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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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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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에 에이즈·항문암 혐오 표현까지...尹 대놓고 ‘극우할 자유’

윤석열 정부 전반에서 극우적 주장에 '사상의 자유'를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국론 분열은 한층 가속하는 모양새다. 당장 눈앞에 다가온 광복절부터 정부에 항의하는 독립운동단체, 야권이 따로 일정을 치르며 쪼개진 상황이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별도 광복절 행사를 개최하는 광복회를 겨냥해 14일 유튜브 '채널A 뉴스'에서 “광복회의 성격이 이상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들은 '뉴라이트'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항의해 정부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고 별도 기념식을 개최키로 한 바 있다. 뉴라이트 사상은 일제 강점이 한국 근대화를 이끌었다는 식민지근대화론 등으로 2000년대부터 강한 논란을 일으킨 사상이다. 그러나 곽 대변인은 이번 뉴라이트 논란에 “양심, 사상, 학문의 자유를 모두 무시하고 한쪽 틀에서 만들어놓은 것에 동의하지 않으면 친일파라고 몰아가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도 YTN에서 “이 회장은 '용산에 밀정이 있다, 어쨌다' 하는데 제가 보기에 이 회장이야말로 일본 극우의 기쁨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다만 보수 정당으로 분류되는 개혁신당부터 이런 극우적 주장에는 강하게 선을 긋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께서 이 회장을 설득할 책임 있는 행동을 행사 당일 전에 해주길 주문했는데 정부 여당의 기조가 정상이 아니다"라며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지난 12일에도 “8월 14일까지 이 문제를 풀어내지 못하면 국민은 큰 실망을 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 사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이 의원은 “이종찬 광복회장은 윤 대통령 정치입문 과정에서 우호적 멘토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홍범도 흉상 이전 문제에 대해 이 회장님에 진정성 있게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런 극우적 성향 논란이 독립기념관장 인선에서만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도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역사관이 편향됐다는 야당 의원들 비판에 '뉴라이트' 사상을 옹호했다. 그는 “뉴라이트가 개인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공영방송을 장악할 생각도 없고 MBC가 내 생각에 따라 편집을 바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러분들과 같은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대한민국에서는 모든 사람이 사상의 자유, 생각의 자유가 있다"고 항변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도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일제 식민지와 분단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 힘들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밖에 국내 3대 역사기관으로 꼽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장으로 지난달 취임한 김낙년 원장도 식민지 근대화론에 입각한 책 '반일 종족주의' 공저자로 참여한 바 있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역시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며 여러 차례 극단적 주장을 펴 논란 위에 올랐다. 안 후보자는 지난 6월 발간한 저서 '왜 대한민국 헌법인가'를 통해 “차별금지법이 도입되면 에이즈·항문암·A형 간염 같은 질병 확산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별로 구별된 화장실이나 목욕탕의 이용 등 일상생활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될 수 있다"며 “반대하는 사람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체 노출과 그에 따른 성 충동으로 인해 성범죄가 급증할 수 있다"라고도 했다. 안 후보자는 2020년 9월에도 '차별금지법 바로알기 아카데미' 강의에 강사로 참여해 “(차별금지법이 도입되면)동성애의 죄성에 대해서도 지적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기독교적인 정신이 훼손될 수 있는 것인데 이를 막을 방법이 없게 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당시 강의에서 “(차별금지법이) 공산주의 혁명으로 가는 긴 행진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좌파의 정체성 정치와 차별금지법이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도 했다. 다만 인권위는 모든 개인의 기본적 인권 보호 및 향상이라는 목표 아래 유엔(UN)의 권고로 지난 2001년 출범한 이후 20여년간 줄곧 차별금지법 제정에 목소리를 내왔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정부의 극우화를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박찬대 당 대표 권한대행은 “핵심 요직에 친일·뉴라이트 세력을 우격다짐으로 밀어 넣고 망국적인 일본 퍼주기를 하는 데 정권이 혈안이 됐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친일 독재를 미화하고자 역사 교과서를 왜곡하려던 박근혜 정권이 어떻게 무너졌는지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내일날씨 예보] 전국 ‘뜨거운 광복절’…서울 등 오후 우산 확인해야

광복절이자 목요일 15일 전국 대부분 지역 체감 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는 등 폭염이 이어지겠다.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고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남, 남부지방에는 오후부터 밤사이 소나기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강원 내륙, 충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남부 내륙 5∼40㎜, 광주·전남, 전북 5∼60㎜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30∼35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당분간 서쪽 지역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2.0m, 서해 0.5∼1.0m, 남해 0.5∼1.5m로 예상된다. 다음은 15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최저∼최고기온) △ 서울 : [흐림, 구름많고 한때 소나기] (27∼34) △ 인천 : [흐림, 구름많고 한때 소나기] (27∼34) △ 수원 : [흐림, 구름많고 한때 소나기] (25∼34) △ 춘천 : [구름많음, 구름많고 한때 소나기] (24∼34) △ 강릉 : [흐림, 흐림] (25∼31) △ 청주 : [맑음, 맑음] (26∼35) △ 대전 : [맑음, 맑음] (25∼34) △ 세종 : [맑음, 맑음] (24∼34) △ 전주 : [맑음, 구름많고 한때 소나기] (26∼35) △ 광주 : [구름많음, 구름많고 가끔 소나기] (25∼34) △ 대구 : [구름많음, 구름많고 한때 소나기] (24∼33) △ 부산 : [구름많음, 구름많고 한때 소나기] (26∼33) △ 울산 : [구름많음, 구름많고 한때 소나기] (25∼31) △ 창원 : [구름많음, 구름많고 한때 소나기] (25∼33) △ 제주 : [흐리고 한때 비, 구름많고 한때 비] (27∼32)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 종합] 삼성전자·SDI, SK하닉·LG엔솔·포스코홀딩스, 엔켐·휴젤·리노공업 등 주가↑

14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23.00p(0.88%) 오른 2644.50에 마쳐 지난 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61p(1.05%) 오른 2649.11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8원 내린 1360.6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918억원 순매수해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개인은 3163억원, 기관은 113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3041억원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 둔화에 강세를 보인 미국 증시 영향을 받아 상승하는 흐름이었다. 특히 엔비디아(6.53%), 테슬라(5.24%) 강세에 국내 반도체주와 이차전지주가 덩달아 오르면서 상승장을 견인했다. 다만 다음날 국내 증시가 광복절을 맞아 휴장하는 가운데 경계감도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이날 저녁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 미국 7월 소매판매 지표 발표 등이 이어질 예정이기 떄문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45%), SK하이닉스(2.64%) 등 반도체주와 LG에너지솔루션(2.28%), POSCO홀딩스(2.47%), 삼성SDI(2.54%), 셀트리온(0.99%), NAVER(0.58%) 등이 상승했다. 반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0.75%), 현대차(-0.82%), 기아(-0.49%), KB금융(-0.24%), 신한지주(-0.90%)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77%), 철강 및 금속(1.86%), 화학(1.64%) 등이 올랐고 금융업(-0.39%), 의료정밀(-0.13%)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1.97p(1.56%) 오른 776.83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25p(1.34%) 오른 775.11로 출발해 상승폭을 소폭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826억원, 기관은 8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80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3.10%), 에코프로(0.67%), 엔켐(10.78%) 등 이차전지주를 비롯해 휴젤(2.52%), 리노공업(2.92%), 펄어비스(1.57%) 등이 올랐다. 삼천당제약(-0.26%), 리가켐바이오(-2.05%), 셀트리온제약(-0.64%), 실리콘투(-4.83%)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8조 6840억원, 코스닥시장 7조 569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증시 ‘미소’…애플·MS·엔비디아·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브로드컴·스타벅스 등 주가↑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8.63p(1.04%) 오른 3만 9765.6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0.04p(1.68%) 뛴 5434.43,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7.00p(2.43%) 급등한 1만 7187.61에 마쳤다. 시장은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둔화하자 환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 시장 예상치 0.2% 상승과 전월치인 0.2% 상승 모두 밑도는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2.2% 상승해 전월치인 2.7% 상승에서 크게 둔화했다. 특히 서비스 부문 물가는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7월 상품 지수는 전월보다 0.6% 상승하며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서비스 지수는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PPI는 선행 지표 성격이 있다. 도매 서비스 물가가 하락함에 따라 향후 소비자물가 지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기대됐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는 “특히 서비스 부문에서 PPI는 인플레이션 흐름이 바뀌었다는 증거를 추가로 제공했다"고 평했다. 이어 “최근 주가가 더 내려갈 것으로 보고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들은 좌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코샤뱅크 수석 외환전략가 션 오스본은 연준이 물가는 어느 정도 잡혔다고 보고 고용 지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처럼 변동성 높은 시기엔 지표 수치가 오르든 내리든 시장 반응이 평소보다 더 강하게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PI가 시장 입맛에 맞게 나오면서 14일 공개되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기대감도 커졌다. 7월 CPI마저 예상치를 밑돌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하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이날 PPI 결과로 9월 금리인하폭이 50bp일 것이라는 베팅은 다시 우위를 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53.5%로 반영했다. 전날에는 25bp 인하가 근소하게 우위였다. 거대 기술기업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6.53% 급등해 최악 국면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전날 반도체 업종이 반등하면 엔비디아가 가장 투자하기 좋은 종목이라고 권고했다. 주요 7개 빅테크 기업으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 7'은 모두 주가가 올랐다. 시가총액 1위 애플(1.72%)과 2위 마이크로소프트(1.77%)를 비롯해 알파벳이 1.15%, 아마존이 2.06%, 메타플랫폼스가 2.44%, 테슬라가 5.24% 올랐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인 브로드컴(5.07%)과 AMD(3.19%), 퀄컴(4.04%), 대만 TSMC(2.81%), 마이크론 테크놀러지(2.96%), Arm(5.69%) 등 주가도 가파르게 뛰었다. 이들을 망라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이날 4.18% 급등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바클레이스 분석가들이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비중 유지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5% 가까이 뛰었다. 스타벅스는 멕시칸 음식 체인업체 치폴레 멕시칸 그릴에서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4.5% 급등했다. 치폴레를 혁신적으로 바꿔놓은 니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거칠게 밀어 올렸다. 반면 스타벅스에 니콜을 빼앗긴 치폴레 주가는 이날 7.5% 하락했다. 대형 소매기업 홈디포는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1.23% 상승했다. 연준 인사들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기 전 “좀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가 방향을 바꿔 다시 올려야 한다면 정말 나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되면 올해 말까지는 금리 인하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소기업들 경기 낙관론은 약 2년 반 만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전미자영업연맹(NFIB) 발표에 따르면, 7월 소기업 경기낙관지수는 전월 대비 2.2p 상승한 93.7로 집계됐다. 이는 4개월 연속 상승세이자 2022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중동 군사적 긴장은 여전히 높지만,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은 아직 현실화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협상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도 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이 보복 공격을 보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만 1% 하락했을 뿐 모든 업종이 올랐다. 기술은 3% 급등, 임의소비재도 2% 넘게 뛰었다. 헬스케어와 산업, 재료, 커뮤니케이션서비스도 1% 넘게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59p(12.51%) 내린 18.12를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U도 해리스 편?...머스크 “엿 먹어” 트럼프 측 “자기 일이나”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온라인 대담을 앞두고 유럽연합(EU)이 '태클'을 걸었다. EU는 머스크 CEO 측에 가짜뉴스 등에 대한 '경고서한'을 보냈는데, 이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티에리 브르통 EU 내수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12일(현지시간) SNS 엑스(X)를 통해 엑스 소유주인 머스크 CEO에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글에는 디지털서비스법(DSA) 준수를 촉구하는 서한 전문도 함께 게시했다. 브르통 집행위원은 서한에서 “최근 영국에서 벌어진 사건과 EU 이용자도 볼 수 있는 당신과 미 대선 후보 간 생중계 대담과 관련해 쓰는 편지"라고 소개했다. 그는 “당신에게 (엑스가) DSA에서 제시된 주의 의무사항(due diligence obligations)이 있음을 상기시킬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현 및 정보의 자유를 보장하는 한편 생중계를 포함한 관련 이벤트와 관련이 있는 유해 콘텐츠 확산 방지를 위한 효과적인 확산 방지 조처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는 증오와 무질서, 폭력 선동, 특정 가짜정보를 조장하는 콘텐츠 확산으로 초래된 대중의 불안과 관련한 최근 사례를 고려할 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르통 집행위원은 또 “EU 내 엑스 불법 콘텐츠에 의한 부정적 효과는 진행 중인 (DSA 조사) 절차와 엑스 EU법 준수 여부에 대한 전체적 평가와 관련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집행위는 지난달 엑스가 가짜뉴스·유해콘텐츠 확산 방지를 위한 DSA 규정을 위반했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추가 조사중이다. 위반 확정시 전세계 매출 6%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 서한은 머스크 CEO와 트럼프 전 대통령 대담이 엑스를 통해 생중계되기 수 시간 전 공개됐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한 '가짜뉴스 확산'에 우려를 표명한 것이란 해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에 머스크 CEO는 자신의 장기인 조롱과 유머로 응수했다. 머스크 CEO는 브르통 집행위원 게시물을 공유한 뒤 영화 '트로픽 썬더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은 “크게 한 발짝 물러서서 엿이나 먹어라"라는 배우 영어 대사가 적혀있었다. 머스크 CEO는 “솔직히 이 트로픽 썬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응수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무례하고 무책임한 짓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도 비꼬았다. 린다 야카리노 엑스 CEO 역시 브르통 위원 서한에 “유럽에서 적용되는 법을 미국 내 정치 활동으로 확장하려는 전례 없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럽인들이 대화를 듣고 스스로 결론을 내릴 능력이 없다는 것을 뜻하는, 유럽인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는 EU가 “언론 자유의 적"이라며 “미 대선에 개입하지 말고 자기 일이나 신경 써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또 EU가 무역 정책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 복귀를 막으려는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미국을 최우선으로 하는 관세를 적용하고 무역 합의를 재협상할 것이라. 미국에 더 바가지를 씌울 수 없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다"고 하기도 했다. EU는 '특정 이벤트'를 겨냥한 건 아니었다면서 하루 만에 수위를 조절했다. 아리아나 포데스타 EU 집행위 수석 부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DSA는 개별 콘텐츠에 대응하기 위한 규정이 아니므로 특정 인터뷰(대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브르통) 집행위원은 준수해야 하는 DSA의 전체적 틀을 상기시킨 것"라고 해명했다. 그는 “서한이 미 대선에 개입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면서도 서한 발송 시점과 내용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나 집행위원단 전체와 사전조율 된 것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엑스는 머스크 CEO에 인수된 이래 가짜뉴스와 음모론이 유포되는 주요 경로 중 하나가 됐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재명 25만원에 尹·與 “우리 권한”…‘누구줄지’는 없다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이 정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결국 좌초하는 모양새다. 여권은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지원이 우선이라며 반대 논리를 피고는 있지만, 당장 어떤 계층을 얼마나 지원할지 대안은 내놓지 않는 상황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25만원 지원법에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는 것은 행정부의 고유 권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입법부가 행정의 세부 영역까지 일일이 강제하며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며 “이 법률안은 우리 헌법의 토대인 삼권분립의 원칙을 무너뜨릴 소지가 매우 크다"고 비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 총선 공약인 25만원 지원법에 전 국민 지역사랑상품권 지급안을 담았다. 금액은 지급 대상에 따라 25만∼35만원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이후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해당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한 바 있다. 이에 한 총리는 “전 국민 대상 지원금 지급은 소비 촉진 효과는 불확실한 반면, 과도한 재정 부담과 함께 민생 경제에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3개월 안에 지역사랑상품권이라는 단일 수단으로 지원금을 일괄 지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도 했다. 한 총리는 “집행력이 담보되지 않는 법은 국민들 혼란과 불편만 초래할 뿐"이라며 야당을 거듭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 시한인 오는 20일 전 재의요구안을 재가하면 두 법안은 국회로 돌아가 재의결 절차를 밟게 된다. 이미 앞서 윤 대통령에게 재의 요구를 건의한 국민의힘은 여전히 당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전 국민에게 구분 없이 아무나한테 25만원 뿌려주고 '가서 뭐 사 먹고 쓰세요' 이렇게 하면 경제효과도 없을 뿐 아니라 그런 식으로 돈을 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헬리콥터로 돈 뿌리듯이 하면 안 된다"며 “취약계층을 선별적으로 타깃해서 지원해야 하고 이들이 제대로 생업에 종사하면서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다만 “그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야당과) 언제든지 전향적으로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예산 편성권을 주장하는 여권이 야당 법안에 대한 대안 제시 역할을 야당에 다시 넘긴 셈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김경수 복권에 野 애써 대법원·박근혜로...이재명도 ‘짤막’ 메시지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8·15 광복절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재가로 복권된 데 가운데, 당내 권력 구도 변화를 경계하는 더불어민주당이 화살을 외부로 돌리고 있다. 민주당은 김 전 지사 수감 시기를 “억울한 옥고"라고 주장하며 대법원을 재차 비판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복권을 환영한다. 드루킹 일당의 허위 진술과 오염된 증거로 억울한 옥고를 치러야 했던 것에 대한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정이 외면한 진실을 찾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법원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던 이재명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당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국면에서 캠프 대변인을 통해 “대법원 확정판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진실은 하나다. 김 지사의 진실을 국민과 함께 반드시 밝히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은 김 전 지사와 마찬가지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박근혜 정부 출신 인사들에도 화살을 돌렸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면·복권 대상자에 국정농단, 적폐 세력이 다수 포함된 것엔 동의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 개탄할 일은 지난 2022년 사면에 이어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자들 이름 옆에 또다시 김 전 지사를 끼워 넣어 국정농단 적폐 세력 범죄 세탁에 물타기 꼼수를 벌였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잘못됐지만, 박근혜 정부 인사들에 대한 판결은 옳다는 것이다. 다만 김 전 지사 본인은 페이스북에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저의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복권에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고 했다. 이렇게 민주당이 김 전 지사보다도 앞장서 이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는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당내 권력 구도에 줄 파급력이 주목받고 있다. 친문계인 김 전 지사가 이번 복권으로 피선거권 제한이 풀리게 되면서 비명계 구심점 역할을 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 중인 전당대회에서 이 전 대표 연임이 유력한 가운데 '일극체제'를 우려하는 비명계가 김 전 지사를 대항마로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김 전 지사 귀국 뒤에는 내년 지방선거, 혹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등까지 이어질 공산이 있다. 물론 이는 일단 올해 말까지는 당내 역학 구도에 유의미한 변화가 일어나기 어렵다는 전제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22년 12월 28일 사면받고 출소해 유학길에 오른 상태다. 그는 작년 5월 영국 런던으로 유학을 떠난 뒤 현재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초청으로 베를린에서 연구 활동 중이다. 유죄가 인정된 부분은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 당선을 위해 2016년 11월부터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논란에 尹 ‘당당’…한동훈은?

윤석열 대통령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이후 불거진 '건국절 논란'을 일축하고 인선을 강행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측은 13일 윤 대통령이 해당 논란과 관련해 “먹고 살기 힘든 국민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근 참모들에게 건국절 논란이 국민 민생과는 동떨어진 불필요한 이념 논쟁이라는 취지로 지적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정부가 처음부터 건국절을 제정할 의사나 계획이 없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야권과 광복회에서 '김 관장 임명이 건국절 제정을 추진하려는 사전 작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다가오는 정부 광복절 행사 보이콧에 나선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런 주장을 물리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달라고 설득하기 위해 찾아온 강정애 보훈부 장관에게 김형석 관장 사퇴를 거듭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광복절 경축식이 쪼개져서는 안 되지 않느냐. 국민 통합을 위해 참석해달라"며 경축식 불참을 선언한 이 회장에게 참석을 권유했다. 이에 이 회장은 김 관장 사퇴가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강 장관에게 이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과 강 장관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30∼40분 동안 진행된 면담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전광삼 시민사회수석과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이 회장에게 여러차례 같은 입장을 전하며 광복절 참석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회 등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은 김 관장이 독립운동 의의를 축소하는 뉴라이트 논리와 맞닿아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건국절'은 일제로부터 해방된 1945년보다 정부가 수립된 1948년이 더 중요하기에 8월 15일로 기려야 한다는 식이다. 이에 여당인 국민의힘도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여당 지도부는 그간 정부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적극 방어했지만, 이번 논란에는 “문제제기 않는다"는 정도로 대응하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당내 김 관장 인선에 대한 이견·우려가 있나'라는 질문에 “결론적으로 크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논란 제기 이후 당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데 대해 “특별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는 않다"며 “인사 문제에 특별한 입장을 안 내고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동훈 대표는 이날 당 중진들과 오찬 후 “인사에 대해서는 여러 찬반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야권 공세를 문제 삼지 않았다. 다만 “그것 때문에 우리나라의 큰 경축일인 광복절 기념식을 보이콧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기 어렵다"며 논점을 전환했다. 광복회는 오는 15일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과 별도로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자체 기념식에는 “(정부 주최) 경축식 불참 이유가 훼손될 것을 우려해 정당·정치권 인사를 일절 초청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 종합] 셀트리온·네이버·알테오젠·삼천당제약·엔켐·리가켐바이오 등 주가↓

13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3.20p(0.12%) 오른 2621.50에 마쳐 지난 9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20p(0.24%) 오른 2624.50으로 출발해 보합권 등락하다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내린 1370.4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3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72억원, 기관은 632억원 매도 우위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037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와 금융주 강세에 상방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상승폭이 제한되는 흐름이었다. 오는 14일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 미국 7월 소매판매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79%), SK하이닉스(2.77%) 등 반도체주가 올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4.08%)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0.30%), 기아(0.69%), KB금융(2.55%), 신한지주(2.59%) 등도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16%), 현대차(-0.21%), 셀트리온(-3.65%), NAVER(-2.43%)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금융업(0.96%), 음식료품(0.94%), 전기전자(0.66%)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3.00%), 건설업(-1.80%), 화학(-0.80%)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74p(0.10%) 하락한 771.98로 출발해 7.86p(1.02%) 내린 764.86에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763억원, 기관은 68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423억원 매수 우위였다. 알테오젠(-3.47%), 삼천당제약(-5.01%), 엔켐(-3.47%), 리가켐바이오(-2.01%) 등이 내렸다. 반대로 에코프로비엠(0.22%), 에코프로(0.22%), HLB(2.54%), 리노공업(1.23%) 등은 올랐다. 중동 긴장 고조에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흥구석유(4.64%)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지에스이(11.28%), 중앙에너비스(4.01%) 등 석유·가스 관련 종목도 상승했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8조 8460억원, 코스닥시장 7조 548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동훈계, 尹 결정에 대놓고...“합리 판단 가능하면 지지 못해”

윤석열 대통령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복권을 추진하는 가운데 여당 내 친한계 비판 수위가 고조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여러 경로와 내용으로 비판을 조금씩 노출하면서 양측 권력의 '현 체급'을 가늠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전 지사 복권 문제와 관련해 “왜 이런 판단이 내려졌는지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 무슨 깊은 뜻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든지 합리적인 판단을 하시는 분이라면 우리 당에서 이것을 지지하기는 쉽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분열하기는커녕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 반발과 분열이 일어나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의 4선 중진들께서 한 대표를 만나 '김 전 지사 복권은 옳지 않다, 그러니 이런 뜻을 대통령실에 전달해 달라' 이렇게 얘기하셨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에 여당 의사를 먼저 묻는 과정이 필요하다고도 주문했다. 그는 “의사결정 과정이 상호협의를 통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대통령의 사면권은 고유의 권한인 건 맞지만 그것도 정치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상수 대변인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우리 당의 4선 의원들이 거의 한목소리로 복권에 반대 목소리"라며 한 대표 복권 반대에도 “당대표로서 너무나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라고 지지했다. 그는 “정치인에 대한 사면은 일반 국민에 대한 사면보다 약간은 특혜성"이라며 “국민들도 이제는 '왜 정치인들은 이런 특혜를 누려야 되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도 했다. 이렇게 여당 내 불거지는 이견에 평론가들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상대로 체급을 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SBS 라디오에서 복권 문제가 여당에 “절대 못 받아들일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서로 간에 '우리가 어디까지 움직일 수 있을까', 운신의 폭을 맞춰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에서 친윤계를 꺾은 만큼, “앞으로 이런 이슈가 있다면 사전에 설득 작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맞춰볼 수 있는 기회"라는 설명이다. 친 여권 인사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대표 복권 반대가 “(한 대표가) 홀로서기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공식 입장을 회피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조금은 톤 조절하고 조심해야 되겠네' 그런 생각과 판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도 같은 방송에서 “차별화 맞다"며 시각을 같이 했다. 그는 “평화는 힘으로 지키는 것"이라며 “중진들도 한 대표의 뜻에 따랐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내 세력권이 어디까지인가, 내 힘이 미치는 곳이 어디까지인가' 본인의 세력을 확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야권 일각에서는 이런 여권 내부 알력이 김 전 지사 등 야당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 출신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한 대표가) 김 전 지사에 아주 혁혁한 도움을 주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엄청난 힘을 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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