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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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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미포, 영업이익 흑자전환…투자의견 ‘매수’로 상향 [KB증권]

KB증권은 26일 HD현대미포에 대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데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도 12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HD현대미포는 2분기 매출 1조1291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KB증권은 당초 올 4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했으나 2개 분기가 당겨졌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환율 상승과 건조선가 상승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지속적인 건조선가 상승과 함께 하반기에는 후판가격 하락도 실적 개선에 추가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HD현대미포의 상반기 누적 신규 수주는 44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4억5000만달러 대비 2배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신규 수주는 연간 신규 수주 목표인 31억달러 대비 143.5%의 수주 달성률을 기록하는 등 초과 달성한 상태"라며 “향후 실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티몬·위메프 사태, 큐텐의 무리한 나스닥 상장 추진이 화근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는 큐텐의 자회사 상장에서 비롯된 무리한 몸집 불리기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물류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규모 확장에만 집중한 탓에 계열사 전체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큐텐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지난 2021년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추진해왔다. 이듬해인 2022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했으나 계속 지연되면서 현재까지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큐익스프레스는 큐텐과 그 계열사의 물류를 담당하는 핵심 자회사다. 큐텐의 자회사가 외형성장을 이루면 그 수혜가 큐익스프레스에 집중된다. 결국 큐텐은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전략으로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를 선택했다. 지난 2022년 9월 티몬을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원더홀딩스의 위메프 지분 86.2%를 전량 인수하면서 위메프도 계열사로 담았다. '이커머스 삼대장'으로 불리던 쿠팡, 티몬, 위메프 중 쿠팡을 제외한 두 기업을 모두 사들인 것이다. 큐텐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을, 지난 2월에는 1억7300만달러(약 2300억원)를 투입해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위시까지 인수하면서 사업 규모를 빠르게 확장했다. 최근 3년 새 5개 기업을 줄줄이 사들인 셈인데 인수 대금 마련에 계열사 자금을 끌어다 쓰면서 그룹 내 유동성이 크게 악화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는 큐텐에 인수되는 시점을 포함해 매년 적자를 기록 중이며 적자 누적에 부채 규모가 커지면서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티몬의 지난 2022년 연결 재무제표를 보면 매입채무가 7110억원으로 총 부채 규모가 785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6504억원) 대비 20.8%가 늘어난 수준이다. 결손금 규모도 1조2000억원에 달했다. 위메프 역시 지난해 재무제표 기준 유동부채가 3098억원으로 유동자산(617억원)보다 2500억원 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한 올해 시점에서의 부채 규모는 확인할 수 없지만 지난해보다 자금 사정이 개선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업계에서는 티몬과 위메프가 적자 누적에 따른 유동성 위기가 지속되고 있었던 만큼 정산 지연 사태가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판매자들이 두 플랫폼에서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자금난이 더 악화될 수 있어서다. 이렇게 될 경우 큐익스프레스의 상장은 불가능해진다. 실제로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여행상품을 판매했던 여행사들은 대금 정산을 받지 못하자 티몬과 위메프에 정산 이행 관련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정산 기한까지 정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큐텐발(發) 정산 지연 사태 여파는 주식 시장에서도 확인됐다. 여행사들이 티몬·위메프로부터 대금을 정산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행주가 휘청거렸다. 이날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 대비 2.06% 하락한 5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모두투어도 2.14% 하락해 1만3000원대에서 1만2000원대로 떨어졌다. 노랑풍선은 사태가 공론화된 지난 24일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금융당국의 책임론도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금감원은 이날 공정위, 금감원 직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을 꾸려 정산지연 규모, 판매자 이탈현황, 이용자 환불 요청 및 지급 상황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합동 조사반이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며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제출받은 자금조달 및 사용계획을 점검하고 자금 조달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사태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美 빅테크주 급락에 한미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주 휘청

인공지능(AI) 회의론 확산에 미국 뉴욕증시에서 빅테크주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장 초반 국내 반도체주도 내림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7500원(5.23%) 내린 13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반도체 주가가 13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10일 이후 2개월여만이다.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도 7.05% 하락한 19만3800원에 거래되면서 20만원선이 무너졌다. 삼성전자도 1.59% 하락하며 8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한 데는 미국 증시에서 빅테크 종목이 급락한 여파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6.08%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3.59%), AMD(-6.08%), 브로드컴(-7.59%), TSMC(-5.90%) 등이 하락폭이 컸다. 하이투자증권은 “구글이 실적 발표와 함께 AI 산업에 대한 수익 전환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 AI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미 반도체지수 급락으로 국내 반도체 업종에도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화엔진, 수주 물량 매출화로 실적 개선세…목표가 ‘상향’ [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25일 한화엔진에 대해 올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엔진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65억원, 18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올 들어 1분기와 2분기에 연속 6%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괄목할 만한 개선세를 보여주고 있고 이전 수주 물량이 매출화되면서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탱커 관련 발주 상황도 한화오션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탱커는 최근 급감한 발주 잔고로 인해 지난달까지 누적 발주 2665만DWT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강한 발주 강도로 특히 VLCC 등 대형선의 경우 한화오션으로 4척이 발주되는 등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탱커용 디젤엔진의 판가 상승은 한화오션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며 “향후 중국이 수주를 더 늘리더라도 안심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조선사보다도 리스크 헷징이 잘 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동훈 관련주, 재료소멸로 ‘와르르’…정치 테마주 급등락 주의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상승세를 그렸던 '한동훈 테마주'가 선거 직후 일제히 급락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에 선출되자 재료소멸로 인한 매도 물량이 쏟아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는 주가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태양금속은 전 거래일 대비 13.55% 하락한 2775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양금속은 창업주인 한우삼 회장이 한동훈 대표와 같은 청주 한씨라는 이유로 대표적인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날 또 다른 한동훈 테마주인 래몽래인은 전 거래일 대비 10.61% 내린 1만1710원에, 대상홀딩스도 6.51% 하락한 991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상홀딩스는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연인 관계에 있는 배우 이정재가 한 대표와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한동훈 관련주로 묶였다. 이에 이정재가 대주주로 있는 래몽래인도 관련주로 분류된다. 이밖에도 디디앤씨알오와 디티앤씨, 덕성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8.40%, 6.05%, 2.89%씩 하락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사외이사가 한 대표와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에서 한동훈 관련주로 언급되면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정치 테마주는 선거 등 정치 이슈가 있을 때 투심이 몰리면서 급등하는 경향을 보이다가 선거가 끝나고 나면 재료소멸로 급락한다. 일례로 태양금속은 지난 10일 한동훈 당시 당대표 후보가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4월 총선을 앞두고 한 대표의 출마설이 흘러나오면서 523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돌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주가는 빠르게 하락해 지난 4월에는 52주 신저가인 1933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가 실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슈에 따라 급등락을 오가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테마주의 급등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치 테마주 집중 제보기간을 운영하는 등 불공정거래 특별단속에 나서는 양상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선거철마다 정치 테마주가 급등했다가 선거 기간이 끝나면 급락하는 양상을 띤다"면서 “특히 테마주에는 특정 세력이 주가를 움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0만원 첫 돌파

K-방산 기대감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장 초반 강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000원(4.53%) 오른 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30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0만원을 돌파한 것은 상장 이래 처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상승세는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방위비 증가 등으로 방산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져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6336억원, 영업이익 2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40.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샘, 최악 구간 벗어나…투자의견 ‘매수’로 상향 [KB증권]

KB증권이 24일 한샘에 대해 영업환경이 최악의 구간을 벗어나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7만7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실적과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단품 리모델링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어 구조적 원가율 개선 사이클이 기대된다"며 “중기적 이익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긴 호흡에서 회사의 변화를 지켜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서울 일부 지역에 집중됐던 국지적 주택 가격 상승이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며 매매거래량이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주요 원재료 가격도 안정화되는 추세로 한샘 입장에서는 최악을 벗어나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구조적 원가율 개선에 따른 이익 성장을 관건으로 꼽았다. 장 연구원은 “외형 성장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수익성 높은 리모델링 단품(부엌·화장실 등)에 대한 집중으로 매출 믹스가 변화하면서 원가율이 회복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트럼프 발언에 국내 반도체 시장 ‘흔들’…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28조 증발

트럼프 리스크로 국내 반도체주가 휘청거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일주일 만에 28조원이 증발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8% 오른 8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20만5000원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소폭 올라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4거래일간 이어졌던 하락세는 멈췄지만 상승폭은 1% 내외에 그쳐 최근 하락분을 모두 만회하진 못했다. 각각 9만전자와 25만닉스에 근접했던 이달 초 주가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를 요동치게 한 가장 큰 요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도체 관련 발언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사업을 거의 100% 가져갔으며 대만이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대만 반도체 기업에 적대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이 발언이 공개되자 국내 증시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이길 경우 대만을 향한 잣대가 우리나라 기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8만7700원이던 주가가 지난 17일 1.14% 하락하며 8만6700원을 기록했고 일주일 새 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23만원대에서 20만원대로 주가가 11.8% 하락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총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6조7153억원, 11조2840억원이 증발했다. 두 기업의 시총을 합하면 총 27조9900억원 가량이 사라진 것인데 증발한 금액만 해도 코스피 시총 12위인 네이버 시총 27조7556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삼성물산(26조원), 삼성SDI(23조원), LG화학(22억원) 등 코스피 시총 15위권 내 기업 하나가 통째로 날아간 셈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더불어 반도체주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반도체주가 급등했던 터라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트럼프 트레이드'가 불씨를 당겼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트레이드는 트럼프 당선 수혜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을 뜻한다.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종목에 대한 부정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당선되면 반도체 지원법 관련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다. 지난 21일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퍼시픽 마켓 리스트를 재조정하고 정보기술(IT) 부문에서 반도체 관련주인 SK하이닉스와 TSMC, 대만 미디어텍을 제외했다. 다만 지난 22일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새로운 국면이 펼쳐진 점은 반도체주의 주가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선 포기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새 후보로 출마할 확률이 높아지면서 미국 대선이 '트럼프 우세'에서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직후인 22일 미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이 이뤄진다면 민주당 입장에서도 승산이 있는 게임이 됐다고 판단된다"며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등 바이드노믹스(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 수혜주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2900선을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화자산운용, 아리랑 떼고 플러스로 새 출발

한화자산운용의 새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가 베일을 벗었다. 한화자산운용은 15년 만에 ETF 브랜드명을 아리랑(ARIRANG)에서 플러스(PLUS)로 변경했다. 한화자산운용은 2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PLUS ETF 브랜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권희백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이날 출범식에서 “PLUS는 ETF 시장 발전을 견인하면서 가치를 더해 나가겠다는 우리 한화자산운용의 전략적 의지를 담은 브랜드"라며 “한화그룹의 '지속 가능한 내일'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우리 인류의 미래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데 기여하는 신기술에 대한 선제적인 발굴과 이를 사업화하는 노력을 지원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데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브랜드명을 'PLUS'로 변경한 데는 한화그룹의 패밀리 브랜드인 '라이프 플러스'와의 연계성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여기에 고객의 자산을 지키고 일상을 넘어선 가치를 실현해 보다 풍요로운 미래를 제공하겠다는 고민과 의지도 담았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브랜드 변화의 배경에 대해 “시대의 변화와 함께 금융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고객 여러분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브랜드를 변경하게 됐다"며 “보이지 않는 가치를 찾아내 고객들의 보다 풍요로운 미래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PLUS는 대괄호를 함수로, 그 안의 플러스 기호를 변수 값으로 보면 결국 함수의 값은 무한대를 나타내며 이는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서로 다른 플러스 함수 값이 형형색색 각기 다른 꿈과 목표를 가진 고객들의 일상을 반영하며 그 일상을 넘어선 가치를 찾아낸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는 게 한화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브랜드 변경 이후 새롭게 출시하는 ETF도 공개됐다. 새 ETF는 △PLUS고배당프리미엄위클리콜옵션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 △PLUS글로벌AI인프라 등 3종이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PLUS고배당프리미엄위클리콜옵션'에 대해 “연 5%대의 배당이 기대되는 'PLUS고배당주'와 동일한 종목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코스피200 주간 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라며 “월 1.2%, 연 14.4% 수준의 월 분배금을 지급해 투자자가 즉각적으로 느끼는 만족도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 ETF는 만기 3개월 이내 일본 재무성 발행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일본 엔화에 연동돼 가격이 움직이는 상품으로 슈퍼엔저에 투자할 수 있다. 향후 일본의 금리 상승 시 채권이자수익이 추가적인 성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마지막 상품은 'PLUS글로벌AI인프라'는 엔비디아에 25%를, AI인프라 기업에 75%를 투자하는 ETF다. 향후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AI인프라, 효율적 에너지 사용을 위한 냉각시스템 등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한다. 한화자산운용은 오는 10월에도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지수에 투자하는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계획도 발표했다. 금 본부장은 “S&P500지수는 현존하는 상품 중 거의 완벽에 가까운 상품이지만 한편으로는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갈증도 많은 상황"이라며 “미국 대표지수 투자방식을 재정의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권 대표이사는 “비록 후발주자로 출발해서 확고한 시장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대표 취임 이후 ETF 규모는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한화자산운용의 플러스 ETF는 외형의 허세에 연연하지 않고 내실과 성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준 한화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점유율은 2.24%로 전체 자산운용사 중 7위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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