톤(이정표)'에 등재됐다. 이 기술은 SKT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삼성전자·LG전자가 함께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술로, 아날로그 방식보다 통화 용량을 약 10배 이상 증가시켜 국내 이동통신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IEEE 마일스톤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노벨상으로 불린다. 그동안 북미·유럽·일본 등 기술강국이 업적의 대부분을 차지해 왔는데, 이번에 SKT가 CDMA 사례로 국내 기업 최초 선정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현판 제막식에는 유 대표를 비롯해 캐슬린 크레이머 IEEE 차기 회장,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제영호 LG전자 C&M표준연구소 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SKT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능력과 삼성전자의 단말기 제조 기술 등이 결합된 결과물이 CDMA 상용화를 이끌어냈다"며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영호 LG전자 C&M 표준연구소장은 “CDMA 기술은 당시 통신 시장을 주도하던 해외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단숨에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이동통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됐다"며 “이번 IEEE 마일스톤 기업 선정을 계기로 제2, 제3의 마일스톤 등재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KT는 CDMA 상용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했던 당시의 열정을 토대로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AI 영역에서 기회를 잡아 통신·반도체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회사의 사업 모델 확장과 성장 동력·AI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GTAA) 등 국내외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AI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유 대표는 “과거 CDMA 기술 상용화가 그랬던 것처럼 이젠 AI 기술을 통해 우리의 미래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형태로 진화될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한마음으로 이뤄낸 CDMA 상용화의 창의·도전·협력을 되새기는 온고지신의 자세로 AI시대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통신업계 수익성 고심 여전…해법 찾기 온힘

통신 산업의 경제적 유발 효과와 글로벌 기술 경쟁력이 높지만 수익률은 최근 10년간 지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업계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신사업 투자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 수립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통신 사업이 연간 78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유발 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신 산업이 시작된 1985년(2조4105억원)보다 약 3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의 자체 생산유발액은 1985년 2조644억원에서 2020년 46조7599억원으로 약 22배 성장했다. 이동전화 시장은 1991년 무선호출 83만7000명, 이동전화 16만3000명을 기록하며 최초로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후, 지난해 말 8389만 회선으로 80배 이상 늘었다. 모바일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연관산업의 경제적 파생 효과는 2020년 기준 31조4502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통신사들의 수익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계 주요국 통신사 영업이익률은 미국 18.1%, 일본 16.6%, 유럽 15.3%, 중국 10.3% 등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국내 통신사들은 평균 7.5%에 머물렀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률이 10%로 가장 높았지만, 글로벌 통신사인 AT&T(19.2%), NTT 도코모(18.6%), 도이치 텔레콤(18.6%), T-모바일(18.2%) 등보다 낮은 11위에 그쳤다. LG유플러스는 6.9%, KT는 6.2%를 기록했다. 지난 10년 동안 통신 3사의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도 하락세를 보였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2조9452억원이던 통신 3사의 이동통신 부문 영업이익은 2022년 2조6870억원으로 감소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0.91% 수준이다. 이 기간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2013년 11%에서 2022년 10.1%로 0.9%p 감소했다. 정부의 지속적인 요금 인하 압박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줄고, 설비투자(CAPEX)는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KISDI는 “과거 영업이익의 흐름 및 기술방식 진화에 따른 투자-회수 시점의 차이를 고려할 때 초과이윤의 존재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며 “향후 통신 3사의 영업이익 추세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낮은 수익률에도 통신업계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중국의 국영 통신사들과 비슷하거나 더 높았다. 지난해 주요 통신사의 기업별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차이나텔레콤이 2.6%로 가장 높았고, SKT(2.2%)가 그 뒤를 이었다. 기술력과 서비스 수준 역시 세계 최상위로 나타났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2023년 5G 연결성 지수 평가'에서 한국은 기술력 측면에서 주요국 중 1위로 평가됐다. 2022년 기준 한국의 5G 가입자 비율은 36.4%로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이중 SK텔레콤은 5G 가입자 1393만명으로 글로벌 5G 가입자 수 8위에 올랐다. 통신 3사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차세대 핵심 기술 분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AI 활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히는 한편 양자 보안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5일∼2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양자 분야 행사 '퀀텀코리아 2024'에서 잠재 고객 확보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 통신, 모듈, 센서장비 등을, KT는 유·무선 양자 키 분배 장치(QKD)와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LG유플러스는 양자내성암호(PQC) 관련 솔루션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통신사의 수익성 저하 원인으로 가계통신비 인하 기조에 따른 요금 규제를 지목한다. 통신 시장의 포화 상황과 인구 구조 변화, 세계 주요국들의 정책 수립 현황 등을 고려해 정책 방향성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통신사들이 지난 10년간 이익 성장에 실패한 이유는 신사업 발굴이 미진했던 탓도 크지만 요금 규제에 대한 영향도 적잖다"며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규제 기관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한 요금 정책 수립에 한창이다. 포퓰리즘성 정책이 아닌 연관 산업인 정보기술(IT)·플랫폼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정책을 다각도로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크래프톤 ‘배그’에 뉴진스 뜬다…컬래버 콘텐츠 눈길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배그)·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걸그룹 뉴진스와 함께한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 5일 시네마틱 티저영상을 통해 컬래버레이션 아이템 일부를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은 'NJ Tokki'가 그려진 보급함이 비행기에서 떨어지는 장면으로 시작해 컬래버레이션 테마의 배낭, 헬멧, 무기와 배틀그라운드 x 뉴진스 캐릭터의 낙하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영상 말미에는 뉴진스의 음원 '슈퍼 샤이(Super Shy)' 에 맞춰 춤을 추는 캐릭터들의 모습이 담겨 콜라보 스킨 및 이모트 출시를 기대케 했다. 지난 8일 공개된 공식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뉴진스의 신곡 '하우 스위트(How sweet)' 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배틀그라운드 맵에 뉴진스 멤버들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상에서는 멤버들이 컬래버레이션 테마로 꾸며진 공간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배그 모바일은 지난 5일부터 뉴진스 멤버별 퀵보이스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유저들은 뉴진스 멤버들이 직접 녹음한 퀵보이스를 배그 모바일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배그 X 뉴진스 컬래버는 오는 12일 배틀그라운드 PC 버전에서, 20일 콘솔 버전에서 진행된다. 배그 모바일에서는 이달 18일부터 만날 수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KT, 청년 AI 인재 양성 앞장…‘에이블스쿨’ 6기 모집

KT는 다음달 1일까지 에이블스쿨 6기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모집에서 선발된 입교생들은 9월 초부터 약 6개월 간의 교육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에이블스쿨은 KT가 정부와 함께 기업 실무형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고 인공지능(AI), 디지털 분야 인재를 필요로 하는 기업의 일자리와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에이블스쿨 교육 과정 수료 후 KT 채용에 지원할 경우 서류 전형 면제 및 우수 수료자 추가 우대 혜택을 받는다. 에이블스쿨은 34세 이하 미취업자 중 4년제 대학 졸업자 혹은 2025년 2월 졸업 예정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이번 6기 모집에서는 타 SW 인재양성 프로그램 수료자를 우대하며, 코딩테스트 시 자바(Java) 언어 사용자에게 가점을 부여한다. 교육생들은 교육 기간 총 840시간의 이론 및 실습 교육을 받는다. KT 현직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해 학습 방법 외에도 실무 현장에서 일하는 방식까지 직접 코칭한다. KT는 교육생들이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환경과 조건으로 높은 품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전용 온라인 교육 및 실습 플랫폼 에이블에듀(AIVLE-EDU)를 활용하고 있다. 서울과 분당 등의 수도권을 비롯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에 오프라인 교육장도 마련해 운영 중이다. 교육은 무료로 진행된다. 교육생은 KT가 개발한 AI 자격증 AICE 뿐 아니라 빅데이터분석기사, SQLD 등 관련 분야 자격증 취득 기회도 지원받는다. 다양한 실전 학습 이벤트와 프로젝트를 통한 수상 기회 등은 구직 과정에서 교육생들의 핵심 무기로 작용하고 있어 실질적인 취업 지원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충림 KT 인재실장(전무)은 “에이블스쿨을 거쳐간 수료생들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디지털 혁신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며 “KT는 앞으로도 디지털 인재 육성 역량을 총동원해 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지속 배출하며 대한민국 AI 경쟁력과 저변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LG유플러스, 온디바이스 AI 시장 진출 도전장…딥엑스와 맞손

LG유플러스가 국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생성형 AI 기술 '익시젠'을 탑재한다. 이를 통해 익시젠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쓰겠다는 포부다. LG유플러스는 반도체 팹리스(설계) 기업 딥엑스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이 자리에서 미래형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폭넓게 협력키로 했다. '익시젠'은 LG AI연구원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 기반의 통신특화 소형언어모델(sLLM)이다. 딥엑스는 로봇, 가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의 기반이 되는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NPU는 많은 신경세포와 시냅스로 연결된 인간의 뇌처럼 정보를 처리하고 추론하는데 특화된 프로세서다. NPU는 대량의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고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스로 추론하기 때문에 AI 연산처리 작업에 최적화됐다. 최근 AI 기술에 많이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반도체 대비 추론영역에 있어 효율은 높으면서 낮은 전력을 사용해 차세대 반도체 개발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양사는 이번 MOU을 통해 딥엑스가 개발하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에 익시젠을 접목키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 서비스뿐 아니라 스마트 모빌리티, 로봇, 가전,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직접 기획하고, 맞춤형으로 익시젠을 개발한다. 딥엑스는 익시젠 기반의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이 실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NPU를 설계 및 제작한다. 솔루션 상품이 개발된 뒤에도 NPU가 최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적화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은 “양사의 기술이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선점해 차별적인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은 현재 개발하고 있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을 각종 디바이스에 적용하고 상용화까지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협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기업간거래(B2B), 기업소비자간거래(B2C) 관련 AI 지원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까지 개발하겠다"고 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