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임진영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임진영 기자 입니다.
  • 정치경제부
  • ijy@ekn.kr

전체기사

현대건설·대우건설 아쉬운 1분기…‘매출·이익’ 동반감소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나란히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매출과 이익이 줄어 들어 아쉬운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날 오전 2025년 1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7조4556억원, 영업이익 2137억원, 당기순이익 166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1분기보다 매출은 12.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8% 줄었다.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빠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작년 초 공사비가 급등한 시기에 착공한 현장들이 많았다"며 “이 프로젝트들이 작년 말과 올해 초가 지나면서 차차 수익률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이 전년 대비 감소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수주는 경쟁 우위 상품 중심으로 9조43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연간 수주 목표 31조1000억원의 30.3%를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작년 사우디 자푸리 가스처리 현장 등 대규모 사업들을 따내면서 매출과 수주 실적이 올해 들어서 작년 대비 상대적으로 빠져보이는 기저효과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디에이치 클래스트, 용인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등 국내 현장에서 매출이 이어지고 있고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PKG)4,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 본격화로 연간 매출 목표 30조4000억원의 24.5%를 달성한 상황이다. 또 올해 가양동 CJ복합개발, 밀레니엄 힐튼호텔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과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따냈다. 수주잔고는 98조1475억원으로, 약 3.2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 잠정집계 결과 매출 2조767억원, 영업이익 1513억원, 당기순이익 58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915억원) 대비 36.6% 줄어든 580억원을 거뒀고, 매출도 전년 동기(2조 4873억원) 대비 16.5% 감소한 2조767억원을 시현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작년 1분기 환율이 불안해지면서 환차익으로 인해 당기순이익 수치가 튀어오르면서 기저 효과가 발생해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매출은 “진행 현장 수 감소 영향으로 다소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주택건축사업부문 1조3816억원 △토목사업부문 4150억원 △플랜트사업부문 2270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531억원의 매출을 올려 주택 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66.5%)을 올렸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148억원) 대비 31.8% 증가한 1513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주택건축 및 플랜트사업부문 수익성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내실경영 기조와 해외 고수익 프로젝트의 실적 견인이 유지되면서 올해 말까지 사업계획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규 수주는 2조823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2조 4894억원) 대비 13.4% 증가했다. 서울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6970억원), 인천 청라국제업무지구 B1BL 오피스텔(4795억원), 청주 미평동 공동주택(3953억원) 등 국내 위주 수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45조129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연간 매출액 대비 4.3년 치 일감에 해당한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DL이앤씨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 내달 공급

DL이앤씨가 다음 달 경기 부천시 대장지구에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을 분양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은 부천대장 택지개발사업지구 A-5·6블록에 위치한다. 지하 2층~지상 15층, 27개 동, 전용면적 46·55㎡, 총 1640가구(A-5블록 952가구·A-6블록 68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1099가구(A-5블록 638가구·A-6블록 461가구)가 5월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으로 공급된다. 전용 46㎡는 227가구·전용 55㎡는 872가구다. 해당 단지는 총 1만9000가구 규모의 3기 신도시 대장지구 내 첫 분양 사업으로 서울을 가깝게 누릴 수 있어 시범단지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에 위치해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이 기대된다. 정부정책자금대출을 이용하면 LTV(주택담보인정비율) 70%까지 대출 가능하고, 연 1.3% 고정금리가 적용될 예정으로 이자 부담도 낮다.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은 바로 앞 대장~홍대선(2031년 개통 예정) 오정역(가칭)이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다. 대장~홍대선 개통 시 대장지구에서 홍대입구역까지 소요시간은 약 20분으로 단축된다. DL이앤씨는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한 주거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전 가구에 e편한세상의 혁신설계인 'C2하우스'를 적용하고 펜트리(전용 55㎡)와 드레스룸 등 공간 활용도를 높여줄 수납공간도 마련했다. 인근 단지에서는 보기 어려운 차별화된 커뮤니티도 눈길을 끈다. 두 블록 모두 피트니스와 실내 골프연습장과 스크린 골프룸 등 입주민의 건강관리를 위한 시설을 마련한다. 또 스터디룸과 라운지카페(작은도서관), 키즈 라운지, 다함께돌봄센터,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마련해 입주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A-5블록에는 G.X룸과 건식사우나, 스포츠코트, 장난감은행이 들어서고 A-6블록에는 P.T룸과 런드리 라운지가 추가로 조성된다. 분양 관계자는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은 우수한 정주여건과 굵직한 개발호재, 신혼희망타운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상품성을 모두 갖춘 곳"이라며 “특히 합리적인 분양가와 비교적 부담을 낮춘 대출 여건으로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 주택전시관은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529-49에 5월 중 오픈 예정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두정역’ 즉시 입주 가능

'힐스테이트 두정역'이 완화된 대출 규제와 지방 부동산 활성화 정책의 수혜 단지로 떠오르며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9일 주택업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에 다시 온기가 돌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은행권의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전세대출도 일부 은행에서 허용되면서 입주 초기 전세 수요와 투자 수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힐스테이트 두정역'은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3월 입주를 시작했고, 소량 잔여 세대에 대한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총 11개동, 전용면적 84~170㎡, 총 997가구 규모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4베이 판상형 구조로 뛰어난 채광과 통풍을 확보했고, 지상에 배치된 커뮤니티 시설과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공간 설계도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였다. '힐스테이트 두정역'은 수도권전철 1호선 두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주변에는 이마트,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메가박스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가깝다. '힐스테이트 두정역'은 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단지로, 오는 7월부터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DSR 3단계 강화 전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대출 여건 속에서 계약이 가능하다. 또 2025년 말까지 준공이 완료된 지방 아파트 중에서 전용 85㎡ 이하, 6억 원 이하의 분양 중인 주택을 최초로 취득하는 경우,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돼 취득세 중과를 피할 수 있고, 1주택자로 간주되는데 힐스테이트 두정역은 이 조건을 만족해 양도세‧종부세 등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힐스테이트 두정역'의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은 견본주택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일대에 마련돼 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서울 도심에 이 브랜드가?”…한라, 소형 ‘틈새시장’ 공략

시공능력평가 30위인 중견건설사 HL디앤아이한라(한라)가 서울 도심 핵심입지에 신규 단지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한라는 이달 말 1762억원 규모의 '서대문역(돈의문2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돈의문2구역 재개발은 228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공동주택 주거동 2개와 업무동 1개를 시공하는 사업으로 2029년 완공 예정인 프로젝트다. 사업지 규모가 워낙 작은 탓에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를 건설할 수는 없지만, 용적률 748.50%를 적용해 층수를 높여 세대 수를 최대한 확보하고 업무시설 등을 유치해 수익률읖 높였다. 특해 해당 사업지는 탁월한 입지에 선보이는 신규 분양 단지로 주택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5호선 서대문역 도보 4분 거리의 초역세권 단지로, 광화문 중심업무지구(CBD)에서 지하철 역 1정거장 거리의 직주근접 입지가 강점인 곳이다. 무엇보다 한라가 돈의문 2구역 재개발 사업장 입지의 특장점은 종로구 대표 단지인 경희궁자이 3단지와 바로 인접해 있다는 점이다. 한라는 이미 주택시장에서 입지가 증명된 경희궁자이 바로 옆 '짜투리 땅' 미개발 지역인 돈의문 2구역을 타겟으로 삼았다. 또 작은 사업지 규모의 약점을 최대한 극복하고, 공동주택 주거지로 노후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주상복합 단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라의 이러한 '서울 도심지 주상복합 틈새시장' 공략은 작년 5월 수주해 10월 분양한 서울 마포구 마포로3구역 1지구 재개발 사업지에서도 통했다. '마포 에피트 어바닉'으로 시공되는 해당 프로젝트는 돈의문 2구역 재개발 사업과 닮았다. 사업비 1200억원 규모로, 공동주택 2개동에 아파트 198세대와 오피스텔 209실 등 총 407세대로 소규모다. 돈의문 2구역과 마찬가지로 땅은 작지만 용적률이 665%로 최대한 많은 세대를 지을 수 있는 주상복합이다. 도심 한가운데 입지에 들어서는 직주근접형 단지다. 5호선 애오개역 도보 5분 거리 초역세권 단지로, 서울 양대 핵심 업무 지구인 여의도(YBD) 업무지구와 광화문 업무지구 (CBD) 두 곳 모두를 지하철 10분대로 이동 가능한 입지를 지니고 있다. 또 두 사업지 모두 아파트 시장에서 가치가 이미 입증된 마포 지역에서도 핵심 요지라는 점이 공통점으로 꼽힌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 랩장은 “한라가 건설 수주액을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미분양 리스크가 큰 지방 분양 시장이나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 시 야기될 수 있는 기성금 및 PF 부실 위험을 피해 판을 크게 키우지 않는 수주를 하고 있다"며 “주거지로써 우수성이 미리 검증된 초역세권 도심 직주근접 핵심 입지에 용적률을 높인 주복 단지를 수주하고, 분양 수익률도 높이는 틈새시장 공략 행보는 중견 건설사인 한라 브랜드를 주택시장에 각인 시키는데 매우 유효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시티오씨엘 7단지’ 25일 견본주택 개관… 29일 1순위 청약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가 오는 25일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 조성하는 '시티오씨엘 7단지'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시티오씨엘 7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7층 9개 동·전용 59~137㎡·총 1453세대 규모로 이뤄진다. 전용면적별 세대수는 △59㎡ 152세대 △75㎡ 73세대 △84㎡A 599세대 △84㎡B 280세대 △84㎡C 142세대 △102㎡A 64세대 △102㎡B 94세대 △110㎡ 47세대 △137㎡P 2세대(펜트하우스) 등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된다. 시티오씨엘 7단지 청약일정은 이달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일 1순위·30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5월 12일이고, 정당계약은 5월 23일~27일까지 5일 간 진행한다. 인천 및 수도권 거주자 가운데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2개월 이상 지났고 면적·지역별 예치 기준금액 충족 시 1순위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유주택자 및 세대원도 청약할 수 있다. 시티오씨엘 7단지는 시티오씨엘 내에서도 우수한 입지환경이 강점으로 꼽힌다. 우선 개통 예정인 수인분당선 학익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로, 개통 시 강남권은 물론 수원과 분당 등의 지역으로 환승없이 한 번에 도달 가능하다. 특히,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대다수 노선과도 환승이 가능한 만큼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학익역(예정)에서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수인분당선 송도역은 인천발KTX가 개통 예정으로, 이를 통해 부산까지 2시간 30분대, 목포까지 2시간 10분대면 주파가 가능해진다. 특히 송도역의 경우 시흥 월곶~성남 판교까지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월곶판교선(월판선) 개통을 앞두고 있어 판교까지의 이동시간이 30분대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생활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메가박스가 입점해 있는 것을 비롯해 대규모 상업시설인 스타오씨엘이 조성돼 있다. 차별화된 상품성도 주목할만 하다. 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성을 높였고 14%대의 낮은 건폐율과 전체 부지면적의 34%대에 달하는 조경면적을 적용했다. 지상에는 차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하는 등 쾌적한 정주여건을 확보했다. 분양가 경쟁력도 갖췄다. 전용 59㎡는 4억1650만원부터, 전용 75㎡는 5억 4,670만원부터, 전용 84㎡는 5억7990만원부터, 전용 102㎡는 7억3410만원부터, 전용 110㎡는 8억190만원부터로 책정됐다. 이는 전용 84㎡ 기준 작년 12월 인근 연수구에서 분양한 인근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1·2블록'(전용 84㎡·6억6300만원부터) 보다 약 8000만원 낮고 최근 부평구에서 공급하는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전용 84㎡·8억 900만원부터) 보다 2억원 이상 낮게 책정된 것이다. 분양 관계자는 “시티오씨엘에서 기존에 공급된 단지들이 단기간 흥행에 성공하며 입지나 상품성 측면에서 검증이 완료된 데다, 입주민들의 만족도도 높다 보니 이번에 선보이는 시티오씨엘 7단지 역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니신도시급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되는 시티오씨엘 내에서도 우수한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보니 다가오는 청약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견본주택은 인천시 미추홀구 아암대로 인근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2028년 11월 예정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세종 테마주’ 계룡건설 주가 급등…내부는 ‘함박웃음’

최근 6.3 조기 대선 와중에 이슈가 된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과 관련해 대전에 본사를 둔 계룡건설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계룡건설 측은 공식적으로는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며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건설 본업 이슈나 경영 호재와 상관 없는 정치적 이슈에 따른 주가 변동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회사 내부 분위기는 모처럼의 주가 반등에 표정 관리에 힘쓰는 모양새다. 24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지난 2년 여간 1만2000~1만4000원대에 머물던 계룡건설 주가는 최근 한달여 새 2만원대로 급등했다. 이날도 오후 2시 30분 기준 전날 종가 대비 350원 하락(-1.44%)한 2만3900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2일엔 주가가 너무 올라 거래 정지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계룡건설의 주식 거래 정지 사유에 대해 “투자경고종목 지정 이후에도 주가가 2일간 40% 이상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2년 여간 1만2000원~1만4000원대 '박스권'에 갇혀있던 계룡건설 주가는 조기 대선 정국을 맞아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요동치기 시작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진 이달 4일 1만4000원에 거래를 마친 주가는 바로 다음 거래일인 7일 1만5800원으로 급증하더니 8일엔 2만500원으로 약 2년만에 앞자리 숫자가 바뀌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지난 11일 종가를 2만2350원에 마친 계룡건설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주가는 쉽게 안정되지 않았고, 18일 상한가(+30%를)친 후 바로 다음 거래일인 21일에도 3만1300원까지 올라 상한가를 쳤다. 지난 23일엔 22.52% 하락한 2만4250원에 장을 마치면서 주가가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계룡건설 주식이 요동치는 배경엔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 특수'에 따른 실적 향상·주가 상승을 기대한 개인투자자의 치고 빠지기 투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3월말~4월초까지도 거래량이 3000주에서 1만5000주 사이(전체 893만주)이던 계룡건설 주식은 급락세를 보인 23일 거래량 369만주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었다. 이날 시장의 양대 '큰 손'인 기관은 전날 1만3744주를 팔아치웠고 외국인은 4384주를 사들였다. 거래 정지 바로 전 연이틀 상한가를 칠 때도 거래의 대부분을 '개미'들이 주도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고 23일에도 개미들이 손을 털면서 주가가 빠진 것이다. 계룡건설은 겉으로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회사 내부적으로는 고양된 분위기가 확실히 감지된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주가 반등 재료가 회사 본업과 상관없는 이슈"라며 “주가 상황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건축과 토목 및 분양 사업 등에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 내부 분위기는 좋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계룡건설 다른 한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는 17위로 1군 건설사에 속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주목도가 덜하고 몸이 무거운 '건설주'라는 저평가를 받아왔다"며 “이번에 주식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주주들 입장에선 이득을 보게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승찬 회장을 위시한 오너 경영진이 이번 이슈로 회사 시가총액이 늘어나면서 반색하고 있으며, 회사 주식을 보유한 일부 직원들도 '표정 관리'에 힘쓰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개인 투자자가 거래를 주도한 상황에서 작전 세력이 주가를 부양하고 끌어내렸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충청도 기반 건설사로 정치 테마주로 묶여 주목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계룡건설 회사 기조 자체가 IR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주가를 제고하는 기업은 아니다"라며 “충청도 지역 건설업체 가운데 경영 및 부채 상황이 제일 안정적인만큼 회사 차원에서 주가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설 유인이 없는 곳"이라고 분석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건설사 육아휴직률 ‘극과극’…4%대에서 90%까지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워라벨 보장과 저출산·인구 감소, 평등한 육아 노동 분담 등을 장려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 장려하고 있지만 경영진의 의지, 사내 문화 등에 따라 극과 극을 달린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2024년 사업보고서 상에 육아휴직률 현황을 공시한 현대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GS건설·포스코이앤씨 등 6개 건설사 중 육아휴직률이 가장 높은 곳은 GS건설로 21.2%를 기록했다. GS건설은 여직원 육아휴직률이 92.9%로 사실상 여직원 대부분이 육아휴직에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자 직원 육아휴직률도 21.2%에 달해 남직원 다섯 명 중 한 명 꼴로 육아휴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 관계자는 “젊은 오너 CEO가 새로 부임하면서 소통을 강화하고 육아 복지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도 더욱 활발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육아휴직률이 높은 건설사는 DL이앤씨로 20.5%를 기록했다. 여직원 육아휴직률은 91.3%로 육아휴직이 GS건설과 마찬가지로 보편화된 상태다. 남자 직원 육아휴직률은 11%로 여직원과는 차이가 컸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육아 휴직을 사용함에 있어 정책적으로나 사내 문화로 봤을 때나 남자 직원이 사용함에 있어서 그 어떤 제약도 없다"며 “다만 남자직원들이 가장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가계 경제를 꾸리는데 있어서 아직은 남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 빈도가 여성에 비해 낮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건설종가인 현대건설은 육아휴직률이 6.73%에 그쳤다. 여직원 육아휴직률은 절반을 넘는 55%를 기록했지만 남자 직원 육아휴직률은 4.2%에 불과해 여전히 대부분이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건설은 18.6%로 여직원 육아휴직률이 78.9%에 달했지만 남직원 육아휴직률은 이보다 한참 낮은 6.4%에 그쳤다. 현대엔지니어링 육아휴직률은 7%(여 69%·남 4%)였다. 포스코이앤씨 육아휴직률은 3.70%(여 70%· 남 7.56%)에 그쳤다. 반면 타 업계의 경우 작년 육아휴직률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39.5%(여 97.8%·남 13.6%)였고 현대자동차는 15%(여 91%·남 7%)였다. 금융권은 육아휴직률이 더욱 높았다. 신한은행이 과반이 넘는 52.8%(여 99.4%·남 7.5%)였고 국민은행도 45.15%(여 90.74%·남 6.98%)에 달했다. 대한민국 대표 IT기업인 네이버는 37.6%(여 82.7%·남 8.6%)였고 유통업계의 이마트가 25%(여 71%·남 7%)였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여직원들은 대부분 육아휴직을 쓰지만 남자 직원들은 다른 직종에 비해 사용을 잘 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면서 “각 회사들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다고 해서 명시적으로 불이익을 주는 곳은 거의 없고, 정부나 사회적 분위기도 달라졌지만 여전히 건설업종에서는 남자가 육아 휴직을 사용하는 것을 꺼리거나 심지어 '유난떤다'는 시각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가뜩이나 3D업종으로 젊은 인력들이 건설업계를 외면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인재 유치 차원에서라도 CEO가 직접 나서거나 회사 차원에서 육아 휴직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정착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HL디앤아이한라, 1700억대 돈의문2구역 재개발 수주

HL디앤아이한라가 지엘돈의문디앤씨에서 발주한 1762억원 규모의 '서대문역(돈의문2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서대문역(돈의문2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은 서울 종로구 교남동에 지하 6층~지상 21층 규모의 공동주택 22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 철거 및 이주 절차를 거쳐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7개월이다. 해당 단지는 서대문역(5호선)에 3번 출구에 인접한 초역세권 입지로 도심 내·외곽 이동이 편리하다. 금화초·동명여중·인창중·인창고 등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강북삼성병원과 롯데백화점 등 생활 인프라도 시설도 가깝다. 시공사 측은 향후 광화문 중심업무지구(CBD)의 배후 주거단지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앞으로도 브랜드 경쟁력과 시공 노하우를 토대로 서울, 수도권 등 사업성이 우수한 지역의 도시정비형 및 도심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투르크 ‘반쪽 계약’ 대우건설, 尹 홍보에 ‘곤란’

대우건설이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 인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대통령실이 작년 6월 윤 전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방문 도중 대우건설의 3조원대 플랜트 수주를 '영업 실적'으로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 정작 대우건설이 실제 따낸 공사는 반도 안 되는 1조원대에 그치면서 '과장 홍보'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18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요구를 통해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됐던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대해 이례적으로 '구구절절한' 해명을 했다. 요지는 당초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진행되는 총 3조원 규모의 요소-암모니아 비료 공장, 미네랄 비료 공장 프로젝트에 각각 입찰했는데, 당초 예상과 달리 요소-암모니아 비료 공장 최종 입찰에서는 떨어지고 1조원 규모 미네랄 비료 공장 프로젝트만 따내다는 설명이었다. 대우건설은 특히 “금액과 기간에 대한 최종 통보는 공사계약서에서 규정하는 조건 등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라며 “ 최초 보도된 비료 공장 프로젝트 2건 중 1건에만 참여함에 따라 계약 금액과 기간은 미확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자로 체결된 '수주 기본합의서(Framework Agreement)'에 대해 “본계약에 해당하지 않으며, 수주 추진 과정에서 당사자 간 향후 계약 체결을 위한 상호 이해와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체결됐다. (계약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반쪽 수주'에 대한 해명에 나선 것은 한국거래소가 투자자들에 대한 정보 제공 차원에서 경위를 설명하는 조회공시요구를 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작년 6월 10일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에 나서면서 대통령실이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를 대내외적으로 홍보하면서 대우건설이 현지에서 '3조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처럼 알려진 것이 문제가 됐다. 실제 윤 전 대통령이 현지에 도착한 다음날인 6월11일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일디즈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내 중앙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우건설이 3조원 규모의 비료 암모니아 플랜트 건설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시장을 공략 중이고 국빈 방문을 계기로 투르크메니스탄 현지에서 60억 달러(약 8.5조원)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었다. 대우건설 측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대우건설이 고의로 공사 수주 규모를 부풀려 성과를 과시하려 했다는 의혹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작년에 3조원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대통령실을 통해 얘기가 나왔을 때도 업무협약 단계에 있다고 대외적으로 명확히 공표했었다"면서도 “업무협약 단계에선 얼마든지 최종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대우건설이 대통령실의 '지나치게 낙관적인 홍보'로 인해 본의 아니게 곤란한 상황에 처해진 셈이다. 다만 업계에선 대우건설이 다소 억울하긴 하지만, 회사 홍보에 이용한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작년 10월 21일 보도자료에서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공식방문 시 본 사업의 적극적인 협조 요청과 9월 박상우 국토부장관의 현지방문 지원요청 등 보이지 않는 정부의 노력과 협조를 통해 최종 프로젝트 낙찰 성과로 이어지게 됐다"고 명시했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