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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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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최대 낙폭 산업생산, 4월엔 반등했나…1분기 출산율도 주목

다음 주에는 실물 경제, 세수, 인구, 금리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줄줄이 공개된다. 31일에는 통계청의 '4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된다. 3월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112.6(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2.1% 줄면서 지난 2020년 2월(-3.2%) 이후 49개월 만의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한 바 있다. 설비투자 역시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8%)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2.9%) 투자가 줄어 전월 대비 6.6% 감소했다. 그러나 한국 경제가 1분기 '깜짝 성장'한 것 만큼 4월 통계에서는 이런 흐름이 반영됐을지 주목된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는 '4월 국세수입 현황'을 내놓는다. 대기업들의 법인세 세수가 쉽게 되살아나지 못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수 펑크'가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3월 국세 수입은 84조9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조2000억원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월 법인세 수입이 15조3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조6000억원 급감했다. 29일에는 통계청의 '3월 인구동향'이 나온다. 월별 출생아와 더불어 1분기 출산율도 집계된다. 출생아는 매달 2만명을 밑돌고 있고,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작년 4분기 0.65명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진 상태다. 31일에는 한국은행이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공개한다. 앞서 3월의 경우 시장금리와 코픽스(COFIX) 등이 떨어져 은행권 대출·예금 평균 금리가 전반적으로 내렸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8%로 작년 12월 이후 넉 달 연속 하락했고,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3.94%)과 일반 신용대출(6.14%) 금리도 각 0.02%p, 0.15%p 낮아졌다.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계속 늦춰지는 가운데 4월에도 금리 하락세가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기회 있으면 내 배에 칼 꽂아”…김정은에 불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욕설을 써가며 불신을 표시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재임한 고든 손들런드 전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는 24일(현지 시간)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그는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차에 동승해 “대통령 각하 솔직히 말씀해 보시라"며 “김정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X(fucker)은 기회가 있으면 내 배에 칼을 꽂을 것"이라고 일갈했다고 한다. 포린폴리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손들런드 전 대사의 요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든 독재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지만 누구보다 판세를 잘 알고 냉정한 현실정치 관점에서 국가안보에 접근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손들런드 전 대사는 “트럼프는 푸틴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전혀"라며 “그는 공개적으로 푸틴을 칭찬하지만 정반대의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도 유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비 지출이 적은 북대서양동맹국(나토·NATO) 동맹국을 저버리거나 푸틴 대통령을 공개 칭찬하는 행위가 원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출된 반대 행동이라는 것이다. 손들런드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측불가능성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이를 “벨벳 장갑에 싸인(매우 섬세하게 다루는) 미치광이 이론(Madman theory)"이라고 주장했다. 미치광이 이론은 국제정치에서 상대가 자신을 비이성적인 상대로 인식하도록 유도해 결국에는 협상을 유리하게 끌어내는 전략을 말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러시아에 구금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가 대선 전 풀려날 것이라며 “푸틴이 날 위해 그것을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김 위원장과 양극단을 걷는 관계를 이어왔다. 취임 초 그는 '화염과 분노' 등 발언을 쏟아내며 김 위원장과 대립하다 하노이 회담 불발 이후에도 이른바 '러브 레터'라고 불리는 친서를 주고받으며 사적 친분을 이어 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북한에서 또 다른 북미 회담의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의대 증원 27년만에 확정됐지만…“교원·시설 확보 어려울 것”

내년 의대 입학정원이 올해보다 1509명 늘어난 4567명으로 확정된 가운데 전국 의대 교수들은 증원에 맞는 교원과 관련 시설을 제때 갖추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의대 정원이 확대되는 것은 27년 만이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지난 22∼23일 전국의 30개 의대 소속 교수를 대상으로 정원 증원에 따른 교육 여건에 관한 설문 조사를 했다. 조사에는 해당 의대 교수 776명이 참여했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의대 증원이 이뤄질 경우 입학과 진급에 맞춰 학교 강의실 등 건물이 적절하게 준비될 수 있을지에 대해 81.1%(629명)가 '매우 그렇지 않다', 14.2%(110명)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학교 내 도서관, 의학 기자재 등 관련 시설이 적절하게 준비될 수 있을지 묻는 말에도 82.9%(643명)가 '매우 그렇지 않다', 13.5%(105명)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교원 확보 가능성에 관해서도 86.7%(673명)가 '매우 그렇지 않다', 9.8%(76명)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교수들 대부분은 임상실습 교육을 위한 의대 교육병원을 확보하기 어려워 학생에게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봤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의학 교육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증원을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일부 학교의 경우 시설과 인력 등 교육 인프라를 적기에 마련하기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카데바(해부용 시신) 확보는 물론 교수조차 부족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의학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며 “정부는 이러한 현장 목소리를 경청해 증원 계획을 철회하고, 사법부는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또 떨어졌다…휘발유 가격 5주만에 1600원대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주간 평균 판매가격이 이번 주에도 모두 하락했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넷째 주(5월 19∼23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1.9원 내린 1691.0원이었다. 주간 단위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4월 셋째 주(1695.1원) 이후 5주 만에 1700원 아래로 내려갔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15.9원 하락한 1754.6원, 가격이 가장 낮은 울산은 12.3원 하락한 1654.8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64.9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529.3원으로, 전주 대비 17.1원 내리며 4주 연속 하락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동 리스크 및 미국 휘발유 수요 증가 추세 등에 상승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와 같은 83.7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5달러 오른 91.7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1달러 오른 97.3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국제유가가 2~3주 전에 하락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다음 주에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뉴욕증시, 휴장 앞두고 상승 마감…나스닥은 또 신고가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반발 매수세가 기술주 위주로 유입되면서 나스닥 지수는 신고가를 또 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6.88포인트(0.70%) 오른 5304.72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33포인트(0.01%) 오른 3만9069.59, 나스닥종합지수는 184.76포인트(1.10%) 뛴 1만6920.79에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로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이번 주 들어 나스닥은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힘입어 전주 대비 1.41%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S&P500은 0.03% 상승하는 데 그쳤고 다우지수는 2.33% 하락해 5주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이날도 2.57% 오르면서 시총은 2조6600억달러를 돌파해 시총 2위인 애플과의 시총 격차를 3000억달러 이내로 줄였다. 애플의 시총은 마감 기준 2조9130억달러 수준이다. 주요 기술주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은 대체로 이날 상승했다. 애플이 1.66% 올랐으며 메타플랫폼스는 2.7%, 마이크로소프트(MS)는 0.74%, 알파벳A는 0.83% 상승했다. 아마존은 0.17% 하락했다. M7 외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인텔이 2.1% 올랐고 어드밴스드 마이크로디바이스도 3.7% 오르며 기술주 주도 흐름에 동참했다. 코인베이스는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승인 받았다는 소식에 5% 상승했다.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도 3.9%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 4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미국 시장의 견고함을 드러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내구재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0.7% 증가한 2841억달러로 집계됐다. 내구재 수주는 올해 2월부터 석 달째 전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소비자심리는 큰 폭으로 꺾이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더 높아졌다는 지표도 나왔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 5월 확정치는 69.1로 집계됐다. 직전월의 77.2에서 10.5% 급락한 수치다. 반면 1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3.3%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동시에 최근 2년간 형성됐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 범위 2.3~3.0%도 이탈했다. 골드만삭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을 9월로 늦춘다고 밝혔다. 기존에 예상했던 첫 인하 시점은 7월이었다. 골드만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인사들이 최근 연설에서 7월에 기준금리를 내리려면 물가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이나 고용시장에서도 유의미한 둔화 신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현재 흐름은 그러하지 못하다며 7월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커뮤니케이션 업종이 1.29%로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기술 업종과 원자재, 임의소비재 업종이 뒤를 이었다. 증시는 호조를 보였지만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자신감은 더 옅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50.2%로 반영했다. 전날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4포인트(6.58%) 하락한 11.93을 기록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27일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휴장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LS 공포 끝?…홍콩 증시 회복에 ‘H지수 ELS’ 발행 다시 늘어

홍콩 H지수(HSCEI)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자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25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1∼22일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 금액은 733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액은 지난 1월 359억원에서 2월 231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3월엔 405억원으로 다시 늘더니 4월엔 688억원으로 더 증가했다. 5월 들어 발행액은 이미 1월의 2배 이상, 2월의 3배 이상으로 늘은 상황이다. 이는 홍콩 H지수가 반등을 이어온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H지수 종가는 6605.24로 올 들어 16.44% 오른 상태다. 특히 지난 1월 2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저점인 5001.95와 비교하면 32% 상승했다. 월별 변동률은 1월 -9.96%, 2월 9.32%, 3월 2.34%, 4월 7.97%로 1월 이후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달 들어서만 5.28% 상승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된 H지수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 부동산을 비롯한 중국 경기 부진, 이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1월 H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2021년 국내에서 판매된 H지수 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며 불완전판매 논란이 일자, 이후 ELS 발행액이 급감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지난달 이후 경기 부양책과 증시 활성화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내면서 H지수가 반등하자 ELS 발행액도 다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아직 H지수의 추가 반등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전문가, 트럼프측 ‘주한미군 불필요론’에 “韓 잃으면 美 타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측 핵심 인사의 주한미군 주둔 불필요 주장에 대해 미국 전문가가 24일(현지시간) “자유세계 질서의 파트너인 한국을 잃는다면 미국의 글로벌 이익에도 큰 타격"이라면서 비판했다. 데니 로이 미국 동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날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에 중국과의 전쟁에 필요한 대규모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차기 정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거론되는 엘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전략·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6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의 주 임무는 중국 억제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미군을 한국에 주둔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로이 연구원은 “그는 미국의 주요문제가 아닌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대규모 미군이 한국에 인질로 잡혀있다고 우려했다"면서 “그러나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미군은 대만 해협이나 남중국해 시나리오와는 관련이 없는 육군 보병과 포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15위권 경제 대국이자 조약 동맹국, 동료 민주주의 국가이자 중국과 가까운 이웃 국가"라면서 “대만을 지키는 것이 한국을 지키는 것보다 미국 국익 차원에서 확실하게 더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로이 연구원은 또 “(주한미군의) 한국 방어가 북한만 상대하는 것이라는 콜비의 평가도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이면서 주한미군의 한국 주둔이 갖는 대(對)중국 함의도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북한은 즉각적인 위협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중국에 지배될 위협도 있다"면서 “한국이 미국 진영에서 중국으로 이동하게 되면 이는 중국이 대만을 합병하는 것만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 연구원은 한국이 자체 방어 차원에서 핵무장을 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콜비 전 차관보의 입장에는 “북한과 긴장 고조로 한반도에서 핵 전쟁 발생 가능성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한국의 핵무장은 일본의 핵무장을 야기할 것임이 확실하다"며 비판했다. 연합뉴스

27년만의 ‘의대 증원’ 확정…내년 정원 4567명으로 늘어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의과대학 증원이 반영된 각 대학의 2025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승인했다. 의과대학 증원이 27년 만에 확정되면서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포함하면 내년 의대 모집인원이 4567명으로 1500명 이상 늘어난다. 대교협은 24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올해 제2차 대입전형위원회를 열어 전국 39개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포함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의대(의전원 포함) 모집인원은 전년(3058명) 대비 1509명 늘어난 40개 대학 4567명이 된다. 경기도 소재 차의과대의 경우 대입전형 시행계획 제출 의무가 없는 '의학전문대학원'이어서 이날 승인에서 제외됐지만, 이미 학교 측이 학칙을 개정해 정원을 40명 늘려 2025학년도부터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대입전형위원회 위원장인 오덕성 우송대 총장은 “교육부에서 결정한 정원 조정 계획에 대해서 어떻게 (입학)사정을 시행할지 입학전형 방법에 대해서 논의한 것"이라며 “지역인재전형, 또 가급적이면 융통성 있게 학생들을 뽑을 수 있는 방법 중심으로 각 대학에서 올라온 안건에 대해서 전원 찬성하고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난 건 제주대 의대가 신설됐던 1998년이 마지막이다. 정부는 3058명인 의과대학 정원을 5058명으로 2000명 늘리기로 하고,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서울지역을 제외한 경인권과 비수도권 32개 의대에 이를 배분했다. 하지만 의료계의 거센 반발과 의대 교육의 질 저하 우려가 일자 정부는 각 대학이 2025학년도에 한해 증원분의 50~100%를 자율모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학들은 올해 입시에서 증원분 2천명 가운데 1509명만 모집하기로 하고, 지난해 이미 발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의대 증원분을 반영해 '변경사항'을 대교협에 제출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아직 각 대학이 누리집에 수시 모집요강을 공고하지 않은 만큼, 각 대학의 정시·수시모집 비율 등 세부적인 내용은 이달 30일 발표하기로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전기차 수요 둔화에…글로벌 은행들 기후전략 바뀌나

글로벌 전기자동차 수요가 둔화세를 이어가자 세계 주요 은행들이 구축해왔던 기후대응 전략에도 변화가 따를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블룸버그통신은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자 은행들이 기후 전략을 뒤집고 있다"며 전기차 보급의 둔화는 탈탄소 분야에 대출과 투자를 약속한 많은 은행들에게 파문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탄소집약적인 산업에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자금조달을 약속한 뱅크오브아메리카, HSBC 홀딩스, JP모건체이스 등의 은행들이 주목한 분야는 전기차이며 포드, 폭스바겐 등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탄소감축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항공, 철강 등의 산업이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하기 위해선 신기술 개발과 보편화가 필수다. 그러나 전기차의 경우 테슬라를 필두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뛰어들었고 정부의 보조금 정책으로 소비자들의 수요마저 강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가 유력 수단 중 하나라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육류 수송부문은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 중 약 15%를 차지한다. 이에 은행들은 전기차 대중화를 통해 자동차 분야에서 탈탄소가 이뤄지면 이들의 기후목표도 덩달아 달성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글로벌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를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줄줄이 발표하자 은행들도 이러한 전략이 유효한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실제 포드는 글로벌 수요 부진의 여파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전기차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1분기 포드의 전기차 한 대당 손실이 10만달러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또 올 한해 전기차 손실이 최대 5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짐 파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전기차 사업이 “전체 회사를 끌어내리는 원흉"이라고 밝혔다. 2030년까지 판매 차종의 100%를 전기차로 확대하겠다는 메르세데스 벤츠도 2030년을 넘어서도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의 토마스 셰퍼 CEO도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에 집중하겠다고 이달초 블룸버그에 말했다. 셰퍼 CEO는 “중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고객들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기차 산업 지원을 통해 기후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은행의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일부 은행들은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페인 최대 은행 방코 빌바오 비스카야 아르헨타리아(BBVA)의 안토니 발라브리가는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속도조절) 발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전기차 추세가 중기적으로 멈출 수 없다고 본다"며 “우리의 2030년 목표가 여기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기차 판매량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산업의 펀더멘털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자동차 판매에서 순수전기차만 생산하는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확대되고 있고 배터리를 포함한 핵심 원자재 가격은 지난 18개월 동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현재 전기차 시장은 탄소중립을 위해 요구되는 추이를 앞지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더리움 현물 ETF도 美 증시 거래된다…알트코인 최초

암호화폐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도 미국 증시에서 거래가 가능하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3일(현지시간) 반에크 등 자산운용사 등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했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을 내린 지 4개월여만으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으로는 처음이다. SEC는 이날 “신중한 검토 끝에 위원회는 이 신청이 미 증권거래소에 적용되는 증권거래법 및 그에 따른 규칙, 규정과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에크 외에 아크 21셰어즈, 해시덱스, 피델리티, 블랙록 등도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번 승인은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와 함께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 출시를 허용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가 각각의 ETF 거래를 위해 별도의 증권신고서(S-1)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미 증시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는 사실상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더리움 ETF 상장 신청 승인으로 올해 하반기 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 당초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9일 이더리움 ETF 신청기업들과 SEC 간 비공개 대화가 이전의 비트코인 ETF 상장 승인 때에 비해 거의 없어 신청회사들은 승인 거부를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하루 뒤 이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와 동료 제임스 세이파르트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확률을 25%에서 75%로 높였다고 밝히며 상황은 급반전됐다. 발추나스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SEC가 이 문제(점점 더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입장을 180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썼다. 실제 SEC는 지난 21일 반에크 등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자산운용사에 증권신청서를 수정하라고 요청하면서 ETF 승인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SEC는 그동안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에 대해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승인은 미 규제당국의 큰 입장 변화라는 분석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되면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ETF로 유입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스탠더드차타드의 디지털자산 리서치의 제프 켄드릭 대표는 “첫 12개월간 150억 달러에서 최대 450억 달러(61조5000억원)가 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현물 ETF 승인 전 370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38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6만70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도 이더리움 ETF 승인 이후 6만8000달러선에 육박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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