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1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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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전지성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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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

◇산업통상자원부 △ 기획조정실장 이원주 △ 산업정책실장 이승렬 △ 에너지정책실장 이호현 △ 통상차관보 양병내 △ 대변인 최남호 △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천영길 △ 투자정책관 박덕열 △ 산업공급망정책과장 김종주 △ 철강세라믹과장 오충종 △ 반도체과장 이규봉 △ 석유산업과장 김대일 △ 가스산업과장 강경택 △ 전력시장과장 김남혁 △ 홍보담당관 이희원

KTL, 추석맞이 지역 전통시장 장보기로 상생 행보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 원장 김세종)이 추석 명절에 앞서 지역 전통시장 활력 제고와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진주중앙유등시장(진주시 진양호로 소재)에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으며, KTL 김세종 원장, 김대성 비상임이사, 진주포럼 김영기 상임대표를 비롯한 진주중앙유등시장 강대운 상인회장, 진주청과시장 정대용 상인회장 등이 참석하였다. 2015년 이후 매명절 빠짐없이 전통시장을 방문한 KTL은 새싹삼, 과일 등 지역 특산품 약 4천만원(누적 구매 금액 약 12억 2천만원) 어치를 구매하여 올해 추석 명절에도 전통시장과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후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추석 선물을 진주푸드마켓(진주시 이현동 소재)에 직접 방문·전달하며 따뜻한 정도 나눴다. 진주뿐만 아니라 구매한 지역 특산품은 서울, 경기, 강원 등 전국 각지의 사회복지시설 16곳에 전달될 예정이며, 지역 특산품을 KTL 임직원에게 추석 명절 선물로 소개하여 지역 특산품의 우수성을 적극 알렸다. 김세종 KTL 원장은 "이번 추석맞이 장보기 행사를 통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분들에게 도움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통시장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 상생 및 사랑 나눔 활동을 추진하여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TL은 지역사회 문제해결과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4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으로 선정,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jjs@ekn.krclip20230926114825 김세종(가운데)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이 추석을 맞아 진주중앙유등시장에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 참여했다.

원자력환경공단, 총 52명 정기채용 시행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조성돈)이 일반직 25명, 공무직 6명, 체험형인턴 19명, 휴직대체근로자 2명 등 총 52명의 직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일반직 중 방폐물관리, 환경방사선관리, 부지조사(지질), 설비계통(전기), 설비계통(기계), 건설관리(건축), 건설관리(토목), 경영 직무는 관련 직무 지식이 있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산업안전 직무는 관련 학위 및 자격증이 필요하다. 공단은 사회형평적 채용을 지속 추진하는 가운데 별도전형으로 일반직 중 일부 인원을 국가유공자와 장애인으로 채용하며, 경영 직무로 고졸 1명을 별도 채용한다. 공무직은 환경미화, 경비, 시설물관리, 전산 분야에서 총 6명을 채용한다. 비정규직은 총 21명으로 체험형 청년인턴 16명, 체험형 장애인인턴 3명, 휴직대체근로자 2명을 채용하며 체험형 청년인턴 수료자 중 성과 우수자는 향후 2년간 정규직 채용 시 가점을 부여한다. 모든 분야에 공통으로 취업지원대상자·장애인·저소득층·북한 이탈주민· 다문화가족 등의 경우 사회형평적 가점을 부여하며, 고령친화직종인 환경미화·경비 직무에 대해서는 준고령자를 대상으로 가점을 부여한다. 원자력환경공단은 직무 중심의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으로 우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입사지원서는 10월 4일부터 10월 12일 17시까지 인터넷을 통해 접수하며 전형절차는 서류심사, 필기시험(11월4일), 면접심사(11월27일~), 신원조사 및 신체검사를 거쳐 12월 말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용분야별 직무기술서, 세부 내용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홈페이지 내 채용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jjs@ekn.krclip20230926113618

동서발전, ‘가정·성폭력 통합상담소’ 환경 개선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동서발전(사장 김영문)이 울산시 ‘동구가정·성폭력 통합상담소’의 상담환경을 개선하고,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해 기부금 900만원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동구가정·성폭력 통합상담소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국으로 가정폭력·성폭력·디지털성범죄 피해자를 지원하는 상담활동과 폭력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부금은 노후 상담소의 LED조명·냉난방기 교체, 도배·단열강화 공사 등에 쓰일 예정이며, 상담소 내부환경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개선함으로써 피해자 회복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환경개선 지원은 동서발전 감사실의 본업과 핵심역량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동서발전은 동구가정·성폭력 통합상담소와 상담·조사 노하우 교류를 통해 사회적 이슈인 성폭력·디지털 성범죄 예방에 더욱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철 동서발전 상임감사위원은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상호협력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겠다"면서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js@ekn.kr1 김상철(왼쪽) 동서발전 상임감사가 김혜란 동구가정·성폭력 통합상담소 소장에게 환경 개선 지원금을 전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남부발전 안동빛드림본부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더"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 안동빛드림본부는 ‘한국남부발전과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더’라는 슬로건으로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안동시 풍산읍 일대에서 나눔꾸러미 후원, 환경정화활동, 재래시장 장보기 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고 26일 밝혔다. ‘-시더, -니더’는 경상북도 북부지역의 방언으로 ‘-시다, -니다’와 같이 평서문 종결 어미와 같은 의미다. 이번 활동은 남부발전 안동빛드림본부가 관내 지역주민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고, 다가오는 명절에 소외계층 없이 모두가 행복한 한가위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안동빛드림본부는 지난 21일 안동시 풍산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안동소주, 명절용 부식, 동계 이불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한 추석맞이 나눔꾸러미를 포장·전달했다. 안동빛드림본부는 추석맞이 나눔꾸러미를 위해 750만원 상당의 겨울나기 이불을 후원했으며, 풍산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취약계층 50세대에 가가호호 배송했다. 또 본부가 속한 경북바이오산단과 인근 마을의 도로 환경정화활동을 펼쳐 지역사회가 명절 귀성객을 보다 즐겁고 쾌적하게 맞이하도록 했으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풍산읍 재래시장에서 명절맞이 장보기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강태길 안동빛드림본부장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명절에 더욱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활동으로 모두가 행복한 한가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jjs@ekn.kr1 한국남부발전 안동빛드림본부 직원들이 안동시 풍산읍 일대에서 나눔꾸러미 후원, 환경정화활동, 재래시장 장보기 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정치인서 CEO로 바뀌자 달라진 김동철 한전 사장…추가 자구안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취임과 동시에 귀가를 반납한 채 위기 극복에 몰두하고 있는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어떤 추가 자구안을 내놓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25일 ‘비상경영·혁신위원회’를 발족, "한전 스스로 내부 개혁 없이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을 도저히 극복할 수 없다. 기존 자구노력에 더해 특단의 추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임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혁신에 적극 동참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나자"고 말했다.한전은 김 사장 취임 전부터 투자 축소, 자산 매각, 인건비 감축 등을 담은 총 25조 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해 수행해 나가고 있다. 김 사장은 이마저도 부족하다고 판단, 추가적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같은 방침은 과거 김 사장의 지론과는 다소 달라진 측면이 있다. 김 사장은 과거 국회 산자위원장 당시 에너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공기업의 부채, 방만경영, 정상화 같은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 문제는 책임소재가 공기업에만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정부가 정책을 잘못 만들고 밀어부친 측면도 있기 때문에 그런 책임소재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부채 문제는 부채를 무작정 감축하는 것만이 해결책은 아니다. 있어야 할 부채는 있어야 한다"며 "부채를 감축한다고 자산매각을 서두르다 보면 그 자체가 국부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을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전 25조원 규모 자구노력안 주요 내용 자산 매각 여의도 남서울 본부 매각 혹은 임대 강남 한전 아트센터 일부 임대 임금 반납 2직급 이상 임직원 임금 인상분 전액 반납 한전 3직급 직원 임금 인상분 50% 반납 성과급 1직급 이상 전액, 2직급 50% 반납 전 직원 동참 추진 인력 혁신 496명 정원 감축 1600명 필요 인력, 기존 직원 재배치로 충당 한편 한전은 지난 5월 자구안 발표에 따라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발전과 디젤발전, 요르단 알카트라나 가스복합발전과 푸제이즈 풍력발전 등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자산들은 수익성이 높아 김 사장의 과거 발언처럼 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성급한 공기업 때리기로 알짜 자산을 팔고 부실자산만 남으면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전 일부 주주들은 아예 나머지 49%의 지분도 정부가 인수해 완전 국영화시켜 달라는 상장폐지 주장도 나온다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한전 등 공기업의 방만경영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주인이 없기 때문이다. 지분구조 상 정부가 경영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민간 기업과 달리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일하는 리더십을 펼치기가 어렵다. 알짜 자산 매각 검토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사장의 과거 발언과 지금의 자구노력 방향이 다른 것은 정치인 출신임을 고려하면 이해되는 대목이다. 다만 한전 정상화에 진심이라면 이제는 민간기업 CEO라고 생각하고 과감한 개혁에 나서야 한다"며 "민간회사라면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자산을 여론에 떠밀려 성급하게 헐값에 매각하지 않는다. 차라리 자녀 학자금 지원 등 불요불급한 각종 복지를 과감히 축소하는 게 자구노력으로는 국민들에게 더욱 와 닿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의융합대학 학장도 "무분별하게 매각하기 보다 KT처럼 요지에 있는 지역본부 등 건물을 호텔, 사무실 등 상업시설로 재건축 해 임대업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유 학장은 "한전도 명동, 여의도, 강남 등 서울 핵심 요지에 지사들을 확보하고 있다"며 "재건축을 통해 변전소, 사무시설을 유지하면서 주상복합 등 상업시설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정관을 바꿔야 하고 KT처럼 본업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당장의 재무개선을 위해 장기적으로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는 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jjs@ekn.kr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5일 열린 ‘비상경영·혁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한무경 "태양광 발전, ESS 충방전 손실로 원전보다 8배 비싸"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로부터 한전이 구입하는 전력비용이 원전의 8배 규모인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무경 의원(국민의힘)이 남부발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A 태양광발전소는 98.4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와 306.27MWh 규모의 ESS 설비를 갖추고 있다.지난 2022년 A발전소는 139,610MWh 규모의 전력을 한전에 판매하였고, 이를 통해 6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였다. 하지만 그중 전력 판매 수익은 272억원에 불과하였고, 신재생 공급인증서 수입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인 343억원을 벌어들였다.한전이 A발전소에서 구입하는 전력비용은 KW당 440원으로, 한전의 2022년 기준 전력구입비인 162원 대비 2.7배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원자력 발전원가인 52원과 비교하면, 원전 대비 8배 이상 비싼 가격에 태양광 전력을 구입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ESS의 충방전 시 발생되는 손실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 90,939MWh의 전력을 충전해 79,974MWh가 방전되었는데, 충방전 과정에서 10,964MWh의 전력 손실이 발생됐다. 총 충전량의 12.05%가 사라졌는데, 2020년 손실률 11.32% 보다 증가하였다.이는 배터리 기반 ESS의 평균 수명이 10년에 불과하여, 사용연수가 늘어남에 따라 손실율도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한무경 의원은 "재생에너지 설비는 아직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하여, 무조건적인 보급에 나선다면 이로 인한 한전의 적자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라면서 "재생에너지는 앞으로 경제성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기술개발에 따라 보급속도 또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주장하였다.jjs@ekn.kr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 전경.

중부발전, 제주에 150㎿ 규모 LNG복합발전소 짓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제주도에 150MW급 신규 LNG 복합발전소 건설사업 유치를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제주복합 3호기(GT 50㎿×2기+ST 50㎿ 1기)는 약 409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제주발전본부 내에 2025년 10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총 27개월동안 건설될 예정이며, 2027년 6월 가스터빈 단독운전 통해 2027년 하절기 전력수급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수소 혼소 기능의 가스터빈 도입, 저 NOx 버너, SCR, 황연 저감설비 등의 최신형 환경설비를 설치하여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을 감축하고 제주지역 청정 자연에 걸맞는 친환경 고효율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동기조상기 모드운전, 가스터빈 단독운전 등을 통해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 및 출력제어를 완화함으로써 전력계통 안정성을 강화하여 전력산업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중부발전은 제주도 내 약 0.5GW 용량의 발전설비를 운영 중에 있다. 설비용량 기준으로 제주지역 전력공급의 21%를 담당하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한 발전소 운영과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활동을 통하여 제주특별자치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jjs@ekn.krclip20230925115328 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 전경.

김동철 한전 사장에게 에너지 학계가 보내는 메세지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에너지 분야 학계 인사들은 24일로 취임 나흘째를 맞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신임 사장의 경영 과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에너지경제신문은 이날 에너지 분야 주요 학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김동철 사장이 자신의 책상에 놓인 한전 누적 적자와 전기요금 문제, 구조조정, 에너지시장 개혁 등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 지 물었다. 학계 인사들은 정치인 출신 김 사장이 정치화된 전기요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요금 정상화를 전제로 성급한 구조조정보다는 송전망 확충, 시장구조 개편, 사업 다각화 등으로 위기를 타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탄소중립도 결국 한전이 정상화 돼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동철 사장은 한전의 눈덩이 적자 상황에서 취임 이틀 만인 지난 22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 집무실에 야전침대를 폈다. 위기극복의 실마리가 보일 때까지 퇴근하지 않고 일하는 24시간 근무를 선언했다. 김 사장은 매일 저녁식사 후에 현안에 대해 실무자들과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겠다고 밝혔다. 현 정부 출범 당시 에너지분야 인수위원회에 참여한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인 출신 사장님이 오셨기 때문에 오히려 정치화된 전기요금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사장님이 취임부터 24시간 근무하시겠다고 하는 것도 정치적인 해결방식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한전이 위기에 빠지면 결국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시장이 붕괴될 수 있다"며 "이런 어려운 시기에 에너지분야 전문가나 공직자 출신이 아닌 한전 본사를 연고로 하는 정치인 출신 사장님이 오신만큼 기존 사장님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여러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 한전이나 가스공사의 상황은 수백억, 수천억대의 문제가 아닌 만큼 구조조정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며 "시장 구조, 가격 정상화 등 더 큰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특히 요금은 미루면 미룰수록 미래세대가 부담할 수밖에 없다. 정의롭지 않다. 하루 빨리 정상화해야 하고 결국 정치권을 설득해야 한다. 사장님이 잘 하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전의 전력구매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범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은 "지금 전력시장은 태양광발전과 원자력발전소가 동시에 가동될 때, 한전이 값싼 원자력발전 전기가 아니라 태양광발전의 전기를 우선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연료비가 싼 전원을 우선으로 하는 정책 때문"이라며 "그 결과 5배가 비싼 전기를 우선 구매해야 한다. 그리고 그 부담은 한전의 적자로 쌓이고 국민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연료비가 아니라 전력생산단가가 싼 전력 우선으로 구매하도록 구매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너지안보 강화를 위한 전력망 확충이 시급하다는 요청도 나왔다. 정 회장은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한전이 적자에 빠지면 전력망에 대한 투자가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태양광발전에 투자하다가 정전사태를 맞았고, 텍사스는 풍력에 투자하다가 대정전을 불러왔다"며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로 전력망의 안정성이 떨어지며 결국 정전 사태로 이어진 것이다. 단순히 전력요금 이상의 문제가 발생한다. 김 사장께서 이점을 살펴보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성봉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도 "요금이나 구조조정도 중요하지만 이는 한전이 결정하는 일은 아니다"면서 "그보다는 한전의 기본 업무인 송전망 확충을 가장 서둘러야 한다. 장기적인 손실을 막는 일이다. 스스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민간이나 다른 주체에 맡겨야 한다. 이미 송전망 부족으로 재생에너지, 석탄화력 등 여러 발전사들의 발전제약이 발생해 손실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에너지 산업은 시장원리보다 정부의 계획, 가격규제 그리고 공기업을 통한 명령과 통제로 운영된다. 가격신호가 작동하지 않아 한전은 50조원의 적자와 200조원의 빚을 안고 있다"며 "어렵게 들여온 1차 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하지만 송전선을 제때 건설하지 못해 수도권으로의 전력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전이 에너지의 생산 및 배달 인프라를 제때 건설하고, 필요한 소비자와 사업자에게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건강한 에너지 시장을 구축하는 것이 에너지 안보를 위한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요금은 내년 4월 총선 이슈로 대폭 인상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자산매각이나 자회사 통폐합도 마찬가지다. 차라리 완전히 자유로운 시장원칙에 맡기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한전이 새로운 수익 창출 방법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의융합대학 학장은 "구조조정이나 전기요금 인상은 한계가 있다. 다른 방법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며 "KT처럼 요지에 있는 지역본부 등 건물을 재건축 해 임대업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KT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 및 건물·구축물은 장부가 기준 약 4조원 규모다. KT는 통신기술 고도화로 용도 폐기되는 전화국을 호텔, 사무실, 임대형 주택 등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호텔에 기가지니 등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KT가 보유한 기술을 상용화하는 테스트베드로도 활용하고 있다. KT그룹 부동산 전문회사인 KT에스테이트는 기존 영동·을지·신사·송파지사 부지에서 호텔 개발·공급을 진행해왔다. 명동지사 부지는 ‘르메르디앙’과 ‘목시 서울 명동’으로 변모했다. 유 학장은 "한전도 명동, 여의도, 강남 등 서울 핵심 요지에 지사들을 확보하고 있다"며 "재건축을 통해 변전소, 사무시설을 유지하면서 주상복합 등 상업시설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정관을 바꿔야 하고 KT처럼 본업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지금 같은 위기에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jjs@ekn.krclip20230923165915 정범진 원자력학회 회장 clip20230923165948 조성봉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clip20230923170300 유승훈 서울과기대 창의융합대학 학장 clip20230923170358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 한국전력 김동철 사장 취임식1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신임 사장이 지난 20일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전 본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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