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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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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세 유예냐 시행이냐”…野 대립 첨예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개최한 공개토론회에서 의원들간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이미 제도 시행이 두 차례 유예된 만큼 이번에는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과 금투세 시행보다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통한 증시 부양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정책 디베이트 :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어떻게?'라는 주제로 금투세 관련 공개토론회 겸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민병덕 의원이 토론회 준비위원장 겸 사회을 맡았고 시행팀에서는 김영환, 김성환, 이강일 민주당 의원이, 유예팀에서는 김현정, 이소영, 이연희 의원이 토론자로 나왔다. 금투세 도입을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한 의원들은 “금투세 도입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자본시장 선진화와 증시 부양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정 의원은 “현재 우리 증시는 불법 공매도, 물적분할, 쪼개기 상장 등으로 소액주주들의 피해는 현재진행형"이라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 지수에도 편입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적 의사결정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무엇인지 인식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금투세를 유예할 당시보다 증시 상황이 더 악화됐으며 해외 증시로의 자금 이탈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이유로 유예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금투세 시행을 유예할 당시 증시 상황 개선과 금융투자자 보호 제도 마련이 시행 조건이었다"며 “하지만 우리 증시는 지독한 박스권에 갇혀 지난해보다 악화됐고 투자자보호 제도는 갖춰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액이 5년 전보다 약 10배 증가하는 등 해외 증시로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금투세 논란은 접어두고 자본시장 밸류업에 집중해 민주당이 밸류업 상법 개정을 주도해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유예팀의 이소영 의원은 우리 시장에 증시 부양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준 이후 금투세를 도입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일본의 경우 세금 제도를 도입한 이후 장기 불황에 빠졌고 인도의 경우에도 모디 총리 취임 이후 증시를 충분히 부양한 이후 시장에 신뢰를 구축한 다음 세금 제도를 도입했다"며 “우리도 다른 나라 사례를 참고해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세 정의가 중요한 가치인 점에는 동의하지만 정의롭기만 할 뿐 국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면 그 제도는 도입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원인 우리는 정의 구현자이기 이전에 국민 경제를 책임져야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금투세가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투세의 부작용을 언급하는 합리적 지적에 대해 괴담이나 과도한 공포라고 얘기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예정대로 내년 1월 금투세 도입을 주장하는 시행팀 의원들은 “금투세는 소득이 있는 곳에만 과세하는 세제 개편"이라며 “자본시장의 합리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세금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김영환 의원은 “금투세는 실제 투자자가 실현한 이익에 기반해 개인에 맞게 과세하는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같은 투자활동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일관된 세율을 적용해 조세 중립성과 합리성·형평성을 제고하는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말했다. 현행 과세 체계의 불합리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현행 과세 체계는 지난해에 손실을 봤더라도 올해 이익이 발생하면 과세하는 구조로 손익통산이 불가능하다"며 “현재는 주식·채권·펀드 등 상품별로 다르게 과세하고 있어 복잡하고 후진적이기 때문에 새로운 금융상품이 등장할 때마다 복잡해져서 투자 결정의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의원은 “시기상조를 제기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당 정체성에 금투세 유예가 부합한지 묻고 싶다"며 “이미 여야 합의를 마치고 시행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또 유예한다면 다 된 밥을 놓치는 꼴로 앞으로 영영 시행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피력했다. 시행팀은 금투세 도입이 자본시장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성환 의원은 “현행 증권거래세 제도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작전세력들로 인한 주가조작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증권거래세를 금투세로 바꾸지 않으면 작전세력들이 여전히 증시에서 활개를 치는 등 시장 불투명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유예팀 이연희 의원은 “시행팀에서는 금투세가 주가조작 방지세라고 말씀하시는데 논리의 비약이 과도하다"며 “모든 거래 자료는 한국거래소나 예탁원에서 이상종목으로 지정해 감시하면 되는데 금투세 도입에 따른 소득 자료로 주가 조작이 어떻게 예방이 된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시행팀과 유예팀은 금투세를 당장 시행할지 자본시장 선진화 이후로 유예할지를 두고 가장 첨예하게 대립했다. 유예팀 이소영 의원은 “MSCI 등 모든 평가기관들이 국내 증시에 대해 지적하고 있는 부분은 지배구조로 상법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며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자본시장 선진화 작업을 우선해 시장의 신뢰가 회복된 다음 과세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예팀은 “상법 개정이나 지배구조 개선 등은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라며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전제로 금투세를 유예한다는 주장은 자칫 잘못하면 지배구조 개선과 금투세 도입 둘 다 놓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회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유튜브 시청자들이 댓글을 통해 남긴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우선 금투세 유예가 민주당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을지 우려하는 질문에 이소영 의원은 “상황을 불문하고 덮어놓고 과세를 추진하는 것이 민주당의 정체성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면 국민들을 더 안락하게 할 수 있는가를 논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는 당초 70분 정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예상 시간을 훌쩍 넘어 2시간 반가량 진행됐다. 토론회 직전에는 토론회장에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가 '금투세 폐지'가 적힌 팻말을 들고 항의하면서 총회가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오늘 정책 디베이트 토론을 시작으로 의원총회 등을 통해 당내에서 형성된 여러 의견을 종합해 최종적인 당의를 정리하겠다"며 “필요하다면 금투세 관련 디베이트를 추가로 개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테슬라 훈풍에 에코프로 강세

테슬라가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가 장 초반 강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1분 기준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5.56% 오른 8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월가에서 올해 3분기 전기차 인도량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간밤 테슬라 주가가 5% 가까이 급등한 데 따른 결과다. 에코프로를 비롯히 국내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오름세다.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5.49% 오른 12만1100원에 거래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도 2 90% 오른 40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농심, 해외 법인 매출 회복세 더뎌…목표가 하향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4일 농심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53만원으로 4%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미국과 중국 법인 매출 회복세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단기 실망감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돼 추가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농심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841억원, 540억원으로 직전 추정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6942억원을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7월 단행된 신라면 판가 인하 부담 완화와 짜파게티 블랙 등 주력 브랜드의 판매 호조 및 수출 고성장세를 기록했다"며 “해외에서는 미주 기저부담 완화와 중국 대리상 교체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해외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당시 예상보다 회복이 더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다만 중국은 거래구조 변경에 따른 판촉 비용 감소로 마진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기타 해외 법인 역시 한국 라면 수요 확대로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먼저 파는자가 승자” 거래 재개된 만호제강…투자자 ‘엑소더스’ 이어지나

“먼저 파는 사람이 승자입니다. 다음부턴 좋은 회사 사세요." 만호제강의 거래 재개 첫날, 한 포털 종목토론방에 올라온 글이다. 만호제강은 지난해 9월 거래가 정지된 지 1년 만에 주식거래가 재개됐다. 거래 재개 직후 만호제강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이탈이 이어졌다. 현 경영진과 2대 주주가 경영권을 놓고 분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선 팔자'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회계부정 사실 역시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경영정상화에 대한 우려에 투자심리도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만호제강은 지난 20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앞서 두 차례 제출된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아 지난해 9월26일부로 거래가 정지된 상태였는데 이번에 '적정의견'을 받으면서 이날부터 다시 거래가 시작됐다. 대다수 주주들이 거래 재개를 반기긴 했지만 개장 직후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장중에는 시초가(4만5000원) 대비 21.89% 하락하면서 3만5150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거래 정지 기간이 1년여로 길었던 만큼 거래 재개를 매도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적정의견을 받았지만 감사보고서를 통해 만호제강의 회계부정 사실이 드러난 점 또한 투심이 위축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에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상반기 사업보고서 상 63억원으로 기재됐던 당기순이익이 약 86억원 순손실로,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은 90억원에서 41억원 순손실로 수정됐다. 이는 각각 약 150억원, 131억원 규모의 회계처리 규정 위반을 의미한다. 감사보고서를 통해 '적정의견'을 받아 거래가 재개됐지만 회사가 적자를 기록 중이었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지면서 경영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셈이다. 이에 만호제강의 2대 주주인 엠케이에셋은 현 경영진의 교체를 요구하며 경영권 분쟁을 지속하고 있다. 만호제강의 장기투자자인 엠케이에셋은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지분매입에 나서면서 만호제강 지분율을 20.28%까지 늘렸다. 회사가 방만한 경영을 통해 주주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판단에서 경영진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만호제강은 오는 30일 부산 중구 부산무역회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엠케이에셋과 공동보유자인 트레스는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와 감사 선임의 건 등을 의안으로 상정했다. 해당 안건들이 가결되면 현 경영진의 회계부정에 따른 주가하락 등 의무위반에 대한 법적책임을 물고 자산재평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만호제강 측도 경영권 방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만호제강은 지분 매입을 통해 김상환 만호제강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22.83%로 늘렸다. 올 초 엠케이에셋 측에 최대주주 자리를 내준 이후 다시 지분을 사들이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재확보한 것이다.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이번 주총에서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오는 30일 주총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만호제강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엠케이에셋은 이번 감사의견 적정을 계기로 경영정상화에 더욱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엠케이에셋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회사의 민낯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경영진 교체 필요성을 재확인시켰다"며 “침몰해가는 만호제강을 현 대표이사 체제로는 바로 세울 수 없어 새로운 이사진으로 만호제강의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만호제강, 거래재개 첫날 12% 하락

코스피 상장사 만호제강이 거래재개 첫날 장 초반 약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9분 기준 만호제강은 전 거래일 대비 5750원(12.78%) 내린 3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 장 마감 후 만호제강은 감사보고서(2023년 7월~2024년 6월)를 통해 감사의견에서 '적정의견'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만호제강은 지난 두 차례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지난해 9월26일부터 거래 정지 상태였다. 이후 이번 감사보고서에서 '적정'을 받으면서 1년 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만호제강 최대주주인 엠케이에셋과 2대주주인 트레스는 이번 거래재개를 시작으로 만호제강의 내부혁신을 통한 경영정상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만호제강은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크래프톤, PUBG 흥행 이을 신규 IP 출시 필요한 시점 [KB증권]

KB증권은 23일 크래프톤에 대해 4분기 신작 출시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40만원을 유지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PUBG 지식재산권(IP)이 연간 6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향후 중장기적으로 100억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메가 IP로 설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718억원, 영업이익은 2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2%, 48.7% 증가한 수준"이라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2452억원을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일회성 요인인 퍼블리셔의 인센티브 효과는 제거됐지만 지난 7월 람보르기니 콜라보레이션이 흥행하고 뉴진스 환불이 재구매로 이어지면서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호실적을 내다봤다. 그는 신규 IP 출시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연달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장에서 제기된 PUBG IP 노후화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다만 내년에는 PUBG의 높은 기저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PUBG의 뒤를 이을 신규 IP를 출시해 IP 확장 능력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에너지X액트] 제이알글로벌리츠 소액주주 뭉쳤다…액트 내 지분 6% 확보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연말 리파이낸싱을 앞두고 소액주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자금 조달 방안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 역시 크게 하락한 만큼 주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양상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오는 26일 제1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소액주주들은 정기주총에서 안건 중 하나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 반대의견을 표명할 예정이다. 반대의사 표명을 통해 소액주주의 결집력을 강하게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는 '의결권대리행사권유'를 공시하고 지난 20일부터 전자위임을 시작했다. 액트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 기준 1.9%(374만6851만주)가 위임에 참여했다. 20일 기준 액트에 모인 소액주주 지분율이 6.12%(1207만8097주)에 달하는 만큼 26일 주총 전까지 위임 참여 주주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액주주들이 결집한 이유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연말 리파이낸싱 조달 방법에 대해 많은 주주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제이알투자운용이 운용하는 리츠로 지난 2020년 8월 상장했다. 해외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해외형 리츠다. 대표적으로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파이낸스 타워 콤플렉스'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 세븐스 에비뉴'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 편입 과정에서 받은 1조원 규모의 담보대출을 상환하는 수단으로 회사채 발행과 전환사채 발행 등이 언급되면서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담보대출 당시 저금리였기 때문에 1%대 금리로 받았지만 현재 4%대인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를 감안하면 조달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환사채로 발행하게 되면 현재 낮아진 주가 탓에 전환가액도 낮아지고 전환사채 인수자들은 공모가(5000원)보다 낮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주주들의 주식 가치는 희석되고 추후 배당금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게 소액주주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리파이낸싱 조달 방법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최근 주가도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주가는 지난 20일 종가 기준 3645원을 기록했다. 1년 전만 해도 4000~4100원선에서 거래됐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그리며 1년 사이에 11.1%가 하락했다. 지난달 20일에는 357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 리츠주들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것과 대비된다. 이에 주주들은 주주 가치가 훼손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지 않도록 전환사채 발행이 아닌 현지 대출로 차입금을 마련할 것을 이사회에 요청한 상태다. 소액주주연대는 소액주주 지분율을 더 모아서 다음 정기주총에서는 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을 올리는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행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분율이 7.48%, GVA자산운용이 6.62% 수준이다. 주주연대는 소액주주 지분율을 높이면 표 대결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제이알투자운용은 입장문을 내고 “국내외 금융조달이 부진한 경우에는 최악의 상황도 함께 대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신중한 대응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주주의 고통이 수반되는 방법들로 운용사로서는 피하고 싶은 수단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뤼셀 파이낸스 타워와 맨해튼 498 세븐스 에비뉴의 강건한 펀더멘탈을 생각하면 연내 금융조달 확정, 장기 배당전망 확보 등으로 불확실성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저희에 대한 주식시장의 시선이 달라지며 지금의 상황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밸류업 정책 중간 평가…“주주환원에 대한 기업 인식 변화·상법 개선 필요”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한지 약 4개월이 지난 가운데 실제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은 1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밸류업 참여도가 저조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밸류업 정책의 취지와 핵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밸류업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인식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밸류업 중간 평가,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37차 세미나를 열고 우리나라의 밸류업 정책의 현 주소와 문제점에 대해 분석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밸류업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며 “많은 기업 관계자들이 '밸류업은 주주환원인데 저희는 주주환원을 할 여력이 안 된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밸류업을 주주환원과 동일시하는데 주주환원은 목표가 아니라 밸류업의 수단이자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기자본비용에 따라 주주환원을 늘릴지 재투자를 늘릴지 여부가 달라진다"며 “ROE가 자기자본비용보다 높으면 주주환원을 줄이고 사내유보를 늘리는 것이 기업가치 제고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처럼 기업의 자기자본에 따라 주주환원을 줄이는 것이 기업가치 제고에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무조건 주주환원을 해야 하는 것 아니"라면서 “그렇지만 우리나라 기업 대부분은 ROE보다 자기자본비용이 높아 주주환원을 늘려야 기업가치 제고에 효과적이며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김규식 변호사는 '밸류업의 작동원리와 선결조건'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변호사는 “현금 흐름을 둘러싼 밸류로 움직이는 것이 부가 형성되는 원리"라며 “제대로 된 밸류업을 위해서는 이사회가 고도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은 이사회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아 주주보호 관련 입법이 없다"며 “기업들이 주주에게 이익을 나누지 않고 쌓아두기 때문에 주가가 계속 하락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사회가 전문성을 갖춰야 하고 상법 개정을 통해 주주보호 입법이 전제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변호사는 이사의 충실의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관련해서 미국계 해지펀드인 앨리엇이 소송을 했는데 법원은 이사의 충실의무가 없다고 판결을 내렸다"며 “이 이후 주주를 수탈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기업 거버넌스를 30년 후퇴시켰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 패널로 참석한 존 전(Jon Jhun) 홍콩 엠와이알파(MY. Alpha) 한국 대표는 외국 투자자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 기업에 대해 의견을 전했다. 전 대표는 “각 나라별 대표 지수의 10년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미국의 S&P500은 10년 수익률이 176%, 일본 TOPIX는 106%, 한국 코스피는 32%로 한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게 형성돼 있다"며 “시장이 언더퍼폼(낮은 성과를 보이는 것)하기 때문에 외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과정에서 한국 시장은 유동성이 낮아지고 자금조달 능력이 훼손되면서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지분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외국 투자자들은 한국의 좋은 기업들이 주가가 낮은 이유에 대해 기업과 주가간 고리가 끊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이 끊어진 고리는 독립된 이사회의 부재 탓"이라며 “상법 개정 같은 개선책이 하나라도 보완된다면 외국 투자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주주를 바라보는 눈을 달리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전 대표는 “한국의 많은 기업들은 가족 경영을 하는데, 오너가 100% 지분을 갖고 있으면 회사를 어떻게 운영하든 상관이 없지만 상장 기업이 되면 다른 투자자들의 지분이 늘어나게 된다"며 “이 경우 이 회사의 돈은 모든 주주의 돈이라고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을 비롯해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김규식 변호사,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그룹재무부문장·최고재무관리자(CFO), 최준철 브이아이피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전 홍콩 엠와이알파 한국 대표, 오연석 경기대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유한양행,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 소식에 13%대 강세

유한양행이 미국 제약사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의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7분 기준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 대비 13.94% 오른 1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날 개장 전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와 HIV 치료제 원료의약품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8089만3802달러 규모로 길리어드사에 공급하는 것으로 이는 유한양행의 최근 매출액 대비 5.79%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내년 9월30일까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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