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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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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성장·인구·기후, 한국 기업 경영 위협 3대 요인”

대내외 복합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기업 경영을 위협하는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대두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성장·인구·기후를 꼽았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국내 소재 글로벌 기업 임원급 15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경협은 조사를 통해 정치·경제·사회·기술·환경 등 5대 분야 총 25개 세부 리스크 중 발생 가능성과 파급 효과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핵심 리스크를 선정했다. 분석 결과 응답자의 21.3%가 폭염·폭설·폭우 등 극한 기후로 인한 피해를 핵심 리스크로 꼽았고, 성장 잠재력 둔화(14.8%),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13.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3대 리스크 요인은 각각 '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경제), '주력 산업 분야에서의 노동력 부족'(경제), '자국 중심주의 등 세계 지정학적 리스크'(정치), '불평등으로 인한 분열·갈등'(사회), '필수 식량 자원의 고갈'(환경) 등과 강하게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5개 리스크 요인에 대한 준비 정도 평가에 대해서는 성장 잠재력 둔화·원자재 수급난·정보 유출 및 오남용·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노동력 부족의 순으로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대응 중이라고 응답했다. 상대적으로 기술 분야에서는 리스크의 시급성에 비해 상대적 기업의 준비가 적극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식은 대응 주체를 묻는 설문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는데, 기업 대부분(약 70%)은 기술 리스크를 제외하고는 경제・사회・정치 리스크에 대해서는 중앙정부 등 공공부문이, 환경 리스크에 대해서 국제 기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기술 분야의 이슈에 대해서는 개별 기업 차원의 대응이 가능하지만, 그 외의 분야는 정부나 국제 기구 차원에서의 정책 추진이 문제 해결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기업들이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경협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복합위기 시대 효과적인 리스크 대응을 위한 민관협력 강화를 대안으로 제언했다. 최근 리스크는 대내외적으로 수많은 요인들이 복잡하게 연관돼 발생하는 만큼, 개별 주체 차원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주체들 간의 역할 분담 등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필요하는 지적이다. 한경협 관계자는 “민간 기업이 공적 리스크 영역에도 적극적으로 대응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내 저출산 대책에 대한 세제 혜택과 공급망 재편을 위한 리쇼어링 지원 등 적절한 인센티브 시스템의 구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기업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에 대한 효과적 모니터링 및 대응을 위해서 '최고리스크책임자'(CRO)와 같은 전담 조직 신설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무협 “중국 바이어들, 한국산 품질 일본산 대비↓…자국산보단 비싸다고 평가”

중국 정부가 경제 회복을 위해 내수 확대 조치에 나섰다. 이 가운데 중국 시장 내에서 한국제품이 주요 경쟁국 대비 비교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 제고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중국 바이어가 본 한국 소비 제품 경쟁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바이어들은 자국 시장 내 한국의 주된 경쟁 대상으로 일본(49.3%)과 중국(33.3%)*을 꼽았다. 특히 한국 제품은 일본산 대비 품질(26.5%), 중국산 대비 가격(51.1%)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그 외 국가와의 비교에서는 동남아(47.1%)·대만(23.9%)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고, 미국(35.9%)과 EU(19.2%) 제품에 대해서는 브랜드 경쟁력이 비교 열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바이어들이 한국제품을 구매하는 주된 이유로는 품질(46.7%)이라고 답했고, △가격(17.0%) △디자인(12.3%) △브랜드(12.0%)가 뒤를 이었다. 향후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한국제품으로는 화장품(33.0%)·미용 용품(17.4%)·식품(14.5%)과 의료·보건용품(14.5%) 등을 꼽으며 K-뷰티와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중국 바이어 응답자 중 55.8%는 코로나 이후 한국 상품의 인기가 비슷(36.6%)하거나 상승(19.2%)했다고 긍정적으로 응답한 반면, 44.2%는 한국 상품 인기가 하락했다고 답했다. 주된 하락 요인으로는 중국 상품의 한국 상품 대체 가능성과 제품 경쟁력 부족, 불합리한 가격 등을 들었다. 전보희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최근 중국 소비 시장 내에서 Z세대가 급부상하며 품질과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여 구매하는 '이성소비(理性消費)'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며 “일본·중국 제품 이상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추후 발표될 내수 부양책인 이구환신(以旧换新·소비재 보상 판매) 정책의 실시 기간과 지역, 대상 제품 등 세부 내용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활용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디스플레이, GTX-A에 국내 최초 철도용 55인치 투명 OLED 공급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개통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에 국내 최초로 철도용 투명 OLED를 공급했다고 28일 밝혔다. GTX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철도 교통 체계로, 일반 지하철에 비해 약 3배 빠른 속도로 운행한다. GTX-A 객실 창문에 적용된 55인치 투명 OLED는 탑승객에게 노선도와 운행·편의 정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해 쾌적하고 스마트한 객실 환경을 구축한다. 특히 선명한 화질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가시성을 높여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장시간 이동 중에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등 탑승객에게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일반적인 디스플레이와 달리 창문처럼 투명한 화면을 통해 탁 트인 공간감도 제공할 수 있으며, 비상 상황 시 외부 확인이 가능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시속 150km 이상 고속으로 선로를 달리는 열차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특수 강화 유리를 적용해 기존 대비 충격과 진동에 월등히 강하며, 이 결과 한국 철도 표준 규격 테스트도 통과했다. LG디스플레이와 GTX-A 사업 시행사 SG레일은 수서-동탄 구간 열차 1편성(8량)에 투명 OLED 16대를 우선적으로 도입해 시범 적용했으며, 이용객 의견을 수렴하여 향후 GTX-A 전체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020년부터 일본 JR 동일본 열차와 중국 베이징·푸저우·선전 등 주요 도시 지하철에 철도용 투명 OLED를 공급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 중인 투명 OLED는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기존 LED보다 발열이 적어 실내 사용에 적합하고, 유리창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투명도가 높으면서 얇고 가벼워 유통·사이니지·건축·모빌리티 등 다양한 영역과 업계에서 확대 적용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투명 OLED만이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이종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지속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유플러스-라이드플럭스, 레벨4 자율 주행 R&D 맞손

LG유플러스는 자율 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와 '무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기반 자율 주행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에 있어 두뇌 역할을 하는 필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1년 국내 최초 자유 노선 자율 주행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제주공항과 중문 관광단지를 잇는 국내 최장 거리의 자율 주행 운송 서비스를 수행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비상 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에 운전을 완전히 맡기는 레벨4 수준의 자율 주행 시연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전세계적으로 레벨4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한 기업은 구글의 '웨이모', GM '크루즈' 등이 있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자율 주행에 적용되는 △원격 관제 △원격 주행 △자율 주행 전용 5G 통신 △양자 보안 등 AI 기반의 시스템을 개발해 보다 안전하고 고도화된 무인 자율 주행 기술 구축에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레벨4 자율 주행 시장에서 무인으로 자동차들이 목적지에 도착해 주차까지 할 수 있도록 주행의 전 과정을 전용 5G 통신 기술을 활용하고 원격 관제함으로써 차량 안전성과 교통 체계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라이드플럭스가 보유한 방대한 자율주행 데이터와 차량사물통신(V2X) 기술을 토대로 무인 자율 주행에 특화된 'AI 자율주행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노면 청소·미세 먼지, 방역 소독 등 특수 목적 차량에 무인 자율 주행 기술을 적용해 차량의 주행·배차·경로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게 관제 서비스를 구축한다. 자율 주행 솔루션에 AI 기술도 적극 활용한다. AI가 도로 상태를 실시간 파악해 청소 강약을 조절할 뿐만 아니라 비상 상황을 즉각적으로 판단, 원격 제어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화물 자율 주행 기술도 공동 개발 및 실증하며 향후 LG유플러스의 화물 운송 중개 디지털 전환(DX) 플랫폼 '화물잇고'와 전략적 사업 협력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5G 기반 저지연 통신과 AI·자율 주행 등 다방면에서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동 사업 모델 발굴에 협력하는 등 차세대 자율 주행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LAB장은 “라이드플럭스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생태계에서 AI를 활용한 고객 경험 혁신 서비스들을 지속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앞으로도 LG유플러스와 다양한 자율 주행 분야에서 협력해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모빌리티 이용 경험을 제공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 청소기, 출시 25일 새 1만대 판매고

삼성전자가 지난 3일 선보인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 청소기가 출시 25일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인기 비결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AI 기능이다. 비스포크 AI 스팀의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은 물걸레를 1차로 고온의 열과 물로 자동 세척한 뒤 2차로 100℃ '스팀 살균'을 통해 물걸레 표면의 대장균 등 각종 세균을 99.99% 없애고, 마지막으로 55℃의 '열풍 건조'로 물걸레를 말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냄새와 세균 번식을 우려하는 소비자의 고민까지 해결했다. AI 기반 주행 성능과 사물 인식 기술도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AI 바닥 인식' 기능으로 마룻바닥·카펫 등 바닥 환경을 구분해 맞춤 청소가 가능하다. 카펫 모 길이에 따라 알아서 물걸레를 분리하거나 들어 올려 청소하고 흡입력까지 자동으로 조절한다. 인식하는 카페트의 모 길이 기준은 5mm 이며, 물걸레 리프팅 높이는 10mm다. 'AI 사물 인식' 기능은 3D 장애물 감지 센서와 RGB 사물 인식 카메라를 적용해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고 회피한다. 또한 스마트싱스 앱을 활용해 청소 작동 및 관리는 물론, 3D 맵핑으로 집안 구조와 청소 현황까지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 외에도 비스포크 AI 스팀은 '비스포크 AI 패밀리 허브' 냉장고와 함께 글로벌 인증 업체인 UL솔루션즈에서 사물인터넷(IoT) 보안 안전성을 검증 받아 업계 최초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개인 정보를 강력하게 보호하는 보안 성능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가 국내 히트 펌프 방식 세탁건조기 시장에서 1만대 판매 돌파에 이어, 이번 '비스포크 AI 스팀'도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연이은 판매 호조로 국내 시장에서 AI 가전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AI 경험을 소비자에 지속 제공하며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 완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A2, 英 자주포 교체 사업서 배제…獨 RCH 155에 밀렸다

영국 국방부가 자국 자주포 교체 사업에서 독일산 원격 조종 곡사포 155mm 차륜 포병 시스템(RCH 155)을 선정함에 따라 경쟁 상대였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A2가 배제됐다. 그 배경으로는 영국과 독일 간 다방면에서의 협력과 생산 지역이라는 태생적 한계, 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 등이 꼽힌다.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한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주곡사포 K-9A2는 최근 영국 국방부의 신형 '기동 화력 플랫폼(MFP) 사업' 입찰에서 사실상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력 경쟁 상대였던 크라우스 마파이 베그만의 RCH 155이 영국-독일 정부 간 협력 강화에 따라 일종의 수의 계약 형식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동 능력과 관련, 영국 국방부는 차륜형 자주포인 RCH 155가 별도의 정비를 요하지 않고 2000km 이상의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K-9A2가 채택한 궤도 구동 방식은 정비 소요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차륜형 자주포 제품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의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현재까지는 없다"고 답했다. 지난 23일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동해 국방·안보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양국은 복서 차량에 장착될 RCH 155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외에도 그린 수소 수출 등 재생 에너지·생명 과학·부동산 자본·공간 투자 등 독일 기업이 영국에 80억파운드(한화 약 13조7678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고, 불법 이민 조직 범죄 소탕에도 공조하기로 하는 등 양국은 밀월 관계를 형성하는 모양새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양국 간 합작 프로그램은 각국에 수백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우리 군대가 미래 지상전을 위한 전투 승리 능력을 갖추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는 탈퇴했지만 인접국에서 생산한 무기 도입 의지가 강하고, 독일이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K-9A2가 MFP 사업에서 밀려나는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RCH 155는 분당 최대 9발을 발사할 수 있고, 세계 최초로 주행 중 사격도 가능한 곡사포여서 회피 기동 능력도 우수한 무기 체계로 정평이 나있다. 또한 헌터 킬러 사격 능력도 갖췄다. 사거리는 베이스 블리드(BB)탄은 최대 40km, V-LAP탄은 최대 54km이다. K-9A1에 기반한 K-9A2는 △포탑 전기 구동 △원격 무장 △탄약 장전 완전 자동화 △냉방 장치 등을 탑재할 예정이나 아직 시험 단계에 있어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 주행 중 사격이 가능하도록 개발이 이뤄지는지에 대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공동 진행 중인 만큼 당사는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는 사격 후 신속 기동이 가능하다는 점 등 생존성 확보 차원에서 차륜형 자주포의 장점이 돋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또한 낮은 생산 단가·운용비·수리비와 저소음도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때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K-9 자주포 시리즈의 가성비가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제주항공,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입찰 포기…차입금 342억↑

25일 제주항공은 이날 마감인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이는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6일 제주항공이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와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인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한지 19일만의 공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당사는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실사를 진행했지만 추후 매각 절차 진행에 따라 구체적으로 확정되는 사항이 있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운영 자금 확보 차원에서 금융 기관으로부터의 단기 차입금은 기존 1956억원에서 2298억5000만원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때 빼고 광 내서 운항 안전·ESG 지켜요”…대한항공, 봄맞이 항공기 습식 세척 진행

25일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소재 자사 정비 격납고 앞에서 봄맞이 항공기 동체 세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승객들에게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전하게 운항하기 위함이다. 이날 동체 세척 작업 항공기는 보잉 777-300ER(HL8216)으로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기재다. '트리플 세븐'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기종은 현재 국내 쌍발기 중 동체가 가장 크다. 항공기 세척에는 특수 장비 6대와 인력 17명이 동원됐다. 물을 공급하고 분사하는 트럭 2대, 항공기 동체 접근에 사용되는 리프트카 2대, 항공기 주 날개와 꼬리 날개 접근에 사용되는 바스켓 고소 장비 2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적정 압력으로 물을 뿌린 뒤 세척액으로 닦고 다시 물로 헹구는 작업을 반복했다"며 “동체·주익·미익·조종석 앞유리 등을 꼼꼼하게 닦는 데에 총 3시간 가량 소요됐다"고 말했다. 항공기 세척은 크게 물을 사용하지 않는 건식 세척과 물을 뿌려 닦는 습식 세척으로 나뉜다. 물이 얼기 쉬운 겨울철에는 건식 세척 위주로 진행하지만 황사 등 먼지가 많은 봄철에는 더 잦은 빈도로 습식 세척을 병행한다. 황사와 같은 오염 물질이 산화 작용을 일으켜 항공기 표면을 부식하고 페인트 도장을 탈색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주기적인 세척은 항공기를 보호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또한 항공기 외부 표면에 이물질 층이 생기면 항공기가 뜨는 힘과 비행 속도가 떨어질 수 있는데 항공기 세척으로 이를 개선할 수 있다. 항공기 세척은 미관상 효과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에도 기여한다. 대한항공은 세척에 사용된 물을 지정된 정화 시설에서 안전하게 처리한 뒤 배수할 예정이다. 인천 격납고 인근에 완비된 폐수처리장에서 오염수를 꼼꼼하게 처리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동체 세척과 별도로 대한항공은 항공기 엔진 세척도 수시로 진행한다. 항공기 엔진 세척은 고압의 물을 엔진 내부에 분사해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세척과 건조를 수차례 반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항공기 엔진 내부에 낀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함으로써 엔진 성능을 향상시키고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대한항공은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대부분 회복한 만큼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항공기의 운항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환경·사회·지배 구조(ESG) 경영 기조에 맞춰 항공기 동체·엔진 세척을 필요에 따라 수시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팬오션 에코 클린 봉사단, 북촌 한옥 마을서 플로깅 전개

팬오션은 전날 지역 상생의 일환으로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 마을 내 관광 코스 일대를 돌며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팬오션 임직원·장애인 표준 사업장 ㈜케이디텍 봉사자로 구성된 '에코 클린 봉사단' 30여명은 운현궁을 시작으로 안국역·정독도서관 등 비교적 상가·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북촌 한옥 마을 인근 거리 환경 정화를 위한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 2022년 11월에 창단한 봉사단은 매월 정기적으로 지역 상생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팬오션 관계자는 “전통 건축 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북촌 한옥 마을 일대를 돌아보며 해당 지역을 방문한 방문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플로깅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당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AI, 이순신 방위산업전서 해군 미래 항공 전력 ‘MAH·MCH·LAH’ 선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리는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YIDEX)'에 참가해 해군의 미래 항공 전력을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2019년을 시작으로 올해 4회째를 맞이한 YIDEX는 해군과 창원시가 주관하는 해양 무기 체계 중심의 방위 산업전으로 올해 40여 개국의 대표단과 국내외 150여 개 방산업체들이 참여한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현재 개발 중인 상륙 공격 헬리콥터(MAH)·소해 헬리콥터(MCH) 등 해군의 주력 해상 기재와 미래 전쟁에 핵심이 될 유·무인 복합 체계(MUMT)가 적용된 LAH와 K-방산 수출의 핵심 기종인 다목적 전투기 FA-50을 전시했다. KAI 측은 전시장을 찾은 주한미해군사령관에게 T-50계열 항공기의 우수한 성능과 운용 효율성을 설명하는 등 미 해군 고등·전술 입문기(UJTS) 사업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FA-50에 대한 마케팅도 적극 추진한다. 이번 YIDEX에는 한국 해군과 해병대의 핵심 항공 전력이 될 MAH·MCH가 각국 해군 대표단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MAH는 해병대의 상륙 공격 헬기로 보조 연료 탱크·내해수 처리 등해상·함상 운용 능력이 입증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을 기반으로 무장 시스템이 통합됐으며, 2026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잡고 있다. MCH는 수중에 설치된 적 기뢰를 신속하게 탐지 제거함으로써 해군 전투함의 기동 환경을 개척하는 소해 헬리콥터로 레이저 기뢰 탐색 장비(ALMDS)·수중 자율 기뢰 탐색체(AUV)·무인 기뢰 처리 장비(AMNS) 등의 임무 장비가 탑재되며, 마찬가지로 2026년 말 개발 완료 예정이다. 전력화 11주년을 맞이한 수리온(KUH-1)은 국내에서 다양한 군·관용 파생 헬리콥터로 운용되며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동·동남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주목받고 있어 올해 첫 수출이 기대된다. 최종원 KAI 전략·수출본부장은 “다양한 항공기를 개발하며 기존 공군 중심 항공 전력을 넘어 해군·육군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수리온 첫 수출과 함께 FA-50의 미 해군 고등 훈련기 사업(UJTS) 도전도 반드시 성공해 대한민국이 세계 4대 방산 강국 반열에 오르는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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