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기자 이미지

박기범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기범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partner@ekn.kr

전체기사

카이투스테크놀로지, KT와 안티드론 플랫폼 구축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카이투스테크놀로지(이하 카이투스)는 KT와 국가주요시설 및 시민의 안전을 위한 안티드론 플랫폼 구축 및 서비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카이투스와 KT는 양사간 전문성을 기반으로 안티드론 시스템에 5G, 인공지능, 보안 기술 등을 접목해 더욱 고도화된 안티드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티드론은 테러, 범죄, 사생활 침해 등 불법적인 드론을 무력화하는 드론을 뜻한다.구체적으로 양사는 △5G·인공지능 연계 그물 포획형 안티드론 솔루션 선점 및 안티드론 시장 개척/확대 △주요 시설 내 드론 방어체계 구축을 통한 국민안전 확보 기여 △이를 위한 공동 협의체 구성 등 양사간 협력을 진행하게 된다.카이투스는 미국의 인공지능 기반 안티드론 전문기업인 포르템 테크놀로지의 한국 공식 딜러다. 포르템 테크놀로지는 딥러닝 AI(인공지능) 기반 레이더에 ‘마이크로 도플러(Micro-Doppler)’ 방식과 축적된 ‘AI 라이브러리’를 사용한 안티드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그간 국내에서는 드론을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하드킬(Hard kill)과 전파 방해로 무력화하는 소프트킬(Soft kill) 방식을 주로 사용했으나, 추락과 폭발로 인한 2차 피해, 전파교란에 따른 아군 장비 피해 등 단점이 있어 최근에는 두 방식의 장점을 취한 AI 연계 그물 포획형 안티드론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카이투스는 ‘AI 연계 그물 포획형 안티드론 시스템’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안티드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방위 및 보안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안티드론의 도입은 필수가 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KT의 통신 및 ICT 역량과 KAITUS의 안티드론 운영 노하우가 결합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더욱 진화된 안티드론 비즈니스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기자의눈] 1400만 소액주주, 총선 집결이 필요하다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지분 10%로 경영권을 확보한 상장기업의 소액주주들은 리스크에 언제나 노출돼 있다. 오너의 지분이 적다 보니 배당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수익을 낼 개연성이 크다. 소액주주들이 이런 오너들을 통제할 수 있을까? 방법은 있겠지만 상당히 제한적이다. 회계 감사는 ‘회계 정보’에 국한된다. 만약 오너가 개인 법인을 세웠고, 상장사가 그 기업에 투자를 해 전액 손실이 났고, 이를 장부에 반영했다고 가정하자. 이는 왜곡 표시가 없기에 ‘적정’하다고 판단하게 된다. 배임·횡령 등을 이유로 사법의 힘을 빌릴 수는 있다. 다만, 이는 해당 종목의 거래 정지로 이어지게 돼 역설적이게도 소액주주이 되려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기한의 이익 상실(EOD) 등의 요건에 대부분 해당, 기업가치도 훼손된다. 소액주주들이 집결해 방만하고 부도덕한 오너를 갈아치울 수도 있으나,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그림의 떡’같은 이야기다. 위임장 조작 전문 업체가 20년 이상의 업력을 자랑하며 마케팅을 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또 소액주주들은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지만, 적대적 M&A와 모양새가 비슷해 ‘역사’라는 보이지않는 적과도 싸워야 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정상화 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은 법을 ‘변경’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상법은 소액주주보다는 대자본과 역사의 편에 가까워 보인다. 이는 이사의 충실의무(제382의 3)에 ‘총주주의 이익’ 혹은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보호하는 내용까지 포함시키자는 논의를 비롯하여 몇몇 조문의 개정을 담은 상법개정안이 21대 국회에 계류돼 있는 것과도 궤를 같이 한다. 그래도 소액주주가 이 같은 불평등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바로 총선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개혁신당은 모두 개인투자자에게 초점을 맞춘 정책을 발표했거나 공약을 준비 중이다. 한국예탁결제원 기준 2018년 560만명이던 개인투자자는 2022년 1424만명으로 늘었으니 소액주주의 표심을 얻기 위한 정치권의 행보도 당연하다. 소액주주들도 이에 맞춰 하나 된 의견을 낼 필요가 있다. 정치는 ‘세력’이다. 하나 된 의견은 ‘소액주주에 의한, 소액주주를 위한, 소액주주의’ 것이어야 한다. 마침 소액주주들이 뭉치기 시작했다. 또 소액주주를 넘어 소액주주를 아우르는 ‘범연대’도 김현 대표를 위시해 활동 중이고,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도 이상목 대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조직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니, 이젠 소액주주들은 뭉쳐야 한다. 단타만 치는 스켈퍼부터 장투를 하는 주주들까지 뭉쳐야 법을 바꿀 수 있다. 그래야 10%도 안 되는 지분으로 경영권을 좌지우지하면서 배임·횡령만 생각하는 악덕 경영자들이 상장 주식 시장에 발을 못 붙일 수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원아시아파트너스 회장이 코스닥 기업 메디콕스 설명회에 참석했다. 카카오 그룹의 ‘사법리스크’에 함께 노출되며 몸을 사리고 있던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올해는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갈지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16일 코스닥상장사 메디콕스는 미국 이차전지 전문회사 이오셀(EoCell)과 공동으로 ‘고객 맞춤형 이차전지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메디콕스는 이오셀과 조인트벤처(JV) 방식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해 2차 전지 진출을 알리는 설명회를 가졌다. ‘배터리셀 파운드리 사업’으로 불리는 배터리셀 위탁 생산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준일 소니드 회장 △현경석 메디콕스 대표 △알버트 주(Albert Zou) 이오셀 대표 등 기업 내 핵심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성보경 우리인베스트먼트 회장, 진경철 원아시아파트너스 회장 등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이름 값 있는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특히 진경철 원아시아파트너스 회장의 참석은 꽤나 주목을 받았다. 원아시아파트너스는 ‘사법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검찰이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공소한 사실에 따르면 배 대표는 지난해 2월16~17일, 27~28일 사이 SM에 대한 기업지배권 경쟁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PEF)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총 2400억여원을 투입해 553회에 걸쳐 SM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 이상으로 상승·고정시키려 시세조종을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0월에는 금감원이 원아시아파트너스를 긴급 검사를 하기도했다. SM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진 이후 원아시아파트너스는 펀드를 조성하지 않는 등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사법리스크가 있음에도 투자설명회에 참여한 점을 고려할 때 올해는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해 원아시아파트너스는 영국계 독립 자문사 BDA파트너스 등에서 2배가 넘는 연봉을 제시하며 인력을 충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진 회장은 메디콕스 설명회에 오래 있지 않았다. 그는 메디콕스 설명회의 내용이 기대에 못미쳤다고 실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내용이 부실하다는 것이 근거다. JV 설립과 비전 제시 이외에 굵직한 거래, 자금 확보 계획 등은 발표 내용에 담기지 않았다. Q&A 세션과 그 이후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변만 했을 뿐이다. partner@ekn.krKakaoTalk_20240116_144704341_09 알버트 주(Albert Zou) 이오셀 대표 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및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오셀과 합작법인 설립 추진 및 고객 맞춤형 이차전지 사업 설명회’를 열고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기범 기자

베뉴지, 본업은 정체, 주식투자는 활발… 소액주주와 이해상충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웨딩, 호텔, 유통, 골프 등을 영위하는 코스닥 기업 베뉴지의 사업 확장은 베뉴지 CC 이후 5년째 특별히 없다. 그 사이 베뉴지의 장부는 영업활동과 무관한 삼성전자, 이차전지 주식들과 계열사의 대여금이 오갔다. 회사 자본이 본업과 무관한 곳에 쓰이고 있다 보니 소액주주와의 이해상충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 17일 금감원 전자공시 사업 연혁에 따르면 베뉴지는 2018년 9월 계열사인 부국관광이 골프장 베뉴지 CC를 오픈한 이후 5년 이상 추가적인 사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베뉴지 CC 오픈 이전에도 2014년 3월 웨딩 사업을 영위하는 Venue G(WEDDING & PARTY)를 오픈하고, 2016년 호텔베뉴지 영업을 개시한 것이 전부이다. 특히 회사의 골격이었던 그랜드마트와 그랜드백화점은 2003년 이후 확장을 멈췄다. 2012년 그랜드마트 계양점을 롯데쇼핑에 양도하고 2018년 9월 말 그랜드마트 신촌점의 영업을 종료하는 등 회사 규모가 되려 줄어들었다. 회사의 매출 규모도 정체되기 시작했다. 매출액은 △2019년 443억원△2020년 339억원 △2021년 326억원 △2022년 365억원 △지난해 3분기말 316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매출 수준을 넘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 본업은 정체되는 사이 베뉴지는 주식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올해 3분기 말 연결기준 유동자산은 모두 1184억원인데, 이중 절반 수준인 520억원이 당기손익-공정가치 금융자산(이하 FVPL)이었다. FVPL은 모두 국내주식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727억원에 달했다. 베뉴지는 △삼성전자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국내 주요 기업 혹은 이차전지 관련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뉴지가 주식투자에 대규모 자산을 투입한 것은 지난 2021년부터다. 2021년 베뉴지는 706억원을 국내 주식에 투자했고, 한해에만 224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영업은 정체되어 있고, 영업 외 활동이 많은 탓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괴리가 상당하다. 경상적인 활동보다는 비경상적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풀이된다. 지난 3분기 베뉴지는 연결 기준 매출액 172억원과 3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FVPL 관련 평가손실이 115억원 가량 발생하며 순이익은 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역시 1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24억원의 FVPL 관련 평가손실로 순이익 기준으로는 17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래도 자금 여력은 있다 보니 관계사에 자금 대여도 나타난다. 2022년 베뉴지는 관계사인 정도건설에 119억원을 대여하기도 했다. 주식투자, 대여활동 등이 가능한 까닭은 아이러니하게도 커지지 않는 본업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본업의 투자 활동이 중단되니 관련 투자도 특별히 없어 자금도 남고 재무구조도 건실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19년 이후 베뉴지의 부채비율은 100%를 넘은 적이 없다. 기장 높을 때도 70.5%에 불과했다. 또 차입금의존도 역시 30%를 넘은 적이 없다. 가장 높았던 2020년의 차입금의존도가 28.5%에 불과했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은 200%, 차입금의존도는 30% 내외로 높고 낮음을 판단함을 고려할 때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다. 오너들의 경영 활동이 영업 이외의 활동에 집중된 터라 경영진을 견제하려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베뉴지의 지분 9.14%(특수관계인 포함)를 보유한 ‘슈퍼개미’ 배진한 노블리제 대표는 지난해 두 차례 주주제안을 했다. 지난해 3월 정기주총 때는 주당 50원의 현금배당과 자기 주식 200만 주를 소각할 것을 권고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감사위원회 설치 및 사외이사 선임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상장주식 투자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확실히 하지 않는다면 이후 또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면서 "최근 감사가 사임과 동시에 경영진 측 대변인을 감사로 두면 회사가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주주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베뉴지는 소액주주와의 이해상충 우려가 있으니 여느 기업보다 감사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partner@ekn.kr

현경석 메디콕스 대표 "3월 전 JV 관련 자금 조달 자신… 공모 유증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현경석 메디콕스 대표가 3월 전에 배터리 조인트벤처(JV)와 관련된 자금 조달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전환사채 발행과 같은 방식이 될 것이며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16일 코스닥상장사 메디콕스는 미국 이차전지 전문회사 이오셀(EoCell)과 공동으로 ‘고객 맞춤형 이차전지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현경석 메디콕스 대표 △알버트 주(Albert Zou) 이오셀 대표 △패트릭 그레이(Patrick Gray) 이오셀 총괄 등 양사 경영진과 이오셀 엔지니어, 메이저 배터리 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양사가 설립 예정인 합작법인은 배터리셀을 위탁 생산해 공급하는 이른바 ‘배터리셀 파운드리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30MWh 규모의 셀 파운드리 관련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초기 투자 비용은 3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자금 조달과 관련해 현 대표는 "국내외에서 투자 유치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면서 "CB발행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설비 구축 단계에서는 공모방식 유상증자가 없다고 말했다. 실적이 나오지 않는 시점에는 소액주주들에 힘을 빌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는 "의미 있는 실적이 나오고, 주주들이 기대감을 갖기 전까지는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사업 초기에는 초기 전극 파운드리 사업을 우선 전개할 예정이다. 전극 공정은 △슬러리 제조 △코팅 △건조 △압연 △슬러팅으로 구분되는 배터리 생산 공정 중 하나로, 양극과 음극 극판을 만드는 공정이다.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 수명, 품질 등을 결정하기 때문에 기술 난이도가 매우 높다. 합작법인에서 전극을 납품 받은 고객사는 이를 원하는 형태로 잘라서 조립 및 활성화 과정을 거쳐 배터리셀을 완성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ESP Analysis에 따르면 글로벌 전극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올해 2.4조원에서 2030년 24.3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콕스와 손 잡은 이오셀은 삼성SDI 출신 개발팀이 기술 부문의 주축이 된 회사다. 차세대 고용량, 고에너지, 급속충전 배터리 기술을 보유해 현재 노르웨이 배터리 회사 모로우배터리(Morrow Batteries)와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서 배터리셀 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전 세계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도 이차전지 개발 과제를 협의 추진 중이다. 합작법인은 2025년 말까지 30MWh 규모의 배터리셀 생산 설비 및 R&D 종합 실험실 장비를 구축하고 배터리 솔루션 전문 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이후 2029년까지 2.5GWh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확보하는 한편, 초기 추진 예정인 전극 파운드리 사업을 위해서는 7.5GWh 용량의 생산라인을 확보할 방침이다.현경석 메디콕스 대표. 사진/박기범 기자

코센, 280억원에 부안 공장 인수완료…”자체 공장 확보로 안정적 생산기반 마련”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스테인리스 강관 제조사 코센(대표 김광수)이 길산에스티(대표 정길영)로부터 전라북도 부안공장 부지 및 공장 시설 일체를 인수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안공장은 애초 코센이 건립 및 소유·운영하던 공장이었으나 코센의 전 경영진이 자금상의 이유로 길산에스티 측에 양도하고 임대 및 임가공 계약을 맺었다. 코센은 최근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다시 자기 명의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양수금액은 총 280억원이다. 코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30일 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지난 10일 잔금 납입을 완료했다. 회사 측은 공장 인수와 관련해 "자체 공장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시설투자 및 생산기반이 구축될 것"이라며 "부가적으로 임대료 절감에 따른 연간 약 7억원 이상의 운영비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코센은 50여년 업력의 스테인리스 강관 제조 기업으로,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에 스테인리스 강관 제품을 납품한다. 스테인리스 강관은 반도체 생산시설과 석유화학 생산시설 건립에 필수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특히 반도체 공정 내 가스의 이송·분배 라인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강관은 용접부 기밀성 보증과 함께 가스의 높은 순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청정성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코센은 반도체용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 선급인증을 확보해 조선용 강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강관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부안공장 인수로 현재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능력을 연간 2만 6000톤 규모로 확대하고 스마트 시스템을 통해 한층 더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NISI20240112_0001458003_web

[인터뷰] 황승환 XRB대표 "바나듐 배터리로 58조 ESS 시장의 게임체인저 될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XRB는 기존의 리튬 배터리와 플로우 배터리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배가시킬 수 있는 고출력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 이를 통해 2차 전지의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되고자 한다."황승환 XRB 대표이사의 말이다. 4일 에너지경제가 XRB 본사에서 황 대표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XRB는 바나듐 레독스 플로우 배터리 전문기업이다. 원소의 한 종류인 바나듐은 ESS 배터리 시장에서 리튬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바나듐 배터리는 기존 리튬 배터리와 달리 수용액 전해질을 사용해 폭발로 인한 화재 위험이 원칙적으로 방지된다. 바나듐 ESS 배터리가 사용된다면 2022년 10월 카카오톡 먹통 사태는 일어날 일이 없다는 의미다. 당시 전문가들은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의 원인으로 리튬 이온 배터리를 꼽았다. 또 리튬 배터리보다 충·방전 횟수도 10배~20배 정도 높다. 다만, 부피가 크다 보니 전기차보다는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이하 ESS)에 적합하다. 바나듐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아이디테크이엑스(IDTechEx)에 따르면 2030년 ESS 시장은 58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그중 레독스 흐름 배터리(RFB)는 12%인 7조원을 차지할 것으로 XRB는 추산했다. 바나듐 배터리 시장 전망이 긍정적이다 보니,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다만, 자체 개발보다 기존 업체와 협력을 선택했다. 한화솔루션은 에이치투와, 롯데케미칼은 스탠다드에너지, 효성중공업은 미국의 Invinity사와 협력 중이다.XRB의 기술력은 상당하다. 독자 기술을 통해 기존의 VRFB(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플로우 배터리의 가장 중요한 기술은 스택 내에서 열과 압력을 낮추면서 얼마나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느냐이다. XRB의 바나듐 배터리는 기존 방식과 달리 분리막 하나에 양극과 음극을 여러 배수로 확장시켜 스택 내 압력을 줄이고, 출력을 높였다. 이는 곧 비용 절감과 높은 효율로 이어진다. 황 대표는 "XRB 배터리는 단주기용으로 사용할 경우, 부대시설 없이 스택만으로 단독 운전하게 된다"면서 "이를 통해 리튬 배터리보다 10배 이상의 라이프사이클을 가지면서 콤팩트한 타입으로 리튬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장주기용으로 사용할 경우, 기존 플로우 배터리처럼 외부 전해질 탱크를 사용하지만 동일 비용으로 더 높은 출력을 낼 수 있고, 스택 내부의 압력을 크게 낮춰 초기투자 및 유지보수비용을 기존 대비 절반 이하로 절감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황승환 XRB 대표와의 일문일답. -바나듐 배터리의 특성은 무엇인가?▲바나듐 레독스 배터리는 화재와 폭발의 위험성이 원천적으로 방지되는 수용액 전해질을 사용한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수명은 10배 이상 길고, 연간 감모율은 10분의 1 수준이다. 다만, 에너지밀도가 낮아 충방전 면적과 유로를 확보할 수 있어야 고출력 고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 그 가운데 빠른 유량과 스택 내 차압을 견뎌야 한다. 이를 위해 배터리 셀 내부의 유로와 프레임 설계 및 전극 소재 처리, 최적의 전해질 구성 등 유무기 화학 및 전기 화학, 기계 공학 및 전기 공학과 화학반응 제어 등 다양한 공학 분야의 기술과 경험이 요구된다. -XRB의 단주기·장주기 바나듐 배터리를 소개해달라.▲플로우 배터리의 핵심은 출력을 담당하는 스택이다. 스택은 여러 개의 단일 셀들로 구성돼 있는데 기존의 방식은 중간에 분리막이 있고 양쪽에 양극과 음극으로 구성돼 있다. XRB의 단일셀은 기존 바나듐 배터리와 방식이 다르다. 분리막 하나에 양극과 음극이 여러 배수로 확장되어 있는 형태이다. 이러한 셀들이 유로를 구성하는 내외부 프레임으로 적층 돼 있는 독특한 구조이다. 정체형 바나듐레독스배터리(이하 SVRB) ESS는 확장형 스택 구조에 의해 기존 셀보다 충방전 용량을 크게 증가된다. 흐름형인 고출력 VRFB 장주기 ESS는 확장형 스택 구조에 의해 스택 내 차압을 크게 줄이고, 정격 출력을 높였다. 출력 당 스택 단가($/kW)는 40% 개선되고, 전체 시스템 설치비용으로도 10% 개선되는 결과를 볼 수 있다. 제조비용뿐만 아니다. 플로우 배터리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전해액 누설 확률이 사실상 없어짐에 따라, 배터리 분야 유지보수 비용도 현장 출동 업무 급감으로 50% 이상 감소가 예상된다. -주요 인력들을 소개해달라. ▲황승환(CEO)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전공으로 석사까지 마친 후, 통신 기술 기반의 소프트웨어(SW) 및 에너지 관련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등의 전문 업체를 창업했었고, 이후 차세대 2차 전지를 플랫폼으로 전력저장사업 및 전력관리와 거래 등 다양한 전력 관련 종합 서비스 사업을 추구하고자 XRB를 창업했다.나경록(CTO) 소장은 화학공학 전공으로 전남대학교에서 석사까지 마치고 삼성전기에서 연구실장까지 역임 후, 10여 년간 VRFB 분야에서 기술 전문성과 경험을 축적한 결과로 XRB 기술을 구현해 냈고, 현재 기술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박일훈(CSO) 상무는 서울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석사 및 미국 USC에서 MBA 학위 보유자이며, 삼성전자, 삼성SDS, 두산중공업 및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에너지, 발전 및 SW, IT, DT 등 다양한 분야의 전략기획 총괄 업무를 수행한 경험으로 XRB의 글로벌 에너지사업 리딩을 위한 경영전략 전반의 실무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바나듐 ESS 배터리 시장 규모를 알고 싶다. ▲2030년 에너지저장 시스템(ESS)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는 580조원으로 추산된다. 배터리 ESS 시장은 전체 시장의 10% 정도인 58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해도 RFB ESS 시장은 배터리 ESS 시장의 12% 수준인 7조원 시장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 에너지 효율화 추구 및 전력계통의 수요 증가 등이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이다. 국내 RFB ESS 시장은 2030년 연간 2500억원 규모(2GWh)로 전 세계 RFB 시장의 1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재생에너지 출력 급변동 시 백업설비로서 ESS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해 사업계획은 어떠한가?▲올해는 다양한 시장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재생 발전사업자, 대형 빌딩 및 데이터 센터, EV 충전사업자 등과 협의 중에 있다. 또 동남아 국가와 오프그리드용 ESS 실증을 준비 중이다. 실증 결과를 토대로 올해 말 혹은 내년에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바나듐 ESS 배터리 시장 현황을 알고 싶다. ▲해외 레독스 흐름 배터리(RFB) 업체로는 스미토모전기(일), Rongke Power(중), Invinity(미), Schmid(독), Cell Cube(미) 등이 있으며, 이들이 전 세계 바나듐 레독스 흐름 배터리(VRFB)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다. 국내 RFB 관련 업체는 외부 전해질 탱크를 사용하는 (주)에이치투, 바나듐 이온전지 업체인 (주)스탠다드에너지 등이 있다. 국내에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시장을 형성하고 개척해 온 에이치투가 바나듐 레독스 흐름 전지의 대표 업체이며, 2022년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아 협업 중이다. (주)스탠다드에너지는 롯데케미칼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았다. 그 밖에 효성중공업은 미국 Invinity사와 협력을 맺어 바나듐 시장에 뛰어들었다. -설비투자 등의 자금소요가 있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자금조달 계획 등을 알고 싶다.▲지난해 Pre-A 투자를 코센 등 상장사로부터 유치했다. 시제품 제작 및 시험 인증과 핵심인력 운영 등에 자금이 소요됐다. 올해 역시 1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에너지 및 배터리 관련 업체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벤처캐피털(VC) 조합 펀드, 기존 투자자 등 재무적 투자자(FI) 쪽에서 투자 의뢰가 들어와 협의 중이다. 본격적인 실증 제품 제작과 제품 개선 작업 및 파일롯 생산 설비와 인력 구축 등 실증과 양산체제 준비를 위한 차원이다. 내년에는 본격적인 양산체제 구축 등을 위해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partner@ekn.kr황승환 XRB 대표이사XRB의 스택. 자료제공=XRB

[부동산PF 시한폭탄] 증권사 브릿지론 공포…한투 익스포저 비율 24%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증권업계 1위’ 한국투자증권에 브릿지론 ‘위험 경보’가 울렸다. 브릿지론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직접적인 단초가 됐던 대출이다. 일부 신평사는 "올해는 브릿지론이 현실화되는 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태영건설은 금융채권자협의회에 의한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국내 도급순위 16위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건설업계뿐만 아니라 증권사에도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대출, 신용보강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태영건설 위험에 노출됐고,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증권사의 익스포저 규모는 1조1000억원 수준이다. 태영건설과 관련한 증권사의 익스포저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김예일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익스포저를 보유한 증권사는 대체로 대형증권사로, 자기 자본 대비 부담은 대부분 2%~5% 내외로 미미한 편"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은 태영건설 하나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건설업 산업 전망에 대해 ‘운전자본관리와 자금조달, 건설사 생존능력의 바로미터’라며 자금 조달 여부가 건설사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부동산 PF가 경제의 뇌관처럼 자리 잡다 보니 사업장에 자금을 조달하는 증권업, 부동산신탁, 캐피털, 저축은행 등의 업황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관련 부실이 본격화돼 증권사 인수합병(M&A) 시장이 열릴 것이란 의견까지 나오는 중이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상무는 "부동산 PF 잠재부실이 현실화되면서 실적이 악화되는 회사가 매물로 나와 금융업권의 M&A가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증권사 우발부채, 메리츠가 최다이지만, 브릿지론 우려는 ‘한투’증권사의 우발부채 지표는 증권사의 자산건전성을 파악하는 용도로 자주 사용된다. 증권사는 중개, 자산관리 서비스 수익뿐만 아니라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낸다. 투자는 위험이 뒤따르기에 잠재적인 위험을 나타내는 우발채무가 투자 자산의 건전성 정도를 파악하는 용도로 활용되는 것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자기 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이 60%를 웃도는 증권사는 총 9개사다. 초대형 증권사 중에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대형사는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그리고 중소형 사는 유진투자증권이 자기 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이 60%를 상회한다. 초대형사에서는 메리츠증권이, 대형사에서는 대신증권이 우발부채 비율이 가장 높다. 다만 양 사는 우발부채의 절대적인 규모는 크지만 가장 위험하다는 브릿지론을 많이 취급하지는 않았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동산 익스포저 2조1000억원 중 브릿지론 비율이 6%로 나신평은 높지 않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도 사정은 비슷하다. 양 사는 부동산 금융을 많이 취급하다 보니 우발부채의 절대 규모는 크지만 브릿지론은 상대적으로 적게 취급하는 방식으로 PF 위험을 관리했다. 브릿지론은 토지 매입을 위한 계약금 대출과 잔금 납부를 위한 대출로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 중 가장 위험한 대출로 꼽힌다. 올해 브릿지론 관련 대출 문제가 실제로 터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의 의견도 나온다. 이 상무는 "지난해에는 브릿지론의 문제를 만기 연장 등으로 이연 시켰으나 올해는 지난해와 같지 않을 것"이라면서 "고금리가 장기화될 경우 브릿지론 중 30~50%는 최종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정부의 스탠스 역시 악성 브릿지론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 점에서 한국투자증권의 사정은 다르다. 한신평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말 기준 부동산 익스포저 중 브릿지론 규모는 약 9400억원으로 전체 부동산 익스포져(3조9000억원) 중 브릿지론 비율이 24%에 달한다. 대신증권의 4배 수준이다. 이예리 나신평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에 대해 "부동산 익스포저 관련 양적부담은 자기 자본 대비 높지 않으나, 계약금대출을 비롯한 브릿지론 등 사업초기단계 비중이 높아 부동산 경기둔화에 따른 관련자산의 건전성 저하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한국투자증권은 충당금 적립으로 선제 대비 중이다. 지난해말 기준 1561억원이던 충당금은 올 3분기 말 3103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렸다. 위험 발생을 대비해 미리 비용화 시켜 재무제표에 반영한 것이다. 그 이외에 브릿지론 위험이 있는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이다. 하이투자는 우발채무/자기 자본을 2020년 말 130%에서 올 3분기 말 80% 수준으로 줄였으나 위험 시그널은 여전하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11월 신용등급전망이 하향되기도 했다. 정효섭 한기평 연구원은 "PF 익스포저의 질적위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한국투자증권.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60% 넘는 증권사.

아이엠, 글로벌 시장 5G 투명 안테나 공급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아이엠이 자회사인 아이엠첨단소재가 이달부터 글로벌 M사향 5G투명 안테나 공급을 본격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아이엠첨단소재는 지난해 3분기부터 공급을 시작했다. 아이엠의 5G 투명 안테나는 투명한 기판 소재에 전극 패턴을 형성해 모듈화한 제품이다. 기존의 투박한 금속 형태의 안테나와 달리 필름 형태의 안테나로 투명하고 유연하며 가벼운 특성을 지녔다. 이에 따라 건물의 외창이나 자동차의 유리 등에도 미관을 해치지 않고 설치 가능하며 다량 설치에도 유리하다. 또 △5G 네트워크 품질 향상 △높은 전력 용량 △높은 신호율 △경량화 등의 장점을 지닌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적용 분야는 통신용 안테나, 블루투스 안테나, 라디오, NFC, 자동차, 특수차량, 항공기, 기차, 건물의 시창, 태양광 패널 등에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적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관련업계에 따르면 5G 투명 필름 안테나 시장은 연평균 18.51% 성장해 2030년 19억5193만달러(약 2조53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최근 전자 기업들이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장 공략에 나선만큼 관련 수요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아이엠_CI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 절차를 밟는 태영건설의 회사채를 적극 매입하고 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회사채 가격이 크게 떨어지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지만, 현재 워크아웃 무산 후 법정관리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데다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더라도 채무조정 과정에서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살얼음판 베팅’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5일 4거래일간 태영건설 상장 회사채(채권명 ‘태영건설68’)의 액면가 기준 거래량은 일평균 약 7억8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일에는 총 11억5000만원어치가 거래되기도 했다. 태영건설68의 지난해 7∼11월 사이 일평균 거래량 약 1900만원과 비교할 때 4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회사채의 거래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건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다. 특히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당일인 지난달 28일 거래량은 39억6천300만원에 달했다. 태영건설68은 올해 7월 19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상장된 회사채로 연이율 2.59%의 이자를 매 3개월마다 지급하기로 돼 있다. 채권 1장당 액면가는 1만원이지만 워크아웃 신청 이후 장내에서 6000원대 초반까지 가격이 빠졌다. 채권시장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에서도 태영건설 인기는 뜨거웠다. 워크아웃 신청 당일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5거래일간 일평균 거래량은 약 2631만주로, 직전 5거래일(지난달 20∼27일) 일평균 거래량(약 252만주)과 비교해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앞으로 채무조정 과정상 불확실성이 커 태영건설 투자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지적한다. 우선 워크아웃이 불발 돼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면 회사채 투자자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주식 역시 거래가 정지되기에 유동성 문제가 발생한다. 회사채의 경우, 한 고비를 넘겨 워크아웃에 들어가더라도 원금 상환을 전부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통상 워크아웃 과정에서 개인들은 금융사가 아니다 보니 비협약채권자로 구분돼 전액 상환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지만, 경우에 따라 개인들에게도 고통 분담이 요구될 수 있다. 한편 태영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국내 신용평가사 3곳으로부터 워크아웃 신청 당일 기존 ‘A-(하향검토)’에서 ‘CCC(하향검토)’로 일제히 강등됐다.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신평사들은 통상 CCC등급을 부여하며 만약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최저등급인 D등급까지 하락하게 된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