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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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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 통화… “조속한 대면협의 일정조율”

한미 외교장관이 21일 전화 통화를 갖고 조속한 대면 협의를 위해 일정을 조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한국이 윤석열 대통령(직무정지) 탄핵소추로 인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처음 이뤄진 한미 외교장관 통화에서 현 국내 상황과 한미관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아래에서도 한미동맹이 흔들림 없이 계속 유지·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그동안의 한미·한미일 협력 성과가 미국 신 행정부 아래서도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에 적극 동의하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를 유능하고 존경받는 지도자라고 평가하는 동시에, 현재의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으로서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그 회복력을 높이 평가하며 신뢰한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의 철통같은 대한국 방위공약이 변함없음을 재확인하고,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발전을 위해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 마지막까지 긴밀히 소통하며 공조하자고 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또 이날 통화에서 한미 양국이 민주주의 제도와 법치를 중시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 국민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공유된 가치와 상호 이익에 기반한 동맹의 지속적인 성격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지역 안보, 번영, 민주주의 원칙 증진을 포함하는 한미동맹의 공동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한 권한대행과 협력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향을 표명했다. 아울러 두 장관은 지역 및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양국 간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했다고 미 국무부는 소개했다. 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지난 6일에도 통화를 하고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한 바 있다. 한미 외교장관의 대면 협의는 늦어도 내달 중순에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19일 워싱턴DC의 외신센터에서 진행한 아태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임기의 마지막 몇 주 안에(during the last weeks)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의 한국 정부와 고위급의 대면 외교(in person engagement)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폭스바겐, 獨 공장폐쇄 철회한다… 대신 2030년까지 30% 감원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 노사가 2030년까지 독일 내 일자리를 3만5000개 이상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는 독일 직원 12만명의 약 30%에 달하는 규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등 현지 언론은 노사가 강제 정리해고 대신 퇴직 프로그램과 노령 근로시간 단축 등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수단을 통해서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또 당장 공장을 폐쇄하지 않고 비교적 소규모인 오스나브뤼크·드레스덴 공장을 자율주행센터 등으로 전환하거나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들 두 공장에서는 늦어도 2027년까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 폭스바겐은 독일 내 생산능력이 연간 73만4000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 제안을 받아들여 임금을 5% 올리되 인상분을 회사 기금으로 적립해 비용 절감에 쓰기로 했다. 노사는 연간 1290유로(약 196만원)의 휴가 수당을 줄이고 일부 상여금 항목도 없애기로 합의했다. 폭스바겐 경영진은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라 생산이 과잉된 상태라며 ▲ 독일 공장 10곳 중 최소 3곳 폐쇄 ▲ 그에 따른 인력 감축 ▲ 임금 10% 일괄 삭감 등 비용 절감 방안을 제시하고 노조와 협상했다. 폭스바겐은 노조와 맺은 고용안정 협약을 파기하고 강제해고를 준비했다. 사측은 이날 노사 합의에 따라 고용안정 협약을 복원하기로 했다. 폭스바겐은 급락한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려면 2026년까지 170억유로(약 25조7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본다. 이번 합의로 회사는 인건비 15억유로(약 2조2700억원)를 포함해 연간 150억유로(약 22조7000억원) 이상을 아낄 수 있게 됐다고 ARD 방송은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셧다운 위기 넘었다…하원, 부채한도 뺀 예산 처리

미국 하원이 20일(현지시간)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부채한도 폐지' 요구로 급격히 고조됐던 미국 정부의 셧다운 위기가 모면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오후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임시예산안(CR)을 찬성 366명, 반대 34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번 예산안에는 ▲ 내년 3월 14일까지 현 수준의 정부 예산 편성 ▲ 1000억달러 규모의 재난 구호 예산 ▲ 100억달러 규모의 농민 지원 예산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요구한 부채한도 폐지 관련 내용은 빠졌다. 공화당은 대신 자체적으로 내년에 부채한도를 1조5000억달러 높이는 대신 향후 정부 지출은 2조5000억달러 순삭감하는 것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예산안에는 또 애초 여야 합의안에 포함됐던 대중국 투자 제한과 같은 조항도 불포함됐다고 WSJ 등은 전했다. 앞서 미국 여야는 지난 18일 내년 3월까지 현 수준의 예산을 집행하는 임시 예산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부채한도 유예를 포함하고 민주당 퍼주기식 합의는 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공화당은 합의를 번복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측 신(新)실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공개적으로 여야 합의안에 대해 찬성할 경우 사실상 의회에서 퇴출시킬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하원에서 부채한도 2년 유예 등이 포함된 새 예산안을 전날 밤에 표결에 부쳤으나 민주당은 물론 자당에서도 38명의 이탈표가 나오면서 부결됐다. 이와 관련, 하원 세출위 민주당 간사인 로사 딜러로 하원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여야간 합의안에는 애초 중국의 주요 부문에 대한 미국 기업의 투자를 심사하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됐다고 지적한 뒤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이 테슬라의 글로벌 생산 50%를 차지하면서 머스크와 중국 공산당간 관계는 지난 몇 년간 심화했다"면서 “머스크가 대중국 투자 규제 조항을 없애기 위해 예산 합의를 뒤집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임시 예산안이 하원에 통과하면서 상원 통과 및 대통령 서명 절차만 남기게 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 10주 연속 상승…다음주에도 오르나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평군 가격이 10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5∼1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7원 상승한 1653.2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 주보다 5.2원 상승한 1713.6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8.3원 오른 1622.3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25.5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8.3원 상승한 1497.5원으로 나타났다. 경유의 경우 일간 기준으로는 평균 가격이 지난 19일 1500.66원을 기록, 9월 1일(1500.53원) 이후 약 3개월 반 만에 1500원을 돌파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주간 원유 재고 감소, 러시아·이란에 대한 서방 제재 심화 등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1달러 오른 73.5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전주와 같은 8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8달러 오른 90.1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또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주유소 휘발유 및 경우 가격 상승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물가 안도에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1448.5원에 마감

미국 주요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하락했다(원화 강세). 21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3.40원 하락한 14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451.40원 대비로는 2.90원 하락했다. 1450원 부근에서 공방을 벌이던 원/달러 환율은 뉴욕장 들어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되자 1443.3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2%)를 하회했다. 10월 0.2%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전월대비 0.1% 올랐고,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다. 10월에는 0.3%의 전월대비 오름세를 보였었다. 11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로는 2.4% 올랐다. 근원 수치는 1년 전에 비해 2.8% 높아졌다. 모넥스 USA의 헬렌 기븐 외환 트레이더는 “연간 PCE 지표 자체는 다시 한번 기대치를 약간 밑돌았지만, 우리는 여전히 2% 목표를 웃돌고 있다"면서 “나는 연준이 1월에 (금리 인하를) 멈출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생각한다. 3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지만, 정말로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PCE 가격지수 영향에 108선 아래로 내려갔다. 전날에는 108.5선을 살짝 웃돌면서 2년여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오전 2시 50분께 엔/달러 환율은 156.013엔, 달러/유로 환율은 1.0429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위안/달러는 7.2968위안에 움직였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52.30원, 저점은 1443.30원으로, 변동 폭은 9.0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1억93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외국인, 코스피 ‘매도 폭탄’에도 사들인 종목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 2400선이 위태로운 가운데 인터넷·게임 업종과 방산주는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다음 날인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13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34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중 절반가량인 1조6844억원은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우(2281억원)까지 합하면 2조원에 가까운 규모다. 또 KB금융(4141억원), 현대차(2433억원), 신한지주(1973억원), 고려아연(1005억원) 등이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랐다.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세는 장기간 지속되는 모습이다. 정치적 불안정성에 정책 지속성까지 흔들리면서 연초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됐던 밸류업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외국인은 그러나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SK하이닉스(3255억원), NAVER(2827억원), LIG넥스원(1037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909억원), 크래프톤(633억원) 등은 장바구니에 담았다. 상대적으로 악재에 둔감한 인터넷·게임과 확실한 수출 호재가 있는 방산으로 시선을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의 순매수액이 505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기(1700억원), 기아(1420억원), 현대차(1266억원), KB금융(935억원), SK이노베이션(925억원), 카카오(769억원) 등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은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종목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기관은 대신 두산에너빌리티(1269억원), LG에너지솔루션(758억원), 하나금융지주(651억원), 한화오션(534억원), SK하이닉스(520억원)를 가장 많이 판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 평균은 각각 1.17%, -0.32%로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고환율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발 통화정책 이슈에 따른 외부 타격까지 받은 만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고환율에 금리 인하가 지연될 우려가 겹치면서 자동차, 조선 등 수출업종에 눈길이 가지만, 오히려 경기방어주 성격의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고금리 환경이 마진에 유리한 금융 업종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외국인 1조 매물폭탄에 코스피 2400선 붕괴 위기…코스닥 2% 급락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이틀째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현·선물 시장에서 1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78포인트(1.30%) 내린 2404.15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6.30포인트(0.26%) 내린 2429.63으로 개장한 이후 낙폭을 키워가며 장중 2389.8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탄핵소추안 부결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9일 이후 9거래일만이다. 외국인이 8183억원, 기관이 88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개인만 790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 10월 31일(8583억원) 이후 약 50일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2822억원을 순매도해 현선물 시장 합계 1조1000억원가량을 팔아치웠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통화정책 불확실성 우려가 남아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 고조, 미국 증시 '네 마녀의 날' 등 이날 밤 미국 증시 방향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 마녀의 날'은 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날을 일컫는 말로, 증시의 변동성이 매우 큰 특성을 가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론 삼성전자(-0.19%), SK하이닉스(-3.71%)가 나란히 내렸고 LG에너지솔루션(-3.90%), 삼성바이오로직스(-1.98%), 현대차(-0.71%), KB금융(-1.27%), 신한지주(-1.23%), 현대모비스(-2.4%), 포스코홀딩스(-1.33%) 등 시총 상위 대부분이 약세였다. HD현대중공업(2.16%), 한화오션(3.57%), HJ중공업(12.72%) 등 조선주가 강세를 보였고 셀트리온(0.05%), 기아(0.60%), 네이버(0.24%), 삼성물산(1.04%) 등도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16.05포인트(2.35%) 내린 668.3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43포인트(0.06%) 오른 684.79로 출발한 뒤 곧장 하락 전환해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875억원, 34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329억원을 순매수했다. 알테오젠(-3.32%), 에코프로비엠(-3.79%), HLB(-0.85%), 에코프로(-4.07%)를 비롯해 리가켐바이오(-3.01%), 엔켐(-3.00%), 셀트리온제약(-2.13%), JYP Ent.(-3.18%), 레인보우로보틱스(-2.29%), 펩트론(-3.68%), HPSP(-3.75%), 루닛(-11.90%) 등 대부분 시총 상위주가 하락했다. 삼천당제약(3.51%), 휴젤(1.63%), 리노공업(0.21%) 정도만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내렸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451.4원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탄핵심판 서류 거부하는 尹…“헌법재판관들 상황 공유”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가 보낸 탄핵심판 관련 서류를 일주일 내내 받지 않고 있다. 헌재는 이에 대한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진 헌재 공보관은 20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에 대한 문서 송달 현황은 어제와 동일하게 아직 미배달 상태"라며 “수명재판관들은 어제 재판관 평의에서 변론준비절차 진행 상황을 보고했고 전원재판부에서 상황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16일부터 탄핵심판 접수 통지서 등 각종 서류를 윤 대통령 측에 우편, 인편, 전자 송달 등 여러 방법으로 보내려고 시도하고 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관저에 우편으로 보낸 서류는 '경호처 수취 거절'로, 대통령실로 보낸 서류는 '수취인 부재'로 배달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특별한 일정 없이 한남동 관저에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선·정형식 수명재판관은 이처럼 송달이 되지 않는 상황을 전날 6명으로 구성된 전원재판부에 보고했고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보관은 “상세 내용은 평의 기밀 문제로 자세히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헌재는 우편을 발송한 시점에 송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발송송달, 서류를 두고 오거나 직원 등에게 전달하는 유치·보충송달, 게시판 등에 게재한 뒤 2주가 지나면 효력이 발생하는 공시송달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이르면 23일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헌재는 27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 사건의 첫 변론준비기일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그때까지 대리인을 선임하지 않거나 불출석할 경우 절차 공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원/달러 환율 1450원대에 고점 찍을까…국민연금 ‘환율 방어’ 초읽기

매파로 돌변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여파로 달러 대비 한국 원화 환율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450원을 넘어선 가운데 원화 가치가 현재 수준에 지속될 경우 국민연금공단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동안 달러당 1450원선 위에 마감할 경우 국민연금이 약 50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전략적 환헤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적 환헤지가 한번 발동되면 원/달러 환율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하락(원화 강세)하지 않는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또 원/달러 환율이 지난 20년 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나면 전략적 환헤지 발동 요건이 충족돼 국민연금은 보유한 해외 투자자산의 최대 10%를 환헤지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요건을 토대로 계산해본 결과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위에서 1450원 위에 머물러 있는 것이 발동을 위한 기준이 됐다. 9월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해외자산 규모가 4855억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최대 485억5000만달러를 팔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국민연금이 외환시장에서 환율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치텔 글로벌 외환 트레이딩 총괄은 “발동 기준이 실제 맞다면 국민연금의 유입 물량은 상당하다"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원화가 앞으로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식통은 국민연금이 내년에는 해외 통화를 사들이는 것보다 더 많이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국민연금이 (해외 통화) 매수를 중단할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 압박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킹달러’에 엔화·원화 등 글로벌 환율 충격…당국 줄줄이 시장 개입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에 속도를 조절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신흥국은 물론 선진국 환율마저 요동치고 있다. 일부 당국은 환율 방어를 위해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8.15를 기록해 지난 2022년 11월 11일(108.44)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처럼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자 각국 통화가치는 일제히 추락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달러 대비 캐나다 달러 환율은 4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뉴질랜드 달러 가치는 2년만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 엔화의 경우 20일 외환시장에서 오전 한때 달러당 157.93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은 오후 12시 13분 현재 157.03엔으로 소폭 진정됐는데 이는 일본 정부의 견제성 발언과 물가 지표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격)후 기자들과 만나 “급격한 움직임이 보인다"며 “안정적 추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나친 움직임에는 적절히 대응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가 전년 동월대비 2.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은 전월(2.3%)보다 확대됐다. 이는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관측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로/달러 환율 역시 현재 달러당 0.9648유로를 기록,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한국 원/달러 환율의 경우 전날 주간거래 종가가 달러당 1451.9원으로 집계됐다. 종가 기준 환율이 1450원선을 웃돈 것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이날도 현재 달러당 1450.09원을 보이는 등 원화 약세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일부 신흥국 금융당국은 시장에 개입해 통화가치 방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헤알/달러 환율이 사상 최고치인 달러당 6.300헤알을 돌파하자 브라질 중앙은행은 30억달러(약 4조3500억원)를 시장에 투입했지만 헤알화 하락을 막지 못했다. 이에 50억달러(약 7조2400억원)를 추가 투입한 뒤에야 헤알화 가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재 시장에서 헤알/달러 환율은 달러당 6.15헤알 수준이다. 인도 중앙은행은 루피화/달러 환율이 사상 최고이자 심리적 저항선인 85루피를 돌파하자 시장 개입에 나서 달러를 매도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도 루피아화 환율이 달러당 1만6305루피아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통화관리 부장 에디 수시안토는 20일 “시장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루피아화를 과감하게 지킬 것"이라며 현재 중앙은행은 환율 지지를 위해 현물시장, 채권시장 등에서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HSBC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프레드 노이만은 “더욱 매파적인 연준이 신흥시장 중앙은행의 손을 묶는다"면서 “단기적으로 아시아 신흥국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이 연준의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들의 통화정책에도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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