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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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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한국 공매도 금지에 ‘개선 필요’ 평가…선진국 편입 또 불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한국의 공매도 접근성이 악화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지수 제공 업체인 MSCI는 6일(현지시간) 연례 시장 접근성 리뷰에서 한국의 공매도 접근성에 관해 “플러스"(+)에서 개선이 필요한 “마이너스"(-)로 바꾸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러한 평가는 한국이 지난해 11월 시행한 올해 상반기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에 대한 MSCI의 첫 번째 공개적 반응이다. 한국이 수년간 선진국 시장 지위를 추구해온 가운데 MSCI가 이 문제를 고려하는 데 이번 평가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국 당국은 최근 수년간 외국 투자자 유치 노력을 강화하면서, 선진국 시장 지수에 한국을 편입시키려 애쓰고 있다. MSCI는 오는 20일에는 연례 국가별 시장 분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해에도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기대했으나 불발된 바 있다. 이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올라야 하는데, 후보군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이맘때 발표된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18개 세부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마이너스'(개선 필요) 평가를 받았다. MSCI는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국가를 평가할 때 자본 흐름의 용이성 등을 포함해 외국인 투자 개방성에 대한 신호를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MSCI는 지난해 평가 때는 공매도를 놓고 “시장 효율성과 관련해 인정을 받고 있는 요소"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MSCI의 이같은 평가에 대해 한국이 올해도 MSCI의 선진국 지수에 포함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선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MSCI는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 중"이라며 “2주 뒤에 MSCI의 시장 재분류 결과가 발표되지만, 올해에도 한국 증시의 선진국 편입 가능성은 높지 않다"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CB 금리 내렸지만 추가 인하는 낮아…유로존 국채 금리↑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4.25%로 인하했지만 유로존 국채금리는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런던 시간 기준으로 6일(현지시간) 오후 3시 12분 유로존 벤치마크로 평가되는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6bp(1bp=0.01%포인트) 상승한 연 2.557%를 기록했다. 독일의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4bp 상승한 연 3.025%였다.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bp 상승한 연 3.88%를 기록했으며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6bp 올라 연 3.29%를 기록했다.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국채금리도 따라서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ECB 금리인하는 이미 기정사실화됐던 것인 데다, 향후 추가 인하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ECB의 금리인하 발표 직후 7월에 연이어 내릴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빠르게 나왔다. 스위스 민간은행 뱅크 시즈의 가엘 피챈 채권팀장은 “ECB는 통화정책 회의를 열 때마다 데이터에 의존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 경우 다음 회의 전까지 데이터 부족으로 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지가 낮아진다"면서 “이번 결정은 '매파적 인하(Hawkish cut)'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파적 인하'는 경제 성장이나 경기 부양을 위한 '비둘기파적 인하'와 달리 물가 안정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에서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소폭 증가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여지가 다소 커졌지만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가 연 4.299%로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개월간 금리 움직임이 글로벌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KPMG의 야엘 셀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는 물가가 높고 재정정책도 다소 느슨한 미국과는 다르다"면서 “유럽에서는 가계 실질소득이 줄어 생활비 위기를 겪고 있는 반면 미국에서는 내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4.2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3.75%, 연 4.50%로 내렸다. ECB의 기준금리 인하는 제로(0) 금리 정책을 시작한 2016년 3월 이후 8년 3개월만, 수신금리를 기준으로는 연 -0.5%까지 내린 2019년 9월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ECB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6년 넘게 제로 금리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양적완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환경 영향으로 물가가 급등하자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다. 작년 9월 이후 기준금리 4.50%는 1999년 유로존 출범 이래 최고치였다. 연합뉴스

‘숨고르기’ 엔비디아 주가, 시총 3조 달러 아래로…애플에 순위 다시 밀렸다

AI(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서자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3조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1.18% 내린 1209.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첫 하락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장 초반 한때 2% 넘게 오르면서 1255.87달러를 찍었지만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해 하락 마감했다. 전날 3조 달러를 처음 넘어섰던 시가총액도 2조9780억 달러로 3조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시총 순위에서도 하루 만에 애플(2조9820억 달러)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MS) 시총(3조1550억 달러)과는 전날보다 격차가 벌어졌다. MS 주가는 이날 0.12% 올랐다. 애플도 이날 주가가 0.71% 내리면서 약 6개월 만에 탈환한 시총 3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오는 10일부터 시행되는 주가 10분의 1 분할을 앞두고 그동안 급등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22일 분기 실적 발표 이후 949.50달러에서 전날까지 2주일 만에 30% 가까이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는 AI 열풍으로 계속되는 성장 속에 10일 주가가 10분의 1로 분할되고, 애플은 AI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시총 순위 2위 자리를 놓고 두 거대 빅테크간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삼성전자 노조 오늘 첫 연가 투쟁…“반도체 생산 영향 없을 것”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연가 투쟁에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전국 사업장에 근무하는 조합원 전원에게 이날 하루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투쟁에 동참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8000여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2% 규모다. 투쟁에 참여하는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사상 첫 연가 투쟁이 조합원 자의에 의해 결정됐으면 하는 취지로 참여 인원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이 현충일과 주말 사이에 낀 징검다리 연휴여서 원래 휴가를 계획한 직원이 많아 생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징검다리 연휴이고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자동화 생산 의존도가 높은 점을 이유로 “이번 파업 선언은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출하량 부족 현상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부위원장은 “연가 투쟁 후 다른 방식의 파업도 계획 중"이라며 “연가 투쟁은 우리의 최종 목표인 총파업으로 가기 위한 첫 번째 절차"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이어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고 지난달 29일 파업을 선언했다.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달 28일 교섭 결렬 이후 재교섭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전삼노의 파업 선언 이후 삼성 5개 계열사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삼성그룹 초기업노조가 과거 전삼노의 비위를 주장하는 글을 올리는 등 노노갈등 조짐도 보이는 상황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체휴진’ 결의…의협은 총파업 투표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17일부터 전체휴진에 돌입한다. 개원의 중심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7일 자정까지 총파업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한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오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전체휴진을 결의했다고 전날 밝혔다. 비대위는 “정부가 모든 전공의에 대한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완전히 취소하고, 자기결정권 박탈 시도로 현 사태가 악화된 것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전면 휴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일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소속 수련병원에 내린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등 각종 명령을 철회하고 면허정지 행정처분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정부의 행정처분 절차 '중단'은 행정처분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고 '완전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의협도 이날 자정까지 회원 13만명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한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시작한 '전체 휴진' 결의가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의협의 투쟁 지지·집단행동 참여 여부 투표에서 유효 투표 인원 12만9200명 가운데 5만8874명(45.57%)이 참여했다. 20개 의대 소속 교수들이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오후 온라인 총회를 열고 전공의 행정처분과 사법절차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전의비는 앞서 '전체 휴진'을 논의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휴진 결정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해 휴진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장들은 이날 서울역 인근에서 회의를 열고 전공의 사직서 수리 허용과 관련된 대응 방안과 병원 재정적자 해결 방법을 논의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금값 고공행진에도 FOMO 때문에”…외신이 조명한 韓 금투자 열풍

국제금값이 사상 최고가 수준에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금투자가 한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블룸버그통신은 “전 세계의 개인투자자들은 밈 주식에서 암호화폐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몰려들고 있는데 한국인들에겐 현물 금이 또 하나의 옵션"이라며 한국의 금투자 열풍에 대해 조명했다. 블룸버그는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 금값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고공행진하고 금 현물을 소액으로 간편하게 매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금이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자산이란 점도 투자 매력도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8월물 선물가격은 온스당 237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인 2438.50달러(5월 20일) 대비 약 3% 떨어졌지만 연초대비 15%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이처럼 금값 시세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점이 국내 투자자들의 포모(FOMO:상승장에서 나만 낙오될 수 있다는 공포감) 심리를 자극시켰다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국제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2400달러선을 돌파한 점을 지목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은 모든 것들이 오를때 자신만 낙오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있다"며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도 안전자산 수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세계금위원회(WGC)가 발표한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한국에서 금 수요가 전년 동기대비 27% 급등했다. WGC는 “지난 2년 동안 수요가 가장 강했던 분기"라며 “기록적인 금값이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금을 편의점 등에서 소액으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점도 금투자 열풍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블룸버그는 “한국에선 자판기를 통해 골드바를 살 수 있다"는 제목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2022년부터 일부 매장에서 금 자판기를 운영해왔다. 자판기에는 판매되는 골드바 크기는 최소 1그램에서 최대 37.5그램이며 가격은 시세에 따라 변동되지만 0.5그램의 경우 8만8000원에 시작된다. 현재는 편의점 30곳에서 금 자판기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는 2022년 대비 5배 수준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매달 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와 소액 투자의 확산 추세가 맞물리면서 금 자판기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 4월 1일부터 '카드형 골드'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조·인증했으며 ▲0.5g ▲1g ▲1.87g 등 세 종류로 출시됐다. 이 가운데 1g 상품은 판매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1.87g 상품은 보름 만에 완판됐다. 가장 많이 구매를 한 연령대는 30대로 전체의 41.3%를 차지했고 이어 40대(36.2%), 50대(15.6%), 20대(6.8%) 순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골드바를 구매하고 무료로 배송되는 '실물 금 구매' 서비스를 지난달 9일 시작했다. 이전에도 금을 앱으로 판매하는 은행이 있었지만, 구매한 금은 지점을 방문해서 받아야 했다. 국내 인터넷은행 3사(케이·카카오·토스뱅크) 가운데 골드바 판매를 취급한 것은 케이뱅크가 처음이다. 케이뱅크 앱에서 현재 구매가능한 상품은 골드바다. 구매 최소단위는 반돈(1.875g)이며 최대 10돈(37.5g)까지 구매 가능하다. 연내에는 금화(금동전)를 비롯해 은괴(실버바), 은화(은동전) 등으로 구매가능 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금값이 최근 2400달러를 돌파하자 금 투자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 금투자에 대한 열풍이 지속되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금 매입을 이어오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한은은 지난 2011년 40톤(t), 2012년 30t, 2013년 20t의 금을 추가로 사들인 뒤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총량을 104.4t으로 유지해왔다. 한은이 2013년 이후 금 매입에 나서지 않아 시장 일각에서는 한은이 투자수익 창출기회를 놓쳤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와 관련, 최완호 외자운용원 운용기획팀장은 지난 4월 “금은 채권, 주식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에 비해 외환보유액 운용대상으로서의 유용성이 크지 않다"며 “금은 일단 매입하면 평판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중앙은행이 유동성 목적으로 매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투자시기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향후 외환보유액의 증가 추이 등을 보아가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 추가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국내 외환시장 전개 상황, 국제 금시장 동향 등을 점검하면서 금 투자의 시점 및 규모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이스라엘·하마스 평화협상에 안간힘…바이든 중동에 “다음주까지 합의하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교착상태에 빠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을 되살리기 위해 중동을 방문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현재 카타르 수도 도하에 있으며,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은 전날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와 이집트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중단과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번스 국장과 맥거크 조정관의 중동행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의 3단계 휴전안을 공개하며 하마스의 수용을 촉구한 이후 이뤄졌다. 이 휴전안은 ▲ 6주간 완전한 정전과 이스라엘군의 모든 인구 밀집 지역 철수 및 일부 인질 교환 ▲ 모든 생존 인질 교환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를 비롯한 영구적 적대행위 중단 ▲ 가자지구 재건 시작과 사망한 인질 시신 송환 등 3단계로 구성됐다. 이번 주 카이로와 도하에서 열리는 관련국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휴전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으로 폐쇄된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 라파 국경 통행 계획, 가자지구 미래 통치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하마스 대표단도 휴전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 카이로에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랍 중재국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 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실질적 의견 차이와 불신이 협상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경고에도 다음 주까지 합의에 도달하도록 압박했다고 밝혔다. 회담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아바스 카멜 이집트 정보국장이 도하에서 하마스 관리들을 만나 휴전안을 논의했다. 휴전 협상의 조건은 미국이 수개월간 지원한 협상에서 논의된 것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미국,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에서 4자 회의를 열고 6주간의 가자지구 휴전과 팔레스타인 수감자-이스라엘 인질 10대 1 비율의 교환을 골자로 한 중재안 초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계속 공격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세부 내용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5일 미 NBC방송의 '투데이쇼'에 출연해 이 중재안과 관련, “아직 살아있는 제안이다. 여전히 이스라엘의 제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정부는 그 중재안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을 오늘까지 거듭 확인했다"며 “이제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하마스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라파 등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하마스는 6주간의 휴전 이후 이스라엘이 전쟁을 재개하지 않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휴전 협상의 진통이 예상된다. 하마스에 대한 완전한 승리를 목표로 제시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을 영구적으로 끝내는 어떤 거래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마스는 협상이 종전을 보장하고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이스라엘군의 철수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제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4일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원칙들(3단계 휴전안)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의 매우 명확한 입장을 아직 보지 못했다"며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저출생·고령화에 韓 인구 얼마나 감소할까…100년 뒤 2천만명↓

약 100년 뒤에 우리나라 인구가 2000만명을 밑돌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저출생·고령화 여파로 30년 뒤 우리나라 인구가 매해 1%씩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6일 통계청이 2022년 인구총조사를 기초로 최근 출생·사망·인구이동 추이를 반영해 전망한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54년 전국 인구는 중위 추계 기준으로 전년보다 1.03%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성장률은 2022년 -0.19%에서 2034년 -0.20%, 2038년 -0.30%, 2041년 -0.42%, 2044년 -0.53% 등으로 점점 감소 폭이 커진다. 2046년 -0.62%, 2052년 -0.92%에서 2054년에는 1.03%로 감소율이 처음 1%를 넘어선다. 지금으로부터 30년 뒤부터는 매해 인구가 전년보다 1% 넘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인구 감소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은 저출생·고령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 시도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출생아 수 대비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면서 인구가 매해 자연 감소하는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경북의 경우 2022년 출생아 수가 1만1000명, 사망자 수가 2만6000명으로 인구가 1만5000명 자연 감소했다. 출생아 수와 사망자 수는 해당 연도 7월부터 다음 연도 6월까지의 추계치를 의미한다. 30년 뒤 2052년에는 경북의 출생아 수가 7천명, 사망자 수가 4만4000명으로 인구가 3만7000명 감소한다. 사망자 수는 출생아 수의 6.3배에 달했다. 이는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격차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를 특정 연도 인구로 나눈 자연증가율도 경북이 2022년 -0.57%에서 2052년에는 -1.71%로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의 경우 2022년 출생아 수가 7만4000명, 사망자 수가 7만8000명으로 자연감소 규모가 4000명에 그쳤으나 2052년에는 출생아 수가 6만2000명, 사망자 수가 18만6000명으로 인구가 12만4000명 감소한다. 경기의 인구 자연감소 규모가 30년 뒤 31배로 커지는 셈이다. 2022년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출생아 수(3천명)가 사망자 수(2천명)를 웃돈 세종도 2045년부터 인구가 자연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및 국제 이동까지 고려한 인구성장률은 2039년 경기가 -0.01%를 기록하면서,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인구가 감소로 돌아선다. 2052년 기준 인구감소율이 가장 큰 지역은 울산으로 -1.54%로 예상됐다. 세종은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았지만, 인구 유입으로 2052년 인구가 0.3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2022년 인구성장률(5.20%)에 비춰보면 크게 둔화한 수치다. 현재의 저출생·고령화 추이가 계속된다면 모든 시도가 '인구 소멸'을 걱정하는 처지가 된다는 것이다. 통계청의 2052∼2122년 시도별 장기추계에 따르면 약 100년 뒤인 2122년 중위 추계 기준으로 전국 인구가 1936만명으로 2000만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세종은 2052년 54만명에서 2122년 28만명으로 감소한다. 2052년 1381만명으로 유일하게 1000만명을 웃돌았던 경기는 2122년 603만명으로 1000만명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탈북민단체 “새벽에 애드벌룬 10개로 대북 전단 20만장 살포”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6일 이른 시간에 대북 전단 20만장을 살포했다. 이 단체는 “경기도 포천에서 이날 오전 0∼1시 사이에 '대한민국은 불변의 주적일 뿐'이라는 김정은의 망언을 규탄하는 대북 전단 20만장을 애드벌룬 10개를 이용해 북한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애드벌룬에 케이팝(K-팝)·나훈아·임영웅 노래, 드라마 '겨울연가' 동영상 등을 저장한 이동식저장장치(USB) 5천개, 1달러짜리 지폐 2000장도 함께 넣어 보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김정은이 사과하지 않은 한 사랑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진실의 편지, 자유의 편지인 '대북 전단'을 계속 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북 전단 살포 과정에서 경찰 측의 제지 등은 없었다고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덧붙였다. 이 단체는 지난달 10일에도 전단 30만장 등을 날려 보내는 등 지속해서 대북 전단 살포 활동을 해왔다. 그동안 대북 전단에 예민하게 반응해온 북한은 지난달 26일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 지역과 종심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했고 이틀 뒤부터 1천개 가까운 오물 풍선을 남측에 날려 보냈으며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공격 등 복합도발을 연쇄적으로 감행했다. 그러나 정부가 '감내하기 힘든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직후 북한은 지난 2일 밤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의 담화를 내고 오물 풍선 살포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북한은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며 조건부로 위협했다. 이 때문에 이번 대북 전단 살포에 북한이 추가로 맞대응을 해 남북 긴장 수위가 더욱 고조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북한의 복합 도발 대응 조치로 지난 4일 남북 간 모든 적대 행위를 금지하는 9·19 군사합의의 효력을 전부 정지시켰다.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로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물론 군사분계선 일대의 군사 훈련도 가능해진 상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韓美日 경제안보대화 개최…핵심광물 공동투자 모색

한국과 미국, 일본이 핵심광물 분야 공동 투자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미일 3국 안보 당국은 6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제4차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열어 공급망 분야에서 3국 안보실 간 조기경보시스템(EWS) 연계가 내실 있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합의했다. 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이, 미국은 타룬 차브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기술·국가안보 담당 선임보좌관이, 일본에서는 다카무라 야스오 국가안전보장국 내각심의관이 수석대표로 참석, ▲공급망 ▲핵심신흥기술 ▲디지털 ▲인프라 보안 등 4개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는 각국 전문가들이 조속히 공동연구 과제를 도출하고, 지난 4월 출범한 '한미일 혁신기술보호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기술 보호 당국 간 정보 공유 등 3국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지난 달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AI 서울 정상회의'의 개최를 환영하고, 이 회의에서 도출된 3대 가치인 '안전·혁신·포용'을 반영하는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수립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3국은 각국의 데이터 보안 이슈와 대응 방향을 공유하고, 핵심 인프라 보안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적극 공조해 나가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미일은 올해 하반기 중 차기 회의를 열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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